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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에서 희망을 보다

보존 방안을 마련했으니 조속히 시행하자

 김형오

새봄에 반가운 뉴스를 들었다. 해마다 거듭되는 ‘물고문’으로 훼손이 돼 대책 마련이 시급했던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선사 시대의 문화유산인 국보 제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마침내 보존 방안을 찾았다는 소식이다.

국회의장 재임 중에 나는 두 차례 반구대 암각화를 보러 갔었다. 2009년 10월과 2010년 3월. 처음 갔을 때는 암각화가 완전히 물에 잠겨 있었고, 이듬해 봄 두 번째로 반구대를 방문했을 때는 물이 빠져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 암각화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더듬는 감동과 함께 심각한 훼손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는 너무나 안타까워 발길이 떨어지질 않았었다. 

그 뒤로 나는 어떤 사명감처럼 기회 있을 때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 마련 및 조속한 실행을 촉구해 왔다. 어려울 일도 아니었다.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집단들끼리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 해결책이 찾아질 일이었다.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내 입장과 소감은 그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혔으므로 다시금 동어 반복을 하지는 않겠다. 작년 봄에 펴낸 내 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70~81쪽)에도 실려 있고, 이 블로그에도 열 편 가까운 글을 올려놓았다. 네이버 검색창에 ‘김형오 반구대 암각화’를 치면 뉴스만도 100개 넘게 검색이 된다. 

이 일은 정말로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현안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늦고, 그러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번 손상된 문화유산은 절대 원상태로 되돌릴 수 없어 하루 빨리 해법을 마련해야 했다. 

그런데도 지지부진하게 시간만 끌던 이 국가적 사업이 마침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울산시와 관련 부처가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권 맑은 물 공급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스런 일이다. 

해법은 이렇다. 울산시는 암각화의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연 댐에 수문을 설치해 수위를 낮추고, 그로 인해 줄어든 물은 청도 운문 댐에서 충당하기로 문화재청과 합의했다. 사연 댐 수문 설치는 문화재청이 주관하되, 수위 조절은 울산 맑은 물 공급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 시행한다. 2013년 사연 댐 수문 설치, 2014년 수문 운영과 물 공급이 가능해질 거라고 한다. 

반가우면서도 걱정이다. 그 때까지 2~3년간 또 ‘물고문’을 당할 암각화를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다. 내가 본 바로는 2~3년도 견디지 못할 것 같아서이다. 흔적조차 사라지거나 형체를 알 수 없는 문화재가 돼 버리는 건 아닐까. 결정을 내린 이상 어떻게든 일정을 더 바짝 당겨야 한다. 정말로 반구대 암각화를 살리고 보존할 생각이라면 1~2년을 못 당기겠는가. 울산시와 시민들의 반구대 암각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문화적 자긍심을 믿는다. 

지금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며 더 멀리 내다보고 더 큰 것을 추구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의 미래, 후손들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좀 더 냉철하게 작금의 현안들을 바라볼 수 있으리라. 

반구대 암각화로 고래를 만나러 가고 싶어진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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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래사냥 2011.04.01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의 깊은 애정과 적극적인 관심이 결실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해결책을 마련해 다행입니다.
    숨통이 트이게 된 고래를 비롯한 각종 동물들도 기뻐할 겁니다.
    세계인이 찾아오는 문화관광 명소가 된다면 울산시민들에게도
    큰 복덩어리가 될 것 같습니다.

  2. 바위그림 2011.04.03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켈란젤로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감탄할 것 같은
    선사시대 우리 선인들의 집단 창작 예술품!!!
    대대손손 물려 주어야 합니다.

  3. 왕그니 2011.04.19 1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 책에서 심각성을 알고 염려했었는데
    만시지탄의 감은 있으나 다행입니다.

    조금 더 서둘러 원형 손상을 최소화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4. BlogIcon 똑똑이 2011.07.01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고맙습니다. 아주 큰 도움이 되겠네요 제가 초딩 4인데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셨거든요..

지금 당신 손에 금 한 덩어리가 있습니다.
그 금이 매일매일 조금씩 깎여서 없어지고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그 금이 사라지는 일은 막을텐데요.

금보다 더 귀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이 현재 조금씩 깎여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지난해 10월 울산반구대암각화를 찾을 당시 모습.


지난해 10월 희망탐방 일정 중 하나로 울산반구대암각화를 찾았을 당시 울산반구대암각화는 물 속에 잠겨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갈수기인 3월 현재는 물이 빠지면서 울산반구대암각화가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작년과 비교해 올해 3월, 확실히 물이 많이 줄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물 속에 잠겨 있던 국보 울산반구대암각화의 현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난 일요일 현장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물 속에 잠겨 있던 반구대암각화는 현재 마모 등 현 상태에 대한 집중 연구를 위한 비계가 설치된 상황입니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팽팽한 의견차로 여전히 보존 방안이 불투명한 상태인 울산반구대 암각화.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입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물 속에 잠긴 보물, 서로의 입장 차 때문에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늦게나마 울산반구대암각화에 대한 연구용역조사비가 책정되면서 현재 반구대암각화의 마모 정도 등 상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조사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반구대암각화의 물이끼를 걷어내는 김형오 국회의장.

                              

하지만 연구조사만으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래 등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사냥하는 장면 등 총 75종 200여 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는 선과 점을 이용해 사물들을 생명력있고 실감나게 묘사해 선사시대 생활과 풍습을 알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울산반구대암각화의 현 모습을 한번 감상해볼까요?
 

반구대암각화 그림 중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고 하는 호랑이 그림입니다.


이게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울산반구대암각화 그림 중 가장 선명하게 보인다는 호랑이 그림입니다. 잘 모르시겠다는 분들을 위해 울산암각화 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반구대암각화 모형과 함께 비교해 보겠습니다.

울산 암각화전시관에는 반구대암각화와 1:1로 똑같이 매치해 놓은 모형이 전시돼있습니다. ▲ 호랑이 (길이 340 mm , 높이 280 mm )

           

자, 모형 전시물에 새겨진 선명한 줄무늬를 보니 이제는 호랑이처럼 보이시죠?

다음은 표범입니다.

원래는 같은 모습이었던 반구대암각화 속 표범 그림. 하지만 현실의 반구대암각화는 물 속에 잠겼다 드러났다를 반복하면서 지속적으로 마모되고 있는 상황. ▲ 표범 (길이 280 mm , 높이 119 mm )

사진 윗부분이 반구대암각화에 그려진 표범의 현 상태이고, 사진 아랫부분은 전시관에 전시된 모형인데요. 두 사진을 비교해봐도 현재 반구대암각화가 얼마나 마모됐는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다음은 고래입니다. (왼쪽이 실물, 오른쪽이 채색모형)


▲ 고래 ( 길이 340 mm , 높이 520 mm )

  


이번에는 멧돼지입니다. (왼쪽이 실물, 오른쪽이 채색모형입니다)

▲ 멧돼지 (길이 497 mm , 높이 250 mm )


다음은 수염고래입니다.  왼쪽 사진 붉은 표시가 된 부분이 암각화에 새겨져있는 수염고래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은 암각화를 지면에 똑같이 그려낸 모습입니다.

▲ 수염고래 ( 길이 467 mm , 높이 800  mm ) , 오른쪽 고래 그림 - 공주대학교 서만철 총장 제공


자, 이번에 소개하는 사진은 그 훼손 및 마모 정도가 너무 심해서 육안으로는 도저히 알아보기가 힘든 동물입니다. 이 동물이 원래는 어떤 형태로 반구대에 새겨져 있었는지 확인해보시죠.

▲ 작살이 꽂힌 고래의 모습. 맨왼쪽이 현재 암각화 상태, 중간이 탁본을 뜬 상태, 맨 오른쪽이 종이에 그린 그림.

어떻습니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는 이렇게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모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 우리가 두 손 놓고 바라만 볼 수 있을까요?

다음으로 소개하는 사진 두 장은 반구대 암각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암각화 지도와 암각화 채색모형입니다.



어떻습니까? 6천년 전에 이 땅에 살았던 선조들의 예술적 감수성이 온몸으로 전해지십니까?

너무나 훌륭한 선조들의 문화유산이 우리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세계 최고의 보물을 물려받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는 이 부끄러운 현실을 하루 빨리 개선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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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형오 국회의장이 14일 다시 울산시를 방문했습니다.

지난해 10월 희망탐방 이후 6개월만에 반구대암각화를 다시 찾은 김형오 국회의장.


지난해 10월, 김형오 국회의장은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2009 희망탐방'을 진행했는데요.
그 중 10월 13일 일정이 바로 물 속에 잠긴 보물, 울산반구대암각화 현장이었습니다.

울산암각화전시관에 전시돼 있는 반구대암각화 모형.


국보 제285호로 우리나라 선사문화와 예술의 실체를 생생하게 담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는 10여종의 고래와 선사인의 모습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으로도 등재되어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반구대암각화는 1년 중 8개월을 물 속에 잠겨, 조금씩 그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비운이 보물이기도 합니다.
  
물 속에 잠긴 보물, 서로의 입장 차 때문에

지난해 10월 물 속에 잠겨 있던 반구대암각화.


지난해 이곳을 방문했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물 속에 잠긴 반구대암각화의 모습을 본 후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면서 반구대암각화가 모습을 들어내는 3월에 꼭 다시 이곳을 찾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요.

14일, 김형오 국회의장은 6개월만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반구대암각화를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해 10월 물 속에 잠겨있던 반구대암각화는 갈수기인 현재 물이 마르면서 그 모습을 드러내놓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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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현재 울산반구대암각화에 새겨진 표범. 아래 사진은 암각화 전시관에 전시된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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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그 모습을 잃어가며 사라지고 있는 보물, 반구대암각화.
하지만 문제는 반구대암각화 보존방안이 아직까지도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세계 최초로 인간이 고래잡이를 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고래 포획 그림이나 현대의 감각에 결코 뒤지지 않는 호랑이 그림 등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나 감개무량해 선조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말로 다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국회의장은 이어 "하지만 이 그림 위에 끼어있는 물 이끼를 보고 있자면 이런 훌륭한 유산을 물려받아서 우리들은 도대체 무엇하는 짓인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하루빨리 보존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서 선조들이 물려주신 훌륭한 유산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물 속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반구대암각화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그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는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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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하기 짝이 없는 10대 녀석들이 크게 사고를 쳤군요. 

▲ 10대들아, 너희들 이제 큰일 났어...경찰 아저씨들이 너네들 가만 두지 않을 거란다. 이제 어쩔래? 
    빨랑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사과해라. 불안,초조,불면,소화불량,시력감퇴,두통에 시달리지 말고... 


멀쩡하게 길을 가던 어린이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시킨 이 녀석들의 심리상태가 정말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왜??   왜 이 녀석들은 칭찬받을 구석이 하나도 없는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을까?  왜 이런 걸 혼자 보기 아깝다고 인터넷에 올려 유포시키는 만행(?)을 저질렀을까?

때린 녀석보다도 이걸 찍자고 제안한 녀석의 심리상태가 더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책 좀 뒤적이고 ......자료 좀 모아봤습니다. 

지금부터 이 불량한 10대들의 심리를 100 만년 단위의 시간 스펙트럼으로 ,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오가며 파헤쳐보겠습니다. 


시작합니다  ▶▶ 

 

아주 아주 먼 옛날, 인류의 조상들(학문적으로는, 침팬지와 인류의 공통조상)은
현재의 인간들에게서는 사라져버린 ‘사진기억’ 이라는 초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포토그래픽 메모리 (Photographic Memory)’라고도 부르는 이 능력은, 필요한 순간을 사진 찍듯 기억. 저장했다가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는데요....


어느 나무 어디쯤에 무슨 열매가 많이 열려있다.... 그 열매를 따서 먹어야 하는데 그 나무 아래 사자나 표범이 있다, 등등의 정보를 사진찍듯 정확하게 기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밀림의 환경 때문에 생겨난  '생존비법'이었답니다.  (* 로킥 10대들은 생존과는 아무 관계없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침팬지보다 못하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군요...)


그러나 인간은 '사진기억'이라는 엄청난 능력을 어느 시점부터인가 서서히 잃어버리고, 그 대신 언어를 획득하게 됐다고 합니다.  한편, 침팬지는 오늘날에도 사진기억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침팬지의 사진기억에 대한 비교연구는 영장류 인지심리학에서 매우 잘 알려진 스토리입니다.


그렇다면 '사진기억'을 잃어버리고 언어와 문자를 획득(개발)한 인간은 21세기를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종이에 펜으로 뭔가를 쓰고 있군요.



나란히 서서도 쓰고 ......



앉아서도 쓰네요.  


그런데 인간들이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위해, 쓰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찍기도 하지요!  ( '사진기억'을 잃어버린 인간들이 21세기엔 사진을 찍는군요...)

찍고...........
 


또 찍습니다.  (눈빛 참 매섭네요...)


군대에서 사격할 때 배운 '무릎 쏴 ! ' 자세로도 찍고,


머리핀을 꽂고 찍기도 하네요. ( 나비야~~ 아니, 나방인가?? )


그런데, 도대체 왜?
왜 이렇게 열심히 쓰고, 찍고 하는 걸까요 ? 

그렇습니다.....뭔지는 모르지만 엄청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서겠죠~

그렇다면 몇 천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사진기억' 능력도 없고 , 종이,펜,카메라도 없던 그들은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해 뭔가를 기억하고 기록했을까요?


짠~ 바로 이겁니다!

 ▲ 바위에 새긴 그림, 반구대 암각화.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가물가물 한가요? (박물관 실물크기 채색 모형)



무슨 이유로 바위 위에 힘들게 이런 그림들을 그려 넣었는지 아무도 정확히는 모른답니다. 주술적 의미, 풍요를 바라는 마음 등등 설만 분분하다고 합니다. 바위그림이 그려진 시기 또한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 어디쯤일 것이다라고 추정할 뿐이랍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상은 어떨까요? (발칙하진 않지만 조금은 엉뚱한 상상입니다. )

- 혹시, 오늘날의 수능시험 때 제출하는 것 같은 신석기인들의 시험 답안지는 아니었을까?
- 아니면 신석기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신입사원들에게 제출하라고 하는) 업무 계획서는 아닐까?
- 그것도 아니라면, 오늘날의 로또 복권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할수록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

여러분들은 암각화 사진을 보고 어떤 상상을 하고 계신가요?  (혹시 UFO의 소행?? )
 
아무튼 수 천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속마음은 아무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신석기인들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가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입니다.   


-신석기인 1 (시험관) : “ 네가 우리 패거리에 들어와서 수행할 업무에 대한 계획을 바위 위에 표현해봐라.
                                 시간은 내년 이 맘 때까지.  돌망치와 돌송곳은 각자 준비해온 것으로~~”


=신석기인 2 (수험생)  : “ 넵...고래도 잡겠습니다. 사슴은 보너스겠죠. 뭘로 잡냐구요? 돌칼과 돌도끼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물도 짤 줄 알아요.. ”


-신석기인 1 (시험관) :  "말만 하지 말고 빨랑 바위에 새기라니까~~
"

=신석기인 2 (수험생) :  " 넵~~
  (- -) "





또는,  이런 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신석기인 1 (보통사람) :  “ 엄청 큰 고래 많이 많이 잡게 해주세요. 살이 통통 오른 사슴 한 마리 잡게
                                      해주세요. ”

=신석기인 2 (제사장)    :   "사정이 딱한 모양이구나. 정히 그렇다면, 바위에 원하는 바를 새겨넣거라.
                                      네 꿈은 이루어지리라.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 이후, 세월이 흘러흘러 ~~~)

2009년 10월, 대한민국 울산 대곡리.  

신석기인들(?)의 시험 답안지였을 수도 있고, 로또 복권이었을 수도 있는 암각화가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먼 옛날 사람들의 땀방울과 기원이 오롯하게 담긴 대한민국 국보 제 285호가 1년 중 8달 동안 물 속에 잠겨있는 것이지요. 다음에 나오는 사진 왼쪽, 널따란 바위 아랫쪽이 암각화가 물에 잠겨있는 곳입니다.

울산에서는 물에 잠긴 암각화를 놓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당장, 물 빼~ “ 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울산 시민들의 식수 부족 때문에 곤란하다는군요......이 물이 울산시민들이 매일 마시는 수돗물이 된다는군요.  여러분이 울산시민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
( 당신은 '물 빼파' 와  '안돼파' 중 어느쪽입니까? )
 


 



맑은 강물이 파란 하늘과 이어져 '블루 실크로드'를 연출하고 있는 울산 태화강의 모습입니다. 심하게 오염됐던 강을 이렇듯 아름답게 변모시킨 울산의 저력을 우리가  한번 믿어볼까요?  조만간 뭔가 뾰족한 수가 꼭 나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리하여,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의 ‘기억’ 또는 ‘소망‘의 상징인 암각화를 후손들이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슴속 깊은 곳에 암각화처럼 고이 새겨두시길 바랍니다~~.  
       

[* 뱀발 ] 앗...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네요. 여러분은 답을 알고 계신지...
              신석기인들은 왜 암각화에 자신들의 모습은 그려넣지 않았을까요?
              왜 자신의 얼굴, 신체 부위를 바위 위에 표현해놓지 않았을까요?
              아시는 분은 '그것을 알려주마'라고 자신있게 댓글을 달아주시길........
              단, 로킥으로 어린이를 공격한 불량한 10대의 댓글은 사절합니다.


 

[*뱀발 2] 불량하기 짝이없는 '로킥 10대들'에게 이런 판결을 내리면 어떻겠습니까?
              "너희들이 한 행동을 세 컷으로 요약해 바위 위에 새겨넣거라.
               바위 크기는 가로 30 미터, 세로 25 미터...시간제한은 1년!!  "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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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드 2009.10.28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재미를 위해서 아무 생각 없이 저질렀음..이 정답..
    이후에 어떤 후폭풍이 올지..자기한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런 생각도 없는..그냥 1차적 재미로 한거지요..........
    따라서 이넘들은 잡히면 침팬지 훈련 시키듯이..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어떤 대가가 따른 다는거를 가르쳐야할 인간이져..
    남한테 위해를 가하면 그넘들도 그대로 당하는...
    그러고 보니...갑자기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문을 우리나라 헌법에도 넣어야하는가..
    하는 진지한 고민도...;;;;;

    • BlogIcon 맹태 2009.10.28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좀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눈에는 눈,코,입 , 이에는 머리,가슴,배! 이런거 어떨까요.ㅋ

      다만 몹쓸 짓을 한 10대 녀석들의 삶도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이런 형태의 장난(?범죄?)은 사회를 더욱 각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2. 대변인 2009.10.28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왜 울산반구대 암각화가
    바닷가에서 무려 20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산속 강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지
    그 의문을 풀지 몫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28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변인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못가서 생각도 못했습니다.)

      1. 바닷가에는 '그림'을 그릴만한 바위가 없었다.
      2. 당시에는 그곳도 바다였다.
      3. 산 속에 살던 사람이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고래를 보고 와서 자랑을 하려고...??

      음, 저는 1번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_^

  3. BlogIcon pennpenn 2009.10.28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고 찍으면 중요한 것은 모두 기록할 수 있겠네요~
    어린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정말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28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자기관리로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메모가 습관화 되어 있더라구요. 전 정리정돈부터 메모까지 완전 꽝인데.

      자기관리 말고 타인관리 쪽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너나 잘해!" 라는 소리가 들리네요.ㅋㅋ)

  4. 순신이 2009.10.28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록과 기억...이런저런 예들이 매우 의미십장하네요..

  5. 찬이아빠 2009.10.2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십장? ㅋ 의미심장~~ 노가다 생각난다 ㅋ

  6. BlogIcon 푸른솔™ 2009.10.29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포스팅하셨네요..
    저도 몇 번 암각화가 있는 대곡리쪽에 다녀왔지만,
    그나마 요즘은 조금 관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