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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오기 시작하는 12월입니다.

크리스마스엔... All you need is.... love ?

정말 사랑만을 원하시나요?
그 사랑을 무엇인가로 표현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으신가요?ㅋㅋ

#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선택 기준은 과연...?

머리 맡에 선물만 두고 사라지던 산타할아버지를 처음 만난 것은 유치원에서였습니다.
어릴적부터 책만 주고 가버리던 산타를 직접 만나면 할 말이 참 많았거든요. ("저도 장난감 좀 주세요!!!")
산타를 만났는데 왜 그리 떨리던지. 그리고 엄마 말 안 들은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전 울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덜덜 떨면서 대답만하고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우와, 내가 이 장난감 갖고 싶은거 어떻게 알았지?" 하면서 선물을 뜯길래
저도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나 책이었습니다.

너희 할아버지..나한테 어쩜 그럴 수 있니??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알아버린 어느 순간부터, 저는 TV에서 12월이 되면 장난감 광고가 집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산타할아버지(?)가 설거지를 하고 계실때 일부러 갖고 싶은 장난감 노래를 불렀지요. (결과는 참담...)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 선물에 대한 기준을 세웠습니다.

"내가 정말 갖고 싶지만, 내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까운 것"
(정말 산타할아버지는 그 책들을 읽고 싶었을까?)

가격이 비싸지 않더라도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것들 있잖아요.
고등학교 친구한테 생일선물로 지하철 잡상인에게 구입한 다용도 드라이버를 2개나 선물했다가, 두고두고 욕을 먹었습니다만, 그 드라이버도 제 선물에 대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친구야, 미안)

그래서 주고 싶은 선물을 뽑아봤습니다.

# 내가 정말 갖고 싶지만, 내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까운 것
- 부제: 구입하면 아내에게 혼나는 것들

1. 어린이

유아들에게 요즘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는 단연 뽀로로겠지요.
우리 조카는 유아동 대상의 뽀로로 연극(뮤지컬)을 보러 갔다가 뽀로로가 악수를 안해줘서, 악수를 해준 크롱의 팬이 되었지만요.ㅋ
(연극을 본 소감을 물으니 '진짜 뽀로로가 아니었어. 말할때 입이 안 움직이더라구'라고...ㅋㅋ)


하지만 뽀로로 장난감은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이런 선물은 나중에 아이들을 만났을 때, 몰라볼 경우 "뽀로로 사준 삼촌이잖아" 라고 반갑게 인사해도,
"엄마도 사줬는데?" "아빠도 사줬는데?" 라는 대답을 듣기 쉽습니다.

이런거 어떨까요?

Born to Create T-shirt, 셔츠의 빈공간에 직접 그림을 그려서 세상에 하나 뿐인 티셔츠를 만든대요.
(자세한 것은 클릭 ☞ Born to Create Japan / 구입처는 몰라요~ㅠ )

뽀로로도 갖고 싶지만, 이 티셔츠는 어른인 저도 갖고 싶거든요. 단, 사이즈가 아동용 밖에 없다는 거~
그림을 막 그리기 시작하는 유아동에게 좋은 선물 /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단, 한번 그린 그림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2. 어머니

어머니 선물은 언제나 고민됩니다. 어머니 입장에서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과연 반갑게 생각하실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평소 생활하는 가운데 어머니께서 불편해 하셨던 것을 생각해보니..

있으면 매일 청소만 해도 즐거울 것 같은 회전걸레!!!

이런거 하면 절대!! 안됩니다. (갖고 싶기는 하지만 아무리 간편하더라도 청소 열심히 하시라는 의미가 되므로, 순식간에 불효자 될 수 있습니다.)

이름이 워낙 길어서 병 색깔만으로도 유명한 화장품이래요. 가격이 만만치 않음.

어머니께는 아이크림 같은 화장품을 추천합니다.
어머니도 여자잖아요. 여자는 예쁘게 보이고 싶어하구요.
위 그림과 같은 노화방지 화장품은 가격이 꽤 비싸다고 알고 있는데, 뭐 어디까지나 소망상자입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갱년기이신 분들은 꼭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약국에 가셔서 갱년기 여성을 위한 '폐경기 보조제'를 선물해 드리면 좋을것 같아요. 특히 아드님들, 기억하시면 좋겠어요~ ^_^


3. 아버지

아버지 역시 선택이 어렵습니다. 예전에 큰맘 먹고 가격이 좀 나가는 지갑을 선물해드린 적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바지 뒷주머니에 넣는 지갑은 척추에 좋지 않다고 사용하지 않으셔서 결국 제가 사용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버지의 관심사를 잘 파악해야 합니다.
골프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골프모자라던가,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차량용품이 좋겠죠.
연세가 들어가심에 따라 겨울에는 머리를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모자 종류를 추천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전자기기에 대한 사용이 서투르셔서 사용이 간편한 전자기기 종류도 좋을것 같아요.
글씨가 큰 휴대폰도 좋겠죠? (할부로 구입해서 전화요금과 함께 청구되면, 생색만 내고 요금은 부모님께서 지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팁이라고 해야 하나요?ㅋ)

*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 엄마도 짜장면을 먹고 싶다고!!


어른들은 최신기기 안 좋아할거라는 오해는 금물! 갖고 싶은 마음은 똑같습니다.
최신기기와 함께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드리면 정말 좋아하신답니다..!

제 꿈은 제 힘으로 13년된 차량을 운전하시는 아버지께 좋은 차 한대 뽑아 드리는 건데, 아직은 경제적으로 능력이 안되어서 좀 미뤄두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컴퓨터가 너무 느려져서 아버지 컴퓨터를 마련해 드리고 싶어요.

특히 모니터가 컸으면 좋겠는데, 제가 정말 갖고 싶어하는 애플 파워맥과 모니터 세트를 선물하고 싶어요. (아, 이것도 정말 가격이...현실적이지 못하군요. 너무 '내가 갖고 싶어하는 것' 이라는 기준에 부합하네요..)

아버지께 선물하고 내 방에 설치해야 하나..?ㅋ (출처☞ 애플)



4. 연인

연인 사이에 선물을 할 때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으니까 그에 맞춰서 선물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여성분께는 깜찍한 크리스마스 악세사리를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런건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에 착용하기는 조금 이상하잖아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주면 하루 밖에 사용을 못하고.
어그부츠가 그렇게 따뜻하다면서요?
남성용 어그부츠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남자가 신으면 좀 이상하게 보일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신으면 발도 따뜻하고, 얼굴도 화끈거려 온 몸이 따뜻할 것 같기도 하네요.
어그부츠도 괜찮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미리 발사이즈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깜짝선물이 되기는 조금 어렵겠죠?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향수!!
사실 향수야말로 '갖고 싶지만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것'이라는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겠지요.
냄새도 악취가 아닌 이상, 좋아할 것이구요. 향수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미리 그 향을 기억해서 선물해도 좋을 것 같아요.


5.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 - 이것이 진짜다!!

얼마 전, 정말 좋아하는 DISNEY-PIXAR 애니메이션 'UP'이 출시되었다는 소식에 인터넷 쇼핑으로 타이틀을 구입했습니다만,...
제가 '이게 뭐야' 하고 지나갔던 문구가 있었으니..

이것은 말로만 듣던 브...블...블루레이(☞ Blu-ray)!!!

배송을 받고, 포장을 뜯어 컴퓨터 DVD 드라이브에 넣었는데 블루레이는 DVD와 전혀 다른 것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아~ 이런 바보 같은.
그래서 전 DVD 타이틀로 다시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그럼 이미 구입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걸 보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하지요..ㅋㅋ)

그런데 블루레이 플레이어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저것 살피다 보니 '플레이스테이션 3'는 블루레이플레이어 기능도 함께 있다고 합니다.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3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 더더더더더 비쌉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되는 날, 나에게 작은 선물 하나 주고 싶어지네요. 플레이스테이션 3로 말이죠.


하긴..산타할아버지에게도 이건 좀 비쌀꺼야..

그래서...아직 <UP>은 틀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구입할 것이 아니라, 갖고 싶은 것을 적다보니 가격대가 많이 올라갔네요.
좀 더 현실적인 선물 리스트를 만들어보면..

보너스!! 부담없는 가격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자!!

1. 연인 사이: 핸드크림
2. 부모님: 핸드크림
3. 부부: 핸드크림
4. 형제,자매,친구: 핸드크림

농담입니다.;;

1. 연인: 서로에게 크리스마스 카드 쓰기 (함께) + 의미있는 작은 선물
2. 어머니: 장갑, 스카프, 목도리
3. 아버지: 장갑, 목도리, 넥타이, 따뜻한 모자
4. 형제, 자매: 장갑, 목도리, 캐릭터 사무용품등
5. 친구들: 법정 스님의 수필집 <무소유>


이거 보고 나면 선물 없어도 마음이 배부릅니다. ㅋㅋ
풍성한 나눔이 있는 따스한 연말 되시길 바랍니다-


"지니! 나에게 무소유의 마음을 줘!"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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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니앤젤 2009.12.11 14: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무소유"라는 책을 남편에게 꼭 선물해야겠어요!감사해요!!

    • BlogIcon 맹태 2009.12.11 15: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소니앤젤님.
      세상 모든 남편들이 제게 돌을 던질것 같군요....
      소니앤젤님도 무소유의 삶을 살고 계신거죠?
      그렇다면 남편분도 기꺼이 호응하실듯...
      감사합니다~

  2. BlogIcon Phoebe 2009.12.11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만있자..... 난 핸드 크림 몇개를 사야 되나....ㅎㅎㅎ
    좋은 아이디어네요.^^

    • BlogIcon 맹태 2009.12.11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피비님~
      전 예전에 보육원 봉사활동 다닐때 아가들한테 핸드크림 선물 했었는데..많이 구입하다보니 그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매달 조금씩 사 모아놨다가 내년 크리스마스에 풀어야겠어요.ㅋㅋ

  3. 이상한 2009.12.11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위에 있는걸 다사려면 마이너스통장이 필요해보입니다

  4.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2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맹태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너무 너무! 마음에 와닿습니다!
    하앍;;;; 느낌이 너무 좋은 글이예요!
    새벽에 혼자 유쾌하게 웃었어요 ㄷㄷㄷㄷㄷ
    저도 애플 갖고 싶은데 ㅜㅜㅜㅜㅜㅜ
    초 이기적인 가격이라 ㅋㅋㅋㅋㅋ
    좀 더 착해지면 만나볼려고요 ㅎㅎ

  5. 이상한 2009.12.14 11: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여자친구 크리스마스 선물은 준비완료
    크리스마스가 기다려지고 있어요 ^^;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4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이상한님 여자친구 크리스마스 선물 완료하셨나봐요~^^
      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만 완료해서는 안된답니다.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내기 위한 이벤트도 준비하셔야 해요~~^0^

구레나룻이 유행하던 시기에는 저를 부러워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구레나룻이 있으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게 얼마나 귀찮은 존재인지..
6살부터 구레나룻이 자라기 시작한 제게, 조금만 자라도 머리가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는 구레나룻은 참으로 귀찮은 존재입니다.

어느 날, 길어진 구레나룻을 정리하려고 면도기를 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정리하지 못하면 친구들에게 '루저'라고 놀림 받을수 있기 때문에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면도를 시작했습니다.

왼쪽을 깎고 보니, 오른쪽이 길어 보이고,
오른쪽을 깎고 보니, 왼쪽이 길어 보이고.
어느새 구레나룻은 사라지고, 무엇에 홀린 듯 머리카락까지 면도하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망. 했. 다.'

'1,000분의 1초를 위하여!!'


순간, 어릴 적 스포츠음료 광고에서 보았던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전기면도기의 구레나룻 정리하는 칼날을 사용하여 구레나룻을 다 없애고 옆머리까지 올라갔는데 그만! 전기면도기의 배터리가 다 되어버렸습니다.

'이 모습으로는 집 밖으로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


우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가위를 사용해 길이로 짧게 잘랐습니다.
화장실이 머리카락으로 어지럽혀졌지만, 이른바 '땜통' 하나 없이 말끔하게 면도(?) 해서 꽤 뿌듯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무척 혼이 났지만요.



그 당시 저는 교회에서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반 아이들조차 저와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고 슬금슬금 피하기 바빴습니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저를 신기하게(?) 쳐다보았지요.

부담스러운 시선을 느끼며 아이들을 집에 보내는데, 저를 구경하려 몰려든 아이들 틈에서 한 여자 아이가 쭈뼛거리며 제게 다가왔습니다.

"선생님, 물어볼 게 있는데요~"

저는 그날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아이가 고마워서 반갑게 되물었습니다.

"응, 뭔데?"

"있잖아요~ 스님도 교회 선생님 할 수 있어요?"

"음.. 선생님 머리가 이상해서 그래?"

"네~ 스님 같아요~"

그러자 아이들은 앞다투어 '저도 어디 갔을 때 스님 봤어요' 같은 이야기를 쏟아 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은 스님은 아니고, 그냥 머리를 많이 짧게 깎은 거야."

"아~ 전 선생님 스님 된 줄 알았어요~"


"미안하다...사랑한다..."

'야, 스님 아니래' 웅성거리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돌아오던 길에 구레나룻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전 그 이후로 절대 집에서 구레나룻을 깎지 않는답니다.

영구제모는 아플까요? 요즘은 레이저제모가 유행이라는데^^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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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3 13: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멋있는데요~ 그 용기!!!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그림솜씨 짱이신듯~!
    .
    .
    .
    .
    (레이저제모 살짝만 따끔하면 평생이 즐거워요~ 하하하하하)

  2. 2009.11.13 16: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굿잡!!!! 그림이 인상적이에요

  3. 사토자키 2009.11.14 0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웃겨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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