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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네요.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와 최진실-안재환의 죽음에 이어 故 최진실 동생 최진영도 세상과 이별을 했다고 합니다.

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까지 들어온 보도에 의하면 전기선으로 목을 매 자살하여
현재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가족의 신고로 119 대원이 출동했으나 그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으며
구급차에서 119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더 이상 손 쓸 수 없었다고 합니다.
병원 측의 설명에 의하면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득 최진영이 지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신애와 함께 출연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당시 그의 <라디오스타> 출연은 '스카이 3집'을 통해 가수로 활동하던 2004년 이후
4년만의 예능 프로 나들이었기에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의 출연배경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는,데
김구라가 OBS에서 '진실과 구라'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최진실과 친분을 쌓은 것이 
최진영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신애 역시 <라디오스타> 출연을 망설이다 최진실과의 의리와 최진영의 출연이 결정되자
함께 나오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MC인 김국진은 최진영 측근이라는 사람의 말을 빌어 
최진영이<라디오스타>에 나와 누나 최진실에 대한 모든 것을 폭로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고.

그러자 최진영은 그런 인터뷰 한 적 없다며 도대체 그 최측근이 누구냐며 답답해했죠.
평소에도 자신은 그런 이야기한 적 없는데 측근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억측이 많다며 하소연했었죠.




이 자리에 나온 김에 주변의 연예비담을 알려달라는 MC들의 짖궂은 요구에
최진영은 MC들과 함께 특유의 입심을 자랑하며 
세간의 이야기와는 달리 이소라와 이영자가 서로 화해한 것은 아니라고 했었죠.

그리고 그는 누나인 최진실이 자신의 활동에 간섭이 많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실제로 최진실이 <라디오스타>의 MC들에게 최진영을 거칠게 다뤄달라고 부탁했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는 케이블 티비 프로그램인 '택시'에 출연하게 되었을 때 에피소드도 이야기했습니다.
최진실이 '택시'의 MC이자 친구인 이영자에게 동생을 잘 부탁한다는 메세지를 보낸 뒤,
촬영 직전에 집에 들러서 직접 동생의 의상을 챙기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이런 누나의 관심에 대해 그는 동생을 걱정해주는 건 좋은데 참견이 심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었죠.
그런 한 편으로 그는 최진실이 본받을 것이 많은 스승이라며 누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평소에 무서운 이미지로 오해를 받는다는 최진영에 대해
<라디오스타>의 MC들 역시 진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진영이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가정 환경의 영향도 컸죠.
그것은 가족 중에 남자가 혼자여서 집안을 책임져야 겠다는 마음 때문에 강하게 보이기 위해 애쓴 결과였습니다.

이영자의 어느 고백에 따르면, 최진영이 나갔다가 집에 들어왔을 때마다
동생이 돌아온 것을 본 누나 최진실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친구들도 덩달아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었습니다.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했던 그는
MBC 청춘드라마였던 '우리들의 천국'에서 장동건과 함께 출연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장동건이 너무 잘 생겨서 한참을 입을 벌리고 쳐다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이후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기 2~3개월 전에 우연히 서로 마주쳤는데
장동건은 "형은 늙지도 않고 여전하다"고 이야기했었답니다.


최근에 그는 가수 김정민의 소속사에 몸을 담으며 활동복귀 선언을 했고
새롭게 연예계에 복귀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하니 안타까움은 더 크네요.




누나인 최진실의 사망 직후, 최진영은 미니홈피를 통해 세상에 하지 못한 말을 했죠.

 "지친다. 사람이란 것에 지치고, 살아온 것들에 지치고, 이런 나 때문에 지친다"


억척스럽게 살아온 최진실-최진영 남매였는데, 이렇게 둘 다 가버리게 되면
남아있는 그들의 어머니와 환희-준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끝으로 <라디오스타>에서 최진영의 짧은 한 마디가 귓가를 맴도는군요.

김구라가 최진영에게 물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최진실의 동생으로 살고 싶어요?"

그는 주저않고 말했습니다.

"물론이죠."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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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hoebe 2010.03.29 1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나가 갔을때도 많이 놀랐는데 동생마저...
    고인의 명복을 빌 뿐입니다.

  2. sm4359 2010.03.30 0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그랬나요원망스럽기까지하네요좀더힘을내보지요늙은엄마조카들은어떻게하라고요

  3. 김한준 2010.03.30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인의 죽음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건 실례지만

    그 순간 두 자식을 잃고 충격받으실 어머니를 생각하시지...

  4. 슬프네요 2010.03.30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 이런일이...

  5. BlogIcon blue lizard sunscreen 2011.10.25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은 수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 반쯤.

  6. BlogIcon www.laincontournable.fr 2015.04.10 15: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가 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뮌헨에 0:1로 뒤지고 있다가
    추가시간 3분 안에 2골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컫는 말이었죠.

[ 시리즈 : 정치로 본 세상만사 ]   ①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나는 절대 헤어질 수 없는 친구도,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적도 만들지 않았다”

                                                                - 브라질 前대통령 탄크레도 네베스 (1910~1985)



‘전쟁은 피 흘리는 정치, 정치는 피 흘리지 않는 전쟁’이란 말이 있다.


침팬지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족을 죽이고 전쟁도 할 줄 안다. 제인 구달 같은 영장류학자들의 평생에 걸친 연구결과는 침팬지와 인간이 얼마나 비슷한가를 우리 눈앞에 펼쳐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말해, 침팬지는 정치를 매우 잘 아는 동물이다.

침팬지들의 정치와 권력투쟁을 다룬 <침팬지 정치학/ Chimpanzee Politics>이라는 책이 미국 의회의 권장도서 반열에까지 올랐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침팬지 정치학>에는 침팬지들 역시 ‘절대로 헤어질 수 없는 친구를 만들지 않으며, 절대 다가갈 수 없는 적도 만들지 않는다’ 라는 점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 생각하는 침팬지 ?!....침팬지들의 정치(政治)는 인간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그리고, 여기.................. 또 한 권의 권장도서  <영장류의 평화만들기>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네덜란드 아른험 연구소 침팬지 방사장을 배경으로 벌어진 3 마리 수컷들의 '배신과 연대의 정치학'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지금부터 한 편의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침팬지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보자.  <영장류의 평화만들기>라는
책은 정치인들만의 필독서가 아니라 만인의 필독서로 추천할 만하다. (정말로!! ) 


1. Box 처리된 부분은 프란스 드발 著 <영장류의 평화만들기>의 일부를 참고. ( p86~p98 )

2. 루이트, 예로엔, 니키는 권력투쟁의 선봉에 섰던 침팬지들의 이름.     
3. 사진 출처 : sbs 다큐멘터리 <침팬지, 사람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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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침팬지 집단의 구성원들은 모두 자신만의 파벌이 있다.
 
있을뿐더러 이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도 안다. 그러다보니 침팬지 각각의 싸움은 때로 파벌 간의 대규모 충돌로 비화되기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지원세력이다. 지원세력 확보는 권력투쟁의 핵심인 셈. 침팬지 우두머리는 이 사실을 누구보다 더 잘 안다. 대선 후보들이 대선기간에 갑자기 아이들을 안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침팬지들도 인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2. 수컷 침팬지들의 유일한 목표가 권력이라는 점은 모든 영장류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무리들 가운데 으뜸 수컷(Alpha male)이 되면 암컷들과의 짝짓기를 거의 독점할 수 있고, 그 결과 자손을 더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먹이도 제일 많이 먹을 수 있다.

 

침팬지 집단에서도 우두머리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침팬지 사회에서의 능력은 힘, 즉 완력이다. 침팬지 우두머리는 대개 덩치도 크고 힘도 다른 수컷들에 비해 훨씬 세다. 그러나 침팬지들도 힘만 센 외톨이가 되는 것은 피한다. 대신에 힘 센 연합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다보니 루이트 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수컷이 연합 구축에 실패했을 경우, 그 힘은 때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우두머리 루이트예로엔니키 연합에게 패하고 권좌를 잃게 된다. 여기서 예로엔이라는 늙은 수컷의 지략이 큰 몫을 했다. 예로엔 입장에서는 우두머리로서 모든 특권을 독차지할 것이 뻔한 최강자 루이트 수하로 들어가는 것보다, 예로엔 자신에게 의지해야만 우두머리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 젊은 니키와 힘을 합치는 편이 더 이득이었던 것. 루이트가 패한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혼자 힘으로 우두머리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처럼 강해보였기 때문이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내용 중에서


3. 수컷끼리의 협력은 거래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그만큼 수컷 침팬지들 사이의 관계는 쉽게 변한다. 깨지기 쉬운 관계인 것이다. 또한 권력투쟁은 친구가 언젠가는 적이 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는 속성을 지닌다. 평소 서로 ‘털고르기’를 많이 하며 다져왔던 동료애나 우정도 파벌간의 싸움에서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즉, 권력 앞에서 유대관계(친구)와 동맹관계(파벌)가 겹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
                                                          ( 장동건, 유오성이 열연한 한국영화 <친구>를 떠올려보라! )


당연하게도, 자신이 베푼 호의가 되돌아오지 않을 때 그 관계는 깨지게 된다. 관계가 변하는 것이다. 그 전조는 상대방과의 털고르기 등의 우호적 행위가 줄어드는 것으로 감지된다.

아른험 집단의 심각한 갈등은 예로엔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 같다. 니키를 권좌에 앉히고 루이트를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도록 도운 것이 바로 예로엔. 그러나 루이트의 짝짓기에 관해서 니키는 아주 관대했다. 예로엔 입장에서는 니키를 지지해서 얻는 이득이 점점 줄어드는 것처럼 보였다.


크롬이라는 암컷의 생식기가 분홍색으로 부풀어 오른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예로엔이 크롬을 유혹하려 하자 니키와 루이트는 털을 곤두세우고 예로엔에게 다가갔다. 예로엔은 크롬 옆을 떠나기는 했지만 니키를 밀치고 루이트를 때렸다.


몇 시간 후, 세 마리 수컷은 모두 크롬이 올라가있는 나무 밑에 앉아 있었다. 루이트가 크롬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려 하자 에로엔은 니키에게 큰 소리를 질렀다.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니키는 예로엔을 외면하고 자리를 떠 버렸다. 화가 난 예로엔은 니키에게 뛰어올라 등을 물어뜯는 예외적인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이틀 후, 세 마리 사이에 밤새 싸움이 있었다. 니키는 손가락, 발가락 끝과 엉덩이, 귀에 상처가 났다. 예로엔은 손가락과 발가락을 물려서 부어 있었고 손톱과 발톱 몇 개가 떨어져 나갔다. 발가락 한 개도 끝이 떨어져 나갔다. 중상이었다. 반면 루이트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이날 싸움 이후 니키는 몰락했다. 루이트가 다시 새로운 우두머리 수컷으로 군림했다. 루이트는 하룻밤 사이에 싸우지도 않고 다시 우두머리가 되었다. 부전승이었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 내용 중에서




4. 수컷들은 다른 침팬지와의 관계가 깨졌을 때, 관계를 정상화시키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지금은 가장 큰 경쟁자지만 언제 그의 도움이 필요할 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화해하지 않으면 고립되고 마는데, 그것은 거의 ‘정치적 자살’에 가깝다.


예로엔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깨져버린 니키와의 연합전선을 재구축하는 것 밖에 없었다. 예로엔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니키는 예로엔을 싫어하는 것 같았다. 예로엔을 못 미더워 하는 반응이 관찰됐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루이트가 큰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그 와중에서도 나머지 두 마리와 함께 있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침팬지들의 소속욕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이지만 니키와 예로엔 두 침팬지가 가해자임에도 루이트는 그런 행동을 보였다.


루이트는 머리,허리,등,항문,음낭 주변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발가락이 여러 개 떨어져 나가 있었다. 손톱도 몇 개가 없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가장 끔찍한 사실은 양쪽 고환이 모두 없어진 것이었다. 음낭에 구멍이 나있었다.


상처를 소독하고 100-200바늘을 꿰맸다. 하지만 저녁 무렵 루이트는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망원인은 스트레스와 출혈. 니키와 예로엔은 거의 상처를 입지 않았다. 둘의 협조가 있었다는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었다. 특히 루이트가 자고 있는 사이 두 마리가 공격했으리라는 추정을 할 따름이었다.                                    - <영장류의 평화만들기> 내용 중에서




‘힘’만으로는 가장 강력했던 루이트는 권좌에서 밀려나고 재집권에 성공한 듯 보였다. 그러나 루이트는 재집권 후 곧바로 니키와 예로엔 연합에게 살해당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대답은 역설적이게도 수컷 루이트가 너무 강력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 루이트는 고립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루이트는 살해당한 것이다.



5. 연합 및 동맹 이론에서 널리 알려진 ‘힘이 곧 약점이다’ 란 말은 침팬지 사회에서도 유효하다.

즉, 강력한 존재는 그 존재만으로도 반대파를 단합하게 하고, 결국 반대연합이 형성돼 자신에게 칼을 겨누는 상황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루이트의 죽음 이후 아른험 침팬지들의 공격패턴은 더욱 잔인해졌고, 더불어 화해동작도 더욱 빈번해졌다. 그렇게 아른험 침팬지 방사장의 세월은 흘러갔다.




                     ------------------------ *** -----------------------------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차이는 2% 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 인간과 침팬지는 98%정도 동일한 유전자를 지닌 존재들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인간과 침팬지의 차이를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누가 <정치9단 침팬지>와 <호모 폴리티쿠스 인간>을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   

                                                                                                             -  posted by 백가이버

 

** 정치로 본 세상만사 시리즈는 세상 모든 분야를 세세하게 훓어가며 계속될 예정입니다. 쭈욱~~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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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프레지던트, 굿바이 프레지던트

                                                   ▲ 출처 - 네이버
"이 영화는 무슨 맛일까?"

최근 많은 영화들이 향신료가 가득해서 강하고 진한 맛들이 나는데 비해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맑은 국 같이 담백하고 소소한 느낌이 듭니다.

뭔가 화끈한 느낌이나 짜릿한 반전도 없습니다.
그런 강렬한 맛이 없기에 조금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맑아서 목넘김이 좋고 자극적이지 않아 편한 영화임에 틀림 없습니다.
심지어 소화하면서도 거북하지 않고 오히려 잘 먹었다 싶은 느낌까지 주죠.

거기에 대통령을 소재로, 그들도 하나의 인간일 수 밖에 없는 모습을 그려내어
정치인에 대한 거부감을 걷어내는데 성공합니다.
소위 '벌거벗은 임금님'을 만든 것이죠.

그런 걸 보면 장진은 지옥에서라도 "훈훈함", "흐뭇함"을 만들어낼 영화감독입니다.
극단적인 상황, 치열한 대립 속에서도 특유의 유쾌함으로 돌파해나가죠.

(장진 감독은 극한 상황에서도 이런 감정들을 잘 표현하지만 문득 그 영화가 생각났어요.
영화 <다섯 개의 시선> 중 '고마운 사람'편)

-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 (이순재 분)
- 주사 맞기 두려워하는 '국가 원수' (장동건 분)
- 재임 중 이혼 위기에 처한 '여성 지도자' (고두심 분)

위에서 세 명의 대통령이 겪는 일들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행복 혹은 불행은
대통령이 됐든, 일반 국민이 됐든 궁극적으로 다른 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 출처 - 네이버

요즈음 헌법 개정에 대한 말이 나올 때마다 서두를 장식하는 단골 문구가 있습니다.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그 말에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 출처 - 네이버

영화가 말해주듯 국민도, 정치인도 모두 행복해야만 합니다.
국민이 괴로운데, 정치인이 행복할 수 없고,
또한 정치인이 불행한데, 국민이 흐뭇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가 정치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랄까요?
즉, 행복한 정치인으로서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 아니냐며 화두를 던집니다.
"거짓 없음이 사람을 떳떳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모두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가?" 말이죠.

                                                              ▲ 출처 - 네이버


이 영화를 보며, 우리 정치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현실이 영화만큼 낭만적이지 않더라도 조금 더 솔직해지고 조금 더 이해하려 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언젠가 퇴임하는 대통령을 보며, 대다수 국민이 이렇게 말하는 그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찍었지만 조금 아쉽긴 해. 그래도 그만하면 잘했지. 뭐."

"비록 내 정치 성향과 달랐지만, 무난했어."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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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0.27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이영화 보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좋다고 입소문이 넘 좋더라구요~ 저도 주말엔 봐야겠네요 ^^
    젊고 멋진 대통령.. 장동건 배우가 울나라 로맨틱영화계의 '휴 그랜트'가 되었음 좋겠어요~ 앞으로 로맨스영화만!! 찍으면 좋겠어요 ㅎㅎ

    대통령에게 소신과 능력이 엄청 중요하지만 그 소신과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심이 담긴 솔직함이 아닐까 싶어요. 그 진심은 물론 국민과 나라를 위한 진심이어야겠고요.. 저는 진심은 결국 통하는 거라고 믿습니다. 더이상 불행한 대통령이 있으면 안된다는 말에 너무 공감되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7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도 젊고 잘 생긴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날이 오겠죠?
      많은 분들이 장동건이 대통령역을 맡는 것을 보며, 그런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2. 이상한 2009.10.27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는 쑈라고 이야기 하지만 이영화를 보면
    정치는 감동이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