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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진실

스티브 잡스[각주:1]가 어떤 사람인가요?
오프라 윈프리[각주:2]는 어떤 사람이지요?
테레사 수녀[각주:3], 나폴레옹[각주:4], 퇴계 이황[각주:5]은 어떤 사람입니까?
(이들은 모두 "한부모 가정[각주:6]" 에서 성장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레오나르도 다빈치, 에립 클랩튼 역시 그렇다고 합니다.)


에디슨이 우리나라에 태어났다면 유명한 발명가가 되기 힘들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친 비약'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 예, 그렇습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 안에는 분명 불편한 진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

저는 어릴적부터 강아지를 무척이나 키우고 싶었습니다.
동네에서 낯선 사람에게 마구 짖어대는 남의 집 강아지가 아닌, 나와 교감하고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나의 강아지와 함께 학교 운동장을 달려보는 것이 제 소박한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절대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공동주택에 살면서 강아지를 키우는 것은 이웃집에 폐가 될 뿐만 아니라, 강아지에게도 미안한 일이 될 뿐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부모님께서 그저 '강아지 사주기 싫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이를 조금 먹고보니 부모님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생명을 책임진다는 것에 대해 말이죠.


■ 불편한 진실 - 낙태, 미혼모(한부모 가정)

지난 일요일(2월 21일)에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낙태와 미혼모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불법 낙태수술을 한 산부인과 의사들에 대한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고발 이후, 산부인과의사회에서도 낙태수술이 3차례 적발될 경우 의사회에서 제명시킨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낙태는 정말 끔찍한 일이지요.
얼마 전, 아이들이 태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웹툰(클릭→일상날개짓)을 보았는데요
만화 내용의 신빙성을 떠나 생명의 소중함에 있어 낙태수술은 정말..피치 못할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개의 독립된 꼭지로 진행되었지만, 진행자가 이야기 했듯이 미혼모 문제는 낙태 뿐만 아니라 입양과도 매우 밀접한 문제입니다. 상황적 어려움에 낙태를 선택하는 분도 있고, 또한 낙태 대신 출산을 결정했지만 출산 후 겪는 상황적인 어려움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미혼모 문제(한부모 가정)입니다.

우리 사회의 한부모 가정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책임지지 못할 짓'을 했다는 손가락질은 기본이고, 육아로 인해 감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을 한 여성이 양육을 포기하는 경우는 2% 남짓이라고 합니다만, 
우리의 경우 대다수(60~70%)의 아이들이 '한부모 가정'을 이루지도 못하고 해외입양을 떠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해외입양이 되었던 이들은 해외입양보다는 미혼모가 자녀를 직접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고 주장합니다.
해외입양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입양대신 양육을 선택한 싱글맘들의 현실 역시 쉽지 않습니다.

미혼여성의 임신과 출산은 대부분의 경우 가족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되고, 양육을 위해서 일자리를 구해야만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미혼모라는 주홍글씨(?)를 달고서는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싱글맘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긴 하지만, 연령제한이 있어 25세 이상의 미혼모에게는 법적으로 경제적 지원이 불가하다고 하니..

제도를 고치는 것이 빠를까요, 우리의 편견을 바로잡는 것이 빠를까요?



■ 딜레마? 진퇴양난?

시사매거진2580 진행자의 끝맺음 멘트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낙태를 거부하고 아이를 낳은 미혼여성들.
 그들이 배아파 낳은 자식을 입양시키는게 바람직한지,
 아니면 미혼모라는 낙인을 감수하고 직접 양육하는게 옳은지.
 
 정답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직접 키우고 싶어도 키울 수 없게 만드는 우리 사회의 현실, 이제는 되짚어 볼 때입니다."


아래는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故정채봉 시인의 시입니다.

이렇듯 여러분은 아이들의 소중한 엄마니까요..!
이 땅의 모든 싱글맘 여러분, 힘 내세요!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단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1. 스티브 잡스(Steve Jobs 또는 Steven Paul Jobs, 1955년 2월 24일 ~ )는 애플의 CEO로, 현재 컴퓨터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출처: 위키백과) [본문으로]
  2. 오프라 윈프리'(Oprah Gail Winfrey, 1954년 1월 29일~, 미국 미시시피 주 코지어스코)는 미국의 유명한 흑인 방송인이다. (출처: 위키백과) [본문으로]
  3.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 1910년 8월 26일~1997년 9월 5일), 1979년 노벨 평화상 수상 [본문으로]
  4. 나폴레옹 보나파르트(Napoléon Bonaparte, 1769년 8월 15일~1821년 5월 5일),프랑스 혁명기의 군인이자 정치가 [본문으로]
  5. 이황[李滉 / 1501 ~ 1570] 주자의 이기 이원론을 이어받아 크게 발전시킨 조선 중기의 유학자. [본문으로]
  6. 편부모 가정 [본문으로]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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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글픈이야기 2013.12.16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은 서구국가중에서 한부모비율이 무려 25%를 넘어서 전세계에서 한부모비율이 가장 높은나라입니다~! 비슷한나라로는 아일랜드 뉴질랜드등이 있는데 그쪽나라에서 아빠없냐 엄마없냐라고 따지면 실례라고 할정도니...!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한부모에 대한 인식이 나빠서 안타깝다고 생각하네요?

얼마 전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선배의 임신 소식을 들었습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한지 2년 만에 둘째 아이를 갖은 거였죠.

소식을 듣자마자 선배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배~ 임신 축하드려요. 요즘 같은 저 출산 시대에는 아이 낳는 사람이 최고 애국자라고 하던데 선배가 이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이십니다. 많이 기쁘시죠?"

저의 축하 전화에 선배는 "기쁘긴 뭐가 기쁘냐, 앞으로 아이 둘 키울 생각하면 벌써부터 앞이 다 캄캄하다. 아이 낳으면 애국? 내가 애국하느라 아주 허리가 휜다, 휘어"라며 하소연으로 대꾸하더군요.

워킹 맘인 선배의 첫 아이는 그동안 시부모님이 맡아 키워주셨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키워줄 수 없으니 데려가라는 시부모님의 말에 선배는 현재 아이를 맡길 곳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죠.

▲너무나 이쁜 아이들의 웃음. 하지만 만만치 않은 유아교육비 부담에 부모님의 허리는 휘고 있습니다.(사진출처 = 보건복지가족부)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고 유치원비를 알아봤더니 한 달에 36만 원이라고 하더라.  시립이나 공립은 그나마 쫌 저렴한 20만 원 대인데 아이가 들어갈 자리가 없어.”

첫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시립 유치원에 입학원서를 냈지만 대기 인원이 많아 아직 선배의 아이까지는 차례가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그녀는 둘째 아이의 임신 사실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던 것이죠.

얼마 후, 선배는 결국 첫째 아이를 한 달 36만 원, 아침 8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봐주는 사립 유치원 종일반에 보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가 낯 설은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있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그녀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습니다.

“첫째 아이 유치원비로만 한 달에 약 40만 원이 나가는데 둘째 아이까지 태어나면 한 달에 100만 원 이상을 보육비로 써야 해. 거기다가 분유 값, 기저귀 값, 이것저것 다 합치면 결국 내 한 달 봉급과 맞먹는데 아이 태어나기 전까지 열심히 벌어놔야지 어쩌겠니.”

아직 아이가 태어나기도  전, 기뻐해야 할 엄마는 앞으로 들어갈 돈 걱정에 허리가 휘고 있었습니다.

#“출산장려금? 그 돈 내가 줄 테니 아이 키워 보세요.”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인 1.19명까지 내려갔습니다.
심각한 저 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1차 저출산 대응전략회의’를 진행했는데요.

미래기획위는 자녀 양육부담 경감, 일과 가정의 양립 기반확대, 한국인 늘리기 등 3대 정책분야를 제시하고 자녀 양육부담 경감을 위해서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1세 낮춰 조기에 사회에 진출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임시방편 대책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지난 1일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는 ‘저출산 해법: 유아 공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날 발제를 맡은 공주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이일주 교수는 “우리나라 유아교육제도는 천안에서 서울을 들어가는 고속도로와 같아요. 오산까지는 막힘없이 잘 가다가도 수원만 지나면 정체돼 움직일 수가 없는 것처럼 만 2세까지는 그래도 영아 지원을 받지만 만3세부터 5세까지는 무조건 부모 부담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스웨덴 등 선진국들이 유아교육 지원을 통해 저 출산 해결을 모색하고 있는 반면에 우리나라 저출산 대책에는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 방안이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입니다.

▲출산율 상승국인 스웨덴의 유아교육제도. 1980년대 출산율 1.5 수준이었던 스웨덴은 1996년부터 교육부 주관으로 유아무상교육을 전면적으로 실시, 1.85로 출산율을 끌어올렸다.

이 교수는 "유아교육비 부담이 커서 아이 낳기가 겁난다는 젊은 부부가 한 둘이 아닙니다. 이러한 유아교육비를 정부가 공교육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다음과 같은 유아교육학제 개편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일주 교수가 제안한 유아교육학제. 만3~5세 유아학교는 1일 3시간, 주당 15시간의 국가고시 교육과정을 완전 무상을 원칙으로 운영, 주당 15시간 이외의 교육과정은 학부모가 부담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정부가 앞장서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은 정부가 현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빠의 입장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아이의 출산과 양육이 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으로 와닿는다면 결코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
정부는 이를 명심해야 합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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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emundang 2009.12.07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당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저는 13개월, 49개월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들만 둘이라고, 사람들은 쉽게 이야기합니다.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한다고.. 셋째 낳으라고요.

    셋.. 좋지요. 말은 좋은데 자신이 없습니다.
    핵가족 시대에, 부부의 힘만으로 아이 둘을 키우는 것도... 참으로 버거운 일입니다.
    저는 가끔 이야기합니다. 1억을 주면 제가 셋째를 낳을까요??라고요.
    그냥.. 돈으로만 친다면, 집에서 애기 볼 시간에, 제가 그냥 1억을 벌겠습니다.

    대책없는 출산장려금때문에 아이를 낳지는 않습니다. 절대로....
    셋째를 낳는다면, 그건 그냥.. 아이를 원해서이기 때문입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07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제 주위 친구들이나 선배들 얘기들어보면 아이 낳고 키우기가 겁이 나더라고요.ㅠㅠ
      특히 일하면서 아이 키우는 여성의 경우 직장생활과 육아를 변행하는 것이 몸도 몸이지만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학교 일찍 보내기나 아이낳기 캠페인이 아닌 현실적인 육아 대책이 필요할 때인거 같더라고요.
      예문당님~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2. BlogIcon Phoebe 2009.12.07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러다가 한국도 호주나 다른 나라 처럼 인구가 줄고줄고...
    우리 나라는 맞 벌이 부부를 위한 제도가 너무 없나봐요.
    홍콩은 필리핀 메이드가 합법적으로 제도화 되있어서 한달에 5~60 만원 주고 쓴다던데...
    아이들 있는 맞벌이 부부에겐 너무 좋지요.
    교육비는 여기도 만만치 않지만..^^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7 1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피비님, 우리나라 출생율은 줄고 줄어서 2~3년 후에는 아이 한명도 안 낳는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요즘같이 맞벌이 안하면 힘든 세상에서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아요. 정책이 있긴 있지만 여전히 엄마들이 느끼는 체감지수는 싸늘하기만 하더라고요.ㅠㅠ

  3.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7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정부에서 저출산대책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5살로 낮춘다는 안이 나왔다고 하던데.. 아직 미혼인 저는 그 얘기를 듣고 바로 상황판단을 못했었는데, 주변 아이 키우는 언니들보니까 말도안되는 정책이라고 ㅜㅜ
    차라리 유치원 종일반에 보내는 게 낫지, 초등학교 보내봐야 일찍 하교하면 그 이후에는 다시 또 사교육장으로 보내야한다고 하소연하더라구요 ㅜ
    후배가 지금 유아교육과 4학년인데 어휴.. 실습나가서는 늦은 밤까지 청소랑 아이들 간식설거지하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헉.. ㅜㅜ 울나라 유아교사들 환경도 넘 열악한 것 같아요 ㅜㅜ
    아.. 이제 점점 남일같지 않아서 저도 참 걱정이 많네요 흑흑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2.07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정말 그 5살로 낮춘다는 안은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뿐만이 아니라 유아교육전문가들도 혀를 차더라고요.
      학교만 보낸다고 끝나는 것이 아닌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건지 정말 안타깝고 깝깝합니다. 흑흑

  4. 이상한 2009.12.07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도 문제 많을 텐데

  5. BlogIcon 바람처럼~ 2009.12.07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교육 그리고 교육비 때문에 출산율이 저조한게 아닌지 생각합니다
    빠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07 18: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ㅠㅠ 제 주위에도 교육비 부담으로 아이 하나만 낳아 잘 키워야겠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다른 나라 사례를 봐도 교육비 문제가 해결되면 출산율이 오르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빠른 대책이 정말 필요합니다.

  6. BlogIcon 악랄가츠 2009.12.07 1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시대, 자기 아이 빵빵하게 투자하여 교육 못시키면,
    부모님은 마치 죄인이 된거마냥, 힘들어 하시죠....
    그러니 자연스레 출산율이 낮아지는 거 같습니다.
    경기는 않좋고, 교육비는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고,
    안타깝습니다 ㅜㅜ

    • BlogIcon 칸타타~ 2009.12.08 07: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옳은 말씀입니다.
      교육문제가 웬만한 사회문제와 다 맞물려 있어서
      해소할 방법이나 탈출구가 마련되어야 할 텐데 말이죠.

“나, 사표 냈어.”
학교 졸업 후 10년을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 왔던 선배가 지난 주 사표를 냈습니다.
아이를 맡아 키워주시던 시댁이 멀리 이사를 가면서 당장 아이를 맡아 키워줄 곳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아무 곳이나 맡기기는 불안하고 집 근처 어린이집은 내년 말까지 대기 인원이 꽉 찼다고 하는데 정말 답이 없다. 답이!”

그녀는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아이를 위해 일을 그만두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했습니다.
‘아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며 그녀는 “사표를 내니깐 속이 다 시원하다”라고 환하게 웃더군요.

하지만 지금의 커리어를 쌓기 위해 그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왔는지, 그 과정을 봐온 저는 ‘그녀의 선택’을 마냥 기뻐해 줄 수만은 없었습니다.

모든 일을 ‘똑 소리’ 나게 처리하던 커리어우먼, 그녀는 결국 아이를 위해 사표를 선택했습니다.

#아이 낳고 일하기, 하늘의 별따기?


아침마다 출근하는 엄마를 붙잡고 우는 아이.
일은 아직 안 끝났는데 빨리 아이 데리러 오라는 어린이 집 전화.
아이 낳더니 예전과 달라졌다고 무신경하게 말하는 직장 동료.
퇴근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산더미 같은 집안일 등.

일과 아이,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양 쪽의 균형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워킹 맘들은 매일 매일이 고달플 따름인데요.

특히, 워킹 맘들은 자신들을 ‘포기’에 이르게 하는 것은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양육을 인정해 주지 않는 기업문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례 1.
경기도 내 기업체에서 근무 중인 A씨는 임신 후 회사의 무 배려로 힘들다고 합니다.

“회사에 임신 사실을 알렸는데 단지 그 때 뿐이에요. 업무는 임신 전이나 임신 후나 전혀 변화가 없죠. 직장동료에게는 ‘임신이 무슨 벼슬이냐’ 혹은 ‘쉬고 싶어서 임신했냐’는 말까지 들었어요.”

사례2.
3개월 출산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B씨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출산 후 모유수유를 했는데 회사에 복귀하니깐 모유를 짤 곳이 없더라고요. 제때 젖을 짜지 못해 오는 젖몸살도 문제지만 3시간마다 불어오는 젖을 짜기 위해 화장실을 자주 가다보니 나중에는 눈치를 주더군요. 결국 모유수유를 포기했어요.”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는 ‘아이 낳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캠페인은 캠페인일 뿐 현실, 특히 기업에서의 배려는 거의 없다는 것이 워킹 맘들의 주장입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주위의 무 배려가 능력 있는 커리어 우먼의 사표 또는 저 출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인 것입니다.

 
#우리나라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기업 BEST 14.

정부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럼, 여성들의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한 배려가 깊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국내 기업이 어디인지, 2008년 가족친화기업 인증제에 선정된 기업들을 알아봤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교보생명보험(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주)대웅제약, 대한주택공사, 유한킴벌리, 인천국제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주)LG생명과학, 선보공업(주), 전라북도 마음사랑병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가나다순) 등 14개 기업입니다.

지난해 선정된 '가족친화기업'을 살펴보니 공사와 공단, 정부 공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네요.
그만큼 민간 기업 중 워킹 맘을 위한 환경이 마련된 곳은 많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임신한 여성 직원들의 노동 강도 완화와 각종 지원을 위해 ‘1대 1 모성보호 도우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임신한 직원이 임신기간에도 건강하게 업무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진출처 :보건복지가족부 가족정책과>


유한킴벌리는 임신한 여성근로자들을 위한 출산 전 휴가, 유사산 휴가, 수술 의료비, 출산 축하금, 임산부 간담회와 별도의 모유수유공간 설치 등 여성근로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사진출처 :보건복지가족부 가족정책과>

여성과 가족을 배려하는 기업 문화 조성을 위해 시행된 '가족친화기업 인증제'.
이 인증제에 선정됐다고 해서 당장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기업들이 이 '인증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여성과 가족을 배려하는 기업이 곧 사람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 1위가 되는 추세이니깐요.
배려하는 기업에 인재가 모여들고, 그 인재들이 기업의 경쟁력이 됩니다.
더 이상 여성들이 아이 때문에 ‘사표’를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물론 기업의 노력도 필요한 때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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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1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에서는 자꾸 저출산 저출산 하면서 꼭 아이 안낳는 것을 젊은 사람들 탓으로 돌리는 분위기지만.. 사실 아이 무턱대고 낳아서 어떻게 키우라는건지 막막해요.. 전 미혼이긴 하지만 주변에 아이낳아서 키우는 친구들보면 모두 전업주부랍니다 ㅜ 에휴..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1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콤시민님~제 주위에도 그렇습니다. 결혼한 후에 일하던 친구들도 임신한 후에는 결국 사표를 내더라구요.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힘들다고 하네요. ㅠ ㅠ

  2. BlogIcon 칸타타~ 2009.11.11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출산인 것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출산, 육아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 할 것 같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1 13: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칸타타님, 특히 요즘같이 맞벌이 아니면 살기 힘든 세상에서 대책도 없이 아이 낳으라고 하는 것은 여성들에게 희생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동전이 2009.11.1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곧 결혼할 제 여자친구는 어머님이 아이 안키워 주면 우리 아이 못 길러요 그럼서 울 엄마 협박 합니다 ㅋㅋㅋ 울엄마 그냥 웃습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1 13: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저희 어머니께서는 벌써부터 '애 못키워준다'고 딱 잘라버리셨습니다. ㅠ ㅠ 주위에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무 조건없이 손자, 손녀 키워주는 시대는 옛날 이야기라고 하더라구요.

  4. BlogIcon Reignman 2009.11.11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여성들에게 출산을 권장하면서도 걸림돌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우리 사회가 참 안타깝습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1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주위에는 '이런 일을 겪은 후로 절대 아이 낳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이 낳고 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은 저 멀리로~~

  5. 보름달 마녀 2009.11.11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저도 아이가 출근할 때마다 울고 조금 더 크니까, 애정결핍이다..뭐다 얘기 나오니까 하루하루가 가습 아팠습니다. 제 친구는 유능한 이비인후과 의사로 개원의였는데, 아이들이 셋인데다 시댁에서도힘들다고 봐주지 않으니 천상 병원문을 닫고 말았습니다...정말 유능해서 제 급성축농증도 단 이틀만에 고쳐주는 용한 의사선생님이였는데...학교 다른 맘들도 워킹 맘들을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문제인것 같습니다. 어쨋든 힘드네요..다른 맘들보다 더 쉽게 사는 것도 아니고 할 일 못하고 사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모성애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더 힘들면서도 알아주는 사람 하나없이 눈치보며 살아야 하는 것이...씁쓸하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1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보름달 마녀님, 친구분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도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데 ㅠ ㅠ 용한 의사선생님이 아이때문에 일을 그만두시다니... 이야기 들어보면 엄마가 일을 하는 아이와는 놀지 말라는 학부모들도 계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결혼을 하면 계속 일을 할 생각인데 벌써부터 깝깝합니다. ㅠ ㅠ

  6. BlogIcon 미도리 2009.11.11 2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도봉봉님 반갑습니다. 민간기업 커리어우먼 10년차로선 완전 공감가는 스토리입니다.
    직장내에서 여성이라고 특별 취급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국가적으로 육아시설이나 보육환경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맘놓고 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1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도리님~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부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 출산장려금이나 다자녀 가정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는데 일하는 여성으로서 정말 중요한 것은 출산장려금 몇 푼 보다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이야기만 들어도 벌써부터 걱정이 되더라구요 ㅠ ㅠ 그래도 너무나 이쁜 아이가 있는 미도리님이 너무 부럽습니다.

  7. 무냐 2009.11.13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4개 직장 중에 교보생명보험(주), (주)대웅제약, 유한킴벌리, (주)LG생명과학, 선보공업(주), 5곳 빼고 나머지 9곳은 돈 안벌어도 되는 공사나 공사 성격의 직장.....국가지원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여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3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무냐님, 공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에서 워킹맘 혹은 가족들을 위한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그만큼 더 어렵다는 뜻이겠죠. ㅠ ㅠ 국가지원과 함께 기업인들의 마인드 전환이 정말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