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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일입니다.
당시 아이들 사이에서는 '홍콩 할매(?)의 비밀'이라고 '이 비밀을 모두 아는 사람은 홍콩할매가 찾아와 죽인다'라는 괴담이 퍼졌었죠.

기억 속 괴담은 '밤 12시 화장실 거울을 보면 내가 아닌 다른 존재, 즉 귀신을 보게 된다', '밤에 화장실에 가면 귀신이 너의 머리카락을 다 세기 전에 나와야 살 수 있다' 등 뭐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어린 저에게 이 괴담은 '캄캄한 밤'과 '12시를 가리키는 시계', '화장실', '거울' 등을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시켰고 어느새 저에겐 밤에 화장실 가야하는 상황이 세상에서 가장 공포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당시 저는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자기 전 절대 물을 마시지 않았고 혹시나 꼭 가야 할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눈을 감은 채 온 집안의 불을 다 켠 후에야 갈 수 있었습니다.

또 밤 12시 종이 울릴 때에는 절대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밤 12시를 피해 화장실에 가게 되면 거울은 절대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너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상 속 상황이 저에겐 꽤 오랫동안 공포로 지속됐습니다.

전혀 무섭지 않은, 그래서 더 무서운 공포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입니다.


천재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선택한 공포,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너무나 평범한, 그래서 지루하기까지 한 일상이 최고의 공포가 되는 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케이티와 미카는 함께 동거 중인 평범한 연인입니다.
8살 때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돌던 정체불명의 존재를 느껴왔던 케이티를 위해 미카가 그들의 일상을 24시간 카메라에 담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너무나 평범한 연인인 케이티와 미카. 케이티와 미카를 연기한 배우들도 역시 너무나 평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정말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영화입니다.
어떤 이에게는 이 영화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영화인 반면 어떤 이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지루한 영화이기도 하죠.

무서운 영화광인 저에게도 초저예산인 영화가 입소문만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영화를 본 후 직접 저작권을 구입해서 마지막 10분을 다시 촬영했다는 이야기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저는 '뭐야 그래서 무서운 장면은 언제 나오는건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영화는 무섭지 않았습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든가', 아니면 '문이 조금 움직인다든가' 등 어떻게 생각하면 별 일 아니라고 넘어갈 수 있는,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그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졌으니깐요.

직접적으로 귀신이 보이거나 하지 않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정말 고요한 공포영화입니다.


마지막 순간에 '헉'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크게 무섭지는 않았습니다.

'뭐야, 하나도 안 무섭구만... 실망이다.'

저는 영화에 크게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여느 날과 다름없는 일상을 보낸 후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려는 순간이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워 잠시 그 날 본 영화 '파라노말 액티비티'에 대해 생각을 하다보니 갑자기 어릴 적 '홍콩할매의 비밀' 괴담과 함께 그 당시 느꼈던 공포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영화 자체는 정말 무섭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날 밤 저는 최고의 오싹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 평범한, 한번쯤 겪었을 법한 영화 속 상황들을 나의 현실에 대입하는 순간 지루한 이야기가 최고의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괴담 전설의 법칙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일상이 공포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을 입소문으로 퍼트리는 것입니다.

결국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것은  바로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일상일테니까요.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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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r.번뜩맨 2010.01.21 0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상생활속으로 침투한 공포영화군요.

    집에 도착해서도 오래토록 잔재함이 남아있는...;;

  2. BlogIcon Phoebe 2010.01.21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하하... 제가 할머니되면 머리카락 세러 갈께요.ㅎㅎㅎㅎㅎ
    소리 꽥꽥 질러대는 공포 영화는 진짜 무서운게 아니라 깜짝 깜짝 놀래켜서 싫었는데
    요런 오싹함을 주는 영화는 지루해도 봐두면 일상이 재밌겠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10.01.25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ㅋ 으악 피비님 완전 쎈스쟁이 ㅠㅠ
      홍콩할매귀신~근데 홍콩에 진짜 할매귀신이 있나요? 왜 그런 괴담이 있는 것인지 ㅋㅋㅋ

  3. BlogIcon 악랄가츠 2010.01.22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도 생생한 현실감이, 오히려 더 무섭게 다가오는 작품이네요! ㄷㄷㄷ
    저도 평소 무서워하지 않는데, 가끔 혼자만의 상상으로 빠져들면 ㄷㄷㄷ
    섬뜩할 때가 있더라고요 ㅎㅎ

  4. BlogIcon 이상한 2010.01.23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지루 해서 영화보다 잠든 영화 ㅜ.ㅜ

  5. BlogIcon 이상한 2010.01.25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변에서 끝날때 뭐야 이런 사람 많이 있음

[ 시리즈 : 정치로 본 세상만사 ]   ①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나는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친구도,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적도 만들지 않았다”

                                                                - 브라질 前대통령 탄크레도 네베스 (1910~1985)



‘전쟁은 피 흘리는 정치, 정치는 피 흘리지 않는 전쟁’이란 말이 있다.


침팬지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족을 죽이고 전쟁도 할 줄 안다. 제인 구달 같은 영장류학자들의 평생에 걸친 연구결과는 침팬지와 인간이 얼마나 비슷한가를 우리 눈앞에 펼쳐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말해, 침팬지는 정치를 매우 잘 아는 동물이다.

침팬지들의 정치와 권력투쟁을 다룬 <침팬지 정치학/ Chimpanzee Politics>이라는 책이 미국 의회의 권장도서 반열에까지 올랐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침팬지 정치학>에는 침팬지들 역시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친구를 만들지 않으며,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적도 만들지 않는다’ 라는 점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 생각하는 침팬지 ?!....침팬지들의 정치(政治)는 인간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리고, 여기.................. 또 한 권의 권장도서  <영장류의 평화만들기>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네덜란드 아른험 연구소 침팬지 방사장을 배경으로 벌어진 3 마리 수컷들의 '배신과 연대의 정치학'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지금부터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침팬지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보자.  <영장류의 평화만들기>라는
책은 정치인들만의 필독서가 아니라 만인의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정말로!! ) 


1. Box 처리된 부분은 프란스 드발 著 <영장류의 평화만들기>의 일부를 참고. ( p86~p98 )

2. 루이트, 예로엔, 니키는 권력투쟁의 선봉에 섰던 침팬지들의 이름.     
3. 사진 출처 : sbs 다큐멘터리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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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팬지 집단의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만의 파벌이 있다.
 
있을뿐더러 이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도 안다. 그러다보니 침팬지 각각의 싸움은 때로 파벌 간의 대규모 충돌로 비화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지원세력이다. 지원세력 확보는 권력투쟁의 핵심인 셈. 침팬지 우두머리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대선 후보들이 대선기간에 갑자기 아이들을 안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침팬지들도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2. 수컷 침팬지들의 유일한 목표가 권력이라는 점은 모든 영장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무리들 가운데 으뜸 수컷(Alpha male)이 되면 암컷들과의 짝짓기를 거의 독점할 수 있고, 그 결과 자손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먹이도 제일 많이 먹을 수 있다.

 

침팬지 집단에서도 우두머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침팬지 사회에서의 능력은 힘, 즉 완력이다. 침팬지 우두머리는 대개 덩치도 크고 힘도 다른 수컷들에 비해 훨씬 세다. 그러나 침팬지들도 힘만 센 외톨이가 되는 것은 피한다. 대신에 힘 센 연합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다보니 루이트 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수컷이 연합 구축에 실패했을 경우, 그 힘은 때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우두머리 루이트예로엔니키 연합에게 패하고 권좌를 잃게 된다. 여기서 예로엔이라는 늙은 수컷의 지략이 큰 몫을 했다. 예로엔 입장에서는 우두머리로서 모든 특권을 독차지할 것이 뻔한 최강자 루이트 수하로 들어가는 것보다, 예로엔 자신에게 의지해야만 우두머리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젊은 니키와 힘을 합치는 편이 더 이득이었던 것. 루이트가 패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혼자 힘으로 우두머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처럼 강해보였기 때문이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내용 중에서


3. 수컷끼리의 협력은 거래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그만큼 수컷 침팬지들 사이의 관계는 쉽게 변한다. 깨지기 쉬운 관계인 것이다. 또한 권력투쟁은 친구가 언젠가는 적이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속성을 지닌다. 평소 서로 ‘털고르기’를 많이 하며 다져왔던 동료애나 우정도 파벌간의 싸움에서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즉, 권력 앞에서 유대관계(친구)와 동맹관계(파벌)가 겹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 장동건, 유오성이 열연한 한국영화 <친구>를 떠올려보라! )


당연하게도, 자신이 베푼 호의가 되돌아오지 않을 때 그 관계는 깨지게 된다. 관계가 변하는 것이다. 그 전조는 상대방과의 털고르기 등의 우호적 행위가 줄어드는 것으로 감지된다.

아른험 집단의 심각한 갈등은 예로엔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 같다. 니키를 권좌에 앉히고 루이트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도록 도운 것이 바로 예로엔. 그러나 루이트의 짝짓기에 관해서 니키는 아주 관대했다. 예로엔 입장에서는 니키를 지지해서 얻는 이득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크롬이라는 암컷의 생식기가 분홍색으로 부풀어 오른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예로엔이 크롬을 유혹하려 하자 니키와 루이트는 털을 곤두세우고 예로엔에게 다가갔다. 예로엔은 크롬 옆을 떠나기는 했지만 니키를 밀치고 루이트를 때렸다.


몇 시간 후, 세 마리 수컷은 모두 크롬이 올라가있는 나무 밑에 앉아 있었다. 루이트가 크롬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려 하자 에로엔은 니키에게 큰 소리를 질렀다.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니키는 예로엔을 외면하고 자리를 떠 버렸다. 화가 난 예로엔은 니키에게 뛰어올라 등을 물어뜯는 예외적인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이틀 후, 세 마리 사이에 밤새 싸움이 있었다. 니키는 손가락, 발가락 끝과 엉덩이, 귀에 상처가 났다. 예로엔은 손가락과 발가락을 물려서 부어 있었고 손톱과 발톱 몇 개가 떨어져 나갔다. 발가락 한 개도 끝이 떨어져 나갔다. 중상이었다. 반면 루이트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이날 싸움 이후 니키는 몰락했다. 루이트가 다시 새로운 우두머리 수컷으로 군림했다. 루이트는 하룻밤 사이에 싸우지도 않고 다시 우두머리가 되었다. 부전승이었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 내용 중에서




4. 수컷들은 다른 침팬지와의 관계가 깨졌을 때, 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지금은 가장 큰 경쟁자지만 언제 그의 도움이 필요할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화해하지 않으면 고립되고 마는데, 그것은 거의 ‘정치적 자살’에 가깝다.


예로엔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깨져버린 니키와의 연합전선을 재구축하는 것 밖에 없었다. 예로엔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니키는 예로엔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예로엔을 못 미더워 하는 반응이 관찰됐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루이트가 큰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그 와중에서도 나머지 두 마리와 함께 있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침팬지들의 소속욕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이지만 니키와 예로엔 두 침팬지가 가해자임에도 루이트는 그런 행동을 보였다.


루이트는 머리,허리,등,항문,음낭 주변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발가락이 여러 개 떨어져 나가 있었다. 손톱도 몇 개가 없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가장 끔찍한 사실은 양쪽 고환이 모두 없어진 것이었다. 음낭에 구멍이 나있었다.


상처를 소독하고 100-200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저녁 무렵 루이트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망원인은 스트레스와 출혈. 니키와 예로엔은 거의 상처를 입지 않았다. 둘의 협조가 있었다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었다. 특히 루이트가 자고 있는 사이 두 마리가 공격했으리라는 추정을 할 따름이었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내용 중에서




‘힘’만으로는 가장 강력했던 루이트는 권좌에서 밀려나고 재집권에 성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루이트는 재집권 후 곧바로 니키와 예로엔 연합에게 살해당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답은 역설적이게도 수컷 루이트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루이트는 고립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루이트는 살해당한 것이다.



5. 연합 및 동맹 이론에서 널리 알려진 ‘힘이 곧 약점이다’ 란 말은 침팬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즉, 강력한 존재는 그 존재만으로도 반대파를 단합하게 하고, 결국 반대연합이 형성돼 자신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루이트의 죽음 이후 아른험 침팬지들의 공격패턴은 더욱 잔인해졌고, 더불어 화해동작도 더욱 빈번해졌다. 그렇게 아른험 침팬지 방사장의 세월은 흘러갔다.




                     ------------------------ *** -----------------------------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는 2% 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 인간과 침팬지는 98%정도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존재들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누가 <정치9단 침팬지>와 <호모 폴리티쿠스 인간>을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   

                                                                                                             -  posted by 백가이버

 

** 정치로 본 세상만사 시리즈는 세상 모든 분야를 세세하게 훓어가며 계속될 예정입니다. 쭈욱~~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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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말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재주를 지닌 사람을 만날 때가 있다.

‘촌철살인‘(寸鐵殺人)이나 ’위트(Wit)'라는 찬사로는 부족한 그들만의 현란한 ‘말발’은 ‘타고난 게 아닌가’ 라는 경외감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아마도 영화감독 최동훈도 그 중 한 사람일 것이다.  그의 ‘말 만들기’ 실력은 시인(詩人)이 되었어도 성공했을 만큼 발군이다.


초대박 히트 영화 <타짜>에서 김혜수의 입을 빌려 튀어나와 대한민국 전체를 뒤흔든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라는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 ( 최동훈은 서강대 나온 남자다. ^^ )



잘 기억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인터넷에 공개된 <타짜> 시나리오 일부를 옮겨본다.
( 시나리오를 읽으며 영화를 상상하는 맛도 쏠쏠하다. 찬찬히 읽으며 영화를 떠올려보시길.... )

 

35. 정마담 술집.


내실1, 고광렬이 패를 돌리는데, 어설픈 동작, 손에서 패는 자꾸 빠져나가고, 순서도 갈리고, 사람들은 에이! 하며 짜증을 내지만, 고니가 보기에, 고광렬은 왼손에 낀 반지로 자기가 돌리는 패를 비춰보고 있다.

  

고광렬 : (패 쪼이며) 땡이냐? 땡이냐? ...옳지 옳지  헉! 니미 개패네. 몰라! 질러먹어. 화투가 패로 치냐? 돈으로 치지.


고광렬이 쎄게 배팅을 하자 고니가 가볍게 죽어준다.

남자2는 힐끗 고광렬을 보고 고민하다 죽고, 남자1만 레이스를 고민한다.


고광렬 : 빨리 합시다. 돈 딸 시간도 없는데...

남자1 : (옆사람에게) 돈으로 으악을 지르네.  

고광렬 : 무서우면 죽으시던가. 좆이 무서우면 시집을 가지 말아야지. 

남자1 : 확인!

고광렬 : 화투에 침을 발라놨나? 왜케 안 떨어져. 이겼다. 크하하 이런 패로 먹었어? 광렬아 이 사회가 아직 정의는 살아 있나보다.


고니는 그런 고광렬을 재미있게 바라본다.

다음판. 패를 받고 쪼이는데 역시 호들갑스러운 고광렬.


고광렬 : 광렬아~ 높은 거 하나 떠라. 오늘 너 끗발 좋을거야. 여기 있는 돈 다 따고 중고차도 한대사고 자 광렬아! 중고차다 중고차! (두번째 패 보다가 숨이 막힌듯) 크으윽~ 호! 호! (높은 패라는 걸 아예 드러내며) 

남자1 : 아가리 좀 닥치고 합시다.  

고광렬 : 돈딸라고 치나? 재밌자고 치는거지.

남자1 : 죽어.

고광렬 : 또 내가 먹어? 크크크 (돈 챙기려는데)

고니 : 천만원 올려놔도 되죠?

고광렬 : 받으신다고? 


고니가 패를 까자, 고광렬 흠칫 놀라더니, 패를 까지 않고 낑낑대는데, 갑자기 비상벨!

고광렬 멈칫. 고니가 문쪽을 돌아본다.

홀에선, 종업원들이 카페문을 잠그려는데, 경찰들이 밀고 들어온다. 


정마담 : 왜 이래요? 새삼스럽게.

사복경찰 : 고발이 들어와서 우리도 좀 그래. 며칠만 들어갔다 와.

정마담 :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어떻게 그런 델 들어가.  

사복경찰 : 정마담! 좀 봐줘. 우리도 힘든거 알잖아?       



복도를 점거하면서 내실문을 하나씩 따는 경찰들.

내실 사람들은 내실 캐비넷, 책상 아래 숨기 바쁜데, 이미 경찰 서너명이 내실로 들어왔다.

고니 재빠르게 경찰 두엇을 발로 차 넘어뜨리더니 캐비넷을 넘어뜨리고 내실 문을 잠근다. 

고광렬은 재빨리 식탁보로 돈을 감싸고 허리에 묶고는 창문을 타넘는데, 아찔한 난간.  

쩔쩔매는 고광렬을 놔두고, 고니는 능숙하게 난간을 타고 넘다가, 고광렬에게 손을 내민다.

무사히 도망친 둘.



 

이밖에도 최동훈이 만들어낸 명대사는 많다. (술 마시면서 남들이 하는 재치있는 말을 수첩에 받아적는다는 최동훈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 늑대새끼가 어떻게 개 밑으로 들어갑니까” - <타짜>에서 고니 (조승우)


“ 화투 ! 말이 참 이뻐요... 꽃을 가지고 하는 싸움 !  ” -<타짜>에서 정마담 (김혜수)


“ 내가 청친기 대면 진단 나와. 나 김선생이야 ” -<범죄의 재구성>에서 김 선생 (백윤식)


“ 최선수, 이 나이쯤 되니까... 사람이 사는게 말이야. 오해는 풀고, 상처는 치료하고, 감정은 씻으면돼. 근데 돈은 말이야, 그렇지가 않더라구.” -<범죄의 재구성>에서 김선생(백윤식)




감독 최동훈의 장기는 명대사만이 아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때보다도 더 머리를 굴리게 만드는 그의 치밀한 시나리오 구성력 또한 헐리우드를 능가한다.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이 <오션스 일레븐>의 브래드 피트 보다 못하다고 누가 감히 말할 수 있겠는가?  ( 자신 있으면 한번 나와 보라구~ ^^)



2년 전, 우연히 만난 최동훈은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 했다. ‘SF’와 역사물이 합쳐진 형식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며칠 전, 그의 말을 실감하게 해 준 티저포스터 (teaser poster)한 장을 볼 수 있었다.

포스터를 보는 순간, 알 수 있었다. 2년 전 그가 쓰고 있다던 시나리오가 바로 <전우치>였다는 것을....




꽤 오래 뜸을 들였기 때문일까. 그의 영화 <전우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특히 2~30대의 기대는 거의 열광에 가깝다. (물론 필자의 주변 상황을 말함이다.) 


포스터를 보고난 뒤, 인터넷 공식사이트를 둘러봤다.



-코미디/액션 

            => (붕붕 날고 뛰면서도 재밌다는 뜻이겠지? )

  

-강동원(전우치), 김윤석 (화담), 임수정(서인경), 유해진(초랭이)

               =>  (꽃미남 강동원과 임수정....연기파 김윤석,유해진이라....볼만 하겠군..)


-개봉일 12월 23일

              =>    (크리스마스에 맞춘 개봉이로군....그때까지 기다려야 되나??)


-공식사이트 http://www.jeonwoochi.co.kr/, http://cafe.naver.com/jeonwoochi

              =>   (잘 만들어놨네....<과속스캔들>처럼 공짜 시사회 팍팍 안하나?? )


  

-줄거리

   => (인터넷에 공개된 줄거리는 너무 간략하군.....엇, 그런데 이거 류승완 감독의

                           <아라한 장풍대작전>과 좀 분위기가 비슷하네....이래도 되는 거야?? )



재주꾼 최동훈이 만든 이 영화는 분명 흥미진진할 것이다. 

왜?  언젠가 만난 최동훈이 자신있게 했던 이 말 때문에....


“저는 절대 칸느, 베니스를 지향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아카데미 지향형 감독입니다.”

  

재주 넘치는 젊은 영화감독의 미개봉작에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거린다.

무릎팍도사 강호동의 우렁찬 목소리를 흉내내며 이만 줄인다.


“최동훈 감독이여, 한국영화계의 대들보가 되라~~”  



<"전우치" 티저영상, 출처 http://cafe.naver.com/jeonwoochi/227>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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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03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짜.. 영화관에서 못보고 간판 내리고 먼 훗날 집에서 혼자 봤는데 진짜 엄청! 재밌더라구요~ 명절 TV영화에서 본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ㅋㅋ (명절 TV 영화는 다 짤리니까 ㅜㅜ) 아! 그리고 최동훈감독 범죄의 재구성도 엄청 재밌게 봤는데..
    감독 전작들때문에라도 저절로 기대되네요~ 게다가 오랜만의 강동원이라니~ 김윤석 아저씨까지!! 오오!!!

  2. 놀부보쌈 2009.11.03 13: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실세계를 최동훈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는 감독도 없는듯...홍상수,김기덕보다 더 사실적인 감독이 최동훈....뭔가 한방 크게 날릴 영화란 생각임다. 기대!!


- 마음속 공포를 몰아낼 백신도 필요하다

 

우리사회에서 ‘신종플루’는 조만간 극복될 것이다. ( 그러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들불처럼 지구촌에 번져가는 신종플루는 14세기 중반 전 유럽을 ‘혼수상태’로 몰아넣은 전염병 ‘페스트’를 떠오르게 한다.


‘신종 플루’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기 1년 전인 2008년 말, 전염병을 다룬 영화 한편이 한국에 상륙했다. 

눈이 멀게 되는 전염병의 확산 때문에 벌어지는 전 지구적 혼돈상태를 다룬 영화 <눈 먼 자들의 도시>.


이 영화에 담긴 묵직하고 암울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가 ‘이열치열’전법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영화처럼 암울한 상황이 아니어서 정말정말 다행이다. 신종플루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야~‘ 라고 스스로 다짐해보자는 말이다.


이 영화가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신종플루 백신‘이 되기를 희망한다. (꼭~~)


                ▲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 포스터 . 포스터와 달리 '나만 볼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지구 60억 인구중에 당신만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

 

▶ 영화의 대략적인 줄거리


대도시에서 젊은 일본남자 한 사람이 퇴근길 운전중에 눈이 먼다. 한 사람으로 인해 난장판이 되어 버린 도로, 거기서 울려 퍼지는 날카로운 자동차 경적소리가 이 영화의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이후,  주변 사람들이 일본인 남자처럼 하나 둘 씩 눈이 멀기 시작한다. 전염병처럼 번져가는 실명증세. 그 중엔 안과의사도 포함되어 있다. 도시는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결국 정부는 이들을 격리수용하기로 결정한다.


영화에서는 중간중간 흰색과 검정색 톤으로 스크린을 뒤덮으며 소리로만 줄거리를 상상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때마다 공포감이 밀려온다.


그의 아름답고 섹시한 일본인 아내, 그를 치료했던 안과의사 부부, 악당들과 기타 여러 등장인물들. 그들은 격리된 수용소에서 과연 어떤 일들을 겪었을까?  수용소 내에서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안과의사 아내의 눈을 통해 이 영화는 전개되어 간다. 



이 영화는 무거운 주제와 거대담론을 ‘떡 주무르듯’ 능수능란하게 다루기로 이름난 노벨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시각을 꼼꼼하게 챙겨내고 있다.


사회학자, 정치학자들보다도 더 예리하게 <원시공동체, 매춘, 섹스, 정치, 전쟁> 등의 주제를 요리하고 있는 영화라고 평가해도 무방할 듯 싶다. 아마도, 사회과학 서적에 익숙한 사람들은  엥겔스의 <가족의 기원>이란 책을 떠올렸을 것이다.

<눈 먼 자들의 도시>를 통해 영화 감독과 소설 원작자가 강조하고 싶었던 바를 요약해본다.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이 ‘신종플루 백신‘이 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길 바란다.


알기 쉽게, 번호를 매겨서 풀어보도록 하자.


1. 원시공동체에서의 대표자 및 정치의 출현

-안과의사와 그의 아내는 사실상 수용소 최초 입주자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은 아내의 도움으로 안과의사는 집단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범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이는 무난하게 받아들여진다.    (예- 침대 배치, 화장실로 인도하는 줄 설치, 식량 배급 )


2. 공동체의 분열 및 폭력에 바탕한 계급질서 출현

-수용소에 눈먼 사람들이 넘쳐나게 되면서, 하나였던 수용소내 공동체는 여러 개로 쪼개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소집단이 출현하게 되고, 이 집단이 다른 소집단을 지배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폭력집단은 지배권을 행사한다.


3. 식량을 확보한 집단의 독재와 물적기반 확보

- 폭력적인 소집단이 결국 식량배급권을 쥐고 다른 소집단을 지배하는 구조로 수용소의 정치구조가 확립된다. 이들은 식량과 물질(귀금속 등)을 교환하는 시스템을 고안해 식량과 물질 2가지 모두를 챙기며 지배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해간다. 폭력배와 회계사가 이 시스템의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4. 식욕과 맞바꾼 매춘 그리고 여성에 대한 폭력

- 권력집단으로 부상한 폭력배들은 결국 식량과 섹스를 맞바꾸는 시스템을 고안해 이를 실행한다. 힘이 약한 소집단은 이 시스템을 따를 수 밖에 없다. 폭력배(사실은 권력집단)들은 식량을 주고 여자들을 마음껏 농락한다. 자신의 아내가 먹을 것을 위해 매춘행렬에 자원하는 과정을 경험하는 남편들(안과의사,일본인 남자)은 괴로워하면서도 결국 이를 묵인한다. 폭력배들과의 섹스에서 폭력이 난무하고 여자 한 사람이 희생된다.


                                             ▲ 김기덕 감독 " 어이~ 이건 내 전공이야~~'나쁜남자'도 못봤나??"



5. 성행위, 어쩔 수 없는 본능

- 수용소의 지도자였던 눈 먼 안과의사(이 사람 직업이 매우 상징적이다)와 콜걸이었던 여자가 화장실 겸 식당(이 장소 또한 매우 상징적인 곳이다)에서 충동적으로 정사를 벌인다. 이를 목격한 안과의사의 아내는 오히려 여자를 위로한다.  왜? (각자 알아서 생각해보시길..)


                                          ▲ 홍상수 감독 " 내 영화의 주제는 섹스에 대한 허위의식이야, 알지??"

6. 전쟁, 방화, 살인

-참다못한 안과의사의 아내는 결국 권력집단의 보스를 살해하게 되고, 피지배집단들은 전쟁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권력집단의 숙소에 불이 나 권력집단 구성원이 모두 죽게 된다. 피지배집단의 승리인 셈. (원작자 ‘주제 사라마구‘가 열렬한 사회주의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이다.)


7. 약탈 또는 물질의 선점을 위한 투쟁

-수용소를 빠져나온 피지배집단의 일부 구성원들(안과의사 부부, 일본인 부부, 콜걸, 백내장 환자 흑인 노인, 어린 아이) 은 도시 전체가 약탈과 살육의 현장으로 변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남아있는 음식을 선점하기 위해 안과의사의 아내 또한 쇼핑몰에서 맹인들과 각축전을 벌인다.


8. 종교의 허위에 대한 ‘똥침’

-안과의사의 아내는 종교의식이 거행되는 한 건물에 들어갔다가 성모 마리아, 예수의 조형물들의 눈이 모두 흰 천으로 가려진 모습을 목격한다. 그 아수라장에서도 눈 먼 성직자는 ‘창조주의 뜻으로 우리가 눈이 멀었다’라며 사람들에게 설교중이다. 


9. 의식주 해결 및 상호관계 개선을 통한 개명(눈 뜸)

-마침내 안과의사의 집에 도착한 이들은 샤워, 식사, 사랑 고백 등을 통해 오랜만에 쾌적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도시에서 제일 먼저 눈이 멀었던 일본인 남자부터 차례차례 시력을 회복하게 된다.


10. 현실세계의 존재론, 인식론을 뛰어넘는 심오한 질문

-영화는 안과의사 아내의 아래와 같은 독백으로 끝을 맺는다.


‘원래부터 눈을 뜨고 있던 나는 과연 무엇을 깨달은 것인가?’ (서점에 가서 뇌과학,인지과학관련 서적들을 한 번 훑어보길 권하는 바이다. 안과의사 아내의 질문이 이해될 것이다.)


     ▲ 이 세상에서 당신만 혼자 눈뜬 사람이라면 안과의사 아내처럼 장님들의 인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약탈자가 될 것인가? 대답하기 힘들다구? 가슴에 손을 얹고 곰곰 생각해보길 권한다.


자, 어떤가?? 눈 먼 사람들 세상을 경험하고 그곳에서 빠져나온 기분이....

그렇다면, 이제부턴 신종플루 걱정은 좀 덜 하면서, 건강하고 생동감 넘치는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떠올려보자.


‘신종플루 까짓것, 별거 아니잖아’ 라며 하루 세 번씩만 외쳐보자 .
( 싫으면, 허경영을 세 번 외쳐보시든지...^^ )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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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플로라 2009.10.31 1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적인 백신,마음의 백신을 맞자...그 말씀이시군여...맞네요,,읽고보니...

  2. Carpe Diem 2009.10.31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어요~
    주제 사라마구의'눈먼자들의 도시'는 책으로밖에 읽지 못하였는데 영화로 본다면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군요..
    저는 그 책을 보면서 내내 소름이 끼쳤답니다. 그 한권의 책 안에 우리 세계의 비판적인 의식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서요... 글쓴이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3. appamada 2009.10.31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의 중지> 책을 사놓고 아직 못보고 있었네요..다 본 다음 말씀드리죠..감사~~~

  4. 나나 2009.10.31 1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이 혼을 좀 나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저도 인간이지만 통감합니다. 너무 악한 짓을 많이 했지요. 신종플루는 분명 신이 내린 벌입니다. 아직은 미약한 벌이라고 할 수 있지만요. 위험하지 않은 장소가 없지요. 인간들에게 단단히 화가 난 거지요. 만물의 영장인 인간도 때로는 귀싸대기를 얻어맞고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또 제 2의 신종플루, 멸망은 그리 멀지 않다고 봅니다.

  5. 아기엄마 2009.11.01 0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종플루와 관련된 글들을 읽으며 실망이 되었던 것은 정부나 보건당국등을 비난하는 내용이었어요.
    부모가 되어서 자식을 염려하는 맘이 생겨 아이들이 자고 나면 인터넷을 돌며 신종플루 관련 기사를 보곤 하는데 '신종플루' 도 모자라 서로를 비방하고 있더군요. 더 머리가 아팠죠. 이 글을 읽으며 오랫만에 제 가슴이 진지해 지는 것 같습니다.

    힘들수록, 어려울수록 더 힘이 되어야 할 관계들이 나뉘고 있는 실정...
    저는 정치에 대해서 하나도 아는 것 없는 사람이지만 비난하는 분위기는 곧 알아차릴 수 있죠.

    신종플루를 통해서 모두가 더 겸손해져서 가족과 나라는 하나되고 쓸모없는 욕심은 버릴 줄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날마다 출근하는 남편을 아끼고 사랑하는 어린 자식들을 더없이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건강한 삶을 주심에 감사하며...


- <그대 웃어요>는 '한 지붕 두 가족'의 이야기  
 


상전벽해(桑田碧海) 라는 말이 있다.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되었다, 라는 뜻이다. sbs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 는 뽕나무밭이 변해 바다가 된 것 같은 두 집안의 신분 역전(?)을 소재로 한  ‘한 지붕 두 가족‘의 이야기다.


자신의 운전기사였던 이의 집에 어쩔 수 없이 의탁해 살아가야하는 잘 나가던 사업가 집안사람들과 운전기사였던 아버지(할아버지)를  ‘멘토’로 삼고 살아가는 집안, 즉 두 집안사람들의 <’열폭‘ 극복, 명랑 쾌활, 잘 살아보세> 드라마인 셈이다.


                          ▲ sbs 주말 드라마 <그대 웃어요>  / 사진 sbs / 이민정, 정경호,최정윤,
                              송옥숙,최불암,이천희,천호진,강석우,허윤정



이 드라마의 결론이나 주제의식은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sbs <찬란한 유산>이란 드라마를 꼼꼼히 챙겨본 사람이라면, <그대 웃어요>의 스토리라인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마저 예측가능한 이 드라마에 탄력을 불어넣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남녀 사이의 애정 라인!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의 변주라 할 수 있는 ‘짝사랑하던 그녀의 여동생을 사랑했네~’ 라는 암시가 회를 거듭할수록 표면화되고 있다. ( 이 부분은 뻔히 알면서도, 왠지 모르게 재미있다. 안 그런가?? ) 


- <스팽글리쉬>는 미국판 <그대웃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드라마를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할 바엔, 좀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 저런 생각들을 재미삼아 해보는 것도 정신 건강에 유익할 듯 싶은 것이다.

                                                   ▲ 콩글리쉬?  No~~ , 스팽글리쉬!

 

그 색다른 시각의 단서를 제공하기 위해,  한 편의 미국 영화를 소개한다. 이 글을 읽는 네티즌들에게 한국 드라마 <그대 웃어요>, 미국영화 <스팽글리쉬/Spanglish> 그리고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 이라는 3가지를 한 번쯤 비교․분석 해보라고 ‘강추’하고 싶은 것이다.  ( 너무 심각한가? ^^) 

더 나아가 드라마 <그대 웃어요>를 보고 <스팽글리쉬>라는 영화도 봄으로써 , 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을 좀 더 배려하는 쪽으로 마음가짐을 가다듬어 보자는 것이다.


 

■ 통계 자료 

2008년 미국
 

-2008년 5월 미국 내 히스패닉, 흑인, 아시아계는 총 1억 460만 명.
-세 인종을 합하면 전체 미국인구의 34% 차지. 특히, 히스패닉(중남미계)은 미국 전체인구의 15%.
-흑인은 미국 전체 인구의 12.2%.


2009년 한국

-2009년 5월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총 110만 6천명.

-국적별로 보면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국적자가 62만 5천명으로 가장 많음.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 출신 국내 주민’도 7만 3천명.

-불법 체류자는 8만 9천여명.



 


- 히스패닉(중남미계 사람들)의  America 편입 스토리 <스팽글리쉬>


미국 영화 <스팽글리쉬>는 인물을 내세워 미국과 중남미국가들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는 영화로 다가온다. 평론가나 관객들의 해석은 그렇지 않았지만, 그렇게 보는 편이 더 타당해 보인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가족의 의미를 달리 생각해볼 수 있는 잔잔한 감동의 영화라고 했다. 맞는 말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인종별 인구비율을 감안하고, 미국 내 중남미사람들(히스패닉)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이 영화는 결코 가족의 관계만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오히려 이 영화는 미국과 중남미 국가의 관계를 재설정하자는 감독의 주장이 담긴 영화로 해석해야 옳다. 물론 그는 가족과 인물에 빗대어 그의 주장을 펴고 있지만....


이 영화는 플롯중심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인물중심의 이야기다.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나머지 소소한 사건과 상황 및 배경들이 저절로 만들어질 수 있는 영화란 말이다. 인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를 주장하고 있다는 시각이 옳은지 잘 지켜볼 일이다.


 

영화 <스팽글리쉬> 초간단 요약

▷ 2004년 개봉당시, 사흘만에 1천만 달러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3위까지 오른 작품

 ‘스팽글리쉬’란 말은 스패니쉬+잉글리쉬의 합성어. 콩글리쉬와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 줄거리 

남편과 사별하고 딸의 장래를 위해 미국으로 불법 입국한 미모의 30대 멕시코 女子. 부유한 미국 가정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된 그녀는 딸의 미래를 위해 근검절약과 엄격한 자기규율 속에 생활한다. 그러나 자신과 딸을 대하는 미국인 가족들의 선의(善意)와 독단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는 마침내 미국인 가정을 떠나게 된다.


받아들이기 힘든 호의(好意)가 부담이 되고, 그 호의에 동화되어 점점 미국화 되어가는 자신의 딸을 바라보는 그녀는 과감하게 미국인 가정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한다. 유명 요리사인 남자주인공(미국인 가정의 남편)과의 그리움만 쌓이는 사랑 또한 그녀를 그 집에서 떠나게 만든다. 이후 시간이 흘러, 미국 명문대학교에 입학한 딸이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식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또 끝을 맺는다. 





- 등장인물로 살펴본 미국-중남미국가 사이의 국제정치학

자, 이제부터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격,행동, 말투 , 사건 등등을  통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를 연출했던 명감독이 진짜로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잘 살펴보자.

'영화를 이렇게 볼 수도 있구나, 너무 삐딱한 거 아냐, 뭐가 그리 심각해?' ....등등의 의견이 있을 수 있겠다.
그런 의견 다 감안하고 쓴 글이니 무작정 읽어보길 바란다. 후회는 없으리라고 단언한다.

 

1.  테아 레오니 ( 미국 중산층 가정의 아내)


* 재력 (경제력)  
   미국 중산층(아니 상류층에 가깝다) 가정의 아내. 수영장 딸린 큰 집, 두 대의 대형 자가용, 남미 사람을
   가정부로 들일 정도의 경제적 여유.


* 외양 
  섹시함을 광적으로 추구하는 여자. 아침마다 조깅을 하며 다져진 몸매로 복근에 王字가 박혀있을 정도.
  남편과 대화 중에도 요가동작을 연습하는 운동중독증 걸린 30대 후반 여자. 세련된 의상과 긴 금발.


* 성격 
  매우 독단적이며,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상대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함.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마다 광분하며 울음을 터트리는 감정조절 미숙. 

* 성격이 드러나는 사건들 
  조깅을 하며 항상 앞서가는 사람들을 비키라고 소리침. 남편과의 섹스를 자신이 주도함. 말리부 별장으로
  가정부를 일방적으로 데려감. 가정부의 딸을 데리고 나가 머리 염색을 시킴. 가정부의 딸을 자신의 딸보다
  예쁘고 똑똑하다고 판단, 명문 사립학교에 일방적으로 추천해 입학시킴. 이 사건을 계기로 가정부가
  그만두게 됨. 


* 사건 
  남편과의 섹스 및 정서교류에 불만을 지니고 있던 중, 부동산 중개인과 외도를 하고 결국 이를 남편에게
  고백. 고백 또한 자신을 일방적으로 이해해달라는 식으로 강압적임.


* 특징적인 대사 
  (가정부를 첫 대면한 자리에서)  " 당신, 대리모 하면 떼돈 벌겠네...”


* 인물을 통한 비유 
  미국은 부유하고 정의롭다. 남들을 돕고 싶다. 그러나 표현방법이 미숙하다.
  그래서 가끔 실수(외도=전쟁,갈등)도 한다. 




2.
 
아담 샌들러 (미국 중산층 가정의 남편 / 요리사)



* 직장 : L.A의 고급레스토랑 요리사. 타임지의 요리평론가의 찬사에 기뻐하면서도 부담을 느낀다.


* 외양 : 집에서는 캐주얼, 직장에서는 요리사 복장으로 일관하는 털털함.


* 성격
  일과 가정의 가치 안에서 행복을 찾는 전형적인 미국 남성으로 그려짐. 부와 명예를 부담스러워하는 섬세
  하고 착한 남자.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젠틀맨.  레스토랑에 대한 좋은 평가로 일반손님보다 예약손님이
  훨씬 많아지자 이를 부담스러워하고 결국 분노함.
  가정부의 딸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650달러라는 돈을 지불하는 배려.
  가정부의 항의를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순수함. 아내의 독단에 질려있으면서도 인내로 일관함.


* 사건 
  영화 후반에 드러나지만, 중남미 가정부(파즈 베가)를 일찍부터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가정을 위해
  표현을 하지 않는다. '사랑한다'라는 고백을 가정부에게 들었음에도 가정을 위해 그녀에게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넨고 그녀와 안타까운 이별을 한다.


* 인물을 통한 비유 
   미국은 이런 모습도 지니고 있다. 약자를 배려하고 약속을 지키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나라인 것이다.



▶ 파즈 베가  (멕시코 출신의 30대 가정부)


* 직업 : 미국 중산층 가정에서 일하는 가정부. 멕시코에서 살다 불법 입국해 세탁소 등에서 5~6년 일했다.
           성실,원만한 일처리 등이 특징


* 외모 
 매우 매력적인 30대 초.중반 여자. 단정한 옷차림. 미국인 가정의 아내(테아 레오니)보다 훨씬 왜소한
 체격과 약한 체력.(화났을 때 달리기 시합을 하는 두 사람..그러나 상대가 되지 않는다.)


* 성격 
  딸을 위해 헌신하는 성격. 자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일을 구분하는 절제력.
 
딸의 장래를 위해서 딸에게는 엄격함. 돈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대가없는 돈을 바라지는 않는 자존심의
  소유자.
 (아담이 딸에게 준 돈을 돌려줌. 딸을 다시는 허락없이 데려가지 말라며 밤을 지새워 편지를 전달함. )


* 사건 
  주로 딸과 연관된 사건들. 1. 딸 머리 염색 사건  2. 딸에게 돈 준 사건  3. 딸 사립학교 입학 사건........
  그 때마다 미국인 부부에게 항의한다. 앞의 3개의 사건이 외형적인 것이라면, 그녀의 내면적인 변화 및
  감정을 보여주는 사건은 아담 샌들러에게 '사랑한다'라고 말할 때이다.
  하지만 둘은 가벼운 키스만 하고 이별한다.


* 인물을 통한 비유
  중남미 국가는 무릇 이래야 한다. 이랬으면 좋겠다. 어쨌든 살기 힘들어 미국에 왔으면 성실하고
  도덕적이며 자존심 지키며 살면 좋겠다. 미국과 화학적 결합(섹스)은 아직 이르다.





크리스티나 (중남미계 가정부의 어린 딸)


* 하는 일 : 중남미 가정부의 딸.  학생. 매우 총명하고 공부를 잘한다. 


* 외양 
  엄마를 닮아 매우 예쁘다. 미국 중산층 가정 여주인 (테오 레아니)의 사랑과 관심을 듬뿍 받는다.
  여주인은 자신의 딸보다 오히려 가정부의 딸인 크리스티나를 더 애지중지한다.


* 성격 
  엄마를 사랑하지만, 자신이 중남미국가 출신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한다. 미국 중산층 가정의 풍요로움에
  젖어 이를 동경하고 동화되어 간다. 이를 위해 엄마를 자꾸 부정하고 여주인을 흉내내고 따른다.


* 사건 
  <스팽글리쉬>라는 영화의 사건은 모두 가정부의 딸로부터 비롯된다. 매 사건마다 가정부의 딸은 엄마와
  주인내외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하지만, 별 고민없이 미국 중산층 내외의 해법을 따른다.


* 인물을 통한 비유 
  중남미 국가의 미래. 결국 미래에는 중남미국가는 교육을 통한 미국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미국적 가치를 존중하고 배워라.




주인집 장모

 


* 하는 일 : 없음. 알콜 중독. 과거 재즈가수로서의 영화를 되새김질하며 살아가는 인물.


* 외모 : 젊었을 때는 매우 뛰어난 미모를 갖추었을 것으로 추정됨.


* 성격 
  위기의 순간마다 딸에게 정확한 충고를 할 정도로 지혜롭다. 그러나 평소에는 무기력하다. 


* 사건 
  딸 내외(테아 레오니-아담 샌들러)의 외도로 인한 갈등상황에서, 딸에게 충고함으로써 가정을 보호하는
  수호천사 역할.


* 인물을 통한 비유 : 미국의 미래가 이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




 

주인집 딸



* 하는 일 : 학생. 공부를 싫어함.


* 외모 : 매우 뚱뚱함. 이로 인해 엄마는 자신보다 가정부의 딸에게 더 관심을 갖는 일이 벌어진다.


* 성격 : 순진무구. 하지만 미래가 어떻게 될 지 걱정되는 성격.


* 사건 
  엄마가 사온 새 옷이 터무니없이 사이즈가 작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음.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
  고 아껴주지 않는 타인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음. 그러나 가정부가 옷을 몰래 고쳐서 줌으로써 그 옷을
  입고 자신감을 회복.
 ( 이 사건은 욕먹는 미국을 타국이 좀 인정하고 도와주면 안되겠니? 라는 호소로 읽혀진다.)


* 인물을 통한 비유 
  부유하지만 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모는 현재의 미국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 문화적 충돌상황에서 강요는 절대로 해법이 될 수 없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가짐이 우선은 필요하다. (어때? 그럴 수 있지??)
  


이상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지만,  뭔가 생각할 ‘꺼리’는 언제나 넘쳐나는 법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본다. 그런 매력 때문에..................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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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ennpenn 2009.10.27 14: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가 재미있겠어요~

  2. 말랑말랑 2009.10.27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폐막된 DMZ영화제에서 '반유대주의'라는 영화가 최우수작에 뽑혔다는 소식이 생각나네요.
    그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종과 계급의 관계는 21세기가 되어도 여전히 논란이 되는 이슈인 것 같습니다.

  3. 콩글리쉬 2009.10.27 14: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영화 제목만 보고 그냥 그저그런 영화려니 생각했는데 재미있을것 같군요
    그대 웃어요는 이민정이 나와서 좋은뎈ㅋㅋ스팽글리쉬에는 안나오겠죵ㅋㅋㅋ

  4. gg 2010.04.02 1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리스티나 중남미계 어린딸은 그래도 다시 미국내 멕시코인들의 사회에서 다시 살게되는 거 아닌가요?

  5. gg 2010.04.02 16: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주인집 딸에 대한 비유는 좀 저의 생각과는 다르네요.

    인물을 통한 비유 :
    부유하지만 타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하는 외모는 현재의 미국을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쓰셨는데 저는 그보다 미국 내의 백인 중에서도 조건이 딸려 소외받는 백인들을 일컫는 것 같습니다 6개월 전에 쓰신 포스팅이지만 영화를 워낙 감명깊게 봐서 제 생각 적어놓은거에요 ^^ 좋은 하루되십쇼

  6. 잘 읽었어요~ 2011.05.14 00: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금 영화 스팽글리쉬를 보고
    이 글을 읽네요...
    정말 공감이 갑니다
    마치 가정적인 사건을 다루는 듯 하지만
    그 속에 감독의 의도가 잘 드러나있는 작품이네요
    사실,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있긴 한데
    여러가지로 생각해보고, 감동받은 영화라 생각 됩니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굿바이 프레지던트

                                                   ▲ 출처 - 네이버
"이 영화는 무슨 맛일까?"

최근 많은 영화들이 향신료가 가득해서 강하고 진한 맛들이 나는데 비해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맑은 국 같이 담백하고 소소한 느낌이 듭니다.

뭔가 화끈한 느낌이나 짜릿한 반전도 없습니다.
그런 강렬한 맛이 없기에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맑아서 목넘김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 편한 영화임에 틀림 없습니다.
심지어 소화하면서도 거북하지 않고 오히려 잘 먹었다 싶은 느낌까지 주죠.

거기에 대통령을 소재로, 그들도 하나의 인간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을 그려내어
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을 걷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소위 '벌거벗은 임금님'을 만든 것이죠.

그런 걸 보면 장진은 지옥에서라도 "훈훈함", "흐뭇함"을 만들어낼 영화감독입니다.
극단적인 상황, 치열한 대립 속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으로 돌파해나가죠.

(장진 감독은 극한 상황에서도 이런 감정들을 잘 표현하지만 문득 그 영화가 생각났어요.
영화 <다섯 개의 시선> 중 '고마운 사람'편)

-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 (이순재 분)
- 주사 맞기 두려워하는 '국가 원수' (장동건 분)
- 재임 중 이혼 위기에 처한 '여성 지도자' (고두심 분)

위에서 세 명의 대통령이 겪는 일들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행복 혹은 불행은
대통령이 됐든, 일반 국민이 됐든 궁극적으로 다른 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 출처 - 네이버

요즈음 헌법 개정에 대한 말이 나올 때마다 서두를 장식하는 단골 문구가 있습니다.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그 말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가 말해주듯 국민도, 정치인도 모두 행복해야만 합니다.
국민이 괴로운데, 정치인이 행복할 수 없고,
또한 정치인이 불행한데, 국민이 흐뭇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가 정치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랄까요?
즉, 행복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 아니냐며 화두를 던집니다.
"거짓 없음이 사람을 떳떳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가?" 말이죠.

                                                              ▲ 출처 - 네이버


이 영화를 보며, 우리 정치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현실이 영화만큼 낭만적이지 않더라도 조금 더 솔직해지고 조금 더 이해하려 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언젠가 퇴임하는 대통령을 보며, 대다수 국민이 이렇게 말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찍었지만 조금 아쉽긴 해. 그래도 그만하면 잘했지. 뭐."

"비록 내 정치 성향과 달랐지만, 무난했어."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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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0.27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이영화 보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좋다고 입소문이 넘 좋더라구요~ 저도 주말엔 봐야겠네요 ^^
    젊고 멋진 대통령.. 장동건 배우가 울나라 로맨틱영화계의 '휴 그랜트'가 되었음 좋겠어요~ 앞으로 로맨스영화만!! 찍으면 좋겠어요 ㅎㅎ

    대통령에게 소신과 능력이 엄청 중요하지만 그 소신과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솔직함이 아닐까 싶어요. 그 진심은 물론 국민과 나라를 위한 진심이어야겠고요.. 저는 진심은 결국 통하는 거라고 믿습니다. 더이상 불행한 대통령이 있으면 안된다는 말에 너무 공감되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7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도 젊고 잘 생긴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날이 오겠죠?
      많은 분들이 장동건이 대통령역을 맡는 것을 보며,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2. 이상한 2009.10.27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는 쑈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영화를 보면
    정치는 감동이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렸던 영화, <디스트릭트 9>을 보고 왔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기다렸던 이유는 단 하나 ‘피터 잭슨’이라는 이름 때문인데요.

저의 ‘보고 또 보고(봐도 봐도 새로워서 계속 보게 되는)’ 영화 리스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
 

<디스트릭트 9> 은 그의 극비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을 전면으로 내세운 만큼 그 외에 다른 정보 없이도 저의 ‘올해 기대작 조건’을 100% 충족했습니다.



그렇게 본 <디스트릭트 9>.


한 마디로 말한다면 한번은 꼭 봐야 할, 하지만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기존 SF 영화인 <에어리언>이나 <맨인블랙>처럼 외계인 VS. 인간의 대결, 통쾌한 액션 등을 기대하신다면 이 영화는 보지 않는 것이 ‘마음 건강’에 좋을 듯.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SF 영화(외계인이 나오는)의 공식 따윈 개에게 던져줘버렸으니까요.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영화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영양실조에 걸린 외계인들이 탄 우주선이 불시착하면서 시작됩니다.


기존 SF 영화 속에서 본 지구를 침공하거나, 우월한 지식과 체력으로 인간을 위협하는 외계인은 이 영화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들의 수장을 잃고 영양실조에 걸려 인간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그런 존재들일 뿐입니다.


인간들은 이 외계인들을 외계인 수용구역 ‘디스트릭트 9’에 임시 수용하죠.

그리고 28년동안, 외계인들은 인간과 철저히 접촉이 통제된 채 살아갑니다.(여기 저기 붙어있는 외계인 출입금지 표시는 그 옛날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행했던 전형적인 인종차별과 흡사합니다. '인디언 보호구역'이란 미명하에 아메리카 인디언을 격리.차별하던 상황도 떠오릅니다.)


하지만 완벽한 통제란 불가능하듯이 점점 외계인들에 의한 범죄가 늘어나자, 인간들은 외계인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합니다.


외계인 이주 대행을 맡은 외계인 관리국 MNU(철거를 맡은 민간기업, 외계인의 복지보다는 외계인을 이용한 무기 개발에 더 관심이 많다.)가 강제 철거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중, 책임자인 비커스가 외계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영화는 또 다른 국면으로 치닫게 되죠.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라기보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더군요.

이 영화 속 외계인은 인간 사회 계층의 최하위 계층일 뿐, 그 이상의,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습니다.

인간들의 인종·계층 차별과 물질만능주의, 정보 통제 등 인간의 이기심을 철저하게 고발한 이 영화.
 SF라기에는 너무나 현실적인 그 모습에 보는 내내 소름이 끼쳤습니다.


‘영화 보면서 스트레스 좀 풀까’ 했다가 오히려 고민만 더 얹어 온 꼴이었습니다.


▲영화를 본 후 먹은 순대. 생각 없이 순대를 시켰다가 자꾸 영화가 생각나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 줄은 아시죠? 징그러운 장면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 보지 마세요.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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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침팬지 2009.10.18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대먹고 영화보면 토하게 되나요? ^^

  2. BlogIcon 칸타타~ 2009.10.18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위가 약하지 않은 저로선 도전해볼 만한 영화네요. ㅎㅎㅎ

  3. 맹태 2009.10.18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계인이 순대처럼 생겼나요? 궁금하네요. 약간의 스포성 같기도 하면서, 기대를 갖게 되는데요..
    저도 한번 봐야겠습니다.
    키미테 붙이고 가면 좀 괜찮을까요?

  4. 기파랑 2009.10.18 14: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미테....그 밑에 붙여야~

  5. BlogIcon 커피믹스 2009.10.18 1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 영화봤는데 우선 독특한 sf라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고
    너무 지저분한 영화라 비위가 상했고 너무 시끄러워서 정신이 쫌 없었습니다.

  6. 이거봤음 2009.10.19 0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저분한 영화 맞긴한데 마지막 뭉클했음....

  7. 오돌뼈 2009.10.19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이거 안봐야지. 휴!!!!!!!

  8. BlogIcon 달콤시민 2009.10.19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ㅜㅜ
    어차피 먹을 순대인데, 애당초 안보는게 앞으로도 제 식생활에 도움될 것 같아요 ㅋㅋㅋ

  9. 참;; 2010.08.11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를 그딴식으로 밖엔 평가 못하시나;
    뭉클하고 뜻깊은 영화를 토나오는 영화취급하네


[연합뉴스] 김형오 의장 "국회차원 PIFF 지원" (바로가기 클릭)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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