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  이효리는 그때 정말 정치인이 되고 싶었을까?

 

                                                                                             (사진출처 - 이효리 팬페이지)

“ 영입인사 1호는 이효리입니다. 영입해서 간판으로 내세울 겁니다.”


2003년 12월 15일, 딱딱하기만 했던 정치권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어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 대표 최병렬 의원이 기자들의 외부인사 영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효리 영입‘을 진지한 표정으로 언급했기 때문이었죠.
 


이효리를 한나라당 비례대표(전국구) 1번으로 내세우겠다는 최대표의 농담(?)은 당시 기자들에게 '농담 아닌 농담'으로 받아들여져 여의도와 언론사 관계자들에 회자되었습니다. 

이 빅뉴스를 전해들은 사람들은 술자리에서도 삼삼오오 모여앉아  '그거 사실이야?' , '이효리가 정말 정치권에 들어올까?' 라는 식의 대화를 주고 받았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이효리를 안주거리 삼아 시시덕거렸던 것이지요.... 

돌이켜보면, 이효리는 나이 한 가지를 제외하곤 무리가 없을만큼 지명도와 인기도에서 당시 최고의 인물이었습니다.
 당시 이효리의 나이는 24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이른바 ‘피선거권’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만 25세 이상의 남녀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명문화되어 있기 때문이죠.


 

⊙ 정치권의 '박진영 영입' 프로젝트의 결과는?


 

그로부터 6년 뒤 2010년 1월, 여의도 정가엔 난데없이 ‘박진영’이란 이름 석자가 삽시간에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언론사들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잽싸게 보도경쟁에 나섰는데요. 


                                                                                                  (사진 출처 - 박진영 블로그)

소식의 발원지는 바로 민주당. 

민주당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산하에 신설할 가칭 <청년연구소> 소장으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영입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람 중에 기획력과 아이디어가 탁월한 박진영씨를 맨처음 떠올렸다'라며 박진영 정치권 영입에 얽힌 뒷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박진영씨가 박상천 민주당 의원의 5촌조카라는 것도 더불어 알려지면서 박진영은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알려진 바로는, 민주당은 일단 박진영을 영입하는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영입을 뒤로 미뤘다고 합니다만,  정치권이 박진영의 아이디어와 기획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은 나름대로 신선하고 획기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나저나, 박진영은 민주당의 영입제의를 정말로 받은 적이 있는 것일까요
(받았다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받았을까요? )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생겨납니다.  



◐ <지붕킥>의 이순재, <그대 웃어요>의 최불암 모두 국회의원이었다.


지난 세월, 한 때나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연예인(문인 포함)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인기탤런트로 명성이 자자한 <지붕킥>의 이순재, <그대웃어요>의 최불암을 포함해 <아이리스>의 대통령 비서실장역으로 출연했던 정한용, 개그맨 이주일도 한 때는 모두 국회의원이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홍신,이순재,신성일, 정한용,이주일,최불암

얼마전 <무릎팍도사>에도 출연했던 소설가 김홍신도 국회의원이었고, 미남배우의 대명사였던 신성일도 국회의원이었습니다. 


 2009년 재.보궐선거의 최대 돌풍은 김제동이었다.


2009년 가을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여의도 정가에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여의도연구소가 10.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수원 장안의 표심을 살펴본 결과, 당시
투표자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던 요인은 ‘김제동과 손석희의 프로그램 하차’였던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었습니다.


1,000여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이 조사에서 김제동,손석희의 방송하차가 투표에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45.6%를 차지해 정치권을 놀라게 했는데요.

                 ▲ 모든 정치인들은 개그맨 김제동에게 잘 보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

이쯤 되면, 수원.장안 재.보궐선거를 좌우한 인물은 그 누구도 아닌  김제동과 손석희라는 인물이었다는 결론을 내려도 된다는 것이죠.


잠시 화제를 뇌과학 분야로 돌려보겠습니다. 뇌과학은 이성과 감성의 작용 순서를 놓고 많은 연구결과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단순화시켜서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정치인이 아니라 누구라도 주목해야할 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감성과 이성은 동전의 양면이 아니라 아예 다른 화폐이다.'..........‘감성이 이성보다 먼저 작동한다.’ ... ‘무의식이 의식보다 항상 먼저 오는 것은 사실이다.’


자, 그렇다면 정치인들은 이제 어떻게 선거전략과 전술을 수립해야만 할까요? 

진정한 정치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면, 연예인이 아니라 다른 어떤 직종의 전문가도 영입할 수 있는 용기, 결단,지혜가 필요한 시기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요?



*뱀발 - 박진영의 정치권 영입에 대해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나?' 라는 식의 네티즌 논평을 접하고 , 문득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 작성한 글임을 밝히고 싶습니다.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 2010.02.03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진영은 정치인 아닌가요?
    이명박 산하 미래기획위원(장관급)임.

한 다큐멘터리스트가 본 2009년 최고의 영화 <여배우들>

유명 연예인과 공공장소에서 일대일로 맞닥뜨려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때 그 상황에서 그들 스타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그 상황에서 대부분의 스타들은 시선을 황급히 거두어들인다쳐다보는 사람이 약간은 머쓱할 정도로....( 정치인들은 어떨까?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무표정하게 상대를 바라보거나 또는 먼저 눈인사를 건넨다. 실험해보라...정말 그럴 것이다.^^)

생존해있었다면 이 영화에도 출연했을 법한 여배우 이은주 또한 그랬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전 분당 탄천 산책로에서 마주친 그녀는 마치 산길에서 산적을 만난 것처럼 당황하며 서둘러 눈길을 허공으로 돌렸다. (그녀는 가로등에 한 팔을 기댄채 오른쪽 신발을 들어 털어내고 있었다. 그날은 비가 심하게 내린 다음날인 일요일 초저녁이었다. ) 

<여배우들>에서 샴페인에 취해 감정이 한껏 고조된 고현정의 넋두리가 지금은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여배우 이은주를 떠올리게 했다. 산책길에 고현정을 만났더라도, 그녀 또한 그러했으리라.......
  


"우리 여배우들은 백화점 같은 데를 그냥 혼자서는 못다니잖아~~ "


그랬다......그래서, 그녀들 여배우 6명이 한곳에서 만나 영화를 만들었나보다. 
그리고 작정이나 한 듯, 하고 싶은 말들을 세상을 향해 폭포수처럼 쏟아냈나 보다....


   ▲ 영화속에서 '얼굴 크고 살쪘다'고 자책하는 김옥빈,고현정을 맨 앞에 두고 포스터를 찍은 이유가 궁금하다.
       혹시 이것도 감독의 의도일까?  여배우들은 이런 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


<조선남여상열지사 스캔들>,<다세포소녀>, <정사(情事)> 등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은 여배우들을 패션잡지 <보그> 촬영현장으로 모두 집합시켰다. 그리고 내내 한 곳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어떤 이 이를 두고 너무 성의가 없다는 둥, 무릎팍도사의 영화버전이라는 둥 지껄여댔지만, 감독의 탁월한 상황 설정과 여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력은 그런 안티-감상평들을 한 방에 잠재울 정도로 훌륭했다.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라는 말은 이 영화에 딱 들어맞는 표현일 것이다.)  

<여배우들>. 이 영화를 보면서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상영된 일본 영화 <웰컴 투 미스터 맥도날드> 라는 영화가 떠오른 건 아마도 배우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런 설정이 공통분모로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영화에서는 성우들이 모여 라디오 드라마를 완수해야만 했고, <여배우들>에서는 잡지 사진을 찍는 설정이었으니까.....

이 대목에서 필자는 이재용 감독이 <여배우들 2> 를 염두에 둔 게 아닌가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아마도, 이재용 감독은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배우들이 모여 한 편의 TV광고를 촬영하는 영화로 충무로에 다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패션화보 촬영>에서 <TV광고 촬영>으로 변환되는 비주얼을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짜릿하지 않은가??


"우리도 할 말 많아요! "

누군들 할 말이 없으랴. 그 중에도 특히 고현정은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구분하기가 정말로 힘든 영화라는 점은 바로 고현정이라는 여배우때문에 성립되는 이 영화의 특징이기도하다. 

영화 홈페이지 사진 왼편에 덧붙여져있는 인물 각각을 대변하는 듯한 영어단어를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나가보자. <여배우들>이란 영화에서 줄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1. Scandal

                              ▲ "어디까지가 사실인가요, 고현정씨?? 눈알 굴리지 말고 답변하십쇼!!"

영화 속 고현정은 현실의 고현정과 얼마나 같을까, 또는 다를까?  영화를 보며 그녀가 카메라의 중심피사체로 등장할 때마다 그 점이 물음표로 떠올랐다 사라지곤 했다. 

영화 속 대사는 매스컴을 도배하다시피 했던 그녀 고현정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최지우 얼굴을 검지 손가락으로 툭툭 밀며..) "내가 쫒겨났는지 최지우 네가 어떻게
  알아? 뭘 안다고 그래, 엉
??"


-(젊고 잘 생긴 막내동생뻘되는 남자를 데려와 소개하며..) "같은 회사 동생이야. 정말이야"



2. Jealousy
                             ▲ 힘내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김민희씨. 그대는 여전히 아름다우니까... 


김민희. 할 말 많은 20대 후반의 꽃다운 그녀이지만, 하고 싶은 말을 잘 참는 그녀였다.
그녀는 토끼처럼 예쁜 눈망울과 다소 터프한 매력을 지닌 인물로 <여배우들>속에 등장한다. 그녀의 심중을 잘 드러내는 대사는 이 한 마디였다.


- " 나도 남자한테 인기 많아요~~ "

영화배우로 뜬 김옥빈처럼 자신을 자주 불러주는 곳이 많지 않고, 원더걸스의 10대 아이돌 '만두 소희'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 20대의 회한(?)은 영화속에서 두통으로 표현되고, 시니컬한 말투로 나타난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지방순회 홍보현장에서 김민희는 무척 좌절한 듯 보였다. 10대와 20대초반에 치이는 20대후반 여배우로 그려지고 있다.



3. Mystery
                  ▲ 검색해보니 이미숙은 1960년생으로 나와있다. 사실이라면, 한국 나이로 딱 50인가?

<여배우들>속 이미숙은 50대이면서 2,30대와 60대 윤여정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같은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윤여정 만큼이나 달관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여자로서의 욕망과 여배우로서 주목받고 싶은 열망이 꿈틀대는 나이 50의 이미숙은 길거리나 아파트 상가에서 흔히 만나는 이른바 '대한민국 아줌마'같은 말투로 자신의 지난 삶을 풀어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가장 솔직한 캐릭터는 아마 이미숙일 것이다. 가끔씩 묻어나오는 약한 충청도 사투리는 그녀의 또다른 매력으로 느껴질 정도.... 


" 그래서 난 거기 (<뜨거운 것이 좋아>지방 홍보) 안 갔잖어.."

" 난 뜨겁지가 않았나보지 뭐......"

" 사람들은 여배우한테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 거기서 벗어나는 순간 이상한 사람이  돼버리는거야. 여배우들은 그게 최고 스트레스야.."



4. Fame
                   ▲ 한류스타 최지우는 송혜교가 부럽다고 했다. 송혜교가 중국을 장악했기 때문에..

스타 이미지로 가득찬 느낌. 최지우였다. 여전히 '실땅님'을 연상하는 묘한 발음이 묻어났지만, 그녀는 한류의 대표주자로 영화속에 등장하고 있었다. 최지우는 마치 <그대 웃어요>에서 이민정의 엄마로 출연중인 허윤정(극중 이름 공주희) 같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아니, 그게 최지우 그녀의 현실 속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5. Complex
                     ▲ 음울하진 않지만, 다소 허무적인 분위기의 김옥빈. 발성이 참 좋은 여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김옥빈. 허무주의적인 20대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보여진다. 살이 찌지도 않았는데, 살이 쪘다고 자학(?)하는 김옥빈은 영화 초반 '음산하다','음산기가 있다', '음산하다는 말 나쁜 말 아니다, 너..' 등등의 평가를 선배들로부터 받고 '썩소'를 짓는다.



6. Pride

                     ▲ " 내 앞에선 피부 이야기 하면 안되는거야..." 63세의 윤여정은 이미 달인이었다. 연기의 달인! 

윤여정. 1947년생. 그녀는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긍정적 체념'을 연기로 보여줬다. "그 못생긴 놈한테 내가 차였잖아..." 라며 얼마전 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에게 털어놓은 그 스토리를 잠깐동안 웃음보따리와 함께 풀어내는 윤여정. 그녀는 한마디로 프로였다. 프로!



7. Conflict

             ▲ 서너 살 차이의 여배우들이 서로 막말을 하며 싸우는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다. 종종

갈등이 없으면, 그건 이야기가 아니다. 최지우와 고현정의 갈등은 결국 밋밋하게 매듭지어졌지만, 그 시작은 심히 창대하였다. 도대체 이 갈등은 어디로 향해 치달을까,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그러나,,,,,


8. Compromise

                 ▲ 그대 웃어요~~ . 다들 웃어요~~.   

갈등의 끝은 심히 미약하였다. 그 갈등이 좀 더 폭발력있게 전개되었더라면, 이 영화는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샴페인 몇 잔에...선배 여배우들의 이혼 회고담에....순식간에 화해는 이루어져버렸다. 그 점이 옥에 티라면 티였다고나 할까...



9. Color

                ▲ 앉아 있으니 키 차이가 그리 심해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들의 키 차이는 엄청나다고....

색깔있는 영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강렬한 색감을 닮은 영화였다. <Vogue>의 화보를 찍는다는 설정인만큼 화려하고도 위압적인 색감이 도드라진 영화였다. 최지우와 이미숙이 입은 옷과 가방,뒤의 커튼 색깔을 유심히 비교해보라. 참, 최지우의 부츠 색깔도.... 


10. Outstanding Figure

               ▲ 고현정, 당신 연기에 완전 반해버렸어요....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본 이후에.....


고현정이 없었다면,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감독의 캐스팅이 빛나는 대목이다. 고현정 그녀가 앞으로 영화계의 큰 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다시 한번 힘주어 말하고 싶다.

<여배우들>. 이 영화는 내년 2010년 대종상,청룡영화상 등등의 굵직한 영화상을 모조리 휩쓸 가능성이 가장 높은 2009년 하반기의 최고작품이다. 물론 이 작품을 뛰어넘는 수작이 내년 상반기와 여름에 쏟아져나올 것을 기대하곤 있지만.......


( * 이자리를 빌려, 고인이 된 여배우 이은주에게 미안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때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서....사실 필자는 곤경에 처한 여성이 뭔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서, 유심히 상황을 관찰하다 이은주 그녀인 것을 알아챘을 뿐이었다.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커피믹스 2009.12.15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재미보다는 여배우 보는 재미로 볼것 같은 영화네요

  2.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5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들의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어야 되는 배우들이기에,
    항상 화려한 모습만 보는 거 같습니다.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3. 김한준 2009.12.15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 생뚱맞지만 갑자기 자살하기 며칠전의 이은주씨를 뵈었다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제가 군대있을 때 전출가기 전 제 후임으로 들어온 애가 떠오르네요.
    전출가기 며칠 후에 자살했는데 그 때도 눈빛이 여느 신참들 보다도 불안해 보이고
    자꾸만 시선을 피하려는 느낌이 강하던데... 그냥 처음 군대라는 곳에 들어온 그런 눈빛이 아닌
    말 못할 사정이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자살이유도 군대 안 보다는 바깥문제가 컸던 모양이던데...


언니를 8년동안 짝사랑하던 남자(정경호)를 좋아하게 된 여동생(이민정)의 심리는 '불륜의 10가지 함정'이라는 키워드로 살펴본 바 있다.

또한 명랑,쾌활,열폭극복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미국 영화 <스팽글리쉬>라는 프리즘으로 재조명하기도 했다.




                     ▲ 정경호는 결국 이민정에게 마음을 열어보였다. 그런데, 변수는 없을까? 과연??

‘막장이 아닌 정상’ 드라마 <그대 웃어요>는 이제 막 중반을 지나고 있는 형국이다. 남자(정경호)가 결국 동생(이민정)을 좋아한다고 마음을 열어보임으로써 , 자매간의 사랑 싸움은 결국 언니(최정윤)가 아닌 여동생(이민정)의 승리로 결판이 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한민국 현실에서는 또 하나의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빠른 시청자들은 직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사랑하는 남녀를 처절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결혼 전후의 두 집안 사이의 힘겨루기.  특히 그 중에서도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역학관계, 즉 고부갈등인 것이다.


고부갈등. 고부관계......



               ▲ 며느리가 미우면 발뒤꿈치만 봐도 밉다,라는 속담도 있다.


수없이 많은 아침 드라마와 <사랑과 전쟁>류의 연속극이 가장 단골소재로 삼아왔던 게 바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아닌가? 실제로 우리는 너무도 자주 고부갈등이란 단어에 세뇌되어 왔다.


<그대웃어요>에서는 벌써부터 자신의 아들(정경호)을 가까이하는, 탐탁찮은 여자(이민정)를 경계하고 떼어놓으려는 예비 시어머니(송옥숙)의 견제와 감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 아들’이라거나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를 넘어 ‘아버님의 전과가 우리 아들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거 아닌가요?’ 라고 울부짖는 '아들 가진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때론 정치(政治)는 정치(情治)가 되곤 한다.

지난 재보궐선거 수원,장안에서 승패를 좌우한 요인이 김제동,손석희의 방송하차였다는 여의도 연구소의 결과는 정치(政治)가 곧 정치(情治)임을 증명하고 있다.



마찬가지다.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관계는 자칫 집안과 집안 또는 집안내부의 살벌한 정치(政治)가 되기 십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情)을 먼저 살피고 다스리고(治) 볼 일이다. 그래야 집안이 평화로우니까.....


그렇다면, 언니의 남자(정경호)를 쟁취(?)한 여동생(이민정)은 어떻게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예비 시어머니의 의중을 살펴야할까? 도대체 점점 심해져가는 예비시어머니(송옥숙)의 압박과 그로 인한 설움에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까?

               ▲ 아들 가진 엄마의 심리는 인간을 넘어 모든 생물에게 공통되는 현상일까?


그런 경험이 없는 탓에 차분하고 분석적인 충고를 할 입장이 아님을 고백한다.
대신에 책 몇 권을 소개하며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이런 책이 세상에 여러 권 존재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음도 아울러 솔직하게 고백해야겠다. 그래야 더욱 진정성있는 이야기가 될 테니까...


◈ <고부관계의 심리학>  -  박정희 (학지사) 



◈ <장남과 그의 아내>    -  김현주 (새물결)



◈ <행복한 가정에는 뭔가 다른 대화법이 있다 >   - 다카하시 아이코 (미래북)



아울러, 드라마 속에서나마 예비 며느리(이민정)와 시어머니(송옥숙)가 헤피엔딩으로 손잡고 부둥켜안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그런게 바로 명랑,쾌활,열폭극복 드라마의 나아갈 바 아닌가?

또한 그러하기를 드라마 작가여러분께 간절하게 바라는 바이다. 안 그러면 악플러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겠노라는 다짐(?)과 함께............^^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열아짱^^ 2009.11.28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볍고 즐겁게 시청하고 있었는데.. 이런 깊이가 있었네요 님의 분석력 참으로 대단하군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9 09: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대 웃어요' 참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민정을 미워하는 송옥숙이 앞으로 어떻게 이민정을 받아들일지 기대가 되요. 결국은 자식 이기는 부모 없으니깐 받아들이겠죠? 최대한 해피엔딩으로 ^^

  2. 세븐업 2009.11.29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분석이네요,,,


-  ‘자매의 관계는 무릇 이렇다?’ 


<그대웃어요>에서 이민정과 최정윤은 자매 사이다.  그런데, 극중 자매지간의 대화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있는 탓이다.


                ▲ sbs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 한 남자를 좋아하는 자매들의 '사랑 싸움'이 눈길을 끈다.

그들의 묘한 대화를 잠깐 살펴보자. 자매 사이에 흔하게 오고갈 수 있는 대화는 절대로 아닐 것이다. 


-(동생을 노려보며)            정인이 너 강현수 좋아하니?

=(덤비듯이)               응, 좋아해. 왜 난 강현수 좋아하면 안돼?

-(타이르듯 )              안되는 줄 알면서 정인이 너 왜 그러니?

=(화내며 )                               왜 안 되는데?

-(역시 화내며)              걔는 나를 8년 동안 좋아했었어.

=(찜찜하다는 듯)      언니, 서정경! 너도 강현수 좋아하니?

-(잠시 머뭇거리다)             그래, 좋아해!  


 

언니 정경(최정윤)은 현수(정경호)를 좋아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조리있게 열거하고, 동생 정인(이민정)은 순간 말문이 막힌다.


언니 정경은 정인이 지지 않고 대들자, "현수는 너를 동생으로 생각하지 여자로 보지 않는다" 라고 말함으로써 동생 정인을 눈물나게 한다. 



-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


형제지간의 불화의 극치는 성경에도 등장한다. 동생 아벨을 살해한 카인은 하느님께 대들며 울부짖는다.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 (구약성서 창세기 4 :9 )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선, (자칫하면) 형제자매지간이 ‘카인과 아벨의 관계’로 비유되기 쉽다.


                ▲ sbs 드라마 <카인과 아벨>의 한 장면.  (사진 -sbs)

<그대웃어요>에서 자매지간에 오가는 그런 류의 대화라면, 누구라도 쉽게 <카인과 아벨>을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현실세계에서 형제자매간의 다툼은 얼마나 흔한가? )



- 진화론은 때로 신선한 시각을 선사한다 


싸움은 싸움이로되, 형제자매간의 싸움은 보통의 사고체계로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그 용이하지 않은 설명을 위해 감히 책 한권을 소개한다.  2009년 출간된 <불륜의 심리학>이란 책이다. 인쇄용지에 잉크가 채 마르지 않은 것 같은 따끈따끈함이 전해지는 신간서적이다.



<불륜의 심리학>이란 책을 통해 본 <그대 웃어요>의 '지뢰녀' 이민정의 심리를 간략하게 살펴보자.
 
'불륜의 10가지 함정'이란 소주제로 풀어본 이민정의 ‘불륜심리’를 대화로 재구성해봤다.


                 ▲ 자신의 언니를 짝사랑해온 남자를 좋아하는 여동생의 심리는 진화론으로 어떻게 설명될까?


"불륜의 10가지 함정- 희망,판단착오,방어기제,자책,두려움,욕심,섹스,고마움,숭배,죄책감"


1. 희망       : "오빠(정경호)는 나(이민정)를 더  사랑해줄거야 ..결혼하고 말거야..꼭! "


2. 판단착오 : "오빠는 날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어. 오빠는 언니를 별로 안 좋아해."


3. 방어기제 : "까짓것..어때.... 언니는 오빠를 안 좋아하는데...
"


4. 자책       : "아냐...그래도 언니를 8년이나 좋아했던 사람인데..어떻게 내가 흐흐흑 -.-)
"



5. 두려움    : "만약 오빠가 나를 안 좋아하고 언니(최정윤)를 택하면 어쩌지? "


6. 욕심       : "정말 오빠와 사귀고 싶어, 오빠가 너무너무 보고 싶어"


7. 섹스       : "아~~ 오빠와  (    ) 하고 싶어."  





8. 고마움    : "오빠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


9. 숭배       : "오빠는 내게 정말이지 구세주나 마찬가지야. 얼마나 내게 잘해주는데.."



10. 죄책감  : "아,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몰라..순간순간 느껴지는 이 묵직한 마음은 뭐지??"


                                                                                           -<불륜의 심리학 /소담/ 2009 >



- 보다 더 상세하고 흥미진진한 불륜에 대한 설명들


21세기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에겐 드라마를 보는 ‘차가운 시선‘이 필요하다.
우리는 모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이른바 ’막장 드라마‘의 홍수 시대를 경험하고 있는 까닭이다.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드라마의 내용에 무작정 휩쓸려가기보다는, 드라마를 좀 더 알고 보자는 차원에서 진화론 관련 서적 몇 권을 더 소개한다.


 

          ▲ 서점에는 인간의 마음을 다룬 책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진화론, 인지심리학, 뇌과학, 초기불교 등등..
            

때론 소설 같고, 때로는 시나리오 같은 진화론자들의 주장 속으로 한 발짝 들어가보자.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신선해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서.....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정민이 2009.11.10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내용이네요..ㅋ 잘봤슴

  2. BlogIcon 빠삐드래곤 2009.12.01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소 심리에 관심있었는데 불륜의 심리학이라... 재밌겠네요.
    그리고 이 경우 말고도 흔히 볼 수 있는(?) 친구의 애인을 좋아하는 경우도 불륜 심리겠죠?


- <그대 웃어요>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이야기  
 


상전벽해(桑田碧海) 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되었다, 라는 뜻이다. sbs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 는 뽕나무밭이 변해 바다가 된 것 같은 두 집안의 신분 역전(?)을 소재로 한  ‘한 지붕 두 가족‘의 이야기다.


자신의 운전기사였던 이의 집에 어쩔 수 없이 의탁해 살아가야하는 잘 나가던 사업가 집안사람들과 운전기사였던 아버지(할아버지)를  ‘멘토’로 삼고 살아가는 집안, 즉 두 집안사람들의 <’열폭‘ 극복, 명랑 쾌활, 잘 살아보세> 드라마인 셈이다.


                          ▲ sbs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  / 사진 sbs / 이민정, 정경호,최정윤,
                              송옥숙,최불암,이천희,천호진,강석우,허윤정



이 드라마의 결론이나 주제의식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sbs <찬란한 유산>이란 드라마를 꼼꼼히 챙겨본 사람이라면, <그대 웃어요>의 스토리라인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마저 예측가능한 이 드라마에 탄력을 불어넣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남녀 사이의 애정 라인!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의 변주라 할 수 있는 ‘짝사랑하던 그녀의 여동생을 사랑했네~’ 라는 암시가 회를 거듭할수록 표면화되고 있다. ( 이 부분은 뻔히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재미있다. 안 그런가?? ) 


- <스팽글리쉬>는 미국판 <그대웃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드라마를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할 바엔, 좀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을 재미삼아 해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유익할 듯 싶은 것이다.

                                                   ▲ 콩글리쉬?  No~~ , 스팽글리쉬!

 

그 색다른 시각의 단서를 제공하기 위해,  한 편의 미국 영화를 소개한다. 이 글을 읽는 네티즌들에게 한국 드라마 <그대 웃어요>, 미국영화 <스팽글리쉬/Spanglish> 그리고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 이라는 3가지를 한 번쯤 비교․분석 해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것이다.  ( 너무 심각한가? ^^) 

더 나아가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보고 <스팽글리쉬>라는 영화도 봄으로써 ,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을 좀 더 배려하는 쪽으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보자는 것이다.


 

■ 통계 자료 

2008년 미국
 

-2008년 5월 미국 내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는 총 1억 460만 명.
-세 인종을 합하면 전체 미국인구의 34% 차지. 특히, 히스패닉(중남미계)은 미국 전체인구의 15%.
-흑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12.2%.


2009년 한국

-2009년 5월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총 110만 6천명.

-국적별로 보면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62만 5천명으로 가장 많음.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 출신 국내 주민’도 7만 3천명.

-불법 체류자는 8만 9천여명.



 


- 히스패닉(중남미계 사람들)의  America 편입 스토리 <스팽글리쉬>


미국 영화 <스팽글리쉬>는 인물을 내세워 미국과 중남미국가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영화로 다가온다. 평론가나 관객들의 해석은 그렇지 않았지만, 그렇게 보는 편이 더 타당해 보인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가족의 의미를 달리 생각해볼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의 영화라고 했다.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인종별 인구비율을 감안하고, 미국 내 중남미사람들(히스패닉)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이 영화는 결코 가족의 관계만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이 영화는 미국과 중남미 국가의 관계를 재설정하자는 감독의 주장이 담긴 영화로 해석해야 옳다. 물론 그는 가족과 인물에 빗대어 그의 주장을 펴고 있지만....


이 영화는 플롯중심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인물중심의 이야기다.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나머지 소소한 사건과 상황 및 배경들이 저절로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란 말이다. 인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장하고 있다는 시각이 옳은지 잘 지켜볼 일이다.


 

영화 <스팽글리쉬> 초간단 요약

▷ 2004년 개봉당시, 사흘만에 1천만 달러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오른 작품

 ‘스팽글리쉬’란 말은 스패니쉬+잉글리쉬의 합성어. 콩글리쉬와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 줄거리 

남편과 사별하고 딸의 장래를 위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미모의 30대 멕시코 女子. 부유한 미국 가정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 그녀는 딸의 미래를 위해 근검절약과 엄격한 자기규율 속에 생활한다. 그러나 자신과 딸을 대하는 미국인 가족들의 선의(善意)와 독단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마침내 미국인 가정을 떠나게 된다.


받아들이기 힘든 호의(好意)가 부담이 되고, 그 호의에 동화되어 점점 미국화 되어가는 자신의 딸을 바라보는 그녀는 과감하게 미국인 가정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한다. 유명 요리사인 남자주인공(미국인 가정의 남편)과의 그리움만 쌓이는 사랑 또한 그녀를 그 집에서 떠나게 만든다. 이후 시간이 흘러, 미국 명문대학교에 입학한 딸이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식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또 끝을 맺는다. 





- 등장인물로 살펴본 미국-중남미국가 사이의 국제정치학

자, 이제부터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행동, 말투 , 사건 등등을  통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를 연출했던 명감독이 진짜로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잘 살펴보자.

'영화를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너무 삐딱한 거 아냐, 뭐가 그리 심각해?' ....등등의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 의견 다 감안하고 쓴 글이니 무작정 읽어보길 바란다. 후회는 없으리라고 단언한다.

 

1.  테아 레오니 ( 미국 중산층 가정의 아내)


* 재력 (경제력)  
   미국 중산층(아니 상류층에 가깝다) 가정의 아내. 수영장 딸린 큰 집, 두 대의 대형 자가용, 남미 사람을
   가정부로 들일 정도의 경제적 여유.


* 외양 
  섹시함을 광적으로 추구하는 여자. 아침마다 조깅을 하며 다져진 몸매로 복근에 王字가 박혀있을 정도.
  남편과 대화 중에도 요가동작을 연습하는 운동중독증 걸린 30대 후반 여자. 세련된 의상과 긴 금발.


* 성격 
  매우 독단적이며,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상대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함.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마다 광분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감정조절 미숙. 

* 성격이 드러나는 사건들 
  조깅을 하며 항상 앞서가는 사람들을 비키라고 소리침. 남편과의 섹스를 자신이 주도함. 말리부 별장으로
  가정부를 일방적으로 데려감. 가정부의 딸을 데리고 나가 머리 염색을 시킴. 가정부의 딸을 자신의 딸보다
  예쁘고 똑똑하다고 판단, 명문 사립학교에 일방적으로 추천해 입학시킴.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부가
  그만두게 됨. 


* 사건 
  남편과의 섹스 및 정서교류에 불만을 지니고 있던 중, 부동산 중개인과 외도를 하고 결국 이를 남편에게
  고백. 고백 또한 자신을 일방적으로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강압적임.


* 특징적인 대사 
  (가정부를 첫 대면한 자리에서)  " 당신, 대리모 하면 떼돈 벌겠네...”


* 인물을 통한 비유 
  미국은 부유하고 정의롭다. 남들을 돕고 싶다. 그러나 표현방법이 미숙하다.
  그래서 가끔 실수(외도=전쟁,갈등)도 한다. 




2.
 
아담 샌들러 (미국 중산층 가정의 남편 / 요리사)



* 직장 : L.A의 고급레스토랑 요리사. 타임지의 요리평론가의 찬사에 기뻐하면서도 부담을 느낀다.


* 외양 : 집에서는 캐주얼, 직장에서는 요리사 복장으로 일관하는 털털함.


* 성격
  일과 가정의 가치 안에서 행복을 찾는 전형적인 미국 남성으로 그려짐. 부와 명예를 부담스러워하는 섬세
  하고 착한 남자.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젠틀맨.  레스토랑에 대한 좋은 평가로 일반손님보다 예약손님이
  훨씬 많아지자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결국 분노함.
  가정부의 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50달러라는 돈을 지불하는 배려.
  가정부의 항의를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순수함. 아내의 독단에 질려있으면서도 인내로 일관함.


* 사건 
  영화 후반에 드러나지만, 중남미 가정부(파즈 베가)를 일찍부터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정을 위해
  표현을 하지 않는다. '사랑한다'라는 고백을 가정부에게 들었음에도 가정을 위해 그녀에게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넨고 그녀와 안타까운 이별을 한다.


* 인물을 통한 비유 
   미국은 이런 모습도 지니고 있다. 약자를 배려하고 약속을 지키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나라인 것이다.



▶ 파즈 베가  (멕시코 출신의 30대 가정부)


* 직업 :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일하는 가정부. 멕시코에서 살다 불법 입국해 세탁소 등에서 5~6년 일했다.
           성실,원만한 일처리 등이 특징


* 외모 
 매우 매력적인 30대 초.중반 여자. 단정한 옷차림. 미국인 가정의 아내(테아 레오니)보다 훨씬 왜소한
 체격과 약한 체력.(화났을 때 달리기 시합을 하는 두 사람..그러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


* 성격 
  딸을 위해 헌신하는 성격. 자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일을 구분하는 절제력.
 
딸의 장래를 위해서 딸에게는 엄격함. 돈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대가없는 돈을 바라지는 않는 자존심의
  소유자.
 (아담이 딸에게 준 돈을 돌려줌. 딸을 다시는 허락없이 데려가지 말라며 밤을 지새워 편지를 전달함. )


* 사건 
  주로 딸과 연관된 사건들. 1. 딸 머리 염색 사건  2. 딸에게 돈 준 사건  3. 딸 사립학교 입학 사건........
  그 때마다 미국인 부부에게 항의한다. 앞의 3개의 사건이 외형적인 것이라면, 그녀의 내면적인 변화 및
  감정을 보여주는 사건은 아담 샌들러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할 때이다.
  하지만 둘은 가벼운 키스만 하고 이별한다.


* 인물을 통한 비유
  중남미 국가는 무릇 이래야 한다. 이랬으면 좋겠다. 어쨌든 살기 힘들어 미국에 왔으면 성실하고
  도덕적이며 자존심 지키며 살면 좋겠다. 미국과 화학적 결합(섹스)은 아직 이르다.





크리스티나 (중남미계 가정부의 어린 딸)


* 하는 일 : 중남미 가정부의 딸.  학생. 매우 총명하고 공부를 잘한다. 


* 외양 
  엄마를 닮아 매우 예쁘다. 미국 중산층 가정 여주인 (테오 레아니)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는다.
  여주인은 자신의 딸보다 오히려 가정부의 딸인 크리스티나를 더 애지중지한다.


* 성격 
  엄마를 사랑하지만, 자신이 중남미국가 출신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한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풍요로움에
  젖어 이를 동경하고 동화되어 간다. 이를 위해 엄마를 자꾸 부정하고 여주인을 흉내내고 따른다.


* 사건 
  <스팽글리쉬>라는 영화의 사건은 모두 가정부의 딸로부터 비롯된다. 매 사건마다 가정부의 딸은 엄마와
  주인내외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하지만, 별 고민없이 미국 중산층 내외의 해법을 따른다.


* 인물을 통한 비유 
  중남미 국가의 미래. 결국 미래에는 중남미국가는 교육을 통한 미국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미국적 가치를 존중하고 배워라.




주인집 장모

 


* 하는 일 : 없음. 알콜 중독. 과거 재즈가수로서의 영화를 되새김질하며 살아가는 인물.


* 외모 : 젊었을 때는 매우 뛰어난 미모를 갖추었을 것으로 추정됨.


* 성격 
  위기의 순간마다 딸에게 정확한 충고를 할 정도로 지혜롭다. 그러나 평소에는 무기력하다. 


* 사건 
  딸 내외(테아 레오니-아담 샌들러)의 외도로 인한 갈등상황에서, 딸에게 충고함으로써 가정을 보호하는
  수호천사 역할.


* 인물을 통한 비유 : 미국의 미래가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




 

주인집 딸



* 하는 일 : 학생. 공부를 싫어함.


* 외모 : 매우 뚱뚱함. 이로 인해 엄마는 자신보다 가정부의 딸에게 더 관심을 갖는 일이 벌어진다.


* 성격 : 순진무구.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걱정되는 성격.


* 사건 
  엄마가 사온 새 옷이 터무니없이 사이즈가 작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음.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
  고 아껴주지 않는 타인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음. 그러나 가정부가 옷을 몰래 고쳐서 줌으로써 그 옷을
  입고 자신감을 회복.
 ( 이 사건은 욕먹는 미국을 타국이 좀 인정하고 도와주면 안되겠니? 라는 호소로 읽혀진다.)


* 인물을 통한 비유 
  부유하지만 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모는 현재의 미국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 문화적 충돌상황에서 강요는 절대로 해법이 될 수 없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우선은 필요하다. (어때? 그럴 수 있지??)
  


이상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뭔가 생각할 ‘꺼리’는 언제나 넘쳐나는 법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본다. 그런 매력 때문에..................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pennpenn 2009.10.27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가 재미있겠어요~

  2. 말랑말랑 2009.10.27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폐막된 DMZ영화제에서 '반유대주의'라는 영화가 최우수작에 뽑혔다는 소식이 생각나네요.
    그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종과 계급의 관계는 21세기가 되어도 여전히 논란이 되는 이슈인 것 같습니다.

  3. 콩글리쉬 2009.10.27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영화 제목만 보고 그냥 그저그런 영화려니 생각했는데 재미있을것 같군요
    그대 웃어요는 이민정이 나와서 좋은뎈ㅋㅋ스팽글리쉬에는 안나오겠죵ㅋㅋㅋ

  4. gg 2010.04.0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티나 중남미계 어린딸은 그래도 다시 미국내 멕시코인들의 사회에서 다시 살게되는 거 아닌가요?

  5. gg 2010.04.02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주인집 딸에 대한 비유는 좀 저의 생각과는 다르네요.

    인물을 통한 비유 :
    부유하지만 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모는 현재의 미국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쓰셨는데 저는 그보다 미국 내의 백인 중에서도 조건이 딸려 소외받는 백인들을 일컫는 것 같습니다 6개월 전에 쓰신 포스팅이지만 영화를 워낙 감명깊게 봐서 제 생각 적어놓은거에요 ^^ 좋은 하루되십쇼

  6. 잘 읽었어요~ 2011.05.14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영화 스팽글리쉬를 보고
    이 글을 읽네요...
    정말 공감이 갑니다
    마치 가정적인 사건을 다루는 듯 하지만
    그 속에 감독의 의도가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네요
    사실,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있긴 한데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고, 감동받은 영화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