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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다보면 절망의 끝에 서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못 믿으시겠다구요? 지금의 주인공을 만나본 뒤,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배영수


2000년대 중반에 리그를 제패하던 에이스는 어느 날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 수술을 맡은 미국 의사는 "어떻게 인대가 이 정도로 손상될 만큼 몸을 내버려두었냐?"며 자신이 여태까지 수술한 환자 중 가장 상태가 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수술이 결정되고 여러 단계를 밟아가려던 차에 또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배영수의 간 수치가 높아서 수술이 미뤄졌던 것이죠. 그 뿐이 아니라 그는 원래 발목도 좋지 않았던 상태였기 때문에 정말 설상가상의 지경에 이른 것이죠.

배영수는 리그를 호령하던 최고 에이스의 모습은 고사하고, 졸지에 선수생명의 갈림길에 서버렸습니다. 다행히도 우여곡절 끝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 배영수의 팔꿈치 수술 자국(좌)과 팔꿈치에서 나온 뼈조각(우)


흔히 수술 후 오랜 시간의 재활은 도를 닦는 것에 비유합니다. 특히 선수들의 재활은 그 성공 여부가 보장되지 않은 기약 없는 일이거니와 재활을 한다고 해서 원래의 몸 상태로 되돌아간다는 보장이 없기에 선수들에 있어서 재활은 끝을 모를 사막에 선 것과 같습니다.

더구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게 되면, 처음에 팔이 제대로 펴지지 않습니다. 남의 팔 같은 자기 팔을 갖고 끊임없이 통증과 씨름하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어야 선수로서 뛰어볼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죠.

대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선수들은 6개월 ~ 1년반 가량 재활의 시간을 갖고, 기량 회복까지 2~3년의 과도기를 거쳐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얻는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배영수도 재활 후 공을 던지기 시작했지만,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기량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운이 좋은 선수들의 경우에는 수술을 받으면 오히려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기도 한데, 배영수는 수술받기 전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았기에 회복하는 것조차 불투명했죠.

그런 그가 작년에 마음을 먹고 공을 던졌지만 그는 단 1승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패배(12패)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이를 두고 많은 팬들은 "이제 배영수는 갔어. 예전 배영수는 없어."라고 말하였습니다. 실제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랬던 그가 투구패턴과 구종개발에 힘 쓴 끝에 3월 31일 광주 기아전에서 344일만에 승리투수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승리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전보다는 발전한 투구내용을 선보였기에 다시 일말의 희망을 선사한 것이죠.

여전히 많은 고비가 남아있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언제든 희망은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엄정욱


2005년 8월 21일 현대전 구원승 이후 1694일 만에 승리
2004년 8월 10일 현대전 이후 2070일 만의 선발승


이 기록의 주인공이 누구냐구요? 바로 엄정욱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비공인 최고 강속구 신기록을 세웠던 주인공이죠.

엄정욱은 타고나야만 누릴 수 있는 강속구 투수였기에 많은 야구팬들이 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두었고, 언론들도 '앞으로 그가 어떤 투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오히려 그는 자꾸 제자리만 맴돌고 있었습니다.

한 때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아무렇지 않게 던졌던 그에게도 부상이라는 악마가 찾아왔습니다. 2006년 어깨 수술, 2007년 팔꿈치 수술의 과정을 거쳤지만 2009년까지 희망, 재기라는 단어는 그의 사전에 등재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만년 유망주로 불린데다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되어버리자, 팬들은 그에 대해 기대하는 일도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점차 팬들의 기억에서도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비난보다 더 무서운 것은 무관심이라고.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조련사 김성근 감독과 뜻을 모은 뒤,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성숙해진 엄정욱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습니다. 그 결실이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승리(선발승)로 이어진 것이죠. 여러 투수들이 빠진 SK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이었을 겁니다.

더구나 최근 몇 년간 김광현을 포함한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강속구 투수가 많지 않았던 SK였기에 '불 같은 공'을 뿌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속이 뻥 뚫린 듯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은 팬들도 많이 늘어났을 겁니다. 그의 복귀가 반가운 이유입니다.



김광삼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었습니다.

안 해 본 게 없었습니다. 그는 투수였지만 공격에선 타자도 하고, 수비에선 야수로도 뛰었습니다. 투수로서 주로 1군에만 있었는데, 야수가 되고 나니 2군에만 있게 되었습니다.

김광삼의 이야기입니다. 신일고 출신의 김광삼은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은 전도유망한 투수였습니다. 일찍 군대도 다녀와 다른 선수들만큼 군복무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았지만, 10승 투수라는 벽을 넘는데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7~8승에 전전하며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한 그는 결국 야수의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외야수로 뛸 무렵 엘지의 2군 홈구장인 구리구장에서 그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를 초구, 2구를 좋아하는 적극적인 타자였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투수로서 가진 재주가 아까웠기 때문에 방망이를 든 그의 모습은 왠지 어색해보였습니다.

그런 그가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습니다. 과거에 비해 그의 공은 아직 무디고 약해보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다짐과 집념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보였습니다.

'내가 뛰는 팀을 일으켜야 겠다'는 모습에서 그는 분명 과거와는 달라보였습니다. 7년 동안 가을 잔치를 밟아보지 못했던 팀이었기에, 더구나 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잠실 라이벌인 두산에게 밀릴 수 없었기에 그의 투구는 진지했습니다.

그의 혼신을 다한 역투에 동료 선수들도 많은 득점으로 화답했고, 2005년 9월8일 잠실 KIA전 이후 무려 1676일만에 선발투수로 승리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중계진들의 물음에 그는 "올 시즌은 100이닝 이상을 던져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여느 투수들 같으면 몇 승을 따내겠다고 호기를 부릴 터이지만 그는 팀에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 같았습니다.

갈 길이 멀어보이지만, 괜찮습니다. 희망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으니까요.





스포츠는 살아있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꾸밈 없는 그대로의 모습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죠.

"더 이상 안 돼", "도저히 못하겠다"

이런 마음이 들 때, 셀 수 없는 여러 날 동안 눈물을 삼키며 절망의 터널 속에서 희망의 빛을 잡으려고 뛰어든 이들을 한 번만 떠올려보시길.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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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너서미 2010.04.26 16: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망의 끝에서 살아돌아오는 선수들을 보면
    정말 스포츠는 감동인 것 같습니다.

  2. BlogIcon www.bsfmusic.fr 2015.04.10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수술을 맡은 미국 의사는 "어떻게 인대가 이 정도로 손상될 만큼 몸을 내버려두었냐?"며 자신이 여태까지 수술한 환자 중 가장 상태가 안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故 최진영의 사망 원인이 경부압박질식으로 인한 자살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가 자살했다고 믿고 싶지 않습니다. 절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남은 사람들은 어쩌라는 것인지요?

그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안 되는 7가지 이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머니를 위해서

남매를 한꺼번에 잃은 어머니는 어찌 되는 겁니까? 부모님은 자식이 죽으면 당신의 가슴에다 묻는다 했습니다. 하나도 아니고 있는 자식이 모두 죽어버리면, 그것도 자살로 세상을 등지면 살아계시는 부모님은 뭐가 됩니까? 오히려 더 악착 같이 살아서 세상을 떠난 누나의 빈 자리를 조금이라도 메우려고 하고 조카들 잘 성장하게끔 힘썼어야죠. 그의 부모님도 지금까지 인생이 순탄하고 즐겁기만 해서 살아계신 건 아니잖습니까?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이 있었더라도 극단적인 선택만은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누나 최진실을 위해서

최진영은 평소에 누나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습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때에도 "다시 태어나도 최진실의 동생으로 살고 싶으냐?"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을 정도니까요. 누나의 빈 자리를 보며, 그도 자주 누나가 그리웠겠죠. 험한 세상 같이 헤쳐오며 가난과 어려움을 뚫고 동고동락했던 남매들 아닙니까? 이제 부와 명성을 누리며 한창 행복해야 할 때에 누나가 먼저 하늘 나라로 가고 자신마저 이렇게 세상과 인연을 끊으면 그가 하늘에서 누나를 만나게 된 들 면목이 있을까요? 무언가 진실을 밝혀야 할 사정이 있다면 끝까지 살아남아서 밝혔어야죠. 이렇게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생을 보고 과연 누나가 반기겠습니까? 어머니와 조카를 저렇게 내버려두고 말이죠.





조카들을 위해서

이번 최진영의 죽음으로 인해 앞으로 가장 큰 후유증을 겪에 될 사람은 바로 최진실의 아이이자, 최진영의 조카인 환희, 준희입니다. 가뜩이나 스타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미 상당한 충격을 받은 애들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쉽게 한 마디씩 하겠지만, 그 아이들은 헤아릴 수 없는 후폭풍을 감당하고 살아야 할 겁니다. 엄마인 최진실이 세상을 떠났을 때에도 삼촌인 최진영과 할머니가 있어서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 떠나면 남은 아이는 어떡합니까? 물론 친아버지인 조성민이 있지만, 앞으로 양육을 놓고 고민해야 할 지도 모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연세도 들고 충격에 빠진 할머니와 다른 여인과 결혼해버린 아버지(조성민) 사이에서 방황해야 할 지도 모르죠.


팬들을 위해서

최진영을 아까고 사랑했던 팬들도 많을 겁니다. 어찌 보면 최진실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한 사람의 연예인 최진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죠. 팬들도 그의 재기를 고대하고 있었을 겁니다. 이제 연예인은 공인입니다. 그냥 혼자의 몸이 아닌 것이죠. 그가 이렇게 떠나버리면 그를 바라보던 팬들은 어찌 되는 겁니까?


자살을 결심하려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즈음 점점 세상살기가 힘듭니다. 사람들이 어렵고 힘들다는 이유로 모두가 자살을 택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특히나 '베르테르 효과'란 말처럼 유명인의 자살은 또 다른 자살을 부르기도 합니다. 오히려 최진영은 정말 죽고 싶었지만 이 악물고 살아서 결국 행복하게 되었다고 말했어야 하는 겁니다. 그게 가족을 진정 사랑하는 것이고, 혹시 자살을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도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대중들을 위해서

최근에 비보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그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대중들은 슬픔과 안타까움 더 얹고 살아야 합니다. 또한 남아있을 그들 가족을 바라보면 대중들도 마음이 편치 않겠죠. 밝은 소식이 더 많아도 힘든 이 세상에 슬픈 뉴스들이 늘어나니 사람들도 이제는 피곤해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제 연예인은 공인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언행에 따라 대중들이 영향을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들의 생사부터가 그렇습니다.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자살을 선택해서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최진영 자신 때문입니다. 생명 하나 하나가 소중한데 왜 그걸 인위적으로 버립니까? 세상이 살기 편해서 다들 힘든 것을 참고 사는 것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연예인으로서 재기의 기회도 주어졌고 그가 불편해했던 누나의 간섭에서도 벗어나서 스스로 당당히 스타가 될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었습니다. 그런 기회조차 없이 살아야 하는 많은 사람들도 있는데 말이죠. 온갖 장애 속에서도 혹은 병마와 사투하면서도 하루라도 더 뜻있게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인생들도 있습니다. 자살이 사실이라면 그 무엇보다 최진영 자신에게 너무나도 잘못한 일입니다.





한 때 너무나도 좋아했던 최진실이 세상을 등진 뒤, 팬으로서 마음 한 켠이 주저앉는 느낌을 받았는데, 다시 최진영의 죽음을 접하니 허탈함이 엄습해옵니다. 이들 남매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자면 더 기운이 빠지네요. 아~ 참~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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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hoebe 2010.03.30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실씨 자살 소식 듣고 한동안 저도 우울증에 걸려 있었어요.
    인기도 많고 동갑이라 꽤 좋아하는 연예인이었는데 ...
    동생까지 그렇게 가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계속 뉴스가 좋지 않아 큰일 입니다.

  2. BlogIcon 악랄가츠 2010.03.30 17: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가 멀다하고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네요 ㅜㅜ
    자살만큼은 어떤 이유라도 누구라도 해서는 안될 일인데....
    너무 안타깝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여러분의 지식을 기다림... 2010.03.30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진영씨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움....그런데....누나 최진실을 자살하게한 그 증권녀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죠??????신문을 보니,,,그녀가 전화로 죽으라고 하여서 최진실 자살 했다고 하던데????

  4. 가슴이 아프네요.. 좀더 멋지게 살아 주시지.. 2010.03.31 05: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애인들 죽었다고 슬퍼하고 그런적 없었는데. 최진실씨 와 최진영씨의 죽음은 마치 아는 사람이 죽은 소식처럼 가슴이 아프네요.. 너무 그들의 사건 사고가 기사화가 크게 되어 나오고 그들의 일상을 너무 알아 버린 이유 때문인지.. 최진영씨 살아서 애들 잘키워 주시고 멋지게 사시길 바랬는데... 너무 안타 깝습니다.

  5. BlogIcon buy tickets online 2010.08.21 0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좋은 기사.

  6. BlogIcon buy specialist 2011.05.22 0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 포스트! 정말 감사합니다.

  7. BlogIcon blue lizard sunscreen 2011.10.25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름이 내 인생에 떠있 어서, 비 또는 안내 폭풍을 휴대하지,하지만 내 일몰 하늘에 색상을 추가하는 더 이상.

  8. BlogIcon dreadnought guitar 2011.11.05 07: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좋은 기사. 그냥 구글 번역기를 통해 읽어보세요.

  9. BlogIcon auto auctions in michigan 2011.11.05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정말 놀라운과 최소한 인사를 나에게 흥미로운 것을이다.

  10. BlogIcon www.stages-corroyer.fr 2015.04.10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가 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뮌헨에 0:1로 뒤지고 있다가
    추가시간 3분 안에 2골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컫는 말이었죠.

  11. BlogIcon 권미정 2018.10.19 1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불쌍한것 같아요 그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누나를 위해서 어머니를 위해서 조카를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대중들을 위해서 누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많은 것 같고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많은 것 같은 것 같고 또 무엇 보단 자기 자신을 위한다면 극단 적인 생각 까지 안 하는것 같고 또 팬들 대중들 자살을 결심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같은 마음이 많이 있는것 같네요

  12. 권미정 2018.10.19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들이 제일 먼저 하늘 나라로 가니까 어머니 조카들을 생각하니까 무슨일인지는 몰라도 죽을 힘으로 살라는 말도 있습니다

'죽어도 여한이 없다' 할 순간을 3가지 꼽으라 한다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우선 '내가 아끼는 사람이나 불쌍한 사람이 나로 인해 근심 잊고 행복해 하는 순간'.
두 번째가 '내가 혹은 내가 응원하던 사람(혹은 집단)이 숙원을 달성하는 순간'.
마지막으로 '멋진 공연 삼매에 빠져 있는 순간'


▲ 어느 업체가 무상으로 제공한 손세정제팩. 팩의 가운데를 접으면 톡~하고 세정액이 튀어나옵니다.


몸을 홀대했더니 온몸이 종합병원으로 둔갑해서 링거에 의지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겨우 정신이 들자 회복기의 몸을 간신히 추스려 평소에 좋아하던 이승철의 콘서트장으로 달려갔죠.

여전히 불편한 몸 때문에 2시간의 공연은 견디기 힘들었지만, 마음만큼은 행복했습니다.
이것이 '삶의 에너지'라는 걸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콘서트~!

이승철의 <로맨티카>

지금부터 그 환상의 무대로 빠져 보겠습니다.




공연 직전, 무대 양 쪽에서 나오는 동영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러 걸그룹이 각각 한 팀씩 등장하며 "평균 연령 21.X세",  "평균 연령 22.X세"라고 나오다가
마지막에 40대의 이승철이 등장하자 삼촌-조카뻘 나이 차이 때문에 폭소가 터졌습니다.

곧이어 동영상을 통해 2009년 골든디스크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는 이승철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가 1989년, 2004년 그리고 올해 수상했는데, 10년 뒤에 이 상을 다시 타겠습니다."


미소년 같던 이 양반이 내년이면 데뷔 25주년을 맞는다니, 정말 세월은 화살과 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리고 이어진 동영상에서 그룹 <부활>시절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쭈욱 펼쳐졌습니다.



▲ 드디어 공연 시작???


강렬한 음악과 함께 댄서들이 힘찬 춤사위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공연 중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찍을 수 없었던 점 이해바랍니다.)


▲ 공연을 위해 조명이 꺼지기 전후의 모습


오프닝 이벤트가 끝날 무렵, 무대 뒷편에서 서서히 떠오른 한 사람.

바로 이승철이었습니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강렬하게 시작한 무대로 잠실실내체육관 전체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승철이 <검은 고양이>를 부를 때, 간주 중에 레이저를 난사한 부분은 화려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또, 그가 한 팔을 들고 관객석을 향해 회전하며 인사하는 장면은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죠.

<가까이 와봐> 를 통해 가수와 팬이 하나 되는 무대로 빼놓아선 안 될 백미였죠.


이승철은 20여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스탭들과 팬클럽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신나는 곡을 3연타로 터뜨린 이승철은 돌연 분위기를 바꾸었습니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잔잔한 음악이 깔린 뒤, "It's hard"가 화면에 뜨자
저는 이번 곡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아차렸죠.

<사랑 참 어렵다>

그렇게 한동안 조용한 분위기로 이어지는가 했으나 그것은 제 예상과는 달랐죠.
곧바로 제가 좋아하는 <이 순간은 언제까지나>로 분위기 전환~!

"끝없이 반짝이는 잠실에서~"

제 옆 자리에는 40대로 보이는 부부가 있었는데, 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난 겁니다. 
아주머니는 한껏 흥이 났건만, 아저씨는 공연에 적응을 못하는 눈치였죠.

참다 못한 아줌마의 한 방~!

"놀러 왔으면 제대로 놀다 갑시다. 쫌~!"

그러자 주변 사람들이 마구 쳐다보니 눈치가 보였던 아저씨.
 "에라~ 모르겠다." 하시더니 그 다음부터는 박수치고 폼 잡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렇습니다. 공연장에 와서 양반 행세하고 간다고 해서 누가 대접해주고 알아주는 것도 아니잖습니까?


▲ 이승철은 공연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좋은 곳에 쓰고 있더군요


이승철의 콘서트는 국내에서 지금껏 5년 연속 최다관객 매진 중이라고 합니다.
그는 20년 동안 자신의 콘서트 때문에 120여명의 스탭들이 매년 설 명절을 제대로 보낸 적이 없는데, 
이런 최고의 스탭들이
 있어서 자신이 더 빛날 수 있었다며 공적을 돌리는 미덕도 빠트리지 않았죠.

(이번 서울 공연 1회당 7천명 X 4일 = 이번 콘서트 투어 서울 관객 2만8천명)

또한 이승철은 팬클럽에 대한 고마움도 장난끼 섞인 표현으로 대신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전성기 때엔 뽀송뽀송하던 소녀팬들이 자신을 맞아주었었다며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러더니 지금은 팬클럽 회장 나이가 마흔이라고 하면서 팬클럽 이름이 '새침떼기'라고 탄식하더군요.

그러자 팬들로부터 박장대소가 터져나왔죠.


어쩌겠습니까? 이승철 당신이나 당신의 팬인 우리들이나 이젠 같이 늙어가는 처지인 것을 ㅋㅋㅋ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 나라에도 머지 않아 3대가 같이 볼 수 있는 공연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규모 있는 팬클럽을 가진 가수 중에 조용필 다음으로 가장 오래된 팬클럽을 가진 가수가 이승철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서로 헤어져야 할 시간


역시 이승철을 말하는 곡이라면 <마지막 콘서트>, <희야>죠.

이번 공연에서 <마지막 콘서트>의 전주는 하모니카 연주로 꾸며졌습니다.
열광적인 분위기는 어느 새 사라지고 고요함만이 가득한 가운데 
서서히 흘러나오는 이승철의 감미로운 목소리.

노래가 흐르자 저는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전율이 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노래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죠? 피아노 간주.
그리고 클라이막스 "밖으로 나가 버리고오오오오오오오오~~~~~~~~~~~~~~~~~~~~"

(전성시절 이 부분에서 영화 <파리넬리>의 한 장면처럼 여학생들이 실신했다는 전설이 있는 것 아시죠?)

클라이막스 부분을 부를 때 이승철의 파워나 호흡이 예전만 못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콘서트>를 통해 언제든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감동의 콤보 <듣고 있나요>는 가느다란 조명으로 묘한 분위기로 이끌어간 가운데
이미 <마지막 콘서트>에 흠뻑 빠져든 팬들을 감동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사로잡아 버렸습니다.
곡 중간에 살짝 허스키한 창법으로 애절함을 극대화시킨 건 절묘한 테크닉이었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그리고 노래 마지막에 "그대 지금 듣고 있~나요" 라고 살짝 흐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곡에 빠져들었던 사람이라면 이 말 안 하고 못 배겼을 겁니다.

"와~ 정말 이건 최고다~!"


▲ 콘서트 마치고 모두 함께 인사할 때 모습. "그냥 여기에 눌러 앉아서 즐기면 안 되나요?"


공연의 모든 장면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어서 나머지 부분을 간추려 정리하는 정도로 마칠까 합니다.
뭐~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겠습니까?

빠른 템포의 <희야>에서 한 쪽 팔을 올리고 엔딩할 때, 이승철의 실루엣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장면 보면서 노래를 잘하는 가수 이상으로 '팬을 매료시킬 줄 아는 가수'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오늘도 난>에서 노래하다 말고 이승철은 코믹한 뻣뻣춤을 춰서 관객들을 웃기기도 했습니다.
참~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노래들도 나왔고,
곡명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열광의 도가니에 다시 한 번 빠트릴 뽕짝 2곡도 등장했었죠.

어느 콘서트에서든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세션맨들의 장기자랑인 각 포지션별 솔로 연주도 볼거리죠.
아~ 특별히 어느 커플을 위한 이벤트도 있었네요.

어휴~ 아직도 이야기할 것이 많아서 정리가 안 됩니다.
어쨌건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많은 곡이 팬들의 가슴 속에 간직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승철 콘서트가 멋진 무대 매너만큼이나 감동적이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최근에 시작한 MBC 일밤 <단비>의 한 장면입니다.
아프리카에는 더러운 물로 인해 질병을 앓거나 혹은 먼 곳으로 물을 길어오다가 사고를 당하여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부지기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밤 제작진에서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우물 파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죠.

이승철은 지난 17년 동안 매년 수익 일부를 심장병 어린이를 도와
올해로 100명의 심장병 어린이가 혜택을 받았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이승철은 이번 콘서트에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와 함께
아프리카 오지 사람들을 위해
우물을 파기 위한 모금도 함께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철과 일밤이 같이 하는 것인지는 저도 자세히 모릅니다. 어쨌건 좋은 일이란 공통점이 있군요.)




지난 주에 일밤 <단비>에서는 우물 1호가 탄생했더군요.

이번 이승철 콘서트에서도 심장병 어린이 돕기와 함께 아프리카 우물 파기 수익금 모금을 위해
DVD, CD 한 장씩 담긴 책자와 가방을 함께 팔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래 가방의 그림은 이승철의 따님이 그린 것이라고 하네요.
저 그림처럼 우물 속에 핀 사랑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두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 언급했던 3가지가 하나로 모여 금상첨화가 되는 느낌입니다.

한껏 즐긴 공연의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의 숙원인 우물을 만들 수 있다면
물 때문에 고생하던 그들도 더 이상 걱정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까요.

이런 아름다운 이면을 통해서 이승철의 공연이 보다 멋진 이유가 설명되겠죠?





집에 도착해서 좋은 일에 쓰일 '가방과 책자'를 살펴보고 있던 중
문득 이승철이 마지막으로 부른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Bridge Over Troubled Water)'








[사족] 이승철을 연호하는 팬들 (동영상 - 잠실실내체육관 1~3층)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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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보안세상 2009.12.28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승철님은 정말 노래를 쉽게 부르시는 것 같습니다

    엠씨더맥스의 이수님도 그렇고...

    일반인들이 노래방에서 부르면 1절부터 가성 들어가죠 ㄷㄷㄷ

    • BlogIcon 칸타타~ 2009.12.28 1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힘을 빼고 부르면서 음을 넘나드는 것이 자유자재더군요.
      그러면서 감정이입까지 완벽하니.
      게스트 없이도 혼자서 거의 풀로 소화하는 체력도 프로였습니다.
      물론 힘을 빼고 노래를 부르니 스테미너 조절도 되는 것이겠죠.
      몸매를 봐도 자기 관리를 잘한 것 같더군요.
      (요즈음도 담배를 피는지는 모르겠지만)

  2. BlogIcon Phoebe 2009.12.28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젊은 시절에 한창 인기가수였는데
    아직도 여전히 좋은 노래 들려주고 계시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28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90년대 초중반까지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낸 이승철인데
      지금은 완숙미가 더해지니 더욱 음악적 역량이 풍부해진 느낌입니다.

  3. 2009.12.28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채민 2010.02.10 0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승철씨의 공연을 봤는데 그때의 감동을 디테일하게 간결하게 잘 쓰셨어요^^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팬들의 사랑을 사회에 환원할 줄 아는 진정한 스타 , 노래로 승부를 거는 이승철씨이기에
    부동의 공연예매 1위를 하시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