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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속담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좌완 강속구 투수가 있다면 지옥에서라도 데려와라"



그만큼 왼손 강속구 투수는 희소하면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동국대 졸업반일 당시 좌완 파이어볼러였던 서승화는 여러 곳에서 입단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미국 진출과 한국 구단 입단을 저울질하다가 결국 계약금 5억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입단 후 그의 인생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과의 주먹다짐, 윤재국의 치명적인 부상, 그리고 몇 차례의 빈볼 시비(전상열, 김재걸...) 등에 휘말리며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낙인되었고, 기량을 꽃 피우기도 전에 손가락질부터 받는 불운을 겪게 되었죠.

(작년에도 2군에서 '작은 이병규'와의 갈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잊혀질 만하면 터지는 구설수로 고생한데다 2002~2004년 3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졌지만 말 그대로 '공 던지는 것' 이상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거액을 받고 입단한 대형 유망주답게 상대를 제압하는 투구를 꾸준히 펼치지 못했으니까요.



2005년부터는 이렇다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공익근무 등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작년쯤 본격적으로 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LG에 입단할 당시 감독이었던 현 SK 김성근 감독은 "서승화는 과거 해태의 김정수를 연상시킬 만큼 팔 동작이 부드러운데다 투구시 팔 각도를 봤을 때 좌타자들이 등 뒤에서 공이 날아오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를 상대하는 좌타자들이 고생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요즈음에 와서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경기 하이라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서승화의 투구에 두산 좌타자들이 엉덩이가 빠진 채, 타격하는 현상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두산의 라인업에서는 1~4번인 이종욱, 오재원, 이성열, 김현수가 모두 좌타자였고, 그 뒤의 7번 유재웅까지 더하면 모두 좌타자가 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좌타자들을 상대로 서승화는 단 1개의 안타만 허락했습니다. 그 안타조차도 이종욱이 간신히 갖다 맞힌 타구였죠. 특히나 두산 입장에서는 1~4번이 봉쇄되니 공격에서 꽁꽁 묶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서승화의 두산전 호투는 갑작스러웠던 일은 아닙니다. 작년 8월 18일 두산전에서 6 1/3이닝 3실점(2자책)의 성적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죠.

그 당시에도 서승화는 6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7회에 들어 그는 체력이 떨어지며 한계투구수에 다다르자 김동주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2명의 주자를 두고 내려왔는데 후속투수들이 제대로 막아주지 못해서 자책점이 늘어나게 된 것이었죠.

경력이 일천한 만년 유망주가 현재 승승장구로 1위를 달리는 두산을 상대로 5이닝 1실점(5회까지는 무실점)을 펼쳤다는 건 대단한 활약입니다. 더구나 라이벌 팀인 LG로서는 선발투수진의 조각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셈입니다.

두산 좌타선을 꽁꽁 묶은 서승화가 다른 팀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이며 맹위를 떨칠 지 기대해봅니다. 특히 좌타자에게 어떤 투수로 기억될 지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더불어 그 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기 쉽지 않겠지만 야유만 받던 그에게도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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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식코 2010.04.11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이미지가 각인되면 좀처럼 바꾸기가 힘들지요..서승화는 너무 집중적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킨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한게 사실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 BlogIcon 칸타타~ 2010.04.11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한 번 찍히면 이미지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서승화는 그라운드에서 전과(?)가 많은 선수라
      과거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출하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지만 한 인생을 보면 계속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기에
      야구를 잘하면서 개과천선하길 바라는 거죠.

  2. 스크 2010.04.11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성근의 판단은 맞았다.

  3. ㅁㄴㅇ 2010.04.11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서승화 선수 잘 모르고, 이승엽 선수랑 싸웠을 때는 그냥 승화 선수 욕만했었는데,
    알고보니, 좀 운도 없었고, 촉망받는 선수였다고 하더군요.
    여로모로 아까운 선순데, 좀 잘됬으면 좋겠어염

  4. BlogIcon www.lancelpascherfr.fr 2015.04.10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수술을 맡은 미국 의사는 "어떻게 인대가 이 정도로 손상될 만큼 몸을 내버려두었냐?"며 자신이 여태까지 수술한 환자 중 가장 상태가 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논란의 잔치가 된 한국시리즈 5차전

"앞으로도 회자될 일 많은 5차전이겠네요."

이번 한국시리즈 5차전을 두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또한 이번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떠올리고 싶습니다.
누구든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수록 판정이나 상황에 따라 예민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지나치게 첨예한 대립, 상대방에 대한 힐난이 지속되면
야구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버리니, 격한 감정과 반목은 조금 내려두시는 건 어떨까요?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출처 : KBO

1. 경기 총평

논란이 있는 부분들을 제쳐두고
경기 내용만 봤을 때, 5차전은 '로페즈의 원맨쇼'였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일 기아의 우승으로 끝난다면 한국시리즈 MVP 0순위는 '로페즈'라고 꼽으렵니다.

지금 로페즈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거든요.
98년 현대 정민태. 딱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원투펀치인 윤석민까지 대구를 이뤄봐도 그 당시 현대는 정명원이 있었으니 딱 들어맞죠.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3차전 이강철 (10월 19일)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투 = 1997년 5차전 김상진 (10월 25일, 1실점)
* 타이거즈가 당한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4차전 정명원 (10월 20일, 노히트노런)

상대적으로 SK의 경우, 투수진이 바닥이 난 가운데서도 카도쿠라가 비교적 역투를 했으나
타선 지원이 전혀 없었고 정우람이 고비를 못 넘긴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SK 입장에서는 상대 에이스가 신들린 듯 던지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거니까요. 그나마 7회에 맞이한 1사 2,3루의 기회를 살렸어야 했는데, 결국 그 고비를 못 넘긴 게 뼈아팠죠.

* 1989년 (현행 포스트시즌 체제) 이후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2승 이상 거둔 투수
1990년 김용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1년 선동열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2년 박동희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조계현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선동열 2승 (6,7차전 승리투수), 1995년 김경환 2승 (4,5차전 승리투수)
1996년 이강철 2승 (3,6차전 승리투수), 1997년 이대진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8년 정민태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9년 정민철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0년 김수경 2승 (1,7차전 승리투수), 2000년 박명환 2승 (5,6차전 승리투수)
2001년 이혜천 2승 (2,3차전 승리투수), 2003년 정민태 3승 (1,4,7차전 승리투수)
2004년 신철인 2승 (8,9차전 승리투수), 2005년 하리칼라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6년 배영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8년 정우람 2승 (2,3차전 승리투수)


2. 논란의 바다에 뛰어들어볼까?

서두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한 것은 "내 이야기가 정답이다." 그런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입장에 따라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걸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되, 비교적 중립된 입장을 견지하려 합니다.


(1) 뜨거운 감자 - 이용규의 스퀴즈번트

이용규의 스퀴즈번트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해당되는 야구 규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6.06 다음의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우트가 된다.

(a) 타자가 한쪽 발 또는 양쪽 발 모두를 완전히 타자석 밖에 두고 타격을 했을 때.

[原註] 타자가 타자석 밖에서 투구를 쳤을 때(페어나 파울 상관없이)는 아우트가 선고된다. 심판원은 고의사구(故意死球. Intentional Base on Balls)를 던질 때 투구를 치려고 하는 타자의 발(足)의 위치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타자석에서 뛰어 나가거나 걸어나가면서 투구를 쳐서는 안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타자가 본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비측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 2아우트일때는 인터피어로 타자가 아우트가 되어 득점은 기록되지 않는다.( 6.06(c) , 7.09(a) , (d) 참조)

[註1] 본항에서 말하는 "본루에서의 수비측의 플레이"라 함은, 야수(포수 포함)가 득점하려고 하는 3루주자에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그 주자를 쫓아가서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및 다른 야수에 송구하여 그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하는 플레이를 말한다.

[註2] 이 규정은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3루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본루에서의 야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때의 규정이고, 3루주자가 본루로 향해 출발만을 하였을 경우라든가, 일단 본루쪽으로 향하였으나 도중에서 되돌아가려고 할 경우에는 타자가 포수를 방해하는 일이 있더라고 본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 포수가 공을 잡아서 주자에게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스퀴즈 플레이때 타자가 타자석 밖으로 나와서 번트를 시도하여 공을 방망이에 맞혀 반칙타구를 하거나, 정규로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빼고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송구한 공(투구가 아닌 공)을 타자가 치거나, 본루에서의 수비를 방해하였을 경우 방해행위를 한 타자를 아우트로 하지 않고, 수비이 대상인 3루주자를 아우트로 하는 규정이다.

분명히 이용규가 스퀴즈번트할 당시 발이 타자석 밖에 있었고, 스퀴즈 상황이었습니다.
고의사구는 피치아웃을 의미합니다. 인위적으로 공을 버렸다는 뜻이니까요.
또한 스퀴즈 상황에서의 투수의 투구는 주자를 아웃시키는 송구의 역할을 겸하죠.

따라서, 상황을 극복한 이용규의 재치는 높이 살 만하나, 이는 오심이라고 봅니다.
단, 이에 대해 SK측에서 별다른 항의는 없었습니다.

▲ 출처 : KBO


(2) 또 한 번 터진 문제 - 김상현의 수비방해

다음은 김상현의 수비방해 논란입니다.
이 부분은 이용규건과는 성격이 다른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원칙적인 야구 규약에 관한 부분보다는 관례가 더 일반화된 룰이었죠.
마치 법과 판례가 있다면, 판례가 일반화된 형국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사실 김상현의 동작을 수비방해라고 하게 되면
여태까지 시즌 중에 치렀던 수많은 유사 사례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걸까요?
더구나 김상현의 방해동작은 비교적 베이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야구를 봐도 이런 경우는 허다합니다.)

주자인 김상현의 발이 유격수 나주환의 발을 건드렸다면
원칙적으론 수비방해의 성격을 띌 수도 있으나
통상의 병살 상황에 비해 고의성이나 과함이 도드라질 정도도 아니었죠.
따라서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항의에 대해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네요.
김성근 감독 입장에서 판정에 대한 불신, 로페즈에 고전하는 부분에 있어서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더구나 경기는 점점 기아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죠.
SK 입장에서는 신체적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항의할 만한 여지는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이 영감쟁이 왜 또 항의하느냐?" 그렇게까지 몰아서 보고 싶진 않구요.
어느 팀 감독이든 팬이든 자기 선수가 발에 걸리는 걸 보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다만 퇴장건은 좀 아쉽습니다.)

▲ 출처 : KBO


4. 6차전 전망

자, 일단 기아가 한 발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SK에겐 또 하나의 큰 과제인 윤석민이 남아있게 됐네요.
기아로선 원투펀치의 활약만으로도 한국시리즈를 거머쥘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습니다.

6차전의 가장 큰 승부처는 뭐니 뭐니 해도 이것 아닐까요?

'SK가 윤석민을 공략할 수 있느냐?', '윤석민이 SK 타선을 봉쇄할 수 있느냐?'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동열과 조계현이 각각 2승씩을 합작한 전례는 있는데
과연 그게 6차전에서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아 입장에서는 끝낼 거면 6차전이 더 확률 높아보입니다.
만일 6차전을 내주게 된다면, 기아도 로페즈, 윤석민 없이 경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SK 입장에서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으므로 총력전으로 가야 겠죠.
선발 송은범이 등판할 예정이지만, 여차하면 글로버, 이승호도 출격대기를 해야 할 것이구요.

투수전 양상이 되면 결국에는 공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집중력 싸움입니다.
더구나 양 팀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다득점 상황이 나오긴 어렵죠.
(물론 야구는 알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6차전도 양 팀의 명승부를 기대해보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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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감찬 2009.10.23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심판 판정, 뭐가 옳은 거요,대체...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용규건은 오심, 김상현건은 큰 문제 없는 판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용규건은 SK측의 항의도 없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더 이상 오심이나 혹은 그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2. mhlove 2009.10.2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규 스퀴즈 번트에 관한 부분을 오심이었다고 단정하는건 조금 무리가 있는건 아닌지요..
    타격시 배트박스를 벗어나는 타격을 하는 박재홍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국내타자들이 번트를 댈때 대부분은 한쪽 발이 배터박스를 이탈하는데요~
    이것이 규정상 위반이기는 하지만 슬라이딩의 경우와 같의 관례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었던 거지요
    미리 배터박스를 벗어난것이 아니고 피치아웃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공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심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관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관점의 차이를 비교해 주셨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mhlove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보내기번트할 경우에는 이런 일이 적은데 비해
      기습번트시에 배터박스를 이탈하는 혹은 이탈의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이 경우는 통상의 상황과 다른 경우이고 좀 더 과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오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규약에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어있는데다
      스퀴즈 플레이는 2루 슬라이딩의 경우에 비해 흔한 광경은 아니죠.
      단, SK측의 항의가 없었다는 점도 이 상황에서는 빼놓을 수 없겠죠.

      판정에 있어서 어디까지 용인되느냐 그게 늘 논란의 핵심이죠.
      그래서 심판의 재량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절대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긴 어려운 거죠.
      제가 오심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개인적 관점에 불과합니다.
      논란이라고 제목에 단 것도 그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죠.
      따라서 어투가 다소 단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관점의 차이에 있어서 언급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mhlove 2009.10.23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5차전이 너무 논란의 중심으로 가는 것 같아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한국시리즈 무대라 그런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것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 1 2009.10.2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김형오 국회의장 인가요? 아니면 그냥 사진만 올려놓으신 건가요??

  4.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의장님이 이 블로그의 주인장입니다만, 저희는 팀블로그 형식으로 컨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회의장실 비서진입니다. ^^
    정치포털 블로그를 지향하지만,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그 타이밍은 수시로 변경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정치적 쟁점이 강한 시기에는 정치적 이슈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이슈를 폭넓게 다루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게 <만사형통 김형오> 블로그의 컨텐츠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요즈음 팀블로그, 링블로그는 블로그스피어에서 일반적이며 자주 쓰이는 형식입니다.
    포털 사이트 daum의 <열린 편집자 코너>나 naver의 <오픈캐스트>는
    그보다 더 확장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방문자를 기다렸던 게 <소통 1세대>라면,
    <소통 2세대>는 블로그 세상에 직접 뛰어들어 네티즌에게 말을 거는 양상이라고
    쉽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흔히 <소통 3세대>를 소셜네트워크. 즉, 트위터 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만,
    트위터 등은 아직 그 효과나 운영이 확증된 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잘 활용하면 폭발력은 어느 정도 됩니다만......

    좋은 질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보다 알찬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


김성근, 김경문이 벗어나지 못한 이색기록


2000년대 후반의 프로야구를 주도해 온 두 팀이라면 단연 SK와 두산을 꼽을 수 있겠죠. 그런 훌륭한 팀을 이끈 두 명장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김성근 감독,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김경문 감독, 두 명장에게서도 벗어나기 힘든 이색기록이 있었으니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野神 김성근 감독이 벗어나지 못한 이색기록 >

천하의 야신, 김성근 감독은 원래 징크스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팀이 연승을 달리면 속옷을 갈아입지 않기도 하고, 우연히 어느 길로 걷다가 그 날 승리하면 패할 때까지 그 길로만 다닐 만큼, 실로 징크스의 백과사전과 같은 야구인이죠.

그런 김성근 감독이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떨쳐내지 못한 이색기록이 있었네요.

 (한국시리즈는 KS, 플레이오프는 PO, 준플레이오프는 준PO로 줄여 칭하겠습니다.)


1. 천하의 야신, 1차전 승리와 인연이 없네

(1)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징크스

김성근 감독이 백전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풀지 못한 것이 있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가 없다는 것이죠.

2002년 KS 1차전 1:4 패 (vs 삼성)
2007년 KS 1차전 0:2 패 (vs 두산)
2008년 KS 1차전 2:5 패 (vs 두산)

흥미롭게도 수석코치이던 1982년 OB시절조차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하지 않았을 뿐, 승리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1982년 KS 1차전 3:3 무 (vs 삼성)


(2) 김성근 vs 김응룡 = 김성근 1차전 패배 + 탈락 ?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명장이라 할 수 있는 김응룡, 김성근. 두 감독의 맞대결은 모두 3차례 있었는데 모두 김응룡 감독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이 1차전을 모두 패했죠.

1987년 PO 1차전 3:11 패배 포함 2승 3패로 KS 진출 실패 (vs 해태) 
1989년 PO 1차전 1:10 패배 포함 3연패로 KS 진출 실패 (vs 해태)
2002년 KS 1차전 1:4  패배 포함 2승 4패로 준우승 (vs 삼성)


두 감독 모두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때문인지 2002년 KS는 치열하면서도 드라마틱했습니다. 전력이 좋았던 삼성의 김응룡 감독은 우승했지만 호되게 당했고, 약체팀을 이끌고 KS까지 올라간 김성근 감독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기적 같은 승부들을 이끌어냈죠.

그래서 탄생한 말이 "야구의 신"입니다. 우승팀 김응룡 감독이 인터뷰 때 약한 전력으로도 선전한 김성근 감독을 추켜세운 말이죠. 실제로 6차전 9회말 2사에서 이승엽-마해영의 쌍포가 터지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누가 우승팀이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으니까요.

 

2. 질기다 질겨~! 플레이오프 최종전 징크스

김성근 감독은 6번의 PO에서 5차례나 5차전까지 가는 처절한 승부를 펼쳐왔었습니다. 이기는 야구보다 지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는 김감독의 스타일이 여기서도 묻어나네요. 게다가 상대팀도 만만치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 예외라고 할 수 있는 1991년조차 4차전이 최종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연장 승부도 있었으니 어지간해서는 김성근 감독을 꺾을 수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죠.

1986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삼성)
1987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해태)
1991년 PO 4차전 → 1승 3패로 탈락 (vs 빙그레, 유일하게 4차전)
1996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현대)

2002년 PO 5차전 → 3승 2패로 진출 (vs 기아)
2009년 PO 5차전 → 3승 2패로 진출 (vs 두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는데요. 김성근 감독에게 있어 20세기 PO는 모두 KS 진출 실패, 반면, 21세기의 PO는 모두 KS 진출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 뚝심의 김경문 감독이 넘지 못한 이색기록 >

1. 김경문 = 주유?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 있죠. 주유의 외마디~

 ‘왜 하늘은 주유를 낳으시고 또 제갈량을 낳으셨는가?'

바로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관계가 연상되는군요.

김경문 감독은 역대 그 어떤 감독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룬 감독입니다.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대권도전은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SK와는 너무도 악연이었죠.

2007년 KS 1~2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로 준우승
2008년 KS 1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로 준우승
2009년 PO 1~2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로 KS 진출 실패

그것도 김경문 감독이 1차전 혹은 1~2차전을 이겨놓고 내려 3연패 혹은 4연패를 해서 결국 목표 달성이 좌절됐습니다.


2. 베어스 홈팬들이 갈망하는 그것은?

김경문 감독이 취임하고 두산이 가을 잔치의 단골 손님이 될 만큼 강자의 위치를 군림했지만 준우승의 아쉬움과 함께 따라다니는 게 있었습니다.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전패 !!!"

2005년 KS 3차전 0:6 (vs 삼성)
2005년 KS 4차전 1:10 (vs 삼성)

2007년 KS 3차전 1:9 (vs SK)
2007년 KS 4차전 0:4 (vs SK)
2007년 KS 5차전 0:4 (vs SK)

2008년 KS 3차전 2:3 (vs SK)
2008년 KS 4차전 1:4 (vs SK)
2008년 KS 5차전 0:2 (vs SK)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일 경우 두산 베어스의 득점력이 극히 저조했다는 것입니다. 8번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 3득점 이상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무득점이 4차례, 1득점이 3차례나 됐군요.

거기에 "vs SK 일 때 이번 PO 포함 잠실 경기 8연패"

팬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이런 기록들 끊어지길 기대합니다. 두산 타자들도 홈에선 분발해주시구요.


3.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

김경문 감독은 정공법을 좋아하면서도 대타 작전 등에도 능하고 선수들의 기동력도 잘 살리는 감독입니다. 이런 화끈한 스타일로 인해 연승과 연패가 극명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위의 경우들처럼 연패도 있었지만 다음과 같은 연승도 있었습니다.

08올림픽 9전 전승
05PO 3전 전승
07PO 3전 전승
08PO 1승 거두고 2연패 뒤 3연승

특히 올림픽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말이 9전 전승이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 

비록 이런 징크스에 가까운 이색기록들이 있었지만, 김성근, 김경문 두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높인 주인공들입니다. 두산 특유의 팀웍과 발야구, SK만이 가지는 조직력과 야구 스타일은 훗날에도 회자되기에 충분합니다.

앞으로도 이 두 명장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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