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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의 스케치북'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2.06 김연우와 2AM을 통해 알아본 '가수들의 인맥' (5)
  2. 2009.12.15 '루시드 폴'이 음반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비결은? (2)
2월 5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각양각색의 가수들이 출연하여 무대를 빛냈습니다.





▲ 모바일 차트 1위에 오른' 2AM',
유희열의 토이와 인연이 깊은 '김연우'



▲ 가녀린 목소리와 전자음악이 돋보이는 '캐스커', 新여성 발라드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AB에비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연우와 2AM를 보며 추억에 잠겨봤더니 문득 1990년대 대중음악사가 떠오르더군요.

그들의 인맥을 쫓아 올라가볼까 합니다.

우선 많은 사람들이 김연우라고 하면 떠올리는 그룹은 '토이'입니다.

그는 토이(유희열)의 객원가수로 참가해서 주옥같은 곡들을 팬들에게 선사했죠. 특히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여전히 아름다운지>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의 고음은 안정되어 있고 굳건한 느낌을 주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는 애절한 노래에서 보다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유희열과 김연우는 서로 다른 해의 유재하가요제에서 각각 대상, 금상을 차지했던 대중음악인들입니다. 그리고 유희열을 떠올리면 김장훈과 이승환이 생각납니다. 김장훈은 유희열을 본격적으로 대중음악계에 끌어들였고 유희열은 김장훈에게 히트곡 <난 남자다>라는 곡을 선사했죠.

또 유희열은 이승환의 <그대를 모릅니다>라는 노래의 작곡자입니다. 이승환은 유희열을 비롯한 여러 가수들에게서 곡을 받았는데, 오태호, 김광진, 김동률, 정석원, 김현철 등이 떠오르는군요. 이승환으로 연결되는 유희열과 김동률은 친분이 있어서 서로의 콘서트에 찾아가기도 한다지요.

김광진의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은 김장훈, 이승환, 이소라 등이 참여해서 불렀죠. 이소라는 본격적으로 알린 <그대 안의 블루>를 통해서는 김현철과의 교집합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김연우(객원가수)-유희열(그룹) 객원가수체제의 선배격인 공일오비는 윤종신-정석원의 라인을 탄생시켰는데, 공일오비는 토이 이상으로 객원가수를 많이 쓰기도 했었죠. 윤종신의 가수 초기에는 정석원(공일오비), 후기로 갈수록 유희열의 곡을 많이 불렀습니다.

또 공일오비와 무한궤도의 인연 속에서 신해철이라는 인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해철은 초창기 김동률의 앨범 작업에도 많은 도움을 줬고, 초창기 공일오비 앨범에 객원가수로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여기서 과거 E.O.S의 김형중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의 앨범들 가운데에는 신해철이 프로듀싱한 적도 있고 윤상의 영향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4집의 경우에는 유희열의 도움을 받았죠. 윤상과 신해철은 <노땐스>라는 테크노 앨범을 공동작업하기도 했습니다.




김동률과 이적은 <거위의 꿈>으로 유명한 '카니발'이라는 프로젝트 앨범을 낸 적이 있는데, 이적은 김진표와 한 그룹이었고, 김진표는 신해철이 빠진 넥스트 맴버와 결합하여 노바소닉을 결성했죠.

그런데 위에 열거한 사람들은 각기 교류하고 있었지만, 음악적인 스타일이나 취향은 전체적으로 한 덩어리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 가운데 '대영기획'이란 회사도 떠오르는군요. 위에 언급했던 가수들은 엘리트 느낌을 주는 발라드 주력의 가수들 혹은 자기 색이 분명한 라이브 무대의 실력파로 특징지어지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2AM을 통해 1990년대를 떠올려볼까요?

일단 2AM하면 JYP를 빼놓을 수 없겠죠. 원더걸스, 2AM, 2PM과 같은 인기그룹들은 박진영과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이죠.

그런데 JYP를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가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김건모, 클론, 박미경이죠. 박진영은 무명일 때 김건모의 백댄서로 활동을 했었죠. 박미경은 긴 무명생활 끝에 김창환 사단을 만나면서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을 드높이면서 <이브의 경고>를 통해 전성기를 누렸는데, 개인적으로는 박진영과 호흡이 잘 맞는다고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클론 역시 김건모의 백댄서 출신이었죠. 그런데 박진영, 박미경과 클론의 강원래가 1992년쯤 아주 잠시 그룹을 조직해서 활동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던 사실 중 하나죠. 다만 그들은 성과가 좋지 않아 그룹 활동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이 사람들을 모두 품었던 사람은 김창환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가수들 뿐만 아니라 신승훈, 엄정화, 노이즈, 홍경민도 김창환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가수들이죠. '김창환 사단'이란 말이 탄생한 것도 그가 발굴하거나 곡을 써준 가수들이 대거 히트를 치며 유명세를 탔기 때문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말이 전혀 아깝지 않은 김창환 그리고 김창환 사단이죠.

대체로 전자 인맥들에 비해서 신승훈, 홍경민 정도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흑인음악풍의 가수들 혹은 댄스가수들이 보다 눈에 많이 띄는 것 같군요.

(김창환은 '산울림'의 김창완과 다른 사람이죠.)




제가 즉석에서 나눠본 이 두 인맥들의 공통점은 그 구성원들의 상당수가 싱어송라이터들이었다는 겁니다. 설령 곡을 많이 쓰지 않거나 노래만 부르는 가수일 지라도 각기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죠. 이들이 폭넓고 복잡한 교분이 형성되었던 이유는 각자의 개인적 친분 이상의 음악적 역량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990년대가 한국대중음악의 르네상스시대였던 이유도 이런 교류와 선의의 경쟁 덕택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당시 가수들은 지금 가수들에 비해 보다 뚜렷한 개성을 살린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일정한 인기를 구축했던 가수들은 방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도 음반판매를 통해 최소한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죠. 팬들도 음반을 사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구요. 저도 소장하고 있는 수백장의 음반은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요즈음 가요판에서 '댄스음악 + 아이돌 스타'로의 편중이 심화되면서 1990년대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당시에는 많은 싱어송라이터들이 대중음악을 주름잡았기 때문에 서로 곡을 주고 받고 프로듀싱도 같이 하는 등의 음악적 교류를 넓혀나갔던 것이죠. 그 속에서 발전이 있었구요.

현재 대부분 10대 후반 ~ 20대 초중반의 연령대의 가수들은 기획사가 짜놓은대로 활동하고 성장하다 보니 음악적(작사, 작곡, 편곡, 노래) 독창성이 떨어져 보입니다. 때로는 '댄서에 음악적인 부분을 이식한 것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음악이 과거의 것에 비해 마냥 뒤쳐졌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자기 색깔이 뚜렷한 뮤지션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거죠.




언젠가 대선배 가수인 최백호씨는 자신이 DJ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를 통해 "요즈음 가수들은 좋은 시스템에서 배우고 있어서 가창력은 연습이 잘 되어 있지만, 가수로서 자기 호흡, 자기 색깔이 부족해서 안타깝다."라고 이야기한 적 있는데 저 역시 공감합니다.

"그 사람이 아니면 그 노래의 맛이 안 난다"라고 할 만한 가수들,
"정말 오랫 동안 사랑받을 노래다!"라고 느껴질 노래가 많지 않아 섭섭한 요즈음입니다.

(요즈음에도 좋은 노래들이 나오긴 하지만 쉽게 질린다고나 할까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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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릴때는 2010.02.06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곡을 못 하면 가수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입니다. 작곡은 못해도 작사정도는 해야 가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노래를 못해도 음반만 잘 내는군요.

  2. 우ㅡ왕;; 2010.03.1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그 고생좀 했을듯

  3. BlogIcon 김민희 2011.11.27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크고생할껏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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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드 폴'은 혜성 같이 등장한 것 같지만, 어쩌면 우리가 곁에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한 것인 지도 모릅니다.

위에 열거된 것들은 최근에 올라온 '루시드 폴'에 관한 기사 제목들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루시드 폴'은 연말 음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원래 10일에 발매되기로 한 그의 음반은 하루가 늦춰져서 시장에 나왔으며,
11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하여
보다 널리 얼굴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앨범이 음반시장을 뒤흔든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는 과연 어떤 활동을 해 온 가수인지,
이번 앨범은 어떤 성격을 띄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 언론에서 엄친아 가수라 불리는 '루시드 폴'



그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할께요.
'루시드 폴'의 본명은 조윤석입니다.

197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스위스연방공과대학 조직공학 박사가 되었고
2007년 스위스화학회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이색경력의 가수입니다.

한 때 네이쳐지 계열의 잡지에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소개된 바도 있다고 하니
언론에서 '엄친아 가수'라고 할 만하네요.

그를 보니 '마법의 성'으로 유명한 <더 클래식>의 김광진씨가 떠오릅니다.
그 분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며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으니까요.

학벌과 음악적 수준은 무관하지만,
공학박사든, 애널리스트든 이색적인 이력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루시드 폴'은 이미 4집을 낸 중견가수(?)입니다.
토이 6집의 '투명인간'이란 곡을 부르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영화 OST에도 참여한 바 있습니다.


▲ '루시드 폴'이 OST에 참여한 영화 <버스, 정류장>, <사랑을 놓치다>

그런데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진행자인 '유희열'과
초대손님인 '루시드 폴' 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네요.

■ '유희열'과 '루시드 폴'의 공통점
▷ 싱어송라이터

▷ 같은 소속사 <안테나 뮤직>
▷ 서울대학교 출신(선후배)
▷ 동일한 가요제 수상 경력
(유희열은 92년 유재하 가요제 대상, 루시드 폴은 93년 유재하 가요제 동상)


요즈음 잘 팔리고 있다는 '루시드 폴'의 4집 <레 미제라블>
이 앨범에 대한 느낌은 한 마디로
'잔잔함'입니다.

함박눈 내리는 깊어가는 겨울밤,
작은 촛불 아래에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이 음악을 들으면
약간은 쓸쓸한 듯 아늑한 보금자리로 들어가는 느낌으로 빨려들게 됩니다.


▲ 루시드 폴의 각 앨범별 성격 (홈피)


'루시드 폴' 4집 <레 미제라블>에 실린 몇 곡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고등어>

서민들이 쉽게 찾는 고등어.
그 고등어의 입장이 되어 자신을 선택하는 서민들에 대한 고마움을 노래합니다.


<레 미제라블>
앨범 타이틀과 이름이 같은 곡입니다.
part1은 '루시드 폴'이, part2는 '봉니나가' 각기 맡아서 부릅니다.
흥미로운 점은 한 시대에 희생되어 떠나는 남자(part1)와
눈물을 흘리며 그를 그리워하는 여자(part2)의 입장이 되어 각기 노래한다는 것.

<유리정원> 은 바쁜 일상을 마친 뒤 잠자리에 누워있으면
마음을 안정시켜 꿈나라로 인도할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 '루시드 폴'의 연주 모습 (홈피)


'루시드 폴'을 접하고 나니
싱어송 라이터 혹은 객원가수 시스템이 유행하던 1990년대로 되돌아간 느낌마저 듭니다.
공일오비, 전람회, 토이의 2000년대 중후반 버전의 대중음악가랄까요?
  

'루시드 폴'이 과학자의 길을 접고 음악에만 전념한다고 했으니
학계로 봐서는 아까운 인물을 잃게 됐지만,
대중음악계로 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아이돌가수, 걸그룹의 댄스음악으로 획일화된 요즈음.
1990년대 혹은 그 이전의 향수를 갖고 있는 대중음악팬들에게 있어서
'루시드 폴'이 작은 돌파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게다가 '루시드 폴'의 음악이 잔잔한 겨울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부분과
연말의 북적한 분위기 속에 안식을 주는 음악인 점도
종전과 다른 형태로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 '루시드 폴'의 4집 <레 미제라블> 표지


그와 더불어 요즈음 대중음악계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점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우선 다양한 형태의 음악을 접하기 힘든 여건이 무척 아쉽습니다.
지난 주 MBC의 '라라라'에 출연한 <오르겔탄츠>나
'이하나의 페퍼민트'에 나왔던 <국카스텐>, 올해 인기그룹이 된 <장기하와 얼굴들>
이런 흥미로운 대중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은 많지만,
여전히 그들이 나설 방송 무대는 너무 좁습니다.
프로그램의 초점이 아이돌가수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게다가 불법다운로드 등으로 음반시장이 위축되어 있고
디지털 음원(벨소리, 컬러링 등)의 등장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사람들의 생존할 기반이 취약해진 부분도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대중음악을 만드는 사람의 투자의욕을 꺾어버리기 때문입니다.

현재 디지털 음원을 팔면 이동통신사가 이윤의 40~50%를 차지하는데 비해
노래 만들고 부른 사람은 이익의 15%도 얻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렇게 왜곡된 시장구조가 대중음악계를 더욱 침체의 길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루시드 폴'의 열풍이 불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 2, 제 3의 '루시드 폴'이 출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
대중음악가들이 계속해서 노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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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hoebe 2009.12.15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모르는 연예인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네요.ㅎㅎㅎ
    이름이 루시드 폴이래서 외국 가수인줄 알았어요.
    저도 한번 들어보고 시디하나 구입해야 겠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BlogIcon 칸타타~ 2009.12.15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집 이전의 앨범들도 괜찮은 곡이 많더라구요.
      예컨데 3집(국경의 밤)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와 같은 곳도 좋습니다.
      이 곡은 영화 '사랑을 놓치다'의 OST에 수록된 곡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