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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지난 12일에 열렸습니다.

2009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 가운데
2000년대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들과 견줄 수 있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그리고 2000년대 통틀어 각 포지션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요?

[ 2009년 골든글러브 수상자 vs  2000년대 각 포지션 최고 선수 ]

각 연도별 선수들은 다음과 같이 표기하겠습니다.
'2009년 김상현 = 09김상현'

 


투수 부문

이름

이닝

평균자책점

승패

탈삼진

WHIP

00임선동

195.1

3.46

18승 4패

174

1.22

02송진우

220.0

2.99

18승 7패

165

1.15

04배영수

189.2

2.61

17승 2패

144

1.25

06류현진

201.2

2.23

18승 6패

204

1.05

07리오스

234.2

2.07

22승 5패

147

1.06

이름

이닝

평균자책점

승패

탈삼진

WHIP

09로페즈

190.1

3.12

14승 5패

129

1.27

09조정훈

182.1

4.05

14승 9패

175

1.33

09윤성환

166.2

4.32

14승 5패

131

1.18

 
2009시즌은 타고투저의 시즌이었습니다. 역대 최소승수 공동다승왕 3명이 배출됐을 정도로 2009골든글러브 투수 부문 수상 후보들은 2000년대 이 부문 주요 수상자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14승 투수 3명 가운데 200이닝을 채운 선수도 단 한 명도 없었고, 평균자책점과 WHIP 역시 전체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런 가운데 2009년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은 예상대로 로페즈가 거머쥐었습니다.

위에 열거된 2000년대 수상자들은 모두 사연이 있습니다. 00임선동은 정민태, 김수경과 함께 한 팀에서 18승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었고, 02송진우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죠. 04배영수는 시즌 중 꼴찌까지 간 팀을 준우승에 올려놨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역대 최초로 10이닝 노히트노런의 괴력을 발휘했었죠. 06류현진은 역대 최초로 투수부문 3관왕-MVP-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는 선수였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2000년대 최고 투수는 06류현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인으로서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르는 활약을 펼친 리그 최고의 에이스가 됐기 때문이죠. 특히 정상급 투수의 척도인 180이닝 이상 + 15승 이상 + 평균자책점 2점대 이하의 기록을 모두 달성한데다 200이닝 + 200탈삼진을 기록하여 역대 최고 신인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비록 리오스도 여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고, 특히 07리오스 역시 류현진을 능가하는 성적을 올렸지만, 일본 진출 후 약물복용이 들통났다는 점에서 그에게 좋은 점수를 주는 것이 망설여졌습니다.


 whip : 이닝당 출루허용수
평균자책점 = 방어율



포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박경완

0.281

40

95

7

0.419

0.615

1.034

9

03김동수

0.308

16

68

3

0.390

0.485

0.875

9

02진갑용

0.281

18

86

0

0.347

0.465

0.812

11

08강민호

0.292

19

82

2

0.365

0.485

0.850

6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정상호

0.288

12

49

0

0.365

0.481

0.846

7

09김상훈

0.230

12

65

2

0.316

0.361

0.678

5

 
2000년대 최고 포수를 따져보면 00박경완이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4연타석 홈런을 앞세운 40홈런은 역대 포수 최다 홈런입니다. 40홈런 이상 기록한 토종 선수는 장종훈, 이승엽, 심정수와 함게 단 4명 밖에 없습니다.

00박경완이 OPS에 있어서 1.000을 넘었다는 것은 괴물로 한 시즌을 보냈다는 증거이며, 더구나 그의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팀은 2000년대 최고승률로 우승을 했고, 자신과 호흡을 맞춘 투수는 18승의 공동다승왕이 됐죠. 실력이든, 운이든, 복이든 역대로 이보다 나은 시즌을 보낸 포수는 한국에서 전무후무합니다.

 03김동수, 02진갑용도 팀을 우승시키며 맹활약을 했고, 08강민호도 포수로서 좋은 방망이 실력을 뽐냈지만, 00박경완을 능가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00박경완은 다음 시즌인 2001년에는 포수 최초로 20-20클럽을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2009년 골든글러브 포수 부문 역시 투수 부문처럼 2000년대 주요 수상자들에 비해 성적이 떨어집니다. 그런 가운데 09정상호와 09김상훈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우승팀 프리미엄과 타점에 있어선 김상훈이,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에서는 정상호가 각각 유리합니다. 

서로의 장단점이 수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누가 될 지 예측하기 쉽지 않은 가운데, 결국 김상훈이 웃었군요. 역시 우승 프리미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올 시즌 김상훈은 타율은 좋지 못했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활약만큼은 대단했습니다.

OPS : 출루율 + 장타율. 강타자 능력의 가늠하는 수치 중 하나

  

1루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2이승엽

0.323

47

126

1

0.436

0.689

1.125

4

03이승엽

0.301

56

144

7

0.428

0.699

1.127

5

06이대호

0.336

26

88

0

0.409

0.571

0.980

7

08김태균

0.324

31

92

2

0.417

0.622

1.039

2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최희섭

0.308

33

100

2

0.435

0.589

1.023

5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은 이승엽이 KBO에 있던 시절 그가 석권하던 분야였습니다. 리그를 초월하는 기록들을 양산했기 때문이죠. 단순히 기록 자체만 보면 KBO에서 이승엽을 능가할 타자는 없어 보입니다. 최연소, 최소경기, 최단기간부터 시즌 최다, 최고까지 대부분의 홈런, 타점 기록을 이승엽이 갖고 있기 때문이죠.

다만 06년에는 이대호가 투고타저 상황에서 타격, 홈런, 타점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고, 작년에는 김태균이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이름값을 했죠. 

어쨌건 역대 1루수 부문에 있어서는 이승엽이 독보적이긴 합니다만, 프로 프로 최초로 30홈런 돌파 + 프로 최초 20-20클럽의 김성한, 프로 최초로 40홈런 달성한 장종훈을 빼놓으면 안 되죠.

2009년에는 최희섭의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정상급 강타자의 조건인 3할 타율 + 30홈런 + 100타점을 모두 이루며 기아의 4번타자로서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게다가 또 다른 강타자의 조건인 타율 3할 + 출루율 4할 + 장타율 5할도 만족시켰습니다. 국내 복귀 후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뼈를 깎는 노력을 한 끝에 결국 이름값을 하네요. 박수가 아깝지 않은 선수입니다.

 

2루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박종호

0.340

10

58

9

0.428

0.490

0.918

16

09정근우

0.350

9

59

53

0.437

0.483

0.920

16

 
2009년 2루수 골든글러브 부문은 정근우가 수상했습니다. 09신명철이 2루수로서 20-20클럽에 가입한 것 역시 대단하긴 하지만, 09정근우의 기록을 보면 프로야구 역대를 두고 이야기할 만큼 월등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0.350의 타율이면 타격왕, 도루가 53개면 웬만한 시즌 도루왕에 오를 만큼 훌륭한 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죠. 그리고 준우승한 소속팀 SK에서 타선의 핵심타자로서 제 몫을 다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올 시즌 SK타선의 에이스였죠.

09정근우의 이런 기록은 타격왕을 차지한 00박종호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단일 시즌 기록만 따져보면 00박종호를 능가했다고 봅니다. 이 추세로 나간다면 정근우는 김성래, 강기웅, 박정태, 박종호과 같은 기라성 같은 2루수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수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유격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박진만

0.288

15

58

0

0.350

0.486

0.836

15

01박진만

0.300

22

63

9

0.380

0.507

0.886

25

04박진만

0.286

17

69

6

0.365

0.445

0.810

14

02브리또

0.283

25

90

1

0.355

0.499

0.854

22

03홍세완

0.290

22

100

7

0.347

0.483

0.830

13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강정호

0.286

23

81

3

0.349

0.508

0.857

15

09손시헌

0.289

11

59

6

0.369

0.437

0.806

10

09나주환

0.288

15

65

21

0.364

0.440

0.804

15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 '유격수' 포지션만 떠올리면 박진만이라는 이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국가대표로서의 활약과 유격수의 수비를 따져봐도 현역 최고 유격수는 역시 박진만이죠.

그런데 2000년대 유격수 부문은 단일시즌만 놓고 보면 누가 최고인지 가늠하기 힘듭니다. 게다가
우리 나라의 골든글러브는 외국처럼 수비만 보는 것이 아니라 베스트10의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에 공격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예컨데 03홍세완은 장종훈 이후 토종 유격수로서 20홈런 90타점 이상을 기록했고, 02브리또는 공수를 겸비한 25홈런 90타점의 성적으로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습니다.

그런 한 편으로 유격수는 전통적으로 수비가 중요시 되는 분야입니다. 포수와 함께 수비라는 의미를 생각하며 평가하는 자리가 유격수죠.

2009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은 나주환, 손시헌, 강정호의 경합 속에 실책이 가장 적었던 손시헌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서 굉장한 타격을 선보였는데, 아직 20대 초반이니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2000년대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람들마다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저는 04박진만을 찍겠습니다. 골든글러브는 정규시즌의 기록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점도 일정 부분 고려했구요.

또 한 가지.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배영수가 노히트노런하던 경기에서 현대가 패하지 않았던 것은 김한수의 중전적시타성 타구를 박진만이 다이빙캐치해서 아웃시킨 것이 결정적이었기 때문이죠. 사소해보이지만 유격수라는 자리를 깨우쳐주는 수비였습니다.

 

3루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김동주

0.339

31

106

5

0.414

0.603

1.017

17

09김상현

0.315

36

127

7

0.379

0.632

1.011

21

 
2009년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은 시상식전부터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였죠. 그 주인공은 바로 MVP 김상현입니다. 2009년 최고의 3루수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그의 성적은 2000년대 최고 3루수에 오를 만큼 엄청난 수준이죠. 나아가서 역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3루수의 기록 가운데 최고의 성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0김동주와 견줘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은 성적입니다. 다만 김상현이 역대 최고의 3루수로 불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적과 수비 보강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비록 위의 기록에는 빠져있지만, 2000년대 3루수를 논하는데 있어서 김한수를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태-LG에서 다시 기아로 이적하면서 설움 많은 야구인생을 보내던 중 정상의 자리에 차지했으니,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 라는 말은 김상현에게 써야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야수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이병규

0.323

18

99

14

0.383

0.482

0.860

2

00박재홍

0.309

32

115

30

0.388

0.589

0.977

2

00송지만

0.338

32

92

20

0.409

0.622

1.031

5

01정수근

0.306

2

53

52

0.395

0.403

0.798

6

03양준혁

0.329

33

92

2

0.395

0.614

1.009

6

03심정수

0.335

53

142

6

0.478

0.720

1.197

5

03이종범

0.315

20

61

50

0.389

0.515

0.904

4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박용택

0.372

18

74

22

0.418

0.582

0.999

3

09김현수

0.357

23

104

6

0.448

0.589

1.037

1

09강봉규

0.310

20

78

20

0.405

0.506

0.911

4

09이택근

0.290

15

66

43

0.408

0.467

0.875

5

외야수 부문은 내야수 각 부문에 비해서 골든글러브 수상 자격에 있어서 타격 성적이 좌우하는 바가 큽니다. 2009년은 타고투저의 성향이 짙었지만 홈런보다는 타율에 시선이 집중되었던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0.370대 타율의 박용택이 등장하는 바람에 역대 최초로 2년 연속 타율 0.350대 타율을 기록한 김현수가 타격왕을 수상하지 못했을 정도니까요. 

2009년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은 09박용택, 09김현수의 양강체제 속에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20-20클럽의 09강봉규, 타율 3할 + 43도루의 09이택근, 용병 클락의 3파전이 예상됐는데요. 결국 마지막 한 자리는 이택근의 몫이 됐습니다.

09박용택, 09김현수는 2000년대 최고의 외야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2000년대 최고 외야수 3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03심정수, 00박재홍을 먼저 선택하고 03이종범, 00송지만, 00이병규 중 한 선수를 지목하겠습니다.



사실 선정된 선수 하나 하나가 대물급 선수들이라 평가내리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몬스터 시즌에 해당되는 선수를 두고 누가 낫다 못하다 평가내리는 것 자체가 실례일 수 있기 때문이죠.

대체로 외야수 자리에는 테이블 세터급이든 중심타자급이든 타선의 중추가 되는 선수들이 배치되는데요. 아무래도 펀치력 있고 타점을 휩쓸어줄 수 있는 선수가 높이 평가받습니다. 야구의 공격은 결국 루를 얼마나 먹고 가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출루율, 장타율, OPS를 따지는 것이겠죠.

다만 이종범, 이병규와 같이 다재다능한 선수들이나 정수근, 이대형과 같은 쌕쌕이류 외야수들은 거포형 외야수와는 다른 활약을 펼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런 선수들이 1~2명 포진되면 상대팀은 괴롭습니다.

폭발적인 장타력, 뛰어난 도루능력, 정확한 타격능력 등 타자로서 뚜렷한 자기 색깔을 갖고 있지 않으면 높이 평가받기 어려운 자리가 외야수입니다.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 능력도 외야수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지명타자 부문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0우즈

0.315

39

111

4

0.414

0.605

1.020

2

02마해영

0.323

33

116

2

0.386

0.592

0.978

1

03김동주

0.342

23

89

3

0.450

0.581

1.031

5

07양준혁

0.337

22

72

20

0.456

0.563

1.019

1

이름

타율

홈런

타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OPS

실책

09홍성흔

0.371

12

64

9

0.435

0.533

0.968

0

09페타지

0.332

26

100

2

0.468

0.575

1.043

7

 2000년대 최고의 지명타자라고 하면 우즈와 마해영으로 압축되는 것 같습니다. 역대 최고의 용병 우즈와 2002년 한국시리즈 MVP 마해영. 그 가운데 00우즈가 좀 더 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20-20클럽 + 타격 2위를 달성한 07양준혁도 대단했고, 타격왕을 차지한 03김동주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명타자로 기억합니다.

비록 타고투저의 성격이 짙었던 2009시즌이었지만, 개개인의 홈런수 증가보다 리그 전체의 홈런수 증가가 더 눈에 띄던 시즌이었죠. 때문에 소수 타자의 엄청난 홈런 양산이 이뤄졌다기 보다는 20홈런급 타자가 대거 출연한 것이 2009시즌의 특징이었습니다.

또, 앞서 언급한 바처럼 장타보단 타율에 초점이 맞춰진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언제 다시 3할7푼대 타자끼리 타격왕을 다투는 경우가 나올까요? 또한 언제 3할5푼 타율 이상 타자가 4명씩이나 나오는 일이 있을까요?

 시즌 막판의 '뜨거운 감자'였던 타격왕 논쟁 속에 홍성흔은 비록 2인자가 됐지만, 2009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함으로써 2년 연속 타격 2위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성적으로 보면 09페타지니도 수상의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만, 타격 2위의 홍성흔에게 표가 몰렸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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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7 0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축하합니다! 짝짝짝!
    내년에도 올해처럼 멋진 경기 보여주세요!
    올해 프로야구 최고였다능! >.<

  2. 콩콩 2009.12.19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놓고 보니까능 2003년에는 심정수가 대단해긴했네요.
    완전 날라다녔다고 표현해야 할까봐요.
    이승엽도 무시무시했든걸로 아는데 53홈런 142타점이라니
    엄청난 활약이었던것같습니다.

    • BlogIcon 칸타타~ 2009.12.19 1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03년 심정수는 역대 최강급이죠.
      물론 이승엽도 최고였지만.
      2003년만큼은 ~율에는 심정수가 우위였고
      ~수에는 이승엽이 앞섰죠.

      따라서 출루율, 장타율 같은 건 심정수가 우위
      홈런, 타점 같은 건 이승엽이 우위.

논란의 잔치가 된 한국시리즈 5차전

"앞으로도 회자될 일 많은 5차전이겠네요."

이번 한국시리즈 5차전을 두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또한 이번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떠올리고 싶습니다.
누구든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수록 판정이나 상황에 따라 예민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지나치게 첨예한 대립, 상대방에 대한 힐난이 지속되면
야구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버리니, 격한 감정과 반목은 조금 내려두시는 건 어떨까요?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출처 : KBO

1. 경기 총평

논란이 있는 부분들을 제쳐두고
경기 내용만 봤을 때, 5차전은 '로페즈의 원맨쇼'였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일 기아의 우승으로 끝난다면 한국시리즈 MVP 0순위는 '로페즈'라고 꼽으렵니다.

지금 로페즈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거든요.
98년 현대 정민태. 딱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원투펀치인 윤석민까지 대구를 이뤄봐도 그 당시 현대는 정명원이 있었으니 딱 들어맞죠.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3차전 이강철 (10월 19일)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투 = 1997년 5차전 김상진 (10월 25일, 1실점)
* 타이거즈가 당한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4차전 정명원 (10월 20일, 노히트노런)

상대적으로 SK의 경우, 투수진이 바닥이 난 가운데서도 카도쿠라가 비교적 역투를 했으나
타선 지원이 전혀 없었고 정우람이 고비를 못 넘긴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SK 입장에서는 상대 에이스가 신들린 듯 던지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거니까요. 그나마 7회에 맞이한 1사 2,3루의 기회를 살렸어야 했는데, 결국 그 고비를 못 넘긴 게 뼈아팠죠.

* 1989년 (현행 포스트시즌 체제) 이후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2승 이상 거둔 투수
1990년 김용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1년 선동열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2년 박동희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조계현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선동열 2승 (6,7차전 승리투수), 1995년 김경환 2승 (4,5차전 승리투수)
1996년 이강철 2승 (3,6차전 승리투수), 1997년 이대진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8년 정민태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9년 정민철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0년 김수경 2승 (1,7차전 승리투수), 2000년 박명환 2승 (5,6차전 승리투수)
2001년 이혜천 2승 (2,3차전 승리투수), 2003년 정민태 3승 (1,4,7차전 승리투수)
2004년 신철인 2승 (8,9차전 승리투수), 2005년 하리칼라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6년 배영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8년 정우람 2승 (2,3차전 승리투수)


2. 논란의 바다에 뛰어들어볼까?

서두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한 것은 "내 이야기가 정답이다." 그런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입장에 따라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걸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되, 비교적 중립된 입장을 견지하려 합니다.


(1) 뜨거운 감자 - 이용규의 스퀴즈번트

이용규의 스퀴즈번트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해당되는 야구 규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6.06 다음의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우트가 된다.

(a) 타자가 한쪽 발 또는 양쪽 발 모두를 완전히 타자석 밖에 두고 타격을 했을 때.

[原註] 타자가 타자석 밖에서 투구를 쳤을 때(페어나 파울 상관없이)는 아우트가 선고된다. 심판원은 고의사구(故意死球. Intentional Base on Balls)를 던질 때 투구를 치려고 하는 타자의 발(足)의 위치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타자석에서 뛰어 나가거나 걸어나가면서 투구를 쳐서는 안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타자가 본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비측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 2아우트일때는 인터피어로 타자가 아우트가 되어 득점은 기록되지 않는다.( 6.06(c) , 7.09(a) , (d) 참조)

[註1] 본항에서 말하는 "본루에서의 수비측의 플레이"라 함은, 야수(포수 포함)가 득점하려고 하는 3루주자에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그 주자를 쫓아가서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및 다른 야수에 송구하여 그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하는 플레이를 말한다.

[註2] 이 규정은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3루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본루에서의 야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때의 규정이고, 3루주자가 본루로 향해 출발만을 하였을 경우라든가, 일단 본루쪽으로 향하였으나 도중에서 되돌아가려고 할 경우에는 타자가 포수를 방해하는 일이 있더라고 본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 포수가 공을 잡아서 주자에게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스퀴즈 플레이때 타자가 타자석 밖으로 나와서 번트를 시도하여 공을 방망이에 맞혀 반칙타구를 하거나, 정규로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빼고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송구한 공(투구가 아닌 공)을 타자가 치거나, 본루에서의 수비를 방해하였을 경우 방해행위를 한 타자를 아우트로 하지 않고, 수비이 대상인 3루주자를 아우트로 하는 규정이다.

분명히 이용규가 스퀴즈번트할 당시 발이 타자석 밖에 있었고, 스퀴즈 상황이었습니다.
고의사구는 피치아웃을 의미합니다. 인위적으로 공을 버렸다는 뜻이니까요.
또한 스퀴즈 상황에서의 투수의 투구는 주자를 아웃시키는 송구의 역할을 겸하죠.

따라서, 상황을 극복한 이용규의 재치는 높이 살 만하나, 이는 오심이라고 봅니다.
단, 이에 대해 SK측에서 별다른 항의는 없었습니다.

▲ 출처 : KBO


(2) 또 한 번 터진 문제 - 김상현의 수비방해

다음은 김상현의 수비방해 논란입니다.
이 부분은 이용규건과는 성격이 다른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원칙적인 야구 규약에 관한 부분보다는 관례가 더 일반화된 룰이었죠.
마치 법과 판례가 있다면, 판례가 일반화된 형국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사실 김상현의 동작을 수비방해라고 하게 되면
여태까지 시즌 중에 치렀던 수많은 유사 사례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걸까요?
더구나 김상현의 방해동작은 비교적 베이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야구를 봐도 이런 경우는 허다합니다.)

주자인 김상현의 발이 유격수 나주환의 발을 건드렸다면
원칙적으론 수비방해의 성격을 띌 수도 있으나
통상의 병살 상황에 비해 고의성이나 과함이 도드라질 정도도 아니었죠.
따라서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항의에 대해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네요.
김성근 감독 입장에서 판정에 대한 불신, 로페즈에 고전하는 부분에 있어서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더구나 경기는 점점 기아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죠.
SK 입장에서는 신체적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항의할 만한 여지는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이 영감쟁이 왜 또 항의하느냐?" 그렇게까지 몰아서 보고 싶진 않구요.
어느 팀 감독이든 팬이든 자기 선수가 발에 걸리는 걸 보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다만 퇴장건은 좀 아쉽습니다.)

▲ 출처 : KBO


4. 6차전 전망

자, 일단 기아가 한 발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SK에겐 또 하나의 큰 과제인 윤석민이 남아있게 됐네요.
기아로선 원투펀치의 활약만으로도 한국시리즈를 거머쥘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습니다.

6차전의 가장 큰 승부처는 뭐니 뭐니 해도 이것 아닐까요?

'SK가 윤석민을 공략할 수 있느냐?', '윤석민이 SK 타선을 봉쇄할 수 있느냐?'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동열과 조계현이 각각 2승씩을 합작한 전례는 있는데
과연 그게 6차전에서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아 입장에서는 끝낼 거면 6차전이 더 확률 높아보입니다.
만일 6차전을 내주게 된다면, 기아도 로페즈, 윤석민 없이 경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SK 입장에서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으므로 총력전으로 가야 겠죠.
선발 송은범이 등판할 예정이지만, 여차하면 글로버, 이승호도 출격대기를 해야 할 것이구요.

투수전 양상이 되면 결국에는 공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집중력 싸움입니다.
더구나 양 팀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다득점 상황이 나오긴 어렵죠.
(물론 야구는 알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6차전도 양 팀의 명승부를 기대해보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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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감찬 2009.10.23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심판 판정, 뭐가 옳은 거요,대체...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용규건은 오심, 김상현건은 큰 문제 없는 판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용규건은 SK측의 항의도 없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더 이상 오심이나 혹은 그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2. mhlove 2009.10.2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규 스퀴즈 번트에 관한 부분을 오심이었다고 단정하는건 조금 무리가 있는건 아닌지요..
    타격시 배트박스를 벗어나는 타격을 하는 박재홍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국내타자들이 번트를 댈때 대부분은 한쪽 발이 배터박스를 이탈하는데요~
    이것이 규정상 위반이기는 하지만 슬라이딩의 경우와 같의 관례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었던 거지요
    미리 배터박스를 벗어난것이 아니고 피치아웃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공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심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관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관점의 차이를 비교해 주셨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mhlove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보내기번트할 경우에는 이런 일이 적은데 비해
      기습번트시에 배터박스를 이탈하는 혹은 이탈의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이 경우는 통상의 상황과 다른 경우이고 좀 더 과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오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규약에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어있는데다
      스퀴즈 플레이는 2루 슬라이딩의 경우에 비해 흔한 광경은 아니죠.
      단, SK측의 항의가 없었다는 점도 이 상황에서는 빼놓을 수 없겠죠.

      판정에 있어서 어디까지 용인되느냐 그게 늘 논란의 핵심이죠.
      그래서 심판의 재량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절대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긴 어려운 거죠.
      제가 오심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개인적 관점에 불과합니다.
      논란이라고 제목에 단 것도 그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죠.
      따라서 어투가 다소 단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관점의 차이에 있어서 언급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mhlove 2009.10.23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5차전이 너무 논란의 중심으로 가는 것 같아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한국시리즈 무대라 그런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것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 1 2009.10.2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김형오 국회의장 인가요? 아니면 그냥 사진만 올려놓으신 건가요??

  4.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의장님이 이 블로그의 주인장입니다만, 저희는 팀블로그 형식으로 컨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회의장실 비서진입니다. ^^
    정치포털 블로그를 지향하지만,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그 타이밍은 수시로 변경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정치적 쟁점이 강한 시기에는 정치적 이슈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이슈를 폭넓게 다루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게 <만사형통 김형오> 블로그의 컨텐츠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요즈음 팀블로그, 링블로그는 블로그스피어에서 일반적이며 자주 쓰이는 형식입니다.
    포털 사이트 daum의 <열린 편집자 코너>나 naver의 <오픈캐스트>는
    그보다 더 확장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방문자를 기다렸던 게 <소통 1세대>라면,
    <소통 2세대>는 블로그 세상에 직접 뛰어들어 네티즌에게 말을 거는 양상이라고
    쉽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흔히 <소통 3세대>를 소셜네트워크. 즉, 트위터 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만,
    트위터 등은 아직 그 효과나 운영이 확증된 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잘 활용하면 폭발력은 어느 정도 됩니다만......

    좋은 질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보다 알찬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

한국시리즈 중간평가 및 향후 관전포인트

[ 1~2차전(광주) 정리 ]

원투펀치 앞세운 기아의 기선 제압
SK의 지독한 1~2차전 징크스

올 시즌 화려한 선발진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기아는 홈에서 2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 있을 만큼 기세등등했습니다. 기아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인 로페즈-윤석민은 각각 8이닝, 7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이끌었죠. 또,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지 않았지만 이종범, 최희섭이 각각 1~2차전 적시에 결정타를 날려주며 투타 모두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 출처 : KBO

반면에 SK는 이번 한국시리즈에 엔트리에 올라온 송은범이 보강됐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가 적었던 것은 문제였죠. 때문에 많은 불펜투수들이 희생을 치르고도 소득 없는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타선 역시 김재현, 이호준 등 베테랑 타자의 부진 속에 SK 특유의 응집력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2차전의 경우, 기아보다 2배나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졸전을 펼쳤습니다.

SK에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래 포스트시즌 1차전 패배는 상식이 되어버렸고, 1~2차전 패하는 것도 별로 놀라울 일이 아닌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도 예외는 아니었죠.

* 김성근의 SK가 치른 포스트시즌 1~2차전
2007한국시리즈 2패 뒤 4연승
2008한국시리즈 1패 뒤 4연승
2009플레이오프 2패 뒤 3연승
2009한국시리즈 2패 뒤 2연승 + ?


[ 3~4차전(문학) 정리 ]

배수진 친 SK의 기사회생
원정 전패의 수모를 겪은 기아

한국시리즈 3~4차전은 자리를 옮겨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SK 입장에선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죠.

원래 궁지에 몰린 팀이 반격을 할 때 가장 우선되는 것이 선취점이고 그 다음이 대량득점입니다. SK는 그 길을 충실히 갔습니다. 3차전 초반부터 두들겨 5회초에 이미 8:0을 이뤘습니다. 결국은 이것이 4차전 승리의 교두보까지 마련한 셈이 됐죠. 비록 SK는 투수진을 보면 내일이 없는 야구가 되어버렸지만, 그걸 보완해줄 방망이가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죠.

▲ 출처 : KBO

상대적으로 기아는 홈에서 벌어놓은 것을 다 까먹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역대로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패한 적이 없었던 팀이었습니다. 그 법칙에서 처음으로 예외가 발생한 거죠.
(자세한 건 아래 표를 참고)

* 역대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성적 - 8승 1무 (팀명 뒤쪽이 홈)
1983년 MBC 3-5 해태
1986년 해태 6-5 삼성
1987년 삼성 2-4 해태
1988년 해태 3-0 빙그레
1989년 빙그레 0-2 해태
1991년 해태 4-1 빙그레
1993년 해태 2-2 삼성
1996년 해태 5-0 현대
1997년 LG 1-5 해태
→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초로 패배
→ 이 8승 중 5승의 상대 감독이 김영덕(삼성 2차례, 빙그레 3차례)

어쨌건 중요한 것은 기아가 홈에서 했던 만큼 원정에서 자기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로페즈, 윤석민에 비해 구톰슨은 기대에 못 미쳤고, 양현종은 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질 않았죠. 더구나 타선 역시 승부가 SK쪽으로 기울어지고 난 뒤에 뒤늦게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3~4차전 모두 불펜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문제였죠. 특히 3차전에서 구톰슨이 내려간 뒤, 서재응이 제 역할 못한데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건 팀에게 악영향을 끼쳤죠. 4:0에서  무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밀어내기 사구를 2개씩이나 준 건 베테랑급 선수로서 이해가 안 되는 플레이였습니다. 거기에 정근우와의 다툼 속에 벤치 클리어링까지. 2승을 먼저 거둔 기아가 벤치 클리어링을 해서 얻을 이득이 별로 없었으므로, 서재응이 참았어야 했습니다.

SK가 매 경기 투수 소진이 극심한 상황였기에 3차전에서 기아 불펜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묶었다면, 기아가 비록 패했더라도 SK가 4차전에서 보다 더 힘든 경기를 펼쳤겠죠.


[ 5차전부터(잠실)의 경기 관전포인트 ]

아쉬움이 큰 기아, 그래도 원투펀치는 건재
투수진 소진이 큰 SK, 팀웍과 분위기는 회복세

5차전 이후 전망을 단적으로 내리자면, 그래도 기아가 유리합니다. 투수력에서 여전히 차이가 나니까요. 그러나 유리한 것과 이기는 것은 별개의 것이죠. 유리해서 이길 수도 있고, 유리함을 살리지 못하면 패할 수도 있는 게 야구입니다. 더욱이 광주도, 문학도 아닌 중립지 잠실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양상을 띌 가능성도 있습니다.

5차전 이후는 아래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시면 흥미로울 겁니다.

1. 선발투수

우선 5~6차전 선발 예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차전 로페즈 (투구수 122개) vs 카도쿠라 (투구수 73개)
2차전 윤석민 (투구수 110개) vs 송은범 (투구수 59개)

1~2차전 승리한 로페즈, 윤석민이 5~6차전 출격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아가 유리합니다. 다만 당시 투구수가 많았던 것이 5~6차전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변수가 될 수 있겠죠. 두 번째 등판에서 SK 타선의 적응력과 송은범의 회복 여부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2. 테이블 세터

지금까진 SK가 기아보다는 이 부분에서 조금 더 앞서고 있습니다. 기아는 2번타자 고민에 빠졌고, 이용규도 기대에 비해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기아의 강점인 중심타선을 살리기 위해선 테이블 세터에 공격의 키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불펜투수

SK는 지쳐있는 것, 기아는 미덥지 못한 것. 이것이 양 팀의 고민거리죠. 기아의 경우, 선발투수가 6이닝 미만에서 강판될 경우, 누가 막을 것이냐가 중요하죠. SK는 김광현, 전병두 공백이 너무 크죠. 현재 매 경기 투수 총동원령이라 당일 투수의 컨디션과 김성근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절대적인 변수가 되겠죠.

4. 장타력 폭발 여부

투수전으로 가든, 타격전으로 가든 장타의 존재는 어마어마합니다. 지금까지 터진 홈런포 숫자는 SK가 5개, 기아가 2개입니다. 5차전부터는 큰 잠실구장을 쓴다는 게 홈런 생산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양 팀 투수들의 체력은 점점 떨어질테니 장타의 가능성을 높게 볼 수도 있을 겁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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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츄리닝 2009.10.21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기 두번째 찾아오는데.. 잼있는 글들이 좀 있네요..

    야구글 보러왔다가 경찰고깃국보고 놀랐다는..

  2. BlogIcon 칸타타~ 2009.10.21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 재미있는 곳이 될 테니 기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