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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없이는 감동도 미래도 없다

김 형 오

안철수 현상에 정치권이 휘청거리고 최루탄 사건으로 국회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정당들이 깃발을 들려한다. 총선이 다가왔다는 증표다.
그러나 또 지금과 같은 식으로 흘러간다면 여전히 정치불신은 가중될 것이다.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할 때의 가벼운 마음을 되찾기 위해 간단히 소회를 피력코자 한다.


한국정당의 위기가 왔다. 모두 다 인정한다. 정당정치의 위기는 어디서 오는가. 안철수 현상은 왜 나타났는가. 본질은 무엇인가.

국민은 현재의 정당이 싫은 것이다. 정당의 막강한 힘이 엉뚱한 곳으로 발휘되는데 분노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정당정치의 위기는, 한국정치를 국민이 외면하고 불신하는 이유는 정당의 힘이 압도적으로 세기 때문이다. 공산·독재국가를 빼고는 이렇게 힘센 정당이 존재하는 곳이 없지 않는가. 대화와 토론의 정치가 실종되고 양보와 타협의 전통, 관행을 수립하지 못하는 것은 국회의원을 압도하는 정당의 위력 때문이다. 국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할 것도 없이 당론대로 하면 된다. 당론이면 만사형통이다. 당론을 어겼을 때는 엄청난 정치적 불이익을 각오해야 한다.

공천권도 당이 장악하고 있다. 당내에는 출세가도를 위한 유혹의 덫들도 많다. 소통은 국민과 하고 지역구민과 나눠야 하는데 당의 명령만 잘 받들면, 즉 당과 소통만 잘하면 성공한다. 이래서 국민이 싫어하는 것이다. 당의 힘을 빼라. 당사를 국회로 옮기고 야권대통합에 사활을 걸고 보수대연합을 하더라도 정당의 힘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압도하고 있는 한 정치발전은 없다. 나는 급한 김에 우선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한나라당을 비롯한 한국정당은 해체수준으로 살을 도리고 뼈를 깎아내야 한다. 이것이 여야 모두 사는 길이고 한국 정당정치가 사는 길이다. 우선 정당 내 대표, 최고위원, 각종 위원장 등 그 많은 자리들을 없애야 한다. 당원은 있되 당대표 등 군림하는 기구 기관은 없애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정당 민주화의 첫 걸음이다. 선거 때 한시적·전국적 조직은 필요하더라도 평시에는 최소의 실무진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될 때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자기책임 하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헌법상 가장 앞자리에서 역할을 해야 할 국회와 국회의원이 그 보조기관인 정당에 눌려있다. 정당의 눈치를 보느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200년 이상 된 미국 정당들은 힘은 없지만 훌륭한 인물과 정책을 내놓는다. 반면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한국정당은 10~15년도 못 넘긴 채 문을 닫는다.
 
확실한 원내정당으로 가야 한다. 국회 중심, 위원회 중심으로 운영되고 정당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국회내외 모든 행사는 원내대표와 소속위원회가 주관해야 한다. 의원으로서의 역할과 활동에 대해선 엄정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여 차기공천 기준으로 삼음은 물론 지역유권자들에게도 투명하게 알려 줘야 한다.
 
둘째,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자. 총선이 코앞이라서 완벽한 준비가 안 된다면 최대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자. 여야 모든 정당들이 동시에 실행한다면 한국정치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참신한 신인이나 경륜 있는 인물은 여전히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제한된 영입, 전략공천을 실시하자. 공천심사위원회는 당에서 객관적, 중립적으로 구성하되 공심위는 선거관리위의 역할에 한정돼야 한다. 영입인사를 위한 전략공천은 공명정대하고 투명하며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셋째, 여당, 집권당 의식을 버려야 한다. 여당이 아니라 제1당이다. 더 이상 대통령, 청와대, 행정부의 방패막이, 돌격대, 거수기 등으로 비춰져선 안 된다. 또 힘겨루기를 하거나 밀어붙이기 식으로 해서도 안 된다.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대통령부터, 그리고 힘 가진 모든 사람들이 이 대열에 솔선수범 동참하여야 한다. 한나라당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라 단지 원내1당으로서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의 문호를 과감하게 개방해야 한다. 왜 젊은이들이 한나라당을 싫어하고 왜 30~40대가 절망하는가. 뼈 속 깊은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차기총선에 승리하느냐 패배하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정치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근본이유는 정치권의 오만과 무딤 때문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대신 과감한 인재영입은 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방안이다. 자유, 민주, 시장경제, 복지, 인권의 가치를 함께하고 종북좌파만 아니라면 누구든지 영입할 수 있어야 한다. 보수세력은 물론 진보세력에게도 손을 내밀어 한나라당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지금은 이념의 시대가 아니다. 가치의 시대다.
 
한나라당의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그것에 답하고자 한다.
 
오늘의 나는 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결과물임을 인정하는가?
나는 남(또 다른 나)을 위해 어떤 희생과 솔선수범을 하였는가?
살아남은 나(또는 남)는 그 희생의 눈동자를 잊지 않고 있는가?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 위해 수많은 목숨이 사라졌다. 가치를 구하고 가치를 지키기 위한 일이라면 스스로 희생, 헌신해야 한다. 희생과 헌신이 없는 삶은 감동도 소통도 미래도 없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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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의 오버액션과 카메라의 함수관계

“제스처 정치, 쇼맨십 정치에 마침표를 찍자”


김형오(국회의원, 18대 전반기 국회의장)



토요일 아침 신문들을 훑어보다가 민망해졌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을 극렬하게 비난하는 야당 의원들 사진 때문이다. 많은 신문들이 1면 혹은 정치면에 그 사진들을 큼지막하게 실어 놓고 있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사진 속에 크게 부각된 의원이 정작 FTA 관련 상임위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그는 회의장에 나타나 고함을 지르고 삿대질을 하면서 훼방을 놓았다. 그리고 카메라는 그런 그의 모습을 클로즈업했다.

이런 풍경은 사실 전혀 낯설지 않다. 그 동안 질리도록 반복되어 우리 국민 모두에게 익숙해져 있다. 국회의장 재임 시절만 돌아보아도 수많은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20년 가까이 몸담고 지켜보았지만 때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우리 국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문제는 신문 지면이나 텔레비전 화면에 비친 그런 자신들 모습을 전혀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자랑스러워하고 그런 기회가 자주 오기를 바라고 있었던 사람처럼 행동한다.


출처: 한국일보



그럴 때마다 나는 “연예인과 정치인은 자신이 죽었다는 소식 말고는 모든 기사와 뉴스들을 반가워한다.”는 우스갯소리가 결코 과장으로 들리질 않는다. 실제로 언론사 카메라가 플래시를 터뜨리면 그때까지 가만있다가도 마치 감독의 “레디 액션!” 지시를 받은 배우처럼 갑자기 삿대질을 하고 멱살을 잡고 마이크를 빼앗고 고함을 치는 등 오버액션하는 정치인들 모습을 심심찮게 보아 왔기 때문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그런 오버액션과 쇼맨십을 소속 정당에 대한 충성도로 평가하고 공천에 반영하는 일은 앞으로 없어져야 한다. 지역구의 일부 충성스런 지지자와 당원들은 그런 행위를 두고 맹목적인 아부를 할지 모르지만 이는 한국 정치에 후진 기어를 넣는 일이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밤새워 토론하는 대신, 선명성을 내세우고 강경 투쟁을 소리 높여 외치는 이가 부각된다면 그것이 바른 정치인가. 국민이 왜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지를 모른 채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언어와 몸짓만 화려한 ‘제스처 정치’, ‘쇼맨십 정치’가 판을 치는 한 정치 발전은 요원하다.

안철수 교수와 박원순 변호사를 놓고 생각해 보면 답이 명백해진다. 삿대질하는 안철수, 멱살잡이하는 박원순이 상상이 되는가. 변화와 자성을 요구하는 민의를 가슴에 각인하고 진정으로 겸손해야 한다. 안 그러면 자멸이다.


국민들 눈에는 그런 몸짓이 자칫 ‘할리우드 액션’처럼 비쳐질 수도 있다. 망신을 사거나 조롱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축구 경기에서도 벌칙이 강화되어 할리우드 액션, 시뮬레이션 액션을 한 선수에게는 옐로 카드(경고)는 기본이고 심한 경우 레드 카드(퇴장)에 벌금까지 물리는 세상 아닌가.

언론에도 당부하고 싶다. 그런 정치인들은 투사가 아니다. 신념에 찬 용기 있는 정치인이 아니다.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오버액션과 쇼맨십에 렌즈를 들이대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 말기 바란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 의회가 방송 장면과 보도 사진에 얼마나 많은 제약을 두는 줄 잘 알지 않는가. 이같이 볼썽사나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보도한다면 오히려 통렬하게 비판하고 질타하는 캡션이나 기사가 따라 붙어야 하는 게 아닐까.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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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류배우 2011.09.18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중부양의 달인인 줄만 알았더니 삿대질도 달인이셨군요.
    강기갑 의원은 전방위 상임위원인가 봅니다.

  2. 심판 2011.09.18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얄팍하게 할리우드 액션이나 쓰는 놈들은 기갑 부대를 동원해서라도 국회 밖으로 추방시켜라!

  3. 리사이틀 2011.09.19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명쾌한 지적입니다.

  4. 헬레나 2011.09.19 1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 국회의원님은 그래도 대한민국의 공인인데,국민이 볼때에 불쾌감은
    주지말아야 되는 그런 위치에 있으시다고 봅니다.
    삿대질과 얼굴에 개성이 있으셔서 자기 개인은 좋겠지만
    우리 국민은 텔레비젼 보면서 다 한마디씩 말합니다.
    젊은 사람 얼굴에 수염은 왜? 기르시는지?
    정말 보기에 안좋다는 국민이 많습니다.
    보좌관들은 귀를 막고 사시는지? 좋은말만 올리시는지?
    삿대질의 달인 이군요, 강**의원...

  5. 병만이 2011.09.21 0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인님, 공중부양의 달인님, 저한테도 한 수 가르쳐주세요.
    개그콘서트 <달인을 만나다> 소재가 궁합니다요.

  6. 스위프트 2011.09.24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 관련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회의 모습을 보고 탄식하는 글을 보내왔다. 고함과 삿대질이 난무하는 회의장을 두고 그는 "언어와 몸짓만 화려한 '제스처 정치' '쇼맨십 정치'가 판을 치는 한 정치 발전은 요원하다.…삿대질하는 안철수, 멱살잡이하는 박원순이 상상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은 이대로 가다간 자멸하고 말 것이란다."
    (부산일보 9월 23일자, 김종명 칼럼 '왜 저들이 작아 보일까'에서)

    상대적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우뚝 커 보이는구나.
    난쟁이 나라에 온 걸리버처럼.

  7. 여단장 2011.09.30 07: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령한다.
    기갑이는 복귀하라.
    꼴값 그만 떨어라.

안철수 대망론, 신드롬인가 신기루인가

   

김형오

 

그것은 신드롬이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설과 동시에 안철수 교수는 여론 조사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모든 상식과 통념을 하루아침에 바꾸었습니다. 우리 사회 기득권을 향해 날린 그의 ‘3단 옆차기’는 엄청난 충격과 전율로 기성 정치권을 강타했습니다.

안 교수가 몰고 온 새로운 물결은 새 질서, 새 구도를 열망하던 국민 정서를 적시고 스며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물결은 기존의 야당과 여당, 어느 쪽이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기득권 세력을 더 많이 포용한 여당 쪽에 미치는 데미지가 더 크지만, 야당도 별 피해 없다고 생각한다면 낭패를 당할 것입니다. 아무튼 이를 계기로 꿈틀대면서 잠재해 있던 불만과 분노의 휴화산(민심)은 활화산처럼 폭발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충격파로 정치권은 호된 몸살을 앓았습니다. 정치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립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국민의 신뢰는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까지 그들만의 정치, 국민을 맘대로 이용하고 함부로 팔아먹는 정치를 해왔으니 국민이 식상하고 분개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치권은 앗 뜨거워라 하면서 일제히 새로 태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말로만 그치고 행동이 안 따른다면 우리 정치는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입니다. 혁신과 환골탈태가 절체절명의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나는 안철수란 존재와 그의 역할에 기대가 큽니다. 그런 사람, 그런 움직임이 있어야 정치인이 각성하고 정치 발전이 이루어지고 선의의 경쟁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걱정도 없지 않습니다. 마음이 착해선지 여려선지 안철수는 애초부터 정치할 그릇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3당을 만들자는 윤여준 전 장관의 말을 하루 만에 부인해 거론한 사람을 머쓱하게 만든 점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모사․책사로 통하는 이의 말을 따르기엔 그의 순수성이 용납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를 위해 일을 도모하겠다는 사람을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해버렸으니 그 옆에 사람 붙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그는 자기 세력 확장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 버렸습니다. 정치 욕심이 없고, 큰 꿈을 안 가진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가겠다(?), 설마하니 그런 건 아니겠지요?

박원순 변호사에게 시장 후보를 양보하는 과정 또한 너무나 안이하고 상식에서 비켜나 있습니다. 워낙 인기 있고 국민 신뢰가 높아 오히려 ‘아름다운 양보’란 평가를 받았지만, 다른 정치인이 그랬더라면 ‘야합, 흉계, 음모, 뒷거래’란 비난의 화살 속에서 그날로 매장 당했을 일입니다.

그는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합니다. 치밀한 자기 계산은 있을지 모르나 치열함은 부족했습니다.

자기 세력을 못 만들거나 일부러 안 만든 채 인기만으로 대권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가수 서태지도 10대와 20대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다면 진작 대통령이 되었을 것입니다.

기존 정당(가령 민주당) 후보가 된들 마찬가지입니다. 몸은 가도 안철수 정신과 신념은 발휘를 못해 결국 이용만 당하고 말 것입니다. 안철수의 마음을 담아낼 그릇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거지 다른 사람이 절대로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만약 당선되더라도 불행한 대통령이 되는 것은 너무나 명백하고, 그러면 국민도 불행해집니다.

안철수 교수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불의 치열함과 얼음의 냉혹함을 함께 갖추십시오. 기존 판을 뒤엎는 것은 말이 아니라 몸입니다. 행동이고 실천입니다. 하루 24시간을 매달려도 부족합니다. 정치를 바꾸려면 안 교수 자신부터 바꾸십시오. 철저한 검증도 각오해야 합니다. 가짜들이 설쳐대는 어설픈 민중운동이 아니라 진짜 민중운동 차원의 새 국민운동을 일으키십시오. 새 정치의 기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투철하고도 철저한 삶을 지금부터 살아가십시오. 거듭 몸을 던지고 또 던지십시오.

나는 그대가 정치를 바꾸려는 작업을 하면 할수록 한나라당 재집권을 위해 헌신할 것입니다. 우리 후보가 누가 되건, 불리하건 유리하건 보수의 가치 보전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질 것입니다. 한나라당 재집권이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는 나의 신념은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대의 선전(善戰)은 한나라당에도 분발과 혁신의 채찍질이 될 것입니다.

나도 안철수 교수를 몇 차례 만난 적이 있습니다만 강렬한 기억으로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조금 흐릿한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그런 조용하고 어정쩡한 모습이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국민에게는 순수하고 신뢰감을 주는 모습으로 다가갔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나는 그런 모습이 연막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선에서는 몰라도 본선에서는, 결선에서는 절대로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명탄 아래 모습을 드러냈을 때의 그대 모습이 문득 궁금해집니다. 지금의 이 모든 신드롬이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는지….

안철수 교수, 서울시장과 대선 출마 여부를 떠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그대는 정치의 세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이제부터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할 각오를 하기 바랍니다. 한두 번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나이도 있으니) 여유를 갖고 철저하면서도 치열하게 정치 무대에 오르십시오.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염원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리고 한국 정치 이래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고뇌하는 뜻 있는 정치인을 위해서라도…. 그때는 지금처럼 ‘전격 등장’하지 말고 ‘본격 등장’하기를 바랍니다.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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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딸랑이 2011.09.09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정신을 차리던지...아니면 가시던지....

  2. 영희 2011.09.09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모두가 귀 담아 듣고 가슴에 새겨야 할 말입니다.
    통찰력과 성찰력이 어우러져 진정성으로 다가옵니다.

  3. 바둑이 2011.09.09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수야 철수야 영희랑 원숭이만 데려가지 말고 바둑이도 데리고 가렴, 하고 김형오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철수는 바둑판을 접고 원숭이만 남긴 채 바둑알을 들고 아빠한테로 갔습니다.

  4. 위원트 2011.09.09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마도 그런 제목의 책을 쓰신 줄로 압니다. 진정 우리가 안 교수님께 원한 건 이런 게 아니었습니다.

  5. 소치기소년 2011.09.09 2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석희 말마따나 안철수는 이제 소나 열심히 키우시라.
    안철수연구소.

  6. 동물농장 2011.09.10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철수는 원숭이(원순이?)한테 바나나를 넘기고 동물원에서 철수했습니다.
    이제는 소똥이나 치우며 부지런히 소를 키우겠답니다.
    안철수연구소.
    마, 집어치우소!
    馬, 集魚治牛嘯!
    (말이시여, 물고기들을 모아서 소의 휘파람 소리로 다스리소서?)

  7. 니꼴좋다 2011.09.10 16: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치할 그릇?

    그래서 우리나라 정치가 oecd 국가에서 세계 정치 부패율 89위

    입니까?

  8. 하이드롬신기류 2011.09.12 0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드롬인 것도 맞고 신기루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이드롬이고 또한 신기류란 겁니다.
    김 의원님이 핵심을 짚었습니다.
    여야 정치권 모두 통렬히 자성해야 합니다.

  9. 명멸이냐 불멸이냐 2011.09.13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철수는 아직도 연막에 가려 있는 느낌.
    조명탄이 쏘아 올려졌을 때 드러날 실체가 궁금하다.
    불멸이냐, 명멸이냐, 나는 명멸 쪽이다.
    그래도 그는 참 혜성 같은 존재.

  10. 민들레 2011.09.13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그 분은 그 분 방식대로 치열하게 살아왔고 또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정치 쪽에 마음이 없었으니 그런 행동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공감합니다.
    굳이 정치를 하기 위해 이런 저런 행보를 할려고 하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분은 나중에 정치판이 다 짜여지면 정보통신부 장관이나 그런 자리가 딱 적격이라고 봅니다만,,,
    물론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11. 나원참 2011.10.01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경원과 박원순?
    나원참 참나원 원참나~~~
    안철수, 참 소 잘 키웁니다요


김형오의 유머 펀치 ①=옛이야기 속에서 현실을 읽다

세 가지 무거움과 일곱 가지 가벼움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목은 ‘뚱보 할머니의 복수 혈전’입니다.

홀쭉이 할아버지와 뚱보 할머니 부부가 산책길에서 언덕을 만났습니다.

“임자, 다리 아프지? 내가 업어줄까?”

할머니는 못 이기는 척 할아버지 등에 업혔습니다. 얼마 못 가 할아버지 등이 땀으로 흠뻑 젖자 미안해진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영감 내가 무겁지요?”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할아버지가 하는 말.

“그럼 당연히 무겁지. 머리는 돌대가리지, 얼굴엔 철판 깔았지, 간덩이는 부었지, 안 무거울 수가 있나.”

빈정상한 할머니, 할아버지 등에서 내려 언덕길을 내려가다 이번에는 할아버지한테 자기 등에 업히랍니다.

“할멈, 나는 가볍지?”

그러자 할머니의 반격.

“당근 가볍지요. 머리는 비었지, 허파에 바람 들어갔지, 간은 배 밖으로 나왔지, 쓸개 빠졌지, 겁 없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그러니 가벼울 수밖에요.”




싱겁게 웃다가 어느 순간 섬뜩해졌습니다. 조금은 부끄럽고 민망해졌습니다. 저 이야기 속의 주인공 할머니‧할아버지에게서 우리 정치권을 떠올렸다고 누군가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설마 아니겠죠? 다시 한 번 생각해 볼까요?

머리가 비지 않았다면 왜 ‘텅 빈 수레’처럼 소리만 요란할까요?

머리가 콘크리트처럼 굳지 않았다면 왜 마음에 벽을 쌓고 타협할 줄 모를까요?

철면피가 아니라면 왜 부끄러움을 모를까요?

간이 붇지 않았다면 왜 무모한 발언과 작태를 되풀이할까요?

간이 배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왜 사리분별을 못할까요?

허파에 바람 들지 않았다면 왜 실없다는 소리를 들을까요?

쓸개가 붙어 있다면 왜 줏대 없이 소신을 굽힐까요?

양심이 남아 있다면 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할까요?

싹수가 있다면 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릴까요?

겁이 없지 않다면 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을까요?


가만 생각하니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얘기,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얘기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우리는 저 옛이야기를 반추하며 각성하고 개선해야 합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세 가지 무거움과 일곱 가지 가벼움을 벗어 던져야 합니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무겁든 가볍든,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당을, 그리고 국민을 내려놓지 않고 등에 업고 가야 한다는 겁니다. 끝까지 가슴에 안고 가야 한다는 겁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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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케이오펀치 2011.08.16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유머의 오르가슴
    위트의 카타르시스

  2. 바톤 핑크 2011.08.16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네요...의미도 깊고...계속 기대하겠습니다. ^^

  3. GirlGirlGirl 2011.08.18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학의 정수!

  4. 써니텐 2011.08.20 07: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 가지 무거움과 일곱 가지 가벼움을 관통하는 열 가지 깊이를 보았습니다. 촌철살인.

  5. 왕눈이 2011.08.23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사람들은 귀와 눈이 없어 더 가볍습니다.
    귀 있는 자여 들어라
    눈 있는 자여 보아라!

    • 이목구비 2011.08.23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요즘 세상 사람들은 안목과 식견이 없습니다. 경청할 줄 모릅니다, 특히 정치인들! 무거워야 할 입만 재잘재잘 가볍습니다,

  6. 정찬수 2011.08.23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 읽었습니다 의장님,
    마지막 말씀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김형오 전 의장은 12일 아침 '공천제도 개혁 및 국회 예산심의제도 개혁 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후 자신의 발언 내용을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1) 공천개혁과 예산심의 개선문제에 관한 세미나 개최됐습니다.
     아침 7:30 국회 식당에서 열렸는데 의원만 수십명 등 깊은 관심 보였습니다.
     정몽준의원 주최로 짜임새 있고 발표자 토론자도 잘 골랐습니다.
     저도 모두발언 통해 이번에 해내자고 목소리 냈습니다.


[공천제도 개혁 관련]
(2) 발언요지 1. 공천은 상향식이 불가피. 그러나 상향식이 만능 아니다.
                      상향식도 많은 문제점 있다.
                      계속 시행, 고쳐나가면 10년쯤 후라야 만족할 수준 될 것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보다도 정당 민주화 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계속될 것이다.


(3) 발언요지 2. 정당의 당론결정과정이 민주화 되지 못하고
                      모든것 당론으로 밀어부친다면 민주주의는 실종될 것이다.
                      국민불신 계속되는 본질이유는 물갈이가 안된것이 아니라
                      정당의 힘이 과도해 의원의 자율성을 막고있기 때문이다.
                      실제 물갈이 많이된 17-18대 국회가 문제.


(4) 발언요지 3. 물갈이 주장하는 국민여론은 국회개혁이고 정치발전 그 자체이지
                      물갈이가 목표가 아님.
                      지금 정당구조 혁파해야 민주화 정착.
                      상향식 공천제는 그 수단중 하나임.
                      상향식으로 모든게 다해결될수 없음을 이해해야 함.

[예산심의제도 개혁 관련]
(5) 발언요지 4. 예산심의의 핵심 2개 사항.
                       첫째, 예산은 새해 30일전에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함.
                       둘째, 국회 예산심의 기간은 60일임.
                       이 두조항은 헌법사항임.
                       여당은 첫째를 강조해서 기일내 통과시키려 하고
                       야당은 둘째를 강조해 시일을 끌려함.


(6) 발언요지 5. 이 두 문제는 얼마든 타협가능하며 지켜야 할 사항인데
                      여야 강경파 때문에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예산심의가 철저히 되기 위해서 당지도부 반성 필요함.
                      매년 형식적 심의로 국민이 피해를 본다.
                      형식 명분문제로 그만싸우고 실질 논의하고
                      필요한 국회법도 고쳐야 한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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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그니 2011.04.19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듯..^*^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동창회보 1면 화면 캡쳐



아름다운 테러리스트가 되라


  21세기는 통섭(Consilience)의 시대입니다. 국가간 장벽이 허물어지고 산업에서도 칸막이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문도 그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생물학적 비유로는 이종교배(異種交配)랄까요.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이 서로 자유롭게 오가고 섞이고 넘나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모교의 외교학과와 정치학과가 통합되었습니다. 2011학년도부터 통합학부로 새로이 태어납니다. 무려 51년 만입니다. 학과 통합은 1+1=2라는 산술 개념을 뛰어넘는 도전이며 기회입니다. 혹은 모험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각 학과가 가지고 있던 장점과 역량을 한껏 살리면서 열린 소통과 융합을 통해 3배․4배, 아니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합니다. 외교학과 정치학의 담장을 허물고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야 합니다. 고유 학문이 갖고 있던 특수성과 전문성을 더 깊이 살리면서 외연(外延)을 넓혀 나가야 합니다.


  이제 한 우물만 파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한 우물을 파되 옆 우물도 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소수정예도 옛말입니다. 규모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인적 규모는 지적 지평을 넓혀줍니다. 스펙트럼이 다양한 학우들과 경쟁하면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인식의 틀과 사고의 폭을 넓혀나갈 수 있습니다. 학문적 소양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지성의 전당인 상아탑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통합의 취지이자 당위성입니다.


  모교의 정치학과와 외교학과는 모든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인재의 산실입니다. 명성과 자부심은 하루아침에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선후배 동문들이 학구열을 불태우며 자신의 이상과 꿈을 향해 절차탁마(切磋琢磨)한 결과입니다.


  그러나 요즘 대학가는 어떻습니까. 그 순수했던 열정과 진지한 학구열이 식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대학에 왔으며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에 대한 본말(本末)이 뒤바뀐 느낌입니다. 대학이 마치 취직사관학교, 직업양성소처럼 변질돼 가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은 청춘의 정점입니다. 배움의 길고 머나먼 여정에서 자신을 마름질하고 주변을 두루 살피는 시기여야 합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내일을 설계하는 통찰력과 안목을 키우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아웃사이더란 소리를 들으면 또 어떻습니까. 나만의 창의력과 역발상으로 세상의 통념을 깨고 관례를 뒤집어엎는 아름다운 테러리스트가 되십시오. 젊음은 그렇게 탄생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동문 후배 여러분, 젊음은 특권입니다. 중국 시인 도연명은 ‘성년불중래 일일난재신(成年不重來 一日難再晨)’이라고 했습니다. 민태원도 ‘청춘 예찬’에서 힘주어 말하지 않았습니까. “청춘! 이는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이다.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 있다. 이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꾸며 내려온 동력은 바로 이것이다.”


  꿈을 가지십시오. 도전하십시오. 꿈을 가진 자만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공의 문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발명왕 에디슨도 그런 말을 했잖습니까. “나는 실패하지 않았다. 다만 안 되는 방법 1만 가지를 발견해냈을 뿐이다.” 누군가 걸어가야 길이 생깁니다. 새롭게 도전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길이 열리는 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학과 선배이자 정치인으로서 한 가지 당부를 하려고 합니다. 정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정치는 인류의 태동과 함께 태어났습니다. 인간 사회가 존속되는 한 지속될 것입니다.


  정치는 불신이나 혐오의 대상이 아닙니다. 만약 그런 대상이라면 그건 정치인들의 잘못이지 정치의 잘못이 아닙니다. 특히 정치외교학과를 지망한 여러분은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말입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정치와 외교의 한복판에서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주역들이니까요.


  새롭게 출범하는 정치외교학부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기존 질서와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새로운 문제를 던지는 비판의식, 인간과 사회를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는 통찰, 이들을 한 데 모아 녹여낼 수 있는 뜨거운 청춘의 열정으로 희망의 정치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그 희망찬 원년(元年)을 위하여!

 

2010년 12월 16일자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동창회보 기고 내용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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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스프링 2010.12.23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릇 청춘이란 가슴 안에 테러리즘을 키워야 한다.
    단 오사마(빈라덴)적 테러리스트가 아닌
    (버락) 오바마적 테러리스트가 돼라.

  2. 외유내강 2011.01.16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러가 밖으로 향할 때는 불행을 낳지만
    테러가 안으로 향할 때는 성장과 변화를 가져옵니다.
    내 안의 고정 관념을 깨부숩시다.

어렵고 딱딱한 정치(政治)가 재밌어진다?
실현 불가능할 것 같은 이 이야기가 실제로 이뤄지는 곳이 있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세계 정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문화예술의 마을 헤이리 속 한국 최초의 정치박물관 '아고라'에서는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한국 최초의 정치박물관 '아고라'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신명순 교수가 30여 년간 수집해 온 세계 50여 개국의 정치자료 2000여 점과 우표 7000여 점을 상설 전시하는 정치+우표 박물관입니다.

문화예술인들의 마을인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한국 최초의 정치박물관 '아고라'.
문화예술과 정치,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분야가 만나 어떻게 하나의 새로운 장을 형성했는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님과 함께 사진 찰칵~

"아니, 오바마 대통령님, 아직도 미국으로 돌아가시지 않고 여기서 뭐하시는 계신가요? 한국을 맘에 들어하셨다고 하시더니 여기에 계셨군요."

박물관을 들어가자마자 오바마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저를 맞아주시네요.
이곳 '아고라'에는 한국 정치 뿐 아니라 세계 정치와 관련해 흔히 볼 수 없는 특이한 자료들이 참 많았습니다.



세계 50여 개국의 정치 자료들로 꾸며진 1층.

▲정치계 세기의 커플(?)인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현 국무부장관의 인형.

▲워터게이트와 지퍼게이트의 주인공인 닉슨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 닉슨 인형의 코가 큰 것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피노키오를 본 딴 것이고 클린턴은 흠..음..흠...아시죠?

1층이 세계 정치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로 꾸며져 있다면 2층은 한국 정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1956년 제3대 대통령선거, 제4대 부통령 선거 때 자유당의 이승만, 이기붕 칼라 선거 포스터.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귀한 자료라고 합니다.

▲제7대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입니다. 기호3번 하태환 후보의 "이번에는 갈아보자!!" 선거 문구가 눈에 띄네요.

아니 이 얼굴은? 

아고라 박물관 2층에서 발견한 김형오 국회의장의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입니다. 

▲너무나 젊은 모습의 선거 포스터. 10년이라는 세월이 느껴지시나요?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라고 적혀 있는 이 포스터를 두고 보좌진들 사이에서는 한 차례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던 제14대 선거.

보좌진들이 "이 포스터가 제14대 것이 맞다, 아니다 제15대 포스터다"로 한창 논쟁을 벌이고 있자 김형오 국회의장의 부인인 지인경 여사가 나서서 단 한 마디로 이 상황을 말끔히 정리했습니다.

"저 포스터는 제15대 선거 때에요. 제14대 때는 저 사진보다 훨씬 더 멋있었답니다." 
    
환하게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이 말 한 마디를 던지고 가시는 지인경 여사.

'김형오 국회의장 본인보다 더 의장님을 잘 알고 있는 단 한 사람, 의장님이 부인에게 꼼짝 못하시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저 포스터 속 의장님 사진도 나름 훈남인데 저 사진보다 훨씬 더 멋있었다고 하면 어느 정도일까요?

어렵게 입수한 김형오 국회의장의 최강동안(가장 젊었을 적) 훈훈한 사진!!!을 공개합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돌 사진. 1살 때이니깐 최강 동안 사진이 맞는 거죠?

요즘 돌아다녀보면 "뉴스 중에 정치 뉴스가 가장 보기 싫다. 정치 뉴스만 보면 혈압 오른다"는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

그만큼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우리나라 정치가 국민들에게 짜증이 아닌 희망과 웃음을 주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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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보안세상 2009.12.16 15: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의장님 너무 훈남이신데요? ㅋ

    정치박물관이라
    앞으로 많은 학생분들의 좋은 견학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6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찾아도 좋을 것 같아요. 우표박물관하고 압화전시관이 함께 있어서 정치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신기한 만화영화 우표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포켓몬 우표부터 스누피, 아톰 우표 등등 정말 눈이 휘둥그래졌던 곳입니다.

  2. BlogIcon White Rain 2009.12.17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어렸을 땐, 완전 대한민국 대표 미소년인데욤? 큰 눈망울에 깜짝 놀랐습니다.^^
    우왕---^^
    한번 구경하러 가봐야할 듯...

 
# 1 /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 아니라 감성적 동물이다.

동시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지려 한다. 아는 사람들은 대답해보라~


(문제 1) 선거판에서 표심(票心)을 가장 확실하게 움직이는 것은 뭘까?


가.  4대강 사업

나.  세종시 문제

다.  100분토론

라.  노무현 전 대통령

마.  김제동,손석희


(문제 2) 드라마나 영화의 시청률과 관객 확보의 보증수표는 무엇일까?


가.  속옷과 몸매 노출 연기

나.  발로 하는 연기 ( ‘발 연기’  )

다.  톱스타 여배우의 출연

라.  여배우의 연기력

마.  탄탄한 스토리



# 2 /  10.28 보궐선거를 좌지우지한 인물은 김제동과 손석희.


정답은 아래와 같다.


문제 1의 정답은  마. 김제동 .... 문제 2의 정답은  다. 톱스타 여배우의 출연!


최근 흥미로운 연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어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의도연구소가 10.28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였던 수원 장안의 표심을 살펴본 결과, 당시 투표자들의 마음을 가장 크게 움직였던 요인은 ‘김제동과 손석희의 프로그램 하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 선거판을 좌지우지하는 인물로 떠오른 개그맨 김제동. 이제 정치인들은 김제동을 주목해야 한다. 

이 결과에 정치인들은 모두 경악하고 있다.


선거 때 내세웠던 각종 공약이나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논란 등에 대한 논리는 투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000여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이 조사에서 김제동,손석희의 방송하차가 투표에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45.6%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당선자인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 가운데서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무려 6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수원.장안 보궐선거를 좌지우지한 인물은 이명박 대통령도 아니었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아니었으며, 손학규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아니었다는 말이 된다.



# 3 /  선거판, 드라마세상 ,영화계도 감성이 우선인 시대가 왔다.


결국, 이번 선거결과는 이성보다는 감성을 움직인 쪽이 승리할 수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최근 이래저래 말도 많은 톱스타 여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에 대해 ‘이성보다 감성이 앞선다 ’라는 정치판의 교훈을 적용해보면 어떤 해석이 가능할까?


‘김태희는 서울대를 나온 거 빼면 연기는 별로야..’  (드라마 아이리스)

‘김태희는 발연기 그만 해라~’ 

‘손예진은 왜 김혜수처럼 안 벗나? ’  (영화 백야행)

‘연기 안되면 노출로라도 서비스해라~’

‘홍수현은 혀도 짧은데, 노출이나 해라..’ (드라마 천사의 유혹)


            ▲ 연기 못한다, 왜 과감하게 노출 안하냐? 란 말은 하지 마라. 손예진의 이름 석자가 보증수표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톱스타급 여배우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말이 과연 정확한 말일까? 이 말들이 맞다면, 드라마의 시청률이나 영화판의 관객동원은 '처절한 실패'로 돌아가야만 옳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그렇지 않다는 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우리들은 대부분 김태희, 손예진, 홍수현이라는 이름 석 자에 이끌려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손예진,홍수현,김태희라는 이름 석 자가 없다면 과연 여러분은 드라마와 영화에 시간과 돈을 기꺼이 투자하겠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정직하게 대답해보길 바란다.)



# 4 / 뇌과학에서도 밝혀지고 있는 감성의 비밀


세계적인 뇌과학자 (또는 인지과학자) 조제프 르두의 책의 일부를 인용해본다.


‘우리는 두렵기 때문에 떨거나 슬프기 때문에 우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우리는 떨고 있으므로 두려움을 느끼고, 울고 있기 때문에 슬픔을 느끼는 것이다.’


어떤가? 혼란스러운가?


쉽게 설명하면, 뇌과학 분야에서 특히 정서(또는 느낌)분야의 전문가인 조제프 르두 박사는 그의 저서 <느끼는 뇌>에서 이성(인지과정)과 감성(정서과정)은 동전의 양면이 아닌 전혀 다른 화폐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따로 분리되어있는 정신기능이라는 말이다.


그와 또 다른 뇌과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이렇게 요약될 수 있겠다. ( 엄청나게 단순화 시킨 표현이란 점을 양해하길 바란다.)

‘감성이 이성보다 먼저 작동한다.’ ... ‘의식이 무의식보다 항상 늦게 오는 것은 사실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어쩔 셈인가?


표를 모으고 싶은 정치인들과 냉소적 미디어비평에 익숙한 네티즌들은 본인 스스로의 감성과 상대방의 감성(정서반응, 상태) 을 찬찬히 살펴볼 일이다.


그게 우선이다.


시청률에선 이런 여배우가 우선이듯이....... 


                                ▲ "연기 못한다는 말 한 번만 더 하면 쏴버릴거야~~ 정말로!! "



♣ 참고서적 ♣  

<느끼는 뇌> - 조제프 르두 / 학지사 

<뇌와 가상> - 모기 겐이치로 / 양문 

<의식의 재발견> - 마르틴 후베르트 / 프로네시스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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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로 본 세상만사 시리즈 ] (2) 아이리스,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의 공통점


 

- 사냥이 끝난 사냥개의 운명은 ?


정치라는 단어에서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느낌은 뭔가?


모략? 비정함? 잔인함? 권모술수? 또는 큰 스케일? 한 판 뒤집기? 인맥?


사람에 따라 정치라는 말에 대해 지니고 있는 인상은 각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정치를 훈훈하고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흔히, 정치는 비정한 것이라고들 한다. 정치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 정치란 영원한 친구도 없고 영원한 적도 없는 분야라고 서슴없이 이야기한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사냥이 끝난 사냥개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마솥에서 끓는 물을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 드라마 <아이리스>의 이병헌. 당신이 그의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용서하겠는가??



-아이리스,달콤한 인생,비열한 거리의 공통점은?


이쯤 되면  <아이리스>, <비열한 거리>, <달콤한 인생>의 내용상의 공통분모를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맞다.  ‘토사구팽‘ 이다.


드라마 <아이리스>와 영화 <달콤한 인생>의 주인공 이병헌은 두 작품에서 모두 ‘토사구팽’당하는 비운의 인물을 연기해내고 있으며,  (현재 군 복무중인) 조인성 또한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이용당한 뒤 살해되는 ‘조폭‘으로 등장하고 있다.


                              ▲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인성은 '조폭스럽지 않은 조폭'역할을 보여줬다.
                                               그 역시 토사구팽되는 인물을 소화해냈다.



- 토사구팽의 미학(美學)?


토사구팽은 중국의 역사서 <사기>에 3번이나 등장하는 유명한 말이다. 한고조 유방(劉邦)과 한신(韓信) 의 관계로 널리 알려진 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정치계에서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유행시킨 말이다. 토사구팽은 정치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골용어 중 하나다.   


위에서 언급한 세 작품에 드러난 배신의 이유는 물론 각각 다르다. 그러나 '활용 후 용도폐기'라는 싸늘함과 비정함이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은 너무도 흡사하다.


그렇다면, 토사구팽은 정치판이나 조폭들의 세계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일까?


아니다. 절대로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토사구팽에 대한 수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떤 토사구팽에 대한 설명보다도 흥미진진한 글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2008년 월간지 <신동아>에 실렸던 <정권교체기 ‘토사구팽’ 공신학>이란 제목의 글이다.


특징적인 부분 몇 대목을 인용하며 [정치로 본 세상만사 ] (2) ‘아이리스,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의 공통점‘을 마무리한다.

  

                      ▲ 보스의 연인을 사랑함으로써 토사구팽의 쓴 맛을 보는 이병헌이 열연한 <달콤한 인생>


□ 정권교체기 ‘토사구팽’ 공신학 (신동아 /200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62&aid=0000001212



- 공신 가운데에는 자신에 대한 대우가 섭섭하다며 불평불만을 토로하는 자가 있을 것이고, 심한 경우에는 ‘나는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했다’고 생각하는 자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토사구팽은 ‘필요악’이라 생각하며 최고 권력자에겐 오히려 권장돼야 할 덕목이라고 믿는다.


- 공신은 두 가지 잘못을 저지르기 쉽다. 첫째는 자신의 힘을 절제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위기 상황에선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물불 가리지 않다가도 딱히 힘쓸 일이 없어지면 심심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큰일을 벌여 화를 자초한다. 둘째 과오는 자기 과신이다. 과거의 성공만 믿고서 내 생각은 늘 옳고 다른 사람의 생각은 모두 틀렸다고 생각하는 태도다. 심한 경우엔 내가 하는 일은 모두 성공한다고 믿고 일을 벌이곤 한다. 그러다 실패하면 자신을 냉정히 뒤돌아보면서 그 까닭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 남의 탓으로 돌리다 결국 화를 자초한다.

 

- 조선 왕조의 총체적 비극은 (한명회, 신숙주, 홍윤성, 권람 등의 공신들을 등극 후에 제거하기는커녕 오히려 후하게 대우해 그들의 지위를 탄탄히 해 준) 세조 때 싹 터 성종 때 절정기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공신들은 기득권을 틀어쥐고 변화와 개혁을 외면한 채 국정과 왕실을 좌지우지했다. 이는 성종이 자기의지대로 국사를 펼치지 못하게 했고, 의지와는 무관하게 연산군의 생모인 왕비 윤씨를 폐출케 했으며 끝내 그녀의 사사(賜死)를 막지 못했다. 그 결과 보위에 오른 연산군은 모후를 죽음으로 몰고 간 죄를 물어 관련자들을 숙청하는 피바람을 일으켰다. 윤필상, 김굉필 등 수십명을 살해하고, 한명회는 이미 죽었지만 주검을 다시 파내어 부관참시 했으며, 그 일을 획책한 할머니(대왕대비) 한씨 또한 죽음을 면치 못했다.


- 공인된 자의 처신이란 사적인 이익이나 관계를 뛰어넘어 국가 단위에서 판단하고 처결해야 한다. 명나라 주원장이 수족 같은 공신들을 처단하면서 남긴 말은 공적 토사구팽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설명한다.


“이제는 너의 공로보다 백성들이 내게 더 중요하다.”




어떤가?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토사구팽!  ................... 참 생각할 게 많은 말이다.

        


                                                                                                       posted by 백가이버


 

[정치로 본 세상만사 시리즈]  (1) 정치9단 침팬지들의 '권력투쟁 잔혹사'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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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윤영 2009.11.18 17: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수술가야지요~~~~

    • BlogIcon 맹태 2009.11.18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 블로그가 이렇게 광고용으로 사용 될 수 있다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눈 수술은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윤영'님의 이름을 클릭하면 성형수술 관련 광고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참고해 주세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2. BlogIcon Reignman 2009.11.18 1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사구팽!
    아주 적절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아이리스와 달콤한 인생은 정말 느낌이 비슷해요.
    김영철, 이병헌이 맡은 역할까지 워낙 비슷하자나요. ㅎㅎ

따끈따끈한 온돌 아랫목과 난로 위 주전자, 모닥불 속 군고구마와 뜨거운 코코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11월 셋째 주,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 내내 추위가 계속된다고 하니 그 어느 때보다 온기가 그리운 한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온기가 되고 싶은 만사형통이 전하는 11월 셋째 주 넷 브리핑, 함께 보실까요?

#‘만사형통’만의 시리즈물이 나왔어요.

지난주 만사형통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시리즈물의 연재입니다.


첫번째 시리즈인 '개헌론 20문 20답' 김형오 국회의장이 늘 강조해 온 ‘개헌’에 대한 궁금증을 함께 풀어보는 코너인데요.
개헌의 필요성과 내용, 효과 등을 문답식으로 알기 쉽게 구성했습니다.

(1)헌법 개정 왜 필요한가요?
(2)왜 굳이 어려운 헌법 개정을 해야 하나요?

이와 함께 세상 모든 분야를 정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치로 본 세상만사’ 시리즈도 함께 연재됩니다.

정치9단 침팬지들의 ‘권력투쟁 잔혹사’

#만사형통, 국회에는 무슨 일이?


일본의 ‘신사(神社)’가 한국에 있다? 이것이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시다면
침략신사 야스쿠니, 한국의 신사는 어땠을까?

국회를 점령한 똑똑한 강아지와 걸그룹 카라의 멤버 ‘니콜’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카라 ‘니콜’보다 강아지가 100배 더 좋은 이유

를 참고하세요.

#이슈가 궁금하세요? 만사형통을 보세요.

이슈가 있는 곳에 만사형통이 있습니다.
서해교전 발발과, 영화계의 뜨거운 감자인 교차상영의 문제점, 전국민을 들었다가 놓은 ‘루저’ 발언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만사형통’이 바라본 지난 주 이슈들입니다.

서해교전 발발, 참혹했던 연평해전의 상흔
‘하늘과 바다’ : 영화 상영관의 불편한 진실
고딩‘루저’의 교향곡 <말죽거리 잔혹사>
청년백수, 드라마와 영화 속 슬픈 루저들  
중년남성의 ‘루저’ 판타지 <남자의 서쪽>

#만사형통, 생활 속 불합리를 조명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생활 속 불합리에 대한 이야기, 만사형통이 함께 합니다.

신림동 고시촌, 전지현이 예뻐 보였던 하루
10년 차 커리어우먼, 사표를 내야만 한 사연은?

#만사형통, 웃음 비타민으로 건강까지 생각한다.

세상만사, 뉴스만 보면 머리가 아픈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당신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만사형통 웃음비타민.

막힌 변기를 손으로 뚫은 사연
달마가 교회에 간 까닭은? 

추운 날씨입니다.
모두들 건강 조심하시고 이번 주도 만사형통과 쭈욱~함께 하는 것, 다들 아시죠? ^^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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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r.번뜩맨 2009.11.23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내년에는 모두가 만사형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