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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걸프렌즈>의 개봉 직전부터 이 영화 출연자들의 예능 프로 출연이 급증하고 있더군요. 

<걸프렌즈>의 강혜정 역시 <놀러와>, <해피투게더>에 한채영, 허이재, 배수빈과 함께 출연하는데 이어 <무릎팍도사>에도 단독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런데 강혜정을 볼 때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마치 머리카락이 잘린 삼손이 힘을 쓰지 못한 것처럼 치아교정 이후 강혜정하면 떠오르는 도톰한 입술이 사라진 후, 더 이상 그녀 특유의 끼와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죠.
 
그녀는 한때 영화광, 영화 지망생으로부터 전도연, 문소리에 이은 최고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던 배우였기에, 촉망받은 충무로의 유망주였기에 안타까움이 더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성형과 흥행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할 바는 없지만, 현재 치아교정 전과 후의 작품을 비교해보면 결과적 차이가 크다는 걸 느낍니다. 치아교정 전에는 과감한 연기와 특유의 개성을 살려 흥행과 수상을 휩쓸었지만, 치아교정 후에는 자신감을 잃어버린 듯 예전만큼 자신의 끼를 쏟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얼굴이 바뀌기 전 모습이 그리워 옛 생각을 잠시 떠올려봤습니다.

강혜정은 1997년 '하이틴' 잡지 모델로 데뷔한 뒤, SBS드라마 '은실이"에서 장낙도(이경영)의 딸인 장영채로 출연하여 주인공인 은실이를 괴롭히는 악역을 맡았습니다.

그후 약 2년간 공백이 있은 뒤, 그녀는 <나비>, <플러쉬>라는 2편의 영화와 인연을 맺게 됐죠. <나비>에서는 아픈 기억을 삭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망각의 바이러스'로 인도하는 가이드 '유키'역을 소화했고, 1분짜리 영화 <플러쉬>에서는 화장실에서 낙태하고 나온 어린 소녀로 등장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나비>의 문승욱 감독과 <플러쉬>의 송일곤 감독은 같은 폴란드 유학파 감독이라는 점이죠. 1분짜리 영화 <플러쉬>를 모태로 송감독이 만든 영화가 <꽃섬>이었습니다.)




<나비>에서 '유키'역을 맡은 뒤 첫 촬영부터 강혜정만의 고집이 드러났죠. 화장실 신을 30번이나 촬영하는 동안, 툭 털고 일어나 아무렇지도 않는 듯 다시 연기하는 그녀를 본 선배 김호정(또 다른 주인공) "독하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정작 강혜정 스스로는 배역에 푸욱 빠진 상태여서 정신이 없었을 뿐이라고 했다니, 신인시절부터 배우로서의 열정이 남달랐음을 느낄 수 있었던 장면입니다.

<나비>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문승욱 감독은 그녀의 끼를 찾아내기 위해 첫 만남부터 시나리오도 보여주지 않고 그녀를 찍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문감독의 의도는 유키라는 아이에 강혜정이 맞춰가기 보다는 그녀 속에 있는 유키를 끄집어내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나비>를 통해 영화계에 발 들여놓은 강혜정은 <올드보이>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렸습니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어낸 <올드보이>의 오디션에서 그녀는 "요 아래 일식집에서 빌려왔다"며 사시미 칼을 들고 연기를 펼쳤는데, 이를 눈여겨 본 박찬욱 감독은 우울한 느낌을 준 강혜정에 대해 "들린 윗입술에 매력을 느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박감독의 배우 강혜정에 대한 느낌은 어떤 것인지 
2003년 11월 <씨네21>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보시죠.


씨네 | 강혜정양의 매력은 뭐죠?

박 | 그야 물론 살짝 걷어 올라간 윗입술이죠. 감독들이 대개, 남자고 여자고 함께 일할 배우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잖아요. 어떻게 찍어줄까 하고. 그래서 현장에서 그걸 써먹게 되는데, 이번엔 유지태가 혜정양을 보는 시점 쇼트가 그런 경우였어요. 비스듬히 뒤에서 바라본 그녀의 얼굴 클로즈업이죠. 그때 그 살짝 걷어 올라간 윗입술이 보통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게 아니에요. 그 쇼트, 편집실에서도 참 좋아했죠.

씨네 | 그 입술말고는 없나요?

박 | 일단 말귀를 잘 알아듣습니다. 그거 되게 중요한 거거든요. 감독하고 대화가 되어야 뭐 연기고 뭐고 하지 않겠어요? 다음으로는, 연기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불필요한 동작, 쓸데없는 표정을 만들어서 하지 않는다는 거죠. 핵심만 간결하게 표현한다, 그 나이에 그렇게 연기하려고 노력하는 배우, 드뭅니다.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강혜정은 조숙하면서 또래와는 다른, 그리고 부모 없이 자란 탓에 강한 욕망이 내재된 '미도'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그녀는 영화 <나비> 이후에 한동안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밝혔지만, <올드보이>와 조우한 뒤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거침 없이 나아갔습니다.




<올드보이> 후속작 중 인상적인 작품을 꼽으라면, 바로 <쓰리, 몬스터>, <웰컴 투 동막골>, <연애의 목적>을 들 수 있겠습니다.

<쓰리, 몬스터>는 한국, 일본, 홍콩 감독이 각기 특별한 공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데, 박찬욱 감독은 '컷'이란 제목의 영화를 맡았었죠. 여기에서 강혜정은 영화감독 류지호(이병현)의 부인이자 피아니스트로 출연해서 테러리스트(임원희)의 인질이 되어 남편의 완벽함 때문에 손가락을 걸어야 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이 영화는 부자가 빈자의 마지막 소유물인 착한 심성까지 차지해버린 상황을 공포물로 완성시킨 작품입니다. 류지호가 자신이 착하지 않음을 입증해야 아내를 살릴 수 있는 모순된 상황을 표현했습니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가 박찬욱 감독의 3대 복수극으로 알려져 있지만, <쓰리, 몬스터>  역시 그의 4대 복수극에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 촬영을 위해 강혜정은 15일간 매일 6시간씩 피아노줄에 묶여있었는데,  이 당시 고통에 대해 그녀는 "감독님~! 이영애 언니였어도 이러셨을 건가요?"라며 웃었습니다. 더불어 박찬욱 감독의 작품 속에 드러난 자신의 역에 대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느낌이 있다고 하며, '여자이나 아직은 소녀 같고, 그러면서도 잔혹한 본능이 숨어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흥행작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순수하고 코믹한 바보 연기에 강원도 사투리를 접목하여 영화를 재미있게 만드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올드보이>, <쓰리, 몬스터>에서 보여줬던 배역과는 판이한 느낌을 영화팬들에게 선사했습니다.



또 <연애의 목적>에서는 옛 사랑의 상처가 컸던 '교생'역을 소화했는데, 능글맞고 응큼한 '교사'를 연기한 박해일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영화의 재미를 돋구었죠.

<친절한 금자씨>, <남극일기>에서 평범한 조연으로도 출연했던 그녀는 치아교정수술 전까지는 다작을 하면서도 좋은 작품과 인연이 많았던 복 받은 여배우였습니다.

그런데 영화 <도마뱀> 전후로 강혜정은 긴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나 그녀를 좋아하는 여러 사람들은 그녀의 돌출된 입을 매력적이라 했었습니다. 치아교정수술로 인해 그 매력 포인트를 잃어버린 뒤에는 공교롭게도 더 이상의 강혜정 특유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최근에 배우자인 타블로를 만나 결혼한 뒤 심리적 안정을 찾은 느낌이지만, 그것이 당장 배우로서 재기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배우는 작품을 통해 평가받기 때문이죠.

과연 <걸프렌즈>는 그녀를 살릴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강혜정은 얼굴이 바뀐 뒤, 배우로서 중요한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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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블루 2009.12.17 0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모가 달라지면 마음씨도 달라지는가 봅니다. 왜 그럴까요...몇 살 넘으면 얼굴에 책임지라고 하는 말도 있던데..잘 읽고 갑니다. 재밌네요

  2. BlogIcon Phoebe 2009.12.17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옛날얼굴도 이쁘고 지금 얼굴도 이뻐요.
    사랑을 하고 있으니 연기도 무르 익겠지요.
    좋은 배우로 남았으면 합니다.^^

  3. BlogIcon White Rain 2009.12.17 2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록 의도치 않게 외모가 바뀌기도 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내면은 여전한 것 같아요. 물론 스스로의 자신감이 많이 줄기도 했지만, 제가 보기엔 그건 외모 탓이라기보다는 경력이 쌓여가면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중간 장애물 같고요. 무엇보다 그녀의 열정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걸프렌즈...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마인드를 지닌 여배우라고 생각해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18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무릎팍도사를 보면서 그런 걸 느꼈습니다.
      그녀의 팬인 한 사람으로서 부디 빨리 재기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걸프렌즈>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구요.

  4. BlogIcon 김한준 2009.12.18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은실이때 사진 어떻게 구했는지요.
    그러고보니 은실이 종방 특집 방송때 진행자가
    은실이 동생으로 나온 한 배우한테 이런 질문을 하던 기억이 나네요.
    "은실이하고 영채(강혜정씨 역할 이름)누나 중에 누가 더 좋아"
    그랬더니 그 배우가 망설임 없이 "영채누나"라고 또박또박 예기하더라구요.
    "영채누나는 나쁜 짓 많이 했잖아요"라고 진행자가 말해도
    "그래도 이뻐요"라고 말하면서 해맑게 웃던 모습이 떠오르네요.
    저도 그 때 부터(초딩때였지만) 은실이역 맡은 전혜진양보다
    강혜정양이 더 인상남던데...
    중간에 시트콤서 적응을 못하셔서인지 하차한게 아쉬웠지만
    과도기를 잘 넘기고 최고의 배우로 우뚝 섰다는데 대해
    11년 된 팬으로써 기쁘기 그지없네요.
    볼트도 순산하셨음 좋겠구요.ㅎㅎ

    • BlogIcon 칸타타~ 2009.12.18 16: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헉~ 드라마 은실이를 생생하고 기억하고 계시다니~!!!
      사실 저는 그 드라마를 많이 보지는 않았습니다.
      강혜정이 못된 역을 맡았다는 것 정도만 기억하거든요.

      치아교정, 발치 등으로 얼굴이 좀 바뀌었지만
      많은 분들 말씀처럼 그녀의 내면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감을 잃은 것 같은데
      얼른 재기했으면 좋겠습니다.

■ 자연스러운 세상에 살고 싶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연스럽다[自然스럽다]
[형용사] 1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어색함이 없다.
             2 무리가 없고 당연하다.
             3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되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은 어떨까요? 자연스러운가요?

군에서 전역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시골에 내려가던 날이었습니다.
태풍 매미가 와서 난리가 났었는데, 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도 끊겨서 작은 버스 터미널에 앉아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문득 '기상이변이라고 하지만, 거꾸로 자연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자연스러운(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세상에서는 밤에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왜냐구요?


■ 올드보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영화, 올드보이.
국내판 포스터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포스터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왼쪽: 한국판, 오른쪽: 해외판)

그만큼 외국인들의 눈에는 우리나라의 야경 - 정확히는 도심의 야경 - 이 인상깊었나 봅니다.
인상 깊긴 합니다만, 아름답지는 않네요.


부신 출퇴근 길

해가 짧아진 요즘, 저는 눈부신 출퇴근길을 걷고 있습니다.

강남구에서는 '미디어 폴'이라는 '디지털 미디어 공공시설물' 22개를 강남대로에 설치했습니다.
LCD(인도 쪽), LED(차도 쪽) 패널을 통해 차도와 인도를 환하게(!!!) 밝혀주는 것은 물론이고, CCTV도 내장되어 있어 시민의 밤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도 합니다. (출처: 미디어 폴이란?)

하지만 어두운 밤에 사람들 눈높이에서 번쩍이며 쏟아지는 밝은 빛은 눈이 아플 정도여서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통행이 잦은 강남대로에 직접조명과 다를 바 없는 고가의 거대한 "빛 기둥"을 세운 것은..
불 꺼지지 않는 화려한 도시를 만들고픈 열정일까요? 아니면 센스가 없는 것일까요?


■ 달 밝은 밤이 그립다.

현대인들의 질병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체는 늦은 시각까지 밝은 환경에 노출되면 멜라토닌의 생성이 억제되어 암이 유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야근 경험자가 유방암 발병률이 50%, 대도시에 사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78%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직접 조명은 시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지나치게 밝은 빛에 순응된 눈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것들을 잘 못 보게 되는 시각장애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식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에도 있는 생체시계는 밝은 조명 때문에 밤을 낮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이는 인체의 생체리듬을 방해하여 암 발생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도심의 밝은 빛 때문에 길을 잃은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는 거북이들이 방향을 헷갈려 길을 잃기도 합니다. 조명 덕분에 양계장의 닭들은 '알 낳는 기계'가 되었고, 한여름이면 매미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게 되었습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은 솔로부대 뿐만 아니라 거리의 가로수에게도 큰 시련의 시기입니다. 가지를 칭칭 감은 전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은 가로수를 말라 죽게 한다고 합니다.

관련 다큐멘터리
KBS 환경스페셜 188회 "빛의 또 다른 얼굴, 빛 공해"


 



■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도심의 대형 전광판 TV나 강남구의 미디어 폴과 같이 밝은 빛을 쏟아내는 매체는 일몰 후의 일정 수준 이하의 밝기를 규정하면 어떨까요? 광고의 배경색을 어두운 색으로 바꾸기만 해도 눈이 아파 고개를 돌리는 일은 좀 줄어들 텐데요..

일반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 안내표지판입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버스를 확인할 때마다 눈이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누가 이렇게 만든거야??!!
배경 아크릴판이라도 좀 어두웠다면 눈이 덜 아팠을텐데..

다행히 현재 국회에는 박영아 의원 등 27인의 제안으로 빛 공해 방지법안이 접수되어 있습니다.
조속히 처리되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거리가 정말 아름다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아파 고개를 돌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아름답다고 하긴 어렵잖아요?
(대신 은은한 간접조명이 설치되면 좋겠네요.)


11월 27일 오전 6시 45분경, 강남역->신논현역 방향 역삼동 우체국 앞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화면에 따라 주변 밝기가 얼마나 다른지 봐주세요. 저 멀리 대형 전광판 TV도 좀 심하죠?
심할땐 번개가 치는 것 같아요.
으~ 저는 저 번쩍이는 화면이 너무 싫습니다.

■ 과유불급(
)

어둠은 그 이미지 때문에 나쁜 것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둠을 몰아내려 여기저기 밝은 빛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법정스님께서는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하셨다는데, 현대 도시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둠이 아닐까요?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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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샤이니 2009.12.01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아파트 주변에 전광판에서 번쩍번쩍 빛이나는것도 너무 괴롭더라구요.ㅠㅠ

  2. BlogIcon Phoebe 2009.12.01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가 말라죽을 정도면 너무 심하네요.
    님 말대로 썬글라스 끼고 밤길걷게 생겼네요.

  3. 이상한 2009.12.01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 안살아서 다행인듯

  4.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1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안그래도 어제 강남역에 갈일이 있어서 봤는데 이게 미디어 폴이었군요~!
    음..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안양과 자주가는 동네 수원 군포 의왕 과천 등등은 이런 미디어폴이 엄서요.. ^^;;

    • BlogIcon 맹태 2009.12.0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흉물이라고 생각해요...쓸데없는데 돈을 쓴거 같기도 하고..

      보기만해도 숨이 탁탁 막혀오는 도시를 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흉물체험등으로 관광객 좀 끌어 모을듯....^_^;;;

      아! 이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1 / 영화 <집행자>가 현실로 나타났다?


주말 오전, TV를 켰다. 충격적인 뉴스 속보가 화면 하단에 대문짝만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 연쇄살인범 정남규 자살 ’ 


뉴스 속보를 접하고, 이런 저런 상념들이 스쳐지나갔다.


강호순, 살인의 추억, 나영이 사건, 사형제도, 복수, 자살 .........


인터넷에서 사형제도에 관한 영화를 검색해봤다.  영화 <집행자>가 눈에 들어왔다.

영화 줄거리를 읽던 중 마치 정남규의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있어 놀라웠다.
 

어느 교도관의 첫 사형집행기 <집행자>


고시원 생활 3년, 백수 재경(윤계상)은 드디어 교도관으로 취직하게 된다. 하지만 첫날부터 짓궂은 재소자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게 되는 재경. 어리버리한 그에게 10년 차 교사 종호(조재현)는 "짐승은 강한 놈에게 덤비지 않는 법"이라며 재소자를 다루는 법을 하나씩 가르쳐간다. 재소자들에 군림하는 종호나 사형수와 정겹게 장기를 두는 김교위(박인환)의 모습 모두 재경의 눈에는 낯설기만 하다.


 어느 날, 서울교도소는 일대 파란이 인다. 지난 12년간 중지됐던 사형집행이 연쇄살인범 장용두 사건을 계기로 되살아 난 것. 법무부의 사형집행명령서가 전달되고 교도관들은 패닉상태로 빠져든다. 사형은 법의 집행일 뿐이라 주장하는 종호는 자발적으로 나서지만 모든 교도관들이 갖은 핑계를 대며 집행조에 뽑히지 않으려는 사이... 사형수 장용두는 자살을 기도하고, 유일하게 사형집행 경험을 가진 김교위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만다.



                         ▲ 11월 초 개봉한 이 영화는 사형제도에 대한 깊은 성찰을 관객들에게 안겨주었다.


# 2 /  사형수들은 감옥에서 진정으로 뉘우칠까?


연쇄살인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바로 사형수들의 심리상태는 어떤 상태이며, 그들은 감옥에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갈까, 라는 것이다.


- 반성은 할까?
- 전혀 뉘우치지 않고 그냥 세월만 보낼까?
-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잘까 ?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노트가 발견되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남규가 쓰던 개인 노트에 “현재 사형을 폐지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요즘 사형제도 문제가 다시…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이라고 적혀있었다고 한다.


정남규는 사형 집행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던 것이라고 언론은 추측하고 있다.

 

정남규(40)는 쓰레기 비닐봉투를 꼬아서 맨 100㎝ 정도 길이의 끈으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2004년 1월부터 2년간 총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7년 4월 사형이 확정돼 복역해왔다.



# 3 /  잔혹범죄에 대한 처벌은 사형 뿐일까?


강호순 사건 때도 그랬고 어린이 성폭행범 조두순 사건 때도 똑같았다. 여론은 ‘사형제도의 부활’을 끝없이 환기시키고 있었다. 사형!


범죄에 대한 처벌은 나라마다 다르고 문화에 따라 차이가 난다. 최근 아프리카 북부 한 국가에서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간통을 한 여성을 허리까지 땅에 묻고 군중들이 돌팔매질을 해서 공개처형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21세기 대한민국의 한 국회의원은 어린이 성폭행범에 대해 ‘화학적 거세’를 하자고 법안을 발의했다. 즉, 화학물질을 사용해 성폭행범에 대해 성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거세를 하자는 것.


물론, 21세기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이런저런 가치기준에 따라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박찬욱 감독 같은 '복수 3부작'을 만든 인물도 있으니까.


                         ▲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 
최민식의 망치 액션이 복수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 4 / 인류 최초의 연쇄살인범은 누구?


 

그렇다면, 인류 최초의 연쇄살인범는 누구일까?

 

지금부터 2,600년 전 인도에는 ‘앙굴리마라‘라는 희대의 살인마가 있었다. 사람 1,000명을 죽이면 천상의 행복한 곳에 태어난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졌던 앙굴리마라는 사람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고 손가락을 잘라 목걸이를 하고 다녔다.


살인에 살인을 거듭하던 앙굴리마라는 자신의 어머니를 죽여 1,000명을 달성하겠다는 끔찍하고도 어리석은 생각을 품게 된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석가모니가 앙굴리마라를 교화한다는 내용이 남방불교 니까야(경전)에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그렇게 본다면,  기록상의 인류최초의 연쇄살인범은 앙굴리마라라고 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경전에는 앙굴리마라가 크게 참회하고 결국 아라한(깨달은 자)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십명의 사람을 죽이고, 결국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남규의 소식에 참 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생각이 넘치고 넘쳐, 머리가 아픈 주말이다.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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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물망초5 2009.11.22 14: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한송유관공사 인사과장 이용석에 대해서는

    단순 살인,유기로만 처벌을 하였고

    성폭력여성피해자보호특별법률처벌위반으로

    처벌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곡,은폐,조작한 것을 피해자가족이 위증과 사자명예훼손을

    밝혀 낸 것입니다.

    아직도 잘못 수사한 것을 바로 잡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어미의 간절한 바램이 이루어지게 도와 주십시요.


    다음블로그주소: 죽어서도 못 잊을 내 딸아
    http://blog.daum.net/ymj5800

    • BlogIcon 맹태 2009.11.23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물망초5님.
      예전에 이 내용을 한번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댓글도 달았던 기억이 나네요.

      어머님께서 직접 댓글을 남겨주신 것인가요?
      하루빨리 사건이 해결되길 바라고, 따님과 가족분의 억울한 마음이 풀어지시길 기도합니다. 용기 잃지 마시고,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2. 바람소리 2009.11.22 16: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 적부터 비판보다 어울려사는걸 가르쳐야 하고 소외된 아이들이 없도록 국가가 책임져야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범죄는 나쁘다는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처럼 자라면 범죄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다. 범죄없던 우리옛날 마을은 도덕으로 사람들의 눈을 무서워했다. 사람끼리 어울려사는 것을 배우지 못하는 이시대. 경쟁만이 살아남는다는 잘못된 사고방식이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게 된다. 이세상의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사회가 되어야한다. 자살1위 범죄도 상당한 수준. 치안부재. 조폭왕국. 참 부끄러운 나라다. 범죄에 대해선 엄해야만 지도층들도 법을 지키게 된다. 자기들이 빠져나갈 구멍으로 온갖 말도 안되는 인권논리 변호사들돈벌이의 변호논리를 편다. 결국엔 돈없는 서민들만 범죄자들의 밥이 되는 것이다. 연쇄살인범은 반드시 공개처형할 것이며 어릴 적부터 범죄는 해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지금 사회는 사회탓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펴는 사람들이 개인의 범죄를 합리화한다. 개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흉악한 범죄를 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생활범죄. 그야말로 분유절도같은것은 사회책임이므로 그런 것은 국가에서 예방을 해주어야한다. 난방비,기본적인 인간의 최소한의 보장도 없고 한쪽에선 부동산투기로 200억 벌었다고 자랑하는 해괴한 세상이 되다보니 캄캄하다. 범죄는 철저히 개인탓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그런 중에서도 범죄예방을 위한 경제나눔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범죄자들은 죽어서도 반드시 그 죄값을 치른다. 죽음이 끝이라는 인식때문에 범죄를 하는데 죽는게 절대 끝이 아니다. 어제 오늘 내일이 있듯이 사람의 생명은 형태만 바뀔 뿐 끝나는게 아니다. 계속 존재하게 된다. 착하게 살면 순간적으로 손해보는 것 같아도 반드시 행복하게 되고 죽을 때에도 참으로 편안하고 행복하다.

    • BlogIcon 맹태 2009.11.23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바람소리님.
      바람소리님의 의견에 대체로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억울할 수도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묻혀서는 안되겠지만요.
      (그래서 현재의 제도가 구비되어 있는 것이겠지요. 물론 더욱 보완/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도 있구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_^

  3. dmb 2009.11.22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검색어 상위의 내용을 블로그로 만들면 클릭수는 잘 오를듯

    • BlogIcon 맹태 2009.11.23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리하시군요..;; ^_^
      어쨌거나 최신(?) 이슈는 많은 관심을 받게 되니까요.
      검색어 상위의 내용을 관심이 꺼지기 전에 포스팅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4. 네이버 2009.11.22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그런 거 였어요?? 나도 함 해봐야징!!!!

  5. BlogIcon Reignman 2009.11.22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집행자란 영화를 재밌게 보기도 했지만 사형제도 존폐에 관해서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정남규의 자살로 다시한번 사형제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고인의 명복은 빌지 않겠습니다.

    • BlogIcon 맹태 2009.11.23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Reignman님.
      저도 이번 사건(?)으로 사형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데, 정남규의 행동들로 볼때 그 인간에 대한 동정의 마음은 전혀 들지 않네요..특히 뉴스에서 현장검증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나니 더욱 그러하더라구요.
      글쎄요..그래도 그 사람의 깊은 내면을 알 수는 없는 것이니..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6. kks7386 2009.11.23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말라`...라는 격언이 이 영화를보고 다시한번 머리속으로 떠올랐습니다.

    먼저 억울한 죽임을당했던(총 13명이었죠)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고요.

    정남규씨도 이젠 지난날의 큰죄를 참회하고 다음생애에는 부디 착한사람으로..기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7. gjslaka 2010.03.12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형제도는 폐지시키돼.. 연쇄살인범이나 어린이를 상대로한 범죄자, 또는 성범죄자 들에게 태형을 도입했으면 합니다. 얼마전 MBC "W"란 프로그램에서 말레이시아의 태형제도에 대해 나왔는데 사형제도에 견줄만큼 끔찍한 형벌이더군요.. 태형을 맞아 좀 범죄자는 절대 재범하지 않을것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강력범죄에만이라도 "태형"을 도입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