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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2.15 여배우에 의한, 여배우를 위한 <여배우들> (7)
  2. 2009.11.24 욕망은 나이를 초월한다, 브로큰 임브레이스 (6)
한 다큐멘터리스트가 본 2009년 최고의 영화 <여배우들>

유명 연예인과 공공장소에서 일대일로 맞닥뜨려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그때 그 상황에서 그들 스타들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그 상황에서 대부분의 스타들은 시선을 황급히 거두어들인다쳐다보는 사람이 약간은 머쓱할 정도로....( 정치인들은 어떨까?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무표정하게 상대를 바라보거나 또는 먼저 눈인사를 건넨다. 실험해보라...정말 그럴 것이다.^^)

생존해있었다면 이 영화에도 출연했을 법한 여배우 이은주 또한 그랬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전 분당 탄천 산책로에서 마주친 그녀는 마치 산길에서 산적을 만난 것처럼 당황하며 서둘러 눈길을 허공으로 돌렸다. (그녀는 가로등에 한 팔을 기댄채 오른쪽 신발을 들어 털어내고 있었다. 그날은 비가 심하게 내린 다음날인 일요일 초저녁이었다. ) 

<여배우들>에서 샴페인에 취해 감정이 한껏 고조된 고현정의 넋두리가 지금은 저 세상으로 떠나버린 여배우 이은주를 떠올리게 했다. 산책길에 고현정을 만났더라도, 그녀 또한 그러했으리라.......
  


"우리 여배우들은 백화점 같은 데를 그냥 혼자서는 못다니잖아~~ "


그랬다......그래서, 그녀들 여배우 6명이 한곳에서 만나 영화를 만들었나보다. 
그리고 작정이나 한 듯, 하고 싶은 말들을 세상을 향해 폭포수처럼 쏟아냈나 보다....


   ▲ 영화속에서 '얼굴 크고 살쪘다'고 자책하는 김옥빈,고현정을 맨 앞에 두고 포스터를 찍은 이유가 궁금하다.
       혹시 이것도 감독의 의도일까?  여배우들은 이런 점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을 것이다. ^^


<조선남여상열지사 스캔들>,<다세포소녀>, <정사(情事)> 등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은 여배우들을 패션잡지 <보그> 촬영현장으로 모두 집합시켰다. 그리고 내내 한 곳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어떤 이 이를 두고 너무 성의가 없다는 둥, 무릎팍도사의 영화버전이라는 둥 지껄여댔지만, 감독의 탁월한 상황 설정과 여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력은 그런 안티-감상평들을 한 방에 잠재울 정도로 훌륭했다. ('안 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라는 말은 이 영화에 딱 들어맞는 표현일 것이다.)  

<여배우들>. 이 영화를 보면서 2000년대 초반 한국에서 상영된 일본 영화 <웰컴 투 미스터 맥도날드> 라는 영화가 떠오른 건 아마도 배우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그런 설정이 공통분모로 등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영화에서는 성우들이 모여 라디오 드라마를 완수해야만 했고, <여배우들>에서는 잡지 사진을 찍는 설정이었으니까.....

이 대목에서 필자는 이재용 감독이 <여배우들 2> 를 염두에 둔 게 아닌가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아마도, 이재용 감독은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배우들이 모여 한 편의 TV광고를 촬영하는 영화로 충무로에 다시 등장할지도 모르겠다는 상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패션화보 촬영>에서 <TV광고 촬영>으로 변환되는 비주얼을 상상해보라. 생각만 해도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짜릿하지 않은가??


"우리도 할 말 많아요! "

누군들 할 말이 없으랴. 그 중에도 특히 고현정은 할 말이 많아 보였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 구분하기가 정말로 힘든 영화라는 점은 바로 고현정이라는 여배우때문에 성립되는 이 영화의 특징이기도하다. 

영화 홈페이지 사진 왼편에 덧붙여져있는 인물 각각을 대변하는 듯한 영어단어를 중심으로 영화를 풀어나가보자. <여배우들>이란 영화에서 줄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1. Scandal

                              ▲ "어디까지가 사실인가요, 고현정씨?? 눈알 굴리지 말고 답변하십쇼!!"

영화 속 고현정은 현실의 고현정과 얼마나 같을까, 또는 다를까?  영화를 보며 그녀가 카메라의 중심피사체로 등장할 때마다 그 점이 물음표로 떠올랐다 사라지곤 했다. 

영화 속 대사는 매스컴을 도배하다시피 했던 그녀 고현정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최지우 얼굴을 검지 손가락으로 툭툭 밀며..) "내가 쫒겨났는지 최지우 네가 어떻게
  알아? 뭘 안다고 그래, 엉
??"


-(젊고 잘 생긴 막내동생뻘되는 남자를 데려와 소개하며..) "같은 회사 동생이야. 정말이야"



2. Jealousy
                             ▲ 힘내란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김민희씨. 그대는 여전히 아름다우니까... 


김민희. 할 말 많은 20대 후반의 꽃다운 그녀이지만, 하고 싶은 말을 잘 참는 그녀였다.
그녀는 토끼처럼 예쁜 눈망울과 다소 터프한 매력을 지닌 인물로 <여배우들>속에 등장한다. 그녀의 심중을 잘 드러내는 대사는 이 한 마디였다.


- " 나도 남자한테 인기 많아요~~ "

영화배우로 뜬 김옥빈처럼 자신을 자주 불러주는 곳이 많지 않고, 원더걸스의 10대 아이돌 '만두 소희'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 20대의 회한(?)은 영화속에서 두통으로 표현되고, 시니컬한 말투로 나타난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의 지방순회 홍보현장에서 김민희는 무척 좌절한 듯 보였다. 10대와 20대초반에 치이는 20대후반 여배우로 그려지고 있다.



3. Mystery
                  ▲ 검색해보니 이미숙은 1960년생으로 나와있다. 사실이라면, 한국 나이로 딱 50인가?

<여배우들>속 이미숙은 50대이면서 2,30대와 60대 윤여정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같은 존재로 등장하고 있다. 윤여정 만큼이나 달관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여자로서의 욕망과 여배우로서 주목받고 싶은 열망이 꿈틀대는 나이 50의 이미숙은 길거리나 아파트 상가에서 흔히 만나는 이른바 '대한민국 아줌마'같은 말투로 자신의 지난 삶을 풀어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 가장 솔직한 캐릭터는 아마 이미숙일 것이다. 가끔씩 묻어나오는 약한 충청도 사투리는 그녀의 또다른 매력으로 느껴질 정도.... 


" 그래서 난 거기 (<뜨거운 것이 좋아>지방 홍보) 안 갔잖어.."

" 난 뜨겁지가 않았나보지 뭐......"

" 사람들은 여배우한테 고정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 거기서 벗어나는 순간 이상한 사람이  돼버리는거야. 여배우들은 그게 최고 스트레스야.."



4. Fame
                   ▲ 한류스타 최지우는 송혜교가 부럽다고 했다. 송혜교가 중국을 장악했기 때문에..

스타 이미지로 가득찬 느낌. 최지우였다. 여전히 '실땅님'을 연상하는 묘한 발음이 묻어났지만, 그녀는 한류의 대표주자로 영화속에 등장하고 있었다. 최지우는 마치 <그대 웃어요>에서 이민정의 엄마로 출연중인 허윤정(극중 이름 공주희) 같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냈다. 아니, 그게 최지우 그녀의 현실 속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5. Complex
                     ▲ 음울하진 않지만, 다소 허무적인 분위기의 김옥빈. 발성이 참 좋은 여배우란 생각이 들었다.

김옥빈. 허무주의적인 20대 역할을 잘 소화했다고 보여진다. 살이 찌지도 않았는데, 살이 쪘다고 자학(?)하는 김옥빈은 영화 초반 '음산하다','음산기가 있다', '음산하다는 말 나쁜 말 아니다, 너..' 등등의 평가를 선배들로부터 받고 '썩소'를 짓는다.



6. Pride

                     ▲ " 내 앞에선 피부 이야기 하면 안되는거야..." 63세의 윤여정은 이미 달인이었다. 연기의 달인! 

윤여정. 1947년생. 그녀는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긍정적 체념'을 연기로 보여줬다. "그 못생긴 놈한테 내가 차였잖아..." 라며 얼마전 무릎팍도사에서 강호동에게 털어놓은 그 스토리를 잠깐동안 웃음보따리와 함께 풀어내는 윤여정. 그녀는 한마디로 프로였다. 프로!



7. Conflict

             ▲ 서너 살 차이의 여배우들이 서로 막말을 하며 싸우는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것 같다. 종종

갈등이 없으면, 그건 이야기가 아니다. 최지우와 고현정의 갈등은 결국 밋밋하게 매듭지어졌지만, 그 시작은 심히 창대하였다. 도대체 이 갈등은 어디로 향해 치달을까,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만들 정도로......
 
그러나,,,,,


8. Compromise

                 ▲ 그대 웃어요~~ . 다들 웃어요~~.   

갈등의 끝은 심히 미약하였다. 그 갈등이 좀 더 폭발력있게 전개되었더라면, 이 영화는 훨씬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샴페인 몇 잔에...선배 여배우들의 이혼 회고담에....순식간에 화해는 이루어져버렸다. 그 점이 옥에 티라면 티였다고나 할까...



9. Color

                ▲ 앉아 있으니 키 차이가 그리 심해보이지 않는다. 실제로 이들의 키 차이는 엄청나다고....

색깔있는 영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강렬한 색감을 닮은 영화였다. <Vogue>의 화보를 찍는다는 설정인만큼 화려하고도 위압적인 색감이 도드라진 영화였다. 최지우와 이미숙이 입은 옷과 가방,뒤의 커튼 색깔을 유심히 비교해보라. 참, 최지우의 부츠 색깔도.... 


10. Outstanding Figure

               ▲ 고현정, 당신 연기에 완전 반해버렸어요....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본 이후에.....


고현정이 없었다면,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것이다. 감독의 캐스팅이 빛나는 대목이다. 고현정 그녀가 앞으로 영화계의 큰 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다시 한번 힘주어 말하고 싶다.

<여배우들>. 이 영화는 내년 2010년 대종상,청룡영화상 등등의 굵직한 영화상을 모조리 휩쓸 가능성이 가장 높은 2009년 하반기의 최고작품이다. 물론 이 작품을 뛰어넘는 수작이 내년 상반기와 여름에 쏟아져나올 것을 기대하곤 있지만.......


( * 이자리를 빌려, 고인이 된 여배우 이은주에게 미안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 때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봐서....사실 필자는 곤경에 처한 여성이 뭔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아서, 유심히 상황을 관찰하다 이은주 그녀인 것을 알아챘을 뿐이었다.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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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커피믹스 2009.12.15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재미보다는 여배우 보는 재미로 볼것 같은 영화네요

  2. BlogIcon 악랄가츠 2009.12.15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녀들의 속마음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어야 되는 배우들이기에,
    항상 화려한 모습만 보는 거 같습니다.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3. 김한준 2009.12.15 2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간 생뚱맞지만 갑자기 자살하기 며칠전의 이은주씨를 뵈었다는 말을 들으니
    갑자기 제가 군대있을 때 전출가기 전 제 후임으로 들어온 애가 떠오르네요.
    전출가기 며칠 후에 자살했는데 그 때도 눈빛이 여느 신참들 보다도 불안해 보이고
    자꾸만 시선을 피하려는 느낌이 강하던데... 그냥 처음 군대라는 곳에 들어온 그런 눈빛이 아닌
    말 못할 사정이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자살이유도 군대 안 보다는 바깥문제가 컸던 모양이던데...


아리따운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흔하게 작품화된 플롯(plot) 일 것이다.  누구라도 한 번쯤은 경험하거나, 목격할 수 있는 ‘리얼 스토리’ 이기 때문이리라.


스페인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연출한 <브로큰 임브레이스> 역시 ‘한 여자 두 남자’ 플롯을 도입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마력’을 지닌 영화다.

질투심에 사로잡힌 남자가 여자를 자동차 사고로 죽게 만드는 장면 역시 어디선가 많이 봤던 장면이지만, 좀 특별하다면 그녀와 함께 타고 있던 남자가 장님이 되어 이 영화의 나레이터 겸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장님의 동생이 나레이터가 되면 한국영화 <서편제>가 된다는 걸 잘 알 것이다)


               ▲ 수많은 명작에 출연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페넬로페 크루즈. 근데 이 사진은 좀...

영화 속 주인공의 현실 속 이름은 그 이름도 유명한  ‘페넬로페 크루즈’!


영화는 스페인 대표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가 열연한 여주인공의 단조롭던 일상에서 출발해, 그녀의 아버지가 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상황을 거쳐, 재벌 노인과 젊은 영화감독 사이에서 고뇌하는 삼각관계로 빠르게 전개되어 나간다.


 

                                                     ♣ 초간단 영화 줄거리 ♣
 


아버지의 병원비에 부담을 느끼던 여주인공(페넬로페 크루즈)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 사장의 정부가 된다. 늙은 사장의 정부로 살아가던 그녀는 영화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을 보게되고, 그곳에서 젊은 영화감독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를 알게 된 늙은 사장은 자신의 아들을 시켜 두 사람의 행동을 캠코더에 담으며 감시하지만, 둘의 사랑을 막지는 못한다. 결국, 늙은 사장은 사람을 시켜 두 사람이 탄 자동차를 들이받게 되고, 여자는 죽고 남자는 장님이 된다. 장님이 된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1982년과 2008년 사이를 오가며 이 영화는 전개되어간다. 


 

<브로큰 임브레이스>를 규정할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을 중심으로 영화를 감상해보자.


1. 색 = 色 = Color  



               ▲ 이 화려하고도 절묘한 색의 조합을 보라. 영화는 줄곧 색상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 영화에 대한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화려한 색(色)’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치 몬드리안의 구성작품 속 파랑,노랑,빨강색을 영화 속에 옮겨놓은 듯한 강렬하고도 정제된 화면구성은 관객들의 눈동자를 시시각각 총천연색으로 물들인다.


스페인 마드리드라는 배경을 강조하고 싶은 감독의 의도가 너무도 강렬하게 느껴지는 색채의 향연은 현란함을 넘어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



2. 감독과 여배우의 자전적 스토리?


 <브로큰 임브레이스>는 마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의 현실 속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설정으로 끝까지 지속된다. (마치 알모도바르의 영상 자서전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질 지경이다.)  


영화에는 색감을 유난히 강조하는 감독(페드로 알모도바르) 이 등장하고, 그 감독에게 캐스팅된 여배우(페넬로페 크루즈)가 열연을 펼친다.

               ▲ 페넬로페 크루즈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영화제에서 부부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자본가의 금력에 저항하기도 하고 적응하기도 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현실을 드러내는 대사가 영화 곳곳에서 튀어나오지만, 결국 배우와 감독의 '예술'이 '자본'보다는 우선이며 우월하다는 결론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창작자들이 흔히 겪는 고민이 아닌가?)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결혼 발표가 곧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영화 속 영화 & 영화 속 다큐멘터리


<브로큰 임브레이스>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관과 편집 스타일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감독은 영화 속에 또 다른 영화제작현장을 끼워넣음으로써 자신의 영화세계를 관객들에게 가감없이 보여준다.


               ▲ 아,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는 색의 향연. 흙과 바다와 남녀가 입은 옷의 색상을 보라!

영화 속 한 남자는 감독으로 , 또 다른 남자는 영화에 돈을 대는 자본가로 등장하면서 한 배우지망생(페넬로페 크루즈)을 놓고 사랑 전쟁을 벌이는 설정이 등장하는 것이다.

또한 영화 제작 현장을 담아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자본가 아들의 캠코더로 등장시키면서 , 영화는 이중.삼중의 시선을 교차시키고 있다. 



4. ‘늙은 욕망은 욕망이 아니다’ 라는 감독의 편향된 시선 


솔직히, <브로큰 임브레이스>의 스토리는 ‘그저 그렇다’ 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다. 흔하디 흔한 남녀간의 삼각관계 이야기일 뿐이다. 누군가는 1992년과 2008년을 오고가는 시공간의 교차가 독특했다고 말하지만, 이는 너무도 흔한 기법 아닌가?


이 영화에는 다이안 레인, 리처드 기어 주연의 불륜살인영화 <언페이스풀>의 애절함과 긴장감이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윤대녕의 명작 단편소설 <신라의 푸른 길>에 등장하는 30대 남녀의 풋풋함과 절제도 찾기 힘들었다. 단지 처절하고도 이기적인 세 사람의 욕망만이 산재되어있을 뿐. 

       ▲ '가난하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란 말은 '늙었다고 사랑을 모르겠는가'로 치환될 수 있다. 안 그런가??
                물론,영화속 이 노인은 욕심이 지나쳐서 여자를 죽이는 백수(白首)광부로 그려지고 있지만...


거슬리는 것은, 영화속 늙은 자본가의 욕망을 과도하게 도착적이고 추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
'늙은 욕망은 욕망이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 심한 거부감이 느껴졌다.

반면 감독 자신의 분신이랄 수 있는 영화 속 감독과 여배우의 관계를 미화시키는 설정이 자주 등장함으로써, 더욱 더 ‘늙음과 자본’에 대한 경멸을 영화속에 담아내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편향된 시각이 감지되었다.


그러나,  어쨌든 잘 만든 한 편의 스페인 영화였다.


스페인의 열정과 강렬한 색감을 경험하고픈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고 싶다.


물론, 스페인을 직접 다녀오는게 제일 좋겠지만.................



                ▲ <브로큰 임브레이스>는 마치 미술관에 다녀온 듯한 느낌을 선물하는 영화다.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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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커피믹스 2009.11.24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페넬로페 크루즈가 왜 이리 늙었죠?
    스토리보다 화면이 아름다운 영화같군요

  2. 임명백 2009.11.24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켜,,캬,,쿄,, 좋네ㅛ..꿈도 해몽도..ㅁㅁㅋㅋ

  3. 봉투찜닭 2009.11.28 0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영화 정보가 좀 이상하네요. 영화 안보신 분인가봐요. 사장이 아니라 회장이구요.
    페드로 알모 도바르는 게이라 페넬로페랑 사랑 안합니다. ^^ 8
    흔히 뮤즈라고 통하죠.

    그리고 늙은이의 욕망은 욕망이 아니라고 하셨는데...영화 보시고 다시 써주세요.^^
    태클이 아니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오늘 씨네 큐브에서 영화 보고 왔는데 영화 안보시고 쓴거 같아 말씀드립니다.
    정말 좋은 작품이예요.

    • D: 2010.12.27 01: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영화를 본뒤에 느껴진 것이 그 사람의 경험이나 가치관에 따라 각자 다 다를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 영화 스토리나 감독의 의도가 어떻든간에요..!

  4. 읭? 2011.02.01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게이로 유명하지요ㅎㅎ 중간에 '페넬로페 크루즈와 결혼설이 나는건 아닐까'하는 부분은 그런 점에서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보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두 축은 감독인 알모도바르와 여배우인 페넬로페 크루즈라고 볼 수 있는데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전 작품을 보셨거나 그의 약력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이죠)이러한 사전 정보 정도는 아실 수 있었을텐데요.

    또한 감독 자신을 극중 마테오의 모습에 어느 정도 투영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반면 감독 자신의 분신이랄 수 있는 영화 속 감독과 여배우의 관계를 미화시키는 설정이 자주 등장함으로써, "
    - 이렇게 설명하신 것은 이해할 수 없네요. 여기서 페넬로페 크루주의 오랜 욕망은 연기를 하는 것으로 나오죠. 그 욕망을 표현하고 발산하고-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는 인물이 바로 감독인 '마테오'입니다. 그들은 감독과 배우라서 사랑에 빠지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관계, 즉 진짜 사랑을 하는 관계로 볼 수 있겠죠.
    감독이 자신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관계를 투영하여 영화를 어줍잖게 만든 것처럼 표현하셨는데. 상당히 불쾌하네요.. 위엣분 말씀처럼 영화를 제대로 보시고 좀 평을 쓰셨으면 좋겠어요.


    또한 화려한 색채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저는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에서 색감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과잉되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거든요. 영화 중간에 '마드리드'를 언급하는 몇몇의 장면이 있지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것이 화려한 색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ㅎㅎ 오히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나 세비야 같은 곳이 더 화려한 색채를 드러내고 있지요.

    혹시 '맥거핀'이라는 것을 아시는지.
    사실 따지고 보면 영화의 흐름이나 줄거리에 있어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소재를 가지고 너무 깊게 생각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오바해서 생각하는 것.
    즉 관객에게 혼란을 주지만 사실 별 거 아닌- 그런 영화 속의 장치를 맥거핀이라고 부릅니다. 이 영화에서는 님한테만 '마드리드'가 맥거핀이었나보네요ㅋ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영화를 본 뒤에 느껴진 것이 그 사람의 경험이나 가치관에 따라서 다를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아하니 작은 블로그도 아니고 나름 큰 블로그이고- 저도 구글을 통해서 영화를 검색하다 이렇게 쉽게 여기에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렇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기본 배경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기준으로만 영화를 보다보면 뭐 얼마나 보이겠습니까?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그렇게 가볍게 영화 평을 쓰실거면 일기장에나 쓰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에 대한 평을 하면서 '서편제'나 '장군의 아들','춘향뎐'등 에서 미루어 볼 수 있듯이 한국적 느낌과 색채를 담은 감독이라고 얘기를 하지요. 임감독님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드신다면 그건 대서특필할 일이겠지요.
    마찬가지입니다. 스페인영화계에서 '임권택감독'이라고 불릴 수 있는. 또한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고 많은 상도 휩쓴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를 보면서-
    단순히 자신의 느낌과 감상을 적는 것보다는 감독과 영화의 기본 배경을 좀 익혀두고 접근하는 것이 영화평을 쓰는 '예의'는 아닐런지요.

    다른 거라면 모르겠지만 거장에 대한 기본 지식이나 상식도 없이 이렇게 큰 블로그에 이러한 글이 올라와 많은 분들이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잘못된 시각을 가질까봐 걱정이 되어 글 남깁니다.
    앞으로는 글 하나에도 좀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