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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도소 담장 안에 있는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나는 그대 얼굴도, 이름도 모릅니다. 하지만 문득 편지와 함께 지난봄에 펴낸 내 책을 그대에게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국회의장 시절 국정감사 기간을 이용해 백령도에서 울돌목까지, 울산 반구대에서 평화의 댐까지 우리 땅을 동서남북으로 가로지르며 만난 벅찬 감동과 길 위에서의 사색을 러브레터를 쓰듯이 편지 형식으로 옮긴 책입니다. 내가 이 책을 전국의 54개 교도소 및 구치소에 각 3권씩 보내기로 마음먹은 건 작년 4월에 받은 한 통의 편지 때문입니다. 발신인은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서른세 살 재소자. 그해 봄에 출간한 내 책(『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한 권을 보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교도소 담장 밑에서 주워 말렸다는 들꽃 한 잎이 편지지에 붙어 있었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면서…. 나는 그 노란 꽃잎이 마치 노란 나비 날개처럼 가슴 뭉클한 사연을 싣고 팔랑팔랑 교도소 담장을 넘어 내게로 날아온 느낌이었습니다. 그가 책을 읽는 동안만이라도 잠시나마 담장 너머로 바깥나들이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나는 내 책에 사인을 했습니다.


  감옥은 독서와 사색 그리고 집필의 시간을 갖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김대중 옥중 서신』(김대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야생초 편지』(황대권) 등이 감옥을 모태로 태어났습니다. 베트남 독립의 아버지인 호치민의 『옥중 일기』, 인도 독립운동가 네루의 『세계사 편력』, 이탈리아 사상가 안토니오 그람시의 『감옥에서 보낸 편지』,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존 버니언의 『천로역정』 등도 감옥에서 잉태되었습니다. 모파상·체홉과 더불어 세계 3대 단편 작가로 꼽히는 오 헨리도 3년간의 수감 생활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과 구상을 토대로 『마지막 잎새』를 비롯한 수많은 명편을 썼습니다. 그들에게 감옥은 도서관·대학·집필실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생각을 바꾸면 감옥은 더 이상 감옥이 아닙니다. 비좁은 방 안이 광대무변한 우주로 탈바꿈합니다. 무의미하고 건조했던 하루하루가 가치 있고 뜻 깊은 시간으로 거듭납니다. 적어도 휴식과 충전의 기회로는 삼을 수 있습니다.

  그대도 칠레 광부들 이야기를 알고 있겠지요? 지난가을 칠레에서 생중계된 한 편의 휴먼 드라마가 지구촌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감옥보다 더 깊고 어두운 절망 속에서 33인의 광부들이 69일 동안 캐 올린 것은 사랑과 신뢰, 용기와 도전, 그리고 인간의 존엄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지하, 캄캄한 갱도 안에 환한 등불을 밝혀 준 것은 다름 아닌 기도와 찬송이었습니다. 살아나온 광부들의 티셔츠에는 CCC(칠레대학생선교회) 로고와 함께 ‘주님, 감사합니다’란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나는 그대에게도 충분히 그런 기적이 가능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리하여 스스로 만든 구조용 캡슐 ‘피닉스’를 타고 ‘불사조’가 되어 더욱 강하고 성숙해진 모습으로 교도소 담장 너머 밝은 햇살 아래로 귀환하게 될 그대를 소망하고 응원하며 기도하렵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원수마저도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대가 어떤 사연으로 거기에 갇혀 있는지 나는 모릅니다. 바라건대 이 한 권의 책이 참회와 성찰과 성장의 시간을 살고 있는 그대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나아가 ‘이 아름다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해준다면 더 큰 보람과 기쁨이 없겠습니다.

  곧 한 해가 저물고 새 달력이 벽에 걸립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아울러 겨울이 깊어갈수록 그대를 더욱 그리워하고 안쓰러워할 가족과 친구, 지인들에게도 기도와 함께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동봉한 책 마지막 장에 실린 이 한 줄의 글을 그대에게 바칩니다. “희망은 담을 문으로, 벽을 창으로 만듭니다.”

[2010. 11. 28. 김형오 전 국회의장 국민일보 특별기고]


 

 <편집 메모>

  이 편지를 국민일보에 기고하면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약속대로 162권의 책을 재소자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많은 답신을 받았습니다. 

  *수용자들을 위한 교양도서로 유익하게 사용하겠으며, 이를 계기로 우리 직원 모두는 보다 넓은 마음으로 수용자 교정교화 활동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제주교도소장)
  *의원님의 따뜻한 마음이 책을 읽는 모든 수용자의 지식 함양과 심성 순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춘천교도소장)
  *수용자 교정교화가 '굽은 나무 펴기'보다 힘들다고 하지만, 의원님과 같이 넓은 마음으로 우리 사회를 걱정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이들이 새 삶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 교도관들은 용기백배하여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부산교도소장)
  *의원님께서 기증하신 도서는 수용자들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 이들의 참다운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부산구치소장)
  *앞으로도 수용자들이 새 삶을 찾아 건전한 사회인으로 새출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천안교도소장)

  *우리 모든 교정 직원은 흐르는 강물에 씨앗을 뿌리는 마음으로 수용자 교화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보내 주신 책은 수용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입니다. 담장 안에서 보낸 편지에도 귀기울여 주심에 삼사드리며 2011년에도 국민의 목소리에 화답하는 희망의 정치를 기원하겠습니다.(영등포교도소장)
  *온정어린 후원 덕분에 수용자들은 보다 인간적인 배려를 통하여 앞으로의 인생을 희망과 감사의 자세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홍성교도소장)

  그밖에도 편지 보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도 어느 교도소 형광등 불빛 아래서 누군가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선물한 책을 읽고 있겠지요? 책을 읽다가 가슴 위에 펼친 채로 잠이 들면 그 책이 담요처럼 그 분을 따뜻이 덮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꿈꾸시기를….
  잊을 건 잊는 잊을 망자 忘年을 잘 마무리하시고, 바랄 게 많은 바랄 망자 望年, 희망찬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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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쇼생크탈출 2010.12.14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야님의 편지와 책이 수많은 수감자들의 심금을 울렸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몸은 비록 감옥 안에 있지만 마음은 <쇼생크 탈출>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2. 담장훌쩍 2010.12.15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끼 해인 내년에는 토끼처럼 점프해 훌쩍 교도소 담장을 넘으세요.
    마음은 언제나 바깥에 두고 사회 복귀를 준비하세요.

  3. 뷰티풀코리아 2010.12.16 0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아름다운 편지네요.
    노블레스오블리주의 표상을 보는 듯.

  4. 에스케이프 2010.12.16 1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뮈였나요?추억만으로도 인간은 평생을 감옥에서 버틸 수 있다고 말한 실존철학자는. 추억의 힘으로 당신들 모두 지옥에서의 한 철을 견뎌내기를...

  5. 리더 2010.12.17 12: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옥, 나 또한 한때 치열한 독서의 공간으로 열망했던 곳. 작가들이여, 쓰고 싶으면 감옥으로 들어가라! 혹은 무인도로 유배라도 떠나라!

  6. 손난로 2010.12.18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따스함이 그리운 계절, 교도소 담장을 넘어간 편지가 어느새 제 마음 안으로까지 날아와 온기를 지핍니다. 벽난로 하나를 가슴에 들인 것 같습니다. 세상아, 환해지고 따뜻해져라.

  7. 수인번호1004 2010.12.28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야님, 당신을 명예 수감자로 추대합니다.
    수인번호 1004.

  8. 햇살가득 2010.12.31 07: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장 안에 있는 분들이나
    담장 밖 가족 분들이나
    모두모두 햇살 가득한 새해
    맞으시기 바래요.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9. 빠삐용 2011.01.04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옥에서 보낸 한 철이 내게는 구원이고 피안이었네
    아 그리운 감옥이여!√

  10. 열혈남아 2011.01.07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옥은 책 읽기에는 최적의 공간일 것 같습니다.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 책벌레가 되어 나온다면
    책을 선물한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문화 선진국 코리아’를 세계에 알리다
-G20 정상회의의 문화 외교적 성과

 

  “외국에 나가면 나는 짬이 날 때마다 박물관과 미술관에 들르곤 합니다.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니까요. 국제회의를 박물관에서 하면 어떨까도 생각해 봅니다. 예컨대 오는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한번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다면 어떨까요? 그게 여의치 않다면 정상들과 동행한 퍼스트레이디들을 박물관으로 초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남부럽지 않은 문화유산을 지닌 나라니까요.” (『…이 아름다운 나라』 103쪽에서)


올해 4월에 펴낸 내 책(『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옮겨온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11월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그 제안은 이루어졌다. 11월 11일, G20 정상회의의 첫 공식 행사인 환영 리셉션과 업무 만찬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것이다. 이 자리에는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의 수장, 재무장관 등 14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각 나라의 귀빈들이 공식 환영식장인 으뜸 홀을 지나 리셉션 장소로 들어서는 동안 ‘역사의 길’이라 불리는 이동 통로에선 빗살무늬토기·백제금동대향로 등 10여 점의 찬란한 문화유산들이 자태를 뽐내며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머물게 했다.

'역사의 길'에 배치된 문화재 일부

출처: 헤럴드 경제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포럼인 G20 정상회의가 거둔 성과는 가치로 환산하기가 벅찰 정도이다. 대한민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첫 의장국으로서 새로운 트렌드와 리더십을 제시했고,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켰다. ‘서울 액션 플랜’이 담긴 선언문 채택으로 경제 문제 대응에 국제적인 공조를 이루게 되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특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논의를 주도했다. ‘위기 극복’에서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으로 컨셉트가 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즈니스 서밋’을 출범시킨 것 또한 한국의 창의성이 빛을 발한 사례였다.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행사를 원활하게 치러냄으로써 향후 코리아 디스카운트 대신 코리아 프리미엄을 누리게 될 발판을 마련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의 기적’이란 타이틀로 코리아의 저력에 찬사를 보냈다.


나는 여기서 특별히 문화 외교적 측면에서 거둔 성과에 주목하려고 한다. ‘한국문화의 재발견’이란 평가가 나올 만큼 G20 정상회의는 ‘문화 선진국 코리아’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행사였다. 한글·한옥·한식·한복의 우수성이 집중 홍보되었다. 우선 그 첫 테이프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끊지 않았는가.

국립중앙박물관 만찬장

출처: 헤럴드 경제

같은 시각, 각국의 퍼스트레이디들은 서울 용산에 있는 리움미술관에 모여 있었다. 이들은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산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세 가지 메뉴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만찬을 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자리를 옮겨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의 연주로 쇼팽과 리스트 등을 만났다. 콘서트홀에는 고(故) 백남준 선생의 걸작 <나의 파우스트-자서전>을 비롯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영부인 김윤옥 여사는 참석자들에게 자신이 직접 연구해 쓴 요리책 『한식 이야기』를 선물했다. 보쌈·김치찌개 등 갖가지 한국 음식이 레시피와 함께 소개된 책이다.

배우자 환영리셉션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11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서울 G20 정상회의 배우자 환영리셉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0.11.11 seephoto@yna.co.kr



다음 날인 11월 12일에도 각 나라의 정상들이 코엑스에서 회의를 하는 동안 퍼스트레이디들은 ‘대한민국 공부’에 나섰다. 창덕궁과 한국가구박물관 등에서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며 ‘아시아 3대 정원’ 중 하나인 창덕궁을 찾은 영부인들은 후원(비원)과 부용지·규장각을 거쳐 옛 왕실의 쉼터였던 영화당에서 가야금·해금·대금 합주로 <영산회상>을 감상했다. 사대부 집을 본떠 지은 연경당에서는 한복 패션쇼를 관람하며 우리 옷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서울 창덕궁 한복패션쇼. 안중열 기자(정경뉴스)

출처: 정경뉴스

서울 성북동에 자리한 한국가구박물관에서는 우리 전통가구의 매력과 실용성에 빠져들었다. 10여 채로 이루어진 박물관에 전시된 2000여 점의 전통가구들을 둘러본 다음 한식으로 오찬을 즐겼다. 비무장 지대에서 생산된 철원 쌀로 밥을 짓고 횡성 한우, 완도 전복, 고흥 유자, 공주 밤, 가평 잣, 남해 멸치, 영덕 대게 등 8도 특산품으로 정성껏 차린 식탁이었다. 구절판과 신선로 등 궁중 음식이 눈·코·입을 즐겁게 만들었다. 물론 김치도 빠지지 않았다. 그릇에도 신경을 써 중요무형문화재인 이봉주·김선익 선생에게 제작을 맡긴 방짜 유기 등을 사용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이처럼 효과적인 홍보 기회도 다시 오지 않으리라.
캐나다 총리 부인 로린 하퍼 여사는 오후의 ‘자유 시간’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져온 <난타>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G20 서울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부인들이 12일 창덕궁에서 한복 패션쇼 모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 크리스티아니 헤라와티 여사, OECD 사무총장 부인 룰루 구리아 여사, 터키 총리 부인 에미네 에르도안 여사, 김윤옥 여사, 인도 총리 부인 구르샤란 카우르 여사, 유엔 사무총장 부인 유순택 여사, 에티오피아 총리 부인 아제브 메스핀 여사. 뒷줄 왼쪽부터 베트남 총리 부인 쩐타인끼엠 여사, 캐나다 총리 부인 로린 하퍼 여사, 싱가포르 총리 부인 허징 여사, EU 상임의장 부인 헤이르트라위반롬푀위 여사, 남아공 대통령 약혼녀 글로리아 본기 은게마, 멕시코 대통령 부인 마르가리타 사발라 고메스 델 캄포 여사, 말라위 대통령 부인 칼리스타 무타리카 여사.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창덕궁과 리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등은 연작으로 펴낸 내 책(『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이 아름다운 나라』)에도 상세하게 소개해 놓은 곳들이라서 더욱 반가웠다. 마치 내가 각국의 퍼스트레이디들과 함께 고궁과 미술관 등을 둘러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런 세련되고 품격 높은 문화 마케팅이 어디 있겠는가.


다른 무엇보다 나를 가장 기쁘게 한 것은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사실상 우리나라에 돌려주기로 양국 정상 간에 극적인 합의를 했다는 뉴스였다.
 

외규장각 도서(SBS 자료화면)

출처: SBS뉴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 책들에는 한국인의 영혼과 역사가 담겨 있으므로 조건 없이 돌려주어야 한다”는 철학적 견해를 펼쳐가며 반대 의견을 잠재웠다고 한다. 프랑스 국내법상 ‘영구’란 표현이 배제되고 5년마다 한 번씩 갱신해야 하는 대여 형식이지만, 그래도 내용적으로는 반환으로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는 진전된 결정이다. 이 문제는 특별히 내가 2년 전 국회의장으로서 프랑스 상원의장을 만나 강력하게 협조를 부탁했던 내용이라서 감회가 남달랐다. 미흡한 감이 없지 않지만 프랑스 국내 사정과 우리의 실리를 적절한 선에서 절충해 얻어 낸 외교적 성과로 평가하고 싶다.

*1782년 정조가 규장각을 4곳으로 확충하면서 지정한 강화행궁 안의 별고였던 외규장각 안에 보관해 오던 왕실 관련 자료들.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의 로즈 제독은 외규장각에 보관된 책들 중 사료적 가치가 높은 340여 권의 책을 약탈해 갔다. 경희궁 건축 사료 등 이본이 없는 유일본이 30여 권 포함돼 있다. 조선 문화의 르네상스 기였던 정조 때 정리된 것들이 많아 그림과 글자 모두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이토 히로부미가 일제 강점기에 가져갔던 규장각 도서들도 모두 돌아오게 되었다. 국내에는 없는 유일본(6종 28책)도 포함해서다.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1월 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조의궤와 규장각 반출 도서 등 150종 1205책의 반환에 합의했다. 이 또한 G20 정상회의가 낳은 또 하나의 문화적 성과이다.

G20 정상회의는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 거대한 국제 행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은 세계무대의 주역으로서 새로운 2막, 3막, 4막…을 올려야 한다. ‘경제’와 함께 ‘문화’라는 키워드가 쌍두마차를 이루어 이끌어가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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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망원경 2010.11.15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견지명이 탁월하십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가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들 가슴에
    짙은 무늬를 남겼을 것 같습니다.

  2. 아름다운우리옷 2010.11.16 0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스트레이디들에게 한복을 입혀 사진을 찍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자기가 입은 한복은 선물로 주고 말이다.
    물론 이번에 불참한 미셸 오바마와 카를라 부루니가 모델 역할을 해주었더라면
    보그나 엘르 같은 세계적인 패션지들도 관심을 보였을 것이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 도쿠리 2010.11.18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여 ㅋㅋ 한번 보고싶네여

    • 시리우스 2010.11.18 0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최국의 전통의상을 입는 이벤트는 APEC회의 마지막날 하고 있습니다. 허나 APEC은 아시아지역 국가들의 행사라 미주, 구주 쪽 정상들의 한복입은 모습을 볼 기회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3. 블루펜슬 2010.11.17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이런 식의 접근을 보지 못했습니다.
    모든 매체들이 경제 성과만을 놓고 왈가왈부할 때
    문화라는 키워드로 G20을 결산한 시도가 신선해 보입니다.

  4. 책 로스트 이휘소(ㅜㅜ) 2010.11.17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휘소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계(이휘소의 한국인 제자였던 강주상이 옳은 점이 있음,책 이휘소평전)

    소립자 물리학계 천재학자 이휘소(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서(편지)를 이휘소에게 보냈고 1977년에 일본에서 어머니에게 친서를 주면서 잘 보관하라고 말했으나 분실했고 복사본은 이휘소가 갖고 있다고 어머니에게 말했음)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벤자민 리는 경기고 2학년 때 대입검정을 거쳐 서울대 화학공학과에 수석입학. 재학중 미국으로 건너가 1956년 마이애미대학 물리학과를 수석졸업, 1958년 피츠버그대학 석사,

    1960년 펜실베이니아대학 이학박사를 받고, 28세로 이 대학 정교수가 된다. 이후 뉴욕주립대학 교수를 거쳐 시카고대학 이론물리학교수 겸 페르미연구소 이론물리 연구부장 등을 맡는다.

    그는 특히 1960년대 SU(6) 군이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1970년대 쿼크와 참 이론(참 쿼크가 이론적으로 존재하며 참(c) 쿼크의 질량을 계산)으로 명성을 높였으며, 게이지장 이론을 다루면서 이 분야에 독보적인 기여를 한다. 1972년 발표된 게이지장 이론은 그의 가장 훌륭한 공로로 1979년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살람은 이를 거의 완벽한 이론이라고 극찬한다.

    1974년 9월(약 한 달동안) 이휘소는 미 국무부 요청으로 서울대에 AID교육차관 타당성조사차 20년 만에 귀국한다. 이때 박 대통령은 그를 청와대로 초청, 국가안보위협을 상기시키며 그의 귀국을 요청한다. 핵무기개발에 참여하고 싶지 않던 그는 대통령의 제의를 사양하지만, 강대국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조국의 신세에 고민하게 된다. 박정희 대통령의 핵무기개발 집념 1977년 3월 이휘소는 다시 박 대통령으로부터 그의 귀국을 간청하는 편지를 받는다. 주한미군 1만7천여명이 철수를 시작했다는 급박한 마음이 담겨져 있었다.

    이휘소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일기에 담는다.
    “조국이 공산화되거나 전쟁소용돌이 속에 처할 위험에 놓여 있다고 가정할 때, 내가 조국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조국을 지키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핵개발원리를 제공한다면, 나를 낳고 나를 길러준 조국현실을 내가 배반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것이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죽는다! 내가 죽어 조국을 살릴 수 있다.…하늘이여! 무엇이 참다운 삶이고 내가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소서.”

    마침내 이휘소는 친분있는 외과의사를 찾아가 미사일·핵무기 제조원리를 따로 정리·축소해 만든 기밀문서를 내민다. 그의 다리 살 속에 소독된 종이가 넣어졌다. 5월 20일 이휘소는 세미나 참석차 도쿄를 방문, 그날밤 비밀리에 청와대에 도착해 대통령에게 이 문서를 전달한다.

    1977년 6월16일, 이휘소는 세미나 참석차 가족과 함께 자가용으로 집을 나섰다. 시내를 벗어나자 트럭 몇 대가 그의 차에 따라붙었다. 일리노이주에 가까운 케와네시 근처(고속도로)에 이르렀을 때, 맞은편에서 오던 대형 유조차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이휘소와 가족이 탄 차를 정면으로 들이받는다. 차 앞머리가 처참히 부서지고 가족 모두 정신을 잃는다. 가족들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이휘소는 사망하고 만다.

    이휘소가 한국에게 미사일 및 핵 제조원리를 넘겨주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 전후, 미국의 원자력정책은 급전환한다. 카터 미국 대통령은 한국정부에 ‘인권탄압중지, 긴급조치 즉각해제, 독자적 핵개발추진 즉시중지’ 등을 압박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자기들은 이미 다 만들어놓고 남의 나라에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 패권주의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다’라고 반발한다. 이런 한미대립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미사일·핵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했다.

    1978년 8월 26일 한 군사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 발사실험이 완벽하게 성공하였다. 사정거리 150km, 유효사거리 350km로 북한 전역은 물론 소련과 중국의 일부까지 미치는 것이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 미사일 보유국이 되었다. 이제 한국에서 핵무기개발은 시간문제였다. 미국은 보다 강력한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숨까지 내놓은 이휘소를 생각하면 박 대통령은 더더욱 멈출 수 없었다......

    박정희정부 핵무기개발 추진 결정적 자료 드러나(주간조선 2010년 1월18일(2089호)에서)
    2010년 1월 오원철 경제수석이 1972년 9월 8일 작성한 보고서중 일부가 국가기록원 정보공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었다. 2급비밀문서로 분류된 이 문서들에는 ‘핵무기의 종류 및 우리 개발방향’ ‘우라늄탄두와 플루토늄탄두에 대한 장단점 비교’ 등 개괄내용과 함께 ‘우리나라 기술수준에 맞춰 플루토늄탄을 개발한다’는 잠정결론이 담겨져 있다. 이 문서들은 박정희정부 당시 핵무기개발이 추진됐다는 결정적 근거자료이다.

    그러나 오원철 전 수석은 당시 연구진들이 작성한 핵무기 기술개발 관련 핵심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현재 국가기록원에도 남아있지 않아 실종상태라고 주장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청와대의 대통령 개인금고에 보관중이던 핵무기 관련 보안문서 봉투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것이다. 담당자였던 오원철 전 수석은 이 문서를 봉인해 최규하 대통령에게 넘겼고, 이것은 나중에 전두환 신군부에 전달됐다는 것이다......

    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몇 년전에 개정판을 내고 최근에 2010년판(개정판)을 냈는데 소설(작가의 말이 있음)이 맞죠. 참고로 1026이라는 책이 최근에 출판되었죠.
    이휘소 박사는 1978년에 귀국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우리과학 100년이라는 책과 이휘소 상,중,하(2002년)등등에 나왔죠.(이휘소 하권에 이휘소의 어머니와 저자가 대화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편지 얘기) 1977년 6월당시의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등에 이휘소 박사의 사망 기사와 조선일보의 1977년 7월5일자에 후속기사(교통사고 경위가 명확하게 조사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최형섭 과학기술처장관에게 질의했으나 모른다고 답변)가 나왔죠.

    고 최형섭 박사의 회고록에서도 최형섭 박사가 이휘소 박사로부터 우리나라로 귀국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정리할 것(대학교수와 페르미연구소의 이론물리 연구부장을?)이 있어서 아직은 귀국할 때가 아니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죠.

  5. 피알맨 2010.11.17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세기는 문화가 세상을 지배하고 리드합니다.
    문화 마인드를 갖춘 대한민국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지난 9월 11일 토요일, 부산 서면의 영광도서에서는 김형오 의장의 저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의 팬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내릴때만 해도 비가 "억수로" 많이 와서 카메라를 꺼낼 생각조차 못했는데, 행사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이렇게 "쨍"하고 해가 떴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영광도서 주변 곳곳에는 이렇게 사인회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었습니다.
영광도서 직원분들도 행사 준비로 분주하셨어요.
이번 사인회의 메인 아이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와 1편이라고 할 수 있는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도 보이네요.


사인회는 영광도서 4층에 있는 "문화사랑방"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한 김형오 의장이 팬사인회 시작에 앞서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습니다.

영광도서 4층의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도 건물 밖으로까지 긴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형오 의장이 행사장에 도착하기까지 겪은 "산전수전 공중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예약해 놓은 비행기가 궂은 날씨로 결항되었고, 서울역으로 방향을 바꿔 KTX에 탑승하여 출발하기만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참을 지나도 열차가 출발하지 않더니 '산사태로 인해 선로에 이상이 생겨 출발이 늦어진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합니다. 열차에서 내리려고 해도 출발 준비를 마친 KTX는 안전상의 이유로 열차의 문도 마음대로 열 수 없어서, 발만 동동 굴렀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열차에서 내려 김포공항으로-

운항이 재개된 비행기를 타고 "황급히" 부산에 도착하여 행사 시작 시간 직전에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에 늦었다면 건물 밖에까지 길게 늘어서 기다려주신 많은 손님들께 정말 죄송할뻔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팬사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날의 행사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하였는데요, 이 분은 7번이시네요.

계단과 통로에서 행사장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글자 한글자 정성들여 사인을 하는 김형오 의장.
어림잡아 한통의 싸인펜을 소진했습니다.

"의장님, 사진 한장만 찍어도 괜찮겠습니까?"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아이와 하이파이브!

밝은 웃음으로 사인한 책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인을 받으러 온 어린이와 대화도 나누면서-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단체사진도 촬영했습니다.

눈부신 하얀 제복을 입고 온 해양대학교 학생들과도 한컷~!

해양대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참석해주어 두번에 걸쳐 단체사진을 촬영했습니다.

화이팅!! 주먹도 불끈 쥐어보고,

어린이들은 빼놓지 않고 무조건 악수!!

사인..사인..사인..

해양대학교 동아리 "독도 아리랑"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

화이팅!!

악수도 하고요-

이 날의 팬 사인회는 예정된 종료시각을 훌쩍 넘겨서야 마칠 수 있었답니다.

김형오 의장의 오른 손은 혹사당했습니다만..

책이 쌓일수록 어려운 이웃을 도울 성금도 쌓여간다는 생각에 힘든줄 몰랐다고 하네요. (참 대단한 오른손입니다. 왼손은 이 사실을 모를겁니다. ^_^;;)

 

행사 당일 사회자께서 이곳 형오닷컴을 통해 사진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사진촬영하던 직원이 무척 당황했다고 하는데요.
사진을 확인하러 블로그를 방문하실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모든 분들의 사진을 찍으려 노력하느라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하지만..그래도 찍고보니 1100여장..;;;
사진 정리를 마치는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정리해서 빠른 시간내에 영광도서에 전달하여, 영광도서 홈페이지에 올리겠습니다. 정리를 하더라도 블로그에 올리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거든요.
업로드를 마치는대로 이 곳에 재공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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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세이스트 2010.09.14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en이 Fan을 만나 훨훨 나는 형국이군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현장사진 잘 보고 갑니다. 감사~~

  2. 두륜 2010.09.14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자 사인회에서 만나니 작가의 이미지가 그려 지더군요....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던데, 질서 있게 행동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사인회에 참석하신 독자 분들이 정말 멋지더군요...
    의원님을 사랑하는 그 분들을 위해 좀더 헤아리고 소통하신다면
    더욱 가까워 질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책 재미있습니다...


지난 5월 25일, 한국 화단의 원로 전혁림 화백께서 별세하셨습니다.

통영 출신으로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1949년 국전에 입선하며 두각을 나타낸 故전혁림 화백은 우리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서양화 기법을 결합한 작품으로 '통영의 화가', '바다의 화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 선정 '올해의 작가'로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진데 이어, 2005년 '구십, 아직은 젊다'展을 여는등 국내 최고령 현역 작가로서 활동했습니다.

"붓을 쥐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던 고인은 지난 4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화가인 아들 영근씨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展을 열기도 했습니다.

2008년, 희망탐방에서 '전혁림 미술관'을 찾았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展의 축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전혁림 미술관 방문시


故전혁림 화백의 별세 소식을 들은 김형오 국회의장은 애통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은 추모의 편지를 남겼습니다.

통영의 하늘, 바다와 함께 영원하리라


 

선생님이 먼 길 소풍 떠나셨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읽은 날은 유난히도 햇볕이 따사롭고 햇살이 눈부셨습니다. 바람은 또 얼마나 부드러웠는지요. 맑고, 밝고, 참으로 푸르른 날이었습니다. 생전에 그렇게나 사랑하셨던 통영의 바다와 하늘도 코발트블루로 채색돼 있었겠지요?



선생님 그림 앞에 서면 아름다운 통영의 하늘과 바다가 고스란히 가슴으로 밀려들어옵니다. 통영의 바다와 하늘은 늘 선생님의 예술혼에 불을 지폈습니다. 잠든 영감을 일깨우고 끊임없이 붓을 들게 했습니다.


한국 화단의 살아 있는 전설이고 신화이셨던 선생님. 구상인 듯 추상이고 추상인 듯 구상인 선생님의 작품들은 인생이란 원래가 그런 거라고 나직나직 얘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캔버스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국내 최고령 현역 작가로서 눈썹과 머리에는 서리가 앉았지만, 붓을 쥔 손놀림은 흔들림이 없고 시력도 좋아 안경을 끼지 않고 작업하셨습니다.


캔버스를 마주한 순간만큼은 죽음에 대한 잡념을 쫓아낼 수 있어 결사적으로 그림에 매달린다고 하셨지요? 노대가의 고백이 참 인간적으로 다가와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모습 그대로 100세 특별전에서 다시 만나기를…’. 지난해 봄에 낸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에서 제가 선생님께 띄운 편지의 제목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100세를 불과 5년 앞두고 세상과 작별하셨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마지막 나들이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전혁림․전영근,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 2인 초대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개막식 날 찾아간 저와 손을 맞잡았을 때 왠지 손아귀 힘이 예전 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도록에 해주신 친필 사인에는 여전히 힘이 살아 있어 이렇게나 빨리 붓을 놓으시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날 휠체어에 앉아 계신 선생님 무릎에는 담요가 덮여 있었습니다. 왠지 마음이 짠해진 제가 휠체어를 밀어 드리고, 담요를 가지런히 해드렸지요. 지금 이 순간, 선생님 옷에 늘 옅게 배어 있던 물감 냄새와 함께 그리움이 가슴 가득 밀물져옵니다. 동시에 통영의 바다를 요처럼 깔고 통영의 하늘을 이불처럼 덮고 편안하게 누우신 선생님 모습이 오버랩되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선생님은 가셨지만 통영은, 통영의 바다와 하늘은, 남은 저희들은 선생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5년 뒤, 선생님 100세 초대전은 틀림없이 열릴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탄생 200주년, 서거 500주년, 그런 식으로 선생님을 기리는 작품 전시회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국내외 유수의 화랑에서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아울러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드님 전영근 화백도 선생님의 길을, 그 불멸의 예술혼을 면면히 이어가겠지요.


그리운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소서.




2010년 5월 29일

국회의장 김형오 拜上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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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봄꽃향기 2010.05.28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힘찬희망 2010.06.14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예술혼의 표상,
    전혁림 화백님의 안식을 빕니다.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2009)

순례 당시 방문지의 자연과 문화, 역사, 산업현장 등에 대한 단상을 틈틈이 메모했고
탐방을 끝낸 뒤 이 메모들을 방문지의 근로자들과 연구원들에서부터 유적지나 수목원의
안내자, 역사의 한 장을 장식했던 사람, 우포늪의 철새까지 다양한 수신인에게 보내는
42통의 편지글 형식으로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 이책의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을 돕는 데 사용됩니다.




돌담집 파도소리(2003)

순수성을 상실한 시대 돌담집 아이의 초심으로 세상과 마주한 김형오의 생각과 살아온
이야기! 이 책은 그 동안 신문, 잡지 등에 기고하거나,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들 중 일부를
모은 것이다. 주로 수필형식을 빌린 세상에 대한 성찰, 디지털 정치와 한국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과 개혁과제, 정보통신강국과 과학기술입국에 대한 소망과 비전 등을 메시지로
담고 있다. 여러 매체에 발표된 것을 모으다보니 다소 체계성이 떨어지지만, 다양한 글
속에서 일관된 삶의 궤적을 가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엿듣는 사람들(도서출판 그린, 1999)

도청으로 얼룩진 한국현대사를 먼저 언급하고 이어 도청으로 세워진 권력들, 우방도 없는
도청전쟁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도청전쟁을 폭넓게 살폈다. 또 도청으로 무너지
고 있는 사생활과 사회적 문제들까지 도청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을 흥미롭게 밝혔다.







김형오가 본 세상, 세상이 본 김형오(1996)

영국의 의회 정당 및 정치(1984)

한국 보수정당의 장래(1984)

태국 군부와 정치(1984)

해외 한국 학자들의 현 주소(1978)

4·19세대의 현 주소(1977)

신민주주의론 연구(1976)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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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저자의 우리 땅, 문화 이야기"주제

김형오 국회의장은 5월 7일(목) 오후 1시 30분부터 숙명여자대학교(총장 한영실) 백주년 기념관 7층 한상은 라운지에서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저자 김형오 국회의장의 우리 땅, 문화 이야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김의장은 "우리 젊은이들의 '세계화'는 우리 것에 대한 탄탄한 지식과 애정이 밑바탕이 될 때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우리의 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며, 미래에 도전하는 것이 대한민국 젊은이의 특권"이라는 평소의 소신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교보문고 종합 판매 순위 5위, 인터넷 서점인 YES24 일간 종합 6위 등 에 오르며, 7쇄를 발행하는 등 독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숙대의 요청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강연 외에 청중과의 격의 없는 대화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책은 김 의장이 작년 가을 국감기간 중에 자연·문화·역사·미래를 테마로 우리 국토를 순례하며 느낀 감상을 적은 현장 에세이집이이며, 판매와 관련된 모든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을 돕는데 사용된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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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의장 수필집 3쇄 매진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저자 사인회 성황리에 종료 -



김형오 국회의장은 4월 25일(토) 오후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최근 펴낸 국토 탐방 수필집인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저자 사인회를 가졌다.


이 행사는 지난달 25일 발간한 저서가 한 달 만에 3쇄에 들어가는 등 독자들의 호응이 좋은 데 따라 사인회를 열자는 출판사(생각의 나무)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이날 사인회에서 판매된 분량을 제외하고, 사인회를 열기 전 인터넷 서점 ‘예스24’ 집계에서 김 의장의 저서는 종합 판매 13위, 주간 에세이부문 1위에 올랐다.


사인회는 당초 오후 3시부터 1시간으로 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건물 내부에서 50미터 이상 늘어선 줄이 건물 바깥까지 이어지면서 저자의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아 오후 6시까지 3시간 동안 계속됐다.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책을 접한 학생들, 서점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온 부부, 10여명의 국회의원을 포함한 국회 가족 등 각계의 많은 독자들이 책을 사서 김 의장의 사인을 받았다.


이날 김 의장이 3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직접 사인을 해준 책은 약 700권이다. 이날 서점에 준비된 2000여권의 책은 행사 시작 2시간여만에 모두 매진됐으며 주문판매까지 합쳐 5000권이 행사시간 내에 판매되는 등 저자 사인회 사상 보기 드문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교보문고측은 전했다. 출판사(생각의 나무)측은 3쇄까지 찍은 1만3000권이 이날 사실상 모두 소진됨에 따라 곧바로 4쇄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김 의장이 작년 가을 국정감사 기간 동안 자연․문화․역사․미래를 테마로 우리 국토를 순례
하며 느낀 감상을 42편의 편지형식으로 적어 엮은 순수 에세이집이다.


책의 판매와 관련된 모든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을 돕는데 사용된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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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편지 = 보도자료에 갈음하며


김형오 지음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출간



이 짧고 긴 편지들은 결국 …
작은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에 다름 아닙니다.…

- 본문 프롤로그 중에서 -



인간 김형오가 발로 쓴 현장 에세이,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띄웁니다.


  오늘은 '신간 안내'나 '보도 자료'라는 표현 대신 '편집자의 편지'란 이름으로 조금 색다른 형식의 글을 기자님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지은이인 김형오 국회의장의 문법에 스타일을 맞춘 리뷰입니다.
  김형오 의장은 왜 편지라는 말본새를 빌려 이 책의 독자들에게 다가가려고 한 걸까요? 그 까닭은 우선 김 의장에게는 편지가 매우 익숙한 형식의 글이기 때문입니다. 지은이가 평소에도 어디를 다녀오면 늘 편지로 감사를 표한다는 건 그의 지인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편지란 얼마나 친근하고 다정다감한 매체입니까. 편지에 쓰이는 2인칭인 '너, 당신, 그대들'은 3인칭인 '그, 그녀, 그들'보다 한결 가깝고 정겨운 느낌을 줍니다. 좀 더 진솔하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는 편지만큼 훌륭한 소통의 도구도 흔치 않지요. 최근 공개된 정조 임금의 어찰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서간에서 보듯이, 편지는 읽는 이에게 설득력과 호소력을 더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 수필집은 아마도 이런 첫 인상을 줄 겁니다. 정치인이 이런 책을? 그것도 국회의장이? 우리 편집진도 원고를 처음 접했을 때 그랬으니까요. 여느 정치인들이 낸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에는 정치색이 완전히 배제되어 있습니다. 그 점이 우선 참신했고, 출판 욕구를 강렬히 자극했지요.

  글 솜씨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프로 에세이스트의 글처럼 문장에 감칠맛이 돌고, 문체가 간결하면서도 유려했습니다. 지은이가 젊은 시절 기자 생활을 했고, 문단에 이름을 올린 수필가란 걸 알고는 고개를 끄덕였지요.

 

  더욱 감탄스러웠던 건 이미 출판사에 원고를 넘긴 뒤에도 토씨 하나, 캡션 한 줄까지 손수 세심하게 퇴고를 거듭했다는 점입니다. 그 바쁘고 정신없었을 국회 파행의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지은이는 막바지 집필과 수정 및 보완 작업에 몰두함으로써 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편집자로서 감히 말씀드린다면 국회의장석을 떠난 인간 김형오, 자연인 김형오의 면면을 페이지마다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을 넘기고 책을 덮을 때쯤에는 어쩌면 국회의장으로서의 김형오 모습이 떠오를는지도 모릅니다. 그가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지난 파행 국회에서 보인 균형과 중심을 잡으려는 행보가 얼마나 깊고 무거운 고뇌였으며, 순간순간의 선택이 얼마나 신중하고 최선이었는가를 이해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글은 곧 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무거운 책이 아닙니다. 심오한 책도 아닙니다. 그러나 더욱 분명한 것은 그냥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청소년 교양서나 논술 길잡이로도 손색이 없는, 온 국민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 기간 동안 해외 순방을 가는 대신 '우리 땅 생생 탐방'이란 이름으로 국토 순례에 나선 지은이는 한반도 곳곳을 둘러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합니다. 겨울에 쓴 봄 편지처럼 우리에게 봄의 예감을 전해 줍니다. 희망의 부활을 암시해 줍니다.

  책에 담긴 구체적인 내용은 별첨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 가지 귀띔을 해드린다면 그 자료는 무시해도 좋다는 겁니다. 예고편 없이 보는 영화가 때로 더 재미있듯이, 사전 지식 없이 읽는 책이 많은 경우 감동의 파장을 크게 하고 사고의 영역을 넓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중앙일보 고문)이 출간에 앞서 미리 읽고 써 주신 추천사로 책 소개를 대신하려고 합니다.

김형오 의장은 정치인 중에서 보기 드물게 섬세하고 수려한 감성을 가진 인물이다. 펜이 아닌 발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책의 행간에서 드러나는 따뜻한 시선과 문화적 소양들이 그것을 넉넉하게 증명한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이라는 막중한 직무를 수행하는 와중에도 이렇게 우리의 자연과 문화의 현장을 살피는 글을 써내는 걸 보면 그가 참으로 미덥고 바른 말본새를 가진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 책과 더불어 우리 자연과 문화, 나아가 우리의 살림에 대한 그의 진솔한 사랑이 널리 전파되기를 기원한다.

 


  지은이는 프롤로그를 통해 "이 짧고 긴 편지들은 결국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 띄우는 탐방 보고서, 작은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라고 규정지으면서 "이 책을 집어든 순간 여러분이 바로 그 편지들의 수신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40여 편의 편지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수신인들에게 글맛을 한껏 살려 전달할 수 있을까를 거듭 고민하면서 편집 작업을 했습니다. '행복한 책 만들기'가 '행복한 책 읽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정성껏 최선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공들여 키운 자식을 세상에 내보내는 심정으로 이제 이 책을 우리 손에서 떠나보냅니다. 봄날 희망을 찾는 녹색편지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3월 25일,     생각의나무  편집진

 

* 지은이의 요청에 따라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을 돕는데 사용됩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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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탐방 수필집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김형오 국회의장은 4월 25일(토)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최근 펴낸 저서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저자 사인회를 갖는다.

이 행사는 지난달 25일 발간한 저서가 한 달 만에 재판(再版)에 들어가는 것을 기념해 사인회를 열자는 출판사(생각의 나무) 측과 독자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 책은 오늘 현재 인터넷 서점 '예스24' 종합 판매순위 28위에 올라 있다.

김 의장은 현직 국회의장으로서 공식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보고, 출판사의 조촐한 저자사인회 개최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책은 김 의장이 작년 가을 국정감사 기간 동안 자연·문화·역사·미래를 테마로 우리 국토를 순례하며 느낀 감상을 42편의 편지형식으로 적어 엮은 현장 에세이집이다. 국회의장은 어느 상임위에도 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국감기간 중에는 해외 순방을 나서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 의장은 우리 국토를 구석구석을 탐방하며 역사와 자연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지난 99년 수필가로 등단한 김 의장이 독자들과 만나는 행사이기도 한 이번 저자 사인회는 출판사와 교보문고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판매와 관련된 모든 수익금 전액은 결식아동을 돕는데 사용된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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