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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덕여왕이 62회 최종회까지 이제 4회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만큼 선덕여왕과 비담, 유신과 춘추 등 주요인물들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 궁금한 상황인데요.

지난 화요일 방송된 58회에서는 비담의 난을 앞두고 비담의 마음을 받아들인 선덕여왕의 국혼 선언과 여왕의 침소에서 비담과 덕만이 함께 담소를 나누는 등 비담과 덕만의 러브러브 모드가 연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염종의 계략으로 비담이 난을 일으키면서 깨질 예정입니다.
그 난이 비담의 의도이든 의도가 아니든 난이 일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입니다.
4회동안 진행될 비담의 난, 그리고 선덕여왕의 결말입니다.

한동안 선덕여왕의 푹 빠져 있던 저는 도대체 결말을 어떻게 맺을까? 너무 너무 궁금해 역사책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역사는 역사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이다 보니 쉽게 예측이 되지 않더군요.

근데 지난 58회는 달랐습니다.
'아, 왠지 결말이 이렇게 될 것 같은데'라는 내맘대로 결말신이 막 펼쳐질 정도로 제가 결말을 상상하는데 필요한 모든 떡밥들이 나왔던 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만이 자신을 믿지 못하자 자신의 뜻을 밝히는 서약서를 주는 비담.

우선, 가장 먼저 나온 떡밥은 바로 비담의 '서약서 제출'입니다.

제작진의 뜬금없는 비담척살 예고편 떡밥 때만하더라도 '선덕에 대한 비담의 집착이 도를 넘어 선덕을 취하기 위해 신국의 왕의 자리까지 노리는구나. 그리고 이를 예측한 선덕이 비담 제거에 나서면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비담은 결국 난을 일으키고 이를 선덕이 제압하면서 끝나겠지' 뭐 이런 결말을 예상했죠.

그 전까지 비담은 사랑하는 여자를 내 옆에 두기 위해서는 그 여자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뺏아주겠다라는 김기덕 영화의 '나쁜 남자' 컨셉이었으니까요.
▲맘에 드는 여인을 자신의 곁에 두기위해 그 여인을 파멸로 이끄는 영화 나쁜남자 속 '한기'.

이랬던 비담이 느닷없이 '선덕이 죽고 나면 나도 미련없이 속세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선덕에게 제출하고 이러고도 모자랐는지  비담은


" 상대등 비담, 목숨을 걸고 이 서약을 지킬 것입니다. 폐하를 위해서."

라고 맹세합니다.

즉, 상대등 비담은 선덕여왕이 세상을 떠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속세를 떠나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목숨을 버려야 하는 것이지요.

▲58회, 가장 이해되지않았던 장면입니다. 급진전된 러브모드에 보는 내가 손이 오글오글...ㅠㅠ

두번째 떡밥은 너무나 쌩뚱맞았던 선덕과 비담의 침실 장면에서 나옵니다.

밤늦게까지 책을 보고 일을 하던 선덕을 비담은 억지로 침대에 눕힙니다.

그러자 선덕은 

"잠을 이루기 힘들다. 눕기만 하면 가슴이 조이면서 뛴다. 초조하고 뭔가 일이 덜 된 것 같고,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 같고 눈물은 나고 가슴은 뛴다."

라고 말하는데요.


비담은 선덕을 누이고 가슴을 토닥토닥 해 줍니다. 비담에게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하던 선덕은 어느새 편한게 잠을 이룹니다. 

바로 이 장면은 선덕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예측하게 합니다.
미실의 난부터 백제의 침략까지 왕이 된 이후에도 한시도 편할 날 없던 선덕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로 이미 심장에 무리가 온 상태인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자신이 춘추에게 비담척살령을 내리면서까지 곁에 두고 싶어했던 비담의 배신, 즉 '비담의 난'이 겹치면 그 후는 뭐 불 보듯 뻔 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예측한 결론은 이렀습니다.
등 떠밀려 비담이 난을 일으키고 이에 충격을 받은 선덕여왕은 결국 난을 수습하던 과정 중에 서거합니다.(실제 역사 속 선덕여왕은 비담의 난이 진행되는 10여 일 사이, 기존의 병세의 악화로 승하합니다.)

우연히 여왕의 서거 소식을 들은 비담은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던 여인을 결국 자신이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죄책감과 선덕이라는 삶의 목표 상실, 그리고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난을 종결하고 사랑했던 여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예측한 선덕여왕의 결말은 한 마디로 선덕과 비담의 신라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덕여왕과 비담. 드라마 속 이들의 사랑은 죽어서 이뤄질까? 
그렇다면 이 결말의 경우 최종승자는?

물론 비담입니다. 어찌됐든 미실이 죽은 후 포스트 미실로 주목을 받았고 생뚱맞았지만 선덕여왕과 러브모드도 진행했으며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따라 죽음을 택하는 비담이 최종 승자가 아닐까요?

역사 속 승자는 유신과 춘추이지만 드라마 선덕여왕의 승자는 죽어서 선덕여왕과 사랑을 이룰 비담이 아닐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찌됐던 마지막까지 아직 4회가 남았으니깐 확실한 결말을 위해 더 지켜봐야합니다.
최근 선덕여왕은 마지막을 향할 수록 너무나 쌩뚱맞은 이야기 전개와 어설픈 전투신, 이해할 수 없는 인물 등으로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 남은 4회는 저의 어설픈 예측이 아닌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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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nunsoli 2009.12.13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만 몇주전에 끝난거아닌가요? 드라마 '미실' ㅋㅋ 선덕여왕은 미실을 위한 미실에 의한 미실의 드라마 ,, 미실죽고,, 완전 맹탕,,, 허긴 그렇게 환타지를 미실에게 실었으니,,,, 자가당착은 당연한 결말,,,

    그리고 비담의난은 선덕여왕 승하후 진덕여왕에 반대하여 난을 일으킨것으로 추측됩니다. 선덕여왕이 진덕 여왕에게 왕위를 계승하고 승하하자 비담이 바로난을 일으켰읍니다.

    이제 환타지 드라마의 끝이 보이냉... 그동안 즐거웠지만,,,, 환타지는 환타지 답게,,, 미실이 죽으면서 엔딩했으면 상당히 괜찮은 환타지였겠으련만,,,,, 이미 끝난 환타지 우려먹어서 아주 안좋은 드라마라는 기억으로 남을듯...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저희 어머니도 미실이 죽으면서 선덕여왕도 끝났는 줄 아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럼 드라마 제목이 '미실'이 되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니깐 계속해야겠죠? 아 그리고 비담의 난은 선덕여왕 승하 전에 일어났고 선덕여왕은 난이 진행 중에 승하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 진압은 진덕여왕이 한 것이지요. 눈소리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3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역사에 무지하였던 저는,
    비담의 난 도중에 선덕여왕이 죽는 줄 몰랐네요 흑.......
    음.. 곧 저의 눈물샘을 자극하겠네요 ㅜㅜㅜㅜㅜㅜ

    • 이상한 2009.12.13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서에는 비담의 난 도중에 선덕영왕죽는데...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악랄가츠님 저도 선덕여왕 드라마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이에요. 선덕여왕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리고 보다보니 비담에 빠져서 막 역사서 찾아서 읽어보고 그랬거든요. ㅠㅠ 역사서에 보니깐 선덕여왕이 여왕으로 즉위한 것도 거의 50세? 정도에 즉위한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젊은 여왕 이요원만 생각하다가 선덕여왕이 할머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었더랬죠. ㅠㅠ

    • BlogIcon 칸타타~ 2009.12.14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50세 즉위하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말씀하신대로 젊은 이요원과 뭔가 안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4. 스위티 2009.12.13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에도 최후의 승자는 비담입니다.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이고, 미실역을 맡은 고현정씨의 연기력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김남길씨요. 연기를 그냥 하는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드라마에서는 김남길이 아니라, 비담으로 보이니까요.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극의 대본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설원랑역의 전노민씨도 그렇고요. 제 생각에도 님의 생각처럼 비슷한 식으로 결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인 극의 주인공은 미실과 비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선덕여왕의 최대수혜자는 바로 김남길씨인만큼 극에도 적극 반영이 되는것 같네요.^^; 원래 가장 뛰어난 전투력의 소유자 (문노의 수제자였으니까요)인데 예전처럼 그 화려한 액션씬없이 끝나는게 좀 아쉽기도 하네요... 어쨌든 지금 드라마 선덕여왕 (대본도 그렇지만 특히 선덕여왕의 정체불명 캐릭터) 이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진흙속 진주같은 캐릭터 발견- 비담-에는 놀랐습니다. 확실히 작가진들이 실력은 있는거죠. 저는 글을 쓰기 때문에 캐릭터 형성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거든요. 제가 즐겨보는 일본만화 미야모토 무사시(vagabond) 주인공을 본땄다고는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잠시뿐이니까요. 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점은 같은가요. (웃음) 어쨌든, 12월 이후론 볼 드라마가 없으니 참... 그동안 선덕여왕이랑 아이리스보는 재미에 빠졌었는데 아쉽네요.^^ 신라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정답이네요. 예전 좋아했던 드라마 [대장금]도 끝에 로맨스를 몰아서 넣어주더니 작가님이 로맨스에 약하신가...^^; 그래도 대장금은 대본이 훨씬 탄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본과 배우의 연기력이 드라마 흥행- 더 나아가서는 quality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위티님 감사합니다.^^ 저도 비담의 액션씬이 정말 좋았는데 비담 높은 자리 올라가더니 액션씬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비담의 난 때는 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답니다.^^ 대장금은 정말 최고지요~~

  5. 이재국 2009.12.13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상의 전개와 이미지 에 있어서
    비담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덕만은 전혀 감정의공유를 시청자가 느낄수가 없다.

    유신과는 모를까..
    그이유는 덕만의 연기력때문일까 아니면 작가의 쌩뚱맞음일까...

    비담과 덕만이 입맞추는 모습이 나온다면 어색해서 텔레비를 꺼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 김은지 2009.12.14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자의 입장은 또 다를지도 몰라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은 이미 결혼을 했고.
      물론 뺏을 수도 있는 지위이지만...사실 집안은
      비담 쪽이 선덕여왕한테 유리하죠^^

      조건도 조건이지만,
      자신을 만난 이래로 한결같이 사랑을 고백하는
      멋진 남자라면.
      더더욱 아무도 자신을 여자로 대해주지 않는데
      홀로 꽃을 주고, 손을 잡아주는 남자라면.
      (드라마 상에서도 이렇게 말했죠^^)
      저같아도 확 넘어가겠네요! 하하하

      덕만의 연기를 넘어, 작가의 의도를 넘어,
      상황만 보아도 여왕이 아닌 여자는 넘어갑니다~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저도 여자의 입장에서 비담에게 한표!! 초반에는 유신에게 끌렸을지 몰라도 마지막까지 내 곁에서 한결같이 여자로서 사랑해준 것은 비담이니까요. 물론 그 사랑이 집착으로 갈 때는 솔직히 쫌 무서웠습니다.

  6. 덕비사랑 2009.12.13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개인적인 바램은..
    어차피 역사적 사실과는 차이가 있는 픽션이라면
    역사상의 선덕여왕의 남편은 을제대등, 용춘 등이지만
    바담과의 국혼을 선포할 정도로 비약하고 있는 상황이니, 비담의 난이 귀족들의 음모로 일어나고
    비담과 선덕여왕과의 오해와 갈등이 고조되다가, 비담이 잡히게 되고 선덕여왕과의 독대에서
    음모라는게 밝혀지게 되고, 선덕여왕은 신국을 사랑하고 삼국통일에 대한 대업을 위해 춘추에게
    왕권을 넘겨주고 (춘추와 유신 알천등의 측극에게만 알리고 그들의 동의 암묵 하에) 비담은 9족까지
    멸한다는 명을 내리고(현 드라마 상의 비담은 뭐 9족까지 멸할 가족이 없는거죠^) 실질적으로 선덕여왕은 죽음으로 위장하고 비담도 척살된 것으로 하고
    둘이 어디론가 떠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ㆀ

    비담이 서걱거리는 가슴에 겨울바람을 빼주고 싶은 1인으로서의 공상이었습니다.
    덕만도 뭐 왕도 해봤으니 여인으로서 비담의 알콩이 달콩이 사랑받고 사는 삶도 괘안캐따 싶고요 흠

    • 비담 넘 좋아 2009.12.13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두 그렇게 끝났으면 좋겠네요.
      비담의 애끓는 사랑도 안쓰럽고 선덕...덕만의 사랑도 안타깝고...
      ㅜㅜ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런 결말이 있었군요. 어차피 픽션이라면 이것도 나름 괜찮을거 같아요. 전 너무 단순하게 현세에서 못 이룬 사랑 죽어서나 이뤄라~ 이것도 나름 해피엔딩이지..이렇게 생각했는데 덕비사랑님 이야기도 참 좋네요^^

  7. skadbsl 2009.12.13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비담과 덕만의 애정 라인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하는데....이들 감정라인에 대한 저의 완벽한 감정이입은 아마도 비담에 대한 절대적인 편애때문인가 봅니다.

  8. BlogIcon 드라마는 2009.12.14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일 뿐!
    님이 쓰는 스토리도 님 맘데로 일뿐!
    어쨌거나, 거의 1년이라는 강행군에 단 한주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승승장구 했던
    2009년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계층의 상품과 직업과 놀이와 심지어 정치속의 모호한 정책이 마구 쏟아지 듯!
    선덕여왕은 제작진과 시청자간의 쟁쟁한 싸움(의견)으로 결말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진화하는 과정입니다.
    엠비씨 해당 드라마 시청자의견 코너에 가보면 알겠지만,
    시청자들의 욕구가 무엇 하나 버릴 수 없는 절절한 내용들이기에 제작진들이 무척이나 힘들었을겁니다.
    즉, 드라마도 제작진의 의도와 다르게 시청자들에 의해 틀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작진은 시청자(고객) 또는 국민의 여론과 소통하며 마무리를 맺는다는 것이지요.
    어차피 드라마는 허구임은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님 글 中 '최근 선덕여왕은 마지막을 향할 수록 너무나 쌩뚱맞은 이야기 전개와 어설픈 전투신, 이해할 수 없는 인물 등으로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 이 부분은 지극히 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피력하는 것이 필자로서 예의와 덕목이 아닐까. 하고 충언해 봅니다만.... 후훗

    현재, 티브이 방송 드라마 중 최고를 달리고 있으니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요. 또한 안티가 있음도 당연한거고요. 그에 따른 곱지않은 시선이 있는것 역시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마지막 마무리가 님의 개인적을 생각을, 마치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딱 좋은 내용입니다.


    종영을 앞둔 MBC드라마 선덕여왕!

    혈세로 밥먹고 사는 것들이 분수도 모르로 제 밥그릇 챙기는 걸 보면서
    국민들 가슴이 새까맣게 멍 들 즈음, 속 시원히 스트레스 날려줬던 현대사극이었습니다.
    혈세를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뉴스보다 더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지요. 선덕여왕 그 시간만큼은.

    남은 4회도 흥미진진하게 감상합시다.
    대 다수의 시청자들께 결코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드라마로 즐기세요~~~ 그러면서 역사책도 뒤적뒤적 해보는 센쑤! = 인기드라마의 지대한 공헌

    선덕여왕 제작진 & 출연자 등 모두모두 수고했다는 말씀 전하며....이만요.^^
    아우~ 이제 오늘밤이군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선덕여왕의 팬으로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쓴 것인데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니 반성합니다. ㅠㅠ
      단지 요즘 드라마 전개가 초반의 흡입력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은 아쉬움 마음에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십사는 입장에서 쓴 글이니 제가 선덕여왕의 안티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선덕여왕이 2009년 최고의 드라마라는데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또 선덕여왕을 통해 신라시대 역사에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되서 드라마 제작진분들에게는 너무 감사드립니다.^^

  9. 김은지 2009.12.14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저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썡뚱맞은 것 같진 않습니다만^^
    몸이 아프면 의지도 마음도 약해지는 법~!
    왕이라서 중심을 지키려 비담을 멀리했었지만,
    자신의 몸도 약해지고, 비담의 거대한 세력과의 충돌로 인해 입지도 불안해지고 있는 판에,
    사람 하나만 얻기 위해 정치를 하고 있는 '남자'비담을 정식으로 인정할까..하는 지략은
    드라마 상에서는 나름 근거있고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ㅋㅋ
    저런 남자가 현실세계에선 절대 없다는 게 문제이지만,
    또 그런 비담 모습이 흐믓~ 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러브러브 모드가 오글오글하기보단, 참 보기 좋아서 눈물까지 글썽글썽했답니다' -';;ㅋㅋㅋ
    극 중에선 남편도 없이 처녀로 살아온 선덕이잖아요~ 감성적인 모습도 참 좋습니다:)
    그러니까 "막장"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시는 분들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T_T 난 좋은데.ㅋ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는 덕만이 계속 비담을 미뤄내기만 하다가 너무 급진적으로 러브러브모드가 나와서 깜짝 놀랬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은근히 천천히 다가가는 그런 것으로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암튼 앞으로 4회가 어떻게 될지가 문제인 것 같아요. 비담과 덕만 러브모드 좀 더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데 바로 '쌩' 될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ㅠㅠ

    • BlogIcon 칸타타~ 2009.12.1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 상에서는 불가피한 면도 있으니
      김은지님 말씀처럼 현재 풀어가는 방식도 이해는 됩니다.
      다만 미실이 죽고 나서 드라마가 힘이 빠져버리는 바람에
      조금씩 불만이던 것이 쏟아져 나오는 듯해서 아쉽네요.
      선덕여왕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많기 때문이겠죠?

  10. 막장선덕여왕 2009.12.1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잘못 알게 될까 두렵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김유신은 김춘추의 처남이자 사위가 된다.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신라 족보가 개족보임은 부인할 수 없다.
    (고려 왕실 족보도 마찬가지로 개족보)
    선덕여왕 설정은 막장의 극치를 보여준다.
    주몽부터 복장이라던지 기본적인 고증도 거치지 않았고,
    그나마 괜찮았던 대조영이라던지 하는 것들도 드라마적 요소를 위해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각색하는 게 심각한 수준이다.
    제발 기록에 바탕을 둔 역사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아니면 방송 첫 화면에 항상 '이 드라마는 픽션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라고 표시를 하던가...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선덕여왕 시작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막 신라시대 역사서도 찾아보고 그럤는데 너무나 다른 내용이 깜짝 놀랬거든요. 선덕여왕과 유신의 나이차부터 시작해서 등등 그래서 저는 선덕여왕 그냥 드라마로 즐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기록에 바탕을 둔 역사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역사 시험볼 때 참 좋을 것 같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14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와 실제의 역사에 대한 논란은 사극 때마다 끊이질 않는 것이죠.
      최근 이런 사극을 두고 팩션(fact + fiction)이라 부르던데
      역사왜곡 혹은 역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하나의 픽션(드라마는 드라마일뿐)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 서로 충돌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보다 고증에 신경쓰고, 큰 줄기 내용은 역사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작가적 상상력을 적절히 가미하면 논란은 줄어들겠죠.
      결국에는 준비와 계획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11. BlogIcon 이찬식 2009.12.14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광고배너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비상업적인 블로그가 되겠네요. 뭐 물론 다음에서는 상업적인 블로그 서비스 겠지만요.
    몇년 전에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방송 캡쳐화면 삭제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광고는 포털사이트에서 게재한 것이고 게시물은 이용자가 게제 한 것인데 말이죠.

    이 블로그에 다음이 광고를 게재한다면 이 블로그가 상업적인 블로그가 되는 거겠죠?

    포털사이트와, 이용자 그리고 저작권 이들 관계가 정리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법이 너무 애매하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ㅠㅠ 저도 저작권법이 너무 어려워서 강의를 들었는데 하아~ 들어도 헷갈리더라고요.
      뭐 예를 들면 건물 밖에서 찍은 사진은 괜찮지만 건물 안에서 찍은 사진은 안된다부터.. 아직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찬식님~^^ 이렇게 찾아주시고 지적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12. BlogIcon Mr.번뜩맨 2009.12.14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저도 그 결말이 무척 기대됩니다. ^ ^

  13. BlogIcon roulette tips 2010.08.06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멋진 사이트에 대한 감사

  14. BlogIcon negril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이 기사를 사랑

  15. BlogIcon personal injury blog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이 큰 문서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하고 싶었어

  16. BlogIcon compare hotel rates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17. BlogIcon buy tickets online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18. BlogIcon divorce papers 2010.08.06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기사를 읽고 많이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19. BlogIcon general dentistry 2010.08.06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기사를 더해야

  20. BlogIcon reverse cell phone lookup 2011.12.27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물 반갑습니다. 이 모든 사이트는 정말 제공할 수 많은 계획을 가지고 그리고 난 다음에 뭐가 있는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두 스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선덕여왕의 부름을 받고 경주에 온 두 스님은 국통인 자장율사를 만났습니다.
자장율사로부터 중국불교에 관해 얘기를 듣게 된 두 사람은
당나라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죠.

당나라로 향하기 위해 당진 부근에서 배를 타려고 했지만
기상조건이 나빴는데다 날이 어두워져서 불가피하게 한 동굴에 머물게 됐습니다.

어느 한 스님이 자던 중 갈증을 못 이겨 더듬거리던 중
마침 바가지에 물이 있길래 마셨더니 꿀맛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것이 해골에 담긴 빗물이었던 것이죠.
그때 '일체유심조, 즉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의 작용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고
유학을 포기한 스님이 원효대사였습니다.
그래서 홀로 유학길에 오른 스님이 의상대사였죠.

▲ 유신을 사랑한 선덕여왕

의상대사는 유학길에서 중국 등주에 있는 어느 관리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그 집에 선묘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던 거죠.

인물 출중, 가문 빵빵(진골), 두뇌 최고의 엄친남 의상이었던지라
선묘는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죠.

선묘는 의상을 극진히 대접했으나 스님이었던 의상은 그녀를 마음에 둘 수 없었습니다.

당시 당나라는 화엄사상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는데
종남산의 지엄삼장이 불교의 신학풍을 일으켰기 때문이었습니다.

뛰어난 두뇌를 갖고 있었던 의상은 지엄의 문하생이 되었고
화엄학을 공부해 스승의 대를 이을 제자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지엄에겐 의상과 쌍벽을 둘 만한 제자가 한 사람 더 있었는데,
당나라 출신의 법장이었죠.

유학의 목적이 달성될 무렵, 의상은 신라로부터 급보를 받게 됐습니다.
당나라가 신라를 치려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었죠.
그러자 의상은 법장스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귀국을 결심했죠.


▲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입니다.
대체로 위에서 2/3지점이 가장 굵은 배흘림기둥으로 
이는 기둥 머리가 넓어 보이는 착시 현상을 막고 안정감을 높여 준다고 합니다.

귀국길에서 의상은 자신이 당에서 머물며 대접받았던 곳을 찾아가
작별인사를 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상은 자신을 위해 선묘가 매일같이 기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안타까웠지만 자신의 큰 뜻을 펼치기 위해 냉정히 돌아섰습니다.

신라로 향하기 위해 의상이 포구에 올라 배를 타고 떠나려는 순간,
선묘가 의상을 위해 지은 옷을 들고 뒤따라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용이 되어 의상의 무사귀국을 돕겠다고 하며
바다에 몸을 던져 버립니다.

의상은 그 덕분(?)인지 무사히 귀국했고 나라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당과의 전쟁도 마무리에 접어들 무렵,
그는 국사에 올라 한 나라의 정신적 지주에 이르렀죠.

불교 전파와 정신적 인재 양성에 관심이 있던 의상대사는
영주 인근에 사찰을 세우려했는데, 도적 때가 닥친 것이었습니다.

▲ 부석사의 계단은 9품계로 되어 있어 시작부터 걸으면 약 2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이 계단은 아래가 넓고 위가 좁아 올라가는 사람에겐 빨려드는 신비감을 준다고 하네요.

이 때 죽은 선묘가 용으로 나타나 번개를 일으켜 바위를 때리니
거대한 바위들이 떨어져 나왔고
산신은 봉황으로 변해 이 바위를 들어올려 둥둥 떠있으니
이것에 놀란 도적들이 참회하여 제자가 되길 청했다고 합니다.

바위가 떠 있었다고 해서 이 절 이름이 부석사가 되었고
그 뒷산은 봉황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은 김유신을 곁에 두고 볼 수 있었겠지만
선묘는 죽어서야 님과 함께 하게 됐으니
그녀의 사랑은 선덕여왕의 그것에 비해 더 애절하고 지극하다 하겠습니다.



부석사와 무량수전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추가합니다.

부석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졌지만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중수, 개축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량수전의 양식도 고려시대의 것이죠.

▲ 고려시대의 건축물은 천장을 이렇게 두는데, 조선시대에 와서 흙으로 막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고려시대에 비해 목조건축물이 퇴조했습니다.
무량수전에 비해 경복궁이 더 못한 건물이라는 설명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는 성리학의 영향으로 건축에 대한 투자와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계단 왼쪽의 벽은 '석축'이라고 하는데 돌이 생긴 모양 그대로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불국사의 석축은 인공미가 뛰어나고, 부석사의 석축은 자연미가 뛰어나는 평입니다.

▲ 양 기둥을 이어주는 나무를 보시면  크기가 다릅니다.
기둥에서 가장 하중을 많이 받는 부분은 가장 모서리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비대칭적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 고려시대까지는 한지가 비싸서 보시는 것처럼 나무로 문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채광이 좋지 못해 절이 어두웠습니다.
조선시대에 오면서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신도 수가 줄어들면서
문을 창호지로 바꾸고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불교국가인 고려시대까지는 사찰 건물 내에는 높은 신분이 아니면 출입을 못했는데
조선시대에 오면서 일반 양민들이 절을 드나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 무량수전에서 바라본 부석사 전경입니다.
무량수전을 중심으로 부석사 전체를 하늘에서 보면 빛날 화(華)의 형상을 한다고 합니다.
부석사는 화엄종찰인데, 그 첫 글자의 華를 딴 것이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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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hoebe 2009.12.08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석사에 얽힌 설화로군요.
    재미있고 애틋하기도 하네요.^^
    나무로 창을 만들면 전등도 없던 시대에 엄청 어두컴컴했겠네요.^^

  2. BlogIcon 악랄가츠 2009.12.08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어렸을 때, 아부지 손잡고 사진찍으러 갔던 곳이랍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이 사진은 어느 분께서 찍으신 거예요! ㄷㄷㄷ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선덕여왕은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끝날까요?

미실이 죽은 뒤에 <선덕여왕>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연 드라마 <선덕여왕>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대해 관심들이 높기 때문이겠죠. 저도 이 드라마가 어디서 어떻게 끝날 것인가에 다소의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삼국통일이라는 말을 떠올릴수록 태종무열왕, 김유신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겠죠. 그리 되면 선덕여왕이라는 제목과 주인공의 의미는 퇴색될 수도 있습니다.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여성 군주의 모습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역사적 한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과도기에 놓인 드라마 <선덕여왕>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에 대해 제작진들도 고민이 많겠지만, 그 고민 역시 제작진이 자초한 부분입니다.



왕위에 오른 덕만공주 vs 왕좌를 유지하는 선덕여왕

이 드라마는 미실-덕만공주의 맞대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여느 사극이었다면 '끝판대장'격인 미실을 무너트린 뒤에 왕위에 오르는 것 혹은 왕위에 오르고 뭔가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시작단계에서 해피엔드가 되었을 겁니다. 그럴 것이었으면 미실-덕만공주의 맞대결에 대부분의 힘을 쏟아부었어도 상관 없었겠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역사에 근거해서 전개하든지, 아니면 각색을 하든지 불안감이 남아있죠. 역사대로 가자면 '비담의 난' 중에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종료를 해야 되는데, 그러면 "이게 뭐냐?"라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각색을 하더라도 자연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드라마이지만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과 찝찝한 마무리가 뒤따르겠죠.



여성 시청자들에 대한 기대감은 어떻게 할 건가?

게다가 주된 고객인 20~40대의 여성 시청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드라마 제작진도 성공한 여자 리더로서의 기대감 혹은 대리만족에 대한 노림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의 선덕여왕은 권좌에 오르기 위해 심복도 잃고, 사랑도 포기해야 하고, 권력 다툼에 지쳐가는 여성 군주가 외로움, 처절함까지 안고 있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자칫 '저럴 거면 왜 왕이 되겠다고 한 거야?'라는 회의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군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세상이 그렇게 녹록치 않겠죠. 그러나 드라마 막바지인데도 아직 이러고 있어도 될까 싶습니다. 지금 왕이 된 덕만공주가 여성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덕만공주가 왕위에 오른 뒤, 개인적인 아쉬움

막바지로 가고 있는 이 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실-덕만공주의 구도가 끝나고 새로운 질서가 탄생했다면 그에 맞게 갔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군주 단독의 판단으로 국정을 수행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왕좌에 오른 뒤부터는 '똑똑하지만 외로운 보스'보다는 '용인술에 밝은 리더'로서의 모습이 부각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높이기 위해서는 킹메이커들의 성장, 반대 세력 일부의 심복으로 전환, 새로운 인재의 등장 등 세를 불려가는 작업들이 필요했겠죠.

조조가 삼국지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졌던 이유 중 하나는 인재 등용의 과감함에 있습니다. 장합, 장료와 같은 명장들은 적군의 휘하에 있던 사람들이었죠. 장료 같은 경우에는 조조에게 붙잡혔을 때 저항이 만만찮았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조조를 위해 죽기를 다하고 싸우는 장수가 됩니다. 그게 군주의 덕이고 그릇인 거죠.

선덕여왕과 비담이 서로 경쟁적으로 세를 불려가면서 비담이 내부에서 난을 일으키는 구도가 되었다면, 그 싸움도 미실과의 라이벌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기대되는 한 판이 됐을 지도 모르죠. 신선함도 더해질 것이구요. 이미 미실과 한 판 치르면서 드라마의 커다란 부분이 뚝 떨어져나간 마당에 남아있는 작은 얼마 가지고 또 다투는 식이다 보니 판이 좁아보입니다. 거기에 김유신-비담의 단면적 대결구도까지 겹치니 답답하다고 할까요?

정치라는 건 다양한 역학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 안에서의 인물의 다양함, 첨예한 대립이 흥미를 돋구는 것이잖아요. 미실 측 사람이 제법 잔존해있는 것도 아쉬움이 잇습니다.




미실을 떠올리게 되는 까닭

'역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일정 수준의 역치에 이르는 순간 그 이하의 자극에는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은 비중이 상당했던 미실에게 길들여져 있는데, 그보다 비중이 떨어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으로 예전 같은 긴장감이 만들어지긴 어렵죠.

그러면 제 2의 미실급을 만드는 작업도 같이 있었어야 하는 겁니다. 마치 도전자가 챔피언에 오르면, 그 챔피언이 된 도전자는 또 다른 도전자의 대결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 숙명인 것처럼 말이죠. 지금 선덕여왕은 마치 세계챔피언 타이틀전 치른 뒤에 동양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를 태세입니다.

원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면 과거에 대한 향수가 더 깊이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에 대한 향수를 덜어내고 현재의 내용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미실에 못지 않은 상대를 선덕여왕에게 안겨주고, 또한 선덕여왕도 왕에 걸맞는 주변 인물과 배경을 심어줘야 겠죠.



미실과 유비

어린 시절 삼국지를 읽으며, 도원결의한 유비, 관우, 장비가 삼국통일을 이루겠구나 싶었는데, 촉이라는 작은 나라 하나 만들어놓고 얼마 후 모두 죽었을 때, 책을 덮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마음에는 모든 중심이 유관장에 맞춰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시 읽었던 삼국지가 재미있었던 것은 특정 인물만이 주인공이었던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유비-관우-장비 그리고 조조 등 굵직한 인물들의 사후에도 그에 못지 않은 인물들이 사건들이 계속 굵직한 사건들을 만들어나갔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유비, 조조가 죽은 뒤에도 제갈량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출사표를 던지며 사마의와의 라이벌전을 펼쳤던 장면 말입니다. 그게 삼국지 후반부의 백미였죠. 대어급 영웅들 사후, 새로운 질서 속에서 또 다른 큰 인물들의 등장과 활약. 이것은 극의 긴장감을 지속시키기에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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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계백 2009.11.25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로 드라마를 독특하게 분석하고 있군요......신선!!

  2. BlogIcon Mr.번뜩맨 2009.11.26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미실의 포스가 너무나 강렬했던...

  3. BlogIcon blue lizard sunscreen 2011.10.25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트 creeds 긴장의 머리를시킵니다.

  4. BlogIcon dreadnought guitars 2011.11.05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정말 감사 할 것이 정말 환상적인 게시되었습니다.

  5. BlogIcon auto auctions in michigan 2011.11.05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읽기는이 귀중한 주제에 완전히 신선한입니다

10일, 미실의 죽음과 함께 미실의 ‘선덕여왕’은 막을 내립니다.
‘미실의 난’ 실패와 예고된 죽음,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인데요.

‘자살론’부터 선덕여왕, 유신랑, 설월랑, 비담 등 ‘미실 살해 용의자론’ 등 사이버 세상에는 미실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예측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옥구슬처럼 찬란하게 부서질 것’이라고 말한 미실.
드라마 속 그녀의 죽음을 앞두고 있는 지금 ‘현실의 미실은 과연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미실의 죽음, 복잡한 남자관계로 인한 성병이 그 이유.

박창수 작가는 그의 저서 ‘여인별곡’ 미실 편에서 ‘미실의 죽음은 8명의 남자와의 복잡한 관계가 그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6세기 중,후반 신라의 궁을 30여 년간이나 색정으로 물들인 미실은 진흥왕과 진지왕, 진평왕 등 여러 남성들의 성 파트너로 일생을 살다가 결국 성병으로 죽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우선 그녀의 남자 관계를 정리해 보면,


미실의 첫 남편 세종<사진출처 : http://www.imbc.com 선덕여왕 홈페이지>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태후가 이사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세종은 미실에게 푹 빠지지만 미실은 시어머니인 지소태후의 미움으로 왕궁에서 쫓겨나 세종과 이별하게 됩니다.

미실의 영원한 사랑, 사다함(화랑의 풍월주).
지소태후에게 버림받은 미실이 왕궁에서 쫓겨난 후 만난 두 번째 남편 사다함.
가야의 전쟁터로 출전하면서 미실과 이별.
사다함이 죽었다는 소식에 미실은 다시 세종으로 가지만 멀쩡히 살아돌아온 사다함은 아내 미실이 세종의 아내가 되어 버렸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결국 죽습니다.

진흥왕
미실에게 푹 빠진 진흥왕은 당시 폐지됐던 화랑의 원화제도를 살려 미실을 원화 자리에 앉히네요.


동륜태자(진흥왕과 사도부인의 아들)
미실이 왕비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전략적으로 공략한 동륜태자.
즉, 미실은 아들인 동륜태자와 아버지인 진흥왕을 동시에 몸으로 휘어잡은 셈이죠.
동륜태자는 진흥왕의 후궁을 겁탈하려다가 궁을 지키던 개에게 물려 죽습니다.  

미실의 정부, 설월랑(갈문왕의 자손)<사진출처 : http://www.imbc.com 선덕여왕 홈페이지>
미실은 설월랑을 풍월주로 앉히기 위해 자신의 남편인 세종에게 부탁을 하는데요.
미실에게 푹 빠진 세종은 순순히 미실의 부탁을 들어준다고 하네요.

진지왕
왕비가 되고 싶은 미실이 공략한 세번째 대상.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진지왕을 579년에 폐위시켜 버립니다.
한 나라의 왕을 폐위시키다니 미실의 권력이 어느정도였는지 상상이 됩니다.


진평왕

진지왕에 이어 왕이 된 진평왕입니다.
미실은 진평왕이 13살일 때부터 색을 가르치고 그 대가로 후궁이 되어 정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는데요. 

16년 동안 미실은 진평왕의 색공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가 40대 중반이라고 하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미실의 동생, 미생 <사진출처 : http://www.imbc.com 선덕여왕 홈페이지>
미실은 자신의 친동생인 미생과도 관계를 하네요. 현재로서는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근친과의 혼인이 가능했던 당시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 8명의 남자와 복잡하게 관계를 맺은 미실은 진평왕 28년인 606년 성병에 걸리고 마는데요.
이 때 그녀를 너무도 사랑했던 설월랑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을 지켰다고 하네요.

하지만 간호를 하던 설월랑이 미실보다 먼저 성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미실도 세상을 등졌다고 합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미실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상황에서 미실이 성병으로 죽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드라마 속 미실의 죽음처럼 결코 찬란하게 옥처럼 부서지지는 ‘아름다운 죽음’은 아니였다는 것.

지금까지 '여인별곡'에서 밝힌 미실 죽음의 이유였습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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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전이 2009.11.09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복잡한 남자 관계라... 갑자기 문득 드는 생각은 요즘 여인들은 평생 몇명의 남자를 품에 품을까 ?? 아 이게 너무 궁금 해진다 ㅠ.ㅠ 그냥 쓸데 없는 생각 해봤습니다 ...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09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전이님~요즘 여인들의 남자 관계는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문제를 혹시나 여자친구에게 물어보실 생각일랑은 마시고(큰일나요~) 여기서 고민은 그만~~ ^^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09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여태 선덕여왕 한번도 안봤거든요.. 그냥 간간히 김춘추와 김유신에 대한 이야기들만 봤었는데.. 드라마를 한번도 보지 못한 저에게 너무 놀라운 이야기네요 헉!
    좀 찾아서 더 보고싶어졌어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09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선덕여왕을 통해 알게 된 이 사실이 너무너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드라마에서 미실은 하차를 하니깐 '다시보기'로 보세요~ 암튼 미실~ 정말 놀랍습니다.

  3. 선여광팬 2009.11.09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복잡하네요
    하긴 다 맞음 ㅋㅋ

  4. BlogIcon Truck Tyre changer 2011.12.01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이제 드라마에서 미실은 하차를 하니깐 '다시보기'로 보세요~ 암튼 미실~ 정말 놀랍습니다.

"고철 도둑 기승~!"

최근 뉴스에서 맨홀 뚜껑, 교통 표지판, 현관문 등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시중에 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공장'이 된 이웃나라 중국이 원자재를 대량 매입하다보니,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가고 철도 귀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밖으로 수출 경쟁력 하락, 안으로 물가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안팎의 분위기 속에 생계난까지 겹치게 되자,
철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무엇이든 훔치고 보자는 신종범죄가 늘고 있다고 하네요.


▲ 부산 대한제강 방문 때 모습인데, 원재료로 쓰일 고철이 다시 세상의 뼈대가 된답니다.

철(철강)에 대한 국가적 고민은 비단 요즘 일만은 아닌 것 같더군요.
우리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에서도 철에 대한 고민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이 대목 기억나시나요?
 
덕만공주가 대장간에서 부하들에게 준엄하게 명령하던 바로 이 대목 말이죠.

"당분간 무기 만드는 것을 멈추시고 고급 철을 농기구 만드는데 쓰세요."

▲ 가야의 환두대도입니다. (출처 : 복천박물관 팜플렛)

▲ 가야의 철기 농기구인데, 이웃 나라인 신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겠죠?  (출처 : 복천박물관 팜플렛)

당시에 무기와 농기구는 국력을 신장시키는 양대 산맥이었습니다.

▷ 무기는 외침에 대비한 생존 수단 
▷ 농기구는 내치에 필요한 생활 수단

덕만공주(미래의 선덕여왕)는 이 둘을 한꺼번에 성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철 활용의 '힘조절'을 명한 것라고 볼 수 있겠죠. 당시로서는 모험이랄 수 있는 무기의 생산 비율을 낮춘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은 농업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력을 증대시키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그만큼 당시에도 철은 엄청나게 중요한 자원이었다는 것이죠.

철을 통해 선정을 베풀었고, 여성 리더로서의 내적 강인함까지 품고 있었으니
선덕여왕을 철의 여인(?)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가야의 덩이쇠입니다. 일종의 철뭉치로 각종 철제품의 재료였지만, 화폐, 부장품의 가치도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복천박물관 팜플렛)

그리고 드라마에서 덕만공주(선덕여왕)와 러브라인을 이루는 남자가 있죠? 
김유신 말입니다.
 
바로 그 김유신의 선조인 김수로왕이 세운 가야는 '철의 나라'였습니다.
김해 인근에 철광산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철을 제련했던 흔적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당시 가야의 주요 수출품이 철로 만든 물건들이었다고 하네요.

복천박물관을 들러,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이 가야의 철을 통해 드러났다고 전해들었습니다.
5세기 이전까지 일본은 철을 생산할 능력이 없어 가야에서 철을 수입했다고 하네요.

당시 '철을 얼마나 잘 다루냐?'라는 건 그 나라의 국력과 국위를 상징하는 것이니까요.
문화의 전파는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낮은 나라로 향하는 걸 보면, 
가야는 일본에 비해 분명히 선진국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은 문명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겠죠.
심지어는 4대 발명품 중 종이를 제외한 나머지 나침반, 금속활자, 화약도 모두 철과 연관성이 있었죠.

나침반의 원료는 자철석이고, 금속활자의 주 함유물 혹은 부 함유물 역시 철입니다.
화약의 경우도 그 화약을 담아낼 포나 총의 몸체가 바로 철이기도 합니다.
철의 재질과 강도, 연마도에 따라 무기의 정확도가 결정됐으니까요.


▲ 부산 대한제강의 용광로입니다. 문득 영화 '터미네이터2'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네요.

우리 경제 성장의 바탕에도 철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인 10월 26일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기였는데,
포항제철(현 포스코)을 세울 당시 박대통령이 박태준 회장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임자. 철은 산업의 쌀이야. 쌀이 있어야 밥을 해먹지 않겠나?"

실제로 제철 분야는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말 그대로 근대화의 초석이 된 것이 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과거에 비해 철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여전히 철이란 존재를 빼고서는 문화와 문명을 이야기하기 힘들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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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유신 2009.10.27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선덕과 박정희라...ㅋㅋ

  2. 유신랑~♡ 2009.10.28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는 철얘기지만 이렇게 볼수도 있긴 하군여.

  3. zxc 2009.10.28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당시 칼 말이에요.
    제대로 복원해봤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출토되다보니 녹슬어서 그렇지.......
    칼집, 칼자루, 칼 악세사리가.......
    제대로 붙었으면 괜찮겠다 싶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