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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4.08 3:0을 지키지 못한 맨유, 이기고도 패하다 (1)
  2. 2010.03.31 이번에도 뮌헨을 이기지 못한 맨유 (1)

"이기고도 진 게임"

전반전 41분까지 3:0으로 앞서 있던 맨유는 그때까지 1~2차전 득점 합계 4:2의 우위를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뮌헨의 거센 추격에 발목이 잡혀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바르셀로나, 인터밀란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에 올라있던 맨유가 독일 명문 뮌헨를 상대로 1승 1패에 득점 합계 4:4로 같은 입장이 되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원정 경기 2골을 넣은 뮌헨이 1골에 그친 맨유를 제치고 준결승전에 오르게 됐습니다.




출발이 좋았던 맨유


홈 경기에 강한 맨유는 출발은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맨유의 첫 골은 빠른 시간에 터졌습니다. 전반 3분경 하파엘의 긴 패스를 받은 루니가 깁슨에게 논스톱으로 건네줬고, 이 공을 받은 깁슨이 뒷걸음질치는 뮌헨의 수비수 3명 사이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뮌헨 부트 골키퍼가 뒤늦게 손을 내밀었으나 이미 공은 골망을 통과하고 난 뒤였죠.

추가골이 터지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4분 뒤인 전반 7분에 발렌시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바드스투버와의 1:1 대결에서 날카롭게 찌른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한 나니가 절묘한 오른발 힐킥으로 골을 연결시켰습니다.

맨유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수비 불안에 허덕이던 뮌헨은 설상가상의 형국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나니가 뮌헨 진영을 유린했습니다. 전반 41분경 하파엘의 스로인을 받은 발렌시아가 개인기로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뒤 빠른 패스를 찔러넣었고 루니가 이 패스를 흘린 사이 기다리고 있던 나니가 무인지경 속에 추가골을 넣었던 것이죠. 그 순간 '맨유의 4강 진출이 유력해지는가?' 싶었습니다. 

이렇게 맨유가 3골을 기록하며 앞서가는 동안, 뮌헨은 주득점원인 로베리(로벤 + 리베리)가 맨유의 수비진에 막혀 뚜렷한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무서운 뮌헨의 뒷심


그러나 뮌헨에겐 무서운 뒷심이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도 선제골을 내주고 역전을 시켰듯이 2차전에서도 뮌헨은 0:3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만회골이 터진 것이 희망의 불씨를 살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맨유는 추격의 빌미를 내준 것이 통한의 결과를 낳은 신호탄이 되었죠.

전반 43분 슈바인슈타이거의 긴 패스를 받은 뮬러가 헤딩으로 울리치에게 패스해줬고, 이 공을 받은 울리치가 캐릭과의 몸싸움에서 이긴 뒤, 사각에서 왼발로 꺾어찬 것이 반전의 서막을 알리는 골로 이어졌습니다. 맨유 입장에서는 3:0의 점수차가 부른 방심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전반전에 부진했던 뮬러 대신 후반전에 고메즈를 기용한 뒤, 리베리가 점차 살아나자 뮌헨에겐 비로소 호재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전반전에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하파엘이 돌파하던 리베리를 저지하려다 다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던 것이죠. 이렇게 숫적 우세를 점하기 시작한 뮌헨은 반전의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1차전에 뮌헨이 리베리의 프리킥으로 반전의 발판을 만들고, 울리치가 역전드라마를 썼다면, 2차전은 그 반대였습니다. 울리치가 0:3으로 뒤진 전반 43분에 만회골을 터뜨리자, 후반 29분에 로베리(로벤 + 리베리)가 합작하여 팀을 구원해냈습니다.

특히 2번째 골은 그야말로 그림과 같았습니다. 코너킥을 맡은 리베리가 양 선수가 밀집된 곳 뒷쪽으로 크게 그리는 예상 밖의 크로스를 올렸고, 약속한 듯 기다리고 있던 로벤은 저격수가 정조준 사격한 것처럼 정확하고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날렸습니다. 그렇게 날아간 공은 밀집된 선수들 사이를 손살같이 뚫고 맨유 골대 한 쪽 구석의 그물망에 꽂혀버렸습니다.

이 한 방에 모든 것이 결판이 나버렸습니다.

이후 맨유는 뒤늦게 베르바토프와 긱스를 기용하여 재반전을 꾀했지만, 숫적 열세 속에 공격수만 늘린 꼴이 되어 오히려 역습의 빌미만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맨유는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한 채, 3:2로 이 경기를 이기고도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수비가 좋기로 유명한 맨유는 홈/원정 2경기에서 모두 선취골을 터뜨리고도 경기 중후반부에 각각 2골씩 내주며 무너지는 뜻밖의 경기내용을 보였습니다. 상대적으로 뮌헨은 수비진의 공백으로 객관적 열세 속에서도 울리치와 로베리를 통한 막판 뒷심을 자랑하며 모처럼 챔스리그 4강에 오르는 감격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 박지성을 뺀 것이 패인이 되었던 맨유는 2차전에서는 박지성을 아예 출전시키지 않았습니다. 만일 2차전에 3:0으로 이기고 있었을 때라도 박지성을 넣었다면 어땠을까요?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팀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전멸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독일), 리옹(프랑스),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FC 바르셀로나(스페인)으로 압축되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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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ww.monserviceplus.fr 2015.04.10 1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여 기존 계획을 대폭 축소, 변경하였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뮌헨판 '캄프 누의 기적'이었습니다.

'캄프 누의 기적'은 맨유가 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뮌헨에 0:1로 뒤지고 있다가
추가시간 3분 안에 2골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컫는 말이었죠.

마치 데칼코마니를 연상시키듯 뮌헨의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뮌헨은 전반전 2분에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을 20여분 남겨두고 박지성을 교체한 맨유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친 것이었죠.




뮌헨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맨유 수비수 네빌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에서
77분에 리베리가 찬 볼이 맨유 스콜스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뒤흔들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맨유 골키퍼 판데사르는 멀뚱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패색이 짙어가던 경기를 되살려낸 뮌헨은 주심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끊임없이 맨유의 수비진영을 뒤흔들었습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불과 2분.
그것도 이미 1분 30초가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뮌헨의 고메즈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세 선수를 제치고 치고 나가려하다 상대 밀집수비에 막히는 순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던 울리치가 맨유 수비수들의 방심을 뚫고 에브라 앞에 놓인 공을 가로채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절묘한 볼컨트롤로 맨유 수비진을 헤쳐나오며 잠시 주춤하더니
왼발로 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 때가 경기 끝나기 불과 10여초 전이었습니다.
77분 동안 이기고 있었던 맨유 선수들은 막판 10여초를 버티지 못하고 패배의 멍에를 안아야 했죠.




이로써 맨유는 1999년 5월 '캄프 누의 기적' 당시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후
11년간 뮌헨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맨유로서는 69분에 박지성을 교체한 뒤, 뮌헨의 파상공세를 받았다는 점이 아쉽고
경기 막판에 고메즈를 수비하던 루니가 부상을 입으며 설상가상의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1999년에는 맨유가 극적으로 뮌헨을 꺾고 우승하였지만
2001년에는 뮌헨이 맨유를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서형욱 해설위원의 말처럼 1999년 역시 기적이 일어났기에 맨유가 이겼던 것이지
그 경기 역시도 90분까지 뮌헨이 앞섰던 것을 감안한다면
세계 최고의 명문을 자부하는 맨유로서는 뮌헨이란 암초가 역시 만만치 않았음 말해주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무렵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팀을 일컫는 말 중 하나가 3M이었는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이 3M에 속한 팀이었습니다.
혹자는 AC 밀란까지 합쳐서 4M이라 부르기도 했죠.

실제로 이 4M에 해당되는 팀들이 1997/1998시즌부터 2002/2003시즌까지
6년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독식했습니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4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팀으로서
가장 최근에 거둔 2000/2001시즌 뮌헨은 맨유를 상대로 치른 8강전 홈/어웨이에서 모두 승리하였고
4강에서 역시 레알 마드리드를 연파한 뒤, 결승전에서 만난 발렌시아마저 꺾고 우승을 차지했죠.

최근 10년간 분데스리가의 몰락과 프리미어리그 급상승이 맞물리며
맨유는 위세가 등등했던 반면, 뮌헨은 최근 몇 년간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의 승부는 상대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이겠죠.




2001년 당시 두 팀의 맞대결(8강전 1,2차전)을 되돌이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뮌헨의 감독인 히츠벨트는 득점력이 좋은 브라질 용병 에우베르를 원톱으로 배치하고
미드필더를 두텁게 쓰는 전략을 통해 맨유의 공격력을 봉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후반 막판에 터진 세르지오의 결승골로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먼저 1승을 올렸습니다.

기분 좋은 1승을 거둔 뮌헨은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 당시의 뮌헨의 홈경기장은 알리안츠 아레나가 지어지기 전의 뮌헨 올림피아크였죠.
이곳은 특히 스페인 라리가 클럽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최근에 바르셀로나가 분데스리가 팀의 킬러로 각인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주요 스페인리그 팀들을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프리미어리그 49연승을 달릴 무렵의 아스날도 이곳에서 1:3으로 패배했던 바 있었습니다.
올림피아크에서 2차전을 펼친 맨유는 경고누적으로 출전금지된 베컴의 공백까지 안고 
뮌헨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뮌헨의 에우베르에게 선제골을 내주었고
전반 막판에도 숄의 추가골을 허용하여 사실상 승부가 끝나버렸습니다.

후반전 초반에 맨유의 긱스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맨유가 적지에서 후반전 중반에 2골 이상 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죠.
더구나 그 당시 뮌헨은 조직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고, 결과적으로 그 시즌 우승팀이었습니다.




어쨌건 맨유는 이번 패배로 인해 뮌헨의 홈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남겼습니다.
사실 맨유에게 있어서 뮌헨은 최근까지도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맨유는 작년 7월말에 펼쳐진 아우디컵 결승전에서 뮌헨을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죠.

2차전은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데,
아직까지 맨유는 홈 경기장에서도 뮌헨을 상대로 승리한 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뮌헨보다 여전히 앞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맨유가 잇단 뮌헨 악재를 딛고 새 역사를 쓰게 될 지
아니면 뮌헨 징크스가 그대로 지속될 지 2차전의 결과가 무척 궁금하군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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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ww.obienetreprovencal.fr 2015.04.10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가 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뮌헨에 0:1로 뒤지고 있다가
    추가시간 3분 안에 2골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컫는 말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