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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스무 살 베트남 신부에게


 

  월요일 새벽 4시, 스탠드 불빛 아래서 이 편지를 씁니다. 기억나지 않는 꿈길을 헤매다가 눈을 떠 보니 새벽 3시, 그 뒤로 영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대 때문입니다.


  스무 살 베트남 신부 T씨. 신문에는 그대가 그렇게 단 한 글자의 영문 이니셜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그대의 비극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시 옮기려니 분노와 연민으로 손끝이 떨립니다.

사진 출처: tesKing(Italy)


  나흘 전입니다. 그대는 지난 8일, 부산의 한 10평 남짓한 주택에서 스물일곱 살 연상인 한국인 남편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뒤 흉기로 처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대한민국 땅을 밟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말입니다.


  남편 장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귀신이 아내를 죽이라고 말하는 환청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지요? 알고 보니 그는 2002년 이후 57차례나 입원 및 통원 치료를 받았던 심각한 정신질환자였습니다.


  그대는 남편의 정신 병력을 전혀 모른 채 결혼했습니다. 의사소통은커녕 아는 이 하나 없는 낯선 이국의 하늘 아래에서 그래도 오로지 남편 하나만을 믿고 의지하며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꿔온 그대입니다.


  하지만 그 무지갯빛 꿈은 꽃을 피우지도 못한 채, 아니 싹조차 틔우지 못한 채 안타깝게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슴이 쓰리고 아픕니다. 시야가 흐려집니다.


  베트남을 비롯한 수많은 동남아 여성들이 그대처럼 코리안 드림을 안고 국제결혼 이민자가 되어 한국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농어촌에선 어느새 열 중 서너 명의 총각이 그런 식으로 짝을 맺는다는군요.

사진출처: lulugaia

  그러다 보니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일부 중개업체들이 인신매매에 가까운 행태를 보이는 등 소중한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오죽했으면 캄보디아 정부가 자국 여성과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을 잠정 중단시키는 조치까지 내렸을까요.


  민망하고 수치스런 일입니다. 낯이 뜨거워집니다. 일말의 자책감이 밀물져 옵니다. 그건 제가 지난봄에 펴낸 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란 책에 썼던 이런 구절 때문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 국회의장과 공산당 서기장을 만났을 때 그분들이 특별히 당부하더군요. 한국에 가 있는 베트남 여성들을 딸처럼, 며느리처럼 여기고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중략) 이제 우리나라에 온 베트남 여성들은 한국인이고 우리 가족입니다. (후략)”(261쪽)


  다시 베트남을 방문한다면 공산당 서기장과 국회의장을 무슨 면목으로 볼 수 있을까요? 베트남 국민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습니다. 당장 제가 일자리를 주선해 국회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베트남 여성 쩐티 뭐이씨를 만나면 뭐라 말할 수 있을까요? 그녀의 맑고 선한 눈망울을 마주칠 일이 조금은 두려워집니다.


09.05.30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이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다시금 뼈아프게 반성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그대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인종과 언어, 문화와 관습, 종교와 피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문화 가족을 차별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사라져야 합니다. 국회에서도 정책적·법률적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지원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배려와 존중과 사랑으로 따뜻하게 감싸 안아야 합니다. 다문화 가족 여러분 하나하나는 모두 소중한 우리 국민, 글로벌 시대를 선도해 나갈 우리의 귀중한 인적 자산이니까요. 두 나라 언어를 쓰고 두 나라 문화를 알고 두 나라 모두를 사랑하는 아주 특별한 존재들이니까요.


  스무 살 그대여, 낯선 나라로 그대를 시집보낸 그대의 형제자매 부모들이여, 베트남 국민들이여! 엎드려 용서를 빕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가능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해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겠습니다.


  다행히 법무부가 향후 외국에 맞선 보러 가는 남성들에 대한 소양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신병 혹은 성폭력 전과가 있거나 국제결혼 횟수가 3회 이상이면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진작에 했어야 할 이런 조치들이 하루 빨리 시행돼 그대 같은 희생자를 다시는 안 생기게 하는 보호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부도덕한 국제결혼 알선업체들의 난립을 막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허가하고, 국제결혼 신청자들의 자격 요건도 강화하는 등 제도적 차원의 대책도 뒤따라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새 창문 너머로 아침이 와 있습니다. 스탠드 불빛을 끄고 햇살을 맞아들여야겠습니다.


  스무 살 그대여, 어떤 말로도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할 수 없는 베트남의 어린 신부여, 한국의 사랑스런 새댁이여! 아침 햇살 한 줌을 그대 빈소에 뿌립니다. 슬픈 일일랑 애써 잊고 편안히 잠드소서.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행복하소서.



2010년 7월 12일 아침, 김형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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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푸른눈물 2010.07.12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의장님이 느끼시는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이 일로 양국 관계가 어긋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2. 힘찬희망 2010.07.13 0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틋하고 절절한 추모 편지입니다.
    삼가 고인의 영면을 빕니다.

  3. 러브러브 2010.07.14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죄인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김형오 의원님, 편지에 쓰신 대로
    차후 재발 방지에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 BlogIcon 맹태 2010.07.14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러브러브님.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제도적으로 방지 가능한 부분까지는 최대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4. 조명구 2010.07.15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제가 처음부터 본대로 가슴이 따듯하고 훌륭한 의장님이십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느낍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거만해지고 불손해 졌는지요

    의장님께서 바쁘시더라도 정말 불쌍한 외국에서 결혼해서 오는 여성들에게
    많은 배려 부탁드립니다.

    인품이 훌륭하신 의장님을 둔 저희들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장마철에 건강 유의하세요

    • BlogIcon 맹태 2010.07.16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조명구님.
      우리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 러브러브 2010.07.15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명구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우리 모두 의장님처럼
    부끄러워하고 사죄해야 할 일입니다.

    • BlogIcon 맹태 2010.07.16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
      낯선 나라로 시집와 자신만을 믿고 바라보는 아내를 사랑하고 아껴주어야겠지요.

  6. 아오자이 2011.05.25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 또 한 사람의 베트남 아내가 남편 손에 살해당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했건만...
    삼가 명복을 빕니다.

김형오 의장이 국회의장을 퇴임한 후, 정리할 것들이 많았지만, 의장 임기 중에 받은 편지, 책, 선물은 물론이고 임기 중의 활동을 개인적으로 기록한 기록물의 양도 엄청나서 그것들을 정리하는데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느 정도 큰 물건들의 정리를 마치고, 편지를 정리하는 가운데 한 통의 편지가 눈에 띄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님께.

  햇빛이 좋아 포근하기 이를 데 없는 날씨입니다. 철창 밖에는 겨울 동안 움추려 있던 목련이 이제야 활짝 피었습니다.

  갑작스런 편지로 인해 많이 당황하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실례를 범한 점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입니다. 한순간의 실수로 이곳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올해 나이는 서른세살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한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국회의장님께서 심혈을 기울여 펴내신 <길 위에서 띄우는 희망편지>를 한권 받아보고 싶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부탁드립니다.


  낯선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아는데 여행이야 말로 단연 으뜸이라 생각합니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듯 책 속 여행을 통해 낯선 곳이 주는 자극과 새로운 것들의 설레임을 느끼고 싶습니다. 각박하고 조금은 살벌한 이곳 생활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아울러 국회의장님께서 자연에게 속삭임을 담은 편지도 음미하고 싶습니다. 자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더욱 새기고자 합니다.


  저를 미화시키거나 여건과 환경에 책임을 돌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지금은 생활고를 겪고 있어서 부탁한 책을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이 점 헤아려 주셨으면 합니다.


  안면부지의 국회의장님께 이런 부탁을 드리기가 송구스러워 편지를 보낼까 여러 번을 망설였습니다.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보내주시는 책은 한 줄씩 아껴가며 마지막까지 서캐 훑듯하며 읽겠습니다.


  비록 한순간의 어리석음 때문에 뜻하지 않은 삶 가운데 있지만 지난 날의 잘못을 회개하면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거듭 태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의 마음을 소중히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하루에 삼십 분이 주어진 운동시간에 담장 밑에 떨어진 예쁜 꽃을 주어다 책갈피를 할려고 곱게 말려 놓았습니다. 이것을 편지지에 붙여서 보냅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두서 없는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다고 애쓰신 국회의장님의 가정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국회의장님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2009년 4월 15일
청송교도소에서 재소자가 드립니다.


저는 이 편지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할까요.
물론 지은 죄에 대해서는 응당 그 죄에 대한 댓가를 치뤄야 합니다.
그 댓가로 사회와 격리된 채 철창과 높은 담벼락으로 가로막힌 감옥 안에서 자유를 그리워하는 참회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자유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어쩌다 흉악한 죄를 지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죄를 떠나 '사람'으로서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공감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갈매기 - 2010. 4.17. 독도


비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군대에서 경계근무를 서면서 부대 밖으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을 부러워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담장 밖을 그리워하는 그 마음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죄책감까지 더해져 이 재소자의 마음은 얼마나 더 간절할까 헤아려보니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특히나 30분 주어진 운동시간에 담장 밑의 들꽃을 주워다 말려 편지지에 붙여 보내며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이 이것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라는 부분을 보면서, 성경에 나오는 어느 과부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어느 가난한 과부가 헌금을 하는데, 사람들이 그 액수가 적은 것을 비웃자 예수께서 "적은 액수일지 몰라도 이 과부에게는 전부"라는 말씀을 하시는 부분이 떠올랐습니다.

(요한복음 21장 1절 ~ 4절) 더보기

책갈피를 하려 곱게 말려놓은 들꽃 밖에는 가진 것이 없는 재소자에게 받은 그 들꽃이 어찌 소중하지 않겠습니까.

편지의 책을 요청하는 부분이 형광펜으로 표시된 것으로 보아, 재소자가 요청한 '길 위에서 띄우는 희망편지'는 요청대로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재소자의 표현대로 '각박하고 조금은 살벌한' 그곳의 생활 가운데에서 보내준 책을 통해 잠시나마 그토록 그리운 자유를 느낄 수 있고, 또한 자신이 저지른 범죄 - 타인의 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칠 수 있길 바라봅니다.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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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시 2010.06.29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찡한 사연이군요....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것은 바로 이런 주고받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2. 쉘리 2010.06.29 1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국회의장님께서 답장도 주시고 책도 보내주셨더라면 정말로 멋있었겠네요..

강아지 학대와 관련된 뉴스가 이슈가 되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찾아 보았더니, SBS TV동물농장에서 강아지 학대범을 찾아내는 내용이 방송되었군요.

가엾은 강아지들의 사연을 접하고 나니, 제 삶에서 처음으로 키워본 강아지가 생각났습니다.


▶ 잔반을 먹고 장염에 걸린 강아지

군대에 있을 때, 갓 태어난 강아지 한마리를 사무실에서 키우게 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앓아 누웠습니다. 
강아지는 비틀거리며 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로 가더니 누워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동물들은 죽을 때가 되면 물가로 간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강아지가 죽음을 예감한 것인가? 아,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요.

보다 못한 간부 한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다녀온 후에야 원인이 장염인 것을 알았습니다.
생존율이 20%도 안될것이라고, 오늘 밤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평소에 어떤 음식을 주어야 할지 몰라 먹고 남은 짬밥을 먹였거든요. 반찬으로 돈가스가 나오는 날이면 이빨이 없는 강아지를 위한다고 나름 꼭꼭 씹어서 먹였는데도...
먹고 싶은거 참아가며 아껴서 남겨 온 돈가스였지만, 어미 젖을 먹어야 할 어린 강아지가 소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입니다. 무지함이 강아지를 아프게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에게 밥 한번 챙겨주지 않던 선임이 '(밥 먹인)니가 죽인거다!' 할 땐 얼마나 야속하던지. 그 선임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이제는 말할 수 있겠네요. "너가 밥이나 한번 줘봤냐!")

동물병원에서는 주사기에 설탕물을 넣어 강아지에게 계속 먹여보라며,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강아지를 무척이나 예뻐하던 군무원 아저씨께서는 강아지의 숨이 끊어지면 묻어준다며 땅까지 파 놓으셨습니다.

강아지에게 돈가스를 먹인 내가 죽인 것이라는 선임의 말도 생각나고, 군무원 아저씨가 뒷마당에 파 놓은 구덩이가 생각나서 제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자꾸만 물가로 가려는 강아지를 붙잡아 무릎에 눕히고 입 속으로 설탕물을 흘려 넣었습니다.
하루 종일 설탕물을 흘려넣고, 당직자 인계사항으로 계속 설탕물을 넣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 설탕물의 기적?!

다음 날 아침, 사무실로 가는데 저 멀리서 어느 때보다 신난 모습으로 저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오는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광경에, 말도 안되게 기뻤습니다.

"야! 나 다 나았어!" 마치 이렇게 소리치며 달려오는 듯 ^_^

그렇게 설탕물로 기력을 회복한 강아지는,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났기" 때문인지 활달하게 자랐습니다.
무서운 것이 없었는지 사령관 관사에 놀러가서 사령관 애완견과 장난을 치다가, 쫓겨나게 되었지만요. ^_^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제 친구에게 맡겨졌는데, 먼저 키우던 강아지가 '지옥에서 돌아온' 이 녀석의 등쌀에 못 이겨 해서 결국 친구네 시골로 보내졌습니다.^^ 지금은 입양하신 분들과 소식이 끊겼다고 하는데.. 잘 지내고 있길..)
 

▶ 동물보호법 = 동물학대범 보호법?

우리가 흔히 욕설이라고 생각하여, 온라인에서 금칙어로 설정되어 있는 단어 따위로는, TV동물농장에 출연한 강아지 학대범, 그 분(?)을 수식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 "개"를 욕설로 사용하는 것은 식육목 개과의 포유류에게 무척이나 실례가 되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연쇄살인범과 같은 흉악범죄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정신감정을 받도록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출처: 동물학대와 범죄자들)

모든 생명은 아름답습니다.

동물보호법이 보다 엄격하게 적용되고, 처벌과 동시에 정신감정과 치료가 병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동물학대범죄(특히 사람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행위) 대해 무겁게 처벌함으로써
동물에 대한 학대 역시 명백한 범죄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져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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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hoebe 2010.01.20 0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아지 기르는 사람으로서 찬성합니다!
    동물을 지켜보면 말을 못하지만 너무 영리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것 같아요.
    그런 동물을 괴롭히는건 정신병이겟지요.
    아뭏든 그런 사람들 없어져야 할텐데....
    감기 조심 하세요.^^

    • BlogIcon 맹태 2010.01.20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강아지 너무 키우고 싶어요.
      강아지들의 눈빛도 좋고, 군복무할 때, 당직서면서 저 강아지랑 단 둘이 있을때는 숨바꼭질도 하고 그랬거든요.ㅋ
      (벽 뒤에 숨은거 뻔히 알면서 숨은척 하고 있다가 나타나면 놀라는척..강아지가 이 놀이를 좋아했는데.ㅋㅋ)
      얼마 전에 보았던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보니 돌고래도..사람과의 교감이 엄청난 듯..
      돌고래도 키우고(?) 싶지만, 자연을 소유하겠다는 욕심만큼 무서운 욕심이 없는것 같아요. 그냥 돌고래들이 나를 친구로 생각해 주는 정도...?ㅋㅋ

      아, 댓글 작렬. 감사합니다, 피비님~

  2. BlogIcon 달콤시민 2010.01.20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막 눈물나요.. ㅠ
    저도 강아지랑 같이 살고있는데요, 정말 밥먹을때 옆에서 그 애처롭디 애처로운 눈빛을 보면 음식 안주기가 넘 힘들어요..
    말못하는 동물이라고 동물 학대하는 사람들보면 진짜 .. (욕이 나올까 차마 못쓰겠어요!)
    동물보호법이 더 강화됐음 좋겠어요 흑흑.. 학대범들 나빠요!

    • BlogIcon 맹태 2010.01.20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UP'에 말하는 강아지 나오는데, 목에 강아지들이 말할 수 있는 장치를 달고 다니거든요. 그런게 정말 있다면, 동물농장에 나온 학대받은 개들한테 증언 받아서 처벌할 수 있을텐데..!

      악!!!
      그러고보니 저 너무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건 다음에 포스팅 할께요..ㅠㅠ

  3. BlogIcon 커피믹스 2010.01.20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릴때 큰 누렁이 키웠는데 잃어버려서 얼마나 울었던지...

    • BlogIcon 맹태 2010.01.20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ㅠㅠ 동물들과 의사소통이 된다면..
      아, 그러고보니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의 '하이디'라는 미국인 여성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전 지금까지 키워본 강아지는 군대에서 키웠던 저 강아지가 유일해요.ㅠ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ㅎㅎ

  4. BlogIcon White Rain 2010.01.20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귀여운 강아지를...ㅠㅠ.
    오로지 함께 사는 사람 하나 보고 살아가는데, 상처가 컸을 듯 해요.
    동물도 감정이 있는데 말이에요. 단지 모를 뿐.

    눈망울을 보면 강아지가 늘 말을 걸어온다는 걸 알 수가 있어요.

    그나저나..설탕물 먹고 활달하게..무럭무럭 자란 강아지...^^. 명랑 성공기입니다.

    학대하는 일은 무조건 사라져야 합니다. 그런 분들에겐 집에 샌드백을...선물!

    • BlogIcon 맹태 2010.01.20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맞아요. 전 강아지 눈빛이 너무 좋아요..
      강아지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이 원망스러워요ㅠㅠ

      그런데..동물학대하는 인간에게..
      샌드백 선물하기 좀 아까워요..
      그냥 샌드백으로 만들어버리는건 어떨...?ㅋ

  5. BlogIcon 포도봉봉 2010.01.20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집 강아지도 어렸을 때 뭐 잘못 먹어서 정말 몸이 굳어지면서 죽을 뻔했는데... 설탕물 먹고 살아났어요. 강아지들에게 설탕물은 정말 만병통치약인가봐요.
    요즘도 가끔 우리집 강아지가 밥 안먹고 속이 안 좋아보이면 설탕물 먹인답니다.^^

여러분은 택시를 타시며 감동을 받아보신 경험 있으세요?

제가 택시를 타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전하려고 합니다.




저는 몸이 불편해서 택시를 탄 적이 있습니다.

그날 따라 택시 뒷좌석이 꽤나 넓어 보여서 편했습니다.

그래서 택시기사에게 물었습니다.

"원래 XXX(차종) 안이 이렇게 넓었나요? 무슨 리무진 같네요."

기사는 그저 웃기만 하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앞좌석 모두 앞으로 바짝 당겨 놓았습니다.

"앞좌석을 당겨놓으시면 불편하지 않으세요?"

기사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저는 운전에 지장만 없으면 충분해요. 허허허~"

호기심 많은 제가 그래도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캐묻자.
기사도 그제서야 앞좌석을 당긴 이유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요즈음은 3명 이상 손님이 타는 경우도 적고, 합승도 없잖아요.
운전수 옆 자리에 앉으시면 원칙적으로 안전벨트도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고 해서
손님들이 뒷좌석에 넓게 앉아서 목적지에 갈 수 있게 이렇게 했죠."

"그 이유 말고도 다른 이유가 있나요?"

"세단의 경우, 운전기사 대각선 뒷자리가 상석이잖아요.
손님들이 제 차를 탔을 때 특별한 대접받는 기분을 나게 할 방법 없나 고민하다가 이 방법이 괜찮겠다 생각했죠.
손님들이 제 차를 통해 리무진의 기분을 느끼신다면 저도 행복하거든요."

"그 외의 다른 이유가 있다면요?"

"택시 관련 범죄들 때문에 기사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있잖아요.
일부 몰지각한 기사들이 그런 짓을 할 뿐이지만. 쩝.
이렇게 해 놓으면 저는 좁은 공간에서 나쁜 짓을 함부로 하지 못할 뿐더러
손님들도 저를 믿고 안심하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보기에는 그냥 좌석 좀 당겨놓은 것에 불과했는데
이야기를 듣고 보니 택시기사의 사려 깊은 마음에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택시기사에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후에 다른 택시를 탄 적이 있었습니다.

택시를 타도 정해진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그 때에
느닷없이 클래식 음악을 틀더니 택시기사가 말을 꺼냈습니다.

"교통법규 위반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빨리 달리겠습니다."

그 동안 저는 음악을 들으며 슬슬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엔 이미 목적지에서 1km 부근의 신호등 앞이었죠.
시계를 보니 정해진 시간 3분 전에 도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사에게 물었습니다.

"궁금한데요. 출발할 때 왜 클래식 음악을 틀었습니까?"

기사는 말했습니다.

"촉박한 시간 때문에 손님께서 불안해하시면 기사도 덩달아 불안해집니다.
기사가 불안해지면 아무래도 사고날 확률이 높지 않겠습니까?
비록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운전자에게 졸음을 유발할 수 있지만
손님들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좋더라구요. (손님들이) 주무시면 눈치 안 봐도 되니 더 좋구요.
그리고 말 많이 하는 라디오 프로는 지금과 같이 급할 때는 운전에 도움이 안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시간에 맞게 도착한 것만 해도 고마운데,
택시기사의 마음씀씀이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의 일부는 어쩌면 누군가 양보하고 희생한 덕분이 아닐까요?

오늘도 고객을 배려하는 택시기사님들의 무사운행을 기원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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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커피믹스 2010.01.06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클래식과 넓은 좌석이라...정말 자상한 택시군요^^

    • BlogIcon 칸타타~ 2010.01.06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 자상하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겠네요.
      한 번은 몸이 힘들었고, 다른 한 번은 마음이 급했는데,
      고마웠던 그리고 잊을 수 없었던 택시였습니다.

  2. BlogIcon 수우 2010.01.06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진짜 택시 아저씨가 멋지시군요 ^^: 최고 ~~ ㅎㅎ

  3. BlogIcon Phoebe 2010.01.06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그만 마음 씀씀이로 큰 서비스가 될수있는데
    그 조그만 마음 쓰기가 상당히 어렵지요.
    멋진 아저씨들이십니다.^^

  4. BlogIcon 악랄가츠 2010.01.06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훗... 클래식 기사님 완전 센스쟁이이신데요! ㄷㄷㄷ
    예술을 사랑하는 자,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네요! ㅎㅎ

지난해 이맘때쯤의 일입니다.

‘벨레레레레~, 벨레레레레~.’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2시,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저는 잠에서 깼습니다.(저는 잠 잘 때 깨우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합니다. 잠을 못자면 아주 예민해지는 성격이거든요.)

‘아! 도대체 이 시간에 누구야.’

약간은 짜증난, 그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수화기를 들었죠.

“여기 00 지구대인데요. $$씨 네 댁이 맞죠? 지금 $$씨가 술을 많이 마셔서 저희가 보호하고 있으니깐 지금 바로 00지구대로 데리러오세요. 근데 몇 시까지 오실 수 있으세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경찰 아저씨의 친절한(?) 목소리에 순간 잠이 확 깨더군요.

경찰 아저씨가 말한 지구대는 우리 집에서 좀 먼 정도가 아닌 꽤 먼 곳에 있었습니다.


같은 시가 아닌 아예 행정구역 자체가 다른 그런 곳이었죠.(예를 들면 경기도와 강원도?) 솔직히 그런 지구대가 있다는 사실도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ㅠ ㅠ 

 “한 두 시간 정도 걸릴 거 같은데요.”

“네? 두 시간이요? 거기가 어딘데요?”

나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경찰 아저씨는 급 흥분하셨습니다.

제가 최대한 기어가는 목소리로 “여기 00인데요. 지금 바로 출발해도 그 정도 걸리는데...요”라고 말하자 경찰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더니 아무튼 빨리 오라며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우리 집 사고뭉치 오빠는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한 이후 매년 이맘때쯤 이와 같은 새벽 전화로 연말연시가 시작됐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저의 지구대 위치 지식도 매년 늘어나고 있죠.(이제는 새벽에 전화벨 울리면 나갈 준비하는 것이 자동입니다.) 

힘들게 찾아간 지구대.
이미 지구대 안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그 안에서 이 원수가 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딱 저 포즈였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사람들이 신고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어요. 빨리 이거 작성하고 데리고 가세요.”

경찰 아저씨가 작성하라는 것을 다 작성한 후 저에게 남은 미션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이 원수를 데리고 집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원수를 깨우기 위해 손바닥에 최대한 힘을 실어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일어나지 않더군요.

컵에 물을 받아서 얼굴에 뿌려도 보고 무작정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해도 이 원수가 도저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참고로 이 원수는 키가 185cm입니다. 이에 반해 저는 아주 한참 작습니다. ㅠ ㅠ) 

“저~ 도저히 일어나지 않아서 그러는데 조금만 있다가 가면 안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어서 데리고 나가세요.”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경찰 아저씨와 완전히 뻗어버린 원수 사이에서 정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한참을 낑낑거리고 있자, 이래서는 도저히 오늘 안에 보내지 못할 것 같았는지 경찰 아저씨가 오빠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그만 일어나세요. 이제 집에 가야죠.”

경찰 아저씨가 큰 소리로 일어나라고 외치고 몸을 흔들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결국에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 아저씨들이 모두 붙어서 각자 팔 하나, 다리 하나 붙잡고 그냥 들어서 차 뒷좌석에 밀어 넣었습니다.

차를 끌고 오는데 정말 울고 싶더군요. 정신도 없는 사람을 무작정 데리고 나가라는 경찰 아저씨들이 너무나 야속했습니다. 

당시에는 자꾸만 나가라는 경찰관들이 너무 야속했지만 후에 이 모든 상황들이 경찰관들도 어쩔 수 없는, 주취자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심각한 주취자 문제.


   총계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공무집행방해  기타
 총범죄  157만8086  979  6033  5946  7만9064  30만2870  1만3654  116만9540
 주취자  35만4866  423  744  2168  4990  10만7875  7840  23만826
 비율  22.5%  43.2%  12.3%  36.5%  6.3%  35.6%  57.4%  19.7%
                             <표2> 범죄별 주취자 비율, 경찰청 통계자료 2009.1.1~8.31 간 (단위: 명)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범죄 중 22.5%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고 특히 공무집행방해범죄는 절반이 넘는 57.4%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의 경우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신고 54만212건 중 10만6279, 하루 평균 389건이 주취자 사건이라고 하는데요.

지구대에서 주취자 사건 1건당 처리 시간은 2~3시간 소요로 연간 주취자 처리에 약 440억 원의 비용이 소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지구대 내 주취자 보호가 주취자의 사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만 해도 서울시와 목포시, 마산시 내 지구대에서 주취자를 보호하던 중 호흡곤란, 뇌경색 등으로 주취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주취자는 의학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경찰관이 전담으로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다보니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는 주취자에 대한 보호,규제,보호시설,사용가능 장구에 관한 법적근거와 관계기관 간 협조, 연계 규정이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정규열 계장은 주취자 보호시설 등 주취자 처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부재가 결국 응급 상황 발생 시 전문지식이 없는 경찰관 개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한 부적절한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주취자 보호에 대한 지자체와 의료기관, 복지시설, 소방기관, 경찰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정규열 계장은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주취자 처리 문제점에 대한 개선 모델을 마련해 시범 실시 중인데요.

1) 지구대별 상습 주취 소란자 지정 관리 : 부산청 전체 지구대 상습 주취 소란자 자료를 공유하고 관리 중인 상습 주취 소란자에 대해 정신보건센터 및 알코올 상담센터 상담 알선 및 병원 치료 권유.

2) 치료.보호 대상자 선정 : 상습 주취 소란자 중 의학적 처방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 보호 중 체온저하와 심장마비 등 위험상황을 대비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와 경찰이 합동으로 부산의료원에 후송.

3) 치료.보호 및 주취 해소 :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대상자 인계 후 경찰관이 난동 진정시까지 의료진과 합동 보호. 응급실과 경찰 간 '핫라인' 구축해 응급실 주취자 난동에 적극 대처.

4) 주취 해소 후 조치 : 귀가 또는 본인 희망시 해당 전문의 진료(입원), 치료비 미수금 발생시 의료기관에서 응급의료기금을 통한 대불 청구 또는 노숙자 등 무료진료 비용지급 활용, 정신보건센터.알코올 상담센터 연계 치료 프로그램 참여 유도.

5) 시범실시 점검반 편성 실시과정 관리감독 : 지방청 및 경찰서별 생활안전계장 등 3명으로 편성, 운용.

6)시범실시 매뉴얼 작성 활용.

상습주취 소란자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시범 실시 이후 상습 주취 소란자의 신고와 주취자 인수거부 사례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음주로 인한 문제가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 주취자는 물론 해당기관 인력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취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되야 할 때입니다.

그 전에 '적당히 술 마시기 문화'를 실천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시죠? 

혹시, 아직도 술을 적당히 못 마시겠다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음주생활백서, '자고 일어나니 옆집' 편
-자살자 10명 중 4명, 자살 직전 이들은?
-음주상태면 가정폭력도 면죄?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던 그녀가 가출한 이유?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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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2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오빠..가 아니라 왠수 남편같아요 ^^;;; (오빠님 죄송 ;;)
    술취한 사람들, 경찰서에서 데려다가 깰때까지 재워주고.. 그런거 드라마에서 많이 보긴 했었는데요. 그걸로 인한 경찰들의 고충이나 비용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네요.. ^^;;
    만취, 주취자..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 제 인생에서 계속 상관없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ㅠㅠ

  2. 길에서 자본적이 ㅠ.ㅠ 2009.12.02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 관계로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5차까지 같이 술 마시면 일 도와 주겠다고 그렇게 저를 기어이 5차까지 데리고 다녔죠... 그 전날 2시간도 못잔 상태라 컨디션은 최악이였고 그나마 5차까지 맞추기 위해 술은 약간씩 마셔서 많이 취한건 아닌데 도저히 못 걷겠더군요 젠장... 집까지 5분 거리 택시 탈수도 없는 뭐 그런 상황에 결국 길에서 한시간 자고 회복을 좀 한 후에 겨우 집에 간적이 ㅠ.ㅠ 근데 아시죠 그사람 결국 일 안도와 줬다는거 나쁜 ㅠ.ㅠ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2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ㅠ ㅠ 어떤 상황인지 알 거 같아요. 바로 고지가 저기인데 도저히 갈 수 없는 ㅋㅋㅋ 전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노래방에서 자고 아침에 나왔다는 ㅠ ㅠ 다행히 주인 아줌마랑 친해서 아줌마가 라면도 끓여주고 그랬어염.




한나라당도 해이한 민생 치안을 시급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어린이에 대한 범죄 예방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김형오, 한나라당 부산 공동선대위원장]
"학교 주변에 CCTV를 설치하는 등 강도높은 대책을 강구해서 미연에 방지해야 합니다."

YTN 김종균[chongkim@ytn.co.kr]입니다.
기사입력 2008-04-01 10:43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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