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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팬들의 사랑은 무척이나 각별하고 치밀해서, 단순히 팬레터를 보내거나 선물을 보내는 것을 넘어
자신들의 스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의 모두를 상대로 먹거리를 보내기도 하고
생일을 맞이한 스타를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신문에 생일축하 광고를 내기도 하지요.
그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와 저 스타는 정말 행복하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녀에게 그러지 못했거든요...ㅠ

<배우 김지호>


저는 김지호씨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PC통신의 팬클럽에도 가입하고, 잡지의 광고사진을 오려놓기도 했습니다.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 광고를 보고난 후, 전 하나의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김지호씨가 모델로 나온 이 껌의 껌종이로 종이학을 접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는 1,000 마리!!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당시 저는 고등학교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독서실에 가기 전에 그 제품을 2통씩 구입하여 공부 시작하기 전에 한통 분량의 종이학, 마치기 전에 나머지 한통 분량의 종이학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종이학 접느라 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ㅋㅋ)

계산대로라면 고등학교 입시 시험이 끝날때 쯤, 그녀에게 나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완성된 종이학은 부모님께 들키지 않도록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 차곡차곡 모았습니다.
공부 안한다고 혼나긴 싫었거든요.


그렇게 약 300마리의 종이학을 접었습니다.


"이제 700마리만 더 접으면 돼..!!"


그러던 어느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종이학 접으러) 독서실을 가는 길에 껌을 사러 슈퍼마켓에 들렸습니다.

껌을 집어들고 계산대 앞에 섰는데, 슈퍼마켓 아주머니가 틀어놓은 TV 화면에 이런 화면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악!!!!!
모델이 바뀌다니!!!! 




아직도 제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는 300여마리의 종이학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그깟 종이학 없어도 행복하시죠? 흑흑~)
<해...행....행복하세요...ㅠㅠ>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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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hoebe 2010.01.16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한참 재밌게 웃었어요. ㅎㅎㅎㅎㅎ
    김창완씨가 갑자기 나와서 얼마나 실망이 크셨을까.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