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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lden Gate(Altın Kapı)


마르마라 해와 가장 가까운, 육지 성벽 남쪽 끝에 있는 성문. 건축미학적으로도 수려하고 웅장하며, 군사적으로도 활용도가 높았다. 황제의 취임식과 거물급 포로들을 앞세운 개선 행진도 여기에서 거행되었다. 부대와 무기들, 전리품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금과 진주로 장식된 예복을 입은 황제가 허리에는 검을 찬 채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그 옆으로는 왕자 혹은 황제의 신임을 받는 권력자가 흰색 군마를 타고 수행했다. 교황의 특사나 고위 외교 사절 또한 이 관문을 통해 환영받았다. 세 개의 아치형 통로가 있으며, 중앙 통로가 좌우측보다 좀 더 높고 넓게 만들어졌다. 중앙 통로 위에는 네 마리의 코끼리, 그 양 옆에는 각 한 마리의 독수리가 날개를 펴고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중앙 아치에는 라틴어로 "테오도시우스가 폭군(막시무스로 추정됨)을 진압한 뒤 이 문을 세우다. 황금의 문을 세운 이는 황금 기를 가져온다"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었다.


 

2010년 8월, 비잔틴 제국의 자존심인 황금문을 성 바깥쪽에서 찍은 모습. 해저물녘 성문 근접 촬영을 위해 공원 묘지를 헤치며 걸어 들어갔지만 출입구가 잠겨 있어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전면 4각형 흰색 대리석의 두 성탑이 황금문. 울창한 무화과나무가 성벽과 해자(지금은 밭)를 구분해 주고 있다.

 


두 개의 대리석 성탑 중 하나. 초승달과 별의 조합인 터키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대리석 틈 사이로 고개를 내민 잡초들이 강인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밖에서 본 황금문 정문. 이 개선문으로부터 옛 황궁까지 10여 킬로미터에 이르는 '승리의 길'이 나 있었다.(2012년 사진)

 

대리석의 길이와 높이를 설명하고 있는 역사학도 니사 양. 이스탄불공대 출신 박사로 '성벽 복구' 분야가 전공이다.

 

850년 당시의 황금문 모습을 상상하여 그린 복원도. 도시의 번영과 행운을 상징하는 네 마리의 황동 코끼리가 성문 위 옥상에서 트럼펫처럼 생긴 코를 길게 뻗거나 위로 올린 채 개선하는 황제와 군대를 맞이했다.


 

황금문을 둘러싸고 있는 7개의 성탑(예디 쿨레) 중 일부. 이 탑들은 방어 및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무화과나무들이 발돋움을 하며 성 안을 넘겨다보려 하고 있지만 위풍당당한 주탑에는 키가 못 미친다.


 

* 예디쿨레

육지 성벽에 4개, 도성 안쪽에 3개, 그렇게 7개의 성탑이 5각형을 이루며 성벽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중 두 개(4각형)는 황금문. 술탄 메흐메드 2세가 설립, 감옥으로도 사용되었다.

비잔틴 시대 탑은 정방형 대리석, 오스만 시대 탑은 5각형 벽돌로 이루어져 있어 뚜렷이 식별된다.

 

예디쿨레(황금문)에 대한 설명문.


 

 

정복 전쟁 때 사용됐던 다양한 크기의 대포알들이 황금문 안쪽 광장에 2열 종대로 도열해 있다. 거대한 공룡 알을 연상시킨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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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뎀나무 2013.02.11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잘보고 있습니다.
    현대기술을 이용해 보다 다양하게 책의 내용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점에 세삼 감사가 느껴집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깨진 사진들도 소중한 자료일텐데 속히 복구되어 함께 공유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