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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선생이 타던 차와 동일한 차종(뷰익 로드마스터) 앞에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대비에 읽으면 좋은 전기·자서전은 어떤 게 있을까. 스티브 잡스 전기?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찾는다면,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아르테·사진)가 있다. 김형오(70) 전 국회의장이 알기 쉽게 풀어쓴 백범일지. 그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출간


3일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만난 김형오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5·6차 산업혁명에서도 그 기본 중심은 인간이다. 백범은 솔선수범해서 희생과 책임의 리더십을 다했다. 4차 산업혁명에서도 적당히 해서 될 일은 없다.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가. 백범의 투철하고 철저한 애국혼·정신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


다독가인 김 회장은 백범일지에 대해 이처럼 솔직한 회고록·자서전이 있을까. 세계 유명한 사람들의 회고록·자서전 어느 것을 보더라도 이만큼 솔직하고 진정성을 담은 경우는 참 드물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이 던지려는 메시지는 이것이다. “우리나라는 거저 생긴 게 아니다. 수많은 선열이 피와 땀과 눈물과 목숨을 바친 끝에 탄생시킨 나라다. 우리가 이 나라를 위해 좀 더 경건하고 겸손하게 공동체에서 할 일을 찾는 게 이 시점에서 너무나 절실하다.”

많은 정치인, 명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로 혁명가·독립운동가 김구(1876~1949)를 꼽곤 한다. ‘별로 욕먹을 일 없는무난한 인물이라 그럴까. 아니면 진심으로 존경하기 때문일까.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백범은 생각과 말과 행동이 일치한, 시종일관한 삶을 산 드문 분이다. 그래서 존경을 받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회장은 김구의 혁명가 리더십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김구 선생에게 목숨을 맡기고 독립운동을 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일제의 촘촘한 첩보망에 발각돼 거사 직전에 붙잡혔다. 거사를 감행한 경우에도 윤봉길·이봉창 의사만큼 성공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형장의 이슬이나 모진 고문 끝에 돌아가셨다. 백범이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었겠는가. 지위를 주나, 명예를 주나 황금을 주나. 백범을 신뢰하고 존경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겠는가.”   

 

김 회장은 가능하면 이 책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이 풀려 이미 백범일지류만 300종가량 된다. “뭘 잘못 보태거나 해서 백범 선생에게 엄청난 누가 될 수도 있다는 걱정과 부담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효창원 백범 묘소와 백범김구기념관에 있는 백옥으로 만든 좌상을 자주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젊은이들에게 백범의 뜻과 정신을 알릴 필요가 있다. 이런 시대일수록 백범의 정신이 좀 더 많이 국민에게 전파되고 투영되면 좋지 않겠느냐는 명분을 머리와 가슴 속에서 떨쳐버릴 수 없어 집필에 착수했다


백범 묻다, 김구 답하다라는 책 제목이 좀 아리송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백범 김구 선생이 자문자답했다는 뜻이 아니다. 책 제목의 백범은 보통 사람을 의미한다. 김형오 저자가 보통사람을 대표해 물었다는 뜻. 내년 2019년은 백범 서거 70주년이다


·사진=김환영 지식전문기자 whanyung@joongang.co.kr 



[2018-07-05 중앙일보] 기사원문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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