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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melihisarı : Roumeli Hissar Castle

정복 전쟁의 전초 기지 역할을 했던 루멜리 히사르(유럽의 성)는 1452년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가장 협소한 유럽 쪽 해안에 지어졌다. 맞은편 아시아 쪽에는 1397년에 세워진 아나돌루 히사르가 있어 양쪽 해안에서 지나가는 선박들의 목을 조르는 형국이었다. 이 성채가 완성됨으로써 흑해 지역 기독교 국가들이 비잔틴 제국을 지원할 수 있는 해로가 봉쇄되어 콘스탄티노플은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다.

경사지에 축조된 루멜리 히사르는 양쪽 끝 언덕 위에 성탑이 각각 하나씩 있고, 바닷가에 위치한 세 번째 성탑에는 바다로 통하는 성문을 지키는 망루가 있다. 성벽의 전체 길이는 250미터, 폭은 가장 넓은 부분이 125미터이다. 북쪽 성탑은 사루자 파샤, 남쪽 성탑은 자아노스 파샤, 바닷가 성탑은 할릴 파샤가 공사 책임을 맡아 경쟁적으로 축조했다.

루멜리 히사르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한여름 밤이면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진다.


 

바다에서 바라본 보스포러스 제1대교. 유럽(왼쪽)과 아시아(오른쪽)를 가로지르며 놓여 있다. 터키 공화국 창건 50주년을 기념해 1973년 개통되었으며 왕복 6차선 도로가 나 있다. 총 길이는 1560미터, 양 교각 사이의 거리는 1074미터, 다리의 폭은 33.4미터, 중앙 수면에서 다리까지의 높이는 64미터이다.

 

보스포러스 제2대교와 루멜리 히사르. 제2대교의 원래 이름은 파티 술탄 메흐메드 대교로 1988년 여름에 개통되었다.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현수교로서 아시아와 유럽 대륙 양단에 세워진 교각 거리는 1090미터, 대교의 폭은 49미터로 왕복 8차선 도로가 나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 쪽으로 갈 때는 차량 통행료가 무료지만, 유럽에서 아시아 쪽으로 건너갈 때는 통행료를 내야 한다.

 

보스포러스 해상에서 바라본 루멜리 히사르. 언덕 위 성탑 꼭대기에서 빨간색 터키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보스포러스 제1대교와 루멜리 히사르의 야경. 군사 요새라기보다는 동화의 나라 궁전 같은 느낌이다. 오늘 밤, 저 성채 안에서는 왠지 환상적인 공연과 함께 연인들의 로맨스가 무르익고 있을 것만 같다.

할릴 파샤 성탑 내부 모습. 나선형 회전 계단을 통해 오르내리게 되어 있다. 지하까지 합해 6층 구조를 이루고 있으며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엔 위로 올라가는 층계가, 왼쪽엔 지하로 내려가는 층계가 배치되어 있다.

 

루멜리 히사르 제일 위쪽에서 내려다 본 보스포러스 해협. 중앙에 우뚝 솟은 주탑은 루멜리 히사르에서 가장 바다 가까이에 있는 할릴 파샤 성탑이다. 


루멜리 히사르 성벽 위에서 바라본 아나돌루 히사르. 어렴풋이 빨간색 터키 국기가 휘날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 앞 바닷가에 네모와 세모의 조합으로 건축된 집들이 마치 레고로 지은 듯 예쁘고 아기자기한 모양새이다.

 

섹시한 대포알? 정복 전쟁 당시 사용했던 대포알이 돌기둥 위에 놓여 있다. 운반의 편리를 위해 대포알의 표면에 홈을 파 놓았다.


총안(銃眼). 지금은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그 앞을 가로막고 있지만 나뭇잎 저편은 바다이다. 돌과 벽돌, 시멘트로 원형을 살리려고 새로 보수했다. 테오도시우스의 성벽에서처럼, 루멜리 히사르의 총안 역시 안쪽 구멍이 넓고 바깥쪽 구멍은 좁은 형태이다. 방어와 공격 모두 유리한 구조이다.

 

할릴 파샤 성탑의 이모저모를 담은 표지판. 외부 지름은 23.3미터, 내부 지름은 10미터, 성벽 두께는 6~6.5미터, 맨 위쪽 외부 지름은 15.5미터, 맨 위쪽 성벽 두께는 2.8미터, 높이는 33미터….

 

바다쪽 흉벽과 할릴 파샤 성탑(오른쪽). 겨우 넉 달 반 만에 이 거대하고 견고한 성채를 구축했다. 바다와 가장 가까워 명령에 따르지 않는 선박들을 대포로 격침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였다.


흉벽 사이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산뜻하게 단장한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 저 배에 탄 사람들은 이쪽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있으리라.

 


해마다 정복 기념일(5월 29일)이면 예니체리의 공연이 이곳 루멜리 히사르 야외 공연장에서 열린다. 그 옛날 전쟁의 전초 기지가 지금은 평화의 공원, 문화예술의 무대로 바뀌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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