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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스러운 세상에 살고 싶다.

자연스럽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자연스럽다[自然스럽다]
[형용사] 1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어색함이 없다.
             2 무리가 없고 당연하다.
             3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되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기상이변은 어떨까요? 자연스러운가요?

군에서 전역하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시골에 내려가던 날이었습니다.
태풍 매미가 와서 난리가 났었는데, 할머니 댁으로 가는 길도 끊겨서 작은 버스 터미널에 앉아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문득 '기상이변이라고 하지만, 거꾸로 자연의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자연스러운(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세상에서는 밤에 선글라스를 끼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일지도 모릅니다.
왜냐구요?


■ 올드보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한국 영화, 올드보이.
국내판 포스터와 사뭇 다른 분위기의 포스터가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왼쪽: 한국판, 오른쪽: 해외판)

그만큼 외국인들의 눈에는 우리나라의 야경 - 정확히는 도심의 야경 - 이 인상깊었나 봅니다.
인상 깊긴 합니다만, 아름답지는 않네요.


부신 출퇴근 길

해가 짧아진 요즘, 저는 눈부신 출퇴근길을 걷고 있습니다.

강남구에서는 '미디어 폴'이라는 '디지털 미디어 공공시설물' 22개를 강남대로에 설치했습니다.
LCD(인도 쪽), LED(차도 쪽) 패널을 통해 차도와 인도를 환하게(!!!) 밝혀주는 것은 물론이고, CCTV도 내장되어 있어 시민의 밤길을 안전하게 지켜준다고도 합니다. (출처: 미디어 폴이란?)

하지만 어두운 밤에 사람들 눈높이에서 번쩍이며 쏟아지는 밝은 빛은 눈이 아플 정도여서 고개를 돌리게 합니다.

통행이 잦은 강남대로에 직접조명과 다를 바 없는 고가의 거대한 "빛 기둥"을 세운 것은..
불 꺼지지 않는 화려한 도시를 만들고픈 열정일까요? 아니면 센스가 없는 것일까요?


■ 달 밝은 밤이 그립다.

현대인들의 질병에 대한 흥미로운 조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체는 늦은 시각까지 밝은 환경에 노출되면 멜라토닌의 생성이 억제되어 암이 유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야근 경험자가 유방암 발병률이 50%, 대도시에 사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78%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직접 조명은 시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칩니다. 지나치게 밝은 빛에 순응된 눈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것들을 잘 못 보게 되는 시각장애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식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에도 있는 생체시계는 밝은 조명 때문에 밤을 낮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이는 인체의 생체리듬을 방해하여 암 발생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킵니다.

도심의 밝은 빛 때문에 길을 잃은 철새들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알을 낳고 바다로 돌아가는 거북이들이 방향을 헷갈려 길을 잃기도 합니다. 조명 덕분에 양계장의 닭들은 '알 낳는 기계'가 되었고, 한여름이면 매미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게 되었습니다.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시즌은 솔로부대 뿐만 아니라 거리의 가로수에게도 큰 시련의 시기입니다. 가지를 칭칭 감은 전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은 가로수를 말라 죽게 한다고 합니다.

관련 다큐멘터리
KBS 환경스페셜 188회 "빛의 또 다른 얼굴, 빛 공해"


 



■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도심의 대형 전광판 TV나 강남구의 미디어 폴과 같이 밝은 빛을 쏟아내는 매체는 일몰 후의 일정 수준 이하의 밝기를 규정하면 어떨까요? 광고의 배경색을 어두운 색으로 바꾸기만 해도 눈이 아파 고개를 돌리는 일은 좀 줄어들 텐데요..

일반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 안내표지판입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버스를 확인할 때마다 눈이 얼마나 아픈지 모릅니다. 누가 이렇게 만든거야??!!
배경 아크릴판이라도 좀 어두웠다면 눈이 덜 아팠을텐데..

다행히 현재 국회에는 박영아 의원 등 27인의 제안으로 빛 공해 방지법안이 접수되어 있습니다.
조속히 처리되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거리가 정말 아름다워졌으면 좋겠습니다.
눈이 아파 고개를 돌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아름답다고 하긴 어렵잖아요?
(대신 은은한 간접조명이 설치되면 좋겠네요.)


11월 27일 오전 6시 45분경, 강남역->신논현역 방향 역삼동 우체국 앞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화면에 따라 주변 밝기가 얼마나 다른지 봐주세요. 저 멀리 대형 전광판 TV도 좀 심하죠?
심할땐 번개가 치는 것 같아요.
으~ 저는 저 번쩍이는 화면이 너무 싫습니다.

■ 과유불급(
)

어둠은 그 이미지 때문에 나쁜 것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둠을 몰아내려 여기저기 밝은 빛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법정스님께서는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고 하셨다는데, 현대 도시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둠이 아닐까요?


Posted by 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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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샤이니 2009.12.01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아파트 주변에 전광판에서 번쩍번쩍 빛이나는것도 너무 괴롭더라구요.ㅠㅠ

  2. BlogIcon Phoebe 2009.12.01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가 말라죽을 정도면 너무 심하네요.
    님 말대로 썬글라스 끼고 밤길걷게 생겼네요.

  3. 이상한 2009.12.01 1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에 안살아서 다행인듯

  4. BlogIcon 달콤시민 2009.12.01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안그래도 어제 강남역에 갈일이 있어서 봤는데 이게 미디어 폴이었군요~!
    음..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안양과 자주가는 동네 수원 군포 의왕 과천 등등은 이런 미디어폴이 엄서요.. ^^;;

    • BlogIcon 맹태 2009.12.01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는 흉물이라고 생각해요...쓸데없는데 돈을 쓴거 같기도 하고..

      보기만해도 숨이 탁탁 막혀오는 도시를 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흉물체험등으로 관광객 좀 끌어 모을듯....^_^;;;

      아! 이건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이 글은 술만 마셨다하면 필름이 끊기는 우리 주변 주당들의 이야기입니다.

간만에 친구들과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해요.
백만 년 만에 잡힌 저녁 약속이에요. '룰루랄라' 발거음도 가볍게 약속장소로 향해요 . 


오늘의 메뉴는 가격 대비 최고의 만족도를 자랑하는 삼겹살이에요.

자리에 앉자마자 삼겹살과 함께 ‘여기~ 소주 일병’을 외치는 것은 이제 매너에요.
삼겹살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날려주는 소주는 우리에게 절대 떨어질 수 없는 ‘실과 바늘’과 같은 세트 메뉴이기 때문이에요.

고기가 나오기도 전에 종업원이 소주를 먼저 갖다줘요. 안주도 없이 무슨 술이냐는 사람도 있지만 상관없어요. 우리에게는 맹물과 김치, 콩나물이 있으니까요.

고기를 먹기 전 입가심을 위해 소주를 한 잔씩 ‘꽉꽉’ 눌러 따라요.

오늘의 만남을 ‘축하’하며 잔을 부딪쳐요.


‘첫 잔은 무조건 원샷!!'

이 멘트는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술자리의 진리에요.

▲자 한잔 하실까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이런~ 삐~’
한 친구가 이 진리를 어기고 잔을 꺾었어요.
친구들이 모두 진리를 어긴 친구를 째려봐요.

어느누구도 먼저 말은 안했지만 이것은 ‘배신자, 어서 다 마시지 못할까’라는 무언의 압력이에요.

친구들의 따가운 눈총에 마지못해 잔을 들은 친구가 술 잔을 입에 털어 넣어요.

친구의 술잔 꺾기 시도로 다운됐던 분위기가 다시 둘도 없이 친한 친구들의 모임으로 돌아와요.
얼추 각자 소주 1병씩을 비웠어요.

이제는 슬슬 장소를 옮길 준비를 해야 해요.

한 장소에서 너무 오래 있으면 분위기가 지루하고 다운되기 때문이에요.
지루함은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이쯤해서 1차 술자리는 마무리해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1차가 삼겹살과 소주였다면 2차는 무조건 호프에요.
‘우리 그냥 헤어지기 아쉬우니깐 간단하게 맥주 한 잔만 더 하고 가자’라는 말은 2차 술자리의 변하지 않는 프롤로그에요.

이미 삼겹살로 배를 채웠기 때문에 2차 안주는 포만감을 주지 않는 간단한 것이 최고에요.
돈이 없을 때는 무조건 마른안주나 오징어땅콩이지만 자금이 여유로울 때는 과일안주를 시켜요.
‘술로 빼앗긴 비타민C 보충에는 과일안주가 최고지’라는 멘트는 우리가 아주 건강한 술자리를 하고 있다는 최면을 걸기에 ‘딱’이에요.

어느 정도 맥주가 들어가면 이제는 소주가 다시 등장할 차례에요.
내가 마시는 맥주가 술인지 물인지 착각이 들 때 쯤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내가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이쯤 되면 친구들 몇 명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 별 여행을 떠날 채비를 해요. 이미 떠난 친구들도 몇 명 있어요.
그러든지 말든지 남은 친구들은 목구멍으로 술을 들이부어요.
그렇게 2차가 끝나가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2차가 끝나자, 친구들이 절반으로 ‘확’ 줄었어요.

남은 친구끼리 모여 또 다시 3차로 자리를 이동해요.
3차 술자리는 그때그때 남은 친구들의 성향에 따라 달라져요.

노래방, 포장마차, 나이트 혹은 또 다른 술집 등..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실은 3차에도 어김없이 술을 마신다는 점이에요.

이제부터는 내가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나를 먹기 시작해요.

‘술이 나인지, 내가 술인지’


꿈을 통해 얻은 장자의 깨달음을 몸소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요.
하하호호 깨달음도 얻고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사진출처: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영화 중>

눈을 떠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어요.
여긴 어디? 나는 누구? ........OTL

#필름이 끊겼나요? 당신은 지금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에 승차하셨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주당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봤을 필름 끊김 현상.
친구들과 신나게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놀다가, 술을 마시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다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나는 단지 눈을 한번 감았다가 떴을 뿐인데 순간이동을 한 것마냥 전혀 모르는 장소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경험.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일명 필름이 끊겼다라고 말하는 단기기억상실, 블랙아웃입니다.

'11월 음주폐해예방의 달'을 맞아 18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2009년 음주폐해 예방과 감소를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이 날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김대진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과음 후 소위 '필름이 끊기다'고 표현되는 블랙아웃은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특급열차와 같다"라고 말했는데요. 

▲김대진 교수는 정상에서 치매로 가는 과정을 서울과 부산 간 거리로 표현한다면 블랙아웃이 나타난 시점부터 알코올성 치매에 이르는 과정은 일반열차에서 대구와 부산 간 KTX로 갈아 탄 것과 마찬가지의 속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습니다.<사진출처: Subway06>

특히, 단서가 있으면 그래도 당시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부분적 블랙아웃이 아닌 아예 당시의 일을 떠올리는 자체가 불가능한 총괄적 블랙아웃과 술을 마실때 마다 블랙아웃이 나타나는 만성적 블랙아웃의 경우 이미 뇌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것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즉, 필름끊김 현상이 계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당신은 이미 알코올성 치매로 가는 고속열차에 올라탔다는 얘기인데요.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 블랙아웃이 음주운전과 폭행, 심지어 살인과 같은 범죄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에도 일본인 관광객을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살해하는 사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행동 때문에 일어난 범죄에 대해 정상 참작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지금의 현실입니다."

치매 뿐 아니라 심각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블랙아웃.
김대진 교수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술자리 행동요령을 추천했습니다.

1. 첫잔을 한 번에 마시지 않고 나눠 마신다.

2. 공복에 술을 마시지 않고 마시게 된다면 과일 등의 안주와 같이 먹는다.

3. 도수가 높은 술보단 낮은 술을 마시는 것이 좋다.


4. 여러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5. 자신의 주량을 넘기지 않는다.


6. 가장 좋은 것은 술을 끊는 것, 금주다. 




블랙아웃은 단순한 술버릇이 아닌 그 자체가 알코올 남용의 질병에 해당됩니다.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슬슬 술약속이 잡히기 시작하는데요.
필름 끊김 현상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당신, 건강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절제할 줄 아는 음주 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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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폭사모 2009.11.19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폭탄주를 서너 잔 돌려줘야 술맛이 나죠..ㅋㅋ 술 끊으면 무슨 재민겨???

  2.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9 1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쵸.. 이제 슬슬~ 연말 약속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후훗!
    맞아요 술먹고 필름이 끊기는 그 현상이 나중에 치매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들어서 완전 무서워요.. 으악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번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그것이 지속되면 치매로까지 그 진행 속도가 아주아주 빠르다고 하네요. 이제는 술 적당히 ㅠ ㅠ

  3.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1.19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좀 나이 어릴때 술마시면 항상 필름이 끊기곤 했는데.. 그것도 알콜에 의한 질병이군요.ㅎㅎ
    요즘은 사회생활하면서 혹시나 실수할까 좀 자재하는 분위기가 되서 그런지 그런일이 없내요.
    날씨가 춥습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9 1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옛날에는 정말 부어라 마셔라 술마셨는데 이제는 못마시겠더라구요.ㅠ ㅠ 몸도 힘들고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깐 뇌가 쪼그라든다고...ㅠ ㅠ 한번 쪼그라든 뇌는 회복하는데 6주가 걸리는데 완벽하게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4. BlogIcon 한수지 2009.11.19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취한 사람은 그자리에서 반바퀴를 딱~~~ 돌려놓으면
    거기서 부터 다른 세상이랍니다 ㅎㅎㅎㅎㅎ

  5. BlogIcon 탐진강 2009.11.19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에 해당하는 글이군요. ^^;
    예전보다는 좀 줄이긴 했습니다.
    필름 끊기는 것은 조심해야지요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9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 탐진강님~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ㅠ ㅠ
      20대에는 뭣 모르고 미친듯이 마셨는데 30대 넘어가니깐 몸이 받쳐주질 못하더라구요. ㅠ ㅠ 술 마신 다음날이 너무 무서워 술 마시기가 겁나더라구요.


신종 플루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국내만 해도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감염되고 지난 8월, 최초 사망자 발생 이 후 총 29명이 신종 플루로 사망하는 등 그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신종플루의 피해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현실입니다.
신종플루 감염이 곧 해고로 이어지는, 노동권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종플루가 또 다른 의미의 사망 선고가 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럼 휴지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신종플루 예방 포스터. 기침은 휴지로 가리고 하고 그 휴지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 포스터에는 사람들이 버린 휴지를 치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다. 그들은 신종플루 감염 위험과 감염 시 생존권 박탈 위험에 동시에 노출된 우리 주위의 노동자들이다.

#“신종플루 걸려도 말할 수 없어요.”

신종플루 예방대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감염 의심자와 감염자의 격리 조치, 그리고 그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휴식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7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각 학교에 신종플루 의심학생의 경우 확진검사 없이도 등교 중지 조치와 집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학교가 아닌 사업장, 학생이 아닌 직장인에게도 이 방안이 적용될까요?

사례 1.
한 회사의 정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씨.
신종 플루가 의심됐지만 병가가 많으면 업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까봐 부담돼 계속 출근.

사례2.
한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홍보관에 근무하는 B씨.
기업은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위기의식의 확대로 홍보관이 폐쇄하면서 개인휴직을 강요,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휴업급여를 지급하지 않음.

사례3.
가전제품 A/S 기사인 C씨는 고객의 집에서 A/S를 하다가 신종플루에 감염.
일주일 치료 후 완치돼 업무에 복귀 했지만 회사는 치료비 지원은 고사하고 오히려 치료 기간 동안의 급여를 차감함.

사례4.
일정한 매출목표를 달성할 경우 미국 여행을 보내주는 회사의 인센티브 제도를 받게 된 영업사원 D씨.
하지만 회사 측은 미국여행 외 다른 대체 휴가나 인센티브 제공 없이 무조건 미국을 가도록 하면서 대상자들을 상대로 신종 플루 증세가 나타나면 본인이 100%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요구.

사례5.
파견 간병 근로자인 E씨는 간병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됨. 회사는 E씨를 해고 처리함.

▲민주노총이 취합한 노동자 신종플루 피해사례.

이외에도 민주노총은 신종플루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 불이행으로 감염이 확산된 사례, 감염 위험 업무에 대한 정보 제공 부재 사례,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 대책의 불평등 존재 사례 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윤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정책국장(산업의학 전문의)은 “최근 학생들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모여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감염 확산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에요. 정부가 기업 예방관리 대책 관련 지침을 사업장마다 내려 보내고 있지만 그 안에는 노동권 보호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죠”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정부 지침에 신종 플루 예방 및 치료와 관련된 부담이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되면 안된다는 점이 명확히 지적되지 않아 결국 노동자의 노동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아픈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출근할 것이 아니라 집에서 쉬어야 합니다. 이것이 백신공급, 약물 투여보다 더 우선시 돼야 하는 직장 내 신종플루 확산 예방의 최선책인 것입니다”

쉬는 동안 지급되지 않는 임금 혹은 해고 등 이 모든 문제를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되면서 노동자들은 아파도 자유롭게 쉴 수 없는 것이 현실.

지난 27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종플루 대처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야하나' 정책 토론회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동자들을 위한 신종플루 예방 대책 5가지 방안'이 제안됐습니다. 

# 신종플루 감염 노동자 또는 감염 의심 노동자는 행정안전부 ‘공무원 관리지침(감염확진 : 완치 시까지 병가 조치하고 격리치료, 감염 의심 : 1주일간 공가처리, 가족 감염 : 가족이 완치될 때까지 공가 처리, 완치 후 출근 시 : 의료기관으로부터 진단서 발급 받아 이상유무를 확인 후 출근)’을 준용하도록 강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질병휴가의 부담을 덜기 위한 질병수당 도입 검토.

#신종플루로 인한 노동권 침해 사안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

#감염위험이 큰 노동자, 필수적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정 노동자군에 대한 특별 대책 수립.

#비정규직 노동자 건강은 원청이 책임지도록 제도 개선.

하지만 이 제안에 대해 노동부는 사업주에게 건의는 해보겠지만 현행 제도상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신종플루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신종플루로 인해 또 다른 의미의 사망 선고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주위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Posted by 포도봉봉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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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0.2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맞아요 ㅜ 특히 요즘같이 경제도 어렵고 취업난이고 이럴때는 아파도 아프다고 못하고 ㅜ 저는 그래서 전국적으로 그냥 일주일정도 올스톱하면 안되나 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본적도 ^^;;; (다시생각해도 황당한 발상이네요 ^^; 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0.28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 제안도 어제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 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네요 ㅠ ㅠ 아무튼 서로 조심하고 예방하고 면역력 키우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ㅠ ㅠ 직장인은 서글픕니다.

  2. 이런 된장.... 2009.10.28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고라... 심각 하네요... 얼마전 아는 동생이(조선족) 신종플루 걱정을 하더라구요... 중국에 있는 동생이 신종플루 걸렸는데 중국에서는 그나마 타미플루도 없다고 안절부절 하더라구요... 약국에서는 타미 존재도 모른다는 이야길 한것 같은데 그나마 중국 보단 좋다고 하지만 이거참... 짜증 나는 소식입니다.

    안타깝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0.28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종플루에 걸려도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주위에 알리기를 꺼려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이러스가 또 확산되고 ... 이분들의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데 안타깝습니다.

  3. 이상한 2009.10.28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힘업스면 뭐되는거지뭐~~~~

  4. 서러서러 2009.11.0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종인플루도 정규직 비정규직 따지더군요
    정규직은 공가처리 비정규직(파견직)은 얼마 되지도 않는 본인의 월급이 깎이는 아픔을 겪어야 한답니다,
    저는 아픈데도 검사도 못하고 다녀요

    • 비정규직 2009.11.02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그래요? 전 그런것도 모르고 있었네욤...
      짜증나네...
      한국 계급사회 되어 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