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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보다 귀와 손발이 제 역할을 해야 할 때”

김형오


  가슴 아픈 사고가 일어났다.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젊은 목숨들이 희생되었다. 평소 ‘관심 사병’으로 분류됐음에도 관리가 소홀했던 지휘관들의 책임이 크지만, 근원적으로는 참을성 부족이 빚어낸 참사이다.

  스피드 사회의 한 속성일까. 요즘 사람들은 참고 견딜 줄을 모른다. 숙성과 발효 과정을 생략하기 일쑤다. ‘암탉의 배를 가르고 생기다 만 알을 끄집어내는’ 어리석은 짓을 반복한다.

  특히 언어의 공해가 심각하다. 무책임한 말이 허공을 난무한다. 정치권은 유난히도 그렇다. ‘소 타면 말 타고 싶고 말 타면 경마 잡고 싶다’지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정치인의 말은 매우 중요하다. 정책에도 반영되고 시대의 여론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도자급 정치인의 발언은 나오는 순간 어길 수 없는 약속이 되기도 한다. 무상 급식, 반값 등록금을 두고도 본질은 온데간데없고 말잔치만 무성하지 않은가.

  정치가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린 지 오래다. 오죽하면 승마 선수가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는 유머가 떠돌겠는가. 왜? 승마 선수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기 때문이란다. 어쩌다 우리 정치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을까.

  법정 스님은 「말과 침묵」이란 글에서 ‘자기 사유를 거치지 않고 밖에서 얻어듣거나 들어오는 대로 다시 내보내는 말, 즉 침묵의 체로 거르지 않은 말은 사실 소음이나 다를 바 없다’라고 일갈했다.

  입보다는 귀를 더욱 활짝 열자. 지금은 귀담아 듣는 일이 더 필요한 때다. 손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다. 경청과 심사숙고를 생활화하고, 말보다는 행동과 실천을 앞세울 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

  새로운 지도부가 본을 보이기를 기대해본다.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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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口一耳二 2011.07.06 10: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은 하나요, 귀는 둘이로다.
    그런데 어찌하여 한나라당에는 입은 열이요, 귀는 꽝꽝 막힌 이상한 동물들만 울부짖느뇨.
    참 말세로다, 말세야.
    홍어는 준치를 표절하지 말라.

  2. 사일런트 2011.07.07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침묵은 더 크게 웅변을 한다.

  3. 마인드아이 2011.07.09 1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마음이 들리니? 내 마음이 보이니? 마음과 마음의 소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음의 눈, 마음의 귀로 소통합시다.

왜들 이러십니까?

김형오

말썽 많던 LH공사 이전이 드디어 진주로 결정됐다. 예고됐던 대로 탈락한 전주권에선 즉각 강력 반발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의 관련 회의도 야당의 항의로 무산됐다.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야 할 진주와 경남도 항변을 쏟아낸다. 당초 진주로 오기로 한 국민연금공단의 전주 이관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원상회복이 안 될 때는 정권퇴진 운동도 마다하지 않겠단다. 이미 삭발 투쟁에 돌입했던 도지사와 함께 시위에 앞장서는 지역 정치인과 유력인사들의 표정이 사뭇 비장하다.


한편 과학벨트 지정 문제로 경북지사는 단식농성을, 도의회의장 등은 삭발을 했다. 과학벨트가 정치적 고려에 의해 정치벨트화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다. 같은 시간 충청권에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정치적 계산법에 따른 분산 배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역시 의사관철이 안 되면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단다.

다른 한편 저축은행 사건으로 부산 지역 민심은 뒤숭숭하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드러나는 경영진의 추행·부도덕·비리는 목불인견, 점입가경이다. 본점에서 농성중인 피해자들의 원한과 불안 그리고 분노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듣도 보도 못한 삼색신호등 때문에 운전자들은 혼란 속에서 길거리를 방황하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교통신호등을 만들거나 바꿀 수 있는 회사는 한두 개에 불과할 것이다. 이 회사들과 신호등 교체는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심이 드는 건 왜일까.

4.27 재보선이 여당의 참패로 끝난 날 새벽, 나는 작심하고 글을 써 올렸다. “우리 모두 죽을 때가 됐다”고. 죽을 각오로 임해야만 난국 돌파가 겨우 가능하리라는 뜻이었다. 당대표는 물론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고, 원내대표는 비당권파 쪽에서 선출됐다. 비대위도 구성됐다. 나는 앞서 발표한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 레임덕이 시작된다. 인정하고 들어가면 고통도 덜하다….” 생사의 문턱을 들락거려본 나로서는 피할 수 없다면 고통도 즐겨야 후유증이 덜하다는 충고 겸 조언을 한 건데 청와대 쪽에서는 언짢아했다고 들려온다. 나는 분명 레임덕을 예고했다. 그것이 빨리 오라는 뜻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천천히 맞아들이자는 뜻이라는 것을 눈 밝은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다.

대통령이 국빈 방문으로 유럽에서 한창 국가 외교를 벌이는데 국무회의는 출석률이 낮아 유회될 뻔 했다. 부끄러운 일이다. 대통령이 외국에서 이 소식을 보고받았다면 나의 ‘레임덕’ 발언보다 훨씬 언짢지 않았겠는가. 대통령의 측근이 뒤늦게
개헌*을 주도하다가 여의치 않자 ‘대통령의 뜻’이라 했다. 재보선 기간에 소집한 계보 의원 모임에 대해 구설수가 일자 이 또한 ‘대통령의 뜻’이란다. 나는 이 기사가 오보나 확대 해석일 거라고 믿고 싶다. 잘못된 것은 모두 대통령에게 책임을 덮어씌운다면 이거야말로 레임덕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일이 생겼을 때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레임덕은 속도를 늦춘다. 국민을 안심시키려면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우선 분명한 일부터 지적해본다. 첫째, 부산 저축은행 사전 예금 인출과 같은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안에 대해서는 총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 사건 관련자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하겠다, 그리고 선의의 피해자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검찰 수사를 신뢰하고 성난 민심이 수그러들 것이다. 둘째, 삼색신호등도 원점 재검토하고 여기에 금권이 개입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 이 두 건은 즉각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다음은 LH공사와 과학벨트 문제다.

나는 지난번 신공항 사안과는 달리 LH공사가 어디로 어떻게 가는 것이 옳은지 솔직히 잘 모른다. 과학벨트 문제는 개인적 소견을 이미 밝혔다. 문제의 본질은 지역 간 대결이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이다. 신공항 파동 때 이미 이런 식으로 하다간 정부가 욕먹는 일이 계속 생길 거라고 했는데 불행히도 내 예상은 적중했다. 정부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강력히 주문했건만, 바뀐 것은 없고 지역 간 대결에 불이 붙고 있다. 그 일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조차 없다. 이제는 정부에 책임을 묻고 정부를 꾸짖는 일에도 싫증이 난다.(나는 진작부터 정부가 직접 찾아가 대화하고 설득하고 매를 맞더라도 불가피성을 이야기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와 3개 시·도의회 의장과 기초자치단체장과 의회 의장, 국회의원, 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 및 시·도민 300여명이 13일 오후 연기군 남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에서 과학벨트의 세종시 입지를 요구하는 '대정부 최후 통첩문'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시사서울)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틈타 정부 밖에서도 정부를 흔들어대고 있다. 이 또한 권력 누수, 레임덕을 재촉하는 현상들이다. 중앙정부가 점점 힘을 잃으면 그럼 지방은 좋아질까? 대답은 ‘노’이다. 힘없는 정부에선 지자체가 가장 먼저 힘이 빠지게 된다. 대한민국은 연방국가가 아니다. 지자체는 엄연히 정부의 일원인데 따로 놀고 있다. 슬픈 일이다. 반면에 정부를 때림으로써 이득 보는 사람은 분명 있다. 지역 정치인이다. 선거가 일 년도 안 남은 이 시점에서 정부를 공격하고 몰아세울수록 선명하고 용기 있고 고향과 지역을 사랑하는 정치인으로 대접받기 때문이다. 지자체라는 행정 단위와 그 책임자들이 앞장서 과격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정치인들이 선동적 구호를 마구 쏟아내는 것이 한국 정치사회의 현주소이다.

아무리 분하고 억울해도 공무원과 정치인은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선동이나 책임 전가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럼 누가 최종적으로 문제를 풀겠는가? 문제를 풀어야 할 사람들, 국민을 설득시켜야 할 사람들이 머리 깎고 단식하는 사회가 우리 사회 말고 또 있는가?

평상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자. 억울할수록 목소리를 낮추는 슬기를 보여주자. 투쟁과 대결, 나만 옳다는 주장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21세기 대한민국 국민들은 알고 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개헌은 내가 국회의장 시절 열렬히 주장했던 사안이다.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야 지도부와 청와대는 미온적 내지 배타적이었다. 선진 민주주의로 가기 위해 나라의 틀을 바꾸는 개헌, 그 적기를 놓친 아쉬움이 아직도 크다.

**나는 지난번 ‘신공항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 발언을 했다가 정치적으로 완전히 매장당할 뻔 했다. 일본에 쓰나미가 덮쳐 우리 언론에서도 3주 이상 전면 보도를 한 덕에 용케 살아났다. 나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로 ‘죽었다 살았다’를 몇 번 반복한 덕에 이런 일엔 비교적 담담하다. 양심과 소신을 지키다 간 정치인으로 기억된다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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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명박박 2011.05.15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은, 정치권은 국민을 대변한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정말 이게 뭡니까?

  2. 기우제 2011.05.15 1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당은 이런 리더십을 기다려왔다

  3. 김형오 화이팅 2011.05.16 0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속 시원합니다.

    한편으론 의장님이 걱정되기도 합니다만, 의장님 말씀대로 퍼스트 펭귄이 되셔서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꿔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4. 백관백 2011.05.17 1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존경스럽습니다~!!의원님~~
    좋은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본 받도록 하겠습니다^_______^

  5. 대갈공명 2011.06.09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의장님이야말로 왜 이러십니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겁니까?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민들 앞에 줄사표를 내도 시원찮을 상황 아닙니까?
    퍼스트 펭귄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출사표를 던지란 말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한나라당은 전멸입니다.
    당신에게 거는 기대가 큰 까닭입니다.
    더 이상 머뭇거린다면 당신에게 실망할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왜 신공항 문제의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는가
갈등과 반목을 넘어 모두 승자가 되는 길을 위하여

김 형 오

존경하는 부산·울산·대구 시민 여러분, 경남·북 도민 여러분!

먼저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 상하거나 실망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주 두 차례 지역구를 방문해 저를 아끼시는 분들의 얼굴에 깊이 파인 수심을 보면서 저 또한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는 오랜 세월 부산 시민과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나름대로 소임을 다해왔습니다. 누구보다도 민심을 섬기고 헤아리고 두려워해온 만큼 이 문제를 두고 고민과 번뇌가 깊었습니다. 제 지역구에서 공항까지 숫자를 헤아릴 수조차 없이 내걸린 플래카드의 숲을 지나치며 과연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이 절박한 상황에서 제 양심을 걸고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역의 최다선 의원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세계 항공 수요는 갈수록 증대되고 있고, 우리나라 항공 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저 또한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를 위한 공항이며 무엇을 위한 발전인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신공항의 본질적 문제는 사라진 채 지역 갈등의 골만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보와 타협, 절충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서로의 감정만 자극하면서 사생결단의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치인은 마땅히 주민의 뜻을 받들어야 합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경쟁해야 할 때 자기 지역 편에 서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신공항 역시 수도권에 비해 낙후된 지역 발전이 그 갈등의 배경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만큼은 다른 무엇보다 화합과 공동 번영, 국익의 차원에서 돌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공약을 못 지키고, 국론 분열을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 동안 방치하고 방관한 정부에 대해서도 서운함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민관정(民官政)을 아우르는 기구를 만들거나 제대로 된 공식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을 기울인 적이 있나요. 청와대에 양쪽 의견과 날로 심각해져가는 민심 동향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보고했나요. 오직 용역을 맡겼으니 기다려 달라고만 했을 뿐 아닌가요. 이런 상태에서 용역 결과가 나온다 한들 과연 누가 승복하겠습니까.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들께 사과하고 ‘차선책’이 아니면 ‘차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합니다. 신공항 문제로 더 이상 영남권의 남북이 등을 돌린 채 갈등하고 반목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거듭 강조하건대 영남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 패자가 되는 게임을 막으려면 이 문제를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역사와 후손 앞에 당당할 수 있습니다.

상상했던 대로 저의 발언 이후 후폭풍은 거셌습니다. 수많은 지역민·언론·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과 비판이 빗발쳤습니다. 격려와 성원도 잇따랐습니다. 비난은 겸허하게, 격려는 감사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저는 지역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분들의 순수한 열정에 찬물을 끼얹을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정치인으로서 제 발언은 전적으로 제 책임입니다. 이후의 일도 무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 세찬 비난의 쓰나미 속에서 저는 휩쓸려가지 않으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설사 제 몸이 휩쓸려가 버리더라도 제 주장은 살아남을 거라고 믿으면서 말입니다.

갈등과 반목을 접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우리 함께 갑시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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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더불어숲 2011.03.16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반도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영남과 호남의 반목으로도 모자라
    영남끼리도 분열하고 갈등해서야 되겠습니다.
    백 번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우리 모두 더불어숲을 이루고 함께 울창해집시다.

  2. 2011.06.09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이런 면도 있었네!
[책] 김형오의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
 


국회의장 김형오라고 하면 괜히 엄숙한 얼굴이 떠오른다. 복잡한 의정 활동의 중심축에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평소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는 김형오 의장이 쓴 책을 읽고는 그를 이전과는 달리 바라보게 되었다.

김 의장이 이곳저곳 국토순례를 하며 느낀 점을 글로 옮긴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는 수려한 문체가 특징이다. 다른 사람을 대필로 내세워 썼나 하고 의구심이 들 정도인데, 원래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었다는 이력을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글 솜씨로 다져진 직업을 가졌으니 당연히 책의 내용이 알차고 글이 구성질 수밖에... 별 기대를 안 하고 읽기 시작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의 이야기에 쉽게 빠져드는 걸 막을 수는 없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소설가인 김훈도 과거 기자였던 걸 보면 이 직업이 타고난 글쟁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책은 '우리 땅 생생 탐험기'라는 부제답게 전남 고흥의 우주센터부터 시작하여 경상북도 안동까지 우리 땅의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각 장의 내용이 모두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는 형태라는 점이다.



각 지역의 문화를 안내하는 해설사들과 역사의 질곡 속에 사라진 단종, 이황과 같은 위인들, 길에서 만난 국민들에게 직접 이야기하듯 편지를 쓰는 게 국회의장이라는 직분과는 영 안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글을 읽다 보면 해박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 감수성 여린 마음이 여느 문학가 못지않다.
 

"물은 백성이요, 배는 임금이다. 물은 평탄할 때도 있고 격랑을 일으킬 때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배는 물 위에서의 배이지, 배의 물일 수 없다. 그러므로 배는 물의 이치를 알아야 하고, 물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듯이 임금은 모름지기 백성을 두려워해야 한다."


남명 조식 선생이 지은 <만암부>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김 의장은 민심이 어떤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남명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경남 산청군의 덕천 서원을 방문한 글에서 그는 남명 선생의 꼿꼿함에 계속 감탄을 퍼붓는다. 감탄만 할 게 아니라 평소 의정 활동을 할 때에도 그 정신을 가슴에 간직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남명 선생은 벼슬길을 마다했지만 그렇다고 현실로부터 고개를 돌리거나 팔짱만 끼고 있지는 않았다. 냉정하게 세상 돌아감을 지켜보다가 기강이 무너진 조정을 가차 없이 비판했고, 도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백성들을 위해 위민정치를 강력히 요구한다. 



그의 이런 정신을 후세 정치가들이 마음에 새긴다면 요즘 같이 엉망진창인 세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남명 선생은 '경의검'이라는 칼과 '성성자'라는 방울을 늘 품에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안으로 마음을 밝게 하며 밖으로 의로운 일을 결단한다'는 뜻의 칼, '쇠방울이 부딪힐 때마다 스스로를 깨닫고 경계한다'는 방울을 늘 몸에 지녔다니, 그 꿋꿋한 정신에 감동하게 된다.



독자인 나와 마찬가지로 저자인 김 의장도 남명의 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았던 듯싶다. 그는 남명 선생에 관한 글의 마지막에서 그에 관한 일화를 하나 소개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는다.

"재주는 뛰어나나 성격이 급한 제자에게 선생님은 소 한 마리를 내주며 이렇게 말했다지요? '이 소를 타고 가거라. 공은 언변이 좋고 타고난 기백이 날렵하나, 너무 지나치다. 지나친 건 더디고 굼뜸만 못하니라.' 덕천서원을 나오면서 보니 저는 말안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선생님, 저도 이제 황소 등에 앉아 가렵니다."

단종의 유배지였던 강원도 영월에서도 저자는 내내 감동어린 마음을 버리지 못한다. 단종의 묘인 장릉을 방문하고는 그 슬픈 역사에 목이 메었다는 저자의 마음이 조선 시대 충신 못지않다.



저자는 장릉의 방명록에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역사 앞에서'라는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그러자 저자의 아내는 왜 '아름답다'고 했느냐며 묻는다. 이에 그는 '가장 슬픈 이유는 단종 임금의 한과 혼이 서려 있기 때문이고, 가장 아름다운 까닭은 주군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던진 여러 충신들의 피와 얼이 스며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긴 역사의 흐름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후대 사람들이 평가할 몫이지만 윤동주의 시처럼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면 그 사람은 올바르게 세상을 살았다고 평가받지 않을까? 

우리 국회의원 중에 과연 이렇게 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는지 의문이다. 그나마 국회의장이라도 바른 길을 맹세하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책의 마지막 장은 '미래와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의 선진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연구원과 직원들에게 쓰는 편지다. 조선업, 제철 산업, 우주 산업, 해양 산업 등 우리나라의 중심 산업을 시찰하고 거기서 얻은 여러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글에 막힘이 없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특히 김 의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된 이유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원들에게 쓰는 편지 덕분이다. ETRI와 미국의 벤처 기업 퀼컴이 공동 연구 개발한 핸드폰의 CDMA 기술은 전 세계를 강타한 독자적 기술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로열티를 전혀 받지 못한 채 국제적 소송까지 들어갔다고 하니 약소국의 서러움이 그대로 느껴진다.

다행히도 김 의장이 변호인단을 구성해 국제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고 3년의 소송 끝에 로열티 비용을 지불 받았다고 한다. 평소 엄숙하고 권위적으로만 보였던 김 의장의 모습이 그래도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갖게 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국회라는 복잡다단한 곳에서 의장이라는 최고직을 수행하려면 여러 가지 힘든 일도 많을 것이다. 저자가 국토 순례를 하며 나라와 국민에 대한 애정을 품었듯이 국정 수행의 과정에서도 무엇보다 민심을 두루 살피며 세상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국회의장이 되길 소망해 본다.


기사: 강지이 기자(thecure8)
사진: 국회 미디어담당관실
출처 ☞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이런 면도 있었네! - 오마이뉴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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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골든벨 2010.06.10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오마이뉴스 기사로는 참신합니다.
    오마이뉴스에 이런 면도 있었네, 라고 말하고 싶어집니다.
    아, 물론 오마이뉴스를 폄하하자는 뜻은 없습니다.
    좋은 글, 제대로 된 리뷰입니다.

  2. 힘찬희망 2010.06.11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에 내신 책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도
    정말 읽고나서 책꽂이에 꽂아둘 만한 책입니다.

지난 11월 18일 무릎팍도사에 김홍신씨가 출연했었죠? 작가로서 그를 이야기한다면 단연 <인간시장>을 떠올릴 수 있는데, 정치인으로서 김홍신은 어떤 인물로 기억하시나요?

정치인 김홍신에 대해 몇몇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 1999년 국정감사 스타들
▶사진 첫째줄 왼쪽부터 김홍신, 조순형, 이석현, 김재천, 임복진
▶사진 둘째줄 오른쪽부터 김영환, 김형오, 정동채, 권오을, 김문수
(1999년 10월 28일자 뉴스메이커)


독설의 정치인

그가 국회의원이 된 것은 1996년 민주당 전국구 후보로 당선되면서부터였습니다. 당시 주간잡지 뉴스플러스에서 <"살맛 나는 정치" 세상속으로 뛰어든 풋내기들>이란 기사를 통해 초선의원들을 소개한 바 있는데요. 여기에는 유재건, 이신범, 김문수 의원과 함께 김홍신 의원도 함께 실렸습니다.

막 초선의원이 된 그에 대한 기사에서 이 주간지는 <'인간시장 장총찬' 독설로 이단옆차기>란 독특한 제목을 붙여줬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故 김대중 총재가 정계에 복귀하여 '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 분열 국면에 있었습니다. 이 언론은 그가 일명 '꼬마 민주당'에 입당하여 논평이 날카로운 대변인 경력과 3김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짧게 소개했었죠.

■ 김홍신 "안기부 돈 핵심은 YS"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또 소신발언으로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15일 대정부 질문에서 당 지도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안기부선거자금 사건과 관련,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했다.
- 한국일보 [[여야] 지도부 만류 뿌리친 두 '소신'] 기사 중 -

그런데 그의 독설은 양날의 검과 같았죠. 한 편으로는 정치적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지만, 때론 정치 인생의 오점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흥시 한나라당 정당 연설회에서 나온 '공업용 미싱' 발언 때문에 그는 '모욕죄와 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벌금 180만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김홍신 의원을 처벌한 건 다소 지나치지 않았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당시 故 김대중 대통령은 (김홍신 의원의) 발언이 심했다며, "며칠 동안 입이 자꾸 이상하더라."라고 일축했었죠.


                         ▲ 1997년 국회보에 실린 김홍신


상습 당론거부자

김홍신 전 의원은 당 밖에서는 저격수로 이름을 떨쳤는가 하면 당 내에서도 독자행보로 유명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얻은 별명이 있었으니 <상습 당론거부자>였습니다. 그 사례 중 하나가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 건의 안이었죠. 당시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대표는 대놓고 "김홍신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의원들이 당론에 따를 것"이라고 했었을 정도였습니다.

지난 18일 무릎팍도사에서 그에 관한 언급을 했었습니다. '당론을 거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 아닌가?'란 질문에 대해 "다음 국회의원을 그만할 각오를 하고 발언을 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지만 너무 좋은 자리다 보니 말을 안 들으면 공천을 안 해준다. 그러니 대개 당론에 따를 수 밖에 없다."라고 언급하면서 "결국 어떤 것이든 국민이라는 더 큰 빽이 믿어야 하지 않겠냐?"라고 되물었습니다.

"의료보험 재정파탄을 빌미로 의약분업을 무위로 돌리려는 불순한 의도를 단호히 배격한다"
김홍신 의원이 19일 의약분업과 관련,당내 기류와 상반되는 소신발언을 또다시 했다.
- 한국경제 ["의보재정파탄과 의약분업 별개 문제"..김홍신 의원 소신발언] 기사 중 -

2001년 6월 7일 뉴스피플과의 인터뷰에서도 그의 이러한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또 "집권당인 민주당의 혼란은 국민에게 피해만 입힐 뿐 어느 정파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실패한 대통령이 되는 것은 개혁이 뒷걸음질 치는 것"이라는 자신의 소신을 밝힌 바 있습니다.

무릎팍도사에서 그는 정치인이었을 당시 자신의 별명을 '왕따'였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 국회도서관보(2003년 6월)에 실린 김홍신 


국회의원 김홍신의 생명력 = 충실한 의정활동

당 안팎에서 이슈를 몰고 다녔지만, 그가 한 사람의 국회의원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뭐니 뭐니해도 충실한 의정활동을 한 덕분이었습니다. 무릎팍도사에서도 4년 연속 의정활동 1위의 국회의원이라 소개한 바와 같이 그는 초선부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습니다.

1999년 주간한국과 인터뷰에서 너무 튀는 행동을 하면서 의정활동을 잘한다고 칭찬받으면 동료의원들의 반감이 있지 않겠냐라는 질문에 대해 "꼭 그렇지도 않아요. 다행히 제가 속한 상임위(보건복지위) 수준이 높습니다."라고 잘라말하기도 했습니다.

■ 1998년 시민단체 선정 국정감사 베스트 10
맹형규 : 원전-가스 등 정책대안 제시
김덕룡 : 정부 북핵시설 정보능력 부재 추궁
정세균 : 부실자산 정리 전담은행 설립 강조
김재천 : 금융소득 종합과세 조기시행 기여
박종웅 : 방송사 총풍 편파보다 시인 받아냄
김홍신 : 일용직 국민연금 가입 무성의 질타
김형오 : 도청 감청 문제 이슈화 성공
김문수 : 정부실업대책 허점 추궁 공감얻음
방용석 : 환경 관련 부당 연구사례 지적
홍준표 : 안기부 고문수사 여부 질의

■ 1999년 국정감사 베스트 11
남궁진, 장재식, 정동채, 권오을, 김상현, 김민석, 박정훈, 김홍신, 김형오, 맹형규, 박세직

그가 국감 최우수의원에 뽑히게 된 비결은 '불꺼지지 않는 302호'와 '국감예고제' 때문이었습니다. 철저하게 준비하다가 보니 국회 경비원으로부터 '오늘도 밤샘하세요?"라는 인사를 듣는 일이 잦았다고 합니다.

■ 김홍신의 국감예고제
국감예고제는 관련 부처의 로비 여지를 초반부터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상당수 의원 중에서는 국감을 통해 각종 비리와 문제점을 피감기관과 '엿 바꿔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국감예고제는 20일동안 국감에서 지적할 내용을 미리 공개해 버리기 때문에 피감기관의 로비가 끼어들 여지가 없다. 사실 김의원이 각종 의정 활동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가장 큰 이유로 이것을 꼽는 사람들이 많다.
- 뉴스메이커 '이 사람을 주목하라' 국감베스트 10 중
-


언젠가 인터뷰에서 "국회에 있으면서 소설 100권 쓸 소재를 얻었다"고 한 그는 17대 총선에서 1% 미만의 차이로 낙선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더 이상 정계에 발을 들이지 않겠다고 했죠. 다시 작가의 길로 돌아간 김홍신은 지난 19일 <무릎팍도사>에 나와서 불후의 명작을 쓰고 싶다고 했는데요. 과연 그의 펜 끝에서 어떤 작품들이 나올 것인지 궁금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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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iga 2009.11.22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홍신이 어떤 인물인줄 몰랐었는데 무릎팍도사와 여기에서 좀 알게 됐네여.
    잘봤어요.ㄳ

    • BlogIcon 칸타타~ 2009.11.22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족한 게 많은 글인데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이네요.

    • 선플하는 고대 2009.11.23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한나라당내에서 조용히 지냈으면 아직 국회의원하면서 놀고먹을수 있는데 잘날체 하니까 안되는거여.
      부인상당했을때 그냥 조용히 있었어도 당선 되었을텐데, 하늘이 두쪽나도 국회의원해야한다고 설쳐대니 사람들이 안찍어줬어요. 그래서 떨어졌고...

      무릎팍에서 벌써 국회의원선거운동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선거법위반 아닌가?

    • BlogIcon 칸타타~ 2009.11.23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 이상 정계에 안 나온다고 했으니
      선거법 위반할 일이 없겠군요.

  2. 홍명보 2009.11.22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쾌의원 더 하지, 왜 책ㅇㄹ 쓰실까...국회에 필요한 인물 같은데.ㅉ버

    • BlogIcon 칸타타~ 2009.11.22 12: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국민들이 원한다면 김홍신 작가가 국회의원 더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다만 그 분이 글로서 뜻을 이루시겠다면 그 역시 존중해야 하겠죠.

  3. 지나가는 사람 2009.11.22 14: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회의원에 대해선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무릎팍을 보면서 조금 시선이 바꼈습니다.
    이 블로그를 보면서도 더 그렇고요.(조금 놀랐습니다.)
    그렇지 못한 분들은
    국민 모두가 하는 말이지만
    정말 제 할 일을 충실히 해줬으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4. 전유성씨 책에서 2009.11.22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홍신처럼 부처님 손바닥같은 사람이 없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아버지를 치어죽이고 뺑소니친 사람을 끌어안고 용서해 주었다는 에피소드를 적으면서요..
    그후로 김홍신씨를 좋게봤었는데 국회의원이 되면서 역시나 충실하게 일을 하더군요.. 약간의 작은 구설은 있었지만 확실히 국회의원으로서 제일 열심히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역시 김홍신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5. 명박유감 2009.11.22 16: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형오란 정치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유감입니다.
    바로 직권상정 때문이죠.

    그런데 국감 스타였다는 건 전혀 몰랐군요.
    워낙 한나라당이라고 하면 IMF주역에다 부자옹호, 서민냉대만 생각나니.
    그런데 김홍신 글 보고 가면서 김형오란 인물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가네요.
    그 국감스타의 면모처럼 의장직을 수행하면 좋을 텐데 아쉽네요.

    김의장 스킨 사진을 보다가 글 처음 사진을 보니 모습이 많이 다르군요.
    글 안에 있는 첫번째 사진은 흡사 영화배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렇게 잘생긴 의원도 있었나 싶을 정도인데.
    아무튼 잘 보고 갑니다.

정치인은 비인기종목 선수… 이제 ‘몰아치기 국감’ 그만할 때

김형오 의장 ‘우리땅 희망탐방’ 72시간 동행

바야흐로 ‘국정감사’의 계절이다. ‘대목’이라고 불릴 만큼 국회가 가장 분주한 시기다. 이즈음 유일하게 여유로운 직이 바로 국회의장이다. 하지만 김형오 현 의장은 국감기간 중 관례적으로 행해왔던 외유 대신 ‘우리땅 희망탐방’이라는 강행군을 택했다. 그 속뜻은 무엇일까? 첫날부터 3일간 그와 동행했다.


▲‘우리땅 희망탐방’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김형오 국회의장(가운데)과 일행이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내소사’를 방문해 주지인 진학스님의 안내를 받아 전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여느 국회의원보다 국정감사와 연(緣)이 깊은 김형오(63) 국회의장. 그는 과거 수 차례에 걸쳐 ‘국감 스타’에 선정돼 집중조명을 받았던 ‘군계일학(群鷄一鶴)’의 ‘학’으로 꼽힌다. 김 의장과 관련한 국감 일화가 수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냈고 많은 이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1998년 ‘휴대전화 불법도청 폭로’ 건이다.

당시 김 의장은 국가정보원과 정보통신부 등 국가기관의 휴대전화 도청 의혹을 제기하고 통신사업자들까지 동원된 조직적 문제점을 갈파했다. 충격적이게도 7년 후 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켰고, 국회 안팎에서는 그에게 ‘도·감청 전문가’라는 별칭까지 달아줬다.

김 의장은 문제점 지적에만 그치지 않았다. 매번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완벽함을 보였다. 그래서일까? 과거 해마다 열리는 국감에서 어떤 내용이 어떻게 ‘핵폭탄’으로 터질지 모르는 속칭 ‘김형오 자료’는 단연 인기만점이었다. 국감이 ‘김형오’라는 이름 석 자와 얼굴을 세상에 알린 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한 지역구에서 ‘5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처럼 국감장에만 들어서면 차분하지만 예리한 칼날로 돌변했던 김 의장은 부득이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어느 상임위원회에도 속하지 않는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맡은 까닭이다.

국회의장에게 국감기간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다. 역대 의장은 통상 이때 해외를 순방하고는 했다. 그런데 김 의장은 그렇게 20여 년 동안 지속돼온 관례를 과감히 깼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보통 국회의장 해외 순방에 5~6명의 의원이 동행하는데, 그럴 경우 자칫 국감 공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둘째는 ‘진실은 현장에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김 의장은 결국 해외 순방이 아닌 국내 탐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른바 ‘우리땅 희망탐방’. 여기에는 가뜩이나 평온하지 않은 민심 속으로 파고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 지역의 현안을 살펴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정치가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삼고자 하는 김 의장의 뜻이 담겨 있다.

민심행보의 여운과 감동

10월6일 오전 7시30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전세버스에 오르기 전, 김 의장은 아침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뱉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표정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지난해 ‘우리땅 생생탐방’에서 올해 ‘우리땅 희망탐방’으로 명칭을 바꿔 두 번째 ‘장도(長途)’에 오르는 것이었지만, 올해는 뭔지 모를 중대한 사명을 품은 듯 얼굴에 비장함마저 서렸다.

이번 일정에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최거훈 국회의장비서실장, 허용범 국회 대변인을 비롯한 보좌진과 경호관 등 25명이 수행했다. 특히 김 의장의 부인인 지인경(57) 여사도 함께했다. 첫 방문지역은 찬란한 역사와 문화, 맛·멋·소리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라북도 전주시.

▲김형오 국회의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을 둘러보고 있다.

고속도로를 1시간30분쯤 달린 뒤 탄천휴게소에 들러 갈증을 달랬다. 김 의장은 콜라 한 잔을 들고 휴게소 내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그와 마주앉았다.

-특별히 탐방 첫날 전라북도 지역부터 돌아보는 이유가 있습니까?

“(웃음) 국회의장이 되고 나서 전북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에요. 특히 새만금은 호남의 미래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비전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북은 큰 의미가 있는 지역입니다.”

-일정이 빡빡해 보입니다.

“지난해 국토순례를 하면서 시간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가볼 곳이 참 많은데….”

-지난해 탐방 때 사모님과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것 때문에 ‘애처가’라고 소문났어요.(웃음) 마지막 영월·안동 일대만 같이 다녀왔지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많이 다니는데, (정치하면서부터)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했어요.”

김 의장은 지난해 ‘우리땅 생생탐방’을 마치고 그 여운과 감동을 고스란히 편지 형식으로 엮어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국회의장 김형오의 우리땅 생생탐방기>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책 말미에 에필로그를 대신해 ‘다음 여행에는 당신이 늘 내 곁에 있었으면…’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실었다.

‘지인경. 이 이름을 수신인으로 편지를 쓰는 것도 정말 얼마만인지… 새삼스럽게 러브레터라도 쓰고 있는 듯 왠지 가슴이 조금 설레는군요. (중략) 탐방에서 돌아오면 내 옷을 받아 걸며 풀꽃향기, 낙엽냄새, 바다냄새가 나는 것 같다던 당신. 그래서 나는 같이 못간 당신을 위해 탐방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곤 했지요. (중략) 다녀보니 우리 대한민국은 지도에서보다 훨씬 더 넓었고, 가보고 싶은 곳, 오라는 곳이 벌써부터 넘쳐나거든요. 다만 한 가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여행할 때는 당신이 늘 내 곁에 함께 있었으면….’

지 여사의 동행은 어쩌면 김 의장이 권한 것일지 모를 일이다. 이번에는 지 여사와 몇 마디 나눴다.

-지난해에 왜 같이 못 갔습니까?

“공관행사가 너무 많았어요.”

-전라도에는 자주 가봤습니까?

“아이들이 어렸을 때 변산반도에 갔던 기억이 나는데, 무척좋았어요. 사실 오늘 오후 일정 중 변산(부안군)지역에 있는 내소사(來蘇寺)를 방문하기로 한 것은 제가 가자고 해서인지도 모르겠어요.”

10시25분, 김 의장 일행은 가장 먼저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전주박물관에 들러 ‘마한 숨쉬는 기록’이라는 기획특별전을 관람했다. 김영원 박물관장의 설명에 김 의장은 연신 질문을 쏟아냈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실 김 의장은 현역의원 가운데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역사·문화·예술 장르에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박학다식(博學多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어 전북도청을 방문한 김 의장은 김완주 도지사로부터 전국적 현안인 쌀값문제와 도내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과 관련한 건의를 청취했다. 10여 분간 김 지사와 독대가 끝난 후 김 의장 주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역시 쌀값문제와 관련한 질의가 쇄도했다.

김 의장은 “3년 연속 풍년인데다 수매가는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과제는) 쌀 소비를 늘리는 동시에 미질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10년 개최할 예정인 전남 영암 F1경기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한국정치의 희망

이 밖에 내년 정부 예산안 중 신빈곤층 결식아동 지원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김 의장은 “아직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해 사실부터 확인해 보겠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고, “원칙적 차원에서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대의 정책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 일행은 박신희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慶基殿)’을 둘러본 후 전북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정치 희망을 말한다’는 주제로 70분간 특강했다. 김 의장이 강조한 요는 “지극히 정상적인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것.

특히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 과정을 예로 들었다. “미디어법이 재벌에 방송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일부 보수언론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는 음모라면서 반대합니다. 과연 그런가요? 미래에 어떤 매체의 영향력이 가장 강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직권상정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는 여야 협상을 위해 여당이 제한한 안의 모서리를 거의 다 쳤어요. 협상 시점도 늦춰 여당으로부터 욕도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그렇게 8개월을 버텼습니다. 마지막에 야당이 협상 시한만 정했더라도 끝까지 여당에 그 협상에 응하라고 했을 것입니다. 협상은 결국 타협을 위한 것인데, 그런 의지가 없이 결국 시간만 끌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직권상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법 처리 당시 왜 정작 의장이 보이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처리되던 그날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예 못 들어가게 막아놔서 제가 차를 타고 국회 본관을 수없이 돌았어요. 표결행위 자체가 봉쇄되고 부정되는데 (그런) 대한민국 국회가 있어야 합니까? 앞으로는 정치적인 일과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 헌법재판소에 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직권상정제도를 없애는 대신 안이 올라오면 바로 논의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원천적으로 상정과 논의를 거부하는 자세는 올바르지 못합니다. 중국이 드디어 세계 미디어시장에서 강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우리나라처럼 칸막이를 치고 막는 나라는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김 의장의 강의는 “다된 일은 더이상 논의하지 말며, 이미 끝난 일은 안 된다고 간하지 말고, 지난 일은 그 허물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언의 의미를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김 의장은 다음 방문지인 김제 소재 국내 최대 파프리카 생산업체인 ‘농산무역’에 들러 파프리카 재배단지까지 둘러본 후 회사 관계자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우리 농업의 활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일행은 탐방 첫날 마지막 일정인 내소사 방문을 위해 잰 걸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버스로 1시간 정도 이동하니 눈앞에 장관이 펼쳐졌다. 500m 정도 되는 전나무 숲길이었다. 코끝을 스치는 특유의 전나무 향도 인상적이다. 내소사 주지인 진학(眞學)스님이 김 의장 일행을 반겼다. 주지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대웅보전 앞에 다다랐을 때 한번 더 놀랐다.

주지스님이 가리킨 것은 대웅보전의 문짝에 장식된 ‘꽃살문’. 나무를 잘게 쪼개 붙인 것이 아니라 통나무를 조각했다는 말에 김 의장의 시선은 다시 꽃살문을 향했다. 이어 주지스님이 김 의장에게 차를 대접했다. ‘쪼로로로록~’. 잔을 채우면서 먼저 스님이 말문을 열었다.

“아마도 이 고을에 지금껏 가장 큰 어른이 방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서 따뜻한 마음을 갖고 돌아가시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행에게도 차를 따르던 주지스님이 한마디 더 건넸다. “선가에서는 현상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그보다 마음의 세계를 중히 여기지요. 자, 의장께서는 조금 전까지 김제에 계셨던 의장입니까, 오전에 서울에서 출발했던 의장입니까, 아니면 내일 해남을 방문할 의장입니까? 대체 어느 쪽이 진정한 의미의 의장입니까?”

▲김형오 국회의장(가운데)이 박준영 전남지사(왼쪽)의 안내를 받아 명량대첩기념공원을 방문했다

김 의장은 조금도 머뭇거림 없이 노자의 말을 인용해 답변을 대신했다.

“노자께서 ‘연못에 물고기가 참 재미있게 노는구나’ 하니, 옆에 있던 이가 ‘당신은 물고기가 아닌데, 재미있게 노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당신은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 말이 틀렸는지 아느냐’고 했답니다. 이 말도 선가에서 중히 여기는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밤 10시가 넘어서야 첫날 일정을 마친 김 의장은 내소사 인근 외(外)변산에 위치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국회 신뢰 추락의 원인

탐방 이틀째. 아침 일찍 채석강을 찾아 바람을 쐰 김 의장과 일행은 전라남도 영암을 향했다. 1시간3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김 의장은 조간신문 20여 개를 꼼꼼히 챙겨봤다. 도착까지 40분 정도 남았을 무렵 달리는 버스 안에서 김 의장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곧바로 녹음기를 켰다.

-여의도에서는 국감이 한창입니다. 물론 의장의 일정은 별개지만,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그럼요. (국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국감이 잘돼야죠.”

-국감이 갈수록 질적으로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여야 간 불필요한 대립과 공방 때문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의장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저도 그런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까 항상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감 동안 열심히 하는 의원이 참 많아요. 밀도 있게 준비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문제를 파헤치는 모습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 비치는 것은 티격태격하고 볼썽사나운 모습들이니까…. 개인적으로 제대로 되는 면이 부각됐으면 해요.”

-사실 그런 갑론을박(甲論乙駁) 때문에 국회의 신뢰가 추락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이 ‘상시국감’을 하자는 거예요. 지금처럼 일시에 몰아치기식으로 진행되니 전 언론이 그런 모습에 집중하잖아요?”

-상시국감체제가 국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까요?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본래 국감의 취지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지요.”

-국회가 끊임없이 진통을 겪는데, 근본적인 해소 방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 의장은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듯,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마디 할까요?”라며 입을 열었다.

“차근차근 국회수첩을 보세요. 생각보다 국회의원 개개인의 경력·능력·학력이 다채롭고 대단해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수준이 질적으로 뛰어납니다. 그렇게 개인기는 뛰어난데 대체 왜 국회가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기관으로 전락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저는 두 가지 큰 틀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국회의원의 역할과 소신이 소속 정당에 매몰돼 있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정당이 너무 비대하고 당론이 강하다는 말입니다. 당론으로 인해 개개인의 합리적이고 소신에 찬 정책활동이 상당히 제약받아요. 그렇다 보니 정책보다 정치적 대결의 장으로 국회가 변질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돼요? 좀 더 할까요?”라고 재차 운을 뗀 김 의장은 안경을 고쳐 쓴 후 말의 수위를 좀 더 높였다.

“한국의 정당처럼 이렇게 강력한 조직체로 돼 있는 정당은 대통령제를 채택한 나라에서는 굉장히 드뭅니다. 비공산주의 국가에서 한국 정당만큼 강력한 정당이 없어요. 각자 자질과 양식을 갖춰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국회가 창구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당론부터 약화해야 합니다. 사사건건 당론으로 맞서니 정치투쟁밖에 안 되는 거예요”

-당론을 약화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현 정당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지도부는 힘들 거예요. 21세기에 아직도 1970, 80년대 대결주의적 입장에서 투쟁의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해요. 그러나 정치적 비전과 혜안을 가지고 정치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김 의장이 지적한 두 번째 문제점은 현재의 권력구조체제였다.“또 한 가지 개선돼야 하는 것이 권력구조예요. 우리나라의 구조는 ‘승자독식’입니다. 패자는 제약을 받아요. 그러니 과거의 투쟁방식을 못 벗어나잖아요? 야당도 국회에서 권한을 행사하면서 행정부 견제 등 참여의식을 높여야 하는데, 야당이 번지수를 잘못 찾아 사사건건 발목잡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거예요.”

-권력구조의 변화를 언급하셨는데, 궁극적으로 개헌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융화하면서 격렬한 모습을 피하려면 제도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먼저 권력구조만 보면 현재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돼 있는 것보다 대통령과 의회 간 견제와 균형이 유지되고, 의회에서는 민주주의의 절차와 방식을 실현할 수 있는 ‘양원제’가 적절할 것으로 봅니다.”

여야 모두 변화해야

-권력구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입니까?

“헌법은 모든 것을 규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틀이에요. 1987년 개정 이후 22년 동안 지속된 헌법체계를 다시 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정보화·세계화에 맞춘 선거제도 교체와 행정구역 개편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여야가 당리당략을 초월해 논의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전에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개헌의 당위적 측면을 역설해왔다. 특히 개헌을 위해 한시기구인 국회의장 직속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씀하신 것과 병행해 여야의 변화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의장직에 임하면서 두 가지를 강조했어요. 소수자 배려와 다수결의 원리 존중입니다. 소수를 배려하지 않으면 일당독재로 가고, 다수결의 원리가 성립하지 않으면 중구난방이 돼요. 두 가지가 균형적으로 병행돼야 합니다. 그런데 여당은 지난 10년 동안 정권을 되찾는 데만 치중했어요.

여당이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어떻게 끌고 갈지 생각을 안 했다는 것입니다. 여당은 힘을 가진 다수당입니다. 야당이 막무가내 식이면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항상 야당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인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반대로 야당은 깊이 있게 성찰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왜 10년간 집권하고도 지난 대선에서 500만 표라는 사상 최대의 차이로 권력을 잃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야당은 대안을 가진 야당으로 거듭나야 해요. 과거 투쟁 방식으로, 걸핏하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국회의원의 본분과 거리가 먼 행위입니다. 너무 세게 말했나요?”(웃음)

“정상적인 정치를 하고 싶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상승곡선을 유지하는 듯합니다. 이를 두고 ‘야당효과’에 따른 반등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야당 지도자 한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것은 국민의 마음에 맞는 정치력을 발휘했기 때문 아니겠어요? 명심할 것은 지지율이 올라갈 때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반면 야당은 그동안 스스로 해왔던 것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나 전략적 수정이 필요합니다. 고민해야지요.”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에도 지속적으로 ‘소통문제’가 지적됩니다.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소통이에요. 그런 지적은 항상 있어요.”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향을 ‘중도실용’으로 선회한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잘했다고 봐요.”

-일각에서는 색깔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합니다.

“한마디씩 다 하게 돼 있으니까요.(웃음)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 돼요. 중도실용이니, 중도통합이니 하는 것은 완벽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학계나 언론은 마치 그것이 ‘만능’인 것처럼 미리 판단하고 비판하니 잘못됐다는 거예요. 국민 ‘다수’의 마음에 들도록 정치하고 정책을 낸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색깔이 없다고 하면 좀 그렇지요?”

김 의장이 여야는 물론 대통령을 향해서도 객관적 시각에서 할 말을 다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정계에 입문한 후 20여 년간 무계보·무계파 정치인으로 활동해 왔기 때문 아닐까?

-정치인으로 활동한 지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계보정치·보수정치가 유행하던 ‘3김 시대’에 정계에 입문해 그 속에서 계보도 없고 계파도 없이 정치를 해왔습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그저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내 본분에 맞게 판단하고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형오 국회의장(오른쪽)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창인 영산강 일대를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처음 정계에 입문할 때의 포부는 무엇이었습니까?

“정상적인 정치를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비정상이 정상을 지배하고 있어요. 이때까지의 정치사가 권력의 정치, 야합의 정치 등 위선적이고 비이성적이었습니다. 이제 벗어날 때가 됐어요. 정상적인 정치라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국회의장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까?

“의장이 되면서 두 가지를 내걸었어요. 첫째는 개헌, 둘째는 국회 운영제도 개선이에요.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는 것이 제 일관된 생각입니다. 부연하자면, 얼마 전 미국 국회에서 조 윌슨 하원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짓말한다’고 했다가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을 봤을 거예요.

우리처럼 국회에서 막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자, 우리나라가 내년에 G20을 개최합니다. 외국 정상들에게 현재 한국의 정치판을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고치자는 거예요. 의장의 권위와 품격이 존중받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해요. 제도 개선 적용은 차기 의장부터 해도 된다 이겁니다.”

어느덧 영암에 도착한 김 의장은 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건설 현황을 보고받은 후 2010년 개최 예정인 F1(Formula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기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오찬 후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안내를 받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인 해남 울돌목 인근 명량대첩기념공원을 둘러보고 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진 고산 윤선도 선생의 종택인 ‘녹우당(綠雨堂)’을 방문했다.

김 의장은 이어 나주 ‘영산강 살리기’ 현장을 실사하고, 4대강 살리기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은 홍수 피해를 막고 수량과 수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연생태계를 복원한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어떤 사업이든 전부 ‘건설사 실명제’로 해서 결과적으로 칭송이든, 비판이든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 사업에 성실한 지방기업이 참여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틀간 호남지역 탐방을 마친 김 의장은 이튿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자크 랑 프랑스 대북정책특사 내외와 오찬을 함께하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한국체육대학교 특강은 김 의장의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전북대 특강 때와 같은 ‘한국정치 희망을 말하다’라는 주제였지만, 강연 내용은 판이했다. 강연 내용을 미리 준비한 것도 아니었다. 김 의장은 청중이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들인 점을 고려해 강연 서두에 정치와 스포츠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라는 유머를 섞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체대 학생, 즉 스포츠인과 정치인의 공통점을 곰곰이 따져보니 세 가지예요. 첫째,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것. 둘째, 한 번 패하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셋째, 둘 다 비인기종목 선수라는 점입니다. 반대로 차이점은 국민 반응인데, 희망을 주는 스포츠에는 열광적으로 박수를 보내지만, 절망을 주는 정치에는 열렬히 비난을 쏟아낸다는 점이에요.”

한바탕 폭소가 터진 것은 바로 그 다음이다.

“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봤어요. ‘앞으로 누가 정치를 해야 하나’라는 물음이었는데, 1위가 누구일까요? 바로 ‘승마선수’였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가 ‘말과 행동이 함께한다’는 거예요.”

강행군을 선택한 속뜻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도 의장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겠다는 개헌과 국회 운영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의 정직·공정·페어플레이 정신이 정치권에 빨리 전이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국민이 국회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체대 특강을 마친 김 의장은 서둘러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부산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개막식 5분 전 가까스로 도착한 그는 VIP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영화배우 신성일 씨 등을 만나 담소한 후 영화제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아 공식 참석자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김 의장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14회째 영화제가 개최되는 동안 역대 어느 국회의장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의장이 국회의장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김 의장은 다음날 경기·인천 탐방 일정을 위해 오후 8시50분 비행기로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왔다. 동행 마지막 날 저녁 김 의장은 김해공항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웠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저녁식사 메뉴가 샌드위치라니….’

식사시간은커녕 하루에 정해진 일정을 제 시간에 맞춰 소화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 덕분(?)이었다. 이로 인해 이따금 차 안에서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거나 하는 수 없이 굶을 때도 있단다. 김 의장은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스케줄을 소화해낸다.

그를 수행하는 보좌진과 경호관들은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라고 입을 모았다. 하기는 자신의 국회의원선거만 해도 다섯 번에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등 수십 번의 선거를 치렀으니 체력만큼은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 의장은 지난해 순례를 통해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우리땅 희망탐방’이라는 강행군을 택했다. 한반도 곳곳을 다니며 현장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듣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조망해 보자는 그의 속뜻이 얼마만큼의 결과물로 재생산될지 지켜볼 일이다.

글 오흥택 월간중앙 기자 [htoh@joongang.co.kr] 사진 오상민 월간중앙 사진기자 [osang@joongang.co.kr]

[기사출처 : 월간중앙 11월호]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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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0.28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정치판을 잘 몰라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들은 참 어려워요..ㅎㅎ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 BlogIcon 맹태 2009.10.28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

      드자이너김군님께서는 '드자이너'이시니까..디자인에 대해 잘 아시잖아요~김군님은 디자인을 잘 아시니까 '드자이너', 의장님은 정치를 잘 아시니까 '정치인'~ ^^;;;

  2. BlogIcon 바람처럼~ 2009.10.29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태님 때문에 블로그는 오지만... 솔직히 전 공감을 못 합니다 ^^;
    제가 극보수 극진보 둘다 아니지만...
    어쨋든...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정치 하는게 어렵다는건 압니다
    많은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주시길 바랄께요 ^^

  3. 양만춘 2009.10.29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진보,보수 이런 이야기 신물납니다. 그런거 가지고 사람들 패거리 나누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소 낭만적인 말이긴 하지만, 이제 진보의 총량, 보수의 총량 이딴 거 늘리고 확장하는게 목표가 아니라 ,보다 더 주변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하는 걸 지향하는 쪽으로 사고와 행동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얄팍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멋모르고 움직이는 광대가 되지 않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30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이런 말들 참 싫어하지만, 굳이 나눠서 이야기 하자면) 진보이건 보수이건, 그 이전에 인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양만춘님.

  4. BlogIcon pennpenn 2009.10.30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라도 여러 곳을 답사하셨군요~
    의장님이 계시는 동안 정치가 한 단계 성숙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케니스 크로포드 기상청 기상선진화추진단장께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회의장 김형오입니다.

단장께서 국정감사에서 보여주신 모습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13일 국회 환경노동위 기상청 국정감사에 출석해‘열중쉬어’자세를 취했다는 이야기를 접했습니다.‘한국 국회에 대한 존중과 공손의 표현’이 그 이유였다고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국정감사가 한창입니다. 한국과 같은 국감제도가 있는 나라가 그리 많지 않아 크로포드 단장에게는 한국의 이러한 제도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감은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한 일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는 국회의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가끔은 그 도가 지나쳐 여야간의 격돌로 이어지고 , 때로는 증인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가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마침 국감제도 뿐만 아니라 헌법개정 등 더 큰 제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향한 국민의 염원이 표출된 것이겠지요.


크로포드 단장께서 보여준 예의바르고 품격있는 태도는 매우 모범적이었으며, 한국 국회와 국정감사제도를 더욱 권위있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귀하의 그러한 태도가 한국 국회의 품격을 높이는데 일조하리라 기대합니다. 아울러 처음 경험한 한국 국감에 크로포드 단장께서 좋은 인상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번 한국 국회에 대한 존중과 공손한 태도에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 또한 국회의장으로서 한국 정치제도 개선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0월 16일

 

 대한민국 국회의장 김형오 드림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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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lavoswl 2009.10.16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의와 품격을 무척이나 강조하시ㅡ는군요....국회의원 숫자 줄이자는 이야기도 좀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2. 이상한 2009.10.16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예의는 서로존중할떄 나옵니다
    존중~~~~

  3. 이경석 2009.10.19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세계인을 열광케한 김연아, 비 같은 천재 문화인재 한명의 활약으로 인해 기업 뿐 아니라 국가이미지의 동반 상승을 이끌어 수출증가율 등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금은 (스포츠, 음악, 영화등) 문화콘텐츠가 경제성장 원동력인 시대라 저는 생각합니다.

    비와 김연아같은 세계에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문화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일이 현재보다 다양해져야한다 생각하며, 이는 단순히 CNN같은 방송에서 한식세계화 홍보나 다큐멘터리형식으로 서울의 도시모습을 알리는 것으로 그칠 것이아니라.. 보다 확실한 수단과 더 뛰어난 문화상품을 만들어 세계에 내놔야 한단 걸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인재들중엔..세계적 지휘자‘정명훈’씨도 있는 걸 알지만..
    분명, 세계에 우리 것의 매력을 더욱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스타인재를 앞세워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이 대한민국 이미지를 재고하기 위한 홍보성면에서 더 용이하다 생각되고..

    이미 세계 각국에는 지휘를 잘하는 아티스트들은 많은 가운데..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가 상대를 더 압도할 수 있고, 뛰어넘을 수 있는 그런 문화인재들을 활용해 상품을 획기적으로 개발해야 한단 예기인데..

    몇일전 세계신기록 우승을 하며..미국과 유럽언론들 조차 '피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라는 찬사를 보내며 전세계에 입지를 굳힌 <<세계 피겨 여자 랭킹 1위 김연아 선수 >나..
    또 중국, 일본, 동남아등 한류를 넘어 이제는 미국과 유럽인들까지 가수 비씨의 환상적인 춤 퍼포먼스공연을 보러 멀리에서 서울을 방문하는 모습을 저는 보면서..

    우리가 이런 문화인재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한민국의 품격과 브랜드를 높이는 문화상품을 만들고..세계에 퍼뜨려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일본은 수시(초밥)를 이제 세계의 상품으로 만들었는데..
    대한민국이 우리의 것을 보다 확실한 효과로 보여줄 수 있는 그러한 <<국제력>>을 가지는 일은..
    대체 어떤 것이 있을 까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다 문득, 강연에서 한 미래학자가 이야기한 것이 저는 생각이 났습니다.

    "만약 올림픽다음으로 한 국가의 브랜드를 확실하게 새롭게 해줄 수단과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자기나라의 발전을 보여주면서 또 모두를 즐겁게해주는 그런 영화를 만드는 일이다."

    현재 뉴욕에는 연간 4600만명의 외국인이 방문을 하는데..비결은 금융이 아니라..
    영화 때문의 영향, 월드스타의 콘서트, 뮤지컬 미술 등이었습니다.
    9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에 금문교와 뉴욕시가 영화를 통해 세계인들에게 더 잘 알려지면서 미국의 관광수입은 급속히 늘었고, 세련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에 등장하는 기업의 상품은 수출이 증가하고, 또 멋지게 잘 만든 영화한편이 그 나라가 수십만대 자동차를 수출해 야 벌어들이는 외화를 획득하는 걸 봤습니다.

    파리대학 기소르망 교수는
    "한국이 7% 성장을 위해 문화잠재력을 깨우라고 말하면서 산업하나만으로는 경제성장률7%는 절대 불가능하다. 곳곳에서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활약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자본을 가지고 고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

    미국은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영상 콘텐츠 산업, 실리콘 벨리를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산업, 의료에 필요한 의약산업 등으로 지탱되고 있었는데..

    이참에 우리도 문화산업의 힘을 좀더 빌려 또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이런 활약이 곳곳에 일어나도록 해야 한국의 높은 성장이 실제로 가능하다 여겨지며..
    '이놈'을 밟아서 저높은 곳에 훌쩍 뛰어 넘어갈 수 있으려면..대한민국에겐 '이놈'이 필요했는데..
    영화문화상품안에 세계적인 한국의 비, 김연아, 김치, 서울시, 제주도, 최고 액션을 다 담아내 한국을 새롭게 알려야 한다 봅니다.

    저는 캐나다에 있으면서..다국적 인종의 사람들이 비의 환상적인 춤퍼포먼스 공연이나 또 피겨요정 김연아선수를 알게되면서부터 자연스레 KOREA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느샌가 외국인들도 한인 타운을 들러 김치와 불고기를 사먹으며 한국 상품과 Made is Korea제품을 애용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이미지효과가 그만큼 크고, 브랜드이미지는 곧 그나라의 경쟁력이라 느꼈습니다.

    얼마 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문화는 밥이고 돈이며 경제이다.'라며 외국인들이 문화상품과 최첨단 디자인을 보기 위해 서울에 물밀듯 찾아오도록 만들겠다라고 선포 했습니다. 문화로 서울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고부가가치 이미지가 생기고 곧 경제로 연결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케이스이지요..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이 서울에 '문화폭탄'을 투하하고, 무차별 적으로 디자인 관련 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는데..사실 저의 생각은..미술과 디자인 관련행사로만가지고 부족하고, 여기서 더 낳아가 이제 우리가 세계에 투하할 수 있는 '문화폭탄'을 만들어야 하는데..
    저는 그런 방안이 영화문화상품을 통해서라 생각이들고..

    김치나 떡볶기같은 우리 것을 확실하게 국제화 시키지 못한 것이 그동안 조금 답답해왔던 문제였더라면..이제 세계적으로도 입지를 확실히 굳힌 비, 김연아같은 문화인재들이 만약 크고 화려한 스케일의 영화안에서 할리우드 인기 배우와 함께 김치나 떡볶이를 맛있게 먹는 장면을 찍는다면..우리상품이 미국인과 유럽인들사이에 아주 빨리 국제화되기 쉬워진다 보고,

    한국의 영화산업이 더이상 우리의 눈과 우리 정서에 맞는 영화만 계속 만들어낼 것이 아니고,
    박진영씨 말처럼 우리 것이 꼭 한류가 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최고를 목표로 해서..상품을 만들면 한류를 넘어 더 세계적인 것이 된다는 거에 저역시 공감을 표시합니다.

    지금 중동에 두바이는 세계속의 두바이가되기 위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붇고있는데..
    모두가 처음에 불가능하다고 말한 사막위에 하얀 눈의 스키장을.. 지금 너무나 잘 만들어서 큰 성공을 거뒀고..바다위에다가 남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디자인에 인공섬을 띄어 그안에 다시 비버리힐즈를 능가하는 마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모습을 또 보면서
    현재 이러한 모든 두바이 건설을 전두지휘하는 셰이크 모하메드 리더가 한 예기가 떠올랐는데..

    "어떤 것이라도 우리들이 처음부터 2류에 머무르고 안주하면 안되고,
    항상 최고! 1류를 목표로 해야 된다."라고 말하면서..
    "우리가 1류를 목표로 해서 설령 2등 3등이 되도 괜찮지만.."
    처음부터 2등 3등을 목표로 하면 그건 문제가 된다"고 강조 했던 것처럼..

    미래에 우리가 영화문화상품자체를 잘 만들어보겠다고 그러더라도..
    최고를 위해서는 영화사가 따로 문화부가 따로있는 것이아니라..
    오로직 최고를 위해서라면 영화사, 중앙정부, 문화부 할 것없이 모두가 기꺼이 한번

    "국가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최고에 영화문화상품을 만들어보자"라는 분위기가 돼서..
    서로 긴밀한 협조와 지원을 통해 모두가 온 에너지를 집중시켜 영화문화상품을 개발하도록 노력이 필요 하다 봅니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가장 잘 담아내는 할리우드 감독을 우리 영화사에서 섭외하기 힘들면,
    중앙정부에서 그런 감독과 만나 잘 예기를 해 모셔와 영화를 찍게 만들고,
    비, 김연아등.. 인기 할리우드 배우도 모두 활용해,
    우리의 것을 최고의 힘을집중해 다세련되고 멋지게 보여줄 수 있는 그러한 영화상품을 만들어야만 세계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흥미롭도록 만들어주는 효과가 매우 확실해진다 보며..
    반드시 그효과는 결국 우리나라 전체가 상승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든다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세계인들도 반한다는 비의 환상적인 춤 퍼포먼스들 중에서도..
    가장 멋진 춤들을 선별해 비씨가 자연스럽게 영화에 우리것과 함께 보여주고..
    서울, 제주등 최고로 이쁜 장소안에서 배우들이 최고로 멋진 액션스토리를 만들어내고,
    또 동서양 최고의 배우들이 김치나 불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우리가 그렇게 노력하면 절대 못할 것이 없다 봅니다.

    또 한국에는 현대자동차, 태권도, 경복궁, 서울시만 있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미인들도 많고, 건강한 군대도 있다는 걸 영화속에서 짧지만 확실하게 멋지게 보여주면
    그만큼 KOREA가 국제화되는 것이 많아지게 된다 생각합니다.

    고부가가치 브랜드를 먼저 형성해야 국가 이미지가 제고되고 그러면 덩달아 Made in Korea 전자제품과 생활용품까지도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국내 관광산업까지도 활성화 시킨다 봅니다.
    와인이 프랑스 요리와 함께 문화적 코드가 되었듯이 이기회에 우리의 막걸리도 문화상품으로 인식해‘세계적인 술’로 영화를 통해 날개짓 해보게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데 미국의 자본을 가지고 만든 영화에 우리나라 배우가 출연한다고 해서..
    '우리 배우' 외에는 '우리의 것'을 어필할 수 있는 효과는 사실상 거의 없습니다.
    저는 반드시 우리가 아니면 절대로 우리 것을 최고로 만들 수 없다 보기 때문에...
    영화사, 중앙정부, 문화관광부가 때에 따라서..
    필요하다면..모두가 '우리'가 되서 한정된 에너지와 힘을 집중적으로 쏟아 부을 필요가 있다 봅니다. 최고로 훌륭한 음식도 따뜻할 때 못먹고 계속 방치하면 그 음식은 상해 버리게 될 겁니다.
    지금 한국에는 비씨와 김연아선수처럼 세계인도 열광케할 수 있는 최고의 문화인재들이 있다 보고..우리가 이들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최고의 문화상품을 만들수없다면..
    그것은 한국이 높은 경제성장률에 도움이 되지못하는 불행의 큰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참..세계에서 대단히 큰 활약을 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게한 '국민동생' 김연아선수와 비씨에 대해 예기가 나와서 인데..
    이런 비씨가 얼마안있으면 군에 가야하는 현실은 우리나라에 정말 커다란 불이익인게 사실입니다.
    제자신은 캐나다에서 오랫동안 유학생활을 하다 결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군에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그때 저는 대한민국 스포츠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3위를 하거나 혹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면 병역혜택이 주어지게 걸 보면서..
    세계에 한국의 위상을 정말 드높이게하는 문화인재에 대해서도..
    그러한 인재가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계속 더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병역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해보는 것도 필요성이 있다 여겨집니다.

    대신 병무청에서 까다로운 평가기준을 적용하여 심사에 통과한 <문화인재> 한에서만 특혜을 주어야 한다 보는데..가령 예를들면 10개국이상 나라에서 여러차례 큰규모의 공연을 펼쳐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게하였거나, 할리우드 영화에 여러편이상 출연한 경력이나 해외홍보대사로 여러번 임명된자 한에서 병역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천재한명이 엄청난 영향을 나라에 미치게 하는 시대에. 우리가 멀리봐서 덕을 베풀줄 아는 것이 또 얼마나 큰 힘인지를 새삼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다음은 콘텐츠시대에 대한 제 의견입니다.
    이명박대통령님께서 최근 인터넷 라디오 연설을 통해 문화가 곧 경제산업이다라고 역설하며..
    남여노소를 막론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누구나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바램을 내비쳤습니다. 저 역시 문화를 통해 사람이 더 강해지고, 창의적일 수 있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게 되며..

    이처럼 국민들이 누구나 문화를 쉽게 접하려면 앞으로도 정부가 콘텐츠 활성화 방안에 세심한 관심을 갖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게 필요하다 봅니다. 영국이 현재 세계 3대 콘텐츠 강국으로 급부상하며..지난 1997년부터 영화, 광고, 디자인 등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한 결과, 2006년창조 산업에서만 약 110조원의 매출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미래학의 대부(代父)라 불리는 짐 데이토는 이제는 ‘경제의 주력 엔진’이 ‘정보’에서 ‘이미지’로 넘어가고, 상상력과 창조성이 핵심 국가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농촌, 어촌, 산촌 할 것 없이 우리가 집에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음악, 스포츠, 공연등과 같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멀리 가수의 콘서트를 보러가지않아도..
    인터넷에 그런 가수의 콘서트 동영상, 즉 그런 문화 콘테츠를 통해 사람이 새로운 감각을 얻고, 보다 품격있는 삶을 누릴수 있게 됐습니다.

    아주 뛰어난 문화 콘텐츠는 우리가 마우스 클릭한번으로 모든 것이 전광석화와 같이 자신을 깨우게 하며 창조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게 하는데..
    이것이 21세기에 새로운 인재들을 계속 창의적이게 길러내게 하는 힘이라고도 봅니다..
    그만큼 문화 콘텐츠는 사람에게 변화를 해쳐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힘과 영감을 주기때문에..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예술인들도 그만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훌륭한 콘텐츠를 많이 나오게 하는데 노력해야 됩니다.
    미국과 아시아인들이 비씨의 춤퍼포먼스같은 음악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한국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보고 콘텐츠산업은 움직이는‘브랜드’로서 관광, 위락시설 등 서비스업과 관련 제조업으로 파급되어 경제지표상의 놀라운 성과를 가져오게도 할것이라 봅니다.

    루즈벨트 전 미국대통령은.. 그당시에 어려운 경제공황시절임에도불구하고 가장 먼저 문화강국 미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역설했던 점도..
    자기네들이 부자 미국을 만들려면..먼저 부자미국인을 만들어야된단걸 잘 알았기 때문이라보는데..
    여기서 부자 미국인이란,
    "음악, 공연등 문화를 통해 삶 자체를 즐길줄 아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고 있는 사람이 이러한 문화적 저력이 있으니깐..긍정과 희망이라는 창조적인 힘을 통해 새로운 인재로 길러지게 되고, 결국 그래서 국익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예기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가 50개국 중 30위정도라 하는데..
    경제규모 10위권인 우리가 브랜드 순위에서는 인도나 멕시코,
    근래에 중국이 베이징올림픽과 할리우드 영화 로케이션지로 자주 손꼽히는 샹하이시의 영향덕에 한국이 중국보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쳐져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번 한류열풍이나..우리보다 브랜드 순위가 높은 중국, 멕시코, 일본, 미국 사람들이 멀리 비씨 콘서트를 보러 한국을 방문하게 했던 힘이 콘텐츠 였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 하나를 잘만들어도..
    이것이 훌륭한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예기이고..

    그런데..영화문화상품을 만드는데 왜 <비, 김연아>같은 스타인재를 활용해야 더 승산이있는 가 헸을 때..
    저는 제가 있는 이곳 캐나다는 유럽과 인도, 중국등 정말 다국적인종이 많이 모여사는 국가인데..
    저는 이들을 통해..한국에 가수 비, 김연아선수처럼 세계에 입지를 확실히 굳힌 문화인재는 어느 아시아국가에서도 잘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백인들조차 이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매력에 대해 부러워하는 모습을보면서..이미 가지고 있는 원석을 잘 다듬어 보석으로 만들어야 세계에 판매할 수 있지..그렇지않으면..모든 게 속도에서 결국 쳐질 수 밖에 없다는 예기가 되기때문입니다..

    할리우드의 한 유명 프로듀서는.. 비와 김연아를 두고..
    “만약 한국에서 SAMSUNG제품과 김치 이래 가장 인기있는 상품이 있다면 이 둘이 분명하고,
    비, 김연아는 이미 세계에 입지를 굳힌 아시아 최고 스타다" 말하면서 "또 쌍꺼풀이 없는 눈의 김연아, 비 외모가 동양적이면서..또 서양적인 매력도 가지고있어..동서양의 조화가 이루어진 장점이 있다."라며 극찬한 말이 떠오릅니다.

    외국인들조차 비씨의 쌍꺼풀없는 눈이 동양적 신비로움을 더 물씬 풍기게 하며 유럽인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라고 인정하면서..미국의 한 시사주간지에서는“비, 김연아의 동양적 미는 성공의 열쇠와 다름없다. 이들 얼굴을 더 많이 활용하면 성공이 보인다"라고 말한 타이틀 기사도 생각이나는데..

    최근 미국여성들 사이 가장 매혹적이고 섹시한 동양인 남성 1, 2위가 배우 비와 일본축구 영웅 나카타였다고 합니다..저는 이둘을 보면서 이제 동양인 남성도 백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시대가 펼쳐졌다는 생각과 함께..그런데 1, 2위로 뽑힌 이둘의 특징이 모두 쌍꺼풀이 없는 눈과 <<동,서양의 미를 가장 고루 잘 갖춘 인물이면서// 계에 입지를 굳힌 아시아 영웅이라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비, 나카타, 김연아라는 아시아최고영웅들이 뭉쳐 영화를 만든다면..
    세계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더 크고..
    아시아인끼리 서로 협조하고 조화를 이루면 오히려 더 좋은 문화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착한 영화문화상품을 위해서라면 우리 앞에 할리우드 감독과 일본국적의 배우가 따로 있는게 아닌, 있을 수 없고, 최고를 향해 우리 모두가 협력할 수 있고, 뭉칠 수 있는게 항상 중요하지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제가 한국을 방문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적어보며 글 마치겠습니다.

    1. 미국과 이웃나라인 캐나다 몇몇 유명도시들은
    미국의 NBL(미국야구리그)NBH(미국 하키 리그) NBA(미국프로농구협회)에 소속되어 스포츠를 통한 양국가간 활발한 교류와 또 그것으로 인해 미국, 캐나다 국민들이 더 가깝게 되는 사이가 되는데..

    북한 평양시 한 개 정도는 K-리그(한국프로축구리그)에 참가시키고, 북한 개성시를 KBL(한국농구리그)에 참가시키게 해서..남북이 스포츠를 통해 좀더 열리고,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2. 쓰레기 선별률을 높였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왜 알루미늄(캔, 건전지)따로, 플라스틱따로, 종이 따로 재활용 봉투는 한국에서 없는건가요..
    외국에서는 신문과 방송에서 어떻게하면 분리수거를 좀더 잘 할수가 있는지 그런 방법까지도 대대적으로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시와 마을에서 재활용이 잘되고있는 모습에..한국과 조금 비교가 되는 것 같아..아쉬웠습니다..

    3. 학교 앞에 러브 모텔짓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대표선수더군요..
    캐나다는 학교와 집에서 얼마거리까지는 나이트클럽과 러브모텔을 못짓도록 하는 법이 마련되어있는데..
    더이상 대한민국이 무차별적인 건설과 개발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대한민국 여성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가 육백만 명 정도라 하는데..
    그중 윤락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 숫자가 백 오십만명 정도라는 예기를 들었습니다.
    젊은여성 4분의1이 ...거기가 있다는 예기인데..
    성 적으로 부패한 나라치고 가정이 파괴되는 나라 없었고,
    가정이 파괴되지않는 나라치고 결단 나지않는 나라가 없었는데..
    정부에서 도시를 혁신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어떤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4. 우리가 영화문화상품을 착하게 잘 만들면 문화관광등 연관산업이 활성화 되고, 투자와 고용이 늘어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며..착한 현상이 정말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지금 정부가 세종시에 새로운 행정건물을 지어다가 공무원의 더 편한 세상을 만들것이 아니라, 문화콘텐츠 산업이나 과학기술 산업처럼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들에 예산을 편성하는 게 저는 바람직하지않나 생각을 가졌습니다.

    -스물여섯 청년 이경석-

    • BlogIcon 맹태 2009.10.19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이렇게 긴 내용을 적어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혹시 Ctrl+C, Ctrl+V 는 아니시죠? ^_^

      의장님께서 이경석님의 좋은 의견을 꼭 보실겁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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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내용은 <제284회 정기국회 제3차 국회본회의 회의록 (9,29)> 가운데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의 5분 자유발언입니다.


◯정미경 의원 : 존경하는 국회 부의장님, 그리고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한나라당 수원 권선 정미경 의원입니다.


  최근 신문 사설에서 보았던 내용입니다. “한국은 의회 난투극 분야에서 세계 최고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한국 국회를 두고 쓴 기사라고 합니다.
  또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현재의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고 답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말 한미 FTA 비준안과 올해 미디어 관련법 처리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도 실망과 충격에 아무 생각을 할 수 없었겠지만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인 제게도 심한 떨림과 충격이었습니다.


  해머, 전기톱, 소화기가 등장하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을 점령하여 구호를 외치고 욕설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들으면서 ‘나는 누구인가’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의 질문들을 꾹꾹 눌러 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여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국회인데 국민들은 오죽할까 하는 생각에 맥이 빠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쉬지 않고 우리 정치는 왜 이렇게 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선배 국회의원들께서는 이렇게 일하지 않는 국회는 없었다는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과거의 국회는 여야가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일할 때는 함께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18대 국회는 싸움만 있고 일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역시 국민들도 18대 국회를 역대 최악의 국회로 평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까요?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입니다.기본적으로 국회는 다수결로서 결정될 수밖에 없고 그 바탕은 이성적 토론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성적 토론의 전제는 결국 상호 간의 신뢰, 즉 믿음에 기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당은 야당이 무조건적인 반대와 상대방의 발목을 잡아 아무 일도 못하게 할 계산으로 토론에 임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면,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이 수만 믿고 밀어붙이려고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면 이성적 토론은 시작도 하기 전에 깨져 버린 것입니다.
 신뢰가 깨진 이후의 토론은 백번을 한다고 한들 그 결과는 늘 같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원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먼저 여당은 현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어야 합니다.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그에 따른 정책을 만들고 실행하라고 국민들이 선택해 준 대통령이기에 그렇습니다.


  야당 또한 정부 정책이 올바르게 갈 수 있도록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돕기 위한 반대를 해야 합니다.
  야당은 여당이 소수 야당을 무시한다는 명분으로 더 이상 다수결의 원칙을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만약 야당의 주장대로 여당이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라면 여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만 하는 사람들과 진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사람들은 결국 구분되어 집니다. 모략으로도 그 어떤 속임수로도 폭력으로도 국민들을 속이거나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 아니겠습니까?


  의회주의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은 어쩌면 국회의원들이 국민을 믿는 마음이 부족해서가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국민을 믿기만 하면 의회주의의 기본 원칙은 지켜질 수 있습니다.


 국민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외면하는 듯 하나 외면하지도 못하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책임은 국회의원 개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 국민 전체가 져야 하는 책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한다고 해도 그 진정성을 믿어줄 국민들이 없습니다.의원직 사퇴를 한다고 할 때 국민들이 걱정해 주는 국회, 국민들이 안타까워하는 국회의원이길 이번 정기국회에는 소망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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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나라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영도발전을 위해서 헌신 봉사하겠습니다.
영도는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영도다리 생긴 이래 75년 만에 나타난 이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다 투자해서라도
제 신명을 바쳐서라도 반드시 영도를 발전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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