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정세균 의장,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를 모든 국회의원에게 선물

-저자인 김형오 전 의장, 인세를 국회에 성금으로 전달-

 

 

정세균 국회의장은 최근 김형오 전 의장이 쓴 책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21세기북스) 300여 권을 구입, 여야 모든 국회의원과 국회 간부들에게 기증했다. 최순실 사태로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안개의 정국에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를 묻고 또 답하는 이 책이 시공을 초월해 우리 사회 지도층에게 각성제 겸 화살표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를 담은 선물이다.

이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감사의 뜻으로 1226일 국회를 방문, 우윤근 사무총장에게 이웃 돕기 성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책 구입으로 발생한 인세에 김 전 의장의 성금을 보태어 마련됐다. 그는 우윤근 총장에게 국회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전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18대 상반기 국회의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자신이 쓴 두 권의 책(길 위에서 띄운 희망 편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인세 전액을 어린이재단과 본오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해 결식아동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해 쓴 적이 있다. 그는 또 의장 재임 시절 다문화 가정주부 세 명을 국회 환경미화원으로 채용했는가 하면, 연말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국회로 초청해 일일 산타가 되어 선물과 함께 희망을 나누어 주었다.

2012년 출간되자마자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38쇄를 거듭한 술탄과 황제의 전면 개정판인 다시 쓰는 술탄과 황제는 초판보다 더 깊고 풍부해졌다는 호평 속에 발간한 지 두 달도 안 돼 9쇄를 찍었다고 한다. 현역 시절 여와 야로 정치적 입장이 갈렸던 두 전현직 국회의장이 서로 책을 사 주고 또 그 책의 인세를 기부한 사례는 진영 논리에 매몰된 작금의 정치권에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2016-12-26 연합포토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웃돕기 성금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형오 전 국회의장(오른쪽)이 26일 국회를 방문해 우윤근 사무총장에게 이웃 돕기 성금 1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2016.12.26 [국회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연합 포토 뉴스]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디지털 정치인`으로 불린다. 그는 흔치 않게 10년 넘게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위원장도 역임했다. 그는 국회에서 “종이 없는 국정감사를 하자” “디지털로 공공기관을 개혁하자” 등 ICT를 기반으로 한 혁신안을 끊임없이 주장했다. 그런 주장은 세월이 흘러 현실이 됐다.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기자에서 관료로, 다시 정치인으로 남다른 인생을 살았다. 20년간 정치를 했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다. 인생 3모작은 성공이었다. 지난 4월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 후 그는 정치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났다.

그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났다. 거리는 덥고 습한 날씨로 숨이 턱턱 막혔다.

그의 얼굴은 평온했다. 검던 머리는 희끗희끗했다. 중후한 멋이 넘쳐흘렀다. 말끔하고 단정한 정장 대신 줄무늬 노타이 차림이 친근함을 느끼게 했다.

그는 악수를 청하며 “나보다 후배 국회의원도 정치를 그만두면 우울증에 걸린다는데 나는 너무 바빠 그런 생각조차 할 틈이 없다”며 농담을 던졌다.

그는 지난 4월 16일 터키로 떠나 그곳에서 47일간 머물렀다. 집필 중인 저서 `황제와 술탄`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였다.

“요즘은 외부 인사는 거의 만나지 않아요. 새누리당에서 18대 대선경선관리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양했습니다. 요즘은 종일 글만 씁니다. 당초 8월까지 모든 일을 끝낼 생각이었는데 좀 늦어지네요.”

그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정부조직 개편에 깊숙이 관여했다. 그때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처 등을 통폐합했다.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ICT 업계는 좌절했고 그만큼 배신감도 컸다. 이를 계기로 그와 ICT 업계는 애증의 관계로 변했다.

그는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 시절인 2010년 4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보통신과 방송, 콘텐츠, 원천기술 등을 총괄하는 이른바 ICCT(Information, Communication and Contents Technology)를 총괄하는 통합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CT 업계는 그의 주장이 만시지탄이라면서도 반겼다. 하지만 청와대나 지식경제부는 못마땅해 했다. 국회의장이 특정 부처의 정부 조직개편을 공개리에 주장한 일은 극히 이례적이었다.

그의 기자회견을 보는 시각은 두 가지로 엇갈렸다. 하나는 그가 현 정부 조직개편의 문제점을 공개리에 밝힌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긍정적 반응이었다.

반면에 인수위 부위원장 시절 정보통신부를 없애놓고 뒤늦게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정책실패 책임을 청와대로 돌리는 정치적 발언`이라며 비난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리고 다시 세월이 흘러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여야 대선예비주자들은 경쟁적으로 대선공약과 정부 조직개편 안을 내놓았다. 그중에는 정보통신부 부활과 소프트웨어 산업·벤처 육성 등이 들어있다.

 

 

-차기 정부 조직개편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대선 예비주자들이 헛공약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 국가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갖추고 사안을 꼼꼼히 챙기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국가가 발전한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스마트 패러다임에 대비하려면 ICCT를 총괄하는 미래전략부 성격의 통합부처를 만들어야 한다.

-2008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정보통신부 폐지에 관여했는데.

▲당시 인수위의 조직개편 기본방침은 대부처(大部處)주의였다. 대략 10개 부처로 개편하고 국이나 과도 그런 식으로 하기로 했다. 부처 간 혹은 산업 간 칸막이 싸움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보통신부와 통일부, 해양수산부, 여성부, 교육부 등이 통합대상이었다. 막판 야당과 협의과정에서 통일부와 여성부는 살아남았다.

-왜 정보통신부를 폐지했나.

▲정보통신부는 우리의 독창적인 정부조직이다. 외국에서 한국 정통부 조직을 벤치마킹했다. 정통부는 ICT강국 건설의 주역이다. 그러나 통신과 방송의 융합시대에 기존 정통부 조직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내가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정통부 장관이 와서 방통위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조직개편안을 설명한 일이 있다. 통신이 방송을 흡수해야겠다는 구상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도 위원회 형태의 논의가 있었다. 방통위에 통신진흥과 방송규제 기능을 주고 대통령 산하로 두면 독립적으로 융합과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다.

-당시 정부 조직개편안은 어디서 작성했나.

▲인수위 산하 정부혁신 및 규제개혁TF팀에서 만들었다. 팀장은 박재완 현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다.

-정통부 폐지 배경에 쑥덕임이 많았다. 이경숙 당시 인수위원장이 정통부 폐지안에 반대했는데 김 부위원장이 밀어붙였다는 설도 있다.

▲나는 1992년 국회에 들어와서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한 사람이다. 국회 속기록에 다 나와 있다. 그런 내가 앞장서서 정통부를 폐지할 리가 있겠는가. 이 인수위원장이 그런 발언을 했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 확실한 점은 정통부만 놓고 존폐 논의를 한 적은 없다. 나는 최종안을 논의할 때 정통부 입장을 최대한 반영했다.

-국회의장 시절 왜 기자회견을 했나.

▲이 정부는 화려한 출발과는 달리 ICT 미래는 어두웠다. 부처 운영이 잘못됐다. 당초 조직개편 철학에 부응하지 못했다. 방통위만 해도 ICT가 분산되면서 ICT에 기반을 둔 산업이 아니라 산업에 기반을 둔 ICT가 되고 말았다. 10년, 20년 후를 내다본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그래서 ICCT를 총괄하는 통합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전에 청와대 측에 통보했나.

▲이 대통령에게 전화로 말했다. `당장 통합부처를 만들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주인도 객도 없는 ICT 정책은 국가발전에 역행한다. 이대로는 안 되니 ICT 총괄책임자를 정하자. 방통위원장이나 지경부 장관, 아니면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ICT 산업이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 말이 없었다. 청와대 비서관이 뛰어 왔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 청와대와 나는 내내 불편한 관계였다. 청와대의 요구를 국회의장이 들어주지 않아서였다.

-김 전 의장에 대한 ICT 업계의 기대는 컸다. 반면에 불신도 높다.

▲내가 정통부 출범을 주장한 사람인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정통부 폐지에 앞장서겠나. 모 장관과 사이가 나빠 정통부를 폐지했다는 등 뒷말이 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ICT는 모든 산업과 연계돼 있다. 결과적으로 대부제 정부 조직개편이 성과를 내기는커녕 ICT산업 경쟁력을 계속 추락시켰다. ICT는 한국의 자랑 아닌가. 다음 정부는 국가미래를 위해 ICCT를 총괄하는 통합부처를 꼭 만들어야 한다. ICCT가 따로 놀면 안 된다.

-퀄컴 로열티 소송 시 큰 역할을 했는데.

▲퀄컴은 한국을 봉으로 생각했다. 1999년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퀄컴 CEO에게 편지를 보내고 국회 대책반을 구성해 컬컴 본사를 항의 방문했다. 정선종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이 3년여 소송 끝에 3000억원 이상을 돌려받았다. 언론에서 `돈 벌어온 국회의원`이라고 칭찬했다. 보람이 컸다.

-안철수 교수의 대선 출마를 어떻게 보나.

▲오늘 현재로 보면 출마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는 두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하나는 자신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자청해야 한다. 다음은 국정 운영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비전과 철학, 정체성이 뭔지를 국민에게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요즘 집필하는 책은 내용이 뭔가.

▲제목은 `황제와 술탄`이다. 지금부터 559년 전 세계사를 바꾼 콘스탄티노플의 전쟁사다. 오스만투르크 술탄 메흐메트 2세와 비잔틴 제국 콘스탄티누스 11세가 핵심 인물이다.

-왜 터키 전쟁사를 쓰나.

▲한마디로 `필`이 꽂혔다. 2009년 1월 국회의장으로 터키를 공식 방문했다. 비공식일정으로 군사박물관에 갔더니 조상 이야기부터 했다. 조상이 중앙아시아 유목민인 훈족이라고 했다. 관심이 갔다. 그곳에 쇠사슬이 전시돼 있었다. 적 공격을 막는 방어줄이었다. 당시 21세인 술탄 메흐메트 2세가 쇠사슬 때문에 해상 공격이 어렵자 역발상으로 배를 끌고 해발 60m의 갈라타 언덕을 넘어 비잔틴제국의 성을 점령했다. 당시 성은 높이 쌓은 게 아니라 성곽을 쌓고 해자를 만들고 다시 성을 쌓았다. 폭이 넓어 천혜의 요새였다. 이것을 술탄 메흐메트 2세가 함략시켰다. 이 전쟁에는 지상전, 해전, 공중전, 지하전, 첩보전, 심리전 등 모든 전술과 전략이 총동원됐다. 술탄 메흐메트 2세는 터키에선 신화적 인물이다. 우리의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합친 인물보다 더 추앙받고 있다. 술탄 메흐메트 2세가 이 지역을 점령하면서 지중해가 막히자 유럽이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다. 그때 연구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다섯 번이나 터키를 방문했다. `로마인 이야기`으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가 쓴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읽어봤는데 기대 이하였다.

-언제쯤 책이 나오나.

▲처음엔 8월까지 끌낼 생각이었는데 늦어지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지금은 집필에 집중할 뿐이다. 아직 당원이니 12월 대선에 당원의 도리를 해야 하지 않겠나.

 

그는 기자 출신답게 늘 집필에 목마름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1999년 수필가로 등단했다. 국회의장 시절 바쁜 시간을 쪼개 2009년 3월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를 펴냈다. 이어 2010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를 펴냈다.

194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75년 동아일보 기자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국무총리실과 대통령 비서실을 거쳐 1992년 14대 국회에 들어와 내리 5선을 기록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과 한나라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국회의장 등을 지냈다.

이현덕기자 hdlee@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카데미 2012.08.18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륜과 경륜의 2륜마차로 홍익인간하리라 기대합니다.

  2. 문성 2012.08.20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차기정부 조직개편에서 큰 역할 기대합니다

(출처: 제주일보)

제주일보 ☞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 정당이 제주도 독점해선 안돼"

뉴데일리 ☞ 김형오 “‘막말’ 김용민 지금이라도 사퇴시켜야”

 


김형오 전 국회의장 "한 정당이 제주도 독점해선 안돼"

10일 오전 제주도의회서 기자회견...4.11총선 새누리당 후보 지지 당부

새누리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10일 “제주도에서 한 정당이 독점적으로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선출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도 맞지 않고, 다양성 추구의 정신과도 맞지 않는다”며 새누리당 총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현경대 후보(제주시 갑)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19대 총선에서는 한국 정치의 병폐적인 요소인 지역주의, 한 당이 싹쓸이하는 구도가 무너지고 있다”며 “제주도민들의 다양한 민의가 대변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어 “한 정당의 대표로서는 제주도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없다”면서 “현경대 후보 같은 인품과 경륜을 갖춘 분들이 국회로 와서 나름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제주도와 이 나라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막말 파문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서울 노원구갑)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버젓이 하고, 국회에 들어온다면 국회와 국민의 거리는 더 멀어질 것”이라며 “민주주의의 큰 기둥이 국회라는 인식이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공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대해서는 “제주가 평화롭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갈등을 부추기고 도민들을 현혹시키는 분들은 육지로 돌아가야 한다. 제주도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정월대보름, 영도에서 달집을 태우다

“달집에선 달이 활활, 가슴에선 희망이 활활”

   

김형오

지난 2월 6일, 제14회 정월대보름 영도 달맞이 축제가 열렸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달집태우기. 한국해양대학교 제2캠퍼스 부지에서 점화된 달집은 기세 좋게 타오르며 주민들 가슴을 희망으로 물들였다.

달집태우기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생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보름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염원하던 세시풍속이다. 달은 예로부터 풍요와 생명력의 상징으로서 농경 및 어로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요즘 <해를 품은 달>이란 퓨전 사극이 국민 드라마로 떠올랐다. 달집태우기를 하던 날은 비록 하늘이 흐려 달을 볼 수 없었지만, 우리가 만든 달집은 이미 그 안에 달을 품고 있었다. 활활 타는 달집과 함께 우리 가슴 안에서 밝음과 희망의 불꽃도 활활 타올랐음은 물론이다.

몇 컷의 사진으로 그 축제의 현장을 스케치했다.

 

 

▲높다랗게 달집이 지어졌다. 영도구민의 무사안녕, 의사소통, 만사형통, 운수대통, 소원성취, 송액영복을 기원하는 플래카드와 함께 각자의 희망사항을 적은 종이들이 달집 주위에 내걸렸다.

 

▲정월대보름 영도 달맞이 축제가 그새 열네 번째를 맞이했다.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해마다 거르지 않고 참석해 주민들과 자리를 함께 했던 행사다. 축사를 하고 있는 내 등 뒤로 기세 좋게 달집이 타오르고 있다. 물론 실크스크린 사진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신들이 채화봉에 불을 밝혀 들고 주단 위를 걸어간다. 이때쯤이면 지켜보는 주민들 가슴도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불씨를 이식하듯 가슴 밭에 저마다 희망의 씨앗을 이식할 자리를 마련한다.

 

▲여신들로부터 채화봉에 불을 옮겨 받았다. 내 옆에서는 풍물놀이패들이 신명나게 흥을 돋우고 있다. 세시풍속은 역시 우리 국악과 어우러져야 한결 제 맛이 나는 법이다.

 

▲채화봉으로 달집에 불을 질렀다. 순식간에 달집이 수천 개의 혓바닥을 내밀고 허공을 탐식한다. 주위가 환해지고 따뜻해진다. 어릴 적 불놀이를 하던 기억이 선연하게 되살아난다.

 

▲불꽃은 이제 달집을 완전히 삼켜 버렸다. 풍요의 상징인 대보름달과 온갖 액운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인 불이 혼연일체가 되어 타올랐다. 질병과 근심걱정일랑 모두 사라지고 희망과 행복의 날들만이 다가오기를 간절히 염원했다.

 

▲불타오르는 달집을 스마트폰으로 스케치하고 있는 나를 누군가가 뒤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마치 내 스마트폰이 불꽃 한가운데서 타오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삼라만상 2012.02.14 1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를 품은 달,
    달을 품은 달집,
    달집을 품은 네 마음,
    네 마음을 품은 내 마음...
    내 안에 너 있다, 달집 있다, 달 있다, 해 있다...

  2. 뻬레그리노스 2012.02.14 2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마트폰 화형식.
    라스트신이 참 멋집니다요.

  3. 헬레나 2012.02.16 0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월대보름 축제 달집태우기 사진을 멋지게 찍으셨네요.
    전문가는 틀립니다.본인은 디스털 사진기라서 이렇게 나오지 않았는데요.
    "김형오"전 국회의장님의 영도구민들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영도구민들의 소원을 기원드립니다.그리고 의장님도 만사형통 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존경했던 마음 변치 않겠습니다.보슬비가 오지않았으면 정말 멋있는
    축제 였을텐데 말입니다. 아쉬웠습니다.건강하십시요.

  4. 活活活 2012.02.17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은 왜 火火火 타오르지 않고
    活活活 타오르는가.
    정치인들이여,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라.
    그것이 살길(活路)이다.

  5. BlogIcon 김화자 2014.03.10 2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전 의장님!
    안녕하세요.정말 오랜만입니다.
    요즈음 건강은 어떠하신지요.건강이 최고의 보약입니다.

    청학동 권정희님이 어젯께 대학병원에서 연락이 왔는데,
    대기자 4번이라고 전화를 받았답니다.

    건강( 만성 신부증 )이 안좋아서 몇년전 의장님께 제가
    부탁한 환자 이야기입니다.

    대기자 4번이라서 언제든지,빠른 시일내에 수술을 할 것이라고
    좋아하는 권정희님을 보고 저도 울컷 했습니다.

    빨리 의장님께 소식을 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장님! 정말 고맙고,감사합니다.

    몇년을 고통속에서도 참아온 환자도 감사하고, 생명을 얻는다는
    생각도,희망도 생겼다는 권정희님의 얼굴에 환한 미소도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의장님! 건강하시고 만사형통하십시요.

    2014년 3월10일 김화자 올립니다.

현재도 진행형인 역사의 아이러니

경남 사천,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에서

김형오

설 연휴 마지막 날, 경남 사천시 곤명면 은사리에 있는 세종대왕 태실지(胎室祉)와 단종 태실지를 찾았다. 한파가 기승을 부렸지만 진작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고향 고성 성묫길에 일부러 짬을 냈다.

예로부터 태(胎)는 태아의 생명줄이라 하여 함부로 취급하지 않았다. 특히 조선 왕실은 태를 왕자나 공주의 몸처럼 귀하게 여겨 태실도감(胎室都監)을 설치, 태를 봉안할 명당을 물색한 다음 안태사(安胎使)를 보내 태실(胎室)을 조성한 뒤 소중하게 모셨다. 태실이란 태를 봉안하고 표석을 세운 곳. 깨끗이 씻은 태는 작고 홀쭉한 항아리(內壺)에 봉안하고 기름종이와 파란 명주로 봉한 뒤 붉은색 끈으로 밀봉한 다음 더 큰 항아리(外壺)에 넣고 길일(吉日)을 가려 태실지에 묻었다. 국왕의 태실은 8명의 수호군사를 두어 관리했으며 태실 주변에는 금표를 세워 접근을 제한하고 벌목‧채석‧개간‧방목 등 일체의 행위를 금지시켰다. 금표를 세운 범위는 왕은 300보, 대군은 200보, 왕자와 공주는 100보였고 한다.

조선 왕실이 명당을 찾아 태실을 조성한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태를 풍수지리가 좋은 땅에 묻으면 좋은 기를 받아 그 태의 주인이 무병장수하고 국운이 흥할 거란 생각에서였다. 둘째, 일반 백성이나 사대부들의 명당을 국유지로 만들어 태실로 씀으로써 왕조에 위협적인 인물이 배출될 수 있는 싹을 자르자는 의도에서였다. 셋째, 왕릉을 도읍지 1백리 안팎에 모신 반면 태실은 팔도의 명당에 조성함으로써 왕조의 은덕을 백성들이 두루 누리게 한다는 통치 철학에서였다.

▲세종이 탄생한 지 22년 되던 해인 1418년(세종 즉위년)에 조성된 세종대왕 태실지는 1975년 경상남도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태실비는 1734년(영조 10년)에 세워졌으며 규모는 높이 180cm, 너비 33cm, 두께 27cm이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산 위에 있던 것이 이 자리로 옮겨졌다.

내가 찾은 사천시 곤명면 지역은 풍수지리가 빼어나 지관(地官)들은 물론 역대 왕실에서 관심이 깊던 명당이다.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는 직선거리로 불과 1km도 안 되는 거리. 왕권 강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쓴 세종은 아끼던 원손(元孫)인 단종(세종의 맏아들인 문종의 외아들)의 태실을 자신의 태실을 묻은 앞산에 안치하도록 어명을 내렸다고 한다.

▲논밭 한가운데 우거진 소나무 숲이 동그랗게 펼쳐져 있는 곳. 이곳이 바로 비운의 임금 단종의 태실지이다. 태실로 정해진 명당들은 대개 이처럼 마당 한가운데에 무쇠솥을 엎어놓은 형상, 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거북 형상인 ‘돌혈(突穴)’이라고 한다.

교장을 지내고 교직에서 은퇴한 최남기 선생이 나와 동행해 안내 겸 해설을 맡아 해주셨다. 해박한 역사 지식에 풍수지리에도 밝아 나로서는 조금 생소했던 태실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최 선생 견해에 따르면 풍수학 상으로는 오히려 세종보다도 단종의 태실지가 더 명당이란다. 명당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렇게 좋은 묏자리는 전국에 별로 없단다. 그렇다면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둘 다 지근거리인 명당에 태를 묻었지만 세종은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추앙받고, 단종은 가장 슬프고 불행했던 인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니 말이다. (※단종에 관한 이야기는 내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장릉, 청령포 편>와 <이 아름다운 나라-사릉 편>에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 게다가 단종의 태실지는 풍수 대가들의 추천을 받아 세종이 직접 낙점했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풍수의 역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단종 태실지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는 표지판. 화살표 방향을 따라가면 역사의 과녁을 만나게 될까.

과연 명당이란 명성에 걸맞게 단종의 태실지는 사방이 나지막한 원형 숲으로 둘러싸인 한가운데에 배꼽 모양으로 도드라져 있었다. 거북 등처럼 도톰하게 언덕을 이룬 이런 땅을 풍수에서는 ‘돌혈(突穴)’이라 일컫는다. 여기에는 반드시 물이 있어야 한다. 물이 기의 흐름을 막아 기가 태실지에 몰려 있어야 명당의 조건에 부합한다. 물이 흐르는 개울을 건너 우리는 단종 태실지로 갔다.

 

▲1975년 경상남도기념물 제31호로 지정된 단종 태실지. 태실비는 1734년(영조 10년)에 높이 170cm, 너비 51cm, 두께 21cm 규모로 조성되었다.

단종의 태를 언제 어디에 묻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다 보니 일각에서는 단종 태실지가 경북 성주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남기 선생은 그 점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사천시청에 보관되어 있는 <세종, 단종 태실 수개 및 표석 수립 의궤>에 따르면 곤양현(지금의 곤명면)의 태실지를 중수한 기록이 나옵니다. 1597년 정유재란을 겪으며 왜적들에 의해 도굴되고 파괴됐던 태실지를 1601년(선조 34년) 일부 수리하고 1734년(영조 10년) 대대적으로 중수(重修)했다고 합니다. 세종과 단종의 태실비도 이때 세워졌습니다. 다만 성주 사람들이 단종 태실의 존재를 주장하는 걸 보면 성주에 있던 태실이 사천으로 옮겨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태실을 처음 언제 어디에 묻었는지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니까요. 작년 가을에는 성주 쪽에서도 사람들이 와서 의궤도 확인하고 태실지도 둘러보고 갔습니다.”

올해 1월에는 문화재청 소속 전문위원 다섯 명이 사천에 내려와 현지 조사를 하고 갔다. 위원들은 사천시청 문서고에 보관된 의궤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태실지가 있는 은사리에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마친 위원들은 이날 “우리나라 전체 25곳의 태실지 중 13곳은 이미 훼손되고 현재는 12곳만 전해지고 있는데 이 중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는 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실지가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 지정될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세종 태실지는 단종보다 높은 곳, 사람이 다니지 않아 꽤 미끄러운 산길을 10분 정도 걸어올라간 곳에 있었다. 꾸불꾸불 산을 내려오던 용이 한숨을 돌리면서 힘차게 비상하다가 딱 멈추어 봉우리를 이루어낸 돌혈, 이런 곳이야말로 명당이라고 한다. 풍수의 필수품인 기(氣) 계측기를 꺼내든 최 선생의 설명은 계속된다.

“계측기를 작동시켜 보면 바로 이곳으로 기가 이렇게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뒷산의 기가 급격히 돌혈 쪽으로 뻗어나야 좋은 형세인데 세종 태실지가 바로 그렇습니다. 물이 흘러 기를 가두고 있어야 명당입니다.”

풍수는 장풍득수(藏風得水), 즉 감출 장(藏)에 얻을 득(得)자를 써 바람은 감추고 물은 얻는다는 뜻이다. 산으로 병풍을 친 경주 양동마을이 장풍(藏風)이라면, 물이 돌아나가는 안동 하회마을은 득수(得水)로 명당의 요건을 갖춘 곳이다. 최 선생은 풍수에서 더 중요한 건 바람보다 물이라고 했다. 나는 그런 설명을 듣다가 조금은 생뚱맞게 이런 생각을 했다. 최 선생은 세종보다 단종 태실지가 명당이라 했는데 그렇다면 단종 태실지는 장풍보다는 득수에, 세종 태실지는 득수보다는 장풍에 더 특장(特長)이 있는 것인가. 단종 태실지는 춥고 살을 에는 바람이 불어 오래 있을 수 없었던 반면 세종 태실지는 잔잔한 봄바람이 살랑거려 자리를 떠나기가 아쉬웠던 까닭이다.

역사의 아이러니는 계속된다. 일본 제국주의의 강점기였던 1929년, 일제는 경향 각지에 있던 태실들을 모두 파헤쳐 서삼릉(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으로 이전한 뒤 원래 조선 왕실 창덕궁 소유였던 태실 자리는 아예 복원을 못하도록 모두 민간에 팔아 사유화시켜 버렸다. 한반도 명산과 요지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 민족정기를 말살하려 한 일과 다름없는 치졸하고 저열한 행위이다. 아무튼 명당으로 소문난 자리다 보니 당대의 권세가와 재력가들이 앞을 다투어 태실지를 사 들였다.

그 뒤 이 태실지들은 모두 사설 묘로 둔갑해 버렸다. 단종 태실지에는 유물이랄 것도 없이 거북비와 버섯 모양의 석조물, 단 두 점이 최씨 무덤 밑에 외롭고 초라하게 서 있다. 세종 태실지 역시 김해 허씨와 하동 정씨의 가족 묘만이 덩그러니 산하를 내려다보고 있을 뿐이다. 왕조 당시의 조형 유물인 태실비와 태항아리를 안장하는 중동석, 상개연엽석, 지대석, 돌난간, 팔각대, 주춧돌 등의 석물은 원래 산봉우리에 있던 태실지에서 50m쯤 떨어진 산자락에 한데 모여 있다. 주객의 전도랄까. 그나마 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던 유물들을 한 군데로 모아 놓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의 태실 모습과 그 조형물, 관련 유물들.

자, 그렇다면 명당을 유택(幽宅)으로 삼았으니 그 당사자와 후손들은 출세하고 번성했을까?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당대를 영예롭게 살았거나 후세에 크게 자부할 만한 인물이 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세종의 태를 묻었던 자리에는 우리나라 한 대기업과 관련 있는 인사의 묘가 조성되었고, 단종 태실지에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파로 규정지은 사람이 묻혀 있다. 임금의 태실지에 조상을 묻었다고 해서 자손들이 흥하고 망하는 건 아닌 듯 싶다. 하물며 단종의 태실지도 세종이 손수 낙점했다지만 단종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불운한 생애를 살지 않았는가. 태실지를 사들여 사묘로 만든 이의 비석에도 그 후손이 이런저런 직위를 지냈다고 쓰여 있으나 그리 대단한 벼슬은 아니었던 것 같다. 풍수는 결국 마음이고, 자기 할 나름인 것이다.

▲세종대왕 태실비를 쓰다듬으며 역사의 아이러니를 이야기하고 있는 최남기 선생. 추운 날씨인데도 열정적인 해설을 들려준 최 선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원래 있던 태실은 멀리 서삼릉으로 옮겨 갔고 지금은 다른 성씨들이 묻혀 있는 이 태실지는 과연 문화재로서 어떤 가치가 있는 걸까. 갑자기 허무감이 밀려왔다. 그래도 그 시대 최고의 명당인지라 산세는 수려하고 경관이 빼어났다. 죽은 이들을 위한 명당(明堂)이 산 사람들 눈에는 명소(名所) 혹은 명승(名勝)으로 비치는 모양이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명당은 땅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에 있다.”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마인드 2012.02.0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당은 마음에 있다...
    명언이십니다.

  2. BlogIcon choijinsang 2012.02.01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당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고 마음속에 있다..."...

김형오의 유머 펀치 ⑩ =반전의 미학
뒤집어라, 그러면 겉과 속이 바뀐다

추리소설과 유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뭘까요? 아마도 ‘반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전 유머는 인간의 가장 고등한 지적 활동 중 하나”라고 『과학 콘서트』의 저자 정재승 교수도 말했습니다만, 예측을 불허하는 기발한 반전이야말로 뇌에 짜릿한 쾌감을 선사합니다. ‘두뇌 체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끝까지 억지스런 설정으로 반전 아닌 반전을 거듭하는 ‘막장 드라마’는 빼고 말입니다.

반전에도 고전(古典)이 있다면 나는 ‘새옹지마(塞翁之馬)’를 꼽고 싶습니다.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간략하게 옮겨볼까요?


북쪽 국경 근방에 점 잘 치는 노인이 살았다. 하루는 그가 기르던 말이 까닭 없이 도망쳐 국경 너머 오랑캐 나라로 가 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했지만 노인은 “이게 또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하며 조금도 낙심하지 않았다. 몇 달 뒤 뜻밖에도 도망쳤던 말이 오랑캐의 명마 한 필을 끌고 오자 모두가 축하했지만 노인은 “이게 또 화가 될지 누가 알겠소.” 하며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어느 날 노인의 아들이 명마를 타고 달리다 낙마해 다리가 부러지자 이웃들은 혀를 찼지만 이번에도 노인은 태연했다. 1년 뒤 오랑캐가 쳐들어왔다. 장정들은 모두 전장에 나가 죽거나 다쳤지만 다리병신인 노인의 아들만은 화를 면했다.


 

이 얼마나 절묘한 반전입니까. 전화위복(轉禍爲福)과 전복위화(轉福爲禍)의 엎치락뒤치락, 그것이 어쩌면 우리 인생인지도 모릅니다.

최근에 듣거나 인터넷에서 본 ‘반전 유머’로는 이런 것들이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군요.

변호사 집 개가 동네 정육점에서 쇠고기 한 덩어리를 물고 달아났다. 정육점 주인은 변호사를 찾아갔다.

“변호사님, 만약 어떤 개가 정육점에서 고기를 훔쳐갔다면 그 개 주인에게 변상을 요구할 수 있는 거죠?”

“물론입니다.”

“그렇다면 10만 원 내시죠. 변호사님 댁 개가 우리 고기를 훔쳐갔거든요.”

변호사는 말없이 돈을 내주었다. 며칠 후 정육점 주인에게 변호사로부터 청구서 한 장이 날아왔다.

“변호사 상담료 100만 원.”

 

집을 보러 온 손님에게 부동산 중개사가 열심히 주거 환경을 자랑했다.

“이 동네는 물 좋고 공기가 맑아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없답니다.”

그때 마침 장례 행렬이 그 앞을 지나갔다. 그러자 중개인이 혀를 끌끌 차며 하는 말.

“저런, 환자가 없어서 의사가 굶어 죽었구먼.”

 

입대한 아들에게 엄마가 편지를 보냈다.

“아들아, 아직도 네 방에선 너의 온기가 느껴진단다.”

한 달 뒤 아들로부터 답장이 왔다. 엄마는 반가워 눈물 흘리며 봉투를 뜯었다. 편지 첫 줄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죄송해요, 엄마. 군에 오는 날 그만 깜빡 잊고 전기담요 코드를 안 뽑은 것 같아요.”

 

레지던트 두 사람이 자기 능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한 환자가 배를 움켜쥐고 고통스런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저 사람 틀림없는 디스크 환자군.”

“무슨 소리, 보나마나 관절염 환자야.”

두 레지던트는 서로 자기가 옳다고 다투다가 내기를 걸었는데, 환자가 다가와 배를 움켜잡고 하는 말.

“저기요, 선생님, 화장실이 어디 있죠?”



체홉 그리고 모파상과 함께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불리는 오헨리의 소설은 「마지막 잎새」, 「크리스마스 선물」 등에서 보듯이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반전이 그 특징입니다. 약제사․카우보이․은행원․가게 점원․공장 직공 등 다채로운 직업은 물론 공금 횡렴 혐의로 수감 생활까지 한 작가의 인생은 그 자체가 멋진 반전 드라마입니다. 「경찰과 찬송가」 역시 인간에 대한 연민이 가득 담긴 명작 단편입니다. 이런 줄거리지요.


노숙자 소피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자 가벼운 범죄를 저질러 따뜻한 교도소에서 겨울을 나려 하지만 그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비싼 음식을 시켜 먹고 ‘배 째라’고 하려 했으나 남루한 옷차림 때문에 문전박대 당하고, 다른 식당에서 무전취식을 했는데도 주인은 경찰을 부르기는커녕 식당 밖으로 내팽개쳐 버린다. 건물 유리창을 깨뜨린 뒤 경찰에게 자기가 한 짓이라고 주장해도 경찰은 믿어 주질 않는다. 경찰서 앞에서 지나가는 여인을 희롱했으나 그녀는 오히려 그에게 반했다며 소피에게 달라붙는다. 길에서 고성방가하며 행패를 부려도 경찰은 승리감에 도취된 열성 축구 팬 정도로 보아 넘길 뿐이다. 어떤 신사의 우산을 빼앗아 자기 우산이라고 우겼지만 신사는 사실은 자기가 주운 우산이라고 미안해하며 도망쳐 버린다. 결국 단념한 소피는 어느 교회 앞에서 찬송가를 듣다가 문득 잘못을 뉘우치며 떳떳한 삶을 살겠노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경찰이 나타나 수상한 놈이 밤중에 교회 앞을 서성거린다며 수갑을 채워 끌고 간다. 판사는 소피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한다.


소피는 소원을 성취한 걸까요? 참으로 아이러니한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범죄소설 작가인 브라이언 이니스가 쓴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란 법의학 서적에는 ‘자살’이 ‘살자’로 반전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강 이런 내용입니다.

한 남자가 자살을 결심했다. 완벽한 성공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수면제를 양껏 삼키고 몸엔 시너를 잔뜩 뿌린 다음 바다 위로 길게 가지 뻗은 벼랑 끝 굵은 소나무에 밧줄로 목을 매달았다. 라이터로 몸에 불을 붙이고는 권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았다. 하지만 아뿔싸, 총알이 빗나가 밧줄을 끊었다. 풍덩! 그 바람에 불은 꺼지고 수면제는 토해내고 권총은 바다 깊숙이 가라앉고 말았다. 죽기는 살기보다 훨씬 더 힘들구나. 본능적으로 바다를 헤엄쳐 나온 그는 그 뒤로는 다시 태어난 듯 치열하게 살았다.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생각이 벽에 부딪쳤을 때는 역발상과 반전의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상황이 바뀝니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되듯이, 반전이 있어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뒤집어 보십시오. 겉이 속이 되고, 속이 겉이 되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인생역전 2011.12.28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엔 멋진 반전 드라마를 쓰고 싶습니다.

  2. 오목렌즈 2011.12.28 1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반전 유머도 있습니다.

    한 올드미스가 알라딘의 램프를 손에 넣었습니다.
    당연히 거인이 나타났겠죠?
    세 가지 소원을 기대했는데, 웬걸, 한 가지 소원만 들어 준다는 겁니다.

    이 아가씨, 머리를 굴렸죠.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멋진 남자를 만나고 싶다,
    행복한 결혼을 하고 싶다,
    이 셋을 짧게 줄여 '돈, 남자, 결혼'이라고
    빠르게 말하면 세 가지 다 들어 주겠지?")

    그래서 잽싸게 말합니다.
    "돈 남자 결혼!"

    결국 올드미스는 소원 성취를 했답니다.
    미친 남자랑 결혼하게 된 거죠.

    • 알라딘 2011.12.30 07: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혼 남자 돈"이라고 말했어야지.
      그러면 남편과 애인과 재물 셋 모두를 얻었으련만...

  3. 그러나 2011.12.28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그러나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련다.
    품격 높은 유머, 가슴에 담아 갑니다.

  4. 헬레나 2012.01.01 13: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
    임진년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요.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언제나 만사형통 하시길 소망드립니다.
    유머펀치 보고 많이 웃고 있습니다.
    가끔씩 웃고 싶을때 컴에 들어와서 웃고 갑니다.
    언제나 전통시장[청학시장]에 관심과 발전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건강하셔서 흑룡의해에 룡트림 하소서!!!

  5. 블루드래곤 2012.01.08 17: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흑룡과 백룡이 싸우다가 둘 다 죽었다. 이를 5자 성어로 하면?

    용용죽겠지.

  6. 드렁큰타이거 2012.01.14 1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라굽쇼?

    그렇담
    "소주 만병만 주소"를 거꾸로 읽으면?

    "소주 만병만 주소"

  7. 피스메이커 2012.07.15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평화를 사랑합니다.
    반전의 미학!

  8. 미지 2012.08.16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읽고 갑니다.

“5년 주기 ‘판박이 드라마’는 또 되풀이되는가”

반복되는 정권 말기 현상에 던지는 경고장


김형오(18대 전반기 국회의장)


아침마다 신문을 펼쳐들기가 겁이 난다. 국민들인들 오죽하겠는가. 입법부에 이름 석 자를 올리고 있는 사람으로서 민망하기 짝이 없다. 낯을 들 수가 없다. 통렬하게 반성하고 뼈아프게 참회한다. 국민 앞에 석고대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출처: 노컷뉴스

우리 바다를 지키던 해경이 중국 선원의 칼에 찔려 숨졌다. 그런데도 정부는 강력한 항의조차 못한다. 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총을 쏠 것이지 말 것인지를 놓고 고민한다. 최소한의 자기 방어조차 조심스러워한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가.

출처: 연합뉴스

어제(12월 14일)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가 1000번째를 맞은 날이었다. 피해 할머니들은 추위를 무릅쓰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그런데도 아직껏 아무런 반향이 없다.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무엇을 했는가. 국가의 대외적인 자존과 체통은 땅에 떨어졌다.

봇물은 터졌다. 레임덕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목불인견, 점입가경이다. 예정된 수순처럼 정권 말기 청와대 최측근, 친인척들의 비리가 굴비 엮이듯 줄줄이 엮여 나온다. 대통령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는데 이렇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서 어쩌겠다는 것인가. 앞으로 또 뭐가 터져 나올는지 모른다.

국회는 디도스 사건으로 어지럽다. 국회의장 비서가 연루돼 있다니 매우 어리둥절하다. 게다가 당대 최고 실세의 측근은 서민들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돈을 제 주머니에 챙겼다. 수사는 또 얼마나 지지부진하고 뜨뜻미지근한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때처럼 또 한 번 국민을 저버리는 결과 발표가 나올 것인가. 그래서는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킨다. 직을 걸고 철저히 수사해라. 엮을 건 분명히 엮고 끊을 건 단호하게 끊어야 한다. 5년 주기로 이 ‘판박이 저질 드라마’의 마지막 신을 지겹게 지켜봐야 하는 국민은 당연히 채널을 돌리고 싶지 않겠는가. 박원순 현상, 안철수 신드롬도 그래서 돌출되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공권력은 무기력하고 한심하다. 검찰과 경찰은 직무를 유기한 채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해 있다. 국정원은 또 뭐하는 기관인가.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 나라의 체통과 체면, 자존과 존엄이 망가지고 있건만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기는커녕 제 밥그릇 챙기기와 남 견제하기에만 바쁘다.

출처: News1 이광호 기자


국회 최루탄 테러 사건은 결국 어물쩍 넘어가 버렸다. 폭력 테러에 관용을 보이는 나라이니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선원에게 우리 경찰이 살해당해도 분노할 줄을 모른다. 야당 전당 대회는 국회 폭력 사태의 연장선상에서 멱살잡이로까지 번졌다. 지도부가 유실된 여당은 구심력을 잃고 휘청거린다. 유력 대선 후보가 소방수로 긴급 차출되었다. 소 잡을 때 써야 할 칼을 닭 잡는 데 쓰려고 한다.

지금 우리는 백척간두, 벼랑 끝에 서 있다. ‘꼼수’는 집어치워라. ‘정면 승부’만이 살 길이다. ‘막장 드라마’도 여기서 끝내라. 국민은 감동에 목말라 있다. 상식과 보편에 기반을 둔 ‘해피 엔딩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한다.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심판은 준엄하고도 냉혹하다.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우왕좌왕, 갈팡질팡만을 거듭한다면 길은 하나다. 절벽이고, 추락이다. ♠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작심발언 2011.12.15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폐부를 찌르는 작심발언입니다.
    한나라당, 몰살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단단히 차려야 합니다.

  2. 정신 차리세요 2011.12.15 17: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되는데에 국회에 있던 정치인으로서 일조(?)를 하신 분이 무슨 남일 말하듯이 하십니까?
    정신 차리고 책임지세요.
    가카처럼 유체이탈 화법을 쓰시는 겁니까?

  3. ㅋㅋㅋ 2011.12.15 2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 처리에대한 문구는 최루탄이 다군요. 본인 홈피니 용인.
    하지만 신물이나네요. 당은 팔고, 본인은 면피하는....
    왜요~~ 차라리 본인이 다해봐서 안다고, 이해한다고 하지 그러시죠.
    참... 트윗에서는 벽돌 한장 드리겠습니다.

  4. 칼의눈물 2011.12.16 0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집 속에서 칼이 울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그 통곡을 들어야 합니다.
    아니면 곡소리 납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 실천할 자는 누구인가.

  5. 데자뷰 2012.01.28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름을 바꾼다굽쇼?
    그때 그 당이 안 되려면
    그때 그 사람들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희생 없이는 감동도 미래도 없다

김 형 오

안철수 현상에 정치권이 휘청거리고 최루탄 사건으로 국회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정당들이 깃발을 들려한다. 총선이 다가왔다는 증표다.
그러나 또 지금과 같은 식으로 흘러간다면 여전히 정치불신은 가중될 것이다.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할 때의 가벼운 마음을 되찾기 위해 간단히 소회를 피력코자 한다.


한국정당의 위기가 왔다. 모두 다 인정한다. 정당정치의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안철수 현상은 왜 나타났는가. 본질은 무엇인가.

국민은 현재의 정당이 싫은 것이다. 정당의 막강한 힘이 엉뚱한 곳으로 발휘되는데 분노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는, 한국정치를 국민이 외면하고 불신하는 이유는 정당의 힘이 압도적으로 세기 때문이다. 공산·독재국가를 빼고는 이렇게 힘센 정당이 존재하는 곳이 없지 않는가. 대화와 토론의 정치가 실종되고 양보와 타협의 전통, 관행을 수립하지 못하는 것은 국회의원을 압도하는 정당의 위력 때문이다. 국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도 없이 당론대로 하면 된다. 당론이면 만사형통이다. 당론을 어겼을 때는 엄청난 정치적 불이익을 각오해야 한다.

공천권도 당이 장악하고 있다. 당내에는 출세가도를 위한 유혹의 덫들도 많다. 소통은 국민과 하고 지역구민과 나눠야 하는데 당의 명령만 잘 받들면, 즉 당과 소통만 잘하면 성공한다. 이래서 국민이 싫어하는 것이다. 당의 힘을 빼라. 당사를 국회로 옮기고 야권대통합에 사활을 걸고 보수대연합을 하더라도 정당의 힘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압도하고 있는 한 정치발전은 없다. 나는 급한 김에 우선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한나라당을 비롯한 한국정당은 해체수준으로 살을 도리고 뼈를 깎아내야 한다. 이것이 여야 모두 사는 길이고 한국 정당정치가 사는 길이다. 우선 정당 내 대표, 최고위원, 각종 위원장 등 그 많은 자리들을 없애야 한다. 당원은 있되 당대표 등 군림하는 기구 기관은 없애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정당 민주화의 첫 걸음이다. 선거 때 한시적·전국적 조직은 필요하더라도 평시에는 최소의 실무진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될 때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자기책임 하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헌법상 가장 앞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할 국회와 국회의원이 그 보조기관인 정당에 눌려있다. 정당의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200년 이상 된 미국 정당들은 힘은 없지만 훌륭한 인물과 정책을 내놓는다. 반면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한국정당은 10~15년도 못 넘긴 채 문을 닫는다.
 
확실한 원내정당으로 가야 한다. 국회 중심,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정당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국회내외 모든 행사는 원내대표와 소속위원회가 주관해야 한다. 의원으로서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선 엄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여 차기공천 기준으로 삼음은 물론 지역유권자들에게도 투명하게 알려 줘야 한다.
 
둘째,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자. 총선이 코앞이라서 완벽한 준비가 안 된다면 최대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자. 여야 모든 정당들이 동시에 실행한다면 한국정치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참신한 신인이나 경륜 있는 인물은 여전히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제한된 영입, 전략공천을 실시하자. 공천심사위원회는 당에서 객관적, 중립적으로 구성하되 공심위는 선거관리위의 역할에 한정돼야 한다. 영입인사를 위한 전략공천은 공명정대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셋째, 여당, 집권당 의식을 버려야 한다. 여당이 아니라 제1당이다. 더 이상 대통령, 청와대, 행정부의 방패막이, 돌격대, 거수기 등으로 비춰져선 안 된다. 또 힘겨루기를 하거나 밀어붙이기 식으로 해서도 안 된다.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대통령부터, 그리고 힘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이 대열에 솔선수범 동참하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라 단지 원내1당으로서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 왜 젊은이들이 한나라당을 싫어하고 왜 30~40대가 절망하는가. 뼈 속 깊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차기총선에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정치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근본이유는 정치권의 오만과 무딤 때문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대신 과감한 인재영입은 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방안이다. 자유, 민주, 시장경제, 복지, 인권의 가치를 함께하고 종북좌파만 아니라면 누구든지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 보수세력은 물론 진보세력에게도 손을 내밀어 한나라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지금은 이념의 시대가 아니다. 가치의 시대다.
 
한나라당의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그것에 답하고자 한다.
 
오늘의 나는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결과물임을 인정하는가?
나는 남(또 다른 나)을 위해 어떤 희생과 솔선수범을 하였는가?
살아남은 나(또는 남)는 그 희생의 눈동자를 잊지 않고 있는가?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 가치를 구하고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스스로 희생, 헌신해야 한다. 희생과 헌신이 없는 삶은 감동도 소통도 미래도 없다.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드디어 처리되다 힘들고 어려운 기간이었다 만감이 교체되다 이것으로 일단락 되는건가 새로운 요동의 시작인가 지난 탄핵파동때 나는 공천안준다는 위협(?) 속에서도 탄핵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번엔 불출마선언한 입장이지만 FTA에 적극찬성하였다 나는 차기 출마 않을 사람이고 당권 대권도 관심없다 나의 행동에 대해서는 언제든 책임질것이다


그야말로 기습처리였다 역대 강행처리중에선 비교적 물리적 투쟁이 적었다 FTA 주무위원회인 외통위 소속이며 야당시절 원내대표도 해봤기에 일의 진행과정을 좀알고 한편으론 눈밝은 야당이라면 예정된 24일이 아니라 2-3일전이라는 걸 알아채렸을 것이다 야당내 불가피성을 주장하는 의원도 많았고 이미 강경파를 빼곤 투쟁동력을 많이 상실했다


본회의장에서 최루탄 가스를 분사한것은 참을수없는 가볍고 무모한 행위다 민주주의의 기본개념조차 없는 사람들이 '민주'로 자신을 위장 가식할땐 서글퍼진다 어떤 변명을하든 이로써 야당의 투쟁 반대는 명분을 잃고 주장의 설득력조차도 없게만들었다 최루탄 매운 연기만큼이나 국민의 매서운 질책이 뒤따를 것이다 국회와 야당이 동시 추락하는 날이다 언제까지 우리 국회는 폭력에 둔감할것인가


FTA 관련 3편의 글 올렸습니다 거리에는 밤 늦게까지 반대편의 시위가 계속됐다 내글보고 또 얼마나 많은 비판비난욕설이 난무할까 온오프라인에서. 날 비난하더라도 3편은 다 보시고 가능하면 FTA 관련 나의글들을 몇편 더읽고 비판했으면 하는 것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을까요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미래비전 2011.11.23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이 '수훈 갑'입니다.

  2. 김형요씨 2011.11.24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한 십년 지나면
    약값은 못 대고 병으로 몸은 아프고해서 자살하는 사람들 많이 나오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김형오 의원님!
    당신이야 뭐, 잘먹고 잘 살겠지요.
    몸 관리도 잘 해서 병도 안 걸리겠고,
    병에 걸려도 그깟 약값 정도야 대겠지요.

    대단하십니다, 김형오 의원님!
    만수무강하십시요.
    자자손손 대를 이어서요.

  3. 김형호호호씨 2011.11.24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습처리는 잘 한거고 최루탄 분사한 거는 민주주의도 모르는 거고?
    개뿔.

    뭐? 날치기 하면서, "FTA 주무위원회인 외통위 소속이며 야당시절 원내대표도 해봤기에 일의 진행과정을 좀알고 한편으론 눈밝은 야당이라면 예정된 24일이 아니라 2-3일전이라는 걸 알아채렸을 것이다"라고?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글을 쓸 수 있나?
    이게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란 놈이 쓴 글이가?
    완전히 돌았구만!

  4. 지랄을한다 2011.11.24 2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치기하면서 뭐? 평화? 최루탄은 던진건 따지면서 성범죄는 안따지고?? 더러운 인간아 그따위로 살지마라 당이 그렇게 잘나가야 좋디?? 미친짓 그만해라 좀 사라져줄래? 그리고 부산에서 활동했다는거도 더럽다 좀 빼줘라

민주당은 떡장수 할머니 잡아먹은 호랑이

김형오

<떡장수 할머니가 산길에서 배고픈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는 살기 위해 떡을 한 움큼 주었습니다. 다 먹고 난 호랑이는 다시 말했습니다.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출처: 비룡소 그림책 표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전래 동화입니다. 요즘 민주당 행태를 보면 바로 이 떡장수 할머니 잡아먹은 호랑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미 FTA에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처음에는 ‘농민 보호대책 없는 FTA는 없다’고 매달리지 않았나요. 물론 한나라당 농촌 출신 의원들도 같은 입장이었지요. 사실상 농축산 대책만큼은 여야 없이 진지하게 임했지요. 저 같은 도시 출신이 보기엔 과도하리만큼. 이번에 추가 협상하면서 다시 1조원 더하여 22조원 이상 들어가게 돼 있지요. FTA에 가장 반대해야 할 농축산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건 이 때문이랄 수도 있겠지요.(난 야당 시절인 17대 4년간을 농수산위에 있었기에 이 부분 조금 압니다.)

이렇게 되니 그 다음엔 미국이 FTA 처리하기 전엔 절대 우리가 먼저 할 수 없다고 하였지요. 정부 여당은 시간을 끌면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으니 우리가 먼저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지만 콧방귀도 안 뀌었지요. 결국 우리는 민주당의 완강한 태도로 어물어물하다 재협상을 안 할 수 없게 되었고 자동차 등 일부 분야를 손해 보게 되었지요. 미국 의회 처리와 동시에 우리가 하자고 했지만 이번에도 요지부동이었지요. 미국이 상하 양원을 쏜살같이 통과하자 이번엔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한국이 처리할 차례인데 다시 끝장 토론을 들고 나왔지요. 참 머리 좋은 분들이 그 당엔 많이 있더군요. 다만 그분들이 자기가 했던 말을 좀 기억했으면 좋으련만 약간의 건망증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형태의 토론이 국회 안팎에서 진행되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이견이 서로 접근하거나 타협된 게 없었지요. 나는 4일간 계속된 국회 토론회장에 매일 참석하였지만 토론자 간에 자기 말만 하는 토론은 처음 봤습니다. 반대측 토론자들은 애초부터 합의하거나 타협할 생각은 없이 토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말꼬리 잡기로 시간을 때우려 했지요. 자기 말만 하고 나가버리는가 하면, 또 어떤 분은 사흘 내내 같은 말만 되풀이하면서 정부측이 아무리 해명해도 아예 들으려 하지 않더군요. 귀는 실종되고 입만 무성했습니다. 토론 종결을 선언하자 그때부터 사무실 점거와 의사 방해 작전을 펼쳤지요. 상임위장을 기습 점거한 다음 거기를 본부 삼아 반 FTA 전선을 구축한 것이 벌써 며칠째인가요. 십여 일을 훌쩍 넘겼습니다. 목적을 위해선 불법‧편법‧폭력 등을 쩨쩨하게 따지지 않는 그런 통배짱을 가졌더군요. 그리고 이번엔 ISD 조항을 들고 나왔습니다. 각국의 투자자가 그 나라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면 국제중재재판에 의뢰할 수 있다는 것인데 왜 이것이 사대주의고 대미 굴종 불평등 조약이며 우리의 사법주권을 포기한 것인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이 소송을 제기하면 무조건 미국 법정 서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까요. 참 말도 잘 만들어 냅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부 말은 안 믿어도 야당 말은 쉽게 받아들이더군요.

ISD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었는가요. 이에 대해 하나씩 그 거짓말이 들통 나자 이번엔 총체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옹고집입니다.(물론 아직도 유언비어를 믿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대통령이 국회로 직접 가서 국회가 통과시켜 주면 3달 안에 ISD 재협상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이번엔 또 대통령 말 못 믿겠다, 직접 양국 정부의 장관급 이상이 각서를 써오라고 다그칩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주면 또 다른 조건을 내걸고 어깃장을 놓습니다. 자동차 문제 제기, ‘10+2 재재협상’ 주장, ISD 쟁점화 등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사실상 모두 들어 주었지만 민주당은 애초부터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리도 정부와 한나라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만 묘하게 찾아내어 요구하는지요.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국가적 체면이나 국제관례마저 무시한 채 오로지 정부 골탕 먹일 사안만 용하게 찾아냅니다. 야권 통합을 구실로 오로지 자기 체중 불리기에만 FTA와 ISD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 여당은 호랑이 앞의 떡장수 할머니 꼴입니다. 불쌍한 떡장수 할머니 ! 할머니가 호랑이 앞에 자기 몸을 기꺼이 내준 것은 사랑하는 손주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그래도 호랑이는 성이 차지 않았지요. 그러나 결국 호랑이는 죽고 맙니다. 손자손녀는 해와 달이 되었지만.


민주당 호랑이님. 여러분은 이제 대통령의 국회 약속으로 할머니까지 잡아먹었습니다. 참 많이도 얻어먹고 잡아먹었습니다. 이제 그만 할 때가 지나지 않았나요. 더 이상 무리하면 수수밭에 ‘똥꼬’ 찔려 죽게 됩니다. 이쯤에서 그치면 여러분은 배부른 호랑이로 남게 되지만 여기서 더 나가다가는…. 더 이상 말 안 해도 알 사람은 알 겁니다. 이래도 모르는 사람의 운명은 뻔하지요. 힘센 호랑이도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호랑이님, 제발 이쯤에서 멈춰주세요. 더 이상은 줄 떡도,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똥꼬 깊숙이 2011.11.1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통쾌한 똥침입니다.
    민주당, <붉은 수수밭> 되다.

  2. 한비맘 2011.11.18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과 교양과 예의를 갖춘 후배는 개그맨고소나 하고 있고 우리지역 한나라당 구청장은 주민소환 받으려하고 있고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민들 소리 개차반으로 듣고 있고...

  3. 너꼼수 2011.11.21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을 개떡으로 아는 민주당 꼼수들아!
    선거에서 너희를 개똥으로 만들겠노라.

  4. 김형요씨 2011.11.21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을 보는 큰 눈?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탐욕의 큰 입!!!!
    지금 월가의 시위,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그땐 이번 한미FTA 통과시킨 한나라 이완용이들 모조리 화형시켜야해.

    • 참 한심 2011.11.21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꽉 막힌 쇄국주의자인줄 알았더니 월가 시위는 알군요ㅠ 물론 해석은 제멋대로 하겠지만. 세계와 무역해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 미국과 FTA안하고 뭘먹고 살지요. 옹달샘 토끼처럼 물만먹고 살까요

  5. 한비맘 2011.11.22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여지껏 안해서 지금 못살았습니까?
    어린아이와 어른이 같은 규칙으로 싸우라고 하니까 바꾸라는거잖아요. 왜 그렇게 급하게 가려고 하냐고요. 국민들이 문제가 되서 반대하면 납득시키고 고치고 가야지 왜 빨리 가야하냐고요. 오늘 호주 금연 정책도 미국과 직접 맺은 조항이 아님에도 홍콩과 맺은 ISD조항때문에 소송당했어요.

  6. 한비맘 2011.11.22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미FTA반대한다고 반미주의자로 모는 멍청한 짓은 하지마세요. 영도구에 어떤 한나라당 후보가 나올라나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집 4표하고 제 친구들표는 못받을줄 아세요. 별거 아닌거같나요? 의원님 이번 당선 900여표 차로 되셨어요. 구청장 주민소한 서명은 잘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7. 한비맘 2011.11.22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미FTA반대한다고 반미주의자로 모는 멍청한 짓은 하지마세요. 영도구에 어떤 한나라당 후보가 나올라나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집 4표하고 제 친구들표는 못받을줄 아세요. 별거 아닌거같나요? 의원님 이번 당선 900여표 차로 되셨어요. 구청장 주민소한 서명은 잘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8. 아이고 2011.11.23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궁디를 주 차필까마
    FTA 조항은 읽어보셨나 모르겠네..
    도장 다 찍어놓고
    그 말을 하는데 믿나요

    표 받을려고 거짓말하시는 가카에게 ㅋㅋ

    영도에 나타나지 마세요 어디서 돌 날아올지 모르니

    망신스럽네요 ㅡ.ㅡ;;

  9. 김형요씨 2011.11.23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한심아!
    지금 뉴스 뜨는 거 보고 있냐?
    앞으로 대미 무역 흑자가 급속도로 줄어들거라는 미국신문들의 분석을.
    참한심아!
    이완용이가 조선을 일본에 갖다바치면서 했는 말이 뭔줄 아느냐?
    조선이 살 길은 일본의 보호를 받는 길이라고 했단다.
    이 병신쌔끼야.

    김형요을 위시한 한나라당 이완용이들,
    지금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잘 모를 거다.
    하지만 얼마 안 남았다.
    내년까지는 미국이 좀 참겠지.
    미국으로서는 한나라가 정권을 잡는 게 유리할 테니까.
    그러나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가 정권을 잡자마자
    대한민국은 미국의 경제적인 식민지가 될 거다.

    알겠나, 이 미친소들 하고 참한심한놈 하고 김형요야!
    아이구 이 빙신쌔끼들아!

  10. 두고 봅시다 2011.11.23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영도구 주민인데 두고 봅시다 총선에 당신 이름 보이면.. 진짜 잘되나 내가 꼭 두고 볼꺼요.. 혹여 미친 사람들이 뽑는다면 내 그사람들까지 다 싸잡아서 저주할꺼요.. 아니 영도구고 뭐고 어딜 나와도.. 생각좀 하고 살아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