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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난생 처음으로 독도에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독도뿐 아니라 울릉도 역시 처음이었지요.
독도에 들어가기 전, 울릉도에서 처리할 업무를 보고 하루 머물게 되었습니다.

날씨가 무척 좋아서, 카메라만 들이대면 그림엽서!!

배에서 내려 항구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울릉도 도동항에 정박하고 있는 여객선과 어선

도동항은 손님을 맞이하는 렌트카 업체 차량들과 상인들로 북적였지만, 주변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이었습니다.

도동항의 모습

길가에 주차된 택시들이 모두 SUV 차량이어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언덕길로 이루어진 울릉도의 도로환경과 숙박 때문에 짐이 많은 관광객의 특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볼 일이 있어 울릉군청을 먼저 찾아갔습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인상이었습니다.

울릉군청 앞마당에 피어난 동백꽃~ 꽃잎이 조금 상했네요..^^;;
왠지 섬에는 동백꽃이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울릉군청 앞마당의 모습


울릉군청을 지나 독도박물관을 찾아갔습니다.
독도에 관한 많은 자료와 우리 땅이라는 많은 증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독도박물관에서 바라 본 풍경

왼쪽 아래에 조경수로 "야외 독도박물관"이라는 글자를 꾸며 놓았습니다.

독도박물관 입구에는 많은 비석들이 있었는데요,
무척이나 통쾌한(?!) 내용의 비석을 발견했습니다.

"對馬島本是我國之地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땅"


비석 하단부 더보기

대마도가 일본 땅이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일본인들이 이 사실을 안다면 독도에 대한 우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요?

어느덧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도동항 부둣가 가로등에 앉은 갈매기들의 뒷모습이 왜 이리 귀여운지요.
"야, 오늘 뭐 좀 건졌냐?" / "아니, 오늘 별거 없네."


일몰을 보러 지는 해를 따라 가보았습니다.
지는 해를 따라가다 만난 빨간 등대

어둑어둑 해가 지기 시작하고..
해가 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서
급한 마음에 아쉬운대로 일몰을 찍어봤습니다.

바다에 드리운 구름 그림자를 보니 '과연 내일 독도에 갈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마음 한켠에 드네요. 일몰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쉬움에 내일 아침엔 꼭 일출을 보겠다고 다짐하며 숙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계속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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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와~ 2010.04.2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들을 반기고 환영하듯이 날씨도 무지 좋네요~!!
    대한민국에 살면서 독도를 가본다는게 쉽지않은경험인데..좋으셨겠어요^^

    • BlogIcon 맹태 2010.04.21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_^
      날씨가 좋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독도에 가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가 날씨 때문인것 같더라구요.
      다음날 아침에 일출을 보러 갔다가 멀리 보이는 독도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니, 날씨 운이 무척 좋은 편이었어요.^^

  2. BlogIcon 라이너스 2010.04.21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도 화창하고, 사진도 정말 좋습니다^^
    멋진 글 잘보고갑니다.
    상큼한 하루되세요~

    • BlogIcon 맹태 2010.04.21 1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라이너스님,
      제가 독도에 가서 가져온 것은 없고..
      라이너스님께 드릴 선물이 있는데..ㅋㅋ
      다음 편에 공개할께요.^^

  3. BlogIcon 김한준 2010.04.21 1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군대있을 때 제가 전입오기 딱 보름 전에

    제가 탔던 배가 독도에 다녀왔었답니다.

    군대 빨리 갈걸 후회된건

    선임의 갈굼도 모 특수부대 실무병들의 따까리도 아닌

    독도 구경을 못해봤다는 것.

    아 딱 1기수 일찍 들어갔다면 독도 구경했을것을...ㅠ.ㅠ

    아 부럽네요...^^ㅋ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 된 요즘, 고가의 DSLR 카메라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좋은 카메라? 구도? 색감? 인물의 표정?


■ 국회 생태 사진전

6일, 국회에서는 "국회 생태 사진전"이 열렸습니다.
40년 가까이 사진을 찍어온 뉴시스 권주훈 기자가 1976년부터 국회출입을 하며 촬영한 국회의 자연 생태 사진 500여점을 국회에 기증하며 열리게 된 이 자리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한 많은 귀빈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사진전 기념 테이프 컷팅>

<파란 하늘 아래에서 축사를 하는 김형오 국회의장>

국회 생태 사진전 축사

 

생명의 힘이 느껴지는 4월,

국회의 자연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생태 사진전이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실, 오늘 전시회는 국회에서 해마다 열리는

벗꽃축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올해는 해군함정 침몰이라는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정서와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많은 공연성 행사는 취소했습니다.


다만, 국회 생태 사진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것이 최고의 선(善)이라는

옛 성현의 말처럼

모두가 지쳐있는 이 시기에

자연을 통해 삶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예정대로 열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오늘 전시된 사진들은

30여년을 국회 출입기자로 활동해 온 권주훈 기자가

그 동안 카메라에 담아온 국회 사계와 자연의 모습을

기증해 마련된 것입니다.

옛 의장 공관 앞을 지나던

까투리 일가와의 조우에서 탄생한 작품 「국회 방청 나섰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던 「꽃비」 등

우연과 기다림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어느 덧 20년 가까이 의정생활을 해 왔지만, 

국회의 낮과 밤, 그리고 사계절이

이토록 아름다웠는지 몰랐습니다.


격동하는 현대사의 중심에 서왔던 이곳 국회에서도

대자연의 조화와 질서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부디 이번 사진전에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져

인간과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의 저변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작품이 전하는 공생과 평화의 메시지로

대한민국 국회도 조화(調和)와 상생(相生)의 장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수십 년간 국회의 아름다움을 기록해 주신

권주훈 기자의 헌신적인 노고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시된 사진을 둘러보는 김형오 국회의장과 권주훈 기자>

전시회를 둘러보니 정말 진귀한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언젠가 인상깊게 보았던 꽃비 내리는 사진도 권주훈 기자의 작품이었습니다.

<사진설명: 비오는 날 국회의원동산에 떨어진 벚꽃잎과 피어오르는 서부해당화 사잇길로 빨간우산을 들고가는 여인의 사진이 수채화 같다 (2009>
<옛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촬영된 까투리 일가, 높은 턱을 오르지 못하는 아기 새들 (1986)>
이 밖에도 많은 진귀한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 습니다.
전시회를 보면서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조건은 많겠지만,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열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좋은 사진 한 컷을 얻기 위해 부지런하게 뛰어다니고, 묵묵히 참고 기다리는 것도 사진에 대한 열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회 생태 사진전은 4월 6일(화)부터 18일(일)까지 국회 헌정기념관 앞에서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열립니다.
많이 오셔서 멋진 사진을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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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태 2010.04.06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좋네요..꽃비 내리는 사진

    • BlogIcon 맹태 2010.04.07 0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저도 예전에 이 사진을 신문에서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는데..
      올 봄에도 꽃비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 꽃샘추위 2010.04.07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투리 일가의 국회나들이도 정겹네요.

    • BlogIcon 맹태 2010.04.09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독일인가..에서 촬영된 오리가족의 나들이 - 새끼 오리들이 하수구에 빠졌던 - 가 생각나는 사진이었어요.
      권기자님 말씀에 따르면 아마 어미가 새끼들을 부리로 물어올려 가던 길을 계속 갔을 것 같다고 해요.^^

  3. BlogIcon www.esofootball.fr 2015.04.10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가적 참사에 대한 국민정서와 사회 분위기를 감안하여 기존 계획을 대폭 축소, 변경하였습니다.

"이야~ 풍경이 기가 막히네?"

"여기서 사진 한 장 찍어야 하지 않겠어?"




산토리니는 그리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휴양지입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각종 CF 제작, 화보 촬영 때문에 이곳을 찾는다고 하니
그만큼 풍광이 아름다운 명소라는 뜻이겠죠?

산토리니를 즐기기 좋은 계절은 여름이라고 합니다.


▲ 출처 - 네이버 검색


인터넷에 오른 이곳의 사진들을 보면 하나같이
청명한 날씨 속에 하늘, 바다, 집들의 희고 파란 빛깔을 강조했더군요.




비수기인 이곳의 겨울은 원래 비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닌데
하필 우리가 이곳에 당도하던 때에 우산없이는 다닐 수 없었을 정도로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나자 다행히 비가 그쳤더군요.
우리는 버스를 타고 산토리니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다 보니 자꾸 흔들려서 일부 사진들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이곳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드넓은 벌판과 짙게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오네요.





아름다운 건물들도 시야에 들어옵니다.
예전에는 건물의 색을 흰색, 파란색만 쓰게 했었는데,
최근에 보다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수기인 겨울임을 밀해주듯 내려진 셔터와 잠겨진 자물쇠가 눈에 띕니다.
정말 무인 도시와 같은 느낌을 줄 만큼 조용했습니다.




이 사진은 전혀 합성한 사진이 아닙니다.

인터넷 상의 산토리니에 관한 사진들은 맑고 화사한 느낌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날은 섬 곳곳에 걸쳐서 날씨가 제 각각이어서 희한하게 사진이 찍힌 거죠.


그러나 산토리니의 숨은 명물은 따로 있었죠.


바로 이 주인 없는 개들입니다.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이들은 별난 재주를 갖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관광명소여서인지 사람을 무서워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길 잃은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말이죠.

(바로 이 자리는 H모님께서 3단 콤보 엉덩방아를 찍은 곳입니다. ㅎㅎㅎ)




이 사진의 제목은 '맹인과 안내견'이 어울릴까요? '신사와 애완견'이 좋을까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처럼
CF의 명소에 사는 개들인지라 포즈도 잘 잡더군요..




요 녀석 좀 보세요.

수십명의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꿈쩍도 안 하면서
마치 '산토리니의 파수꾼'인양 근엄한 포즈를 취하네요? ㅎㅎㅎ

이 녀석은 코 앞이 낭떨어지인데도 디카로 자신을 찍을 때까지 
난간에서 내려오지 않는 프로정신도 겸비했더군요.


그러나 이날 제 카메라에 절묘하게 잡힌 것은 집도, 산도, 바다도 아니었습니다.

그럼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이 사진~!!!!!!!!!!!!!!!!!!!! (아래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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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포토제닉감 아닙니까?

(어라~! 이 응큼한 녀석~!!! ㅎㅎㅎ)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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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탐진강 2010.02.03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판이군요^^

"쓰레기장에 사원을 짓는다면?"


모로코 페스에 있는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올드 메디나는
그 풍경마다 시대상을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난 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세계문화유산에 X칠이 되어 있는 까닭은? )

그 가운데 지난 번에 자세히 다루지 않았던, 특히 기억에 남는 명소 3군데를 선정했습니다
.



내부가 아름다운 '부 이나니아 신학교'





지금 우리가 들어가려고 하는 곳은 '부 이나니아 신학교'입니다.

14세기에 부 이나니아에 의해 세워진 메린 왕조 최대의 신학교로서 무어 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입니다.
지금은 모스크(사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는 교실, 2층에는 기숙사로 쓰인 작은 방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원에는 마노와 대리석이 깔려있고
벽 전체에 타일 모자이크와 회반죽의 세밀한 조각이 가해져 있어서
섬세하고 화려한 느낌을 줍니다.

섬세하고 정교한 무늬가 담긴 사원의 모습을 좀 더 보시겠습니다.





'부 이나니아 신학교'에는 한 가지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왕이 한 여성 예술가를 사랑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왕의 사랑을 믿지 못한 일부 사람들이
"왕은 그 여인을 육체적으로 탐닉하려 했을 뿐"이라며 루머를 퍼트리기 시작한 것이엇죠.

이 소식을 들은 왕은 마을의 쓰레기장에다 건물을 짓고 
그녀의 예술솜씨를 뽐내게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왕의 한 여인에 대한 사랑을 칭송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보니 문득 타지마할이 떠오르더군요.




비린내가 진동하는 페스의 명소 '태너리'




'과거에 가죽제품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 질문에 답을 해줄 곳이 있었으니 바로 '태너리'입니다.

태너리은 가죽을 염색하는 작업장이자, 페스 올드 메디나의 명소로
특히 사진작가나 사진매니아들이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사람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가죽염색법을 고수하고 있는데
여기를 직접 찾으시는 분들은 작업장 특유의 비린 냄새를 잊지 못할 겁니다.

염색하는 과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가죽을 벗겨서 석회석 성분이 있는 물에 담근다고 합니다.
그 물에 담그는 이유는 땀구멍이 열려서 염색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석회성분은 몸에 좋지 않을 텐데, 염색 재료로 괜찮을까?'란 질문에 대해 
가이드는 석회 활성성분은 하루가 지나면 사라지는데다
보리를 빻은 뒤 그걸 물에 걸러서 푸른 물에 담궈두면 남아있는 석회의 나쁜 성분을 흡수해버린다고 합니다.




그 다음 천염염료로 염색을 하는데  노란색은 샤프란, 빨간색은 석류를 원료로 한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정에서 자연염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염색장 사람들의 건강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가이드는 말하더군요.

그러나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뜨거운 햇볕에 그을리고 비린내에 찌들며 
강도 높은 육체적 노동을 하고 있는 일꾼들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좀 더 이곳의 염색에 대해 첨언하자면
양가죽은 약해서 석회물에 담그면 견디질 못한다네요.
그래서 양가죽은 이중으로 덧대어서 제품을 만들거나 안가죽 형태로 쓰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염색에 제일 많이 쓰이는 것은 소가죽입니다.

태너리 사진 몇 장을 더 담아봤습니다.







나무로 만든 유물이 인상적이었던 바트하 박물관


19세기 말에 왕궁으로 건축된 전통공예박물관인 바트하 박물관은
내부에 무어풍의 정원이 있습니다.




사람 사는 모습은 어디를 가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몇몇 목재 물품들을 살펴볼까요?




가죽신을 만들기 위한 나무틀입니다.
나무틀마다 크기가 조금씩 다른 걸 봐선 그 당시에도 사이즈별로 신발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절구통과 빨래판이 보이네요.
빨래판의 생김새는 만국 공통인가요?




의식주는 생활의 기본이죠?
의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직물을 짜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실을 뽑아야 하겠죠?




모로코를 비롯한 아랍 세계의 건물 내부를 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느껴지더군요.
외부는 단조로운 형태에 그치고 있지만
내부는 굉장히 화려하고 섬세한 무늬로 장식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자면, 건물을 만든 목적이 안에서 생활하기 위한 것이므로
외부를 어떻게 치장하느냐보다 내부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놓느냐가
더 실용적이고 더 중요하다는 것이 아랍인의 철학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모로코, 튀니지 등에 가서
유적지를 가든, 관공서에 가든, 호텔에 있든 건물의 수수한 겉모습 때문에 실망했지만 
건물 내로 들어가서
화려한 내부 장식을 보고는 감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페스의 올드 메디나륻 둘러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랍인들은 우리가 보는 겉모습과 달리

우리가 알지 못했던 무궁무진한 지혜와 예술성이 잠재해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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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hoebe 2010.01.31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죽 만드는데는 인도 여행 프로에서 봤는데 냄새가 지독하다던데요.
    먼 나라인데도 빨래판이 비슷한걸 보니 친근감이 오네요. ㅎㅎㅎㅎ

    • 칸타타~ 2010.01.31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기 다른 땅에서 살지만
      기본 생활에 해당되는 것일수록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더라구요.

  2. BlogIcon mark 2010.02.03 0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의 상기 삼개국 순방을 KTV에서 보았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장으로 오교활동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순방의 결과가 실제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날, 즐거운 크리스마스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는 이 크리스마스가 마냥 즐겁기만 할텐데요.

하지만 크리스마스가 그리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리 곳곳마다 울리는 캐롤송과 여기저기 팔짱 낀 커플들에 눈이 시려워 집을 나설 수 없는 솔로들입니다.

23일 잠을 잤는데 눈을 떠보니 26일이 되었다는 환타스틱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솔로들에게 크리스마스는 반드시 지나야 할 곤욕의 날인 셈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커플을 피해 방콕을 결정한 솔로 아이폰 유저들을 위한 무료 추천 어플!!!

아이폰과 함께 즐기는 솔로의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1. eXenoWars:REBUILT Lite

애플사가 선정 '핫 뉴 게임' 중 하나인데 현재 무료입니다.


퍼즐게임과 RTS(Real Time Simulation)이 합쳐진 이 게임은 블록을 없애서 자원을 모으고 유닛을 생산해 적들을 막는 게임입니다.


단순 퍼즐이 아니라 퍼즐과 함께 각각의 기능을 가진 유닛들을 생산해야 하다보니 게임이 그리 쉽지많은 않은데요. 그만큼 중독성과 시간 보내기에는 정말 최고인 게임입니다.

이 게임 하나만 해도 크리스마스 하루가 금새 지나가는 것을 느끼실거에요.

2.Photo Funia

자학의 미가 있는 포토펀 어플.


Photo Funia는 내 사진을 명화 속 모나리자 혹은 뉴욕 한복판의 광고판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황에 합성하면서 즐길 수 있는 어플입니다. 

너무나 다양한 상황들에 합성하고 웃다보면 시간이 후딱 가는데요.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어 친구들에게 전송하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3.Christmas carol

크리스마스 하면 당연히 스쿠루지를 빼놓을 수 없죠.

크리스마스의 고전하면 스쿠루지 영감이 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원서로 읽을 수 있는 어플이 무료로 나왔는데요.

영어 공부도 하고 크리스마스 기분도 느끼고 더하기 잠도 솔솔 오게 하는.... 일석삼조의 어플입니다.

4.Scary Santa: Christmas Meltdown

아이들이 좋아하는 산타? 이곳에는 아이들을 울리는 산타만 있습니다.


꼭 한편의 유머 꽁트를 보는 듯한 느낌의 어플입니다.
산타의 품에 안겨 자지러질듯 우는 아이들과 전혀 산타같지 않은 공포의 산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인데요. 하나하나 사진을 보고 있으면 크리스마스를 초월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무료어플입니다.

이외에도 현재 앱스토어에는 다양한 어플들이 크리스마스 한정 무료행사를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이 무료어플들을 하나하나 체험하다보면 크리스마스, 그까이 것 그냥 후딱 지나가겠죠?
 
솔로라고 너무 우울해하지 말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자구요.

Merry Christmas!!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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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웅 2009.12.25 14: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김형오?
    한때 한나라당에서 가장 기대하던 정치인이었건만...

    사람 시궁창에 빠지는건 한순간

  2. BlogIcon 유머114 2009.12.25 2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네요. 솔로 만세!


프로란 무엇일까요.

프로 [←professional]
[명사] 어떤 일을 전문으로 하거나 그런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또는 직업 선수. ‘전문가’, ‘직업’으로 순화. ≒프로페셔널.

얼마 전 어느 행사에 동행하게 되었는데 사진기자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습니다. 저는 전문 사진기자도 아니고, 기자분들에게 있는 이른바 '기자정신'이라는 것도 없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좋은 장면을 얻으려는 사진기자분들의 자리다툼에선 되도록 자리를 양보하는 편입니다.

사진기자분들 사이에는 암묵적인 룰도 분명히 존재하겠지요. 누군가가 피사체에 너무 근접하여 촬영하게 되면 나는 좋은 장면을 얻을 수 있겠지만, 다른 기자들은 그 기자 때문에 촬영을 못 하게 되거나 하는 일 말입니다. (처음에 이런 실수를 해서 다른 기자분들께 무척이나 원성을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분위기를 잘 봐가면서 사진기자분들 틈에 섞여 사진을 찍는 방법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본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일정 중에 조금 불쾌한 일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촬영하다가 "내가 먼저 자리 잡았잖아요!"라고 호통치는 어느 사진기자분께 그저 고개를 숙여 "죄송합니다." 하고 자리를 양보 해 드렸지요. 그래서 저도 피사체의 동선을 예측하여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예측이 적중하여 사진 찍기에 좋은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아까 제게 "자리 잡은 사람이 먼저다."라는 논리를 폈던 기자분께서 과격한 몸짓으로 저를 밀어내며 "비켜요, 사진 좀 찍게!"라고 소리를 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순간 이해할 수 없는 그 논리에 저도 어떻게든 자리를 지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뭐 사진을 찍은 이후에는 굳이 거기에 계속 서 있을 이유가 없어서 비켜 드렸지만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한 장의 사진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입증해야 하는 프로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전문성 있는 사진을 촬영하는 게 아닌 저는 그런 행동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순간적으로 일에 몰입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이 사진도 본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행사와 관련된 군부대에서 나온 촬영담당 병사(일병)가 이동하는 인물들의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모 방송국 카메라 기자 한 분이 카메라를 설치하고 자리를 잡아놓은 앞을 잠시 가로막았습니다.

그 촬영병사도 한 컷을 찍고 이동 중이었기 때문에 금방이었거든요.
잠시 기다리면 인물들은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즈를 취해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카메라 기자가 촬영병사의 왼쪽 어깨를 확 뒤로 잡아당기며 소리쳤습니다.

"야! 나와! 뒤로 빠지라고! 너 뭐 하는 거야!"
애들이라도 이렇게 대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하물며 20살이 넘은 성인인데 군인이라도 기분이 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예? 촬영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좀 상한듯한 촬영병사는 다시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고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 가운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너 이 새끼야, 너 이리 와봐."

저도 동선을 따라 뛰어가다 말고 상황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병사는 아무 말도 못하고 뒤를 돌아보고 있는데, 군 관계자(장교) 분께서 다가왔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제가 이 녀석 중대장인데.."
"아니, 당신 말고..저 건방진 새끼, 너 이리 와보라고. 너 아까 뭐라고 그랬어?!"

아니, 저도 상황을 다 보고 있었는데.."촬영하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그렇게 귀에 거슬렸던 것일까요?
장교의 명령에 병사는 죄송하다는 말을 했습니다만, 그 카메라 기자는 일정이 끝날 때까지 두고두고 그 병사에게 할 말, 못 할 말을 떠들어 댔습니다. 대견하게도 그 병사는 일체의 감정적 대응도 하지 않고, 맡은 임무(촬영)를 계속 했지요.
 


<이 사진도 본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물론 촬영을 하는 순간, 서로 기분이 상할 수도 있지만, 그 후에는 "아까는 미안했다. 그런데 그렇게 끼어드는 건 서로 조심해야 한다."라고 좋은 말로 알려줄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애초에 어깨를 잡아 젖힐 것이 아니라 존댓말로 "앞에 좀 비켜주세요. 뒤로 좀 나옵시다."라고 했다면 서로 얼굴 붉힐 일은 없었겠지요. 단지 그렇게 상대를 얕잡아 보고, 하대하는 이유가 상대가 '군바리'이고 내가 '민간인'이라는 신분의 차이 때문이거나, '나이' 때문이 아니었길 바랍니다. 특히나 '기자'라는 특권의식 때문이라면...

글쎄요.
어느 분야에서건 프로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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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르테미스 2009.12.18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찍기 위해서 신경전을 펼치는 건 이해가 되지만..
    끝나면..사과 정도는 하는게 예의가 아닐런지...에휴...

    • BlogIcon 맹태 2009.12.18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아르테미스님~
      순간의 한 컷으로 승부하는 사진기자분들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건 아닌데, 마음이 무겁더라구요.
      그 병사의 어깨라도 토닥토닥 두드려주며 위로해주고 싶었는데..아무렇지도 않은데 제가 오바하는 것 같아서.ㅋ
      모든 분들이 그런건 아니니까요. 좀 특별한 경우였던거 같아요.

  2. BlogIcon Phoebe 2009.12.18 1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분들은 터프하셔야겠네요.
    이런 몰상식 안에서 맘상하지 않으려면....^^
    그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2.18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저런 인간들이 있다니까요.
    자기가 하는 짓은 생각도 안하고 남탓만 하는 인간들! 확 다 잡아다가 볼기짝을 때려주고 싶다는..ㅎㅎ

    • BlogIcon 맹태 2009.12.18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저도 사실 그분께 왜 그러는지 묻고 싶었지만, 저는 기자가 아니라서..;;;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기자의 룰로 인해 똑같은 봉변을 당할까봐 비겁하게 바라만 보다가, 요렇게 블로그로 일러바칩니다..ㅋㅋ

  4. BlogIcon 보안세상 2009.12.18 1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보면서
    계속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특히 마지막 구절이 인상깊습니다

    특권의식에 젖어서는 정말 감동적인 한 컷이 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5. BlogIcon 달콤시민 2009.12.18 13: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심으로 때려주고싶어요.. 막말하는 사람들!!!!!!

  6. BlogIcon 길손 2009.12.18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은 저런 특권에 젖은 기자놈님을 만날때가 있지요.
    한마디로 저건 기자도 아닙니다. 특히 사진기자는 더더욱..
    그 카메라로 그냥 못이나 박으면 딱이지요.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7. BlogIcon Zuke 2009.12.18 18: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프로 사진기자가 아니더라도 아마추어 사진사님들도 저런 경우가 많이있죠..
    전 사진을 취미로 하는사람중에 비교적 나이가 어린편에 속하기때문에 가끔씩 나이를 이유로 불필요한 감정이 쌓일때도있구요.. 여러번 그런감정이 쌓이다보니 이제는 진사님들이 많이찾는 포인트는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8. BlogIcon 윤스타일 2009.12.21 1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를 꿈꾸는 대학생입니다.
    저도 현재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중인데 여러곳을 취재다니며 직접경험을 했습니다.
    소위 어느정도 식견이 있으시고 알만큼 아실 기자님들 일텐데 자신의 촬영에 방해된다고 다짜고짜 화부터 내는 기자님들도 만나봤고, 반면에 나긋나긋 '이럴땐 이렇게 해야된다' 라고 친절히 조언을 주시는 분들도 만나봤습니다. 모두가 같은 사진기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말한마디 때문에 자신의 인격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는 소식을 전해주는 전달자의 역할이지 위와같이 기자가 뭐 특권은 아니거든요...저도 단순히 정식 기자가 아닌 기자를 꿈꾸는 대학생으로써 나중에 언론인의 한사람이 된다면 따뜻한 조언을 줄 수있는 그런 언론인으로 크고 싶습니다. 말한마디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며..글 잘읽었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2.21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윤스타일님~

      저도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까 자꾸만 서로 차갑게 대응하는것 같아서 주의하고 있습니다. 윤스타일님께서도 기자의 꿈을 이루시면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전문성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는 정말 멋진 기자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_^
      감사합니다~

  9. RainBow 2009.12.22 2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 그 병사 위로 하셨으면
    그 병사 울었을껄요....
    억지로 화참는데 토닥거리면 눈물이 나도 모르게...


불량하기 짝이 없는 10대 녀석들이 크게 사고를 쳤군요. 

▲ 10대들아, 너희들 이제 큰일 났어...경찰 아저씨들이 너네들 가만 두지 않을 거란다. 이제 어쩔래? 
    빨랑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사과해라. 불안,초조,불면,소화불량,시력감퇴,두통에 시달리지 말고... 


멀쩡하게 길을 가던 어린이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시킨 이 녀석들의 심리상태가 정말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왜??   왜 이 녀석들은 칭찬받을 구석이 하나도 없는 자신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기고 싶었을까?  왜 이런 걸 혼자 보기 아깝다고 인터넷에 올려 유포시키는 만행(?)을 저질렀을까?

때린 녀석보다도 이걸 찍자고 제안한 녀석의 심리상태가 더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책 좀 뒤적이고 ......자료 좀 모아봤습니다. 

지금부터 이 불량한 10대들의 심리를 100 만년 단위의 시간 스펙트럼으로 , 과거와 미래와 현재를 오가며 파헤쳐보겠습니다. 


시작합니다  ▶▶ 

 

아주 아주 먼 옛날, 인류의 조상들(학문적으로는, 침팬지와 인류의 공통조상)은
현재의 인간들에게서는 사라져버린 ‘사진기억’ 이라는 초능력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포토그래픽 메모리 (Photographic Memory)’라고도 부르는 이 능력은, 필요한 순간을 사진 찍듯 기억. 저장했다가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는데요....


어느 나무 어디쯤에 무슨 열매가 많이 열려있다.... 그 열매를 따서 먹어야 하는데 그 나무 아래 사자나 표범이 있다, 등등의 정보를 사진찍듯 정확하게 기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밀림의 환경 때문에 생겨난  '생존비법'이었답니다.  (* 로킥 10대들은 생존과는 아무 관계없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침팬지보다 못하다고 감히 주장하고 싶군요...)


그러나 인간은 '사진기억'이라는 엄청난 능력을 어느 시점부터인가 서서히 잃어버리고, 그 대신 언어를 획득하게 됐다고 합니다.  한편, 침팬지는 오늘날에도 사진기억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침팬지의 사진기억에 대한 비교연구는 영장류 인지심리학에서 매우 잘 알려진 스토리입니다.


그렇다면 '사진기억'을 잃어버리고 언어와 문자를 획득(개발)한 인간은 21세기를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함께 보시죠~~




종이에 펜으로 뭔가를 쓰고 있군요.



나란히 서서도 쓰고 ......



앉아서도 쓰네요.  


그런데 인간들이 무엇인가를 기억하기 위해, 쓰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찍기도 하지요!  ( '사진기억'을 잃어버린 인간들이 21세기엔 사진을 찍는군요...)

찍고...........
 


또 찍습니다.  (눈빛 참 매섭네요...)


군대에서 사격할 때 배운 '무릎 쏴 ! ' 자세로도 찍고,


머리핀을 꽂고 찍기도 하네요. ( 나비야~~ 아니, 나방인가?? )


그런데, 도대체 왜?
왜 이렇게 열심히 쓰고, 찍고 하는 걸까요 ? 

그렇습니다.....뭔지는 모르지만 엄청 중요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서겠죠~

그렇다면 몇 천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사진기억' 능력도 없고 , 종이,펜,카메라도 없던 그들은 과연 어떤 방법을 사용해 뭔가를 기억하고 기록했을까요?


짠~ 바로 이겁니다!

 ▲ 바위에 새긴 그림, 반구대 암각화. 국사 시간에 배운 기억이 가물가물 한가요? (박물관 실물크기 채색 모형)



무슨 이유로 바위 위에 힘들게 이런 그림들을 그려 넣었는지 아무도 정확히는 모른답니다. 주술적 의미, 풍요를 바라는 마음 등등 설만 분분하다고 합니다. 바위그림이 그려진 시기 또한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 어디쯤일 것이다라고 추정할 뿐이랍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상은 어떨까요? (발칙하진 않지만 조금은 엉뚱한 상상입니다. )

- 혹시, 오늘날의 수능시험 때 제출하는 것 같은 신석기인들의 시험 답안지는 아니었을까?
- 아니면 신석기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신입사원들에게 제출하라고 하는) 업무 계획서는 아닐까?
- 그것도 아니라면, 오늘날의 로또 복권 같은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할수록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

여러분들은 암각화 사진을 보고 어떤 상상을 하고 계신가요?  (혹시 UFO의 소행?? )
 
아무튼 수 천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신석기인들의 속마음은 아무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신석기인들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고가지 않았을까 추측할 뿐입니다.   


-신석기인 1 (시험관) : “ 네가 우리 패거리에 들어와서 수행할 업무에 대한 계획을 바위 위에 표현해봐라.
                                 시간은 내년 이 맘 때까지.  돌망치와 돌송곳은 각자 준비해온 것으로~~”


=신석기인 2 (수험생)  : “ 넵...고래도 잡겠습니다. 사슴은 보너스겠죠. 뭘로 잡냐구요? 돌칼과 돌도끼가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물도 짤 줄 알아요.. ”


-신석기인 1 (시험관) :  "말만 하지 말고 빨랑 바위에 새기라니까~~
"

=신석기인 2 (수험생) :  " 넵~~
  (- -) "





또는,  이런 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신석기인 1 (보통사람) :  “ 엄청 큰 고래 많이 많이 잡게 해주세요. 살이 통통 오른 사슴 한 마리 잡게
                                      해주세요. ”

=신석기인 2 (제사장)    :   "사정이 딱한 모양이구나. 정히 그렇다면, 바위에 원하는 바를 새겨넣거라.
                                      네 꿈은 이루어지리라.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 이후, 세월이 흘러흘러 ~~~)

2009년 10월, 대한민국 울산 대곡리.  

신석기인들(?)의 시험 답안지였을 수도 있고, 로또 복권이었을 수도 있는 암각화가 물속에 잠겨있습니다.

먼 옛날 사람들의 땀방울과 기원이 오롯하게 담긴 대한민국 국보 제 285호가 1년 중 8달 동안 물 속에 잠겨있는 것이지요. 다음에 나오는 사진 왼쪽, 널따란 바위 아랫쪽이 암각화가 물에 잠겨있는 곳입니다.

울산에서는 물에 잠긴 암각화를 놓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당장, 물 빼~ “ 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울산 시민들의 식수 부족 때문에 곤란하다는군요......이 물이 울산시민들이 매일 마시는 수돗물이 된다는군요.  여러분이 울산시민이라면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요 ?
( 당신은 '물 빼파' 와  '안돼파' 중 어느쪽입니까? )
 


 



맑은 강물이 파란 하늘과 이어져 '블루 실크로드'를 연출하고 있는 울산 태화강의 모습입니다. 심하게 오염됐던 강을 이렇듯 아름답게 변모시킨 울산의 저력을 우리가  한번 믿어볼까요?  조만간 뭔가 뾰족한 수가 꼭 나올 것 같은 예감입니다.

 

그리하여, 먼 옛날 우리 조상들의 ‘기억’ 또는 ‘소망‘의 상징인 암각화를 후손들이 오래오래 볼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그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슴속 깊은 곳에 암각화처럼 고이 새겨두시길 바랍니다~~.  
       

[* 뱀발 ] 앗...그런데 궁금한 게 하나 있네요. 여러분은 답을 알고 계신지...
              신석기인들은 왜 암각화에 자신들의 모습은 그려넣지 않았을까요?
              왜 자신의 얼굴, 신체 부위를 바위 위에 표현해놓지 않았을까요?
              아시는 분은 '그것을 알려주마'라고 자신있게 댓글을 달아주시길........
              단, 로킥으로 어린이를 공격한 불량한 10대의 댓글은 사절합니다.


 

[*뱀발 2] 불량하기 짝이없는 '로킥 10대들'에게 이런 판결을 내리면 어떻겠습니까?
              "너희들이 한 행동을 세 컷으로 요약해 바위 위에 새겨넣거라.
               바위 크기는 가로 30 미터, 세로 25 미터...시간제한은 1년!!  "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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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드 2009.10.28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재미를 위해서 아무 생각 없이 저질렀음..이 정답..
    이후에 어떤 후폭풍이 올지..자기한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런 생각도 없는..그냥 1차적 재미로 한거지요..........
    따라서 이넘들은 잡히면 침팬지 훈련 시키듯이..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을때 어떤 대가가 따른 다는거를 가르쳐야할 인간이져..
    남한테 위해를 가하면 그넘들도 그대로 당하는...
    그러고 보니...갑자기 함무라비 법전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법문을 우리나라 헌법에도 넣어야하는가..
    하는 진지한 고민도...;;;;;

    • BlogIcon 맹태 2009.10.28 15: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좀 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눈에는 눈,코,입 , 이에는 머리,가슴,배! 이런거 어떨까요.ㅋ

      다만 몹쓸 짓을 한 10대 녀석들의 삶도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이런 형태의 장난(?범죄?)은 사회를 더욱 각박하게 만든다는 점에서..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변화해야 할 것입니다.

  2. 대변인 2009.10.28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있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왜 울산반구대 암각화가
    바닷가에서 무려 20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 산속 강가 바위에 새겨져 있는지
    그 의문을 풀지 몫하고 있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28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변인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렇네요.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못가서 생각도 못했습니다.)

      1. 바닷가에는 '그림'을 그릴만한 바위가 없었다.
      2. 당시에는 그곳도 바다였다.
      3. 산 속에 살던 사람이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고래를 보고 와서 자랑을 하려고...??

      음, 저는 1번이 유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_^

  3. BlogIcon pennpenn 2009.10.28 15: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쓰고 찍으면 중요한 것은 모두 기록할 수 있겠네요~
    어린 청소년들의 심리상태를 정말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28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죠.

      자기관리로 유명한 사람들을 보면, 메모가 습관화 되어 있더라구요. 전 정리정돈부터 메모까지 완전 꽝인데.

      자기관리 말고 타인관리 쪽으로 눈을 돌려볼까요?
      ("너나 잘해!" 라는 소리가 들리네요.ㅋㅋ)

  4. 순신이 2009.10.28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록과 기억...이런저런 예들이 매우 의미십장하네요..

  5. 찬이아빠 2009.10.28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미십장? ㅋ 의미심장~~ 노가다 생각난다 ㅋ

  6. BlogIcon 푸른솔™ 2009.10.29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게 포스팅하셨네요..
    저도 몇 번 암각화가 있는 대곡리쪽에 다녀왔지만,
    그나마 요즘은 조금 관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좋은 카메라?
- 좋은 구도?

그럼 사진에 잘 찍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의장님의 사진 잘 찍히는 비법은?

(전북 전주, 경기전. 2009. 10. 6.)
의장님이 손만 들어 올리면 터지는 플래시!
의장님의 사진 잘 찍히는 방법은 바로 손에 있었군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찍은 사진들은 다 어디있을까요...? ㅎㅎ


아래는 보너스로 영산강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2009. 10. 7. 영산강


 
posted by 맹태
(국회의장 비서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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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창현 2009.10.14 16: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글이네요 ㅎㅎ
    너무 딱딱한 글만 있지 않아 보는 맛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