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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모두 죽을 때가 왔다
재보선 참패의 새벽에

김 형 오

  인물에서 졌다. 전략에서도 졌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
  쉽게 살아오고 쉽게 정치하고 쉽게 당선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쇠망치가 한 방씩 떨어졌다.
  한두 명 스타플레이어로는 당을 구할 수 없다. 지도부 교체가 당연하다.
  하지만 지도부를 교체한다고 국민의 애정과 기대 심리가 돌아올 리도, 회복될 리도 없다.
  비상 체제 가동, 과감한 세대교체, 실세 전면 복귀 등도 모두 일리는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

  진정 죽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도 내년에는 살아남기 힘들다. 이번에는 죽더라도 4년 후, 8년 후를 보고 정치하자. 그러면 혹 살는지 모른다. 정치 안 해도 좋으니 이것만은 지켜나가겠다, 아니 이것을 지키기 위해 나는 죽겠다, 그런 사람이 한나라당에 몇 명이나 있는가.
  한 달을 하든, 4년‧8년 국회의원을 하든 한번 한 것이다. 그랬으면 됐다. 무엇을 더 바라는가. “나 아니면 안 된다”고? 국민 웃기는 소리 이제 그만해라.
  국민이 보기 싫어하는 정치인은 이제 그만 두라. 떠나라. 그 정치인이 바로 내가 아닌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정부도 바뀌어야 한다. 재벌을 미워하고 노조와 싸우고 노조조차 못 만드는 대다수 노동자를 감싸 안지도 못하는 정부, 결단의 시기에 책임을 미루고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책임지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살아남는 이상한 정부가 하늘 아래 또 있는가.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치가 비뚤어지고, 누가 2인자인양 호가호위해도 제어가 안 되고, 대통령 권위와 체면이 구겨지고 있어도 처삼촌 묘 벌초하듯 한다.

 
레임덕? 필연이다. 오늘부터 시작됐다. 불가피하다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즐기면서 당하면 고통은 덜하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운명 공동체다. 그러나 방법과 수단과 절차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것을 하루라도 먼저 인정해야 레임덕 고통이 덜해진다. 신뢰와 소통이 전제되지 않으면 갈등만 빚다가 막을 내린다.

  문제는 “지금부터 쏟아져 나올 ‘한나라 구하기 묘법’을 누가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다. 민주적 리더십도, 전통적 권위도 없는 한나라당이라서 계보 정치, 패거리 정치, 나 살고 너 죽기 정치가 부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모두 버려야 한다.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혼자 살려 하다가는 결국 먼저 죽는다. 모두 죽는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하늘은 우리에게 1년이란 시간을 주었기 때문이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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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필즉생 2011.04.28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분과 통탄의 밤을 보낸 아침, 이 글이 절절하게 가슴을 울립니다.
    그렇습니다, 한나라당은 죽어야만 살 수 있는 정당입니다.
    아직도 우리에게는 1년이란 시간이 있습니다.
    김형오라는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 파이팅!!!

  2. 해조음 2011.04.28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 당은 두나라 당이였고 이제 갈래 갈래로 나누어진
    제멋대로 갈래 당이 되었습니다.
    리더나 멘토가 이미 사라진 당이기도 합니다.
    믿음있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지도자가 부재입니다.

  3. 지나가다잠시 2011.04.28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의원님.
    어제 분당 재보선 출구조사를 한 언론에서 발표했는데,
    연령대별 분포표를 혹시 보셨는지요.
    20~40대는 야당 압도적지지,
    50대는 여야 각축,
    60대 이상만 여당을 압도적 지지 했습니다.
    이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한나라당의 존립자체도 위태위태할것입니다.
    10년만에 다시 한나라당에 정권을 쥐어준 국민들은 요즘,
    한나라당의 그 오만함 때문에 치를떨 지경입니다.
    imf이후 지탄을 받고 퇴장했다가 다시 등장한 그들은
    여전히 달라지지 않았단걸 확실히 깨달은거죠.
    남은 1년..
    글쎄요..
    의원님 말처럼 죽을 각오로 해도 몇이나 살아남을지 걱정입니다.

  4. 전 대변인 2011.04.28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한나라당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명색이 대한민국의 유일 정통 보수정당이며 집권여당이라는 정치집단이 어쩌면 이토록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후안무치할 수 있는지,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납니다.
    한나라당은 그 존재이유부터 다시 써야 합니다.
    소위 지도부는 국민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럽고 유치하면서도 거만한지 깨닫는 것이 첫번째 순서일 것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이 나라를 구하고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의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바꿔야 합니다.

  5. 팔도김삿갓 2011.04.28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늦었고 실기하고 말았습니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경고가 메아리로 들렸을때 애써 외면하고 오히려 고집을 보이더니 항아리가 깨지고 물이 새고 나서야 뒤늦은 탄식을 하는군요. 의장님과 관련하여서는 연말 예산안처리때가 생각나는군요. 보궐선거가 그 예산안처리 전에 이런결과로 나왔더라면... 적어도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청와대를 위한 청와대가 필요한 그 예산처리의 거수기 날치기 역할은 안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그 역할의 댓가로 이득을 보기위한 지역구 의원들의 계산도 한 몫 했겠지만요. 요즘 젊은 똑똑한 유권세대의 눈... 예전의 어르신들처럼 그리 호락호락 쉬운세대 아닙니다. 대학 안나온 사람 있습니까? 못배운 사람 있습니까? 못듣고 못보는 사람 있습니까? 쉽게 살아오고 쉽게 정치하고 쉽게 당선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라 하셨잖습니까? 그렇게 쉬이 만들어주던 어르신세대가 이제 다가오는 젊은 똑똑한 세대로 자연히 바뀌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 어르신들과 같이 저물고 있습니다. 진정 공정한 진정 평등한 진정 상식이 통하는, 국민의 눈을 두려워할줄 아는 젊고 가난하고 깨끗한 정치가들을 키워내어 그들로 하여금 젊은 세대를 끌어안고 서민들을 받들지 못하면 한나라당의 미래는 어르신들과 함께 여전히 저물어 갈 뿐입니다.
    바램이 또하나 있다면 정권교체후 정치보복이 없는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입니다. 정치보복을 하는 정권은 또다시 나라와 국민을 위기의 구렁텅이로 또 몰고갈 것이고 그 과정에 정치적 이득을 또 쉬이 챙기려드는 지금의 몇몇 한나라당 의원들같이 위정자로 변절될테니까요

  6. BlogIcon 이영수 2011.04.28 1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못된 것, 남이 잘못하는것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것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다.
    잘 못되는 것을 예방 할 방안이나 앞으로 개선을 위한 실현가능하고 구체적 방안의 제의가 아쉽다. 건국 후 60여년 동안 경험한 바로는 누가 정치를 해도 모두 국민을 위한다는 이름으로 해 먹었다. 정치꾼 과 공무원을 몽땅 바꾼다고 새 정치가 되고
    공직사회가 깨끗해 진다고 생각하는가? 어리석은 생각은 말라. 국민 모두가 기회만 된다면 법을 어기더라고 일확천금의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돈의 흐름을 맑게 하는 제도가 절실하다. 선진국 같이 기업의 모든 수입과 지출을 수표로하여 돈이 어디서 왜 왔다가 어디로 왜 가는지를 뚜렸하게 밝히는 제도를 실천해야 한다. 이 제도를 제일 먼저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지도층 인사들일진데 무엇을 어떻게 하여 희망을 찾는단 말인가? 혁명이면 이 제도가 가능하지 않을까?

  7. 돌파구 2011.04.28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성이 뚝뚝 묻어납니다

  8. 김형오 화이팅 2011.04.29 0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
    이대로라면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대패합니다.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는 그만두어야 합니다.
    선거에서 패배한후 지도부만 교체하면 민심이 다시 돌아온답니까?
    지도부 교체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한 교체만으론 떠나간 민심 다시 돌아오지 않을겁니다.

    의장님~ 현재 반으로 나뉜 한나라당을 화합시킬수 있는 인물은 의장님이십니다.

    부디 반으로 나눠진 한나라당을 하나로 화합시키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탈바꿈 시켜주세요.

  9. 헬레나 2011.04.30 0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석능 방탁류"라는 어느 국무총리님의 "성어"가 생각 납니다.
    흘러간 물은 되돌릴수 없지만,탁류가 다시 흐르는것은
    막을수 있다고합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지도자"가 되십시요.
    언제나 관심을 가져 주심에 고맙고 감사 합니다.
    언제나 우리 회원님의 "희망"입니다.
    언제나 회원님들이 있다는것을 있지마시고,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십시요.

  10. 왕그니 2011.05.06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선거의 승자는 그러나,
    민주당도 아니라고 봅니다.
    한나라당이 하도 사분오열하니까
    그 반대급부로 민주당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요.
    내년 총선이 문제인데 문제점을 똑바로 알고
    대비책을 세우는 게 한나라당이 직면한 지상 과제..

  11. BlogIcon 1430عبدلله 2011.05.07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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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비분강개 2011.06.10 0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비겁한 자여, 그대 이름은 침묵
    분=분개할 줄 모른다면 인간이 아니다
    강=강가의 강아지풀을 보아라
    개=개꼬리를 흔들며 묵묵히 바람에게 굴복하고 있다

    개=개인들 어디 짖고 싶어 짖느냐
    강=강도나 도둑을 예감하면 으르렁대는 것이다
    분=분명한 건 지금이 바로 짖어야 할 때란 것
    비=비바람 치는 집에 대문도 열려 있구나

    이=이제 우리 모두 죽을 때가 왔다
    제=제 발이 저린 놈들은 떠나라
    우=우매한 건 국민이 아니라 당신들이다
    리=리어카를 끄는 행상도 알 건 다 안다
    모=모 아니면 도인 세상이란 것을
    두=두환이와 태우가 일찍이 가르쳐 주었지
    죽=죽 쑤워서 개 줄 셈이냐
    을=을은 언제나 갑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때=때로 세상에는 혁명이 필요하다
    가=가슴 안에 테러리스트를 키워야 한다
    왔=왔다리 갔다리 하는 놈들은 모두 가라
    다=다 끝났다 싶을 때 우리는 다시 시작한다

  13. MeToo 2011.06.12 16: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e Too입니다.
    Me Two, Me Three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님 좀 짱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