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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이런 면도 있었네!
[책] 김형오의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국회의장 김형오라고 하면 괜히 엄숙한 얼굴이 떠오른다. 복잡한 의정 활동의 중심축에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평소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는 김형오 의장이 쓴 책을 읽고는 그를 이전과는 달리 바라보게 되었다.

김 의장이 이곳저곳 국토순례를 하며 느낀 점을 글로 옮긴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는 수려한 문체가 특징이다. 다른 사람을 대필로 내세워 썼나 하고 의구심이 들 정도인데, 원래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었다는 이력을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글 솜씨로 다져진 직업을 가졌으니 당연히 책의 내용이 알차고 글이 구성질 수밖에... 별 기대를 안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드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가인 김훈도 과거 기자였던 걸 보면 이 직업이 타고난 글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책은 '우리 땅 생생 탐험기'라는 부제답게 전남 고흥의 우주센터부터 시작하여 경상북도 안동까지 우리 땅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각 장의 내용이 모두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형태라는 점이다.



각 지역의 문화를 안내하는 해설사들과 역사의 질곡 속에 사라진 단종, 이황과 같은 위인들, 길에서 만난 국민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듯 편지를 쓰는 게 국회의장이라는 직분과는 영 안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해박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 감수성 여린 마음이 여느 문학가 못지않다.
 

"물은 백성이요, 배는 임금이다. 물은 평탄할 때도 있고 격랑을 일으킬 때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배는 물 위에서의 배이지, 배의 물일 수 없다. 그러므로 배는 물의 이치를 알아야 하고, 물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듯이 임금은 모름지기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남명 조식 선생이 지은 <만암부>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김 의장은 민심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남명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경남 산청군의 덕천 서원을 방문한 글에서 그는 남명 선생의 꼿꼿함에 계속 감탄을 퍼붓는다. 감탄만 할 게 아니라 평소 의정 활동을 할 때에도 그 정신을 가슴에 간직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남명 선생은 벼슬길을 마다했지만 그렇다고 현실로부터 고개를 돌리거나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았다. 냉정하게 세상 돌아감을 지켜보다가 기강이 무너진 조정을 가차 없이 비판했고, 도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백성들을 위해 위민정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그의 이런 정신을 후세 정치가들이 마음에 새긴다면 요즘 같이 엉망진창인 세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남명 선생은 '경의검'이라는 칼과 '성성자'라는 방울을 늘 품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안으로 마음을 밝게 하며 밖으로 의로운 일을 결단한다'는 뜻의 칼, '쇠방울이 부딪힐 때마다 스스로를 깨닫고 경계한다'는 방울을 늘 몸에 지녔다니, 그 꿋꿋한 정신에 감동하게 된다.



독자인 나와 마찬가지로 저자인 김 의장도 남명의 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던 듯싶다. 그는 남명 선생에 관한 글의 마지막에서 그에 관한 일화를 하나 소개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다.

"재주는 뛰어나나 성격이 급한 제자에게 선생님은 소 한 마리를 내주며 이렇게 말했다지요? '이 소를 타고 가거라. 공은 언변이 좋고 타고난 기백이 날렵하나, 너무 지나치다. 지나친 건 더디고 굼뜸만 못하니라.' 덕천서원을 나오면서 보니 저는 말안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도 이제 황소 등에 앉아 가렵니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에서도 저자는 내내 감동어린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단종의 묘인 장릉을 방문하고는 그 슬픈 역사에 목이 메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조선 시대 충신 못지않다.



저자는 장릉의 방명록에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역사 앞에서'라는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그러자 저자의 아내는 왜 '아름답다'고 했느냐며 묻는다. 이에 그는 '가장 슬픈 이유는 단종 임금의 한과 혼이 서려 있기 때문이고, 가장 아름다운 까닭은 주군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여러 충신들의 피와 얼이 스며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후대 사람들이 평가할 몫이지만 윤동주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면 그 사람은 올바르게 세상을 살았다고 평가받지 않을까? 

우리 국회의원 중에 과연 이렇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의문이다. 그나마 국회의장이라도 바른 길을 맹세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책의 마지막 장은 '미래와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연구원과 직원들에게 쓰는 편지다. 조선업, 제철 산업, 우주 산업, 해양 산업 등 우리나라의 중심 산업을 시찰하고 거기서 얻은 여러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글에 막힘이 없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특히 김 의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된 이유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원들에게 쓰는 편지 덕분이다. ETRI와 미국의 벤처 기업 퀼컴이 공동 연구 개발한 핸드폰의 CDMA 기술은 전 세계를 강타한 독자적 기술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로열티를 전혀 받지 못한 채 국제적 소송까지 들어갔다고 하니 약소국의 서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다행히도 김 의장이 변호인단을 구성해 국제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고 3년의 소송 끝에 로열티 비용을 지불 받았다고 한다. 평소 엄숙하고 권위적으로만 보였던 김 의장의 모습이 그래도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갖게 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국회라는 복잡다단한 곳에서 의장이라는 최고직을 수행하려면 여러 가지 힘든 일도 많을 것이다. 저자가 국토 순례를 하며 나라와 국민에 대한 애정을 품었듯이 국정 수행의 과정에서도 무엇보다 민심을 두루 살피며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국회의장이 되길 소망해 본다.


기사: 강지이 기자(thecure8)
사진: 국회 미디어담당관실
출처 ☞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이런 면도 있었네! - 오마이뉴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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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든벨 2010.06.10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오마이뉴스 기사로는 참신합니다.
    오마이뉴스에 이런 면도 있었네, 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아, 물론 오마이뉴스를 폄하하자는 뜻은 없습니다.
    좋은 글, 제대로 된 리뷰입니다.

  2. 힘찬희망 2010.06.11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에 내신 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도
    정말 읽고나서 책꽂이에 꽂아둘 만한 책입니다.

 

             ▲ 김형오 국회의장이 19일 저녁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들에게 '대한민국 정치는
                 몇 점인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오는 29일 임기를 마치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개헌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 의장은 19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본사가 있는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10만인클럽' 특강에서 "6.2지방선거가 끝나면 우리 사회의 모든 화두는 개헌으로 모일 것"이라며 "국민들도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1987년 개헌 이후 대통령 직선제, 정권교체 등 유신의 폐해를 떨치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열었는데, 왜 퇴임한 대통령마다 모두 불행해지느냐"며 "우리나라는 대통령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돼 있는데, 의원내각제로 가든 미국식 대통령제로 가든 토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장은 "현 제도에 큰 문제는 없고 단지 그것을 잘못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우리 역사에서 '정치 9단'이라 불렸던 두 대통령(김영삼, 김대중)도 임기 말에 불행해졌다"며 "현 체제에서는 국민도 대통령도 행복해질 수 없는 만큼, 개헌이 어렵다고 주장하는 정치 지도자는 정말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장은 "지금의 글로벌 환경은 물론이고 1990년대 이후 만들어진 세계화, 정보화, 지방분권화 등은 현행 헌법이 만들어진 1987년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라며 "개헌을 반드시 해야 하는 철학적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 이후 우리 사회 화두는 개헌이 될 것"


김 의장은 2008년 취임 이후 줄곧 "개헌 없이는 선진국으로 못 간다", "의원 대다수가 개헌의 필요성을 느낀다"는 등의 말로 개헌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또 이날 특강에서 김 의장은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의장은 "직권상정하기 이전까지 약 8개월 동안 여야는 미디어법에 대해서 단 한 번의 토론도 하지 않았다"며 "시간을 끌수록 여야 간 격렬한 대치가 더 지속되고 다른 법률안 처리도 미룰 수 없어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퇴임을 앞둔 김형오 국회의장이 19일 저녁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들에게 18대 국회를 이끈 소회를 털어놓고 있다.

 

이어 김 의장은 "나는 미디어법을 절대 이념적인 법으로 보지 않는다, 그 법으로 인해 보수 족벌 언론이 방송을 장악하게 될 것이란 논리도 맞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은 사람들이 TV보다 인터넷, 아이폰 등에 더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회사가 방송을 장악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논란에 대해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못 부르게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그 노래를 못 부르게 한다고 그렇게 (항의)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고 다소 모호한 견해를 밝혔다.


김 의장은 부산에서만 내리 5선을 했고 주로 정보통신, 과학기술 분야에서 활동했다. 휴대폰 불법도청 문제를 제기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고, 휴대전화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퀄컴사를 상대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특허권 기술료 소송을 제기해 2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받아내기도 했다.


김 의장은 요즘도 트위터와 블로그 등 인터넷에서 활동한 활동을 하며 누리꾼과 소통을 하고 있다. 이날도 김 의장은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해 와 특강에 활용하는 등 컴퓨터 사용 능력을 과시했다.


김 의장은 최근 여행 산문집 <이 아름다운 나라>를 냈고, 작년에도 <길 위에서 띄우는 희망편지>를 발간했다. 김 의장은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의장은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전국을 여행했었다"며 조용히 사색을 할 수 있는 여행지로 단종의 비 정순왕후 송씨가 묻혀 있는 사릉(경기도 남양주)을 추천했다.



"의장으로서 몇 점이냐고? 부끄럼 없이 살겠다고 매일 기도했다"


애초 이날 특강 주제는 '대한민국 정치는 몇 점인가?'였다. 하지만 김 의장은 말을 아끼며 한국 정치에 대해서 구체적인 점수를 매기지는 않았다. 김 의장은 "자신의 의장 임기 2년을 평가하면 몇 점을 주겠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대해서도 "의장이 된 후 매일 아침마다 '부끄럼 없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기도를 해왔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김 의장은 19일 마지막 본회의를 주재했다. 김 의장은 이날 고별사를 통해 "취임하면서 밝힌 정책국회, 상생국회, 소통국회 등 3대 목표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지만 많은 점에서 부족했다"며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과연 국민을 우러러 부끄럼 없이 떳떳했는지 두려움이 앞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18대 국회는 정권과 의회세력의 동시 교체라는 전환기에 출범, 다수에 의한 힘의 정치와 소수에 의한 버티기 정치가 충돌하면서 미증유의 기록을 양산했다"며 "본회의에서 가결한 법률 안건수가 역대 국회 중에서 가장 많고 법률안 총 처리건수도 역대 최다였다, 싸우면서도 열심히 일했다는 반증"이라고 자평했다.


29일 이후 김 의장은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 김형오 국회의장이 19일 저녁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 회원들에게 '대한민국 정치는 몇 점인가'
                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박상규, 남소연 기자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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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창간 10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입니다.
그 이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시민 참여의 정신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2000년 2월.
인터넷 언론이라는 생소한 분야에 첫 발을 내딛은 후
현재 6만여명의 시민기자회원을 품을 만큼 언론의 한 축으로 성장한 오마이뉴스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몸을 던져온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


▲ 우측 가운데에 있는 건물이 오마이뉴스 본사가 있는 누리꿈스퀘어타워(18층)입니다.


흔히 상전벽해라고 하죠?
쓰레기 매립장의 대명사였던 난지도가 월드컵의 성지인 상암동으로 바뀐 걸 보면 그런 말이 나올 법하죠.
더구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저에게 있어서 상암동은 '축구'로 통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창간 10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를 방문하면서
상암동 하면 '오마이뉴스'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도 기억될 것 같습니다.




누리꿈스퀘어타워 엘레베이터 앞에 당도하니 '오마이뉴스'가 딱 눈에 띄네요.




엘레베이터를 내리는 순간 카메라에 잡힌 오마이뉴스 본사 입구입니다. 




창간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마이뉴스를 찾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곳 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지는 장면도 실시간 생중계되었습니다.




김의장의 기념사가 끝나기 무섭게 인터넷 기사에 올랐습니다. 역시 빠르더군요.




곧이어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전병헌 의원 등도 이곳을 찾아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각계 인사의 방문을 실시간 생중계와 함께 <1보>, <2보>, ... 이렇게 차곡차곡 기사화하더군요. 




복도 한 켠에는 오마이뉴스의 지난 10년을 담은 기사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본 저는 창간 10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의 사람들과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이거 블로그에 올라가는 것 맞죠?"

<김영균 정치팀장>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마이뉴스에 방문한 의미는?

우선 현직 국회의장으로서는 오마이뉴스에 처음으로 방문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김형오 의장이 IT와 뉴미디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점과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창간 10주년을 맞이한 저희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해주세요.

오마이뉴스가 초창기에 4명의 기자로 출발해서, 지금은 직원이 70명에 이를 만큼 중소형 언론사로 거듭났습니다. 그 동안 IT산업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온라인 미디어가 이렇게 발전할 지는 우리들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블로그, 트위터 그리고 다른 온라인 미디어의 등장과 발전은 사회 전반적인 대세이기도 하고 우리가 여기서 멈추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디어는 끊임없이 새롭게 진화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동안 추구했던 시민기자제도, 댓글 시스템, 현장 인터넷 생중계 같은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보도형식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서 이제는 쌍방향형 뉴미디어를 개발하는 것이 오마이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에게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와보니 '10만인 클럽'이란 말이 눈에 띄던데, 어떤 것이죠?

'10만인클럽'은 기존의 신문과는 달리 자발적 구독자 및 회원을 확보하고자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언론의 지형을 볼 때, 기사의 방향성이 광고주의 입김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데, 오마이뉴스는 시민 독자의 힘을 토대로 한 발전 모델을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10만인클럽'입니다. 즉, 유료독자 10만명(월 1만원)을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여전히 협력과 질책이 필요한 미완성의 언론입니다. 따라서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필요로 합니다. 지난 해 7월부터 시작하여 현재 7천여명이10만인 클럽에 동참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지난 1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10년을 희망한다면?

오마이뉴스는 타 언론에서 없었던 새로운 뉴스를 쏟아냈고, 훨씬 역동적이고 새로운 언론 모델을 제시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생활밀착형 뉴스를 통해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그런 한 편으로 규모가 작고 신생매체이다 보니 전 분야에 걸쳐서 고르게 다루지 못했기에 독자 여러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등장할 뉴미디어 분야에서 앞서가는 오마이뉴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쌍방향 소통언론, 대안제시 언론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오마이뉴스가 국회에 바라는 점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사회의 변화에 맞게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정비가 되어서 인터넷 신문사와 같은 뉴미디어도 신문사, 방송사와 격차 없이 경쟁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남들을 인터뷰하다가 제가 인터뷰의 대상이 되니 기분이 묘하네요."

<장윤선 노조위원장>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이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마이뉴스는 창간할 때 '기존의 보수 언론 중심의 구도를 바꿔보자', '우리 사회 속에서 진보미디어의 역향력을 키워보자'라는 것을 모토로 출발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지난 10년간은 일정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가 자본의 영향력 하에 있다 보니까 미디어로서는 일정 부문 성공했지만, 자본 면에서 열악한 부분을 벗어나지 못했어요. 향후 자본의 영향에서 벗어나서 대안 매체, 진보미디어로서의 자리를 굳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마이뉴스가 걸어온 지난 10년 동안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였습니까?

저희는 요즈음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웃음) 사실 지난 시기 동안은 오마이뉴스가 성장하기 좋은 정치적 환경이었고, 요즈음은 좀 어려운 시기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데.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매체를 막론하고 정치의 외풍 없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한데, 각 미디어들이 정치의 영향을 받다보니 시기에 따라 난관을 겪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다양화되었다고 하지만, 때에 따라서 보수언론도 다른 편에 설 수도 있고, 반대로 진보언론도 다른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데, 실제로 언론이든, 네티즌이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절대적으로 많습니다. 대중과 언론이 각기 성향에 따라 양극화, 극단화, 고착화가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저도 오마이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언론사에서 일했던 기자로서 그게 가장 가슴 아픈 현실인 것 같아요. 누구는 이 매체에서 보도하는 것은 안 보고, 다른 누구는 저 매체에서 보도하는 것은 보지 않고. 이런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이 우리 미디어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시대를 넘어서서 어느 매체에서 어떤 걸 보도하든 간에 편견과 선입견을 갖지 말고, 전 분야에 걸쳐서 미디어종사자와 독자가 다 함께 열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막대한 컨텐츠를 앞세운 '아이폰의 역습'이 최근 큰 화두가 되고 있잖습니까? 이제 컨텐츠는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띄고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 컨텐츠의 글로벌화랄까요?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부분에 있어서 오마이뉴스의 현재 입장은 어떠한가요?

저희는 창간부터 지속적으로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판을 운영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보니 압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사실 오마이뉴스가 잘 안 되고 있는 부분이 이 부분인 것 같아요. 실제로 오마이뉴스는 해외에 나가면 국내 보수언론보다는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적인 미디어학자들도 오마이뉴스의 역할, 영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에 비해 저희가 현재 국제뉴스를 다루는 부분들은 적은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끝으로 오마이뉴스를 방문하고 난 뒤, 기억에 남은 사진 하나가 있어 올립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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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천추 2010.02.24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2. B준영 2010.02.24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자를 상대로 인터뷰하는 창의성, 촘촘하고 볼거리 많은 구성 그리고 현장성 등
    참 인상적인 글입니다.

  3. 선비 2015.01.18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좌파언론이라고 불리는 오마이뉴스 조차도 몸을 사릴정도로 대기업의 감쳐진 위력, 실감했습니다.



    수십억이 걸려있는 사건이라 자칫 피해를 볼까 두려워 얼토당토 않게 내가 인도네시아로 가서 취재해 오면 정식기사로 고려해 본다며 더이상 이 사건에 대해 취재하기를 거부하는 오마이뉴스.



    진실을 감추려고만하는 대기업측의 입장과 반론을 취재해야만 기사로서 가치가 있다며 얼버무리길래, 그 조차도 모조리 취재해 실는다면 어떤식으로 할거냐 물으니, 끝내는 기사화 할 수없다며 회피하는 오마이뉴스.



    내가 오마이뉴스를 믿었던 것은 세월호 사건을 영원히 잊지않겠다던 신문 상단에 건 문구 때문이었는데, 고작 대기업의 보복이 되돌아 올까 두려워 몸 사리는 인간들이 무슨 좌파언론이며 진솔하게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칠 수 있는 언론일까 의문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편집부 기자의 오만한 태도하며 일절 깊게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약자들의 비겁한 태도.



    기자란 무엇인가에 대해 물으며 단순한 직업인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추구해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에 대해 얘기하니, 이런 사건으로 정의를 찾으면 안된다고 하는 오마이뉴스측 편집기자의 말이 오마이뉴스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게 합니다.



    이제는 인지도도 생겼고 먹고살만하니 그저 그런 언론으로 명맥을 유지하겠다는 사측의 전략 이해합니다.

    뻔하고 피해가 안 올 유리한 사건에는 개떼 마냥 우르르 달려들어 물어뜯는 습성을 보이면서도, 자본에 의해 해꼬지를 당할거라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부터는 꼬랑지를 내리며 수수방관만 하는 비겁한 오마이뉴스의 처사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특히 대표인 오연호 기자, 수많은 시민기자들을 양성해 손안대고 코푸는 쉬운 시스템의 언론을 꾸리려하는 자, 이젠 이들의 뻔한 통박도 다 아는 세상입니다.



    오마이뉴스 상근 기자들은 다를지 알았더니만, 나약한 직장인이자 기레기의 근성을 가진 그리고 변명만 일삼는 별 볼일 없는 인간군상들이었습니다.





    아래 링크의 기사에는 억울하게 2년 6개월을 인도네시아에서 수감생활을 한 교민 백창훈씨의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의혹을 갖는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민국 땅에서 관계자들을 모두 불러 엄밀하게 다시 재조사 해야 되지 않겠는지요.



    유전무죄, 무전유죄임을 명백히 보여주는 이 사건!

    .

    땅콩회항 조현아는 드러내놓고 사고쳐서 언론의 도마질 위에 올랐다지만, 드러내고 사고치지 않는 대기업들이 판을 치며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데도 잠자코만 있는 언론들.



    어차피 언론도 대기업의 광고로 먹고사는 놈들이라 자신들에게 해될게 있다면 몸사리며 자신보다 강자에게 굽신거리는 양아치 집단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는 시민기자들의 사는 이야기를 실어주며 시민기자라고 치켜세워주는 척 하며 쏠쏠하게 후원금을 얻어낼 때는 언제고, 시민기자로서 꼭 실어야만 되고 알려야만 되는 기사에 대해서만은 닥쳐올 후환이 걱정되거나 귀찮을 것 같아서 아예 회피해 버리는 전략 또한 쓰고 있습니다.



    시민기자가 오마이뉴스의 주인이라며 선동만 하고 정작 알려야만 되는 기사는 내보내지 않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민족의 반역자 친일파 김연수의 후손이 경영하고 있는 기업 삼양제넥스에 얽힌 내용이고, 사측의 법무팀 또한 따로 있어 자칫 정식기사로 나갔을 때는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것을 염려한다면 우리가 그나마 믿던 오마이뉴스의 용맹성은 어디로 간데 없는 나약한 이빨빠진 무늬만 호랑이가 아닌지요.



    저는 친일세력들로 이어져 오는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는 일을 벌였다면 세상 만천하에 알려 국민들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기껏 시민기자들이 글재주나 부리게 만들고 명예심 추켜세워주며 마치 등단한 작가가 된듯한 글장난의 무대로 만들어 가는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 시스템. 이젠 좀 지겹습니다.



    10만인 후원자들을 모아 그 돈으로 제대로 된 사회고발 하나 못하고 자신들 봉급으로나 나눠 먹는 서울 뺀질이들.



    좀 더 초심으로 되돌아가 제대로 된 집단이 되길 바래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73122

시민기자제도를 토대로 탄생한 오마이뉴스가 벌써 10돌을 맞이했군요.
김형오 국회의장은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본사를 방문했습니다.


▲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하니 딱~ 눈에 띄더군요.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본사에 도착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우선 방명록에 한 줄 인사를 남겼습니다.


▲ '오마이뉴스' 본사 입구에 비치된 방명록


곧바로 오마이뉴스의 오연호 대표, 홍준표 의원과 한 자리에 앉은 김의장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가 보여준 새로운 유행을 이제 한국정치문화가 수용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 적 있는데, 그 당시 오마이뉴스가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지난 일을 떠올렸습니다.


▲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가 현재의 티타임 모습이 실시간 중계되고 있다며, 이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 아주 약간의 시차는 있었지만, 현장의 상황이 네티즌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었죠.


이어 김의장은 "댓글을 통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비판의 근거를 갖춘 것만큼이나 기본적인 에티켓도 함께 지켜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고, 홍준표 의원도 이에 앞서 "안티도 팬"이라며 "관심이 없으면 안티도 안 한다"고 언급한 후, 김의장이 이미 지적했던 부분에 대해 "지나친 욕설,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했으면 한다"라고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 오마이뉴스 10주년 기념 편집국 생중계 화면


리를 옮긴 김형오 의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마이뉴스 창간 1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현직 국회의장으로서 최초로 '오마이뉴스'에 방문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세계적으로 인터넷 문화가 보급되는 시점에 태어난 세계 최초의 본격적인 인터넷 신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마이뉴스가 지금과 같이 성장하기까지 지난 10년 동안 어려움과 고초가 많았을 것입니다.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도 우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노력과 오마이뉴스를 키워주신 네티즌들의 사랑 덕분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대담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앞세워 오마이뉴스가 사회 공기로서의 역할을 잘해주길 바랍니다. 그 동안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급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의 미디어 환경 속에서 오마이뉴스가 제 갈 길을 찾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모든 시민은 기자다'란 문구가 강하게 와닿습니다.


기념사를 마친 뒤 김의장은 "나도 한 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출신이었다"라고 강조하며 "국회의장을 그만두면 다시 시민기자를 할 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한 뒤, "오마이뉴스가 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기 때문에 내가 시민기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더불어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도 함께 체감할 수 있었다"라며 과거의 일을 회상했습니다.


▲ 여러 직원들이 함께 한 가운데 김의장의 기념사가 진행됐습니다.


우리 일행은 사내에 전시된 오마이뉴스 10년의 역사를 돌아본 뒤, 이곳에서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다시 한 번 오마이뉴스의 창간 10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보다 많은 네티즌들에게 사랑 받는 언론이 되길 바랍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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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 누리꾼과 '댓글 설전' 중  (오마이뉴스)


[기사 설명 ]

최근 '미디어법-2010년 예산안' 직권상정에 대해 온라인 공개토론을 제안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자신을 비난한 댓글에도 직접 반박문을 쓰는 등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습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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