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감독과 대본, 주조연 배우들까지, 방송 전부터 대박 드라마의 조짐을 보이던 '추노'.
지난주 첫 방송 이 후 사람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당당하게 수목드라마 시청율 1위를 차지했는데요.
영화같은 영상과 감칠맛나는 대사, 배우들의 호연 등 드라마 '추노'는 버릴 것 없는 명품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갖췄습니다.
하지만 이 명품드라마 속에도 극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이다해의 화장입니다.

너무나 기대했던 드라마 '추노'.
지난주 첫 방송 당시 저는 그동안의 기대를 채우고도 남을 영상과 액션, 그리고 내용 전개 등으로 입 벌리고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몰입하면서 보다가 추노꾼 대길이(장혁)의 과거 회상씬에 나온 언년이 이다해를 보고 '어라 이게 뭐지?' 극의 흐름이 끊겼습니다.

대길이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는 언년이. 노비인 언년이에게는 추운 겨울에 얼음깨고 빨래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대길이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는 노비 언년이의 곱게 따은 머리에 뽀샤시한 얼굴, 발그레한 볼터치...그리고 충격의 매니큐어까지.

처음에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설마 이다해가 신인배우도 아니고 그렇다고 연기를 못하는 배우도 아니고 내가 잘못 봤을거야.'

대길이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고 있는 노비 언년이가 추운 겨울 빨래터에서 얼은 손을 녹이기 위해 호호 불며 빨래를 하고 있는데 가지런한 언년이의 손톱이 너무나 반짝이는 것입니다.

'날...날이 너무 추워서....그래서 손톱이 반짝이는 걸꺼야...'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며 그 장면은 넘어갔습니다.(그 장면 이후 언년이는 바로 매니큐어를 지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장면 물동이를 이고 장혁을 바라보는 노비 언년이의 얼굴 클로즈업 장면.
이 장면 역시 저를 다른 생각에 빠져 들게 하더군요.

곱디 고운 노비 언년이. 노비계의 왕족인가요? 얼굴만 봐서는 진정한 왕족인 선덕여왕보다 더 뽀샤시한 것 같습니다.


'노비 언년이의 저 분홍빛 입술색은 뭘까? 저 색 어디서 본 립스틱인데... 사고 싶다'

'우와~ 눈썹 장난아니네... 완전 싹 올라갔는데 저 눈썹 뭘로 찝은 걸까..'

'볼터치 완전 이쁜데... 저렇게 자연스런 볼터치 어떻게 해야 하지?'

언년이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노비생활의 어려움이 아닌 '언년이의 화장법, 진심으로 공유하고 싶다' 였습니다. ㅠㅠ

노비이면서도 전혀 노비같지 않은 언년이 이다해의 화장.
하지만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아 그래, 이건 대길이의 회상씬이잖아. 사랑은 원래 사람들의 눈에 콩깍지를 씌우는 법이지..암... 분명 현실의 언년이는 꼬질꼬질하지만 대길이의 머리 속에 있는 언년이는 뽀샤시하기 때문에 화장도 그렇게 했을거야'라고 나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주 이다해의 화장은 결국 저를 폭발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남장을 한채 길을 떠나는 언년이.

여자임을 숨기고 홀로 길을 떠나는 나그네로 변장을 한 언년이. 곱디 고운 나그네 언년이입니다.


하지만 언년이는 남장을 한 채 길을 떠나는 와중에도 뽀샤시한 얼굴과 핑크빛 입술, 살짝 올라간 긴 속눈썹까지 곱디 고운 화장을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곱디고운 여자임을 조선 팔도에 알리고 싶었던 걸까요?'

결국 언년이는 여자란 것을 들키고 험한 꼴을 당할 뻔 합니다.

그동안 사극에서 남장을 한 여배우들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얼마 전에 종영한 '선덕여왕' 속 남장공주 덕만이 이요원과 '바람의 화원' 속 신윤복으로 열연을 펼친 문근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다른 낭도들 사이에서도 남장여자인 덕만이 이요원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당시 이요원의 경우 여왕이 된 이후의 연기력 논란은 있었지만 낭도시절 남장에 대해서는 호평이 더 많았습니다. 오히려 남장 역할이 너무나 잘 어울려서 중간에 잠시 공주 옷을 입었을 때 어색할 정도였죠.

신윤복 역할로 남장여인이 된 문근영.


문근영의 남장은 여성들의 마음도 홀릴 정도로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했습니다.
문근영은 이 역할로 SBS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두 배우는 모두 남장을 하면서 화장을 최소화했습니다.

잠시 남장을 하고 길을 떠난만큼 이다해의 남장이 극의 흐름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1화부터 지금까지 보여준 이다해의 화장은 이것이 지속될 경우 앞으로의 극 흐름을 방해하기에 충분합니다.

연기 잘하고 똑똑한 배우인 이다해가 왜 자꾸 화장에 집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드라마 마이걸에서 아낌없이 망가졌던 이다해.


드라마 마이걸에서 망가진 연기도 서슴없이 보여줬던 이다해.
최근 이다해의 극에 어울리지 않는 화장을 보면서 예전 마이걸 속에서 연기를 위해 아낌없이 망가졌던 이다해의 모습이 그리워졌습니다.
이후의 추노에서는 외모보다 연기로 시청자에게 다가오는 연기자 이다해를 기대합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춘호 2010.01.15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눈에 거슬리더이다.
    잘 보고 갑니다.

  2. BlogIcon 달콤시민 2010.01.15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요.. 진짜 뭔가 어색하고 좀 그랬어요.. 흠..

    화장이야 뭐 장혁의 회상씬이어서, 장혁의 기억에는 예쁘고 빛나게만 기억되었을수도 있었겠지만..
    손손손톱은... 정말....
    ..
    '날...날이 너무 추워서....그래서 손톱이 반짝이는 걸꺼야...'

  3. BlogIcon Phoebe 2010.01.15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이크업 담당이 뭔가 컨셉을 이해 못하고 있는듯 하네요.
    드라마도 안보나 봐요.ㅎㅎㅎ
    손톱까지...그건 이다해씨도 책임이 있음. 김연아 선수의 본드걸 연출 정신을 배워야할듯 싶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10.01.18 08: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다해씨가 신인도 아닌데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앞으로는 다른 배우들도 이런 실수를 안했으면 좋겠어요.

  4. 동감 2010.01.15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극의 흐름보단 자기가 이쁘게 나오는게 우선인거 같습니다
    다른 배우들은 검댕뭍히고 머리 풀어헤치고 나오는데 혼자...
    최고신분인 미실도 저런 화장 안했습니다..
    마스카라 셰도 틴트 볼터지 헤어..
    진짜 할수있는 분장은 모두다 한듯 ㄷㄷ

  5. 공감.. 2010.01.15 14: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 보니 그렇네요..
    뭔가 드라마 속에서의 신분에 맞는 분장을 해야 될듯 한데..ㅋ

  6. 맞어 2010.01.16 0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여배우니깐 다른 노비들과 다르게 아주 고귀하시게 숯검댐이 안칠한거는 이해한다쳐도...저 풀메이크업은...정말 심해서 보다 짜증날정도임...;;
    기존 사극보면 시대극이다보니 그당시의 화장기술 감안해서 왕족들도 색조화장은 안하고 나오는데;;왕족보다 더 고귀하신 노비님이라니 ㅡㅡ;;;

  7. 훓뚫 2010.01.16 0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일단 여배우가 이뻐야 시청률도 오르는거 아니겠어요?ㅋ

    글구 추노가 온니 사극도 아니고ㅋㅋ(웃통까는거나, 머리모양새같은거)

    요 정도는 귀엽게 봐줄수 있는거 아님?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10.01.18 0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이쁘긴 이쁘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풀메이크업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쁠텐데.. 역에 맞게 했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이죠.

  8. 역시나 2010.01.16 15: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나 화장이너무 거슬리던데..
    옷이랑 맞질않아 얼굴만 동동..
    초라한 노비로 나와도 아름다웠을텐데..
    이다해씨에게 실망스러웠어요

  9. 어이없음..::: 2010.01.17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정도로 욕해야 하나요??
    메이크업을 했다고 해서 잘못된건 없다고 생각하는데..메이크업보다 연기가 우선 아닌가요?
    지금처럼 시청률도 잘 나오고 이다해 연기도 잘하고 하는데 문제가 있나요?
    그리고 이미 [데일리코스메틱]2010.01.14 (목) 오전 10:49 나온걸로 바탕으로 욕을 하지 마세요.

    • BlogIcon 포도봉봉 2010.01.18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기란 행동과 대사 뿐 아니라 캐릭터에 맞는 기본적인 메이크업이나 의상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데일리코스메틱에 이미 나왔다면 이걸 불편한 사람이 저 혼자만은 아니라는 얘기겠죠. 저도 이다해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쉬움을 얘기하는 것이지 욕은 아니랍니다.

  10. 루루 2010.01.22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다해씨 나올때 스킵하고 싶은 생각까지 드는데, 요즘 극에 더 자주 나오시네요. 다른 연기자들이 고생해서 분장해서 사실성을 높여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에 대해서 이다해씨가 미안해 해야 할 것 같네요. 이미 안하게 된 연기자지만 한효주씨가 생각나게 하네요. 왠지 한효주라면 저렇게 화장하고 매니큐어 바르고 나오고 그러지 않았을 것 같아요.

  11. mj 2010.01.22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 쓰시네요 ^^ 꼬집어 주셨어요~ㅎ
    역시..저두 보면서 느꼈던건데..
    남장한 모습 또한 나 여자에요 곱고 또 고운...여자...라는거 온동네 사방팔방
    알려주려고 하는거 처럼 보였어요..
    아무리 원톱 여배우 라고 하지만 배우정신은 부족한가 봅니다..
    고운 여인으로 등장하느건 이해가 가지만...상황과 어울리지 않은 메이크업은
    훌륭한 드라마의 흐름과 전개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 눈에 띄는 아이라인과 입술,,그냥 기본만 하지..
    그래도 이쁜데...
    아쉽네요...이 드라마의 옥에 팁중에 하나입니다.

  12. 2010.01.22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걍 저처럼 이다해 나오는 드라마는 빼고보세요 ㅎㅎ 관심도 안갖음
    마이걸때는 이다해 좋아했었는데 추노에선 ㅎ 이다해 할맘이 있는건지 몰겠슴
    연기잘하면 뭐함 자세가 안되있는대 내가 연기자는 아니어도 시청자로선 할말많은데 ㅎㅎ
    그렇게 이쁘장하게 화장하고싶으면 노비역할은 왜 잡았을까

  13. 이다해를 왜 씹음? 2010.01.22 1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다해가 지가 원해서 그렇게 화장하냐? 그러면 검댕뭍이고 나오는 여자노비는 지가 그렇게 설정해서 하는거고? 물론 화장 다하고 나오면 속으로 좋아하기는 하겠지.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다 감독이 설정한대로 하는거다. 그리고 여자주인공이 검댕뭍이고 나오면 남자들 채널 돌아간다.

  14. 저는 화장하고 나와서 좋은데. 2010.01.22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노비들처럼 얼굴 더럽게하고 나오면 보기싫을 것 같아요. 아무리 예뻐도 그러고있으면 미모가 반감되어 버리는데, 주인공에 대한 시청자들의 환상이 깨져버리면 안되잖아요. 몰입이 안되서 짜증난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얼굴 더럽게하고 나오면 보기싫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을걸요.

  15. kgs9705 2010.01.22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그래요....어제도 이다해보고 가족들 모두가 옥에티라 생각했어요....신분이 신분인만큼,,,,상황이 상황인 만큼만 분장했어도 조금 덜 어색했을거예요.....극의 대부분이 평민이나 노비들이 나오는것인데 너무 맑고 깨끗한 화장은 아니라고 보네요.....이다해씨 정도면 화장을 너저분하게 해도 아마 튈거예요....이극을 보면서 왠지 하지원씨 생각이 나네요....다모에서의 그모습 ㅎㅎㅎㅎㅎ 아직 이제 시작이니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셔서 감독님, 분장사, 배우가 한마음으로 오케이 하시고 좋은 작품에 걸맞는 인물이 되었으면 합니다....기대해도 되겠죠????

  16. 그래도... 2010.01.22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워하는 맘이 아닌 시청자의 바른 소견을 들을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무조건 씹지는 않는다 사실 이다해씨 마이걸때는 참 연기도 잘했었다
    글쎄 난 왜 필요 이상으로 옷을 벗는 연옌이 있으면 웬지 부담스러운지 안 벗어도 충분히 예쁜 배운데 무튼 요즘엔 연기보다 외모로 뭔가를 내세우는 듯한 모습이 시청자에 대해 성의없어 보이고 실력없어 보인다 극에 맞게 컨셉하자 열정을 가진 연기는 어떤 모습이라도 더욱 캐릭터를 아름답게 보이게 할터이니 옷 벗는 부분은 없었어도 마이걸때 훨씬 더 매력있었고 예뻤었다 그 때가 그립다

  17. 크하하하 2010.01.22 15: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청자들의 눈은 다 똑같은가벼. 사극에 깻잎머리하고 나오는 여자남장... 크하하하
    노비가 어찌 저리 곱누... 다른 사람들의 얼굴 좀 봐라 이다해씨.

  18. 둠둠 2010.01.22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d가 일부러 의도된 연출이라고 오늘 기사에 나왔네요^^;;

    이다해 역활(언녕이)에 대해 환상적인 의미를 부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저렇게 이쁘게 나오는게 이다해가 원해서 나오는게 아닐 겁니다.

  19. 이다해조아 2010.01.22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상적 설정>.... 이 되어 주어야 장혁이가 그렇게 애닳아하고, 오지호도 보호해주고 싶은 여인이 되잖아아마 이런 비판은거의 못생긴 여자들이나 하는거지.
    선덕여왕은 칼로 사람도 베는 군주가 되는 역인데, 꽃화장하고 나오면 안되지... 뭘 비교할 거럴 하시죠/
    그리고 그런 설정 배우가 하고 싶어서 하나..연출과 전체 극을 위해 하지 참나..

  20. 그러게 2011.11.28 0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어색하고 우스꽝스럽더군요

    다른 배우들은 다 자연스러운데 이다해 혼자 어울리지 못하고 신부화장 풀메이크업한 얼굴만 동 동 뜨는 것이 넘 웃겼어요

    이쁜게 아니라 우스꽝스럽더군요

    노비때 적어도 검댕이나 머리라도 좀 흐트러져야 하는거 아닌지
    온종일 집안일 하고 거울 볼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머리 한톨 안 흐르러지고 얼굴은 신부화장을 해놨는지 ㅡㅡ 다른 여종들은 다 자연스럽게 했던데

    남장하고 떠날때도 진짜 웃겼어요
    주막에 사람들 틈에 섞여 있는데 이다해 풀메이크업 얼굴만 동 동 떠서 웃겨서 집중이 안될 정도였음

수상작인 드라마 <선덕여왕>의 주인공은 덕만공주였지만,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고현정이었습니다.

그녀가 열연한 인물이 드라마에 존재하느냐 아니냐 그 사실만으로도 시청률을 좌우할 정도였고
또한 그 드라마 <선덕여왕>이 올해 최고 드라마였으니 대상을 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치에 있기까지 고현정이 걸어온 길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그녀의 대상 수상에 대해 '등극'이라는 말보다
'재기', '탈환'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입니다.

왜냐하면 고현정은 '미실'을 품고 연기할 만큼의 잠재력을 갖고 있었던 연기자였기 때문이죠.


▲ 그녀에게 있어서 결혼과 이혼은 배우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직전 인터뷰 모습)


그녀의 연기대상 수상을 바라보며 이혼 후 연예계로 복귀해서 자신의 위치를 되찾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고현정이 '미실'로 사랑을 받기까지가 과거의 그녀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습니다.


▲ 미스코리아에 뽑힐 무렵의 고현정


그녀는 어린 시절 병약한 우등생이었으며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혼자 피아노와 책을 벗삼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성장기에 그런 열등감들을 이겨내면서 더 강한 고현정으로 성장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입시에 목표를 둔 여고생이 미용실 원장의 권유를 받고서는 인생이 바뀌게 되죠.
말랐던 몸이었지만 건강하게 체중을 늘리고 참가한
1989년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선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그러나 머지 않아 그녀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강하게 반대했고,
학교 측에서도 연예활동은 교칙에 어긋난다면서
미스코리아를 반납하든지, 아니면 전학가든지 양자택일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고현정은 전보다 건강해진 것을 내세워 부모님을 설득하고, 다니던 고교는 전학하기로 정했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였고, 연예계에 데뷔하면서부터는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죠.



▲ 왼쪽 사진의 고현정 옆에 있는 사람은 90년 미스코리아 진 서정민
 


▲ 데뷔 초기의 고현정은 시청자들로부터 어린 나이인데도 대담하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아직 20대 초반에 불과했던 그녀는 MC, DJ, 탤런트, CF모델 등 주어지는 역할마다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매번 하는 일에 걸맞게 그녀의 새로운 능력을 발견하는 느낌이랄까요?
 
1990년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에서도 털털한 성격의 '말숙이'역을 잘 소화해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드라마 인생에 있어서 하나의 중요한 계기를 맞이했습니다.


▲ 당대의 최고 흥행메이커. <여명의 눈동자>의 성공 이후, 개국한 지 오래되지 않았던 SBS로 거액에 영입됨


바로 김종학-송지나 사단과 만나게 된 것이었죠.
당시에 김종학 사단이라 하면 드라마 최고 흥행 메이커였습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20대 초반의 나이에 <여명의 눈동자>라는 대작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여기서의 인연이 참 채미있거든요.

김종학-송지나 사단 + 박상원과는 이후 <모래시계>로 만나게 되었고
최재성과는 <두려움 없는 사랑>에서 함께 일하며 진한 눈물 연기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여명의 눈동자>와 <두려움 없는 사랑>은 <엄마의 바다>로 가는 교두보가 됐습니다.
<엄마의 바다>에서 함께 연기했던 최민수와도 <모래시계>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되었죠.


▲ 역대 드라마 순위에서도 빠지지 않는 모래시계. 386세대를 사로잡아 퇴근시간 후 거리에 차가 없었다고 했죠


<모래시계>는 고현정이란 배우에게 있어서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그녀를 최고의 경지에 올린 드라마라는 것.
그리고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여성적 카리스마를 선사했다는 것.

<엄마의 바다>의 영서부터 <모래시계>의 혜린, 이번 <선덕여왕>의 미실까지
그녀를 출연한 굵직한 작품들로 계보를 이어보면 흥미로운 공통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불완전한 집안 혹은 불안한 시대 분위기 속에 맏딸의 캐릭터를 가지고
여러 남자들을 끌고 나가는 매력이 갖춘 여성상들입니다.
<엄마의 바다>에서부터 <선덕여왕>으로 갈수록 인물의 스케일은 커져가죠.

그런 면에서 '미실'은 '혜린'의 연장선 상에 있는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그녀 주변에는 항상 많은 남자들이 있었습니다


<모래시계> 이후 더 뻗어가길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끝으로 연예계를 당분간 떠나게 됩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조카인 정용준씨와 결혼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죠.

흔히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여자연예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오르고도 더욱 기대가 되는 연기자였기에
결혼과 함께 그녀가 연예활동 중단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아쉬움은 컸습니다.


▲ 조인성, 지진희와 함께한 복귀작 <봄날>


결혼 후,
다른 세계로 가버린 듯한 그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안 좋은 소식들이 조금씩 들리기 시작하더니, 끝내 이혼으로 이어지더군요.

이혼 후, 개인사가 점차 정리되면서 그녀가 복귀 여부에 연예계는 촉각을 곤두세웠죠.
 
결국 긴 공백기 이후 그녀에게 복귀작이 된 작품은 SBS의 <봄날>로 정해졌습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결혼 전에는 영화 촬영을 자제했던 고현정은 복귀 후 영화 출연도 잦아진 느낌입니다. 사진은 <해변의 여인>


공백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고현정은 영화 출연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해변의 여인>과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차례로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 얼마 전까지 군복무 중이었던 천정명은 항상 전화를 잘 받아준 고현정이 고마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여우야 뭐하니>에서는 3류 에로잡지 기자인 고병희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죠.
그녀가 맡은 배우 인생 중 가장 코믹하고 망가지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저는 이 드라마의 고현정을 보면서 새장에 갖힌 새가 드넓은 창공을 날아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맏딸, 큰 누나 같은 그녀는 여리고 여성적인 이미지보단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이 잘 어울립니다 


뒤이어 MBC 드라마 <히트>를 통해 여형사 역에 도전하는 것도 저는 대환영이었습니다.
그녀 특유의 카리스마가 어떻게 쏟아져 나올 지 궁금했기 때문이었죠.

(<히트>는 김종학 프로덕션 작품이더군요)


▲ <선덕여왕>. 그녀에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와 함께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드라마가 될 겁니다.


다사다난한 과정 속에 그녀가 다시 일어서도록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작품은 바로 <선덕여왕>입니다.
고현정만 놓고 봤을 때 <모래시계>의 '혜린'이 중장년으로 성장하여 악역을 맡게 되면 
'미실'처럼 되지 않았을까 싶은 호기심이 생겼던 작품입니다.

실제로 고현정은 남성 중심의 시회에서 
오히려 남자들을 이끌고 가며 정국을 주도하는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그런 '미실'은 지략, 결단력에 리더쉽까지 겸비한 최고권력자였죠.
아이러니 하게도 왕이 될 수 없는 신분이었지만 왕 이상의 권좌를 누린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 이상으로 특유의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미실'이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아우라' 같은 것 말이죠.


▲ <선덕여왕>에서 왕좌에 오르는데 실패했지만, 연기대상에서는 정상에 등극했네요.


지금까지 고현정이 살아온 배우 인생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이제 그녀는 다시 최고의 배우 반열에 올랐습니다.

지난 번처럼 팬들 곁으로 떠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고현정이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만날 지 더욱 궁금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각 자료 출처 : mbc, sbs, TV저널, 뉴스메이커, 영화펀치>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31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래시계를 아마 중학교땐가 봤던거같아요.. (초등학교떈가??? 기억이 잘 ㅋㅋ)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모래시계 연기했던 고현정씨 나이가 24정도였더라구요.. 지금의 저보다 훨씬 어린 나이인데 멋진 모습을 보였다니 새삼 놀라워요..
    (선덕여왕은.. 한번도 보질 않아서.. ㅜ 잘 모르겠네요 ㅋㅋ)

    접때 무릎팍도사보니까 성격도 정말 시원시원한 것 같더라구요~ ㅎㅎ
    현정언니 화이팅!

    칸타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욤!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안녕하세요.

      고현정은 여장부 같은 대담함이 있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나이대보다 더 성숙해보이고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예전에 MC나 DJ할 당시에도 많지 않은 나이지만
      프로그램 진행하는 솜씨랄까 리더쉽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달콤시민님도 새해에는 원하시는 일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2. BlogIcon Phoebe 2009.12.31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 매력 만점 배우지요.^^
    올 한해 즐거운 글 감사합니다.
    맹태님, 칸타타님 그리고 나이드신 아저씨 한분(ㅋ, 화내지 마시길..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 가득한 한해 되세요.^^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2.31 13: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현정 전 사실 별로 안 좋아 했는데, 미실을 보면서 소름끼칠정도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연기 보여주시길..ㅎ

    아참. 2009년 한해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2010년에는 더욱더 행복한 하루 하루 되세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에게 있어서 끼는 무시 못할 요소인가 봅니다.
      무엇이든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선천적인 어떤 끼, 감각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고현정이 '미실'역을 잘 소화해낸 것도 노력만큼이나
      특유의 끼가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자이너김군님께서도 새해에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자주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4. BlogIcon Mr.번뜩맨 2009.12.31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해는 정말 눈썹이 씰룩씰룩 거리는 미실의 완벽한 연기의 주인공 고현정씨가 대상을 받았군요.
    천상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 ^

    포도봉봉, 칸타타님 마지막 남은 하루 보람있게 보내시구요.
    2010년에도 더 좋은 소식과 정보로 많은 분들께 귀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31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저도 Mr.번뜩맨님의 블로그를 드나드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201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계속해서 좋은 컨텐츠 많이 올려주세요.

  5. 옥주발 2009.12.31 1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을 안 보신분들은 꼭 보시길 바래요 ^^

    저도 안 보다가 봤는대 놓칠수 없는 연기입니다. 완전 강추에요 ~~


    좋은 글 잘 일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6. BlogIcon 탐진강 2009.12.31 1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찬 배우같습니다.

    우리나라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는 부자들의 천국 같았습니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더 배려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경인년 새해를 기대해 봅니다.
    국회와 의원들이 더 노력했으면 합니다.

    올해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BlogIcon 칸타타~ 2010.01.02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답변이 늦었습니다.
      우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탐진강님 말씀처럼 더불어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국회가 국민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점은 부끄러운 일이죠.

드라마 선덕여왕이 62회 최종회까지 이제 4회만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만큼 선덕여왕과 비담, 유신과 춘추 등 주요인물들의 마지막 모습이 너무나 궁금한 상황인데요.

지난 화요일 방송된 58회에서는 비담의 난을 앞두고 비담의 마음을 받아들인 선덕여왕의 국혼 선언과 여왕의 침소에서 비담과 덕만이 함께 담소를 나누는 등 비담과 덕만의 러브러브 모드가 연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복은 염종의 계략으로 비담이 난을 일으키면서 깨질 예정입니다.
그 난이 비담의 의도이든 의도가 아니든 난이 일어나는 것은 기정사실이니까요.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입니다.
4회동안 진행될 비담의 난, 그리고 선덕여왕의 결말입니다.

한동안 선덕여왕의 푹 빠져 있던 저는 도대체 결말을 어떻게 맺을까? 너무 너무 궁금해 역사책도 찾아보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역사는 역사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이다 보니 쉽게 예측이 되지 않더군요.

근데 지난 58회는 달랐습니다.
'아, 왠지 결말이 이렇게 될 것 같은데'라는 내맘대로 결말신이 막 펼쳐질 정도로 제가 결말을 상상하는데 필요한 모든 떡밥들이 나왔던 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덕만이 자신을 믿지 못하자 자신의 뜻을 밝히는 서약서를 주는 비담.

우선, 가장 먼저 나온 떡밥은 바로 비담의 '서약서 제출'입니다.

제작진의 뜬금없는 비담척살 예고편 떡밥 때만하더라도 '선덕에 대한 비담의 집착이 도를 넘어 선덕을 취하기 위해 신국의 왕의 자리까지 노리는구나. 그리고 이를 예측한 선덕이 비담 제거에 나서면서 목숨의 위협을 느낀 비담은 결국 난을 일으키고 이를 선덕이 제압하면서 끝나겠지' 뭐 이런 결말을 예상했죠.

그 전까지 비담은 사랑하는 여자를 내 옆에 두기 위해서는 그 여자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뺏아주겠다라는 김기덕 영화의 '나쁜 남자' 컨셉이었으니까요.
▲맘에 드는 여인을 자신의 곁에 두기위해 그 여인을 파멸로 이끄는 영화 나쁜남자 속 '한기'.

이랬던 비담이 느닷없이 '선덕이 죽고 나면 나도 미련없이 속세를 떠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선덕에게 제출하고 이러고도 모자랐는지  비담은


" 상대등 비담, 목숨을 걸고 이 서약을 지킬 것입니다. 폐하를 위해서."

라고 맹세합니다.

즉, 상대등 비담은 선덕여왕이 세상을 떠나면 모든 것을 버리고 속세를 떠나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목숨을 버려야 하는 것이지요.

▲58회, 가장 이해되지않았던 장면입니다. 급진전된 러브모드에 보는 내가 손이 오글오글...ㅠㅠ

두번째 떡밥은 너무나 쌩뚱맞았던 선덕과 비담의 침실 장면에서 나옵니다.

밤늦게까지 책을 보고 일을 하던 선덕을 비담은 억지로 침대에 눕힙니다.

그러자 선덕은 

"잠을 이루기 힘들다. 눕기만 하면 가슴이 조이면서 뛴다. 초조하고 뭔가 일이 덜 된 것 같고,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 같고 눈물은 나고 가슴은 뛴다."

라고 말하는데요.


비담은 선덕을 누이고 가슴을 토닥토닥 해 줍니다. 비담에게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를 하던 선덕은 어느새 편한게 잠을 이룹니다. 

바로 이 장면은 선덕의 건강에 이상이 있음을 예측하게 합니다.
미실의 난부터 백제의 침략까지 왕이 된 이후에도 한시도 편할 날 없던 선덕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업무로 이미 심장에 무리가 온 상태인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자신이 춘추에게 비담척살령을 내리면서까지 곁에 두고 싶어했던 비담의 배신, 즉 '비담의 난'이 겹치면 그 후는 뭐 불 보듯 뻔 한 상황인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예측한 결론은 이렀습니다.
등 떠밀려 비담이 난을 일으키고 이에 충격을 받은 선덕여왕은 결국 난을 수습하던 과정 중에 서거합니다.(실제 역사 속 선덕여왕은 비담의 난이 진행되는 10여 일 사이, 기존의 병세의 악화로 승하합니다.)

우연히 여왕의 서거 소식을 들은 비담은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던 여인을 결국 자신이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죄책감과 선덕이라는 삶의 목표 상실, 그리고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난을 종결하고 사랑했던 여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예측한 선덕여왕의 결말은 한 마디로 선덕과 비담의 신라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덕여왕과 비담. 드라마 속 이들의 사랑은 죽어서 이뤄질까? 
그렇다면 이 결말의 경우 최종승자는?

물론 비담입니다. 어찌됐든 미실이 죽은 후 포스트 미실로 주목을 받았고 생뚱맞았지만 선덕여왕과 러브모드도 진행했으며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따라 죽음을 택하는 비담이 최종 승자가 아닐까요?

역사 속 승자는 유신과 춘추이지만 드라마 선덕여왕의 승자는 죽어서 선덕여왕과 사랑을 이룰 비담이 아닐까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찌됐던 마지막까지 아직 4회가 남았으니깐 확실한 결말을 위해 더 지켜봐야합니다.
최근 선덕여왕은 마지막을 향할 수록 너무나 쌩뚱맞은 이야기 전개와 어설픈 전투신, 이해할 수 없는 인물 등으로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 남은 4회는 저의 어설픈 예측이 아닌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흡입력 있는 이야기가 전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nunsoli 2009.12.13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드라만 몇주전에 끝난거아닌가요? 드라마 '미실' ㅋㅋ 선덕여왕은 미실을 위한 미실에 의한 미실의 드라마 ,, 미실죽고,, 완전 맹탕,,, 허긴 그렇게 환타지를 미실에게 실었으니,,,, 자가당착은 당연한 결말,,,

    그리고 비담의난은 선덕여왕 승하후 진덕여왕에 반대하여 난을 일으킨것으로 추측됩니다. 선덕여왕이 진덕 여왕에게 왕위를 계승하고 승하하자 비담이 바로난을 일으켰읍니다.

    이제 환타지 드라마의 끝이 보이냉... 그동안 즐거웠지만,,,, 환타지는 환타지 답게,,, 미실이 죽으면서 엔딩했으면 상당히 괜찮은 환타지였겠으련만,,,,, 이미 끝난 환타지 우려먹어서 아주 안좋은 드라마라는 기억으로 남을듯...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저희 어머니도 미실이 죽으면서 선덕여왕도 끝났는 줄 아시더라고요. 하지만 그럼 드라마 제목이 '미실'이 되야 하는데 이 드라마는 '선덕여왕'이니깐 계속해야겠죠? 아 그리고 비담의 난은 선덕여왕 승하 전에 일어났고 선덕여왕은 난이 진행 중에 승하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난 진압은 진덕여왕이 한 것이지요. 눈소리님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3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역사에 무지하였던 저는,
    비담의 난 도중에 선덕여왕이 죽는 줄 몰랐네요 흑.......
    음.. 곧 저의 눈물샘을 자극하겠네요 ㅜㅜㅜㅜㅜㅜ

    • 이상한 2009.12.13 1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역사서에는 비담의 난 도중에 선덕영왕죽는데...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악랄가츠님 저도 선덕여왕 드라마 때문에 알게 된 사실이에요. 선덕여왕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리고 보다보니 비담에 빠져서 막 역사서 찾아서 읽어보고 그랬거든요. ㅠㅠ 역사서에 보니깐 선덕여왕이 여왕으로 즉위한 것도 거의 50세? 정도에 즉위한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젊은 여왕 이요원만 생각하다가 선덕여왕이 할머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었더랬죠. ㅠㅠ

    • BlogIcon 칸타타~ 2009.12.14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50세 즉위하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는데
      말씀하신대로 젊은 이요원과 뭔가 안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4. 스위티 2009.12.13 1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보기에도 최후의 승자는 비담입니다.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이고, 미실역을 맡은 고현정씨의 연기력에 밀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김남길씨요. 연기를 그냥 하는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한다는 그런 느낌을 받아요. 드라마에서는 김남길이 아니라, 비담으로 보이니까요.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극의 대본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그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설원랑역의 전노민씨도 그렇고요. 제 생각에도 님의 생각처럼 비슷한 식으로 결말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인 극의 주인공은 미실과 비담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선덕여왕의 최대수혜자는 바로 김남길씨인만큼 극에도 적극 반영이 되는것 같네요.^^; 원래 가장 뛰어난 전투력의 소유자 (문노의 수제자였으니까요)인데 예전처럼 그 화려한 액션씬없이 끝나는게 좀 아쉽기도 하네요... 어쨌든 지금 드라마 선덕여왕 (대본도 그렇지만 특히 선덕여왕의 정체불명 캐릭터) 이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진흙속 진주같은 캐릭터 발견- 비담-에는 놀랐습니다. 확실히 작가진들이 실력은 있는거죠. 저는 글을 쓰기 때문에 캐릭터 형성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거든요. 제가 즐겨보는 일본만화 미야모토 무사시(vagabond) 주인공을 본땄다고는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잠시뿐이니까요. 아,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점은 같은가요. (웃음) 어쨌든, 12월 이후론 볼 드라마가 없으니 참... 그동안 선덕여왕이랑 아이리스보는 재미에 빠졌었는데 아쉽네요.^^ 신라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정답이네요. 예전 좋아했던 드라마 [대장금]도 끝에 로맨스를 몰아서 넣어주더니 작가님이 로맨스에 약하신가...^^; 그래도 대장금은 대본이 훨씬 탄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대본과 배우의 연기력이 드라마 흥행- 더 나아가서는 quality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한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위티님 감사합니다.^^ 저도 비담의 액션씬이 정말 좋았는데 비담 높은 자리 올라가더니 액션씬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도 비담의 난 때는 쫌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답니다.^^ 대장금은 정말 최고지요~~

  5. 이재국 2009.12.13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상의 전개와 이미지 에 있어서
    비담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덕만은 전혀 감정의공유를 시청자가 느낄수가 없다.

    유신과는 모를까..
    그이유는 덕만의 연기력때문일까 아니면 작가의 쌩뚱맞음일까...

    비담과 덕만이 입맞추는 모습이 나온다면 어색해서 텔레비를 꺼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 김은지 2009.12.14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자의 입장은 또 다를지도 몰라요^^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은 이미 결혼을 했고.
      물론 뺏을 수도 있는 지위이지만...사실 집안은
      비담 쪽이 선덕여왕한테 유리하죠^^

      조건도 조건이지만,
      자신을 만난 이래로 한결같이 사랑을 고백하는
      멋진 남자라면.
      더더욱 아무도 자신을 여자로 대해주지 않는데
      홀로 꽃을 주고, 손을 잡아주는 남자라면.
      (드라마 상에서도 이렇게 말했죠^^)
      저같아도 확 넘어가겠네요! 하하하

      덕만의 연기를 넘어, 작가의 의도를 넘어,
      상황만 보아도 여왕이 아닌 여자는 넘어갑니다~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저도 여자의 입장에서 비담에게 한표!! 초반에는 유신에게 끌렸을지 몰라도 마지막까지 내 곁에서 한결같이 여자로서 사랑해준 것은 비담이니까요. 물론 그 사랑이 집착으로 갈 때는 솔직히 쫌 무서웠습니다.

  6. 덕비사랑 2009.12.13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개인적인 바램은..
    어차피 역사적 사실과는 차이가 있는 픽션이라면
    역사상의 선덕여왕의 남편은 을제대등, 용춘 등이지만
    바담과의 국혼을 선포할 정도로 비약하고 있는 상황이니, 비담의 난이 귀족들의 음모로 일어나고
    비담과 선덕여왕과의 오해와 갈등이 고조되다가, 비담이 잡히게 되고 선덕여왕과의 독대에서
    음모라는게 밝혀지게 되고, 선덕여왕은 신국을 사랑하고 삼국통일에 대한 대업을 위해 춘추에게
    왕권을 넘겨주고 (춘추와 유신 알천등의 측극에게만 알리고 그들의 동의 암묵 하에) 비담은 9족까지
    멸한다는 명을 내리고(현 드라마 상의 비담은 뭐 9족까지 멸할 가족이 없는거죠^) 실질적으로 선덕여왕은 죽음으로 위장하고 비담도 척살된 것으로 하고
    둘이 어디론가 떠나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ㆀ

    비담이 서걱거리는 가슴에 겨울바람을 빼주고 싶은 1인으로서의 공상이었습니다.
    덕만도 뭐 왕도 해봤으니 여인으로서 비담의 알콩이 달콩이 사랑받고 사는 삶도 괘안캐따 싶고요 흠

    • 비담 넘 좋아 2009.12.13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두 그렇게 끝났으면 좋겠네요.
      비담의 애끓는 사랑도 안쓰럽고 선덕...덕만의 사랑도 안타깝고...
      ㅜㅜ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이런 결말이 있었군요. 어차피 픽션이라면 이것도 나름 괜찮을거 같아요. 전 너무 단순하게 현세에서 못 이룬 사랑 죽어서나 이뤄라~ 이것도 나름 해피엔딩이지..이렇게 생각했는데 덕비사랑님 이야기도 참 좋네요^^

  7. skadbsl 2009.12.13 22: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들 비담과 덕만의 애정 라인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하는데....이들 감정라인에 대한 저의 완벽한 감정이입은 아마도 비담에 대한 절대적인 편애때문인가 봅니다.

  8. BlogIcon 드라마는 2009.12.14 0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일 뿐!
    님이 쓰는 스토리도 님 맘데로 일뿐!
    어쨌거나, 거의 1년이라는 강행군에 단 한주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승승장구 했던
    2009년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계층의 상품과 직업과 놀이와 심지어 정치속의 모호한 정책이 마구 쏟아지 듯!
    선덕여왕은 제작진과 시청자간의 쟁쟁한 싸움(의견)으로 결말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진화하는 과정입니다.
    엠비씨 해당 드라마 시청자의견 코너에 가보면 알겠지만,
    시청자들의 욕구가 무엇 하나 버릴 수 없는 절절한 내용들이기에 제작진들이 무척이나 힘들었을겁니다.
    즉, 드라마도 제작진의 의도와 다르게 시청자들에 의해 틀려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작진은 시청자(고객) 또는 국민의 여론과 소통하며 마무리를 맺는다는 것이지요.
    어차피 드라마는 허구임은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마지막으로,
    님 글 中 '최근 선덕여왕은 마지막을 향할 수록 너무나 쌩뚱맞은 이야기 전개와 어설픈 전투신, 이해할 수 없는 인물 등으로 팬들의 원성을 듣고 있습니다.' <- 이 부분은 지극히 님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것을 피력하는 것이 필자로서 예의와 덕목이 아닐까. 하고 충언해 봅니다만.... 후훗

    현재, 티브이 방송 드라마 중 최고를 달리고 있으니
    여러 의견들이 나오는 건 당연하지요. 또한 안티가 있음도 당연한거고요. 그에 따른 곱지않은 시선이 있는것 역시 만고의 진리입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마지막 마무리가 님의 개인적을 생각을, 마치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듯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딱 좋은 내용입니다.


    종영을 앞둔 MBC드라마 선덕여왕!

    혈세로 밥먹고 사는 것들이 분수도 모르로 제 밥그릇 챙기는 걸 보면서
    국민들 가슴이 새까맣게 멍 들 즈음, 속 시원히 스트레스 날려줬던 현대사극이었습니다.
    혈세를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뉴스보다 더 기다려지는 시간이었지요. 선덕여왕 그 시간만큼은.

    남은 4회도 흥미진진하게 감상합시다.
    대 다수의 시청자들께 결코 실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드라마로 즐기세요~~~ 그러면서 역사책도 뒤적뒤적 해보는 센쑤! = 인기드라마의 지대한 공헌

    선덕여왕 제작진 & 출연자 등 모두모두 수고했다는 말씀 전하며....이만요.^^
    아우~ 이제 오늘밤이군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선덕여왕의 팬으로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쓴 것인데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니 반성합니다. ㅠㅠ
      단지 요즘 드라마 전개가 초반의 흡입력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은 아쉬움 마음에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십사는 입장에서 쓴 글이니 제가 선덕여왕의 안티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선덕여왕이 2009년 최고의 드라마라는데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또 선덕여왕을 통해 신라시대 역사에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되서 드라마 제작진분들에게는 너무 감사드립니다.^^

  9. 김은지 2009.12.14 0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저는 개인적으로 그다지 썡뚱맞은 것 같진 않습니다만^^
    몸이 아프면 의지도 마음도 약해지는 법~!
    왕이라서 중심을 지키려 비담을 멀리했었지만,
    자신의 몸도 약해지고, 비담의 거대한 세력과의 충돌로 인해 입지도 불안해지고 있는 판에,
    사람 하나만 얻기 위해 정치를 하고 있는 '남자'비담을 정식으로 인정할까..하는 지략은
    드라마 상에서는 나름 근거있고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ㅋㅋ
    저런 남자가 현실세계에선 절대 없다는 게 문제이지만,
    또 그런 비담 모습이 흐믓~ 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러브러브 모드가 오글오글하기보단, 참 보기 좋아서 눈물까지 글썽글썽했답니다' -';;ㅋㅋㅋ
    극 중에선 남편도 없이 처녀로 살아온 선덕이잖아요~ 감성적인 모습도 참 좋습니다:)
    그러니까 "막장"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시는 분들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T_T 난 좋은데.ㅋ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는 덕만이 계속 비담을 미뤄내기만 하다가 너무 급진적으로 러브러브모드가 나와서 깜짝 놀랬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은근히 천천히 다가가는 그런 것으로 좋아해서 그런가봐요.^^;
      암튼 앞으로 4회가 어떻게 될지가 문제인 것 같아요. 비담과 덕만 러브모드 좀 더 보여주면 좋을 것 같은데 바로 '쌩' 될 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ㅠㅠ

    • BlogIcon 칸타타~ 2009.12.14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 상에서는 불가피한 면도 있으니
      김은지님 말씀처럼 현재 풀어가는 방식도 이해는 됩니다.
      다만 미실이 죽고 나서 드라마가 힘이 빠져버리는 바람에
      조금씩 불만이던 것이 쏟아져 나오는 듯해서 아쉽네요.
      선덕여왕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많기 때문이겠죠?

  10. 막장선덕여왕 2009.12.14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잘못 알게 될까 두렵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김유신은 김춘추의 처남이자 사위가 된다.
    그 당시에는 자연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신라 족보가 개족보임은 부인할 수 없다.
    (고려 왕실 족보도 마찬가지로 개족보)
    선덕여왕 설정은 막장의 극치를 보여준다.
    주몽부터 복장이라던지 기본적인 고증도 거치지 않았고,
    그나마 괜찮았던 대조영이라던지 하는 것들도 드라마적 요소를 위해 거짓을 진실인 것처럼 각색하는 게 심각한 수준이다.
    제발 기록에 바탕을 둔 역사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아니면 방송 첫 화면에 항상 '이 드라마는 픽션 요소가 가미되어 있습니다.'라고 표시를 하던가...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0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봐야할 것 같습니다. 저도 선덕여왕 시작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막 신라시대 역사서도 찾아보고 그럤는데 너무나 다른 내용이 깜짝 놀랬거든요. 선덕여왕과 유신의 나이차부터 시작해서 등등 그래서 저는 선덕여왕 그냥 드라마로 즐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기록에 바탕을 둔 역사드라마가 만들어진다면 역사 시험볼 때 참 좋을 것 같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14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드라마와 실제의 역사에 대한 논란은 사극 때마다 끊이질 않는 것이죠.
      최근 이런 사극을 두고 팩션(fact + fiction)이라 부르던데
      역사왜곡 혹은 역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과
      하나의 픽션(드라마는 드라마일뿐)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 서로 충돌하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보다 고증에 신경쓰고, 큰 줄기 내용은 역사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작가적 상상력을 적절히 가미하면 논란은 줄어들겠죠.
      결국에는 준비와 계획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11. BlogIcon 이찬식 2009.12.14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광고배너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비상업적인 블로그가 되겠네요. 뭐 물론 다음에서는 상업적인 블로그 서비스 겠지만요.
    몇년 전에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방송 캡쳐화면 삭제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광고는 포털사이트에서 게재한 것이고 게시물은 이용자가 게제 한 것인데 말이죠.

    이 블로그에 다음이 광고를 게재한다면 이 블로그가 상업적인 블로그가 되는 거겠죠?

    포털사이트와, 이용자 그리고 저작권 이들 관계가 정리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저작권법이 너무 애매하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ㅠㅠ 저도 저작권법이 너무 어려워서 강의를 들었는데 하아~ 들어도 헷갈리더라고요.
      뭐 예를 들면 건물 밖에서 찍은 사진은 괜찮지만 건물 안에서 찍은 사진은 안된다부터.. 아직 법적으로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이찬식님~^^ 이렇게 찾아주시고 지적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12. BlogIcon Mr.번뜩맨 2009.12.14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저도 그 결말이 무척 기대됩니다. ^ ^

  13. BlogIcon roulette tips 2010.08.06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멋진 사이트에 대한 감사

  14. BlogIcon negril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이 기사를 사랑

  15. BlogIcon personal injury blog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이 큰 문서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하고 싶었어

  16. BlogIcon compare hotel rates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17. BlogIcon buy tickets online 2010.08.0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꽤 괜찮은 물건입니다

  18. BlogIcon divorce papers 2010.08.06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기사를 읽고 많이하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좋은 사람입니다

  19. BlogIcon general dentistry 2010.08.06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기사를 더해야

  20. BlogIcon reverse cell phone lookup 2011.12.27 09: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게시물 반갑습니다. 이 모든 사이트는 정말 제공할 수 많은 계획을 가지고 그리고 난 다음에 뭐가 있는지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미실 새주의 공백이 너무 컸던 탓일까요? 아니면 사랑에 목매는 찌질한 비담의 모습에 지친 탓일까요?
누가 뭐라해도 월,화 저녁 10시 무조건 선덕여왕만을 고집했던 저는 결국 이번 주 선덕과 비담, 유신을 배신하고 신동엽을 택했습니다.

▲벌써 10회째인 '신동엽의 300'. 선덕여왕에 빠져있던 저는 이제서야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 줄 알았습니다.

공감퀴즈쇼 '신동엽의 300'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앙케트 질문들을 국민대표 300명이 즉석에서 답하고 도전자가 그 결과를 맞추는 형식의 퀴즈쇼인데요.

그 질문들이 '내가 지금 정규방송을 보고 있는 것이 맞는거야?'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저희 집은 케이블이 없어서 당연히 정규방송임을 알면서도 순간 '헉' 했더랬죠.)

특히 이번주는 퀸카특집으로 이수영, 이경실과 20대·30대의 미혼·기혼여성 300명이 함께 결혼과 여성에 대한 솔직하고 대담한 퀴즈를 풀어나갔는데 그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기혼녀 150명, 잠자리와 월급 중 남편에게 더 불만인 것은?" 이었습니다.

월급 or 잠자리, 결국은 돈이냐 사랑이냐의 문제겠죠?

이 질문에 기혼자 대표로 나온 개그우먼 이경실씨는
"옛 말에 돈이 없으면 사랑이 앞문으로 들어왔다가 뒷문으로 나간다고 하더라.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바탕이 돼야 사랑도 하고 싶은 법이지 가정경제가 안 풀리면 사랑도 안 풀린다"
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남편 월급과 잠자리는 반비례한다" , "우리 가족을 위한 경제력이라면 나 하나 욕구를 포기할 수 있다"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이 퀴즈쇼에 참가한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 참가자들도 그 발언 수위가 정말 아슬아슬하더군요.)

2번 월급을 고른 이수영씨와 이경실씨. 하지만 월급이 너무나도 압도적인 숫자로 나오자 모두 놀라더군요.

결론은 150명 중 109명이 월급이 더 불만이라고 답해 잠자리보다 경제력이 더 우선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 결과에 대해 아저씨 대표로 나온 유현상 씨는  "정말 슬프다"라며 고개를 떨궜지만 결국 경제적 압박감이 심한 이 시대의 슬픈 현실이라는 것이 이번 질문의 결론이었습니다.
 
'잠자리 VS 월급'

프로그램에서는 기혼여성으로 한정했지만 이를 사랑과 경제력으로 본다면 이는 비단 기혼여성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아직 미혼인 여성들도 결혼 상대를 볼 때 그 사람의 경제력을 우선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사랑을 우선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될 수밖에 없고 맞벌이가 대세인 요즘과 같은 현실에서는 남성들도 피할 수 없는 문제인 것입니다.

제 주위의 한 미혼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봤다고 하더라고요.
그녀는 "월급도 잠자리도 모두 포기할 수 없는데 질문 자체가 아이러니 하다""그래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월급을 선택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잠자리는 함께 노력하면 되지만 월급은 남편, 개개인의 능력인데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월급을 선택하겠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분들은 이번 300의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주위 남성분께 의견을 물어보니
"요즘같이 혼자 벌기 힘든 세상에 여자들만 월급 따지는 것 아니야. 남편들도 부인이 돈 많이 벌어오면 정말 땡큐지"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사랑과 돈'

사랑의 바탕에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지, 돈 바탕에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인지.
갑자기 잘 하지도 못하는 수학의 필요충분조건, 충분조건, 필요조건 등이 떠오르면서 머리만 아파오는데요. 

결론은 사랑과 돈이 뗄레야 뗄 수 없는 조건이 된 요즘 세상이 그만큼 빡빡해졌다는 것이겠죠?
이러나 저러나 TV보면서 신나게 웃다가 빡빡한 현실에 씁쓸해진 하루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9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전 선덕여왕을 원래 안봐서 ㅜ 요즘 300을 종종 보긴 하는데요, 최근 몇주간 미혼여성인 저에게 참 재미있는 질문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근데 엊그제 방송은 엄마랑 같이 보다가 왠지 .. 민망할 질문들이 좀 있어서 저도 헉 공중파에서 이런얘기해도 되나? 싶었을 정도.. ㅎㅎ

    미혼을 대표하는 건 아니지만 음..
    애정이 크게 없다면 경제력이 좌우할테고, 애정이 크다면 부족한 경제력은 좀 커버되지 않을까요.. 그런데 저는 음.. 그 애정지수를 포기할수가 없어서 아직은 돈보다는 제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네요~ ㅎㅎ 아.. 꿈이 큰것인가.. ㅠㅠ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09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전 이번주에 300 처음 봤거든요. 질문 강도에 완전 깜짝 놀랐어요. 공감되는 질문들이 꽤 많더라고요. 근데 요즘 분위기는 경제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뭐라고 할까 예전처럼 사랑만 가지고 숟가락 하나 들고 결혼하는 것은 옛날 이야기가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면 또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달콤시민님 얼렁 사랑하는 님을 만나세요~~

  2. 하지은 2009.12.09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급과 잠짜리라....음....닭과 계란의 관계 같은 거 아닌가여?? 난 닭이 더 좋아요...ㅋㅋ.... 그나저나 대한민국 정치는 왜 이렇게 감동이 없는거죠? 뇌구조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게임이라서 그런가??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0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하지은님 닭과 계란이라뇨? ㅋㅋㅋ닭이 더 좋다는 말씀은 월급이 더 좋다는 말씀이겠죠? 정치가 감동이 없다는 말씀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하악 ㅠㅠ 점점 빡빡해지는 세상 때문에 우리들의 감정도 메말라서 그런지...에휴...정말 감동받고 싶습니다. ㅠㅠ

  3. BlogIcon Phoebe 2009.12.09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줌마 보기에 딱 맞는 프로그램 같은데요.^^
    문제도 그런것 같고...전 둘다 적당한게 좋을것 같은데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0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비님 진짜 저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 문제들도 그렇고 친구들하고 막 수다떠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정규방송이라 그런지 출연자들도 뭔가 더 얘기하고 싶은데 막 못해선 안달나는 막 그런 느낌이 있더라고요. 암튼 간만에 발견한 신세계였습니다.ㅋㅋㅋ

  4. BlogIcon Reignman 2009.12.10 0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과를 떠나서 문제가 상당히 자극적이네요.
    아주 개방적이네요. 좋은 방송입니다.
    선덕여왕을 만나서 안습이지만 곧 끝나니... ㅋㅋㅋ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0 09: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저도 선덕여왕이 쭈욱 처음 페이스대로 갔다면 이런 프로그램이 있는줄도 몰랐을 거에요. 최근에 몰입이 떨어지면서 채널돌리다가 발견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밖에 나가지 않으면 하루종일 씻지도 않는다. 뭐 이런 문제도 있고 외모는 별루지만 스킨쉽 잘하는 남자와 외모는 꽃미남인데 스킨쉽이 별로인 남자 중 결혼상대자는? 뭐 이런 질문도 있어요~^^

  5. BlogIcon 怡和 2009.12.10 14: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20대 초반이라, 결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긴 하지만, 이런 포스팅을 보면 왠지 좋은 곳에 취직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힘들겠지만요.^^

  6.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0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 ㅋㅋㅋ
    저도 이 포스팅을 보고, 알았네요! ㄷㄷㄷ
    음... 역시 월급이 중요하군요! ㄷㄷㄷ
    그치만... 만약에 월급 VS 게이라면 달라지겠죠? ㄷㄷㄷㄷ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0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악!! 뭥미 ㅋㅋㅋㅋ
      월급 VS 게이라니 ㅋㅋㅋ
      글구 뭐가 달라진다는 겅미?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놔 가츠님 정말 토나오게 웃긴다규 ㅠㅠ

두 스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선덕여왕의 부름을 받고 경주에 온 두 스님은 국통인 자장율사를 만났습니다.
자장율사로부터 중국불교에 관해 얘기를 듣게 된 두 사람은
당나라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죠.

당나라로 향하기 위해 당진 부근에서 배를 타려고 했지만
기상조건이 나빴는데다 날이 어두워져서 불가피하게 한 동굴에 머물게 됐습니다.

어느 한 스님이 자던 중 갈증을 못 이겨 더듬거리던 중
마침 바가지에 물이 있길래 마셨더니 꿀맛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그것이 해골에 담긴 빗물이었던 것이죠.
그때 '일체유심조, 즉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의 작용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닫고
유학을 포기한 스님이 원효대사였습니다.
그래서 홀로 유학길에 오른 스님이 의상대사였죠.

▲ 유신을 사랑한 선덕여왕

의상대사는 유학길에서 중국 등주에 있는 어느 관리의 집에 머물게 되는데

그 집에 선묘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던 거죠.

인물 출중, 가문 빵빵(진골), 두뇌 최고의 엄친남 의상이었던지라
선묘는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죠.

선묘는 의상을 극진히 대접했으나 스님이었던 의상은 그녀를 마음에 둘 수 없었습니다.

당시 당나라는 화엄사상의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는데
종남산의 지엄삼장이 불교의 신학풍을 일으켰기 때문이었습니다.

뛰어난 두뇌를 갖고 있었던 의상은 지엄의 문하생이 되었고
화엄학을 공부해 스승의 대를 이을 제자가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지엄에겐 의상과 쌍벽을 둘 만한 제자가 한 사람 더 있었는데,
당나라 출신의 법장이었죠.

유학의 목적이 달성될 무렵, 의상은 신라로부터 급보를 받게 됐습니다.
당나라가 신라를 치려한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었죠.
그러자 의상은 법장스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귀국을 결심했죠.


▲ 부석사 무량수전의 배흘림기둥입니다.
대체로 위에서 2/3지점이 가장 굵은 배흘림기둥으로 
이는 기둥 머리가 넓어 보이는 착시 현상을 막고 안정감을 높여 준다고 합니다.

귀국길에서 의상은 자신이 당에서 머물며 대접받았던 곳을 찾아가
작별인사를 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의상은 자신을 위해 선묘가 매일같이 기도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안타까웠지만 자신의 큰 뜻을 펼치기 위해 냉정히 돌아섰습니다.

신라로 향하기 위해 의상이 포구에 올라 배를 타고 떠나려는 순간,
선묘가 의상을 위해 지은 옷을 들고 뒤따라왔지만 이미' 버스는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녀는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용이 되어 의상의 무사귀국을 돕겠다고 하며
바다에 몸을 던져 버립니다.

의상은 그 덕분(?)인지 무사히 귀국했고 나라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당과의 전쟁도 마무리에 접어들 무렵,
그는 국사에 올라 한 나라의 정신적 지주에 이르렀죠.

불교 전파와 정신적 인재 양성에 관심이 있던 의상대사는
영주 인근에 사찰을 세우려했는데, 도적 때가 닥친 것이었습니다.

▲ 부석사의 계단은 9품계로 되어 있어 시작부터 걸으면 약 2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이 계단은 아래가 넓고 위가 좁아 올라가는 사람에겐 빨려드는 신비감을 준다고 하네요.

이 때 죽은 선묘가 용으로 나타나 번개를 일으켜 바위를 때리니
거대한 바위들이 떨어져 나왔고
산신은 봉황으로 변해 이 바위를 들어올려 둥둥 떠있으니
이것에 놀란 도적들이 참회하여 제자가 되길 청했다고 합니다.

바위가 떠 있었다고 해서 이 절 이름이 부석사가 되었고
그 뒷산은 봉황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은 김유신을 곁에 두고 볼 수 있었겠지만
선묘는 죽어서야 님과 함께 하게 됐으니
그녀의 사랑은 선덕여왕의 그것에 비해 더 애절하고 지극하다 하겠습니다.



부석사와 무량수전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를 추가합니다.

부석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졌지만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중수, 개축하였습니다.
그래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무량수전의 양식도 고려시대의 것이죠.

▲ 고려시대의 건축물은 천장을 이렇게 두는데, 조선시대에 와서 흙으로 막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고려시대에 비해 목조건축물이 퇴조했습니다.
무량수전에 비해 경복궁이 더 못한 건물이라는 설명을 들은 바 있습니다.
이는 성리학의 영향으로 건축에 대한 투자와 열정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계단 왼쪽의 벽은 '석축'이라고 하는데 돌이 생긴 모양 그대로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불국사의 석축은 인공미가 뛰어나고, 부석사의 석축은 자연미가 뛰어나는 평입니다.

▲ 양 기둥을 이어주는 나무를 보시면  크기가 다릅니다.
기둥에서 가장 하중을 많이 받는 부분은 가장 모서리 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비대칭적으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 고려시대까지는 한지가 비싸서 보시는 것처럼 나무로 문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채광이 좋지 못해 절이 어두웠습니다.
조선시대에 오면서 숭유억불정책으로 인해 신도 수가 줄어들면서
문을 창호지로 바꾸고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불교국가인 고려시대까지는 사찰 건물 내에는 높은 신분이 아니면 출입을 못했는데
조선시대에 오면서 일반 양민들이 절을 드나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습니다.


▲ 무량수전에서 바라본 부석사 전경입니다.
무량수전을 중심으로 부석사 전체를 하늘에서 보면 빛날 화(華)의 형상을 한다고 합니다.
부석사는 화엄종찰인데, 그 첫 글자의 華를 딴 것이죠.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Phoebe 2009.12.08 1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석사에 얽힌 설화로군요.
    재미있고 애틋하기도 하네요.^^
    나무로 창을 만들면 전등도 없던 시대에 엄청 어두컴컴했겠네요.^^

  2. BlogIcon 악랄가츠 2009.12.08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어렸을 때, 아부지 손잡고 사진찍으러 갔던 곳이랍니다 ㅎㅎㅎ
    그나저나 이 사진은 어느 분께서 찍으신 거예요! ㄷㄷㄷ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 >.<

선덕여왕은 과연 어디에서 어떻게 끝날까요?

미실이 죽은 뒤에 <선덕여왕>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과연 드라마 <선덕여왕>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대해 관심들이 높기 때문이겠죠. 저도 이 드라마가 어디서 어떻게 끝날 것인가에 다소의 불안감을 갖고 있습니다.

삼국통일이라는 말을 떠올릴수록 태종무열왕, 김유신 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겠죠. 그리 되면 선덕여왕이라는 제목과 주인공의 의미는 퇴색될 수도 있습니다.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한 여성 군주의 모습을 마무리 짓는다는 게 역사적 한계 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과도기에 놓인 드라마 <선덕여왕>을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가에 대해 제작진들도 고민이 많겠지만, 그 고민 역시 제작진이 자초한 부분입니다.



왕위에 오른 덕만공주 vs 왕좌를 유지하는 선덕여왕

이 드라마는 미실-덕만공주의 맞대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여느 사극이었다면 '끝판대장'격인 미실을 무너트린 뒤에 왕위에 오르는 것 혹은 왕위에 오르고 뭔가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시작단계에서 해피엔드가 되었을 겁니다. 그럴 것이었으면 미실-덕만공주의 맞대결에 대부분의 힘을 쏟아부었어도 상관 없었겠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역사에 근거해서 전개하든지, 아니면 각색을 하든지 불안감이 남아있죠. 역사대로 가자면 '비담의 난' 중에 죽음에 이르는 것으로 종료를 해야 되는데, 그러면 "이게 뭐냐?"라는 비난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각색을 하더라도 자연스럽지 못할 경우에는 드라마이지만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과 찝찝한 마무리가 뒤따르겠죠.



여성 시청자들에 대한 기대감은 어떻게 할 건가?

게다가 주된 고객인 20~40대의 여성 시청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할 겁니다. 드라마 제작진도 성공한 여자 리더로서의 기대감 혹은 대리만족에 대한 노림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의 선덕여왕은 권좌에 오르기 위해 심복도 잃고, 사랑도 포기해야 하고, 권력 다툼에 지쳐가는 여성 군주가 외로움, 처절함까지 안고 있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자칫 '저럴 거면 왜 왕이 되겠다고 한 거야?'라는 회의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성군이 된다는 것이 쉽지 않고, 세상이 그렇게 녹록치 않겠죠. 그러나 드라마 막바지인데도 아직 이러고 있어도 될까 싶습니다. 지금 왕이 된 덕만공주가 여성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덕만공주가 왕위에 오른 뒤, 개인적인 아쉬움

막바지로 가고 있는 이 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실-덕만공주의 구도가 끝나고 새로운 질서가 탄생했다면 그에 맞게 갔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군주 단독의 판단으로 국정을 수행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왕좌에 오른 뒤부터는 '똑똑하지만 외로운 보스'보다는 '용인술에 밝은 리더'로서의 모습이 부각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을 높이기 위해서는 킹메이커들의 성장, 반대 세력 일부의 심복으로 전환, 새로운 인재의 등장 등 세를 불려가는 작업들이 필요했겠죠.

조조가 삼국지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가졌던 이유 중 하나는 인재 등용의 과감함에 있습니다. 장합, 장료와 같은 명장들은 적군의 휘하에 있던 사람들이었죠. 장료 같은 경우에는 조조에게 붙잡혔을 때 저항이 만만찮았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조조를 위해 죽기를 다하고 싸우는 장수가 됩니다. 그게 군주의 덕이고 그릇인 거죠.

선덕여왕과 비담이 서로 경쟁적으로 세를 불려가면서 비담이 내부에서 난을 일으키는 구도가 되었다면, 그 싸움도 미실과의 라이벌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기대되는 한 판이 됐을 지도 모르죠. 신선함도 더해질 것이구요. 이미 미실과 한 판 치르면서 드라마의 커다란 부분이 뚝 떨어져나간 마당에 남아있는 작은 얼마 가지고 또 다투는 식이다 보니 판이 좁아보입니다. 거기에 김유신-비담의 단면적 대결구도까지 겹치니 답답하다고 할까요?

정치라는 건 다양한 역학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그 안에서의 인물의 다양함, 첨예한 대립이 흥미를 돋구는 것이잖아요. 미실 측 사람이 제법 잔존해있는 것도 아쉬움이 잇습니다.




미실을 떠올리게 되는 까닭

'역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극에 대해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극의 세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일정 수준의 역치에 이르는 순간 그 이하의 자극에는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시청자들은 비중이 상당했던 미실에게 길들여져 있는데, 그보다 비중이 떨어지는 인물들 간의 갈등으로 예전 같은 긴장감이 만들어지긴 어렵죠.

그러면 제 2의 미실급을 만드는 작업도 같이 있었어야 하는 겁니다. 마치 도전자가 챔피언에 오르면, 그 챔피언이 된 도전자는 또 다른 도전자의 대결을 맞이해야 하는 것이 숙명인 것처럼 말이죠. 지금 선덕여왕은 마치 세계챔피언 타이틀전 치른 뒤에 동양챔피언 타이틀전을 치를 태세입니다.

원래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면 과거에 대한 향수가 더 깊이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에 대한 향수를 덜어내고 현재의 내용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미실에 못지 않은 상대를 선덕여왕에게 안겨주고, 또한 선덕여왕도 왕에 걸맞는 주변 인물과 배경을 심어줘야 겠죠.



미실과 유비

어린 시절 삼국지를 읽으며, 도원결의한 유비, 관우, 장비가 삼국통일을 이루겠구나 싶었는데, 촉이라는 작은 나라 하나 만들어놓고 얼마 후 모두 죽었을 때, 책을 덮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린 마음에는 모든 중심이 유관장에 맞춰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시 읽었던 삼국지가 재미있었던 것은 특정 인물만이 주인공이었던 것도 아니었을 뿐더러 유비-관우-장비 그리고 조조 등 굵직한 인물들의 사후에도 그에 못지 않은 인물들이 사건들이 계속 굵직한 사건들을 만들어나갔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유비, 조조가 죽은 뒤에도 제갈량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출사표를 던지며 사마의와의 라이벌전을 펼쳤던 장면 말입니다. 그게 삼국지 후반부의 백미였죠. 대어급 영웅들 사후, 새로운 질서 속에서 또 다른 큰 인물들의 등장과 활약. 이것은 극의 긴장감을 지속시키기에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계백 2009.11.25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로 드라마를 독특하게 분석하고 있군요......신선!!

  2. BlogIcon Mr.번뜩맨 2009.11.26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미실의 포스가 너무나 강렬했던...

  3. BlogIcon blue lizard sunscreen 2011.10.25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트 creeds 긴장의 머리를시킵니다.

  4. BlogIcon dreadnought guitars 2011.11.05 07: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것은 정말 감사 할 것이 정말 환상적인 게시되었습니다.

  5. BlogIcon auto auctions in michigan 2011.11.05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읽기는이 귀중한 주제에 완전히 신선한입니다

10일, 미실의 죽음과 함께 미실의 ‘선덕여왕’은 막을 내립니다.
‘미실의 난’ 실패와 예고된 죽음, 이제 남은 문제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인데요.

‘자살론’부터 선덕여왕, 유신랑, 설월랑, 비담 등 ‘미실 살해 용의자론’ 등 사이버 세상에는 미실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예측들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옥구슬처럼 찬란하게 부서질 것’이라고 말한 미실.
드라마 속 그녀의 죽음을 앞두고 있는 지금 ‘현실의 미실은 과연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한번 알아봤습니다.

#미실의 죽음, 복잡한 남자관계로 인한 성병이 그 이유.

박창수 작가는 그의 저서 ‘여인별곡’ 미실 편에서 ‘미실의 죽음은 8명의 남자와의 복잡한 관계가 그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6세기 중,후반 신라의 궁을 30여 년간이나 색정으로 물들인 미실은 진흥왕과 진지왕, 진평왕 등 여러 남성들의 성 파트너로 일생을 살다가 결국 성병으로 죽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입니다.

그럼, 우선 그녀의 남자 관계를 정리해 보면,


미실의 첫 남편 세종<사진출처 : http://www.imbc.com 선덕여왕 홈페이지>
진흥왕의 어머니인 지소태후가 이사부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세종은 미실에게 푹 빠지지만 미실은 시어머니인 지소태후의 미움으로 왕궁에서 쫓겨나 세종과 이별하게 됩니다.

미실의 영원한 사랑, 사다함(화랑의 풍월주).
지소태후에게 버림받은 미실이 왕궁에서 쫓겨난 후 만난 두 번째 남편 사다함.
가야의 전쟁터로 출전하면서 미실과 이별.
사다함이 죽었다는 소식에 미실은 다시 세종으로 가지만 멀쩡히 살아돌아온 사다함은 아내 미실이 세종의 아내가 되어 버렸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고 결국 죽습니다.

진흥왕
미실에게 푹 빠진 진흥왕은 당시 폐지됐던 화랑의 원화제도를 살려 미실을 원화 자리에 앉히네요.


동륜태자(진흥왕과 사도부인의 아들)
미실이 왕비가 되고 싶은 마음에 전략적으로 공략한 동륜태자.
즉, 미실은 아들인 동륜태자와 아버지인 진흥왕을 동시에 몸으로 휘어잡은 셈이죠.
동륜태자는 진흥왕의 후궁을 겁탈하려다가 궁을 지키던 개에게 물려 죽습니다.  

미실의 정부, 설월랑(갈문왕의 자손)<사진출처 : http://www.imbc.com 선덕여왕 홈페이지>
미실은 설월랑을 풍월주로 앉히기 위해 자신의 남편인 세종에게 부탁을 하는데요.
미실에게 푹 빠진 세종은 순순히 미실의 부탁을 들어준다고 하네요.

진지왕
왕비가 되고 싶은 미실이 공략한 세번째 대상.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진지왕을 579년에 폐위시켜 버립니다.
한 나라의 왕을 폐위시키다니 미실의 권력이 어느정도였는지 상상이 됩니다.


진평왕

진지왕에 이어 왕이 된 진평왕입니다.
미실은 진평왕이 13살일 때부터 색을 가르치고 그 대가로 후궁이 되어 정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는데요. 

16년 동안 미실은 진평왕의 색공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당시 그녀의 나이가 40대 중반이라고 하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미실의 동생, 미생 <사진출처 : http://www.imbc.com 선덕여왕 홈페이지>
미실은 자신의 친동생인 미생과도 관계를 하네요. 현재로서는 너무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근친과의 혼인이 가능했던 당시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 8명의 남자와 복잡하게 관계를 맺은 미실은 진평왕 28년인 606년 성병에 걸리고 마는데요.
이 때 그녀를 너무도 사랑했던 설월랑이 그녀의 곁에서 마지막을 지켰다고 하네요.

하지만 간호를 하던 설월랑이 미실보다 먼저 성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그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미실도 세상을 등졌다고 합니다.

물론, 역사적으로 미실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는 상황에서 미실이 성병으로 죽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드라마 속 미실의 죽음처럼 결코 찬란하게 옥처럼 부서지지는 ‘아름다운 죽음’은 아니였다는 것.

지금까지 '여인별곡'에서 밝힌 미실 죽음의 이유였습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동전이 2009.11.09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복잡한 남자 관계라... 갑자기 문득 드는 생각은 요즘 여인들은 평생 몇명의 남자를 품에 품을까 ?? 아 이게 너무 궁금 해진다 ㅠ.ㅠ 그냥 쓸데 없는 생각 해봤습니다 ...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09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동전이님~요즘 여인들의 남자 관계는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 문제를 혹시나 여자친구에게 물어보실 생각일랑은 마시고(큰일나요~) 여기서 고민은 그만~~ ^^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09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여태 선덕여왕 한번도 안봤거든요.. 그냥 간간히 김춘추와 김유신에 대한 이야기들만 봤었는데.. 드라마를 한번도 보지 못한 저에게 너무 놀라운 이야기네요 헉!
    좀 찾아서 더 보고싶어졌어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09 16: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선덕여왕을 통해 알게 된 이 사실이 너무너무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드라마에서 미실은 하차를 하니깐 '다시보기'로 보세요~ 암튼 미실~ 정말 놀랍습니다.

  3. 선여광팬 2009.11.09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복잡하네요
    하긴 다 맞음 ㅋㅋ

  4. BlogIcon Truck Tyre changer 2011.12.01 15: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이제 드라마에서 미실은 하차를 하니깐 '다시보기'로 보세요~ 암튼 미실~ 정말 놀랍습니다.


은하철도999란 만화 아시죠? 철이와 메텔이 나오는.....

철이는 영원한 생명이 보장된 기계인간이 되기 위해
메텔과 함께 은하철도999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향하는 여행을 떠나죠.

그러나 긴 여행 끝에 도착한 기계제국은 꿈꿔왔던 것과 너무도 달랐습니다.
철이는 그저 기계제국의 부품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죠.

기계제국을 유지하기 위해 유토피아라는 환상을 심어놓고
많은 사람들의 무고한 희생을 치르게 한 프로메슘(메텔의 어머니)에 대해 실망한
메텔은 철이와 함께 기계제국을 멸망시키고 다시 여행길에 오릅니다.

■ 은하철도999에 관련된 몇 가지 해석
▷ 기계제국의 허상은 자본주의의 폐해를 은유한 것
▷ 어린 철이가 파우스트에 승리하는 것은 문제 의식을 가진 새로운 것에 의해 세상은 바뀐다는 것. 
▷ 은하철도999는 1000에서 1이 모자라다는 뜻에서 완성되지 못한 인간,
즉, 소년을 뜻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런 치열한 여정을 겪었으면서도 철이는 메텔과의 긴 여행을 더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메텔은 더 이상 철이 곁에 있지 않고 이별하죠.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메텔의 모습입니다.

철이 긴 여행의 동반자로서 동고동락을 하며,
항상 위기 때마다 철이를 구하고 또 보살핍니다.
또한 한 편으로는 소년의 첫 사랑과 같은 느낌도 줍니다.

결정적으로 철이 어머니와 똑같은 외모를 갖고 있었습니다.
철이에게 있어서 메텔은 한 소년의 모성과 같은 것이죠.

그러나 결국 철이가 거친 세상 속에서 홀로서기를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더 성숙한 인간, 즉,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엄마의 품에서 뛰쳐나와야 했던 것이죠.
따라서 메텔과 철이의 이별은 철이가 어른으로서 성장하는 것을 암시합니다.

어린 시절 추억에서 벗어나야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죠.
실제로 은하철도999에서 철이와 메텔이 이별한 뒤, 한 마디가 인상적입니다.

 "안녕 메텔, 어린 시절 추억(환영)이여, 안녕~!"

어제 덕만공주의 기른 어머니 소화가 시청자들과 이별을 고했습니다.
덕만에게 있어선 핏줄을 이어받은 어머니와 다를 바 없는 소중한 존재죠.
저도 소화와 덕만의 이별 장면을 보면서 감정이 끓어올랐습니다.
또한, 이 장면을 보며 은하철도999의 철이와 메텔의 이별 떠올랐습니다.

한 인간의 성장이 그러하듯, 모성과의 이별은 너무나 슬프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은 비로소 성인으로서 홀로 서는 신호탄이 아닐까요?

소화의 죽음은 시청자 입장에선 가슴 아픈 일이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덕만공주가 드디어 선덕여왕으로 거듭나는 시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영민하지만 아직은 어린 덕만공주,
이제 껍질을 깨고 더 크고 넓은 세상을 위해 날아오를 날이 머지 않았군요.

▲ 덕만공주가 앞으로 이렇게 당당한 아름다움을 갖게 되겠죠?


[ 덧붙임 ]

지난 47회 마지막에 미실이 누군가를 겨눈 화살은 결국 칠숙이 맞을 거라는 말씀들이 많지만

그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을 향하는 것이 아닐까요?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소화아포 2009.11.03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읽고보니 그렇게 볼수도 있군여.
    잘보구 갑니다~

  2. 은하철도 2009.11.03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 생각 나네요..은하철도 999....

  3. 김흥국 2009.11.03 1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노래 내가 부른건데...앗싸, 은하철도....999가....우주를 달리는데...도대체 한 사람도 즐겨보는 이 하나없네..ㅋㅋ

  4. BlogIcon pennpenn 2009.11.03 1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덧붙임 글은 새겨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뿌린 데로 거두니까요~

"고철 도둑 기승~!"

최근 뉴스에서 맨홀 뚜껑, 교통 표지판, 현관문 등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시중에 철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공장'이 된 이웃나라 중국이 원자재를 대량 매입하다보니, 자연스레 가격이 올라가고 철도 귀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밖으로 수출 경쟁력 하락, 안으로 물가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안팎의 분위기 속에 생계난까지 겹치게 되자,
철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무엇이든 훔치고 보자는 신종범죄가 늘고 있다고 하네요.


▲ 부산 대한제강 방문 때 모습인데, 원재료로 쓰일 고철이 다시 세상의 뼈대가 된답니다.

철(철강)에 대한 국가적 고민은 비단 요즘 일만은 아닌 것 같더군요.
우리들이 즐겨보는 드라마에서도 철에 대한 고민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에 나오는 이 대목 기억나시나요?
 
덕만공주가 대장간에서 부하들에게 준엄하게 명령하던 바로 이 대목 말이죠.

"당분간 무기 만드는 것을 멈추시고 고급 철을 농기구 만드는데 쓰세요."

▲ 가야의 환두대도입니다. (출처 : 복천박물관 팜플렛)

▲ 가야의 철기 농기구인데, 이웃 나라인 신라도 크게 다르지 않았겠죠?  (출처 : 복천박물관 팜플렛)

당시에 무기와 농기구는 국력을 신장시키는 양대 산맥이었습니다.

▷ 무기는 외침에 대비한 생존 수단 
▷ 농기구는 내치에 필요한 생활 수단

덕만공주(미래의 선덕여왕)는 이 둘을 한꺼번에 성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철 활용의 '힘조절'을 명한 것라고 볼 수 있겠죠. 당시로서는 모험이랄 수 있는 무기의 생산 비율을 낮춘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은 농업 생산성 향상을 통해 국력을 증대시키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였을 겁니다.

그만큼 당시에도 철은 엄청나게 중요한 자원이었다는 것이죠.

철을 통해 선정을 베풀었고, 여성 리더로서의 내적 강인함까지 품고 있었으니
선덕여왕을 철의 여인(?)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가야의 덩이쇠입니다. 일종의 철뭉치로 각종 철제품의 재료였지만, 화폐, 부장품의 가치도 있었다고 합니다.
(출처 : 복천박물관 팜플렛)

그리고 드라마에서 덕만공주(선덕여왕)와 러브라인을 이루는 남자가 있죠? 
김유신 말입니다.
 
바로 그 김유신의 선조인 김수로왕이 세운 가야는 '철의 나라'였습니다.
김해 인근에 철광산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철을 제련했던 흔적들이 여러 곳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당시 가야의 주요 수출품이 철로 만든 물건들이었다고 하네요.

복천박물관을 들러,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이 가야의 철을 통해 드러났다고 전해들었습니다.
5세기 이전까지 일본은 철을 생산할 능력이 없어 가야에서 철을 수입했다고 하네요.

당시 '철을 얼마나 잘 다루냐?'라는 건 그 나라의 국력과 국위를 상징하는 것이니까요.
문화의 전파는 수준이 높은 나라에서 낮은 나라로 향하는 걸 보면, 
가야는 일본에 비해 분명히 선진국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은 문명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이겠죠.
심지어는 4대 발명품 중 종이를 제외한 나머지 나침반, 금속활자, 화약도 모두 철과 연관성이 있었죠.

나침반의 원료는 자철석이고, 금속활자의 주 함유물 혹은 부 함유물 역시 철입니다.
화약의 경우도 그 화약을 담아낼 포나 총의 몸체가 바로 철이기도 합니다.
철의 재질과 강도, 연마도에 따라 무기의 정확도가 결정됐으니까요.


▲ 부산 대한제강의 용광로입니다. 문득 영화 '터미네이터2'의 마지막 장면이 떠오르네요.

우리 경제 성장의 바탕에도 철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며칠 전인 10월 26일이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기였는데,
포항제철(현 포스코)을 세울 당시 박대통령이 박태준 회장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임자. 철은 산업의 쌀이야. 쌀이 있어야 밥을 해먹지 않겠나?"

실제로 제철 분야는 건설, 조선, 자동차 등 여러 산업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말 그대로 근대화의 초석이 된 것이 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과거에 비해 철에 대한 의존도가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여전히 철이란 존재를 빼고서는 문화와 문명을 이야기하기 힘들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김유신 2009.10.27 2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선덕과 박정희라...ㅋㅋ

  2. 유신랑~♡ 2009.10.28 0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뜬금없는 철얘기지만 이렇게 볼수도 있긴 하군여.

  3. zxc 2009.10.28 0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당시 칼 말이에요.
    제대로 복원해봤으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출토되다보니 녹슬어서 그렇지.......
    칼집, 칼자루, 칼 악세사리가.......
    제대로 붙었으면 괜찮겠다 싶기도.........

[뉴시스] 김형오 국회의장 "미디어시장 칸막이 걸치는 나라 발전 못해"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