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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속담 가운데 이런 말이 있습니다.

"좌완 강속구 투수가 있다면 지옥에서라도 데려와라"



그만큼 왼손 강속구 투수는 희소하면서도 가치가 있기 때문이죠. 동국대 졸업반일 당시 좌완 파이어볼러였던 서승화는 여러 곳에서 입단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는 미국 진출과 한국 구단 입단을 저울질하다가 결국 계약금 5억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입단 후 그의 인생은 순탄치 못했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과의 주먹다짐, 윤재국의 치명적인 부상, 그리고 몇 차례의 빈볼 시비(전상열, 김재걸...) 등에 휘말리며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낙인되었고, 기량을 꽃 피우기도 전에 손가락질부터 받는 불운을 겪게 되었죠.

(작년에도 2군에서 '작은 이병규'와의 갈등으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잊혀질 만하면 터지는 구설수로 고생한데다 2002~2004년 3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던졌지만 말 그대로 '공 던지는 것' 이상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거액을 받고 입단한 대형 유망주답게 상대를 제압하는 투구를 꾸준히 펼치지 못했으니까요.



2005년부터는 이렇다할 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다가 공익근무 등으로 자숙의 시간을 보낸 뒤, 작년쯤 본격적으로 투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LG에 입단할 당시 감독이었던 현 SK 김성근 감독은 "서승화는 과거 해태의 김정수를 연상시킬 만큼 팔 동작이 부드러운데다 투구시 팔 각도를 봤을 때 좌타자들이 등 뒤에서 공이 날아오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를 상대하는 좌타자들이 고생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요즈음에 와서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어제 경기 하이라이트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서승화의 투구에 두산 좌타자들이 엉덩이가 빠진 채, 타격하는 현상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두산의 라인업에서는 1~4번인 이종욱, 오재원, 이성열, 김현수가 모두 좌타자였고, 그 뒤의 7번 유재웅까지 더하면 모두 좌타자가 5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좌타자들을 상대로 서승화는 단 1개의 안타만 허락했습니다. 그 안타조차도 이종욱이 간신히 갖다 맞힌 타구였죠. 특히나 두산 입장에서는 1~4번이 봉쇄되니 공격에서 꽁꽁 묶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서승화의 두산전 호투는 갑작스러웠던 일은 아닙니다. 작년 8월 18일 두산전에서 6 1/3이닝 3실점(2자책)의 성적을 거둔 바 있기 때문이죠.

그 당시에도 서승화는 6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7회에 들어 그는 체력이 떨어지며 한계투구수에 다다르자 김동주에게 솔로포를 맞은 뒤, 2명의 주자를 두고 내려왔는데 후속투수들이 제대로 막아주지 못해서 자책점이 늘어나게 된 것이었죠.

경력이 일천한 만년 유망주가 현재 승승장구로 1위를 달리는 두산을 상대로 5이닝 1실점(5회까지는 무실점)을 펼쳤다는 건 대단한 활약입니다. 더구나 라이벌 팀인 LG로서는 선발투수진의 조각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셈입니다.

두산 좌타선을 꽁꽁 묶은 서승화가 다른 팀을 상대로는 어떤 모습을 보이며 맹위를 떨칠 지 기대해봅니다. 특히 좌타자에게 어떤 투수로 기억될 지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더불어 그 동안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털어내기 쉽지 않겠지만 야유만 받던 그에게도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길 기대합니다.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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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식코 2010.04.11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이미지가 각인되면 좀처럼 바꾸기가 힘들지요..서승화는 너무 집중적으로 문제를 많이 일으킨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한게 사실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 BlogIcon 칸타타~ 2010.04.11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한 번 찍히면 이미지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서승화는 그라운드에서 전과(?)가 많은 선수라
      과거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출하는 건 불가능할 겁니다.
      그렇지만 한 인생을 보면 계속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기에
      야구를 잘하면서 개과천선하길 바라는 거죠.

  2. 스크 2010.04.11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성근의 판단은 맞았다.

  3. ㅁㄴㅇ 2010.04.11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에 서승화 선수 잘 모르고, 이승엽 선수랑 싸웠을 때는 그냥 승화 선수 욕만했었는데,
    알고보니, 좀 운도 없었고, 촉망받는 선수였다고 하더군요.
    여로모로 아까운 선순데, 좀 잘됬으면 좋겠어염

  4. BlogIcon www.lancelpascherfr.fr 2015.04.10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수술을 맡은 미국 의사는 "어떻게 인대가 이 정도로 손상될 만큼 몸을 내버려두었냐?"며 자신이 여태까지 수술한 환자 중 가장 상태가 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언제든 간에 개막전은 설레입니다. 여러 달 동안 경기를 볼 수 없었는데다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 시즌 개막전 때마다 신들린 듯 팀을 이끌어주는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그 선수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개막전에 맹활약을 펼쳤던 인상적인 선수들을 모아봤습니다.




2000년 현대 퀸란 vs LG 테이텀

3루수 수비가 발군이었던 현대 용병 퀸란은 원래 방망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었죠. 그러나 한 방에 있어서는 시즌의 처음과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그는 개막전에서 1회 3점포, 2회 1점포, 2점포를 작렬하며 개막전 스타가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줬죠. 또한 한국시리즈 MVP에 뽑히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더구나 현대-한화(대전)의 개막전은 양팀 스코어 17:10의 난타전이었는데 무려 14개의 홈런이 쏟아지며 역대 한 경기 최다홈런(종전 11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즌 중에 퇴출되었지만 테이텀 역시 퀸란 못지 않게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개막 1차전에서 선제결승홈런을 포함해 전타석 출루에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의 괴력을 선보였죠. 테이텀의 맹활약에 힘입어 엘지는 12:5로 낙승을 거뒀습니다.

개막 2차전에서 13k 완봉승을 거둔 김진웅과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장종훈도 잘했지만 인상적인 면에 있어서는 두 용병 선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1년 삼성 마르티네스-이승엽 vs 두산 장원진-우즈

개막 1차전에서 이승엽과 마르티네스는 각각 2점홈런, 1점홈런을 터뜨리며 한화를 4:3으로 제압했는데, 이들 콤비의 진면목은 2차전서도 드러났습니다. 1회부터 만루홈런으로 시작한 마르티네스는 4회에도 3점홈런을 작렬하며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한 이승엽과 함께 12:3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승엽-마르티네스 홈런 커플은 훗날 대기록 수립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되었죠. 역대 최초로 4연속타자 홈런이라는 기록이 수립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이승엽, 마르티네스, 마해영, 바에르가까지 4명이었습니다.

2번 장원진 - 3번 우즈도 대단했습니다. 해태와 잠실벌에서 펼쳐진 개막 1차전에서 우즈는 7회에 병살타를 기록하며 역전 기회를 날려버렸지만, 9회말에 끝내기 2점홈런을 작렬하여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다음 날에도 우즈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과시하며 역대 최고 용병이라는 찬사가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장원진의 활약이 있었죠.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에 동점 적시타를 날려 팀을 살려내며 5타수 2안타 2타점, 다음 경기에서도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여 테이블 세터로서 더 없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2002년 한화 송진우 vs 기아 키퍼

송진우와 키퍼는 2002년에 다승왕 경쟁을 펼쳤던 사이입니다. 이 두 선수는 개막 3연전에서 나란히 인상적인 투구로 팬들을 기쁘게 했죠.

특히 2000~2001년 모두 개막전을 두산에게 내줬던 기아(전 해태)는 2002년만큼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왔습니다. 결국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지난 앙금을 씻어내는대 성공했죠. 그 중심에는 키퍼가 있었습니다. 야구에서는 다득점이 펼쳐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1:0의 투수전도 묘미가 있습니다. 개막 2차전에 선발투수였던 키퍼는 1회말에 정수근-장원진에게 연속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22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어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는 키퍼보다 더 빛나는 투구를 펼쳤습니다.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최기문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결국 2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하여 프로통산 7번째 개막전 완봉승, 개인적으로는 통산 10번째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당시 선동열이 세운 146에 단 1승차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2003년 기아 리오스-키퍼 vs 삼성 이승엽-마해영

2002시즌에도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한 기아는 2003년에도 개막 2연전을 모두 거머쥐었습니다. 그 1등공신은 바로 용병투수들이었죠. 리오스가 개막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2003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뒤, 키퍼는 2003년에 이어서 또 다시 개막 2차전에서 6 2/3이닝의 호투를 펼쳐 연승행진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역시 용병투수가 맹활약을 하면 그만큼 경기가 쉽게 풀리는가 봅니다.

기아가 용병투수의 합작이 돋보였다면, 삼성은 토종 강타자 듀오의 방망이가 빛났습니다. 이승엽과 마해영은 각각 개막 1,2차전에서 닮은 꼴 활약을 펼쳤습니다. 개막전 첫날 이승엽은 절친한 친구인 박명환을 상대로 1회, 3회에 각각 연타석 투런포를 앞세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다음 날에는 마해영이 구자운을 상대로 2회, 4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전 시즌 한국시리즈 MVP의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개막 2차전에서 마해영은 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의 활약으로 통산 10번째 2000루타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04년 삼성 오리어리 vs 한화 송진우

기아-두산의 개막 1~2차전에 등판한 투수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기아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죠. 개막 1차전은 리오스-키퍼의 대결이었고, 2차전에는 두산에서 레스가 등판했습니다. 기아(해태)에서 두산으로 옮겨간 순서는 레스, 키퍼, 리오스가 되겠군요.

2004년 개막전에 빛난 선수는 송진우가 있습니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MVP인 현대 정민태와 맞대결을 펼친 그는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4:1로 이겼습니다. 2002년 개막전을 연상시킬 만큼 호투였습니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이었는데다 7회말까지 단 2안타만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역투를 펼쳤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는 다음 시즌(2005년)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또 다른 개막전의 영웅은 삼성의 용병 오리어리였습니다. 개막전에서 3회에 좌전안타를 날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3:4로 뒤지던 7회에 동점홈런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습니다. 다음 날 경기에서도 비록 팀은 패했지만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책임지며 개막 2연전에서만 3홈런을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오래 가지 못한 채, 결국 퇴출되고 말았죠.


2005년 삼성 심정수 vs SK 김재현

2004시즌을 마친 뒤 최고의 이슈는 삼성의 100억 FA선수 영입(심정수, 박진만)이었습니다. 2005년 개막전부터 심정수의 위력은 여지 없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미 개막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방망이 솜씨를 가다듬었던 그는 개막 2차전 1회에도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며 거포의 위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개막 2연전 동안 심정수가 기록한 8연타석 출루(5타수 5안타 5타점)는 신기록이었습니다.

심정수와 동갑내기이자 FA 자격으로 이적한 김재현은 새로운 팬들에게 맹타로서 첫 인사를 보냈습니다. 1차전에서 SK는 현대를 상대로 비록 5:5로 비겼지만 1홈런을 비롯해 6타수 2안타 3타점을 폭발한데다 2차전에서도 2:2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승부의 균형을 깨는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개막 2연전에서 10타수 4안타 4타점을 작렬한 김재현은 이적 후에도 역시 '클러치히터', '캐넌히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94년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각서파문 끝에 팀을 옮기고 2007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죠.






2006년 SK 시오타니 vs 삼성 권오준-오승환

시범경기부터 이목을 끌었던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는 불행히도 KIA전에서 장문석의 투구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퇴출되고 말았죠. 그러나 개막전에서 보여준 그의 맹활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문학에서 펼쳐진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4회말에 선제 2점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 날 2차전에는 끝내기홈런을 포함해 무려 5타수 3안타 4타점을 쏟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죠.

2006년은 KBO 역사상 최다홀드(32홀드), 최다세이브(47세이브) 신기록이 수립된 시즌입니다. 1차전에서 패한 삼성은 5:5로 팽팽했던 6회말에 선두타자 박한이의 결승홈런이 터지자 권오준-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생겼습니다. 권오준-오승환의 철벽계투 콤비는 2006년 삼성의 아이콘이었을 뿐만 아니라 '삼성은 6회까지만 야구하면 된다'는 공식을 만든 장본인이었는데, 그 효시가 개막 2차전이었습니다.


2007년 롯데 손민한 vs KIA 장성호

2001이후로 당시까지 6년간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한 설움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선봉이 서겠다고 공언했던 손민한은 현대를 상대로 한 개막전부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8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친 그는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서의 자존심도 세웠습니다. 첫 단추를 잘 풀어낸 롯데는 장원준, 이상목이 잇달아 선발승을 챙기며 현대와의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롯데에 손민한이 있었다면, 기아에는 장성호가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 LG 박명환의 호투에 힘입어 1차전을 내준 기아는 장성호를 앞세워 2,3차전을 내리 이겼습니다. 2차전 1:0으로 앞선 3회에 2점홈런을 작렬하며 승기를 잡았고, 3차전에서도 2:1로 박빙이던 7회에 또 한 번 2점포를 가동하여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008년 롯데 이대호 vs 삼성 철벽계투

이대호의 방망이가 롯데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1차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11:1의 대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2차전에서는 1회에 선제적시타를 날린 뒤 3회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이틀 동안 무려 9타수 7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2007년에도 3연승으로 개막전을 시작한 롯데는 2008년에도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는데, 투타에 손민한, 이대호라는 확실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반면에 롯데와 함께 2연승의 주인공이 된 삼성은 철벽계투진의 활약이 컸습니다. 권혁, 안지만, 오승환이 이틀 연속 호투쇼를 펼쳤던 것이죠. 1차전에서는 3 1/3이닝 무실점, 2차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선동열 감독이 삼성에 취임한 이후 마무리 오승환을 중심으로 권혁, 안지만, 정현욱, 권오준이 나누어맡아 이뤄온 팀 컬러입니다.


2009년 두산 김동주 vs 롯데 김주찬

기아와의 잠실 개막전을 싹쓸이한 두산의 1등 공신은 바로 김동주였습니다. 양 팀 에이스 김선우와 윤석민은 4회까지 1:1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무너진 쪽은 기아였습니다. 선발 윤석민이 5회에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는가 싶었는데 이종욱, 오재원에게 연속안타, 고영민에게 4구를 허용했죠. 2사 만루에 등장한 김동주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바꿔놨습니다. 이후 김현수, 왓슨의 적시타마저 연달아 터진 바람에 승부는 거기서 끝났죠. 2차전에서도 김동주는 2:1로 간신히 앞선 8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날리어 간판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개막 2연전 1승 1패를 거둔 롯데의 김주찬은 승패에 관계없이 독야청청했습니다. 1차전에 1번타자로 출전한 그는 투수 앞 안타를 터뜨린 뒤 조성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7회에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리어 3:2로 짜릿한 승리의 영웅으로 우뚝 섰습니다. 다음 2차전에서 그의 소속팀 롯데는 1:10으로 대패를 당했지만 김주찬은 첫 타석 안타를 포함하여 4타수 2안타를 날리어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더 많은 개막전 야구 영웅들이 있었지만 모두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야구가 계속되는 이상 더 많은 개막전 영웅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욱 기대되는 2010년 프로야구.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까요?

 

(사진 : 스포츠서울)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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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펨께 2010.03.28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야구를 구경한지도 한참이나 되였네요.

  2. BlogIcon 악랄가츠 2010.03.29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산전에 소녀시대가 시구하더니,
    엄청난 경기를 보여주며 이겨버렸네요! ㄷㄷㄷㄷㄷㄷㄷ
    소녀시대가 Oh를 부르며 응원하였으니...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네요! ㅎㅎㅎㅎ

지난 주,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프로야구단 두산 베어스는 새로운 CI 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그 후의 반응은... 다들 아시다시피 매우 뜨거웠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저는 예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모자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OB베어스 모자!!
어릴적 외할머니께서 시장에서 사주신 OB베어스 모자를 다 찢어질 때까지 쓰고 다녔었거든요.
곰돌이를 마스코트로 한 것도 마음에 들었고, 어렸을 때 OB베어스는 왠지 '어린이를 위해 로고를 만든 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_^


이번 CI 교체를 통해, 그리고 많은 이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통해
저는 몇년 전부터 구입을 망설였던    OB베어스    야구모자를 전격 구매!!! 할 용기를 얻었습니다.

<팬들의 반응이 이렇다면...OB베어스 모자 가격이 폭등할지도 몰라!!!>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빠보이진 않지만..그래도 올드버전이 눈에 착~ 붙는다고 할까요? ^_^>



<가수 이승기씨가 입고 나온 점퍼의 로고가 베어스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네요. 베어스 점퍼인가요?>

그리고 지난 주말, 조카 녀석을 데리고 동네 슈퍼를 가면서 이 모자를 처음으로 써봤습니다.
슈퍼마켓에 들어서는데 근처 초등학교 야구부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이 모자를 보더니 깜짝 놀라며 수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야야! 저기 봐! OB베어스야!"

"어?! 진짜 OB베어스다!!"

"OB베어스?"

"어, 박철순이 OB베어스였어!"

"바...박철순???!!!!"

"그래, 최일언도!!"

OB베어스를 알아보는 어린이 - 야구선수이긴 하지만 - 가 있다니..
한 무리 어린이들의 시선에 창피하면서도 뿌듯(내가 왜 뿌듯하지?)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010년의 활약에 따라 새롭게 변경된 두산의 유니폼과 로고도 제 기억 속의 "OB베어스"처럼 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발...ㅠ)


<OB모자를 쓴 조카 ^_^ 역시 어린이에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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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10.01.14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CI는 꼭 메이저리그 느낌이 나는데요~ (MLB 뭘 안다고 ㅋㅋㅋ)
    근데 모자.. 맥주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음.. ㅋㅋ

    전.. 국가대표팀을 응원한답니다~ ㅎㅎ

  2. BlogIcon Phoebe 2010.01.14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등 학교때 야구 열풍 불어서 친구들이 서로 편가르고 응원하고 ...그랬던 추억이 더오르네요.^^

    • BlogIcon 맹태 2010.01.14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초등학생때, 무슨 야구만화에나 나올법한 모습들로..
      친구들 편 갈라서 야구하고, 지면 막 석양을 등지고 쭈그려 앉아 울고 ...그러던 꼬락서니(?)가 떠오르네요...

      아, 그 창피하게 굴던 친구들은 다들 뭐하고 사는지....

  3. BlogIcon 보안세상 2010.01.14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 OB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저는 왠지 예전께 더 좋은것만 같아요 ㅠ

    • BlogIcon 맹태 2010.01.14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수 김조한의 "그때로 돌아가는게" 라는 노래가 떠오르네요..

      "참 많이 노력해보지만 그리 쉽지 않네요~♪"
      ㅋㅋ팬들 마음에 쏙 드는 유니폼 만들기가 그리 쉽지 않을거예요. 그래서 OB유니폼이 더 그리운 것일지도..^^;;

세계랭킹 45위이자 한국의 톱모델인 김다울(20)이 프랑스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샤넬 등 해외 톱브랜드는 물론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기에 이 소식은 더욱 충격이었는데요.

언론은 세계 모델계의 유망주이자 20살 꽃다운 나이 톱모델의 삶을 앗아간 원인으로 '자살'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수 년간 유명 연예인, 대기업 총수, 현직 경찰서장, 공무원, 중학생, 수험생, 노부부, 한 아이의 엄마 등.. 자살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도, 나이도, 환경도, 사연도 모두 다른 이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명 중 4명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전체 자살인구의 40%가 자살 직전 하는 공통된 행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전체 자살인구의 40%, 이들의 공통점은?

▲영국의 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자살토끼'.

지난 2004년 미국 버클리 대학 체르피텔 교수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시도자 중 평균 40%(10%~73%), 자살사망자 중 평균 40%(10%~69%)가 자살 시도 전 술을 마셨습니다.
또 자살 시도 전 6시간 내 음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시도 위험이 13배 높다고 체르피텔 교수는 보고했습니다.

즉, 음주가 자살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인데요.
이는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 추이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연령대별 자살사망자 추이입니다. 1998년 IMF 당시 급격히 상승했다가 2000년, 2001년 감소된 이후 2004년, 2005년에 걸쳐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살사망자 추이에 해당연도의 음주율을 비교해보면 1998년 52.1%로 상승한 이후 2001년 50.6%로 약간 감소했다가 2005년 59.2%로 다시 상승해 음주와 자살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이해국 정신과 교수도 “음주는 일시적으로 절망과 좌절감을 증폭하는 동시에, 자살시도에 대한 심리적 자제력을 약화시켜 자살의 위험을 높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살을 유혹하는 검은 악마, 술.

▲뇌 투시도.

“일반적으로 술의 작용은 중추신경 기능의 억제입니다. 음주초기 한 두 잔의 술이 긴장과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술의 억제작용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 술이 더 들어가면 전두엽의 뇌기능까지 억제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전두엽은 충동과 공격성, 본능적 욕구 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술은 이러한 전두엽의 억제작용을 또 다시 억제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힘들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를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죠. 이는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이 있기 때문인데요. 술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전두엽의 기능이 억제되면서 충동적인 행동을 막을 브레이크가 없어진 셈이죠.”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에서도 음주로 인한 자살시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청소년 음주와 자살.

문제는 이러한 음주로 인한 자살이 청소년들에게도 그대로 노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여중생은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며 놀다가 만취한 상태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사망했습니다.

▲더 이상 음주와 자살은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대한 음주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이것이 엄격히 이뤄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청소년들이 손쉽게 술을 구해 마실 수 있는 것이 현실이죠.

국내 한 연구기관의 청소년 행동위험요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응답 청소년 중 남자의 19.1%, 여자의 27.9%가 자살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자살시도 경험도 각각 4.6%, 6.1%에 이르고 있었는데요.
청소년의 반복적 음주는 우울증과 행동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문제는 물론 자살의 위험도 17배 정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음주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음주의 폐해를 예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살을 예방하는데도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과 같은 취약계층의 알코올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적, 사회적 접근이 필요하고 알코올중독을 초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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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0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20살이면 이제 막 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할 나이일텐데..
    우울증이 있었는지 음 잘은 모르겠지만..
    사실 누구든 힘들때 자살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 충동에 못이겨 일을 저지르는 데는 정말 음주의 영향이 클 것 같네요.. ㅜㅜ 에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20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ㅠ ㅠ 빅뱅 지드래곤하고도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꽃다운 나이에, 거기다가 얼마 전 샤넬 광고에서 봤던지라 더 충격이었어요. 힘든 시간에서 딱 한발자국만 물러나서 생각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워요.

  2. 김연아 2009.11.20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은 항상 충동을 일으킵니다. 술 먹지 마라, 는 말이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걸 보면 술은 양날의 칼이란 생각이 듭니다. 술 머고시퍼....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0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ㅠ ㅠ 저도 술을 마시면 감정이 욱해지면서 서글퍼지고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술이 깨면 내가 왜그랬지 막 그랬던 경험이 많습니다.ㅠ ㅠ 진짜 술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술을 보면 먹게 되는데 에휴

  3. 2017.03.25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절망애비 2017.03.25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

  5. 절망애비 2017.03.25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경색에우울증 자살밖에방법없음

  6. DFKDJ 2018.01.19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위험요인을 토대로한 자살개입의 글은 이미 너무 많다.
    누구가 할 수 있는 말

"과연 이번 우승팀은 얼마짜리 돈방석에 앉게 될까?"

매년 우승팀이 결정될 때마다 야구팬들의 최대 이슈가 되는 이야기죠.

일단 우승 돈잔치라고 하면 항상 선행되는 것이 있었으니
우승배당금이고 그 우승 배당금을 좌우하는 것이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입니다.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의 일정 부분을 우승배당금으로 지급하기 때문이죠.

올 시즌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과 기아가 받을 배당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역대 포스트시즌 입장수입 Best 5
(참고: 백만원 단위에서 반올림)

1위 2009년 약 70억5천만원
2위 2008년 약 53억6천만원
3위 2007년 약 36억3천만원
4위 2004년 약 31억2천만원
5위 1997년 약 29억1천만원

현재 기아는 위에서 언급한 약 70억5천만원 가운데 대회 진행비를 빼고 남은 금액 중
정규시즌 1위로 20%에 해당되는 8억4천만원을 받게 되었고
여기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통해 남은 금액의 50%인 16억8천만원도 챙겼습니다.

기아는 우승배당금만 25억2천만원을 챙겨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죠.
2000년대 우승배당금이 통상 6~8억여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배가 넘는 금액입니다.

▲ 기아 타이거즈 우승 당시 모습 (출처 : KBO)

이렇게 우승배당금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럼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뭘까요?
다음과 같은 이유가 가장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2009년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증가 원인

▷ 역대 2번째로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 수 (16경기, 역대 최다는 2000년 20경기)
→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가 모두 최종전까지 갔음
→ 준플레이오프도 최장 5차전까지인데 4차전까지 펼쳐짐

▷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제외하면 모두 2만5천석 이상의 구장에서 경기했음
→ 역대 2만5천석 이상 경기장에서 최다 경기 치름 (총 16경기 중 14경기, 종전 1995년 13경기)
→ 포스트시즌 최다관중 41만262명 달성 (종전 최다관중 1995년 37만9978명)

▷ 프로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으로 열기 고조 및 인기팀 기아, 롯데의 급부상
→ 올해 최고의 팀 기아, 작년부터 가을잔치에 선보인 롯데의 인기가 흥행에 기여했음

어쨌건 25억2천만원의 우승배당금에 그룹지원금 등이 더해지면
기아는 역대 최다보너스가 지급(약 30~40억원)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실로 돈잔치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군요.

현재까지 역대 단일 시즌 우승으로 최다 보너스를 지급한 구단은 2002년 삼성 라이온즈입니다.
21년이나 한맺힌 한국시리즈 준우승 징크스를 떨쳐내자
구단에서 대대적으로 돈다발을 풀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2002년 삼성의 보너스 지급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

▷ 포스트시즌 우승팀 배당금 = 7억원
▷ 우승보험금(삼성화재) = 10억원
▷ 그룹지원금 = 13 + @억원 (추정)
▶ 우승보너스 총액 = 30 + @억원

이에 못지 않았던 것이 2005년 삼성이 우승 때입니다.
당시 보너스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5년 삼성 라이온즈

▷ 포스트시즌 우승팀 배당금 = 7억여원
▷ 우승보험금(삼성화재) = 20억원
▷ 코나미컵 준우승 배당금 = 3억원
▶ 우승보너스 총액 = 30억원

삼성의 우승보너스가 많았던 이유 중 하나는 우승보험금 때문인데요.
이 우승보험금은 2001년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도 혜택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대체로 어느 팀이 우승하건 공헌도에 따른 보너스 차등지급을 해왔는데,
당시 삼성은 A등급 1억원, B등급 7천만원, C등급 5천만원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2008년 SK는 우승보너스를 팀 공헌도 불문하고 균일 지급했었죠?

▲ 2005년, 2002년 우승 당시 만들어진 삼성 구단 엠블렘 (출처 : 삼성 라이온즈)

그럼 2000년대 다른 팀들 우승 당시 보너스 지급은 어땠을까요?
먼저 2003년 현대 유니콘스, 2001년 두산 베어스의 우승보너스의 내역을 살펴보겠습니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

▷ 포스트시즌 우승팀 배당금 = 6억원
▷ 구단 자체 보너스 = 4억원
▷ 그룹지원금 = @
▶ 우승보너스 총액 = 10억원 + @원
2001년 두산 베어스

▷ 포스트시즌 우승팀 배당금 = 7억원
▷ 우승보험금 = 8억원 (총 10억원 중 팬서비스용 2억원 제외)
▶ 우승보너스 총액 = 15억원

2001년 두산이 우승을 해서 영광을 누렸지만
당시 삼성이 우승을 했다면 예상 우승보너스는 15~20억원 수준이었다고 하더군요.

▲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주역은 여성 여러분들입니다. (출처 : KBO, 9월 2주차 응원피켓 이벤트 당선작)

(이 글에서 산정한 우승보너스 관련된 수치는 언론의 기사, 자료 등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2000년대 우승팀의 돈잔치에 관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면 80~90년대 우승팀은 어땠을까요?
궁금하시다면 다음 편 기대해주세요. 더 재미있을 겁니다.

[ 다음 편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 챔피언이 앉은 돈방석은 얼마짜리? (2)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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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말랑말랑 2009.10.29 0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는 일단 우승하고 봐야 되는가봐요.
    한 번 우승으로 쥐는 돈뭉치가 상당하니까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9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승하면 감독, 선수, 코치만 보너스를 받는 게 아니죠.
      그 뒤를 받쳐준 프런트에게도 혜택이 돌아가고
      이름 없이 뛰고 있는 2군 선수들에게도 얼마씩 돌아갑니다.
      그 구단 전체를 먹여살리는 역할을 하는 게 우승이죠.

      2005년 삼성의 경우, 2군 선수들에게도 500만원씩 지급했다고 합니다.
      이 금액은 2군 선수 보너스 가운데, 역대 최고 지급액인 걸로 압니다.

  2. 노지심 2009.10.29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3년전쯤부터 재밌어지더군요, 야구가...그전엔 좀 그럭저럭이었는데...언제부터인가 호쾌한 야구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치밀한 야구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오히려 그 점이 더 흥미진진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감사~~,


김성근, 김경문이 벗어나지 못한 이색기록


2000년대 후반의 프로야구를 주도해 온 두 팀이라면 단연 SK와 두산을 꼽을 수 있겠죠. 그런 훌륭한 팀을 이끈 두 명장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김성근 감독,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김경문 감독, 두 명장에게서도 벗어나기 힘든 이색기록이 있었으니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野神 김성근 감독이 벗어나지 못한 이색기록 >

천하의 야신, 김성근 감독은 원래 징크스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팀이 연승을 달리면 속옷을 갈아입지 않기도 하고, 우연히 어느 길로 걷다가 그 날 승리하면 패할 때까지 그 길로만 다닐 만큼, 실로 징크스의 백과사전과 같은 야구인이죠.

그런 김성근 감독이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떨쳐내지 못한 이색기록이 있었네요.

 (한국시리즈는 KS, 플레이오프는 PO, 준플레이오프는 준PO로 줄여 칭하겠습니다.)


1. 천하의 야신, 1차전 승리와 인연이 없네

(1)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징크스

김성근 감독이 백전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풀지 못한 것이 있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가 없다는 것이죠.

2002년 KS 1차전 1:4 패 (vs 삼성)
2007년 KS 1차전 0:2 패 (vs 두산)
2008년 KS 1차전 2:5 패 (vs 두산)

흥미롭게도 수석코치이던 1982년 OB시절조차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하지 않았을 뿐, 승리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1982년 KS 1차전 3:3 무 (vs 삼성)


(2) 김성근 vs 김응룡 = 김성근 1차전 패배 + 탈락 ?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명장이라 할 수 있는 김응룡, 김성근. 두 감독의 맞대결은 모두 3차례 있었는데 모두 김응룡 감독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이 1차전을 모두 패했죠.

1987년 PO 1차전 3:11 패배 포함 2승 3패로 KS 진출 실패 (vs 해태) 
1989년 PO 1차전 1:10 패배 포함 3연패로 KS 진출 실패 (vs 해태)
2002년 KS 1차전 1:4  패배 포함 2승 4패로 준우승 (vs 삼성)


두 감독 모두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때문인지 2002년 KS는 치열하면서도 드라마틱했습니다. 전력이 좋았던 삼성의 김응룡 감독은 우승했지만 호되게 당했고, 약체팀을 이끌고 KS까지 올라간 김성근 감독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기적 같은 승부들을 이끌어냈죠.

그래서 탄생한 말이 "야구의 신"입니다. 우승팀 김응룡 감독이 인터뷰 때 약한 전력으로도 선전한 김성근 감독을 추켜세운 말이죠. 실제로 6차전 9회말 2사에서 이승엽-마해영의 쌍포가 터지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누가 우승팀이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으니까요.

 

2. 질기다 질겨~! 플레이오프 최종전 징크스

김성근 감독은 6번의 PO에서 5차례나 5차전까지 가는 처절한 승부를 펼쳐왔었습니다. 이기는 야구보다 지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는 김감독의 스타일이 여기서도 묻어나네요. 게다가 상대팀도 만만치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 예외라고 할 수 있는 1991년조차 4차전이 최종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연장 승부도 있었으니 어지간해서는 김성근 감독을 꺾을 수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죠.

1986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삼성)
1987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해태)
1991년 PO 4차전 → 1승 3패로 탈락 (vs 빙그레, 유일하게 4차전)
1996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현대)

2002년 PO 5차전 → 3승 2패로 진출 (vs 기아)
2009년 PO 5차전 → 3승 2패로 진출 (vs 두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는데요. 김성근 감독에게 있어 20세기 PO는 모두 KS 진출 실패, 반면, 21세기의 PO는 모두 KS 진출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 뚝심의 김경문 감독이 넘지 못한 이색기록 >

1. 김경문 = 주유?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 있죠. 주유의 외마디~

 ‘왜 하늘은 주유를 낳으시고 또 제갈량을 낳으셨는가?'

바로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관계가 연상되는군요.

김경문 감독은 역대 그 어떤 감독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룬 감독입니다.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대권도전은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SK와는 너무도 악연이었죠.

2007년 KS 1~2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로 준우승
2008년 KS 1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로 준우승
2009년 PO 1~2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로 KS 진출 실패

그것도 김경문 감독이 1차전 혹은 1~2차전을 이겨놓고 내려 3연패 혹은 4연패를 해서 결국 목표 달성이 좌절됐습니다.


2. 베어스 홈팬들이 갈망하는 그것은?

김경문 감독이 취임하고 두산이 가을 잔치의 단골 손님이 될 만큼 강자의 위치를 군림했지만 준우승의 아쉬움과 함께 따라다니는 게 있었습니다.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전패 !!!"

2005년 KS 3차전 0:6 (vs 삼성)
2005년 KS 4차전 1:10 (vs 삼성)

2007년 KS 3차전 1:9 (vs SK)
2007년 KS 4차전 0:4 (vs SK)
2007년 KS 5차전 0:4 (vs SK)

2008년 KS 3차전 2:3 (vs SK)
2008년 KS 4차전 1:4 (vs SK)
2008년 KS 5차전 0:2 (vs SK)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일 경우 두산 베어스의 득점력이 극히 저조했다는 것입니다. 8번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 3득점 이상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무득점이 4차례, 1득점이 3차례나 됐군요.

거기에 "vs SK 일 때 이번 PO 포함 잠실 경기 8연패"

팬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이런 기록들 끊어지길 기대합니다. 두산 타자들도 홈에선 분발해주시구요.


3.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

김경문 감독은 정공법을 좋아하면서도 대타 작전 등에도 능하고 선수들의 기동력도 잘 살리는 감독입니다. 이런 화끈한 스타일로 인해 연승과 연패가 극명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위의 경우들처럼 연패도 있었지만 다음과 같은 연승도 있었습니다.

08올림픽 9전 전승
05PO 3전 전승
07PO 3전 전승
08PO 1승 거두고 2연패 뒤 3연승

특히 올림픽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말이 9전 전승이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 

비록 이런 징크스에 가까운 이색기록들이 있었지만, 김성근, 김경문 두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높인 주인공들입니다. 두산 특유의 팀웍과 발야구, SK만이 가지는 조직력과 야구 스타일은 훗날에도 회자되기에 충분합니다.

앞으로도 이 두 명장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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