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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때리는 씹 새끼는 지가 안 맞을 줄 알거든 근데 그 씹 새끼도 언젠가 좆 나게 맞는 날이 있어 …  이 나라 씨 발 애비들은 아주 좆같아. 이게 븅신들 같은데 지 가족들한테는 김일성같이 굴어. 이 씨 발 놈들이.”  -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中


▲사진출처 다음 영화 <똥파리>


영화 '똥파리'의 주인공인 상훈은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내뱉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아무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말 그대로 일상이 폭력인 사람입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날 것 같지 않은 그에게도 남 모르는 상처가 있습니다.
어렸을 적 상습적인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동생과 엄마를 한꺼번에 잃은 기억입니다.
그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이 기억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폭력을 당하는 사람 뿐 아니라 폭력을 가하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폭력입니다.


영화 '똥파리'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폭력, '가정폭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파괴된 가정과 아버지의 폭력을 그대로 물려 받은 아들, 그리고 또 다시 누군가에게 대물림되는 아들의 폭력 등.
'똥파리' 속 가정폭력은 한 세대가 아닌 세대와 세대를 이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대물림되는 가정 폭력의 원인 1위는 음주.

가정 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 폭력의 대물림입니다.
그렇다면 이 가정폭력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국외 가정폭력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가정폭력으로 체포된 행위자의 92%가 폭력 당시 음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7년 한국가정법률상담소도 가정폭력의 원인 1위로 '음주'를 꼽았는데요.

특히,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이 심각한 이유는 음주문제를 지닌 가정폭력 행위자들은 자신의 폭력행위를 '음주의 탓'으로 돌리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심각성을 축소 또는 부인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음주로 인한 책임 회피는 얼마 전 세상을 충격에 빠트렸던 '조두순 사건'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조두순은 여전히 자신은 기억이 없다며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음주와 가정폭력 악순환 모델.

특히 이러한 음주로 인한 가정폭력 문제는 가정폭력 중심 접근만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현장 전문가들의 주장입니다.

즉, 음주문제와 가정폭력 문제의 동시접근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요.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미국의 약물법정(법원의 감독 하에 전문판사가 약물치료를 담당하는 프로그램)과 같은 '치료사법 위탁 치료재활 프로그램'입니다.

"가정폭력의 문제는 단순히 폭력주체를 가족들과 분리해 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폭력주체가 일을 해야 가족들이 먹고 살 수 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의 발생 또한 가정폭력의 해결이 어려운 이유이죠."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민 팀장은 음주 가정폭력 행위자들의 무조건적인 격리가 아닌 자신의 문제행동에 대한 자가치유자가 될 수 있도록 변화와 회복을 지역사회가 함께 돕는 것이 음주와 가정폭력 문제 해결의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외의 가정폭력 예방 공익 포스터

 "아이는 엄마의 눈을 가졌다."

"그리고 그 아이는 자라서 아버지의 손을 가질 것이다."

포스터 속 아이는 엄마와 똑같이 멍든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가 커서 또 누군가를 폭행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메세지가 포스터 속에 담고 있는 것이죠.
세대를 이어 대물림 되는 가정폭력의 무서움은 더 이상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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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4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정폭력.. 정말 참 어려운 문제같아요.
    피해 주부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아마 '술 안마실 때는 참 좋은 사람인데, 술만 마시면..'
    '술 안마실 때 참 좋은 사람' 이 말에 이미 면죄를 포함하여, 이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 같아요 ㅜㅜ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 가정의 문제는 이제 더이상 가정 안으로만 숨기지 말고 가정 밖으로 가지고 와서 공론화시켜서 문제의식을 모두가 함께 가져야할 것 같아요. 피해자가 부끄러워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드라마에서 아주머니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도 또 생각나네요..'그놈의 술이 왠수지..'
    정말 술이 왠수.. ㅜㅜ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4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조성민 팀장님도 하시는 말씀이 이 분들의 특징이 밖에서는 천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문제가 더 큰 것 같아요. 또 가정폭력을 집안 문제로 생각하면 안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ㅠ ㅠ

    • BlogIcon 맹태 2009.11.24 1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서 나쁜 남자가 끌리는건가요?
      술 취해도 더 나빠질게 없어서...?ㅋㅋ

세계랭킹 45위이자 한국의 톱모델인 김다울(20)이 프랑스 자택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샤넬 등 해외 톱브랜드는 물론 국내 가수의 뮤직비디오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기에 이 소식은 더욱 충격이었는데요.

언론은 세계 모델계의 유망주이자 20살 꽃다운 나이 톱모델의 삶을 앗아간 원인으로 '자살'을 언급했습니다.  

최근 수 년간 유명 연예인, 대기업 총수, 현직 경찰서장, 공무원, 중학생, 수험생, 노부부, 한 아이의 엄마 등.. 자살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연령도, 나이도, 환경도, 사연도 모두 다른 이들, 하지만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0명 중 4명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전체 자살인구의 40%가 자살 직전 하는 공통된 행동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전체 자살인구의 40%, 이들의 공통점은?

▲영국의 만화가 앤디 라일리의 '자살토끼'.

지난 2004년 미국 버클리 대학 체르피텔 교수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시도자 중 평균 40%(10%~73%), 자살사망자 중 평균 40%(10%~69%)가 자살 시도 전 술을 마셨습니다.
또 자살 시도 전 6시간 내 음주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시도 위험이 13배 높다고 체르피텔 교수는 보고했습니다.

즉, 음주가 자살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라는 것인데요.
이는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 추이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의 연도별, 연령대별 자살사망자 추이입니다. 1998년 IMF 당시 급격히 상승했다가 2000년, 2001년 감소된 이후 2004년, 2005년에 걸쳐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살사망자 추이에 해당연도의 음주율을 비교해보면 1998년 52.1%로 상승한 이후 2001년 50.6%로 약간 감소했다가 2005년 59.2%로 다시 상승해 음주와 자살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 성모병원 이해국 정신과 교수도 “음주는 일시적으로 절망과 좌절감을 증폭하는 동시에, 자살시도에 대한 심리적 자제력을 약화시켜 자살의 위험을 높인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살을 유혹하는 검은 악마, 술.

▲뇌 투시도.

“일반적으로 술의 작용은 중추신경 기능의 억제입니다. 음주초기 한 두 잔의 술이 긴장과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술의 억제작용 때문이죠. 하지만 문제는 이 술이 더 들어가면 전두엽의 뇌기능까지 억제해 버린다는 것입니다.”

전두엽은 충동과 공격성, 본능적 욕구 등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술은 이러한 전두엽의 억제작용을 또 다시 억제합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힘들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를 행동으로는 옮기지 않죠. 이는 충동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전두엽이 있기 때문인데요. 술이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순간적인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전두엽의 기능이 억제되면서 충동적인 행동을 막을 브레이크가 없어진 셈이죠.”

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이 없는 상태에서도 음주로 인한 자살시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습니다.

#점점 늘어나는 청소년 음주와 자살.

문제는 이러한 음주로 인한 자살이 청소년들에게도 그대로 노출된다는 사실입니다.

지난달 12일, 경기도 이천시의 한 여중생은 친구들과 함께 술 마시며 놀다가 만취한 상태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사망했습니다.

▲더 이상 음주와 자살은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 대한 음주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이것이 엄격히 이뤄지지는 않는 편입니다. 마음만 먹으면 청소년들이 손쉽게 술을 구해 마실 수 있는 것이 현실이죠.

국내 한 연구기관의 청소년 행동위험요인 연구결과에 따르면 응답 청소년 중 남자의 19.1%, 여자의 27.9%가 자살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자살시도 경험도 각각 4.6%, 6.1%에 이르고 있었는데요.
청소년의 반복적 음주는 우울증과 행동장애와 같은 정신과적 문제는 물론 자살의 위험도 17배 정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음주를 줄이는 것은 단순히 음주의 폐해를 예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자살을 예방하는데도 핵심적인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과 같은 취약계층의 알코올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적, 사회적 접근이 필요하고 알코올중독을 초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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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0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 너무너무 안타깝네요.. 20살이면 이제 막 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할 나이일텐데..
    우울증이 있었는지 음 잘은 모르겠지만..
    사실 누구든 힘들때 자살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 충동에 못이겨 일을 저지르는 데는 정말 음주의 영향이 클 것 같네요.. ㅜㅜ 에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20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ㅠ ㅠ 빅뱅 지드래곤하고도 친구라고 하더라구요. 꽃다운 나이에, 거기다가 얼마 전 샤넬 광고에서 봤던지라 더 충격이었어요. 힘든 시간에서 딱 한발자국만 물러나서 생각했으면 좋았을텐데... 안타까워요.

  2. 김연아 2009.11.20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은 항상 충동을 일으킵니다. 술 먹지 마라, 는 말이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걸 보면 술은 양날의 칼이란 생각이 듭니다. 술 머고시퍼....ㅋ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0 14: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ㅠ ㅠ 저도 술을 마시면 감정이 욱해지면서 서글퍼지고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는 것 같더라구요.
      술이 깨면 내가 왜그랬지 막 그랬던 경험이 많습니다.ㅠ ㅠ 진짜 술 마시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술을 보면 먹게 되는데 에휴

  3. 2017.03.25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절망애비 2017.03.25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이

  5. 절망애비 2017.03.25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뇌경색에우울증 자살밖에방법없음

  6. DFKDJ 2018.01.19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살위험요인을 토대로한 자살개입의 글은 이미 너무 많다.
    누구가 할 수 있는 말

이 글은 술만 마셨다하면 필름이 끊기는 우리 주변 주당들의 이야기입니다.

간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해요.
백만 년 만에 잡힌 저녁 약속이에요. '룰루랄라' 발거음도 가볍게 약속장소로 향해요 . 


오늘의 메뉴는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삼겹살이에요.

자리에 앉자마자 삼겹살과 함께 ‘여기~ 소주 일병’을 외치는 것은 이제 매너에요.
삼겹살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날려주는 소주는 우리에게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실과 바늘’과 같은 세트 메뉴이기 때문이에요.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종업원이 소주를 먼저 갖다줘요. 안주도 없이 무슨 술이냐는 사람도 있지만 상관없어요. 우리에게는 맹물과 김치, 콩나물이 있으니까요.

고기를 먹기 전 입가심을 위해 소주를 한 잔씩 ‘꽉꽉’ 눌러 따라요.

오늘의 만남을 ‘축하’하며 잔을 부딪쳐요.


‘첫 잔은 무조건 원샷!!'

이 멘트는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술자리의 진리에요.

▲자 한잔 하실까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이런~ 삐~’
한 친구가 이 진리를 어기고 잔을 꺾었어요.
친구들이 모두 진리를 어긴 친구를 째려봐요.

어느누구도 먼저 말은 안했지만 이것은 ‘배신자, 어서 다 마시지 못할까’라는 무언의 압력이에요.

친구들의 따가운 눈총에 마지못해 잔을 들은 친구가 술 잔을 입에 털어 넣어요.

친구의 술잔 꺾기 시도로 다운됐던 분위기가 다시 둘도 없이 친한 친구들의 모임으로 돌아와요.
얼추 각자 소주 1병씩을 비웠어요.

이제는 슬슬 장소를 옮길 준비를 해야 해요.

한 장소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분위기가 지루하고 다운되기 때문이에요.
지루함은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쯤해서 1차 술자리는 마무리해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1차가 삼겹살과 소주였다면 2차는 무조건 호프에요.
‘우리 그냥 헤어지기 아쉬우니깐 간단하게 맥주 한 잔만 더 하고 가자’라는 말은 2차 술자리의 변하지 않는 프롤로그에요.

이미 삼겹살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2차 안주는 포만감을 주지 않는 간단한 것이 최고에요.
돈이 없을 때는 무조건 마른안주나 오징어땅콩이지만 자금이 여유로울 때는 과일안주를 시켜요.
‘술로 빼앗긴 비타민C 보충에는 과일안주가 최고지’라는 멘트는 우리가 아주 건강한 술자리를 하고 있다는 최면을 걸기에 ‘딱’이에요.

어느 정도 맥주가 들어가면 이제는 소주가 다시 등장할 차례에요.
내가 마시는 맥주가 술인지 물인지 착각이 들 때 쯤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내가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쯤 되면 친구들 몇 명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 별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해요. 이미 떠난 친구들도 몇 명 있어요.
그러든지 말든지 남은 친구들은 목구멍으로 술을 들이부어요.
그렇게 2차가 끝나가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2차가 끝나자, 친구들이 절반으로 ‘확’ 줄었어요.

남은 친구끼리 모여 또 다시 3차로 자리를 이동해요.
3차 술자리는 그때그때 남은 친구들의 성향에 따라 달라져요.

노래방, 포장마차, 나이트 혹은 또 다른 술집 등..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3차에도 어김없이 술을 마신다는 점이에요.

이제부터는 내가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나를 먹기 시작해요.

‘술이 나인지, 내가 술인지’


꿈을 통해 얻은 장자의 깨달음을 몸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요.
하하호호 깨달음도 얻고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어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OTL

#필름이 끊겼나요? 당신은 지금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에 승차하셨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봤을 필름 끊김 현상.
친구들과 신나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놀다가, 술을 마시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나는 단지 눈을 한번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순간이동을 한 것마냥 전혀 모르는 장소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경험.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명 필름이 끊겼다라고 말하는 단기기억상실, 블랙아웃입니다.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2009년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 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김대진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과음 후 소위 '필름이 끊기다'고 표현되는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와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김대진 교수는 정상에서 치매로 가는 과정을 서울과 부산 간 거리로 표현한다면 블랙아웃이 나타난 시점부터 알코올성 치매에 이르는 과정은 일반열차에서 대구와 부산 간 KTX로 갈아 탄 것과 마찬가지의 속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사진출처: Subway06>

특히, 단서가 있으면 그래도 당시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분적 블랙아웃이 아닌 아예 당시의 일을 떠올리는 자체가 불가능한 총괄적 블랙아웃과 술을 마실때 마다 블랙아웃이 나타나는 만성적 블랙아웃의 경우 이미 뇌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즉, 필름끊김 현상이 계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당신은 이미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고속열차에 올라탔다는 얘기인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블랙아웃이 음주운전과 폭행, 심지어 살인과 같은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도 일본인 관광객을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살해하는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행동 때문에 일어난 범죄에 대해 정상 참작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지금의 현실입니다."

치매 뿐 아니라 심각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블랙아웃.
김대진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술자리 행동요령을 추천했습니다.

1. 첫잔을 한 번에 마시지 않고 나눠 마신다.

2. 공복에 술을 마시지 않고 마시게 된다면 과일 등의 안주와 같이 먹는다.

3. 도수가 높은 술보단 낮은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4.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5. 자신의 주량을 넘기지 않는다.


6. 가장 좋은 것은 술을 끊는 것, 금주다. 




블랙아웃은 단순한 술버릇이 아닌 그 자체가 알코올 남용의 질병에 해당됩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슬슬 술약속이 잡히기 시작하는데요.
필름 끊김 현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당신, 건강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절제할 줄 아는 음주 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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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사모 2009.11.19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탄주를 서너 잔 돌려줘야 술맛이 나죠..ㅋㅋ 술 끊으면 무슨 재민겨???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9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쵸.. 이제 슬슬~ 연말 약속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후훗!
    맞아요 술먹고 필름이 끊기는 그 현상이 나중에 치매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들어서 완전 무서워요.. 으악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번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것이 지속되면 치매로까지 그 진행 속도가 아주아주 빠르다고 하네요. 이제는 술 적당히 ㅠ ㅠ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1.19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좀 나이 어릴때 술마시면 항상 필름이 끊기곤 했는데.. 그것도 알콜에 의한 질병이군요.ㅎㅎ
    요즘은 사회생활하면서 혹시나 실수할까 좀 자재하는 분위기가 되서 그런지 그런일이 없내요.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옛날에는 정말 부어라 마셔라 술마셨는데 이제는 못마시겠더라구요.ㅠ ㅠ 몸도 힘들고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깐 뇌가 쪼그라든다고...ㅠ ㅠ 한번 쪼그라든 뇌는 회복하는데 6주가 걸리는데 완벽하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4. BlogIcon 한수지 2009.11.19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취한 사람은 그자리에서 반바퀴를 딱~~~ 돌려놓으면
    거기서 부터 다른 세상이랍니다 ㅎㅎㅎㅎㅎ

  5. BlogIcon 탐진강 2009.11.19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 해당하는 글이군요. ^^;
    예전보다는 좀 줄이긴 했습니다.
    필름 끊기는 것은 조심해야지요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9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탐진강님~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ㅠ ㅠ
      20대에는 뭣 모르고 미친듯이 마셨는데 30대 넘어가니깐 몸이 받쳐주질 못하더라구요. ㅠ ㅠ 술 마신 다음날이 너무 무서워 술 마시기가 겁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