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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와 살을 에는 듯한 바람, 연일 이어지는 신종플루 확산 뉴스까지.
몸도 마음도 움추려드는 요즘, 더욱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뜨끈한 국물 한모금이면 꽁꽁 얼어붙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따뜻하게 녹여주는 칼국수!!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온 겨울의 문턱에서 얼큰한 칼국수 한 그릇, 어떠세요?

울산의 명물, 신정시장의 칼국수 거리입니다.
이 곳 칼국수 거리에서는 가게 앞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가 손으로 직접 밀가루를 반죽해 면을 뽑는 과정을 모두 지켜 볼 수 있어요. 
그럼 한번 볼까요?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얇게 얇게 밀어요.
저기 반죽판에 보이는 얇은 밀가루 반죽이 바로 오늘 먹을 칼국수의 면발이 된답니다.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 면발을 만들어요.
아주머니 손이 바쁘게 면발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요.
저 과정이 바로 쫄낏한 면발의 비결이겠죠?

울산 신정시장의 칼국수 거리는 맛도 맛이지만 칼국수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명물이에요. ^^

휘~~휘~~ 저어요.
저 솥단지에서 탱글탱글, 쫄깃쫄깃 면발이 태어납니다.  

짜짠~~
드디어 칼국수 완성.
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칼국수. 그 맛은 직접 먹어보신 분들만 아시죠.
그릇 가득 담긴 양도 양이지만 진짜 국물이 끝내줘요. ㅠ ㅠ
안 먹어보신 분들은 말을 하지 마세요~~

칼국수에 빠질 수 없는 감초, 바로 김치입니다.
아무리 칼국수가 맛있다고 해도 김치가 맛없으면 그 칼국수는 NG.
맛있는 칼국수는 쫄깃한 면발과 얼큰 시원한 국물, 그리고 알맞게 익은 김치, 이 세박자가 균형을 이룰때 완성되는 것이죠!!


쫄깃한 면발과 국물, 그리고 김치...

칼국수 면발이 붓이 되어 심장에 글을 쓴 예술적 칼국수!

이 모든 것이 단 돈 4000원.

뜨끈한 국물 한 모금이면 신종플루 걱정도 날아가 버리는 4000원의 행복, 칼국수였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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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02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지금도 손 시려운데 윽..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팔을 스치면.. 호빵말고 칼국수 ㅋㅋㅋ
    그런데 울산에서 칼국수가 유명한 음식인가봐요~? 오오~

  2. 흐미 2009.11.02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 추운 날~ 사진으로 염장 ㅋㅋ 엄청 맛있겠네요~!
    시장 상인들의 미소가 팍팍 번지기를 기대하며~ 오늘 저도 칼국수 먹으러 가야겠어요. 쿄쿄

  3. 이상한 2009.11.02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렴한 가격에 맛난 칼국수를 먹을수 있다니 ㅜ.ㅜ 부럽다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02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정말 4000원에 칼국수가 그릇 가득히 나오더라구요~~면발도 면발이지만 울산 칼국수는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울산 가시면 꼭!!먹어봐야 할 울산의 명물입니다.

  4. 으 추워 2009.11.02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인 아주머니들의 옷차림을 보니..
    따끈한 국물이 더욱 땡기네요..ㅋㅋㅋ

  5. 구석기 2009.11.02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산 갈 일 있어서 10월 중순에 시장에서 먹어봤어요..국물에 뭘 넣는지 모르지만 , 국물맛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로 죽여주더군요...국물만 좀 포장해달라고 했더니, 주인 아줌마가 그냥 웃으시더군요..울산 가시는 분들 신정시장이라는 재래시장 칼국수집 꼭 들러보세요...후회 절대 안합니다....

  6. BlogIcon 보안세상 2009.11.02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칼국수에 고춧가루 팍~ 풀어서

    겉절이에 쓱쓱 먹고 싶네요 ㅠ

  7. BlogIcon 기대하라 2009.11.02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앍하앍.. 이제 아점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중인데... 뜨끈한 칼국수 생각이 간절하군요. 날씨가 쌀쌀해진 탓에.. 이럴 땐 따뜻한 국물이 최고죠~!!^^ㅎ

  8. BlogIcon Mr.번뜩맨 2009.11.02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날씨 무지 춥던데.. 이 칼국수 한그릇이면 훈훈하게 한겨울도 끄떡없을 듯..

  9. 대변인 2009.11.02 11: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칼국수!

    제가 한마디 첨언하자면,
    밀가루 반죽을 미는 것은 "밀대"가 아니라 "홍두깨"라고 부릅니다.
    "아닌밤에 홍두깨"라고 하는 말의 유래가 거기서 나오지요.

    울산에서 의장님 모시고 갔을 때 먹었던 그 칼국수는
    공교롭게도 저희 어머니가 어렸을 때 늘 만들어주던 것과 맛과 제조공정이 비슷했어요.
    제 고향인 안동지방에서 먹는 손칼국수와 비슷하다는 얘기.

    안동에서는 국수를 국시라고 부르는 거 아시죠? (요즘 상호로 유행하는 안동국시는 전통 안동국시와는 달라요)
    왜냐하면 국수는 밀가루로 만드는데 반해 "국시"는 "밀가리"로 만들기 때문이지요.

    울산의 칼국수가 전통 안동국시와 맛이 비슷한 것은 콩가루를 섞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칼국수에 콩가루를 섞는 것은 안동지역의 특징이지요.

    칼국수위에 얹는 것을 안동말로는 '꾸미'라고 하는데,
    울산의 손칼국수와 달리 안동에서는 반드시 겨란고명을 김, 간장저린 파 등과 함께 얹습니다.

    글 맛나게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오늘 점심은 칼국수로 결정됐네요.

  10. BlogIcon 삐용 2009.11.02 1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엄청 추운데 뜨거운 칼국수 국물이 먹고싶네요...

    그런데 반팔인걸 보니 여름인가요??^^;;

  11. BlogIcon 꼬물꼬물♩ 2009.11.04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이 울산인데 반갑네요:)
    날씨가 추워지니 칼국수가 그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