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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중진의원>

 

ㅇ 이번 일(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로 국방부 장관이 경질됐다. 따지고 보면 국방부 장관이 현장지휘 책임자도 아니고 군령권을 가진 사람도 아니다. 대통령의 직접 참모이고 군 행정 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더 이상 책임을 물을 곳이 없을 곳에 책임을 물었다. 이것이 한국적인 현실이다.

 

- 미국 같으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우리 한국에서 일어났고 경질을 했다. 만약에 이번 일이 미국이 당했다고 생각을 해본다. 아마 적 포격 진지는 그 순간 무력화되고 초토화 됐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일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전에 일어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훗날에 있을 일의 스승이다. 사기에 이런 글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전에 일어난 일을 잊어버렸다. 북한은 우리가 잊어버렸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유비무환의 임전태세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군의 사기가 절대 꺾어져서는 안 된다. 군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고 조직이다. 동서고금에서 군의 사기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은 수차례 언급된,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ㅇ 60년전 6.25때 우리 국민 시인 모윤숙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고 했다. 그때 우리 국군들은 목숨을 초개처럼 여기고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켰다. 그들의 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군은 죽어서는 안 된다. 국군은 살아서 말해야 한다. 하나밖에 없는 우리 집의 귀한 아들이고 자식들이기 때문이다.

 

- 대한민국 국군, 특히 우리 사병들에 관해서 말씀을 드려보겠다. 대한민국 국군 병사들은 세계최고의 학력을 가진 병사들이다. 세계 최고의 IT 기기를 다룰 수 있는 병사이다. 세계 최고로 현대전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그런 자질을 갖춘 병사들이다. 이런 병사들로 무장된 대한민국 국군이 진다는 것이 있을 수 있겠나. 국군은 살아서 말해야 된다. 살려면 반드시 이겨야 된다. 지면 죽는 것이다.

 

- 지금 책임공방이니, 이런 것으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 우리 군에 대한 믿음과 신뢰, 특별히 우리 하나밖에 없는 귀한 자식들, 우리 사병들에 대한 훈련을 통한 무장과 무한한 믿음, 그리고 신뢰, 사기 앙양책을 우리가 모두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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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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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방불패 2010.12.07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가 비상시국에 처했을 때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방향 제시를 해주는 호야님의 중심 잡힌 시각이 늘 믿음직스럽습니다. 건투!!


대학에 들어갈 때, 친척분 명의로 휴대전화를 신청하여 사용하다가, 군대를 전역하고 신규가입을 했습니다. 원하는 번호는 제 생년월일을 조합한 숫자로 신청했습니다.

010-XXXX-8XXX

하지만, 그 번호는 이미 누군가 사용중이여서 앞자리에 1을 더한 숫자로 신규휴대전화번호를 발급받았습니다.

010-XXXX-9XXX



그 때는 몰랐습니다...

이 결정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번호가 예전에 누가 쓰던 번호였는지,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많이 왔는데, "번호가 바뀌었습니다"라고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 동철(가명)인데. 보고 싶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동철(가명)이는 군대에서 악마같던 동갑내기 선임이었습니다.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선임의 이름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던 때였거든요.

물론 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만..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이 자식이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지????' 라고 생각하다가,
'아, 나는 이제 민간인이야. 이 자식한테 꿀릴것 없어!' 라고 마음을 다잡고 매정한 답문을 보냈습니다.

"난 너 별로 안보고 싶은데.."

"난 너 보고싶은데, 사진 한장만 보내주면 안돼?"

"내 사진? 내 사진을 왜?"

"보고 싶어서ㅋㅋㅋ"

"싫어. 너가 날 왜 보고싶어?"

"사실 나 너 좋아해..."

"헉... 난 남자에 관심없어."

"미안해. 내가 이랬다고 어색해지는건 아니지?"

"흐..괜찮아. 민우(가명, 후임) 이번달 전역하면 한번 다같이 보자."

"혜영(가명)이 번호 아니예요?"


엥???? 이건 또 무슨 소리?????


"XX년 XX월에 전역한 동철병장님 아니세요?"

"죄송합니다."

"저도 죄송합니다."


이를 통해 알게 된 사실.

이전에 내 번호를 사용하던 사람은...

1. 번호의 조합으로 보아 생일이 비슷한 10살 어린 여학생

2. 이름은 혜영(가명).
3. 남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많음.


그 이후에 비슷한 문자를 다시 한번 받게 되었습니다.

"안녕? O고등학교 2학년 현준(가명)이라고 해. 축제때 동아리 방명록에 남긴 번호보고 연락하는거야. 괜찮다면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데."

이럴수가!!!
O고등학교는 제 모교였습니다.
저는 후배에게 친절한 답문을 보냈습니다.

"현준학생, 안녕? 나는 O고 XX회 졸업생 맹태라고 해. 번호가 바뀌었는데 혜영학생 찾는 연락이 많이오네."

"그리고 주변에 이 번호 연락하는 친구들 있으면 번호 바뀌었다고 좀 전해줘."

"앗, 선배님. 죄송합니다.;;;;"

"아냐, 죄송하긴.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공부 열심히 하고~"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 후로 연락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만, 그래도 잊을만하면 가끔씩 연락이 오더라구요.
"번호가 바뀌었으니, 주변에 널리 좀 알려주세요"라고 답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저..예전에 이 번호 쓰던 사람인데요."

전 저도 모르게 "혜영아!"라고 외칠뻔 했습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제가 번호 바꿨는데, 친구들이 이 번호로 연락했다가 혼났다고 해서요.."

"아...!" (혼낸적은 없는데..-_-;;;)

"죄송하다고 연락드렸어요. 귀찮으셨을텐데 전화 받아주셔서 감사하다구요."

"아...아니예요. ^_^;;;"

그 후로도 그 여학생을 찾는 전화가 가끔 오긴 했지만, 몇년이 지난 지금은 스팸문자나 광고성 전화만 많이 오고 있습니다. ^^;;;

동철학생이나 현준학생, 혜영학생(모두 가명) 모두 지금쯤은 고등학교를 졸업했을텐데.
현준학생은 혜영학생과 연락을 하며 지내고 싶어하던 꿈(?)을 이루었는지, 궁금하네요.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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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조재진 2010.05.25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
    만약 정말로 군대 선임이 그러셨던 거라면... ㅎ_ㅎ

    • BlogIcon 맹태 2010.05.25 0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아득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날 좋아해서 그렇게 괴롭혔던건가??' 라는 생각부터...ㅋㅋㅋㅋ머리속이 복잡했지요.ㅋㅋ
      다행히 그 선임도 전형적인 남자여서 지금은 연락하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2. ㅋㅋㅋ 2010.05.25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
    우연히 이름이 같으니깐 더 재밌는 상황이 되었네요.ㅋㅋㅋ

  3. 서성 2010.06.16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ㅋㅋ
    우연히 들어왔다가 재밌는글 잘 읽고갑니다!
    그나저나 굉장한 우연이네요ㅎㅎ

  4. 박선혁 2010.07.31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는 에피소드 잘 보고 갑니다 ㅎㅎ

"현재의 절망에 굴복하면 미래는 없다."

<승승장구>에 출연한 장혁이 드라마 <추노>를 통해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난관에 봉착하곤 합니다. 어려움을 겪었을 때,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기도 하는데요.

배우 장혁은 일시적인 과오로 인해 병역비리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비리는 유명인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을 만큼 큰 잘못입니다. 세상의 싸늘한 시선 속에 여태까지 이룬 모든 것을 버리고 군 입대를 선택하는 것만큼 장혁에게는 절망적인 상황도 없었을 테죠. 오죽하면 그는 '긍정적'의 'ㄱ' 조차도 생각이 안 났다고 말했을까요?

그러나 장혁은 자신에게 닥친 난관을 극복하고 드라마 <추노>를 통해 과거에 얻었던 영광, 그 이상을 얻게 되었습니다. 절망의 늪에 빠져있던 그가 이렇게 인생 역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포기하지 않은 자세',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군 입대를 하게 되면 '억지로 온 군대이니 대충 시간이나 떼우다 가자"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장혁은 서른 안팎의 나이에 병역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군복을 입어야 했으니, 보통 사람들에 비해 군생활하기가 더 싫었을 겁니다.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인과 긴 시간을 떨어져 지내어야 했던 것까지 생각하면 군대 가는 것이 얼마나 끔찍했을까요?

그런데 장혁은 군대를 인생을 거듭나게 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살았다고 하더군요.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을 실천하듯 말이죠. 군생활하는데에 있어서도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했던 것이 그가 재기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위기가 곧 기회다'라는 말처럼 그의 군 입대는 3가지 이유에서 새로운 인생의 싹을 틔운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새로운 자아을 발견하는 장이자, 비난의 피난처가 되었다

인기인에게 있어서 군대는 대중과의 단절을 의미합니다. 군대가 가지는 격리적 속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가 군대에 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다고 해서 좋은 시선을 받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는 군 입대를 통해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대중들의 비난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5주간의 훈련 후 사단장 표창을 받을 만큼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 나니 차가운 시선이 누그러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위기에 정면돌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든 그의 자세를 통해 장혁은 이제까지 경험했던 인기 연예인 그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  백지에서 출발할 수 있었기에 준비의 시간이 마련되었다

어떤 연예인이건 때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매너리즘이 찾아옵니다. 변신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지우거나 억누른 뒤, 새로운 이미지로 입혀야 하는 과정이 따르는데요.군 입대로 인해 일정 기간 동안 대중들에게 잊혀진 만큼 그런 매너리즘에 빠질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오히려 백지가 된 상태에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군대생활하면서 매일 독서와 운동으로 자신을 갈고 닦았습니다. 그 결과, 전역 후에 이경희 작가로부터 <고맙습니다>의 출연 제의를 받게 되었고, 이 작품을 발판으로 올라서며 흥행작 <추노>의 주인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장에는 잃어버린 2년이던 장혁의 군생활은 또 다른 준비의 시간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던 것이 아닐까요?





■ 아픔을 이겨내고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은 언제든 위기와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고 나면 한층 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구나 연기는 정신적 성숙이 미치는 영향이 큰 분야입니다. 그런 아픔의 시간을 겪으며 거듭난 장혁이었기에 드라마 <추노>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 겁니다.

인생에 있어서 절박함만큼 적극적인 동기부여는 없습니다. 입대 전의 장혁은 어땠을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군대 갔다 온 이후의 장혁은 한 작품, 한 작품이 소중하게 느껴졌을 겁니다.

<승승장구>에 출연한 데니 안은 장혁이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아픔의 시간이 장혁을 더욱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이끌어주는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애틋했던 시간이 있었던 것이 결혼한 부인과의 관계도 더욱 더 깊은 사랑을 할 수 있게 도왔으리라 추측해 봅니다. 원래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어야 더 끌리는 법이니까요.




'창업보다는 수성'이란 말이 있습니다. 어떤 높은 경지에 오르는 것보다는 그 경지에 올라서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죠. 드라마 <추노>를 통해 우뚝 선 장혁.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승승장구>의 후반부에 보여준 경쾌한 탭 댄스의 발걸음처럼 장혁이 거침없이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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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ww.valbuena.fr 2015.04.10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여 기존 계획을 대폭 축소, 변경하였습니다.

배우 천정명과 가수 노유민이 2년간의 군 복무를 무사히 마치고 27일 나란히 제대합니다.
특히 천정명은 제대 전부터 기획사와 드라마, 영화사로부터의 러브콜이 봇물이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미실새주 고현정도 천정명의 제대에 대해 “눈물나게 장하고 기특하다”고 말해 친분을 과시했다고 합니다.(고현정의 이런 발언 한 마디가 천정명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겠죠?)

▲고현정과 천정명이 함께 출연한 MBC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고현정과 연인으로 나왔던 천정명은 이 드라마를 마지막으로 군대에 입대했습니다. <사진출처=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 홈페이지> 

지난 2004년 남자 스타들의 군기피 불법비리 사건이 크게 터진 이 후 더 이상 남자 스타들에게 국방의 의무는 피할 수 없는 삶의 관문이 됐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스타들에게 2년이라는 공백 기간은 자신의 커리어에 큰 전환점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에 성공한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알아봤습니다.

1. 송승헌

일본 열도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한류스타 송승헌.
그는 군 제대 직후 ‘군 생활 사진전’을 여는가 하면 복귀작인 ‘에덴의 동쪽’ 드라마(시청률을 좋았지만 연기 논란, 상대 배우의 중도 하차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죠.)로 ‘2008년 MBC 연기 대상’의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제대 후 가장 빠르게 제기에 성공했습니다.

물론 김명민과 함께 수상한 연기 대상의 대상은 역대 가장 미스테리한 대상 수상이라는 오점을 남겼지만 얼마 전 대표적인 홍콩 느와르 영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 100억 원의 대작 영화 ‘무적자’에도 캐스팅 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군 제대 후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송승헌은 활동을 하면 할 수록 인기와 함께 안티 팬이 같이 늘어나고 있는 스타입니다.  

 
2. 소지섭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하다'를 끝으로 마포구청의 공익근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소지섭.

그의 복귀작은 드라마 '카인과 아벨'입니다.
수목극의 치열한 시청률 경쟁구도 속에서 산뜻하게 출발한 ‘카인과 아벨’은 2년의 공백기간에도 소지섭이라는 브랜드가 여전히 힘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쯔이와 함께 출연한 중국 영화 '소피의 연애 매뉴얼'은 개봉하자마자 소리 소문 없이 간판을 내리며 흥행에 참패해 소지섭의 티켓파워가 모든 것을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는데요.

오는 2010년 6월, 전쟁드라마 ‘로드넘버원’으로 다시 복귀하는 소지섭.
손창민과 함께 김하늘의 캐스팅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 만큼 드라마의 성공 기대와 함께 소지섭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입니다.

3. 문희준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HOT로 최고의 인기를 받다가 솔로로 전향한 문희준.
그는 자신을 희화화한 다양한 패러디와 유행어가 인터넷에 끊임없이 생산되는 등 인신공격 수준의 비난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안티들의 공격은 문희준이 지난 2007년 현역 만기 제대한 후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고질적인 안티 비방에서 해방된 문희준은 현재 가수보다 예능인으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최근 절친 노트 뿐 아니라 한 케이블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로 캐스팅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 장혁

송승헌과 같은 시기, 불미스러운 같은 이유로 군 입대를 해야 했던 장혁.
제대하자마자 바로 활발한 행동을 펼쳤던 송승헌에 비해 장혁은 한동안 대중 앞에 나서기를 자제했는데요.

그는 복귀작인 드라마 ‘고맙습니다’에서 연인의 죽음 후 세상과 담을 쌓았던 의사 ‘기서’역으로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복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뤘습니다.

드라마 '고맙습니다'로 2007 MBC방송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부문 황금연기상과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주최한 제10회 앰네스티 언론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장혁.


하지만 그 이후 장혁은 드라마 불한당과 타짜, 영화 오감도와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 실망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2010년 1월 ‘아이리스’ 후속작으로 방송 예정인 액션대작사극 ‘추노’에 캐스팅 된 만큼 그의 성공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5. 원빈

무릎관절 이상으로 의병제대를 한 원빈.
제대 후 좀처럼 대중 앞에 나타나지 않던 그가 선택한 작품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입니다.

꽃미남 배우의 원조격인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약간은 모자란 시골 청년을 연기, 기존의 이미지를 180도 뒤집는 캐릭터 변신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액션 영화 아.저.씨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계획인 원빈.

똥파리의 감독 양익준 감독이 배우로 함께 출연하는 이 영화도 원빈의 티켓파워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군대에 입대했고 또 제대했는데요.
막상 복귀에 성공한 남자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확' 떠오르지는 않더라고요. ㅠ ㅠ

하지만 바로 다음달에도 공유와 김재덕, 장우혁 등 남자 스타들의 제대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복귀에 성공한 스타들은 앞으로도 계속 탄생하겠죠?

국방의 의무를 마친 더 많은 스타들이 제대 후 자신의 자리에 성공적으로 컴백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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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수연 2009.11.27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인성은 언제 제대해용??

    • BlogIcon 맹태 2009.11.27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휴....
      안녕하세요, 강수연님.

      조인성 일병에게 언제 전역하냐고 물으신다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껍니다.

      "깜깜합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조인성 입대한지 얼마 안되서 ㅠ ㅠ 제대는 아직 멀었답니다. 그래도 군부대 행사 할때마다 여전히 화보같은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좋더라고요.ㅎㅎㅎ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7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도도왕자 성시경이 기대됩니다!! ㅋㅋㅋㅋ
    위에 보니 입대전에 진짜 폭발적인 인기였던 스타들인데.. 아무리 성공케이스라고 해도 입대전 같지가 않네요.. 아! 문희준 빼고 ^^;
    에휴.. 내사랑 지습이오빠 ㅜㅜ 그래도 인생은 길게가는 거니까 앞으로 계속 응원하면서 지켜볼래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16: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나름 복귀성공케이스인데 입대 전 인기가 완전 ㅎㄷㄷㄷ 했으니..그래도 문희준은 군대 갔다와서 이미지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저도 문희준 잘 모르면서 막 싫어하고 그랬는데 엄청 반성했답니다. 지습이 오빠도 다음 드라마가 워낙 기대가 큰 드라마이니깐 다시 확 인기 끌 거 같아요. 전 개인적으로 아이리스 후속작인 장혁의 추노가 너무너무 기대됩니다.^0^

    • BlogIcon 맹태 2009.11.27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소지섭 병역의무를 마쳤군요..
      그러고보니 조성모도 있는데..!!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16: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성모는 활동 좀 할려다가 그만 발목 부상으로...
      조성모에게 최고의 인기를 안겨주었던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이 결국 제대 후 조성모의 발목을 잡아 버리더라고요.

  3. BlogIcon Phoebe 2009.11.27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남자가 되서 돌아온 연예인들...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좋은 작품으로 기쁘게 해줬으면 합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2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피비님, 천정명은 군대 갔다왔는데도 여전히 귀엽더라구요.
      군대 갔다 온 연예인들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 사랑 받으면 좋겠어요~

  4. BlogIcon 탐진강 2009.11.27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예인도 국방의 의무를 잘해야 떳떳하게 대중 앞에 설 수 있겠지요.
    당당한 한국은 국방의 의무를 잘 지키는 일부터 시작입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8 07: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요 탐진강님^^ '의무를 다해야만 인기도 얻을 수 있다' 이런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이제 막 사회로 복귀한 연예인들 열심히 응원할려구요~~^0^

  5. BlogIcon 겨울비 2016.06.11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제가 있던 군대 훈련소에서는 유급제도가 있었습니다.
0점에서 시작해서 100점의 과실점수를 받으면 유급이 되어 훈련소 생활을 한 번 더 받는 구조였습니다.
과실점수를 주는 유형은 다양했습니다.

1. 수류탄 투척

수류탄 훈련에 앞서 귀가 닳도록 주의사항을 교육받고,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훈련용 수류탄을 전방으로 투척하는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훈련용이라서 인명을 살상할 만큼의 위력은 없지만, 폭발은 하기 때문에 꽤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풍채 좋고 사람 좋아 보이는 해병대 원사(계급)님께서 교육을 담당하시고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훈련이 중간쯤 진행되고 있을 무렵 교관이 한 명의 훈련병을 가리키며 소리를 쳤습니다.

"야! 너! 던져! 던져! 빨리 던져!"

당황한 그 동기는 짧은 시간 동안 어찌할 줄을 모르다가 교관을 향해 (훈련용) 수류탄을 던졌습니다.

!

연기가 자욱하게 퍼지고, 모두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정적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교관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멀쩡한 모습으로 연기 속에서 스르르 나타났습니다.
(훈련용이기 때문에 놀라긴 했지만 다치진 않았습니다.)


"전부 대가리 박아!"

우리는 실제 수류탄은 던져보지도 못한 채, 철모에 머리를 박고 그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과실점수 5점을 받았습니다.

 


2. 이함훈련

배에서 탈출하는 훈련을 이함훈련이라고 합니다.
높은 다이빙대에서 물속으로 뛰어내리는 훈련인데요,
덩치가 커다란 동기 한 명이 자신은 죽어도 못 뛰겠다고 했습니다.

한참 동안 얼차려를 받고 온 그 동기는 무척이나 해맑은 표정으로 대열로 돌아왔습니다.


그 동기는 과실점수 20점을 받았습니다.

 

3. 기타 등등

그 밖에도 청소불량 10점, 지나가다 경례 안 하면 10점, 이런 식으로 과실점수는 쌓여만 갔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과실점수의 명확한 기준이 없어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었습니다.
과실점수를 기록지에 표기하여 주말에 과실자 훈련을 받았는데, 과실점수가 없으면 그 시간을 이용해 편지를 쓸 수 있었기 때문에 과실점수를 받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과실을 만회하기 위한 양호라는 것도 있었는데요, 양호점수는 과실점수보다 매우 뜸하게 주었습니다.
과실제도를 통해 실제 유급이 되는 경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옥 같은 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느끼는 유급에 대한 공포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영혼이라도 팔겠어!"



4. 상관 모독

시간이 흘러~ 수료를 얼마 앞두지 않은 어느 날,
정식 군복도 지급받고, 교관들도 우리를 어느 정도 편하게 대우해주며,
훈련소에 갓 들어온 한기수 후임들의 부러움 가득한 눈빛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해가 져서 어두워진 연병장에 정렬하여 앉아 무엇인가 교육을 받던 중에 날카로운 교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너 이 자식! 상관모독! 과실보고 해! 과실 50점!"

무슨 잘못을 했기에 수료를 코앞에 두고 과실 50점이라니요.

"아닙니다! 교관님, 잘못했습니다!"
"넌 상관을 모독했어!"
"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교관은 단단히 화가 나 있었고, 그 친구는 무릎까지 꿇었습니다.

"교관님! 50점이면 저 유급입니다!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교관은 너무나 냉혹한 태도를 보이며 급기야 그 동기의 짐까지 싸서 들고 나왔습니다.
1,000여 명의 동기들이 모두 쳐다보는 앞에서 그 친구는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교관에게 매달렸습니다.

"교관님! 잘못했습니다!"

 


코 파다가 교관과 눈이 마주쳤답니다.

사실 훈련소 마친다고 끝이 아닌데, 인생 다 산 듯 행동하는 이등병들이 얼마나 우스웠을까요?
그런 이등병들이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교관님의 극약처방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게 하필 코 파다가 걸린 것이라니, 그 친구도 참 운이 없었지요.

결국, 그 친구는 다시 양호점수를 받아 유급은 면했다고 들었는데,
두 번 다시 함부로(?) 코를 파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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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라누리 2009.11.16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래도 훈련 잘 마치고 군대생활도 잘 마치셨잖아요.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맹태 2009.11.16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_^
      당시 교관들이 지금의 제 나이쯤 되었던것 같은데, 생각해보면 참 골치 아팠을거 같아요. 어린 친구들 모아놓고 코 판다고 혼내는 것도 참 쑥쓰러운 일인거 같은데 말이죠.ㅎㅎ

      감사합니다~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6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헉헉 ㅋㅋㅋ
    코파다가 눈 마주쳤는데 상관모독 ㅋㅋㅋㅋㅋㅋ
    이런 과실들은 상관 기분에 따라 결정되는...거..가봐요 하하하

    • BlogIcon 맹태 2009.11.16 09: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어떤 기준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군복무기간도 짧아져서 훈련소 기간도 좀 줄었다고 하는데..

      ㅋㅋ전 죽어라 뛰어다니고 코도 안파서 과실 0점이었음..

  3. BlogIcon 커피믹스 2009.11.16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코파다가가 제일 웃겨요.
    ㅎㅎㅎㅎㅎ

  4. BlogIcon 김한준 2009.11.25 01: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군출신이십니까??
    과실/양호와 이함훈련은 해군/해병대 밖에 없는줄로 아는데
    약 3년 전 부터 훈련소 기간도 4주로 줄고
    제한배식도 폐지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긴 저도 인터넷서 해군 정보 보지 않았음
    빵빠레 = 야간비상훈련 인걸 몰랐을테니 말입니다.
    저희때만 해도 야간비상훈련은 취침 직후나 길어봐야 취침 30분 후에 했으니까요.
    새벽에 갑자기 하는 것 보단 나았지요.
    이젠 교관/소대장도 빨간 모자가 아닌 파란모자 쓰고요.
    나름 힘들고 불평 많이했던 군생활이지만
    해군 출신들 보면 반갑네요.

    • BlogIcon 맹태 2009.11.25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김한준님.
      음...비밀입니다...ㅋ
      그저 내용으로 짐작해 주시면...^_^

      블로그 방문해보니 한준님 해군출신이신가보네요.
      반갑습니다~

군대 훈련소에서의 일입니다.

화장실 청소가 시작되는 시각부터 점호 종료 시까지 화장실 사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화장실은 물기 하나 없이 깨끗해야만 하는 일종의 거룩하고 신성한 곳이었습니다.

처음에 훈련소에 가면 긴장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변비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흐르다 보면 신호가 왔을 때 바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놓치면 언제 다시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소대에서 키가 가장 큰 친구(1번)를 화장실 오장이라고 불렀습니다.
화장실 오장은 소대장 훈병/향도훈병과 더불어 소대 내에서 교관들이 아는 척 해주는 권력(그것을 권력이라고 할 수 있을까마는)을 갖고 있어서 경외의 대상이었죠.

화장실 당번은 키가 큰 순서로 구성되어서 좀 무섭게 느껴졌는데,
청소시간에 화장실 사용을 못 하도록 위압감을 줘야 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어쨌거나 전 다급한 신호를 받았고,
화장실로 달려가 그나마 좀 친하다고 생각되는 화장실 당번에게 사용을 요청했습니다.

화장실 청소가 말끔하게 다 끝났다고 난색을 보이는 화장실 당번에게 아무 흔적을 남기지 않겠다고 당부하고서
키가 큰 화장실 오장의 눈을 피해 한 칸을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일을 마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럴 수가!
너무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여서였을까요.

휴지가 섞이지 않은 100% 순수함만으로 변기가 막혀버린 것입니다.


게다가 당시 제가 있던 신병교육대에는 우습게도 변기를 뚫는 압축기도 없었습니다.
화장실이 막히면 소화전의 소화호스를 사용해 변기를 뚫었는데, 그 엄청난 수압으로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방식이었지요.

소화호스를 사용하면 물기 한 점 없이 말끔히 청소된 이 거룩한 공간을 나의 순수함으로 더럽히게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시각은 8시 50분. 동기들은 이미 점호대형으로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습니다.
소화호스를 사용할 시간도, 그 뒷정리를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나 하나 때문에 화장실 당번은 물론이고, 화장실 오장과 소대장 훈병, 아니 나아가 우리 소대 전체,
아니 우리 중대 전체, 아니 동기 전체가 잠을 못 잘 수도 있는 위기일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정말 이랬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화장실 오장의 눈을 피해 자리를 마련해준 동기를 곤경에 빠트릴 수 없었습니다.
곧이어 문밖에서 나를 기다리는 화장실 당번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다 안 쌌나? 빨리 나온나."

"응? 좀 기다려라. 다 쌌다."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이라고 하지만, 저에겐 아무런 도구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머리를 쓰자. 생각해라. 생각해라.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해..!'

팔을 걷고 변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샘이 깊은 물이란 이럴때 쓰라고 생긴 표현일까요?
활동복이 젖지 않도록 소매를 어깨까지 끌어올려 민소매 옷처럼 만들었지만,
제 순수함이 더해져 넘칠 듯이 불어난 물은 어깨까지 적셨습니다.

간절한 기도를 드리며 손끝에 모든 감각을 집중했습니다.

(후비적 후비적..)



홍해를 가르던 모세의 심정이 이러했을까요?
꿀렁꿀렁~ 서서히 내려가는 변기를 바라보며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동기들아, 기뻐해 줘! 너희는 인지하지 못했겠지만, 지금 우리는 큰 위기를 넘겼다!'

어깨까지 젖은 물기를 다른 한 손으로 모두 털어내고, 활동복 소매를 내리고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문을 나섰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문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던 당번이 화장실 상태를 확인하러 들어가고,
전 쓴웃음을 지으며 세면대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야! 세면대도 쓰면 안된다!"

뒤따라 나온 화장실 당번이 걸레 한 장을 들고 황급히 제 뒤를 따라와 세면대의 물기를 닦아냈습니다.

"꼭 써야 된다.."

물기를 닦는 동기를 앞에 두고 차마 어깨까지 닦을 수는 없었습니다. 손을 닦고 점호를 받았지요.
다행히 그날 점호에서 화장실 청소상태에 대한 지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

자세한 묘사는 생략했지만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경험을 할 누군가를 위해 조언하자면

"더럽혀진 손은 씻으면 됩니다."

단, 깨.끗.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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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전이 2009.11.11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흠흠... 그래도 수세식 화장실을 썼구나... 난 푸세식의 그 알싸한 냄새에 고생했었는데... ㅋㅋ

    • BlogIcon 맹태 2009.11.11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푸세식이면 뚫을 필요도 없었을텐데 말입니다..흠흠

      너무 많이 쌓여서 힘들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은 있어요..
      아, 생각만해도 끔찍하네요. 거긴 정말 손 못넣어요..아무리 씻으면 된다고 하지만...;;;;

  3. 유성이 2009.11.11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철 똥 깨보신분..ㅋㅋ 얼음똥 녹을때 캬~~

  4. 'ㅁ' 2009.11.11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엥.. 여기가 김형오 국회의장님 블로그인가요?
    개인적으로 국회의장님 팬인데..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5. 29년전 논산 2009.11.11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옛날엔 똥장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쪼그리고 앉는 수세식이었고 막혔을 때,
    그 때 똥장인 나도 손으로 뚫은 적이 있었죠.
    목표 의식이 강하고, 당위성이 확립되고나면
    손으로 막힌 똥을 뚫는 것에는 아무러한 거침이 없습니다.
    더럽다는 생각도 안들죠.

  6. FA신청선수 2009.11.11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께서 변기를 손으로 뚫은 사병처럼 막혀있는 우리정치를 시원하게 뚫어주시면 좋겠습니다.

  7. 심퉁이 2009.11.11 1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구.참별희안한추억도다있습니다.똥얘기하면 참으로잊지못할일이있죠 37녀전에안동역에매점옆에선물상자에 똥을싸서 포장해논분찾습니다. 전지금도그때를잊지못하고있습니다 아무도보는이도없고시간도
    많이지니고 아,누가잊어버리고간게틀림없구나싶어 조심히풀었드니 꽝꽝얼은 똥덩어리였습니다.
    지금41된 조카가저달라고 우는바람에 풀었다가 일생에 잊지못할가슴에똥덩어리 추억을갖게됬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1.11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 웃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똥도 포장하면 그럴싸하다는 교훈.
      깜짝 놀라셨겠어요. 조카님께서도 상처 받으셨을듯..(당시 4살이셨을텐데...ㅠㅠ)

  8. 한영희 2009.11.11 1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비를 잘헤쳐 나갔네요
    그런데 군대에선 알고보면 그것보다 더 심한 것도 무수히 많다고 들었어요
    제 아들은 부모님 면회때 화장실 청소를 맨손으로 암모니아가 덕지덕지 붙은 것을 동전으로 긁으라고 해 그렇게 했답니다 군대의 고생을 생각해 집에서도 일을 좀 거들면 좋겠는데 힘드나봅니다

    • BlogIcon 맹태 2009.11.11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소변기 찌든 때 제거하는 것을 스켈링 작업한다고 했었는데, 그것도 종종 하는 일이죠.

      집에서도 그렇게 해야 하는데......;;;
      저도 이등병때는 '왜 내가 부모님께 하는 것보다 선임들에게 더 잘하고 있는걸까?'라는 생각에 사회에서의 모습을 반성했는데..

      막상 전역하고 보니 또..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군대에서 더욱 강하게(!) 청소를 시키는 것 같아요.
      안그러면 사회에서 하듯이 '안할테니까'요..

      (흠흠..씁쓸~하네요.ㅋ)

  9. ㅋㅋ 2009.11.11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중부전선 철책에서 있었던 일인데용...
    왜 화장실을 언덕빼기에 만들어 놔가지고...
    똥지게 메고 옮기다가 자뿌라지는 선임병을 봤었음...
    제가 이등병 때라...웃지도 못하고...어찌나 당혹지럽던지...
    똥지게 메고 언덕에서 나자뿌라지는 거 안봤으면 말을 마삼...ㅋ

    • BlogIcon 맹태 2009.11.1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으악! '어깨'까지는 말도 못 꺼내겠네요.
      정말 이등병때 웃음 터질거 같은데 참는 것도...정말 난처하셨겠어요.ㅋㅋ
      넘어지셨던 선임분도 두고두고 향기나는(?) 추억이겠네요.ㅋ

  10. 능수 2009.11.11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정겨운 글을 봅니다.
    30여년전....논산훈련소....훈련병 시절...그 당시는 푸세식 화장실이었는데.....
    나참.........화장실을 못들어가게 지키고있느 동료 훈련병
    정말 대단한 끗발이었어요...그 친구들....
    사정사정해야 화장실 한번 쓰던 시절이었으니...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던 시절 이었지요.
    글쎄...한번은
    화장실에갖는데....옆 화장실에서..
    두녀석이 두런두런하기에 궁금해서
    살며시 보니까.....이런 참..............
    화장실에 밥 수저를 빠트리고 건져보려고..
    두런거리고 있지 뭡니까???
    그 시절에는 수저를 고무줄에 끼워서 주머니에 매달고 다녔는데....
    지금 사람들은 이해하기가 어려울껄요...아마
    밥 수저 잃어버리면 밥도 못먹고....얼차려하던 시절이었으니....
    그래도 그 시절은 정감이 흐르던 시절이었지요//
    다시올수 없는 그 시절이 그립네요...

  1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1 15: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다행이네요.. 제가 이 포스팅을 식후에 봐서..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천만다행이에요 기억력이 3초라서 이 블로그를 덮는 순간 잊을 거라서... 아아악

    정말 군대란 곳은...뜨아아아 ㅜㅜ

  12. ㅋㅋㅋ 2009.11.11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대 배치 받아서도 손바닥만한 걸레 하나가지고 화장실 광내던 기억 나네요...

    요새도 그렇게 시킵니까?

    • BlogIcon 맹태 2009.11.11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저도 이게 시간이 좀 지난 이야기이긴 한데-
      전역할즈음엔 화장실 물기제거를 제대로 안하더라구욧!
      ㅋㅋㅋ군대 이야기의 특징이지만 '나때는 안그랬다~'하는 부분 있잖아요.

      정말 저 이등병때는..물기제거가 생명이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참고로 '다쓴 칫솔'과 '빗자루'를 걸레와 함께 사용했습니다. 청소도구의 비약적인 발전이군요~

  13. 장은근 2009.11.11 1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활동복이란 말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보네요 ㅋㅋ

    DI 와 활동복 색깔을 보니 해군인거 같네요 ^^

    저도 해군훈련소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마구마구 갑니다 ㅋㅋㅋ

  14. 기억난다.. 2009.11.11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에서 풍선 없다고 풍선 만들라고 하더니
    콘돔 주더라.. 휘밤바..

  15. 근데 2009.11.11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뭐하는 블로그죠? 군대 얘기하고 국회의장하고 뭔 상관? 기분좋게 볼려고하다가
    괜히 찝찝해지네요..

    • BlogIcon 맹태 2009.11.11 1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근데님.
      김형오 국회의장 블로그입니다.
      팀블로그로 운영되고 있구요, 이 이야기는 블로그 운영진의 개인경험담입니다.

      기분 좋게 방문하셨는데, 찝찝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내용 자체가 좀 찝찝하다보니...)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16. BlogIcon 씨제이 2009.11.11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손을 넣어서 뚫어 보았죠 ..맞아요 훈련소에서는 훈련을 강하게하기 때문에 변이 압축되어서 보통 더욱이 첨에는 변비가 많아서 잘 막혀요 제가 한번 논산훈련소에서 화장실 청소 당번이었는데 얼기도 하고 몇개가 막혀있더군요 조금 녹아도 있고 ㅡㅡㅡ저는 내임무에 그걸안뚫으면 지는것같아서 뚫다가 안되어서 개량식이었는데 손을 넣어서 하다보니까 어찌하다가 끝까지 잘안뚫리던것을 뚫은 기억이 납니다 .



    그때 3월 말이었는데도 가끔 얼었던거 같은데 변이 딱딱해서 열개중 4개에서 5,6개는 막혔던것 같아요 제가 한 3,4,5개는 뚫었던거 같아요 ㅋ 참 그런 기억도 있네요 .참 그땐 보초 연습때 누구말대로 혹시 간첩잡아서 포상휴가 갈지도 누가 알아 ,,,하는 좀 이상한 (가능성 없는 ㅡㅡㅡ)그런 상상도 하며 보초연습섯던 기억도 나네요 .,,,,행복하시길 ㅡㅡㅡ

    • BlogIcon 맹태 2009.11.11 1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씨제이님.

      훈련소 화장실이 잘막히는 이유에 대해 상당히 논리적인 분석을 해주셨네요. 설득력 있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씨제이님은...동기들에게 참 소중한 존재이셨을 것 같습니다...^_^

  17. 저는 아줌만데 2009.11.11 20: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손으로 뜷습니다. 집에서, 간혹 도구로 옷걸이철사도 쓰지만, 고무장갑끼고 하지요. ㅎㅎ 근데
    그게 제일 빨라요.

  18. 해상병 491기 2009.11.11 2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는 느낌이 해군 출신인가봐요... 화장실 오장, DI, 시퍼런 활동복 모두 해군훈련병의 상징들이죠..

    님이 느꼈을 감정 십분 이해 합니다..

    전..키가 작아..스머프 부대 즉, 식당 식가이고정 차출이었죠..^^

  19. BlogIcon 커피믹스 2009.11.12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웁~~~.
    팔에서 냄새가 며칠동안 사라지질 않았겠군요.
    그러고 보면 인간의 신체부위만큼 훌륭한 도구는 없습니다ㅋㅋ

  20. 이상한 2009.11.12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동기들은 이야기 한다는거 너 내옆으로 오지마
    냄새나 꺼져 이런 반응 일껄요 ^^

  21. 사토자키 2009.11.14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양반 완죠니 작가네. 아까 달마도 웃기더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죤 웃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