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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주기 ‘판박이 드라마’는 또 되풀이되는가”

반복되는 정권 말기 현상에 던지는 경고장


김형오(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아침마다 신문을 펼쳐들기가 겁이 난다. 국민들인들 오죽하겠는가. 입법부에 이름 석 자를 올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민망하기 짝이 없다. 낯을 들 수가 없다. 통렬하게 반성하고 뼈아프게 참회한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출처: 노컷뉴스

우리 바다를 지키던 해경이 중국 선원의 칼에 찔려 숨졌다. 그런데도 정부는 강력한 항의조차 못한다. 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총을 쏠 것이지 말 것인지를 놓고 고민한다. 최소한의 자기 방어조차 조심스러워한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출처: 연합뉴스

어제(12월 14일)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가 1000번째를 맞은 날이었다. 피해 할머니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그런데도 아직껏 아무런 반향이 없다.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무엇을 했는가. 국가의 대외적인 자존과 체통은 땅에 떨어졌다.

봇물은 터졌다. 레임덕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목불인견, 점입가경이다. 예정된 수순처럼 정권 말기 청와대 최측근, 친인척들의 비리가 굴비 엮이듯 줄줄이 엮여 나온다. 대통령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앞으로 또 뭐가 터져 나올는지 모른다.

국회는 디도스 사건으로 어지럽다. 국회의장 비서가 연루돼 있다니 매우 어리둥절하다. 게다가 당대 최고 실세의 측근은 서민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을 제 주머니에 챙겼다. 수사는 또 얼마나 지지부진하고 뜨뜻미지근한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처럼 또 한 번 국민을 저버리는 결과 발표가 나올 것인가. 그래서는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킨다. 직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라. 엮을 건 분명히 엮고 끊을 건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 5년 주기로 이 ‘판박이 저질 드라마’의 마지막 신을 지겹게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당연히 채널을 돌리고 싶지 않겠는가. 박원순 현상, 안철수 신드롬도 그래서 돌출되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공권력은 무기력하고 한심하다. 검찰과 경찰은 직무를 유기한 채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해 있다. 국정원은 또 뭐하는 기관인가.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 나라의 체통과 체면, 자존과 존엄이 망가지고 있건만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기는커녕 제 밥그릇 챙기기와 남 견제하기에만 바쁘다.

출처: News1 이광호 기자


국회 최루탄 테러 사건은 결국 어물쩍 넘어가 버렸다. 폭력 테러에 관용을 보이는 나라이니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에게 우리 경찰이 살해당해도 분노할 줄을 모른다. 야당 전당 대회는 국회 폭력 사태의 연장선상에서 멱살잡이로까지 번졌다. 지도부가 유실된 여당은 구심력을 잃고 휘청거린다. 유력 대선 후보가 소방수로 긴급 차출되었다. 소 잡을 때 써야 할 칼을 닭 잡는 데 쓰려고 한다.

지금 우리는 백척간두, 벼랑 끝에 서 있다. ‘꼼수’는 집어치워라. ‘정면 승부’만이 살 길이다. ‘막장 드라마’도 여기서 끝내라. 국민은 감동에 목말라 있다. 상식과 보편에 기반을 둔 ‘해피 엔딩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한다.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심판은 준엄하고도 냉혹하다.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우왕좌왕, 갈팡질팡만을 거듭한다면 길은 하나다. 절벽이고, 추락이다.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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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심발언 2011.12.15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폐부를 찌르는 작심발언입니다.
    한나라당, 몰살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단단히 차려야 합니다.

  2. 정신 차리세요 2011.12.15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는데에 국회에 있던 정치인으로서 일조(?)를 하신 분이 무슨 남일 말하듯이 하십니까?
    정신 차리고 책임지세요.
    가카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쓰시는 겁니까?

  3. ㅋㅋㅋ 2011.12.15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 처리에대한 문구는 최루탄이 다군요. 본인 홈피니 용인.
    하지만 신물이나네요. 당은 팔고, 본인은 면피하는....
    왜요~~ 차라리 본인이 다해봐서 안다고, 이해한다고 하지 그러시죠.
    참... 트윗에서는 벽돌 한장 드리겠습니다.

  4. 칼의눈물 2011.12.16 0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집 속에서 칼이 울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 통곡을 들어야 합니다.
    아니면 곡소리 납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 실천할 자는 누구인가.

  5. 데자뷰 2012.01.28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을 바꾼다굽쇼?
    그때 그 당이 안 되려면
    그때 그 사람들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한미 FTA 처리, 시기·방법 분명히 하자


한미 FTA와 관련해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내 집무실로도 항의성 전화가 빗발쳐 업무를 못 볼 지경입니다. 욕설과 폭언은 물론 한나라당 외통위원들을 통틀어 ‘매국 18인’으로 매도하는 등 인신공격까지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대화는 단절됐고 토론은 실종돼 버렸습니다. SNS를 통해서도 터무니없는 루머와 근거 없는 비방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미 FTA가 우리 경제의 새날을 열고, 새아침을 밝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는 내 소신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이 글이 차분한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데 참고가 됐으면 합니다.


 

출처: 프레시안_이진경기자

어제(3일)였다. 국회는 경찰버스로 온통 둘러싸였다. 경찰들이 국회 출입구는 물론 곳곳에 배치됐다. 분위기가 사뭇 심각했다. 본회의가 있는 날이었지만 결국 회의는 취소됐다. 1시간가량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 FTA 문제를 놓고 의외로 차분한 토론이 진행됐다. ‘시기·방법은 지도부에 맡겨 달라’는 원내대표의 마무리 발언에 누구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고 물 빠지듯 의총장을 빠져나왔다.

의총에서 나온 발언들을 간추려보자. ‘모양내기’, ‘우왕좌왕’, ‘이미지관리’, ‘처리 가능한데도 안하고 있다’, ‘강행처리하면 회복불능상태가 온다’, ‘야당은 강행처리를 유도하고 있다’, ‘노림수에 말려들지 말아야 한다’, ‘속 시원하게 해치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다’, ‘집토끼 다 떠나간다’, ‘죽으라면 죽으리라’, ‘각오, 의지가 약하다’, ‘질서 있는 단합이 필요하다’, ‘최소한 처리하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한다’는 등 그럴 듯한 말, 좋은 말들은 다 나왔다.

출처: 연합뉴스 / 2일 외통위 회의실 입구


2일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상임위장에서는 여야간 격돌이 있었다(적어도 언론은 그렇게 보고 있다). 외통위원으로서 점심도 김밥 몇 조각으로 때우며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내년도 외교통상부 소관 예산안 심의가 안건이었다. 상임위 회의실은 이미 강경야당에 의해 봉쇄, 점거된 상황이었다. 예산안 심의기간만은 회의실 점거를 안 하겠다는 여야간 (암묵적) 합의는 또 깨졌다.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도 안 지켜지는 마당이니 서로 간 신뢰는 이미 무너진 상태다. 질서유지권이 발동되었지만 경위 몇 명으로 의원은커녕 야당 보좌진도 제어 못했다. 물리력을 앞세운 야당의 강경저항에 전체회의실에서는 회의가 불가능했다. 소회의실에서 기습(?)회의가 시작됐다. 여야 상임위원, 다른 상임위 소속 야당의원, 야당보좌관 그리고 무엇보다 TV카메라, 각종 매체기자들로 좁은 회의실은 꽉 메워졌다.

우리 위원회에서만 진행된 한미 FTA 관련 토론과 논의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FTA 문외한이던 나도 웬만한 전문가 수준에 이를 정도로 어디 가서든 안 빠진다. 이쯤 되면 서로 간 타협점을 찾고도 남을 만한데 양상은 거꾸로 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의견수렴은커녕, 간극은 더 벌어진다. 말 모양새, 말 쓰임도 살벌해졌다. 야당은 완전히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은 듯했다. 강행처리를 하지 않겠다는 여당지도부의 방침이 야당에게도 간파됐다. 온건한 여당 지도부와 강경한 야당 주도세력이 싸우니 결과는 매번 싱겁게 끝났다. 지금은 인내력 테스트와 같은 상황이다. 누가 실수하기만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다들 백전노장들이라 아슬아슬하지만 줄타기를 잘하고 있다.

FTA를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의 특징 중 하나는 ‘직권상정’ 얘기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지금 정도 되면 으레 언론보도를 꽉 채울 말인데도 한 귀퉁이에 겨우 보인다. 물론 며칠 후부터는 전면으로 나올 수밖에 없겠지만, 이런 장기대치 속에서도 ‘직권상정’ 발언을 자제하는 것만으로도 국회가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불과 2년 전만해도 걸핏하면 국회의장을 압박하며 직권상정 하라고 몰아붙였던 청와대, 정부, 여당이 우선 조심스럽다. 국회의장의 인격까지 모독하며 직권상정을 부추겼던 보수언론조차 쉽게 나서려하지 않는다. 2년 전에는 직권상정을 최대한 미루며 대화와 타협을 종용하려는 국회의장의 목소리를 일언반구조차 반영하지 않은 언론과 여야 지도부였다. 여야 강경파들이 밀고 당기며 국회를 전쟁터로 전락시키는데도 서로를 편가르기나 하며 싸웠다.

여당의원으로서 내 생각을 말해보겠다. 현재까지는 대응을 그런대로 잘해왔다고 본다. 그러나 여당지도부라면 시기와 방법에 대해 확고한 입장정리가 돼 있어야 한다. 대화의 문은 열어놓고 협상의 끈은 최후까지 부여잡되 진정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있는지 아니면 대화형식만 취할 것인지도 내심 작정해둬야 한다. 청와대, 정부와의 관계는 물론, 지지여론을 안정시킬 노력도 비상히 기울여야 한다. 언제 처리하든 처리만큼은 과감함과 용의주도함을 보여야 한다. 또 지도부의 전략적 실패로 해를 넘긴다면 상응하는 모든 것을 책임질 결연함도 지녀야 한다. 그동안 외통위는 그런대로 선전했다. 그러나 더 이상 이런 식으로는 곤란하다. 여야 모두 국민에게 진정성은커녕 당리당략에 매몰된 싸움으로밖에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집권여당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뻔하다.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한 후 의원들 간 충분한 공감대를 이루도록 지도부가 직접 설득해야 한다. 치밀한 계획 아래 전략전술을 세우고 행동은 그에 걸맞게 해야 한다. 직권상정도 생각처럼 쉽게 처리되진 않는다. 머리 좋은 사람들이 많아 계획은 잘 세우는데 치밀함과 치열함이 부족한 것이 한나라당의 현주소다. 동시에 한미 FTA의 당위성을 SNS 등 다양한 소통방식을 통해 정면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보좌진, 비서진에게 시킬 일이 아니다. 의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4월이 곧 다가온다. 하지만 겨울보다 더 추운 4월이 아니길 바란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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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도주민 2011.11.04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도 유권자로 그동안 김형오 의원님의 행보를 주의깊게 본 사람으로서 한미FTA강행에 크게실망했읍니다. 제주위도 강행자명단에 의원님 이름을보고 영도주민으로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합니다. 이런식으로 강행하신다면 유권자로 절대 좌시하지않을것입니다.

  2. 주민 2011.11.13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 추진시 이에 대하여 제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한 표밖에 행사하지 못함이 답답합니다. 의워님께서 의원 생활을 더 하시기 위해서는 FTA에 적극적인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3. 한비맘 2011.11.14 0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명록에 기사 내용 일부 올려놨습니다. 미 상무부가 괴담을 만들어 낼리는 없고 해명 좀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냥 괴담이네 하면서 치부하지마십쇼. 여지까지 정부에서 해명이랍시고 한것들에 납득당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4. 영도 주민 2011.11.14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나'가 '역시나'군요.

    오래 하셨으니 이제 더 욕심은 부리지 않겠지만..
    혹시나 또 다른 걸로 영도에서 욕심 부리신다면
    가만 있지 않겠습니다.
    제 한 표가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질 지 모르지만
    저처럼 생각하는 더 많은 분들이 늘어난다면 달라지겠지요.

  5. 너구리 2011.11.14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소신으로 찬성하시는 지 참으로 의아합니다.
    시간의 뒤안길에 지금 듣는 거침없는 비판보다 더 깊게 후손들의 뇌리에
    남겨진다라는 경각심은 안드십니까 ?
    참으로 고집스러우신 분들만 모여있는 당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국민들의 목소리는 중요치 않으신가봐요.
    소통의 장이라는 말도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 그냥 일방통행일 뿐인거 같습니다.
    힘없는 서민들은 그저 분노하고 비판하고 표심으로 뜻을 전달하리라고 보여집니다.
    실망스럽습니다. 대단히요.

  6. 동그라미 2011.11.14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변화와 도전이 두려워서는 안 됩니다.
    역사는 흥선대원군을 기억하고, 이완용을 기억합니다.
    수많은 흥선대원군이 주장하는 쇄국정책의 장벽 속에서 자주적 개방을 맞이 것인지.
    시대의 흐름이 뒤쳐져 쇠락해버린 나라를 힘없이 굴욕적으로
    나라를 개방해버린 또 한 명의 이완용을 만들어낼 것인지.

    제가 아는 대부분의 식민지와 조차 지역은 폐쇄 정책의
    필연적인 결과로서의 강제적 개방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강제적인 개방의 시기가 아니라 자주적 협상으로
    개방하고 우리도 진출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가까이 일본의 메이지 유신. 우리를 침략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지만
    일본에게 있어서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었습니다. 료마와 함께.
    먼 시야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7. 영선동주민 2011.11.15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번 총선 불 출마선언 하신거 맞지요?

    안나오실거라 믿 싶니다.....

    영도주민이라는게 쪽팔립니다.

  8. 한비맘 2011.11.18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먹은 것만 이야기하는데 독소조항에 대한 조목조목 반대의견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를 말하세요. 반대의견에 대한 정부의반론에 대한 반론을 보면 구가봐도 어떤게 잘못된건지 보이니까 사람들이 화를 내지요. 납득시킬 기회는 널리고 널렸는데 그런건 할생각안하고 반대한다고 붉은색칠하고 반미주의자로 몰기나 하면서 욕먹었다고 하소연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낮춰버리려고 노력하시네요. 저도 우리 지역구에서 더이상 지금의 여당이 발 못붙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나라당 구청장 소환서명하는걸 보면서 영도도 이제 눈을 뜨나보다 생각이 드는군요.

  9. 한비맘 2011.11.18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욕먹은 것만 이야기하는데 독소조항에 대한 조목조목 반대의견에 대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근거를 말하세요. 반대의견에 대한 정부의반론에 대한 반론을 보면 구가봐도 어떤게 잘못된건지 보이니까 사람들이 화를 내지요. 납득시킬 기회는 널리고 널렸는데 그런건 할생각안하고 반대한다고 붉은색칠하고 반미주의자로 몰기나 하면서 욕먹었다고 하소연하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낮춰버리려고 노력하시네요. 저도 우리 지역구에서 더이상 지금의 여당이 발 못붙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나라당 구청장 소환서명하는걸 보면서 영도도 이제 눈을 뜨나보다 생각이 드는군요.

  10. 황진기 2011.11.23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에 이름을 올리신 당신 영원히 기억되니라


오늘(4월 18일) 김형오 국회의장은 현직 국회의장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하여 독도경비대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독도경비중 순직한 이들을 추모하며..
순직위령비에 헌화하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독도 방문단


"말로만 듣던 대한민국 가장 동쪽에 근무하는 경찰이 여기 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장!


"여기서 울릉도는 보인다고 하던데. 일본은 보이나?"
(일본은 날씨가 아무리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_^)
경비대원의 망원경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김형오 국회의장


대한민국 국회의장이 독도에 남긴 방명록입니다.
처음부터, 앞으로 영원히 독도는 우리 땅!!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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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겨울, 친구(남자)와 유럽여행을 떠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독일의 OO에서 성악을 공부하는 친구(여자)와 만나기로 했는데, 배고픈 배낭여행자에게 휴대전화가 있을 리 만무하였고, 친구와 이메일을 통해 'O월 O일에 OO역에서 연락할께~'라고 약속을 한 상태였지요.

▒ 노숙인들과의 따뜻한 시간

오전 7시쯤 약속한 역에 도착했지만, 이른 아침부터 연락하면 실례가 될 것 같아 1~2시간 기다렸다가 연락을 하기로 하고 쉬어갈 곳을 찾았습니다. 추운 겨울이어서 자리를 물색하다 보니 칸막이가 있는 조그만 승객 대기실을 발견했는데...

바람도 막을 수 있고,... 현지 노숙인 분들이 빼곡하게 누워계셔서...;;; 따...따뜻...할 것 같았습니다.

"배낭여행인데 찬밥 더운밥 따지냐, 이런 것도 좋은 경험이다." 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잠들어있는 노숙인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침은 먹어야 하니까 가방의 식빵과 잼을 꺼내 펼쳐놓고, 빵에 잼을 바르고 있는데 어느샌가 초록색 제복의 독일 경찰 두 명이 입구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반팔 옷을 입고 있지는 않았습니다만...)


영화에 나오는 나쁜 이미지의 덩치 큰 독일 경찰(게슈타포?), 딱 그 모습이었어요.
경찰들은 약간 주저하면서 우리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해도 노숙인 틈에서 빵에 잼을 바르는 두 명의 동양인들이 이상해 보이긴 했을 테니까요.

경찰의 등장이 내심 마음이 든든하기도 했습니다.
쿨한척 노숙인 틈에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자다가 깨어난 노숙인들에게 봉변(빵을 뺏긴다든가...ㅋ)을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요.

경찰들은 괜히 노숙인들을 살펴보는 척 주변을 서성거리다 머쓱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

"여권 좀 보여줄래?"

우리는 왜 그걸 인제야 물어보느냐는 듯 여권을 보여 주었습니다.
우리의 여권을 보던 경찰들은 자기들끼리 뭐라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여권의 두께를 비교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았지만, 우리는 꿀릴게(?) 없었기 때문에 빵에 잼을 발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
제 친구는 당시 ROTC 장교임관을 앞둔 상태라 군미필자로 단수여권을 발급받은 상태였고,
저는 병역을 마친 후여서 5년 기한의 복수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 단수여권? 복수여권?

☞ 더보기 클릭!



당연히 제 복수여권은 친구의 단수여권보다 페이지 수가 많았지요.
경찰들은 우리가 가진 여권의 장수가 다르다며 여권을 훼손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
짧은 영어로 장황한 설명을 시작했습니다.

"난 군대를 다녀와서 여권이 5년짜리인데, 얘는 아직 군대를 안 가서 일회용 여권이야. 그래서 페이지가 차이가 나는거야."
"응? 그게 말이 돼?"
"음, 이해하긴 어렵겠지만, 한국 정부가 그렇게 하는걸 어떡해."
"그럴리가 없어. 너도 한국인이고, 너도 한국인인데 여권이 다른건 이해할 수가 없어. 위조 여권이거나 훼손된 여권 같은데?" (<- 그럴듯한 논리. 공감할 뻔 했음.)
"아냐, 아냐. 잘 봐봐. 훼손된 흔적이 없잖아."

경찰들은 종이가 접히는 안쪽 부분을 찬찬히 살피며 여권이 훼손된 흔적을 찾았습니다만 너무나 멀쩡한 여권 때문에 우리는 '여권을 정교하게 위조한 서투른 여권 위조범'이 되어 경찰서까지 가게 됐습니다.


▒ 독일 파출소

경찰서에는 직원들이 막 출근을 시작하고 있었고, 우리는 안쪽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는 경찰서 대기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떨리기도 했지만, 잘못이 없으니 곧 처리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경찰서 내부의 게시물도 찬찬히 둘러보고,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구텐 모르겐!' 하고 어설픈 인사를 건네며 최대한 쿨한 모습을 보이려 애썼습니다. 셀카도 찍었지요.ㅋ (메모리카드 에러로 다 날림..ㅠ)

게슈타포를 떠오르게 하는 커다란 덩치의 경찰서 직원들은 출근하면서, 우리를 한 번씩 쳐다보고 지나가며 한마디씩 했습니다.

"얘네들 뭐야?"
"어. 한국인들인데 여권 위조범 같아. 한 놈은 군인이었고, 한 놈은 곧 육군장교가 된대."
"뭐? 이런 조그만 애들이 장교가 된다고? 푸하하. 근데 뭐 이리 편하게 있어?"

대충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았습니다.

경찰들은 한국 대사관에 전화하여 알아보겠다고 했는데, 마침 설날이어서 한국 대사관도 휴무일이었습니다. (흐헝헝..) 기다리고 있을 친구에게라도 연락해서 유창한 독일어로 설명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이런 비참한 모습으로 도움을 청하기에는...남자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

쿨한척 있고 싶었지만 초조한 마음으로 하릴없이 대사관의 연락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 무혐의!!!! 석방!!!! 친구보고 두부 사오라 그래!!!!

오전 9시쯤 되어서 대사관 당직직원과 연락이 되었고, 이상 없는 여권임을 확인하고서야 여권을 돌려받을 수 있었습니다.

여권을 받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한 줄의 문구!

"이 여권은 총 48면임 This passport contains 48 numbered pages."

"야, 이거 봐. 여기 이렇게 쓰여 있잖아!"

그러자 나를 더욱 허탈하게 만드는 그 경찰의 말.
"응, 안그래도 너희 대사관에서도 맨 뒷페이지를 확인하라고 해서, 나도 그걸 봤어. 잘 가~!"

'흑흑, 문이나 열어 줘...'

여권의 맨 뒷면에는 해당 여권이 몇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는지 적혀있습니다.
아마도 단수여권, 복수여권 제도 때문에 저처럼 '여권위조범'으로 오해를 받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겠죠?
혹시라도 이런 일을 당하실 땐, 여권 맨 뒷페이지를 보여 주세요..!
(유니폼을 입지 않고 경찰을 사칭하는 사기꾼에게 여권 소매치기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구요~^_^)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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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eignman 2009.12.09 08: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에는 단수여권이 없나봐요. ㅎㅎ
    해외에 자주 안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일회용 여권이 딱인데..
    재밋는 사연입니다. ㅎㅎ

    • BlogIcon 맹태 2009.12.09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Reignman님.

      네, 우리나라 이외에도 단수여권이 있는 나라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독일 경찰들은 확실히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사실 그 경찰들 말대로 '병역필인지 미필인지'로 여권을 다르게 발급하는게 말이 안된다는 것도 공감이 가기도 하고...

      물론 우리나라가 징병제라는걸 모르니까 그랬겠죠..?

  2. BlogIcon 丹良 2009.12.09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
    저도 여권들고 이곳저곳 많이 가봤지만....
    여권이 총 몇페이지인지 처음알게 되었습니다...ㅎㅎ

    • BlogIcon 맹태 2009.12.09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丹良님. (한문 맞죠?ㅋㅋ)
      여권 페이지는 종류별로 다르니까 맨뒷장을 확인하세요~
      제 여권은 전자여권 발급되기 직전의 여권인데 48장이네요.^_^

  3. BlogIcon 커피믹스 2009.12.09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쿠야 큰일 날뻔 했군요
    고생하셨어요. 그게 여행의 묘미아니겠어요.

    • BlogIcon 맹태 2009.12.09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안녕하세요 커피믹스님
      맞아요. 처음엔 저런 상황들이 두렵고 떨리고 그랬었는데, 나중에는 '에이~ 사람 사는거 뭐 다 똑같지~' 하는 생각에 잘못이 없는 경우에는 당당하려....노...노력...하고 있습니다...;;;

  4. BlogIcon Phoebe 2009.12.09 0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북한 여권인줄 오해 받았다는 분도 계시던데요.ㅎㅎㅎ
    왜 하필 노숙자 무리에 껴계셨어요.ㅎㅎㅎ
    그래도 금방 나오셨으니 웃을수 있는 추억이지요.^^.

    • BlogIcon 맹태 2009.12.09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피비님
      외국인들한텐 한국이라고 하면 북한인지 남한인지 물어보더라구요..
      하긴 저도 어렸을 땐, 아프리카라는 나라가 있는줄 알았으니까요.ㅋㅋ

  5.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9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저도 올해 독일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독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그 딱딱하고 빠른 독일어로 계속 저에게 가방을 열으라고, 영수증을 보이라고, 이 영수증을 설명하라고.. 하는데.. 제 뒤엔 사람들이 줄 서있고 말은 못하고 얼굴은 빨개지고..
    15년 로망 독일여행, 독일 도착하자마자 서러워서 울뻔했어요.. 흑흑 ㅜㅜㅜㅜㅜ
    (사실은 나라망신시키진 않았을까 걱정이...ㅋㅋ)

    • BlogIcon 맹태 2009.12.09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달콤시민님.
      한국말로 설명해 버리지 그러셨어요.
      독일 경찰들 덩치가 커서 그런지 왠지 좀 사람 위축시키는 능력이 있는거 같아요.ㅋ

  6. 엘쥐맨 2009.12.09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車는 왜 세계시장에서 가장 좋은 차로 인정받을까요? 그거 아시는 분????

    • BlogIcon 맹태 2009.12.09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엘쥐맨님.
      그거 아시는 분이 과연 이곳에 댓글을 남겨주실지 모르겠습니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차도 없거든요.

    • 맑은하늘 2010.01.01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휴 잘보내고 계시죠. 아이들 목욕보내고 혼자 심심하네요. 참고로 딸들이라 집사람과만.. 독일차가 명차에 속하긴 하지만 종류별로 가기 다른 대접을 받고있죠. 명차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그런 차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이 잘되어있어서 그렇습니다. 또 독일국민성이 기계류들을 직접 다루는데 재미를 아는 종족이라 차도 자가수리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물론 수리비가 비싸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우토반은 속도제한이 없는 구간에서는 도로가 아주 완만합니다. 오르막도 멀리서부터 서서히 오르게 설계되어있고 커브길도 우리나라처럼 급하지 않답니다. 자연스레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차를 만들수 있겠죠. 빠른차가 좋은 차냐고 하실 분들 계시지만 실제로 빠르게 달릴 수 있도록 만든 차가 좋은차 입니다. 빠르게 달린다는 말은 고속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의미이고 또한 그 속도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가 최대한 안전하게 지켜진다는 의미거든요. 아우토반에서 사고가 한두번 났겠습니까? 그런 데이터들이 모이고 모여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더 나은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이죠. 자동차회사들이 고속주행용 트랙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그런 이유죠. 그냥 무난하게 타는 용도의 승용차들도 다 그런 식의 기술개발을 통해서 이루어진 결과물들이랍니다.

  7.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2.09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핫.. 이런.. 웃지못할 에피소드군요.
    근대 저도 여행을 몇번 다녔는데, 몇 페이지 짜리라고 적혀 있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ㅎ

    • BlogIcon 맹태 2009.12.09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드자이너님.
      ㅋㅋ진작 알았으면 처음에 물어볼때 대답했을텐데 말이예요. 그래도 독일 경찰서(파출소) 구경 언제 해보겠어요.ㅋ

  8. BlogIcon 怡和 2009.12.10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외국에서는 단수나 복수제도가 거의 없나보네요.
    요즘에는 미필도 복수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저도 아직 미필인데, 5년짜리 복수여권 사용중이랍니다.^^

    • BlogIcon 맹태 2009.12.10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怡和님
      (한문 찾느라 고생했어요..ㅋㅋ)

      아, 요즘은 미필도 복수여권 신청이 가능하군요!
      외국의 경우는 잘 모르겠는데..사실 의사소통도 잘 안되고..병역 때문인지 이해를 잘 못하더라구요.ㅋ

  9. 구텐 탁~ 2009.12.10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맹태님은 살면서 재미난 경험이 많으신거 같아요.
    그림도 재미나고 무슨 만화보는거같아요^^

    앞으로도 기대할께요!수고하세요~

    • BlogIcon 맹태 2009.12.10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구텐 탁~님
      제가 포스팅한 것들을 다 보셨나봐요.ㅋ
      사실 제 포스팅에는 심오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답니다..
      다시 한번 잘 살펴보시고, 깨달음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아, 물론 농담입니다...;;)
      감사합니다~

지난해 이맘때쯤의 일입니다.

‘벨레레레레~, 벨레레레레~.’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2시,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저는 잠에서 깼습니다.(저는 잠 잘 때 깨우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합니다. 잠을 못자면 아주 예민해지는 성격이거든요.)

‘아! 도대체 이 시간에 누구야.’

약간은 짜증난, 그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수화기를 들었죠.

“여기 00 지구대인데요. $$씨 네 댁이 맞죠? 지금 $$씨가 술을 많이 마셔서 저희가 보호하고 있으니깐 지금 바로 00지구대로 데리러오세요. 근데 몇 시까지 오실 수 있으세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경찰 아저씨의 친절한(?) 목소리에 순간 잠이 확 깨더군요.

경찰 아저씨가 말한 지구대는 우리 집에서 좀 먼 정도가 아닌 꽤 먼 곳에 있었습니다.


같은 시가 아닌 아예 행정구역 자체가 다른 그런 곳이었죠.(예를 들면 경기도와 강원도?) 솔직히 그런 지구대가 있다는 사실도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ㅠ ㅠ 

 “한 두 시간 정도 걸릴 거 같은데요.”

“네? 두 시간이요? 거기가 어딘데요?”

나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경찰 아저씨는 급 흥분하셨습니다.

제가 최대한 기어가는 목소리로 “여기 00인데요. 지금 바로 출발해도 그 정도 걸리는데...요”라고 말하자 경찰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더니 아무튼 빨리 오라며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우리 집 사고뭉치 오빠는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한 이후 매년 이맘때쯤 이와 같은 새벽 전화로 연말연시가 시작됐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저의 지구대 위치 지식도 매년 늘어나고 있죠.(이제는 새벽에 전화벨 울리면 나갈 준비하는 것이 자동입니다.) 

힘들게 찾아간 지구대.
이미 지구대 안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그 안에서 이 원수가 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딱 저 포즈였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사람들이 신고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어요. 빨리 이거 작성하고 데리고 가세요.”

경찰 아저씨가 작성하라는 것을 다 작성한 후 저에게 남은 미션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이 원수를 데리고 집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원수를 깨우기 위해 손바닥에 최대한 힘을 실어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일어나지 않더군요.

컵에 물을 받아서 얼굴에 뿌려도 보고 무작정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해도 이 원수가 도저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참고로 이 원수는 키가 185cm입니다. 이에 반해 저는 아주 한참 작습니다. ㅠ ㅠ) 

“저~ 도저히 일어나지 않아서 그러는데 조금만 있다가 가면 안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어서 데리고 나가세요.”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경찰 아저씨와 완전히 뻗어버린 원수 사이에서 정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한참을 낑낑거리고 있자, 이래서는 도저히 오늘 안에 보내지 못할 것 같았는지 경찰 아저씨가 오빠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그만 일어나세요. 이제 집에 가야죠.”

경찰 아저씨가 큰 소리로 일어나라고 외치고 몸을 흔들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결국에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 아저씨들이 모두 붙어서 각자 팔 하나, 다리 하나 붙잡고 그냥 들어서 차 뒷좌석에 밀어 넣었습니다.

차를 끌고 오는데 정말 울고 싶더군요. 정신도 없는 사람을 무작정 데리고 나가라는 경찰 아저씨들이 너무나 야속했습니다. 

당시에는 자꾸만 나가라는 경찰관들이 너무 야속했지만 후에 이 모든 상황들이 경찰관들도 어쩔 수 없는, 주취자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심각한 주취자 문제.


   총계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공무집행방해  기타
 총범죄  157만8086  979  6033  5946  7만9064  30만2870  1만3654  116만9540
 주취자  35만4866  423  744  2168  4990  10만7875  7840  23만826
 비율  22.5%  43.2%  12.3%  36.5%  6.3%  35.6%  57.4%  19.7%
                             <표2> 범죄별 주취자 비율, 경찰청 통계자료 2009.1.1~8.31 간 (단위: 명)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범죄 중 22.5%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고 특히 공무집행방해범죄는 절반이 넘는 57.4%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의 경우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신고 54만212건 중 10만6279, 하루 평균 389건이 주취자 사건이라고 하는데요.

지구대에서 주취자 사건 1건당 처리 시간은 2~3시간 소요로 연간 주취자 처리에 약 440억 원의 비용이 소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지구대 내 주취자 보호가 주취자의 사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만 해도 서울시와 목포시, 마산시 내 지구대에서 주취자를 보호하던 중 호흡곤란, 뇌경색 등으로 주취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주취자는 의학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경찰관이 전담으로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다보니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는 주취자에 대한 보호,규제,보호시설,사용가능 장구에 관한 법적근거와 관계기관 간 협조, 연계 규정이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정규열 계장은 주취자 보호시설 등 주취자 처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부재가 결국 응급 상황 발생 시 전문지식이 없는 경찰관 개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한 부적절한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주취자 보호에 대한 지자체와 의료기관, 복지시설, 소방기관, 경찰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정규열 계장은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주취자 처리 문제점에 대한 개선 모델을 마련해 시범 실시 중인데요.

1) 지구대별 상습 주취 소란자 지정 관리 : 부산청 전체 지구대 상습 주취 소란자 자료를 공유하고 관리 중인 상습 주취 소란자에 대해 정신보건센터 및 알코올 상담센터 상담 알선 및 병원 치료 권유.

2) 치료.보호 대상자 선정 : 상습 주취 소란자 중 의학적 처방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 보호 중 체온저하와 심장마비 등 위험상황을 대비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와 경찰이 합동으로 부산의료원에 후송.

3) 치료.보호 및 주취 해소 :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대상자 인계 후 경찰관이 난동 진정시까지 의료진과 합동 보호. 응급실과 경찰 간 '핫라인' 구축해 응급실 주취자 난동에 적극 대처.

4) 주취 해소 후 조치 : 귀가 또는 본인 희망시 해당 전문의 진료(입원), 치료비 미수금 발생시 의료기관에서 응급의료기금을 통한 대불 청구 또는 노숙자 등 무료진료 비용지급 활용, 정신보건센터.알코올 상담센터 연계 치료 프로그램 참여 유도.

5) 시범실시 점검반 편성 실시과정 관리감독 : 지방청 및 경찰서별 생활안전계장 등 3명으로 편성, 운용.

6)시범실시 매뉴얼 작성 활용.

상습주취 소란자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시범 실시 이후 상습 주취 소란자의 신고와 주취자 인수거부 사례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음주로 인한 문제가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 주취자는 물론 해당기관 인력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취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되야 할 때입니다.

그 전에 '적당히 술 마시기 문화'를 실천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시죠? 

혹시, 아직도 술을 적당히 못 마시겠다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음주생활백서, '자고 일어나니 옆집' 편
-자살자 10명 중 4명, 자살 직전 이들은?
-음주상태면 가정폭력도 면죄?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던 그녀가 가출한 이유?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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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2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오빠..가 아니라 왠수 남편같아요 ^^;;; (오빠님 죄송 ;;)
    술취한 사람들, 경찰서에서 데려다가 깰때까지 재워주고.. 그런거 드라마에서 많이 보긴 했었는데요. 그걸로 인한 경찰들의 고충이나 비용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네요.. ^^;;
    만취, 주취자..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 제 인생에서 계속 상관없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ㅠㅠ

  2. 길에서 자본적이 ㅠ.ㅠ 2009.12.02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 관계로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5차까지 같이 술 마시면 일 도와 주겠다고 그렇게 저를 기어이 5차까지 데리고 다녔죠... 그 전날 2시간도 못잔 상태라 컨디션은 최악이였고 그나마 5차까지 맞추기 위해 술은 약간씩 마셔서 많이 취한건 아닌데 도저히 못 걷겠더군요 젠장... 집까지 5분 거리 택시 탈수도 없는 뭐 그런 상황에 결국 길에서 한시간 자고 회복을 좀 한 후에 겨우 집에 간적이 ㅠ.ㅠ 근데 아시죠 그사람 결국 일 안도와 줬다는거 나쁜 ㅠ.ㅠ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2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ㅠ ㅠ 어떤 상황인지 알 거 같아요. 바로 고지가 저기인데 도저히 갈 수 없는 ㅋㅋㅋ 전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노래방에서 자고 아침에 나왔다는 ㅠ ㅠ 다행히 주인 아줌마랑 친해서 아줌마가 라면도 끓여주고 그랬어염.

2002년, 회사를 퇴직한 누나, 그리고 누나 친구와 함께 3명이 생애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경비는 누나의 쥐꼬리만한 퇴직금으로 충당했는데, 배낭여행이다보니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요.

- 밤기차의 낭만?

쿠셋이라는 침대칸을 이용해서 오스트리아에서 스위스로 야간에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야간에 이동하면 수면시간과 이동시간을 합쳐서 시간을 아낄수 있기 때문이죠.

(당시에는) 야간에 국경을 넘는 경우에는 기차의 차장이 여권티켓을 거둬서 보관하여 국경통과절차를 처리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저희는 3명의 여권과 티켓(유레일패스)을 차장아저씨에게 전달하고 단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 목적지인 취리히 역에 도착하여 짐을 내리는데, 차장이 여권만 주고 지나갔습니다.
'처리할게 남았나보다' 라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짐을 챙겨 내리면서 차장아저씨에게 밝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이제 유레일 패스도 주세요~"
"응? 줬잖아?"
"아니, 여권밖에 안 줬는데요."
"아까 주지 않았어? 이런! 너희랑 같은 칸에 탔던 사람들에게 줬나보다!"

얼굴이 창백해지는 차장 아저씨.
우리랑 같이 탔던 사람은 동유럽 출신의 백인 가족들이었는데, 동양인과 백인을 구분 못하나?!

우리는 그때까지도 아저씨가 모두 책임질 거라고 생각하고 기차에서 내려 아저씨를 기다렸어요.
창밖에서 보니 차장 아저씨는 우리가 있던 침대칸을 막 뒤지더라구요.
우리 말을 안 믿는거 같아서 기분이 좀 나쁘기도 했지만, 아저씨가 책임질거라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어? 어?"

당황한 누나와 누나 친구. 남자는 나 밖에 없는 상황!
이럴 때 비행기 값이라도 해야겠다!


- 밥값을 하자!

전 달리는 기차를 따라 달렸습니다.
마치 헤어지는 연인들이 다시 만나는 영화처럼, 달리는 기차에 매달렸죠.


중학생때 영어신동 소리를 듣던 저는 외쳤습니다.

"H...How....Wh..where...are you going?!"
(번역: "어...어떠....어...어디 가세요?!")

차장 아저씨는 기차에 매달린 저를 보고선 얼굴이 더욱 창백해졌습니다.
그리고 기차 복도의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서 기차를 세웠습니다. 난리가 났습니다.
비상벨이 울리고 역무원들이  달려왔습니다. 그 중에 한명이 저한테 소리를 쳤어요.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 장난은 너희 나라에서나 해!" 이런 뜻이었습니다.

전 울컥해서 소리쳤습니다.
"야! 이 )@(*#&%!!" (<- 물론 한국말로 소리쳤습니다. 영어로 하면 알아 들을까봐.)

돌아서서 가던 역무원이 가던 길을 멈추고 제게 성큼성큼 걸어왔습니다.
선로 공사를 하던 중이었는지 손에는 연장도 있었고, 일행도 있었습니다.

"So...sorry..." (번역: "미...미안해...")



- 가재는 게편


어쨌든 일이 좀 커졌습니다. 출발하려던 기차는 멈춰섰고, 저희는 역무원들의 친절한(?) 안내로 역구내의 사무실로 갔습니다.

잠시 후, 차장이 아까의 미안해하던 얼굴은 간데없이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으로 사무실에 들어섰습니다.
차장은 말을 바꿔서 '아까 분명히 줬다. 얘네가 받고서 없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들끼리 독일어로 뭐라 이야기를 하는데, 역무원들도 우리가 표를 받고서 잃어버린척 한다는 분위기더라구요. "야! 너가 보관했으면 다시 돌려주는게 너의 일이야! 일 똑바로 못해?!"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기분이 나빠서 "영어로 이야기 하라. 우린 독일어를 할 줄 모른다."라고 이야기 했는데 계속 독어로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하더니, 차장에겐 잘못이 없다고 차장을 보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한국말로 속된 욕을 쏟아내며 차장을 붙잡았습니다.
대충 "이러고 그냥 가시면 어떡해요. 나쁜 사람." 이런 뜻이었습니다.
차장의 팔을 잡았더니 동양인이라면 무조건 무술의 고수라고 생각해서인지 역무원이 깜짝 놀라 경찰을 불렀습니다. 전 경찰이 올 때까지 차장을 못가게 붙잡았습니다.

1~2분도 안되어 곤봉을 치켜든 6명의 경찰이 달려왔습니다.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저는 "여기예요! 여기!" 라며 마치 내가 부른것 처럼 반가운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경찰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재는 게편, 경찰은 차장편.
경찰은 차장을 돌려보내고, 우리의 몸을 수색하더니 짐을 열어보라고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처사에 분통을 터뜨리며, 누나와 누나 친구는 급기야 눈물을 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전 오기가 생겨서 제 짐을 모두 쏟아서 속옷까지 다 보여줬습니다.

"OK? OK?"
(번역: "나한테 없다고!")

누나는 대사관을 연결해달라고 요청해서 대사관에 전화를 했습니다만,
울먹이며 상황을 요약하는 누나에게 대사관 직원의 첫마디:

"저희가 차비를 드릴수는 없구요..잘 해결해 보세요.."

엥..;; 가재는 게편, 경찰은 차장편, 한국 대사관은 우리편이 아닌 것확실했습니다.
누가 차비를 달라고 했나요. 흥! 우리는 스스로 강해져야만 했습니다.


- Never Give Up!
취리히역의 경찰들도 난감해 했습니다. 하지만 처리할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범인은 차장인데!!!) 
결국 경찰에게 도난신고서(police report)를 발급받아 보험 처리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기로 했습니다.

유레일 패스가 없으면 여행 일정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그리고 분한 마음에 누나들은 계속 훌쩍거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여행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굳히고 있었습니다.

허탈한 마음으로 혹시나 하며 분실물 보관소를 찾았습니다.
거기서 우연히 어느 한국인 관광객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어? 한국분이세요? 왜 울어요?"
자초지종을 들은 아저씨께서는 별일 아니라는 듯,
"에이. 젊은이들이 그렇다고 지금 여행을 접으면 쓰나? 내가 표를 사줄께. 한국가서 갚아요."
(대사관 직원이 빈말이라도 이런 말만 해줬더라면 서럽지나 않았을텐데..)

(Never Give Up! 출처: 여기)

 "네? 아니예요. 도와달라고 말씀드린게 아니예요. 하도 억울하고 분해서."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라구요. 억울하고 분하다고 포기하면 지는거예요."

결국 우리는 기존 일정을 수정하여, 최소한의 경비로 움직일 수 있는 동선을 다시 짜고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분실물 보관소에서 만난 아저씨께 물질적 도움은 받지 않았지만, 정말 큰 힘을 얻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

뱀발 1.
그 후, 이탈리아.
한국인 민박집에 들어갔는데, 먼저 묵고 있던 여행객이 우리에게 '유레일 패스를 잘 간수하라'는 조언을 해줬습니다.
"저도 어떤 사람한테 들었는데요, 한국인들이 유레일 패스를 차장한테 맡겼다가 못 받아서 난리가 났었대요. 그런데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어? 저희도 그랬는데!"
알고보니 저희 이야기였습니다...;;;

뱀발 2.

몇 년 뒤에 기회가 되어서 유럽을 한번 더 찾았었는데요, 다시 찾은 유럽에서는 차장 아저씨가 밤기차 침대칸이어도 유레일패스를 걷어가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 그림은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플래시로 그렸습니다.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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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라누리 2009.11.18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맨손으로 기차를 세우셨군요.
    대단하세요.

    • BlogIcon 맹태 2009.11.18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별로 대수롭지 않게 매달렸는데..
      우리나라에선 영화에 많이 나오잖아요.ㅋ
      근데 역무원들이나 차장이나 혼비백산 하는 것을 보고 영화는 영화다..라는 걸 깨달았어요...

      미국 영화에 총격전 나온다고 미국 가면 총부터 구입했을지도 몰라요.ㅋ

  2. BlogIcon 세미예 2009.11.18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가지 사연들 잘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호야가 무슨 뜻인지 전부터 궁금했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 BlogIcon 맹태 2009.11.18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세미예님.
      호야호야호야호야호~!
      저도 세미예님의 닉네임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요^_^

      자주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3. BlogIcon 드래곤포토 2009.11.18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시엔 힘들었겠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 ~~

  4.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8 0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었을때 외국여행하면서 생명의 위협만 빼고 겪는 모든 경험은 다 삶의 지혜가 되고 즐거운 에피소드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패기있을때는 해외여행을 못해봐서 ㅋ 지금은 몸만 사리고 소심하게 다녀서 이런 큰 에피는 없네요 흑흑..
    대사관 직원보다 함께 여행하는 여행객이 역시 여행자들의 편이라는거!

    (레고그림 짱 멋져요~ 유후!)

  5. 토마스 2009.11.18 1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이야기와 디테일한 그림에 반했습니다.ㅋㅋㅋ

  6. BlogIcon 커피믹스 2009.11.18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카툰이 유행이네요.
    재밌는 글 그림 잘 봣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1.18 2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커피믹스님.

      안그래도 요즘 카툰으로 좀 밀어보려고 하는데..
      잘 안먹히네요^_^
      재밌게 봐주셨다니..좀 더 열심히 그려야겠습니다.ㅎㅎ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은 메신저 피싱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왜냐구요??....↓ 그 이유는 아래로..

 

피싱(phish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긴지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피싱 싸이트, 보이스 피싱에 이어 메신저 피싱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변화의 흐름에 적절히 대응하여 진화하는 진정한 지능 범죄이죠.


#1. 강원랜드에 놀러 간 친구의 송금요청

지난여름, 휴가를 맞이해 강원랜드에 놀러 간다던 친구가 메신저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뭐해?"

"어, 그냥 있지. 벌써 도착했어?"

"응, 나 돈 좀 보내줄 수 있어?"

"돈? 왜?"

"그냥 이유는 묻지 말고. 설명하자면 길어. 200만 보내줘."

정말 속아 넘어가기 딱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1. 가장 친한 친구가 강원랜드에 갔다.
2. 돈을 꿔달라고 한다.

☞ '아! 이 자식 돈 엄청나게 잃었나 보다!'

"야, 무슨 200이나 쓰려고 그래. 그러다 도박중독된다. 그만하고 집에 가."

이 한마디에 친구는 로그아웃했습니다. (사실은 나를 차단한 것이었죠.)
이때까지는 크게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알고 지내는 형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OO이 메신저 해킹당한 것 같네. 한번 연락해 봐."

가깝지 않던 형에게도 '야, 돈 좀 보내줘'라는 말로 쉽게 의심을 샀던 거죠.



 #2. 분만실에 들어간 선배 와이프가 출혈이 심한데,.. 돈은 왜?

몇 년 전 학원을 함께 다녔던 동생이 말을 걸어옵니다.
이번에는 메신저에서 "메신저피싱 위험지역 접속"이라는 친절한 안내메시지가 떴습니다.

"잘 지내요?"

학원을 그만둔 이후로 한 번도 연락하지 않던 친구였지만,
혹시 그 친구일지도 모른다는 반가운 마음 반, 해커에 대한 괘씸한 마음 반으로 대답했습니다.

"어, 넌 어떻게 지내?"

그리고 급조해서 만든 이름으로 이 친구를 테스트해 봅니다.

"B하고는 연락해봤어?"

질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친구.

"죄송한데 지금 급해서 그러는데 돈 좀 빌려줄 수 있어요?"

"돈? 얼마나?"

"200만요."

"응, 잠깐만."

너무 순순히 대답해서 오히려 의심을 산 것일까요? 동생은 잠시 로그아웃을 하더니, 다시 접속했습니다.
제가 아는 그 동생이 로그인 한 것인지 궁금해서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선배 와이프가 분만실에 들어갔는데, 출혈이 심하대요. 급해서 그래요. 있다가 보내드릴께요."

아직 그 해커였습니다. 앞뒤가 전혀 연결되지 않는 말을 하면서 계속 돈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 해커에게 좀 혼란을 주고 싶어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근데...너 나이가 몇인데 선배 와이프가 출산을 하냐?"
<- 마치 내가 중고생인듯ㅋ

그러자 바로 로그아웃.
연락처도 모르는 그 친구의 연락처를 어렵게 - 메신저를 통해 - 알아내어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나 기억하나? 예전에 OO학원 같이 다녔던 XX인데, 너 메신저 해킹당한 거 같아~ 확인해 봐~"

그러자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역시나 해킹당한 게 맞더라구요.



#3. 특징

보이스 피싱, 메신저 피싱은 이제 너무 흔한 일상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보통 피싱이라는 '낌새'를 쉽게 알아챌 수 있지만, 제 경험을 통해 그 특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경우에 맞지 않는 말을 한다.
- 말을 놓지 않고 지내던 동생이 반말로 인사를 하거나,
연락이 뜸하던 친구가 편하게 이야기하듯 이야기를 시작한다.

2. 내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 섣부른 대답으로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급하다'라는 핑계로 개인적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는다.

3. 대답이 늦다.
- 동시다발적으로 말을 걸기 때문에 대답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4. 필터링을 피하기 위한 단어 표기를 한다.
- '돈' -> '던' , '카드' -> '카.드' 등으로 표기하여 메신저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


메신저 피싱 조직도 바보가 아니라면, 이런 취약점을 보완해서 한국 네티즌을 '낚을' 떡밥을 강화하겠죠?
어쨌거나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확.인.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가 되는 것 같아 참 씁쓸하네요..



#4. 그러면 신고는 어떻게...?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의하면, 피해액이 없으면 수사가 진행되지 못하기 때문에 신고가 의미없다고 분통을 터뜨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1원이라도
피해액이 발생해야 신고 가능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서 영등포 경찰서 사이버수사팀 김지만 경사님과 연락을 취해 보았습니다.

김지만 경사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전피해가 발생해야 수사가 진행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메신저 피싱은 '사기미수'로 처리되어 수사를 진행할 수 있지만, 메신저 피싱이 일상이 되다시피 한 현재로서는 그 신고건수를 모두 소화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어서, 신고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양해를 구하고, 피의자의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요청 등의 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해당 계좌에 대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지요. (수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신고자가 경찰서에 출두하여 조서를 작성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 금전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도 신고자가 원할 때는 수사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신고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내가 속지 않더라도 혹시라도 사기를 당할지 모르는 '친구의 지인'을 위해, 계좌번호까지 확인 후 신고하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내 메신저에 등록된 이들을 위해서라도 비밀번호를 한번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요?


다들 아시는 뻔한 이야기 포스팅 하는 것 같아서 제목으로 블로그 피싱(?)을 했는데,
읽어주셔서(낚여주셔서?) 감사합니다. ^_^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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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심 2009.10.28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친구가 강원랜드에서 교통사고 났다고 새벽에 전화와서, 돈 보낸 적 있는데...알고보니 도박중독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 행방불명....이건 메신저 피싱이 아니라 진짜 피싱 사례죠...도박 조심!!

    • BlogIcon 맹태 2009.10.28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좀 무서운데요..
      피싱도 무섭지만, 도박도 무섭네요..ㅠㅠ
      저도 학교앞 문방구 앞에서 뽑기하다가 돈 좀 날렸었지만..ㅎㅎ

  2. 도박이야기인줄 안 1인 2009.10.28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친구는 도박 해서 집 날리고 차 2대 날리고 사채 쓰고 도망 다니다가 정신 차려서 다시 열심히 일해서 모은돈 또 도박으로 날리고 그다음 부터는 연락이 없다는 ㅠ.ㅠ

    • BlogIcon 맹태 2009.10.28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낚이셨네요.ㅋ 죄송합니다.

      저도 예전에 4000만원 잃은 친구를 한명 보았는데..
      지금도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몇년 전이라 더욱 어린 시절이었거든요. 지금도 큰 돈인데, 당시 4000만원이면..!

      그것도 한방에 날렸죠.ㅋ

      그리고 음식점에서 일하던 그 친구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근데 그렇게 돈 벌어서 또 가더라구요.ㅋㅋ 정말 알면 안되는게 도박의 참맛(!)인거 같아요.

  3. BlogIcon 달콤시민 2009.10.28 10: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저 당할뻔한 적 있었어요 ㅋㅋ
    아주 오랜만에 친구가 말을 거는데 돈빌려달라고..ㅎㅎ 그래서 그 친구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더니 아니라고 그러더라구요.. 그 이후로 그 친구는 메신저 대화명을 아예 '저 돈 많습니다'로 바꿨어요 ㅋㅋㅋㅋ

  4. BlogIcon 뽀글 2009.10.28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강원랜드간 친구가 갑자기200만원빌려달라고 하면 별의별 생각이 다들것같아요..참 타이밍도 기가막히지~ 정말 조심해야할듯~ㅋㅋ

    • BlogIcon 맹태 2009.10.28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속을뻔 했어요~
      전 이 친구가 당일치기로 놀러갔는데 메신저 들어오길래, 방까지 잡고서 인터넷 되는 곳에서 도박하나보다 했어요.

[파이낸스투데이] 김형오 국회의장..영등포 경찰서 방문 "격려" (바로가기 클릭)

[뉴시스] 김형오 국회의장 영등포경찰서 구내식당에서 자율배식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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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엔 케이크, 추석엔 송편, 설날엔 떡국, 국군의 날엔 ‘군인들을 위한 특식(?)’ 등.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 바로 평소에 먹지 못하는 특별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
그렇다면 10월 21일,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두고 국회의장이 방문한 경찰서에서는 어떠한 특식이 나왔을까요?
서울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먹은 특별한 날을 위한 경찰들의 특별한 음식을 소개합니다.

▲경찰의 날을 기념해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고자 서울영등포경찰서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

20일 의장님의 경찰서 방문 세부일정을 확인하던 중 나의 레이더에 잡힌 것!!
'경찰관, 전·의경과 함께 특식 먹기.'
오~ 특식이라니, 특식이라니.
'경찰의 날을 기념해 국회의장과 함께 먹는 특식이면 분명히 푸짐할 거야'
특식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룰루랄라' 경찰서 방문 일정을 따라 나섰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열렬히 환영해 주는 전·의경들.

정지효 영등포경찰서장의 간단한 업무보고 후 바로 특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 먹을 준비를 끝낸 전·의경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어떤 특식이 나올까 기대에 찬 마음으로 무심코 그들의 배식판을 쳐다보던 중. (일부러 쳐다본 것은 아닙니다. 정말로 무심코입니다. 무심코!!)
 

▲무심코 보게 된 한 의경의 배식판.

한 의경의 너무나 휑한 배식판이 눈에 띄더군요.
특히, 저 맑은 액체는 무엇인가요?
너무나도 해맑은 모습으로 국그릇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저것의 정체는?

▲서울영등포 경찰서의 주간식단표. 메뉴를 살펴보니 오히려 다른날의  메뉴가 더 좋아보이는 이유는 왜일까요?

아~쇠고기무국이군요.
그렇다면 쇠고기와 무는 어디로 갔나요?

▲푸짐한 건더기 확보에 성공한 다른 의경의 배식판.

또 다른 의경의 배식판을 봤습니다. 아~ 여기는 건더기가 푸짐하군요.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영등포 경찰서의 특식, 쇠고기 무국은 복불복(福不福)게임인 것입니다.
잘 푸면 푸짐한 건더기를, 그렇지 않으면 해맑은 국을 먹어야 하는 '경찰의 날 기념배 복불복(福不福) 게임'이 지금부터 시작된 것이지요.

▲출렁출렁, 넘실거리는 국을 보니 마치 맑은 강물을 보는 듯 하군요. 

아~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맑은 국을 푸셨습니다. 실패~~

▲익숙한 자세로 국을 푸는 의경, 그 모습을 뚫어지게 지켜보는 의장님.

쇠고기 무국의 건더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정되고 요령있는 자세가 필수.
먼저 의경이 시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을 푸기 위해 깊숙이 허리를 숙입니다. 굽히지 않는 무릎이 포인트!!'
이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는 의장님. 게임의 필승을 다지고 계십니다.


드디어 의장님 차례가 왔습니다.
의경의 시범대로 신중히 그리고 깊숙이 허리를 숙여 국을 푸고 있는 김형오 국회의장.
아~뭔가 자세가 불안 불안합니다. 그 모습을 본 정지효 영등포경찰서장이 옆에서 코치를 하고 있군요.
두궁두궁두궁....결과는?

아~실패입니다. 건더기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맑은 국입니다. 그렇다면 옆에서 코치하던 정지효 경찰서장님은?

▲의장님 옆에 나란히 앉으신 정지효 경찰서장님.

아~ 역시 정지효 경찰서장님도 건더기 확보에 실패하셨습니다. 두 분 다 표정이 그리 밝지 않습니다.

▲기도하시는 의장님.

맑은 국을 앞에 두고 기도하시는 의장님. 무슨 기도를 하시는 걸까요? 쇠고기 한점~~?


참고로 제가 푼 국입니다.
그나마 무와 쇠고기가 보이지만 직접 해보니깐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국자에 건더기를 확보해도 자석이 붙어있는지 그것들이 식판에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 ㅠ ㅠ 

▲ 오늘의 진정한 특식인 너무나도 맛있었던 수육보쌈입니다.

해맑은 쇠고기국에 실망한 마음을 위로해 준 수육보쌈입니다.
특식다운 크기와 맛을 자랑해 우리의 입을 흐뭇하게 해 주었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운 복불복 게임은 물론 맛있는 수육보쌈을 준비해 주신 서울영등포경찰서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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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0.21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아침도 못먹었는데 넘넘 배고프네요 ㅠㅠ
    그나저나 경찰의 날엔 경찰들 모두 모여서 삼겹살이라도 구워먹을 줄 알았는데 ^^;

    수고하시는 우리 경찰들 화이팅!

  2. BlogIcon 아라누리 2009.10.21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찰들이 정말 수고하시네요. 잘보고 갑니다.

  3. 기파랑 2009.10.21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국회의장님도 식당에선 복불복이라는 내용 ㅋㅋ ..그나저나 경찰의 날인가봐요...어쨌든간에...홧팅!!

  4. ㅋㅋㅋ 2009.10.2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 음식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똥국이 최곤데...

  5. BlogIcon 공영재 2009.10.21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0년대 회사 다닐때... 1년에 한번 정도 소고기 무국을 주었는데, 배고픔을 못이겨 먼저가서 배식을 받으면 허연 국물에 기름덩어리 두개 정도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참들은 소고기 무국 나오는 날은 조금 천천히 가서 배식을 받더군요. 소고기는 다 밑에 가라앉아 있어서 늦게 배식 받아야 몇첨 얻어 먹는다는 군요. 하하하하....

  6. BlogIcon 저녁노을 2009.10.21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저는 정말 고기가 없는 줄 알았습니다.
    복불복 게임이었군요.

    잘 보고 갑니다.

  7. 미국산쇠고기 2009.10.2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산쇠고기~^^

    • BlogIcon 포도봉봉 2009.10.21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원산지 확인해봤는데 호주산이더라구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1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식사의 핵심은 엄청나게 큰 돼지고기 수육이었죠.
      고기를 아주 시원시원 잘랐더군요.

    • 왜 호주산을 드시나? 2009.10.21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리 좋아하는

      값싸고 질 좋은 미국산소고기 많이 드셔서 없애주셔야죠.

    • BlogIcon 맹태 2009.10.21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골라 먹을 처지가 되나요.
      배식 나오는대로 먹는거죠.

      호주산도 좋거든요~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 주세요~

    • 평소엔 미국산.(울 전경들 많이 드시고 계시죠) 2009.10.21 11: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높은 분 왔을땐 호주산...


      알 만한 분들은 드시기 싫으니까요.

    • BlogIcon 맹태 2009.10.21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높은 분 오면 호주산, 평소엔 미국산을 배식한다는게 확실한가요?
      소고기 잘 안먹기도 하지만, 전 통 미국산 쇠고기로 요리한다는 집은 찾을 수가 없더라구요. 원산지표기법 위반하는건가??

    • 이 분 신문도 안 보시나. 2009.10.21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정부에서 죽도록 사랑하는 미국산 쇠고기

      지들은 안 먹고 전경들만 먹인다고

      기사 못 보셨나요?

      호호호

    • BlogIcon 맹태 2009.10.21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보긴 봤는데 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두 미국산 소고기를 죽도록 사랑하진 않는답니다 ^_^

      군에서만 미국소고기를 소비한다는 것은 문제가 될만한 것이지만, 앞으로 긴장해야겠네요. 저 개인적으로도 그리 반가운 먹거리는 아니라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8. BlogIcon 포도봉봉 2009.10.21 1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의 의문이 풀리다' 댓글은 저 혼자만 간직하기 위해 삭제했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저를 위해 친히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9. 깡통 2009.10.21 13: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위를따짖것이아니라 공평해야죠..........

  10. macdori 2009.10.21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좋은 미쿸산 쇠고기 값도 싼데, 듬뿍 좀 넣어주지 그랬삼? 아니면 밀수한 캐나다산이나 칠레산은 더 싼데, 이왕이면 그런 것도 좀 내와서 형오랑 청장이랑 듬뿍 좀 주지 그랬어. 우리 전의경들만 너무 포식하는거 아냐?

    • BlogIcon 맹태 2009.10.21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시죠?
      캐나다산 칠레산 밀수경험이 있으신가요?ㅎㅎ

      의장님과 청장님도 드실만큼 드셨겠죠~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촌철살인 2009.10.21 16: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재미 있네요.... 연출한 것도 아닐텐데. 카메라잡이가 누군지 몰라도
    센시가 있네용ㅇ...

    의장님 표정... 정말 심각하네요.. 저희 동네 정육점에 값싸고 질좋은 젖소고기 많은데...ㅋㅋ

  12. 예비역 2009.10.21 16: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같아도 소고기 안 퍼먹겠네요.

    미국산은 좀 거부감이 드는게 사실임.

    원산지 표기도 항상 뉴스에서 다뤄왔듯이 믿을만한건 아니고.

  13. 소고기 반찬 나오는 날 2009.10.21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짬고양이 회식날~

  14. BlogIcon pennpenn 2009.10.21 17: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푸는 노하우부터 배워야 할 것 같군요`
    건더기 위주로요~

    • BlogIcon 맹태 2009.10.21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 국자를 든 손으로 국통을 살짝 기울여 하체에 기댄다.
      1-1. 이 때, 식판을 내려놓으면 국을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뒤에 기다리는 이들이 짜증을 내므로 식판은 들고 있도록 한다.

      2. 국자에 온 몸의 감각을 집중하여 건더기를 담아낸다.
      2-1. 이 때, 다른 한 손의 균형이 무너져 식판의 밥을 쏟지 않도록 유의한다.
      2-2. 평소 고기의 질감을 잘 파악해두어 무나 감자등이 고기보다 많게 담기지 않도록 한다.

      3. 국자의 길이가 길어서 식판에 국을 담기가 힘들기 때문에 연습을 거듭하여 국물과 건더기를 흘리지 않고 담는 기술을 터득한다.

      4. 맛있게 먹는다.

      이 정도면 될까요?ㅎㅎ

  15. 이상한 2009.10.21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찰의 날인대 쉬지도 못하고 특별 사역하는 후배들아 고생이 많어
    그래도 유군보단 식단이 찐짜 좋은건대 힘내라 전의경 화이팅

    • BlogIcon 맹태 2009.10.21 18: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부대 방문 있는 날이면 오히려 더 힘들죠.
      경찰의 날에 쉬지도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신 수고한 우리 전의경 여러분들, 항상 여러분의 수고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6. 서울시민 2009.10.21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아~ 넘 웃겨요ㅋㅋㅋ
    저 리얼한 표정 참 잘 잡으셨네요ㅋㅋ

  17. 김진혁 2009.10.23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처럼 건더기 확보 방법 잘 숙지해 두면 다음에 편하겠는데요...^^ 글구 참 댓글을 푸근하게 달아주는것 같아 좋습니다. 수고하세요...

김형오 국회의장, 내일 오후 경기 파주 방문

- 내일 오전, 경찰의 날 맞아 영등포 경찰서 격려 방문


김형오 국회의장은 ‘우리땅 희망탐방’3주 째로 접어드는 내일(10.20 화) 경기도 파주를 방문한다.

김 의장의 희망탐방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인 약 한달 동안 이뤄지는 민생 현장 시찰로 우리 국민의 삶의 현장, 산업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국회의장 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내일 우리나라 최대 문화 산업단지인 파주출판단지를 시찰하고, 이어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파주LCD 산업단지를 방문하여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라인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김 의장은 문화예술인 마을로 잘 알려진 헤이리를 둘러보고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도 갖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10월 9일 희망탐방의 일환으로 평택에 소재한 해군 제2함대와 쌍용자동차를 시찰하는 등 경기도를 방문한 바 있다.

모레(10. 21 수) 경찰의 날을 앞두고 김형오 국회의장은 내일(10. 20 화) 오전에 영등포 경찰서를 방문하여 경찰간부 및 방범순찰대, 전·의경 등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기 파주 방문은 최거훈 국회의장 비서실장, 고성학 국회의장 정무수석,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수행한다.

※참고 :
△14:30 출판단지 시찰
△16:00 LG LCD 산업단지 방문
△17:00 헤이리 시찰
△18:00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

(끝)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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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0.19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내일 '경기도' 파주에 오시는건가요? *.* ㅎㅎ
    경기도 방문을 환영합니다~ ^^
    오늘부터 저희 경기도 파주에서는 DMZ 평화대장정을 하고 있어요~ ^^
    파주는 정말 뜨는 도시인가봅니다~ ^^

    저는 국회의장님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전혀 몰랐었는데요 ^^; (제가 좀 많이 무식하여.. ㅜ)
    뉴스에 나오는 일들 말고 안나오는, 실제로 많이 하시는 업무들 쉽게쉽게 잘 알려주셨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