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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덧 2009년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아쉬웠던 부분은 되짚어보고, 모자랐던 점은 반성하여

보다 나은 새해를 위한 계획을 세워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2009년 각 분야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바쁜 사정으로 연락이 뜸했던 지인들에게 안부 전화 한 통 건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2009년의 마지막 '만사형통 넷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 지난 주 정치 관련 주요 이슈입니다.
- 김형오 의장 중재 속에 여야, 예산안 연내처리 노력 합의
- 김형오 국회의장과 반구대암각화


* 연말이 될수록 잊어서는 안 될 사람이 있습니다.
-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가 마지막으로 믿는 사람은?




* 피부색과 머리색이 다른 우리 이웃과 더불어 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김형오 의장과 다문화가정 엄마들의 인연
- 훗날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영화감독이 되면?


* 대한민국 연예인들, 국내외할 것 없이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네요.
- 한류스타 류시원의 저력은 무엇인가?
- 무한도전 달력, 오타에 숨겨진 의미는?


* 연말이 되면 단골로 등장하는 양대산맥은 '각종 시상식'과 '송년회 술자리'겠죠?
- 제10회 2009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 현장
- 아이리스 드라마 종영 후 이병헌, 김태희가 한자리에.
- 유쾌한 KBS연예대상, 시상식이야? 개콘이야?
- 술자리에서 티내지 않고 술 적게 마시는 방법




* 여러분들은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 크리스마스, 솔로를 위한 아이폰 무료어플 4가지.
- 아이들이 정말로 받고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 최근에 화제가 된 르뽀와 다큐를 통해 우리 언론의 현 주소를 논해봅니다.
- 이태원 살인사건'파헤친 PD저널리즘의 근성
- <아마존의 눈물>로 본 다큐멘터리 3년사






다가오는 새해에는 원하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앗~! 그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 명심하세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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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맘때쯤의 일입니다.

‘벨레레레레~, 벨레레레레~.’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2시, 갑자기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저는 잠에서 깼습니다.(저는 잠 잘 때 깨우는 것을 세상에서 가장 싫어합니다. 잠을 못자면 아주 예민해지는 성격이거든요.)

‘아! 도대체 이 시간에 누구야.’

약간은 짜증난, 그리고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수화기를 들었죠.

“여기 00 지구대인데요. $$씨 네 댁이 맞죠? 지금 $$씨가 술을 많이 마셔서 저희가 보호하고 있으니깐 지금 바로 00지구대로 데리러오세요. 근데 몇 시까지 오실 수 있으세요?”

수화기 너머 들리는 경찰 아저씨의 친절한(?) 목소리에 순간 잠이 확 깨더군요.

경찰 아저씨가 말한 지구대는 우리 집에서 좀 먼 정도가 아닌 꽤 먼 곳에 있었습니다.


같은 시가 아닌 아예 행정구역 자체가 다른 그런 곳이었죠.(예를 들면 경기도와 강원도?) 솔직히 그런 지구대가 있다는 사실도 그 날 처음 알았습니다. ㅠ ㅠ 

 “한 두 시간 정도 걸릴 거 같은데요.”

“네? 두 시간이요? 거기가 어딘데요?”

나의 대답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경찰 아저씨는 급 흥분하셨습니다.

제가 최대한 기어가는 목소리로 “여기 00인데요. 지금 바로 출발해도 그 정도 걸리는데...요”라고 말하자 경찰 아저씨는 한숨을 내쉬더니 아무튼 빨리 오라며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우리 집 사고뭉치 오빠는 술을 입에 대기 시작한 이후 매년 이맘때쯤 이와 같은 새벽 전화로 연말연시가 시작됐음을 알려주었습니다. 저의 지구대 위치 지식도 매년 늘어나고 있죠.(이제는 새벽에 전화벨 울리면 나갈 준비하는 것이 자동입니다.) 

힘들게 찾아간 지구대.
이미 지구대 안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그 안에서 이 원수가 바닥에 대자로 뻗어서 잠을 자고 있더군요.

 ▲딱 저 포즈였습니다.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걸 사람들이 신고해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어요. 빨리 이거 작성하고 데리고 가세요.”

경찰 아저씨가 작성하라는 것을 다 작성한 후 저에게 남은 미션은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이 원수를 데리고 집에 가는 일이었습니다.

원수를 깨우기 위해 손바닥에 최대한 힘을 실어 싸대기를 때렸습니다.

일어나지 않더군요.

컵에 물을 받아서 얼굴에 뿌려도 보고 무작정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고 해도 이 원수가 도저히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참고로 이 원수는 키가 185cm입니다. 이에 반해 저는 아주 한참 작습니다. ㅠ ㅠ) 

“저~ 도저히 일어나지 않아서 그러는데 조금만 있다가 가면 안 될까요?”

“절대 안 됩니다. 어서 데리고 나가세요.”

빨리 나가라고 재촉하는 경찰 아저씨와 완전히 뻗어버린 원수 사이에서 정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한참을 낑낑거리고 있자, 이래서는 도저히 오늘 안에 보내지 못할 것 같았는지 경찰 아저씨가 오빠를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 아저씨 그만 일어나세요. 이제 집에 가야죠.”

경찰 아저씨가 큰 소리로 일어나라고 외치고 몸을 흔들었지만 꿈쩍도 하지 않더군요.

결국에는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경찰 아저씨들이 모두 붙어서 각자 팔 하나, 다리 하나 붙잡고 그냥 들어서 차 뒷좌석에 밀어 넣었습니다.

차를 끌고 오는데 정말 울고 싶더군요. 정신도 없는 사람을 무작정 데리고 나가라는 경찰 아저씨들이 너무나 야속했습니다. 

당시에는 자꾸만 나가라는 경찰관들이 너무 야속했지만 후에 이 모든 상황들이 경찰관들도 어쩔 수 없는, 주취자 관리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경찰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심각한 주취자 문제.


   총계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공무집행방해  기타
 총범죄  157만8086  979  6033  5946  7만9064  30만2870  1만3654  116만9540
 주취자  35만4866  423  744  2168  4990  10만7875  7840  23만826
 비율  22.5%  43.2%  12.3%  36.5%  6.3%  35.6%  57.4%  19.7%
                             <표2> 범죄별 주취자 비율, 경찰청 통계자료 2009.1.1~8.31 간 (단위: 명)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범죄 중 22.5%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고 특히 공무집행방해범죄는 절반이 넘는 57.4%가 주취자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부산경찰청의 경우도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신고 54만212건 중 10만6279, 하루 평균 389건이 주취자 사건이라고 하는데요.

지구대에서 주취자 사건 1건당 처리 시간은 2~3시간 소요로 연간 주취자 처리에 약 440억 원의 비용이 소용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큰 문제는 지구대 내 주취자 보호가 주취자의 사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만 해도 서울시와 목포시, 마산시 내 지구대에서 주취자를 보호하던 중 호흡곤란, 뇌경색 등으로 주취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재 주취자는 의학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경찰관이 전담으로 보호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렇다보니 응급상황이 발생할 시 제대로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사망에 이르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는 주취자에 대한 보호,규제,보호시설,사용가능 장구에 관한 법적근거와 관계기관 간 협조, 연계 규정이 미비하기 때문입니다."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 정규열 계장은 주취자 보호시설 등 주취자 처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의 부재가 결국 응급 상황 발생 시 전문지식이 없는 경찰관 개인의 자의적 판단으로 인한 부적절한 조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주취자 보호에 대한 지자체와 의료기관, 복지시설, 소방기관, 경찰기관의 협조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정규열 계장은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부산지방경찰청은 지난 5월, 주취자 처리 문제점에 대한 개선 모델을 마련해 시범 실시 중인데요.

1) 지구대별 상습 주취 소란자 지정 관리 : 부산청 전체 지구대 상습 주취 소란자 자료를 공유하고 관리 중인 상습 주취 소란자에 대해 정신보건센터 및 알코올 상담센터 상담 알선 및 병원 치료 권유.

2) 치료.보호 대상자 선정 : 상습 주취 소란자 중 의학적 처방이 필요한 사람을 선별해 보호 중 체온저하와 심장마비 등 위험상황을 대비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와 경찰이 합동으로 부산의료원에 후송.

3) 치료.보호 및 주취 해소 : 부산의료원 응급실에 대상자 인계 후 경찰관이 난동 진정시까지 의료진과 합동 보호. 응급실과 경찰 간 '핫라인' 구축해 응급실 주취자 난동에 적극 대처.

4) 주취 해소 후 조치 : 귀가 또는 본인 희망시 해당 전문의 진료(입원), 치료비 미수금 발생시 의료기관에서 응급의료기금을 통한 대불 청구 또는 노숙자 등 무료진료 비용지급 활용, 정신보건센터.알코올 상담센터 연계 치료 프로그램 참여 유도.

5) 시범실시 점검반 편성 실시과정 관리감독 : 지방청 및 경찰서별 생활안전계장 등 3명으로 편성, 운용.

6)시범실시 매뉴얼 작성 활용.

상습주취 소란자의 생명과 신체 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시범 실시 이후 상습 주취 소란자의 신고와 주취자 인수거부 사례가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음주로 인한 문제가  개인이 아닌  사회의 문제로 확대되고 있는 지금, 주취자는 물론 해당기관 인력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취자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 시스템이 조속히 마련되야 할 때입니다.

그 전에 '적당히 술 마시기 문화'를 실천하는 것이 기본이라는 사실은 다들 아시죠? 

혹시, 아직도 술을 적당히 못 마시겠다는 분들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음주생활백서, '자고 일어나니 옆집' 편
-자살자 10명 중 4명, 자살 직전 이들은?
-음주상태면 가정폭력도 면죄?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던 그녀가 가출한 이유?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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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2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오빠..가 아니라 왠수 남편같아요 ^^;;; (오빠님 죄송 ;;)
    술취한 사람들, 경찰서에서 데려다가 깰때까지 재워주고.. 그런거 드라마에서 많이 보긴 했었는데요. 그걸로 인한 경찰들의 고충이나 비용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네요.. ^^;;
    만취, 주취자..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 제 인생에서 계속 상관없는 일이었으면 좋겠어요~ ㅎㅎ ㅠㅠ

  2. 길에서 자본적이 ㅠ.ㅠ 2009.12.02 1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 관계로 만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5차까지 같이 술 마시면 일 도와 주겠다고 그렇게 저를 기어이 5차까지 데리고 다녔죠... 그 전날 2시간도 못잔 상태라 컨디션은 최악이였고 그나마 5차까지 맞추기 위해 술은 약간씩 마셔서 많이 취한건 아닌데 도저히 못 걷겠더군요 젠장... 집까지 5분 거리 택시 탈수도 없는 뭐 그런 상황에 결국 길에서 한시간 자고 회복을 좀 한 후에 겨우 집에 간적이 ㅠ.ㅠ 근데 아시죠 그사람 결국 일 안도와 줬다는거 나쁜 ㅠ.ㅠ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2 1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ㅠ ㅠ 어떤 상황인지 알 거 같아요. 바로 고지가 저기인데 도저히 갈 수 없는 ㅋㅋㅋ 전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노래방 갔다가 노래방에서 자고 아침에 나왔다는 ㅠ ㅠ 다행히 주인 아줌마랑 친해서 아줌마가 라면도 끓여주고 그랬어염.

이 글은 술만 마셨다하면 필름이 끊기는 우리 주변 주당들의 이야기입니다.

간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해요.
백만 년 만에 잡힌 저녁 약속이에요. '룰루랄라' 발거음도 가볍게 약속장소로 향해요 . 


오늘의 메뉴는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삼겹살이에요.

자리에 앉자마자 삼겹살과 함께 ‘여기~ 소주 일병’을 외치는 것은 이제 매너에요.
삼겹살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날려주는 소주는 우리에게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실과 바늘’과 같은 세트 메뉴이기 때문이에요.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종업원이 소주를 먼저 갖다줘요. 안주도 없이 무슨 술이냐는 사람도 있지만 상관없어요. 우리에게는 맹물과 김치, 콩나물이 있으니까요.

고기를 먹기 전 입가심을 위해 소주를 한 잔씩 ‘꽉꽉’ 눌러 따라요.

오늘의 만남을 ‘축하’하며 잔을 부딪쳐요.


‘첫 잔은 무조건 원샷!!'

이 멘트는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술자리의 진리에요.

▲자 한잔 하실까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이런~ 삐~’
한 친구가 이 진리를 어기고 잔을 꺾었어요.
친구들이 모두 진리를 어긴 친구를 째려봐요.

어느누구도 먼저 말은 안했지만 이것은 ‘배신자, 어서 다 마시지 못할까’라는 무언의 압력이에요.

친구들의 따가운 눈총에 마지못해 잔을 들은 친구가 술 잔을 입에 털어 넣어요.

친구의 술잔 꺾기 시도로 다운됐던 분위기가 다시 둘도 없이 친한 친구들의 모임으로 돌아와요.
얼추 각자 소주 1병씩을 비웠어요.

이제는 슬슬 장소를 옮길 준비를 해야 해요.

한 장소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분위기가 지루하고 다운되기 때문이에요.
지루함은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쯤해서 1차 술자리는 마무리해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1차가 삼겹살과 소주였다면 2차는 무조건 호프에요.
‘우리 그냥 헤어지기 아쉬우니깐 간단하게 맥주 한 잔만 더 하고 가자’라는 말은 2차 술자리의 변하지 않는 프롤로그에요.

이미 삼겹살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2차 안주는 포만감을 주지 않는 간단한 것이 최고에요.
돈이 없을 때는 무조건 마른안주나 오징어땅콩이지만 자금이 여유로울 때는 과일안주를 시켜요.
‘술로 빼앗긴 비타민C 보충에는 과일안주가 최고지’라는 멘트는 우리가 아주 건강한 술자리를 하고 있다는 최면을 걸기에 ‘딱’이에요.

어느 정도 맥주가 들어가면 이제는 소주가 다시 등장할 차례에요.
내가 마시는 맥주가 술인지 물인지 착각이 들 때 쯤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내가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쯤 되면 친구들 몇 명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 별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해요. 이미 떠난 친구들도 몇 명 있어요.
그러든지 말든지 남은 친구들은 목구멍으로 술을 들이부어요.
그렇게 2차가 끝나가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2차가 끝나자, 친구들이 절반으로 ‘확’ 줄었어요.

남은 친구끼리 모여 또 다시 3차로 자리를 이동해요.
3차 술자리는 그때그때 남은 친구들의 성향에 따라 달라져요.

노래방, 포장마차, 나이트 혹은 또 다른 술집 등..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3차에도 어김없이 술을 마신다는 점이에요.

이제부터는 내가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나를 먹기 시작해요.

‘술이 나인지, 내가 술인지’


꿈을 통해 얻은 장자의 깨달음을 몸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요.
하하호호 깨달음도 얻고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어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OTL

#필름이 끊겼나요? 당신은 지금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에 승차하셨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봤을 필름 끊김 현상.
친구들과 신나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놀다가, 술을 마시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나는 단지 눈을 한번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순간이동을 한 것마냥 전혀 모르는 장소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경험.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명 필름이 끊겼다라고 말하는 단기기억상실, 블랙아웃입니다.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2009년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 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김대진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과음 후 소위 '필름이 끊기다'고 표현되는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와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김대진 교수는 정상에서 치매로 가는 과정을 서울과 부산 간 거리로 표현한다면 블랙아웃이 나타난 시점부터 알코올성 치매에 이르는 과정은 일반열차에서 대구와 부산 간 KTX로 갈아 탄 것과 마찬가지의 속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사진출처: Subway06>

특히, 단서가 있으면 그래도 당시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분적 블랙아웃이 아닌 아예 당시의 일을 떠올리는 자체가 불가능한 총괄적 블랙아웃과 술을 마실때 마다 블랙아웃이 나타나는 만성적 블랙아웃의 경우 이미 뇌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즉, 필름끊김 현상이 계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당신은 이미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고속열차에 올라탔다는 얘기인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블랙아웃이 음주운전과 폭행, 심지어 살인과 같은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도 일본인 관광객을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살해하는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행동 때문에 일어난 범죄에 대해 정상 참작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지금의 현실입니다."

치매 뿐 아니라 심각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블랙아웃.
김대진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술자리 행동요령을 추천했습니다.

1. 첫잔을 한 번에 마시지 않고 나눠 마신다.

2. 공복에 술을 마시지 않고 마시게 된다면 과일 등의 안주와 같이 먹는다.

3. 도수가 높은 술보단 낮은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4.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5. 자신의 주량을 넘기지 않는다.


6. 가장 좋은 것은 술을 끊는 것, 금주다. 




블랙아웃은 단순한 술버릇이 아닌 그 자체가 알코올 남용의 질병에 해당됩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슬슬 술약속이 잡히기 시작하는데요.
필름 끊김 현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당신, 건강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절제할 줄 아는 음주 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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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사모 2009.11.19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탄주를 서너 잔 돌려줘야 술맛이 나죠..ㅋㅋ 술 끊으면 무슨 재민겨???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9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쵸.. 이제 슬슬~ 연말 약속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후훗!
    맞아요 술먹고 필름이 끊기는 그 현상이 나중에 치매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들어서 완전 무서워요.. 으악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번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것이 지속되면 치매로까지 그 진행 속도가 아주아주 빠르다고 하네요. 이제는 술 적당히 ㅠ ㅠ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1.19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좀 나이 어릴때 술마시면 항상 필름이 끊기곤 했는데.. 그것도 알콜에 의한 질병이군요.ㅎㅎ
    요즘은 사회생활하면서 혹시나 실수할까 좀 자재하는 분위기가 되서 그런지 그런일이 없내요.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옛날에는 정말 부어라 마셔라 술마셨는데 이제는 못마시겠더라구요.ㅠ ㅠ 몸도 힘들고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깐 뇌가 쪼그라든다고...ㅠ ㅠ 한번 쪼그라든 뇌는 회복하는데 6주가 걸리는데 완벽하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4. BlogIcon 한수지 2009.11.19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취한 사람은 그자리에서 반바퀴를 딱~~~ 돌려놓으면
    거기서 부터 다른 세상이랍니다 ㅎㅎㅎㅎㅎ

  5. BlogIcon 탐진강 2009.11.19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 해당하는 글이군요. ^^;
    예전보다는 좀 줄이긴 했습니다.
    필름 끊기는 것은 조심해야지요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9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탐진강님~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ㅠ ㅠ
      20대에는 뭣 모르고 미친듯이 마셨는데 30대 넘어가니깐 몸이 받쳐주질 못하더라구요. ㅠ ㅠ 술 마신 다음날이 너무 무서워 술 마시기가 겁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