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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는 정말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친구였습니다.
고위 공무원인 아버지와 가정주부인 어머니 밑에서 유복하게 자란 K는 활발한 성격에 놀기도 잘 놀고, 성적도 늘 상위권을 유지해 선생님과 친구들 모두에게 인정받는, 소위 요즘 말로 ‘엄친딸’이었죠.

당시, K는 자신의 집으로 친구들을 우르르 몰고 가서 노는 것을 좋아했는데 친구들이 집으로 올 때마다 K의 어머니는 싫은 기색 하나 없이 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셨고 K의 아버지는 놀러 오는 친구들에게도 용돈을 챙겨주시는, 정말 멋있는 부모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모두 K의 집에 가서 노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다정다감한 부모님과 풍족한 가정환경, 똑똑한 머리와 활발한 성격까지.
모든 것을 갖춘 K에게는 더 이상 부러울 것이 없어 보였고 우리는 그것이 진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갑자기 가출을 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친구들은 ‘얘는 도대체 뭐가 부족해서 가출을 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모두 뒤집어졌죠.

하지만 며칠 후 집으로 돌아 온 K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그녀가 가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게 하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가정폭력예방을 위한 싱가포르의 공익 포스터입니다. 육체적인 폭력이 아닌 폭언도 가정 폭력입니다. 


“절대 얼굴은 때리지 않더라. 항상 남들이 볼 수 없는 몸 쪽을 때렸어.”

고개를 숙이고 흐느끼는 그녀는 반복적인 아버지의 폭력에 그녀의 어머니 뿐 만이 아니라 그녀까지도 매일 매일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는 부족함 없이 너무나 행복해 보이던 그녀의 집이 그녀에게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옥이었던 셈입니다.

짧은 가출 후 다시 집으로 들어간 그녀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야 그 지옥 같은 곳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그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악바리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신이 스스로 번 돈으로 대학을 졸업했죠. 그녀는 경제적인 독립 없이는 아버지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말하더군요.

#집 밖에서는 천사, 하지만 집 안에서는?

▲천사와 악마, 당신은 무엇이 보이시나요? 내가 아는 그 사람도 그 모습이 다가 아닐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이 무서운 이유는 가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만 자행되는 은밀함 때문입니다.

(가정폭력이 무서운 또 다른 이유가 궁금하시면 음주상태면 가정폭력도 면죄? 를 참고하세요.)

가정폭력은 대부분이 가정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폭행을 당하는 당사자가 아니면 알기 힘들고 다른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쉽게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정폭력 문제로 상담을 하다보면 놀라운 점이 자신의 가족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가해자가 밖에서는 천사 소리를 듣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해자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인식은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사소한 집안 문제로 축소하는 경향으로 이어지죠.”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조성민 팀장은 집 안에서 일어난 일은 집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주위의 인식이 가정폭력을 더욱 은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 원수가 돈을 안 벌어오면 우리 식구는 뭐 먹고 사나요?”

▲행복한 가정의 시작이 될 결혼반지가 가정폭력에 의해 불행이 시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조 팀장은 폭행의 가해자가 그 집안의 벌이를 책임지고 있다는 점도 가정폭력의 해결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얼마 전 딸을 성폭행한 재혼남편을 생활고 때문에 선처해 달라고 호소한 한 엄마의 이야기가 논란이었습니다.

뉴스보기

전문가들은 이처럼 경제적인 이유로 신고를 꺼려하거나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경우는 가정폭력에서 비일비재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팀장은 “가정폭력은 복잡합니다.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를 격리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죠. 그래서 필요한 것이 치료와 재활이 함께 이뤄지는 치료사법체계입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정폭력은 치료와 개선의 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만큼 무조건적인 격리보다는 지역 내 마련된 상담센터에서 통원 상담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문제의 심각성과 재발가능성을 고려해 수준별 적용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 팀장은 주장했습니다.

더 이상 가정폭력은 집안 내 문제가 아닙니다.
가정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그 가정의 변화와 회복과정에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입니다.


가정폭력 신고절차
 
1>누구든지 가정폭력범죄를 안 때에는 이를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2>진행중인 가정폭력범죄에 대하여 신고를 받은 사법경찰관리는 즉시 조치를 취한다.
* 폭력행위의 제지 및 범죄수사
* 피해자의 가정폭력관련상담소 또는 보호시설 인도(피해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
* 긴급치료가 필요한 피해자의 의료기관 인도
* 폭력행위의 재발시 격리 또는 접근 금지 등의 임시조치를 신청할 수 있음을 통보
 
3>임시조치의 신청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범죄가 재발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검사에 대해 법원에 임시조치를 청구해 줄 것을 신청할 수 있다.
 
4>사건송치
사법경찰관리는 가정폭력범죄를 신속히 수사해 사건을 검사에게 송치해야 한다.
 
5>임시조치의 청구
검사는 가정폭력범죄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직권 또는 사법경찰관의 신청에 의해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와 격리하고 피해자의 주거,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의 임시조치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
 
6>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처분의 분류
가정폭력범죄에 대하여 검사는 ①기소유예 등 불기소처분 ②형사처벌을 위한 기소 ③가정보호사건 처리 등 세 가지 중 선택하여 처리할 수 있게 된다.
 
7>조사 · 심리
가정보호조사관제도 - 행위자· 피해자 및 가정구성원의 심문이나 가정폭력범죄의 동기· 원인 및 실태 등의 조사
전문가에의 의견 등 조회 - 행위자의 전신상태에 대한 진단소견 및 가정폭력범죄의 원인에 관한 의견조회
동행영장발부 - 조사· 심리에 필요한 때 법원공무원이나 사법경찰관리로 하여금 집행하게 할 수 있다.
피해자의 의견진술권
 
8>보호처분
판사는 심리의 결과 보호처분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때에는 결정으로 다음에 해당하는 처분을 할 수 있다.
 1호 - 행위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
 2호 - 친권자인 행위자의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의 제한
 3호 - 보호관찰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사회봉사 · 수강명령
 4호 - 보호관찰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보호관찰
 5호 -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등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보호시설에의 감호위탁
 6호 - 의료기관에의 치료위탁
 7호 - 상담소에의 상담위탁
 
*1호 · 2호 · 4호 · 5호 · 6호 · 7호의 보호처분의 기간은 6월을 초과할 수 없고 3호의 사회봉사 · 수강명령은 10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1호 및 2호의 접근제한 및 친권행사제한에 따르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2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한다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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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27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라마 같은 장면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눈인가에 멍이 들어있는데 손가락엔 다이아반지를 끼고 있던 그 아이러니한 장면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술취해서 부인을 때렸지만, 술이 깨고 나서 미안해서 반지를 사주고 또 그렇게 용서되던 폭력남편과 피해부인.. ㅠㅠ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저도 그거 봤어요 ㅠ ㅠ
      때리고 선물하고 또 때리고 선물하고
      가정폭력과 관련된 시 중에 그런 시가 있더라고요.
      폭행한 다음날에 꼭 꽃을 선물하는 남편.
      결국엔 폭행으로 죽은 부인이 장례식 장에서 꽃을 받는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정말 슬퍼요. ㅠ ㅠ

  2. BlogIcon Phoebe 2009.11.27 1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폭력때 부터 눈 감아 주면 안된다더군요.
    폭력을 휘두르는건 야만인들이나 할수있는 일...
    절대로 참지 맙시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7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한번이 어렵지 그 다음은 정말 KTX타고 부산가는 것처럼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가정폭력이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이라고 절대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3. BlogIcon 보안세상 2009.12.02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슬프게도 많은 분들이 폭력을 당해도
    남편을 떠나질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 사람 밖에 없다 이러면서

    슬픈 일입니다

    경제적 자립 없이 가정 폭력을 벗어나는건 꿈같은 얘기 같네요....

  4. BlogIcon 유머나라 2009.12.03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자가 약자를 마음껏 유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정에서는 학교에서든.. 사회적인 관심과 법적 제도적 책임이 부여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겠어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동물봉사견들과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온 안내견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12일 아주 특별한 친구들이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시각장애아와 청각장애아, 몸이 불편한 분들을 돕는 동물 천사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한국동물병원협회 등 현재 우리나라에서 동물도우미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동물 천사들을 소개합니다.

#"안녕? 난 칠리야."


"안녕? 난 건국대 수의학과 학생들과 함께 온 칠리야. 몸이 아픈 유기견 출신이지만 건국대 수의학과 학생들의 치료로 몸이 건강해 진 후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어."


"오늘은 국회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다고 해서 왔어.'동물매개 활동 및 치료제도 도입을 위한 토론회'라고 잘은 모르겠지만 암튼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돕는 우리 도우미견들의 활동을 더 많이 늘리기 위한 일이라고 해서 왔어."


 
"나는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해. 물론 칠리가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싫어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상관하지 않아. 계속 다가가면 언젠가는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거든."


"우리가 하는 일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사람들의 마음을 여는 일이라고 배웠어. 어때? 나와 놀고 싶지 않니?"   

#"난 뭉치, 벌써 경력 2년차 치료도우미견이야."


"난 한국동물병원협회 치료도우미견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현재 부천 글로리병원과 서초구 노인복지회관 등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경력 2년 차의 베테랑 도우미견이지."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국회에 예절교육 시범을 선보이기 위해 왔어. 우리들은 모두 GCDS(영국식 견예절교육)를 수료하고 삼성치료도우미견센터에서 치료도우미견 인증을 받은 전문가들이야." 

 
"나는 원래 유기견이야. 3년 전 지금의 수의사 아빠를 만난 후 예절 교육을 수여했고 2008년에는 도우미견 인증도 받았어. 저기 사진 찍는 사람들 보여? 나 완전 인기 짱이야!" 

"병원이나 복지관에서도 내 인기는 완전 짱이야. 근데 나 같은 도우미견이 많지 않아서 지금은 나 혼자 평균 네 명을 상대하고 있어~ ㅜㅠ 아빠는 늘 지금 이 활동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 그러면 내가 한 사람에게만 집중할 수 있고 치료 효과도 더 높아질 수 있을거라고. 나도 빨리 나 같은 도우미견이 늘어났으면 좋겠어."


-깍두기 코너, 카라 '니콜'

우리 귀여운 동물천사들 외에 여성그룹 카라의 멤버, ‘니콜’도 이번 행사에 건국대학교 학생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오늘 행사의 주인공이 '니콜'은 아니지만 카라팬들을 위해 사진 몇 장 올려 볼까요?



▲삼성도우미견학교의 치료도우미견 봄이(흰색)와 시각장애인안내견 행복이(황색). 

전 카라 '니콜'도 좋지만 칠리와 뭉치, 봄이와 행복이가 훨~씬 좋습니다. 
카라 '니콜'은 가까이 다가갈 수 없지만(가까이 가면 혼나요 ~ ㅠ ㅠ) 동물천사들은 우리가 외로울 때나, 몸이 불편할 때나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주니까요
.

Posted by 포도봉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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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3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아아아아아아
    귀여워서 죽을것만 같아요!! 꺄아아아아아악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3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저도 귀여워 죽는 줄 알았어요. ㅠ ㅠ 예절교육받고 온 저 아이들 중에 특히 콜리(맨 오른쪽) 계속 한 박자씩 늦는 거에요 ㅋㅋㅋ 왠지 어리버리 나 같다는..

  2. BlogIcon 보안세상 2009.11.13 1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뭉치가 제일 귀여운 것 같아요 !


    말풍선이 너무 재밌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3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뭉치~ 정말 똑똑합니다. '앉아', '기다려', '집에 들어가' 다 알아 듣더라구요. 우리 집도 뭉치와 똑같은 말티스 키우는데 우리집 강아지는 못알아 듣던데 ㅠ ㅠ 암튼, 뭉치 너무 이쁩니다.^^

  3. 스패머 2009.11.13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군요..근데 카라가 뭐하는 얘죠?? 탈렌트?? 아니면 가수? 별로 유명하지도 않은게 나와서 깝치는 거 아뇨?? 학생이면 공부나 할 것이지, 몽타주도 별로구먼.쩝쩝

    • KARA 2009.11.13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뢀뢀뢀뢀롸라~ 롸알뢀뢀뢀롸라~
      헤이 미스터!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3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라는 가수에요. 요즘 인기있는 걸그룹인데 TV와 실제 모습이 좀 다르더라구요. TV에서는 자주 봤었는데 실제로 보구 못알아봤습니다. ㅠ ㅠ

    • 댓글러 2009.11.14 0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니콜씨는 건대 수의대 명예학생으로 행사에 참여한 걸로 압니다. 적어도 사전적 의미에서 '깝친 건' 아니죠. 잘 아는 사람이라도 함부로 비난해선 안 되겠습니다만 잘 모르는 경우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 대상이 연예인이라도 마찬가지겠죠.

  4. 허걱 2009.11.14 0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카라가 여기에 왔었군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4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카라 중 '니콜'만 왔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처음에는 못 알아봐서 주위에 물어봤다능...근데 정말 몰 알아보겠더라구요 ~ ㅠ ㅠ

  5. kim^^* 2009.11.14 2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대견하구 넘 이쁘네여 그런데 전 뭉치가 제~~~엘 이쁘네여 ㅋㅋ 저도 집에 말티즈가살거든여^^*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14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악~ 저의 집도 말티즈가 있어서 뭉치가 젤 이뻤습니다.^^ 저의 집 말티즈는 벌써 14년된 할머니지만 아직도 펄펄 뛰어다닌답니다.

  6. BlogIcon 악랄가츠 2009.11.14 23: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나 ㅋㅋ
    니콜 직찍유에 본능적으로 클릭하게 만드네요! ㄷㄷㄷ
    정말 제목센스 짱이시라능! ㄷㄷ
    그...그치만 전 니콜이 더 좋아요! >.<
    사랑해요 니콜!


신종 플루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국내만 해도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감염되고 지난 8월, 최초 사망자 발생 이 후 총 29명이 신종 플루로 사망하는 등 그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신종플루의 피해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현실입니다.
신종플루 감염이 곧 해고로 이어지는, 노동권 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신종플루가 또 다른 의미의 사망 선고가 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럼 휴지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신종플루 예방 포스터. 기침은 휴지로 가리고 하고 그 휴지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하지만 그 다음에? 이 포스터에는 사람들이 버린 휴지를 치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다. 그들은 신종플루 감염 위험과 감염 시 생존권 박탈 위험에 동시에 노출된 우리 주위의 노동자들이다.

#“신종플루 걸려도 말할 수 없어요.”

신종플루 예방대책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감염 의심자와 감염자의 격리 조치, 그리고 그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휴식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7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각 학교에 신종플루 의심학생의 경우 확진검사 없이도 등교 중지 조치와 집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요.
하지만 학교가 아닌 사업장, 학생이 아닌 직장인에게도 이 방안이 적용될까요?

사례 1.
한 회사의 정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씨.
신종 플루가 의심됐지만 병가가 많으면 업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까봐 부담돼 계속 출근.

사례2.
한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홍보관에 근무하는 B씨.
기업은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위기의식의 확대로 홍보관이 폐쇄하면서 개인휴직을 강요,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휴업급여를 지급하지 않음.

사례3.
가전제품 A/S 기사인 C씨는 고객의 집에서 A/S를 하다가 신종플루에 감염.
일주일 치료 후 완치돼 업무에 복귀 했지만 회사는 치료비 지원은 고사하고 오히려 치료 기간 동안의 급여를 차감함.

사례4.
일정한 매출목표를 달성할 경우 미국 여행을 보내주는 회사의 인센티브 제도를 받게 된 영업사원 D씨.
하지만 회사 측은 미국여행 외 다른 대체 휴가나 인센티브 제공 없이 무조건 미국을 가도록 하면서 대상자들을 상대로 신종 플루 증세가 나타나면 본인이 100%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요구.

사례5.
파견 간병 근로자인 E씨는 간병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됨. 회사는 E씨를 해고 처리함.

▲민주노총이 취합한 노동자 신종플루 피해사례.

이외에도 민주노총은 신종플루 감염자에 대한 격리 조치 불이행으로 감염이 확산된 사례, 감염 위험 업무에 대한 정보 제공 부재 사례,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 대책의 불평등 존재 사례 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윤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정책국장(산업의학 전문의)은 “최근 학생들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 모여서 생활하는 직장인들의 감염 확산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에요. 정부가 기업 예방관리 대책 관련 지침을 사업장마다 내려 보내고 있지만 그 안에는 노동권 보호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죠”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정부 지침에 신종 플루 예방 및 치료와 관련된 부담이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되면 안된다는 점이 명확히 지적되지 않아 결국 노동자의 노동권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 국장은 설명했습니다.

“아픈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출근할 것이 아니라 집에서 쉬어야 합니다. 이것이 백신공급, 약물 투여보다 더 우선시 돼야 하는 직장 내 신종플루 확산 예방의 최선책인 것입니다”

쉬는 동안 지급되지 않는 임금 혹은 해고 등 이 모든 문제를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되면서 노동자들은 아파도 자유롭게 쉴 수 없는 것이 현실.

지난 27일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신종플루 대처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야하나' 정책 토론회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동자들을 위한 신종플루 예방 대책 5가지 방안'이 제안됐습니다. 

# 신종플루 감염 노동자 또는 감염 의심 노동자는 행정안전부 ‘공무원 관리지침(감염확진 : 완치 시까지 병가 조치하고 격리치료, 감염 의심 : 1주일간 공가처리, 가족 감염 : 가족이 완치될 때까지 공가 처리, 완치 후 출근 시 : 의료기관으로부터 진단서 발급 받아 이상유무를 확인 후 출근)’을 준용하도록 강제.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의 질병휴가의 부담을 덜기 위한 질병수당 도입 검토.

#신종플루로 인한 노동권 침해 사안에 대한 감시, 감독 강화.

#감염위험이 큰 노동자, 필수적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정 노동자군에 대한 특별 대책 수립.

#비정규직 노동자 건강은 원청이 책임지도록 제도 개선.

하지만 이 제안에 대해 노동부는 사업주에게 건의는 해보겠지만 현행 제도상 이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신종플루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요즘, 신종플루로 인해 또 다른 의미의 사망 선고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주위 이웃들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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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0.28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맞아요 ㅜ 특히 요즘같이 경제도 어렵고 취업난이고 이럴때는 아파도 아프다고 못하고 ㅜ 저는 그래서 전국적으로 그냥 일주일정도 올스톱하면 안되나 하는 어이없는 생각을 해본적도 ^^;;; (다시생각해도 황당한 발상이네요 ^^; ㅋ)

    • BlogIcon 포도봉봉 2009.10.28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 제안도 어제 토론회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행 법 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하네요 ㅠ ㅠ 아무튼 서로 조심하고 예방하고 면역력 키우는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ㅠ ㅠ 직장인은 서글픕니다.

  2. 이런 된장.... 2009.10.28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고라... 심각 하네요... 얼마전 아는 동생이(조선족) 신종플루 걱정을 하더라구요... 중국에 있는 동생이 신종플루 걸렸는데 중국에서는 그나마 타미플루도 없다고 안절부절 하더라구요... 약국에서는 타미 존재도 모른다는 이야길 한것 같은데 그나마 중국 보단 좋다고 하지만 이거참... 짜증 나는 소식입니다.

    안타깝네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0.28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종플루에 걸려도 인사상 불이익 때문에 주위에 알리기를 꺼려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이러스가 또 확산되고 ... 이분들의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데 안타깝습니다.

  3. 이상한 2009.10.28 12: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힘업스면 뭐되는거지뭐~~~~

  4. 서러서러 2009.11.02 19: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종인플루도 정규직 비정규직 따지더군요
    정규직은 공가처리 비정규직(파견직)은 얼마 되지도 않는 본인의 월급이 깎이는 아픔을 겪어야 한답니다,
    저는 아픈데도 검사도 못하고 다녀요

    • 비정규직 2009.11.02 23: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그래요? 전 그런것도 모르고 있었네욤...
      짜증나네...
      한국 계급사회 되어 가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