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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31 이번에도 뮌헨을 이기지 못한 맨유 (1)
  2. 2009.11.30 11월 30일 엘 클라시코 (레알 - 바르셀로나) (6)

바이에른 뮌헨의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은 뮌헨판 '캄프 누의 기적'이었습니다.

'캄프 누의 기적'은 맨유가 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뮌헨에 0:1로 뒤지고 있다가
추가시간 3분 안에 2골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컫는 말이었죠.

마치 데칼코마니를 연상시키듯 뮌헨의 짜릿한 승리였습니다.
뮌헨은 전반전 2분에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전을 20여분 남겨두고 박지성을 교체한 맨유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친 것이었죠.




뮌헨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맨유 수비수 네빌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에서
77분에 리베리가 찬 볼이 맨유 스콜스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뒤흔들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맨유 골키퍼 판데사르는 멀뚱히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패색이 짙어가던 경기를 되살려낸 뮌헨은 주심의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끊임없이 맨유의 수비진영을 뒤흔들었습니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불과 2분.
그것도 이미 1분 30초가 지날 무렵이었습니다.

뮌헨의 고메즈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세 선수를 제치고 치고 나가려하다 상대 밀집수비에 막히는 순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오던 울리치가 맨유 수비수들의 방심을 뚫고 에브라 앞에 놓인 공을 가로채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절묘한 볼컨트롤로 맨유 수비진을 헤쳐나오며 잠시 주춤하더니
왼발로 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 때가 경기 끝나기 불과 10여초 전이었습니다.
77분 동안 이기고 있었던 맨유 선수들은 막판 10여초를 버티지 못하고 패배의 멍에를 안아야 했죠.




이로써 맨유는 1999년 5월 '캄프 누의 기적' 당시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후
11년간 뮌헨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맨유로서는 69분에 박지성을 교체한 뒤, 뮌헨의 파상공세를 받았다는 점이 아쉽고
경기 막판에 고메즈를 수비하던 루니가 부상을 입으며 설상가상의 입장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1999년에는 맨유가 극적으로 뮌헨을 꺾고 우승하였지만
2001년에는 뮌헨이 맨유를 꺾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서형욱 해설위원의 말처럼 1999년 역시 기적이 일어났기에 맨유가 이겼던 것이지
그 경기 역시도 90분까지 뮌헨이 앞섰던 것을 감안한다면
세계 최고의 명문을 자부하는 맨유로서는 뮌헨이란 암초가 역시 만만치 않았음 말해주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무렵 세계 축구를 주도하는 팀을 일컫는 말 중 하나가 3M이었는데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이 3M에 속한 팀이었습니다.
혹자는 AC 밀란까지 합쳐서 4M이라 부르기도 했죠.

실제로 이 4M에 해당되는 팀들이 1997/1998시즌부터 2002/2003시즌까지
6년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독식했습니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4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팀으로서
가장 최근에 거둔 2000/2001시즌 뮌헨은 맨유를 상대로 치른 8강전 홈/어웨이에서 모두 승리하였고
4강에서 역시 레알 마드리드를 연파한 뒤, 결승전에서 만난 발렌시아마저 꺾고 우승을 차지했죠.

최근 10년간 분데스리가의 몰락과 프리미어리그 급상승이 맞물리며
맨유는 위세가 등등했던 반면, 뮌헨은 최근 몇 년간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스포츠에서의 승부는 상대성을 지니고 있기에 그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이겠죠.




2001년 당시 두 팀의 맞대결(8강전 1,2차전)을 되돌이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뮌헨의 감독인 히츠벨트는 득점력이 좋은 브라질 용병 에우베르를 원톱으로 배치하고
미드필더를 두텁게 쓰는 전략을 통해 맨유의 공격력을 봉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후반 막판에 터진 세르지오의 결승골로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먼저 1승을 올렸습니다.

기분 좋은 1승을 거둔 뮌헨은 맨유를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그 당시의 뮌헨의 홈경기장은 알리안츠 아레나가 지어지기 전의 뮌헨 올림피아크였죠.
이곳은 특히 스페인 라리가 클럽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최근에 바르셀로나가 분데스리가 팀의 킬러로 각인되고 있는데
흥미로운 것은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주요 스페인리그 팀들을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프리미어리그 49연승을 달릴 무렵의 아스날도 이곳에서 1:3으로 패배했던 바 있었습니다.
올림피아크에서 2차전을 펼친 맨유는 경고누적으로 출전금지된 베컴의 공백까지 안고 
뮌헨을 상대해야 했습니다.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뮌헨의 에우베르에게 선제골을 내주었고
전반 막판에도 숄의 추가골을 허용하여 사실상 승부가 끝나버렸습니다.

후반전 초반에 맨유의 긱스가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맨유가 적지에서 후반전 중반에 2골 이상 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죠.
더구나 그 당시 뮌헨은 조직력이 매우 뛰어난 팀이고, 결과적으로 그 시즌 우승팀이었습니다.




어쨌건 맨유는 이번 패배로 인해 뮌헨의 홈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남겼습니다.
사실 맨유에게 있어서 뮌헨은 최근까지도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맨유는 작년 7월말에 펼쳐진 아우디컵 결승전에서 뮌헨을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죠.

2차전은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데,
아직까지 맨유는 홈 경기장에서도 뮌헨을 상대로 승리한 바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뮌헨보다 여전히 앞서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맨유가 잇단 뮌헨 악재를 딛고 새 역사를 쓰게 될 지
아니면 뮌헨 징크스가 그대로 지속될 지 2차전의 결과가 무척 궁금하군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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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ww.obienetreprovencal.fr 2015.04.10 15: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가 98/9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뮌헨에 0:1로 뒤지고 있다가
    추가시간 3분 안에 2골을 넣어 극적인 역전승을 일컫는 말이었죠.

김주혁 : 저도 어제 밤샜다니깐요?
손예진 : 바르~
김주혁 : 오전에 기분이 째졌는데? ㅋ
손예진 : (실망한 듯) 레알 편이시구나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 나오는 대사의 일부입니다.

▲ 손예진은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FC 바르셀로나팬으로 나오죠.

지구상에 많은 라이벌이 있지만,
프로축구 라이벌로 꼽자면 최고의 경기가 바로 '엘 클라시코' 가 아닐까요?

스페인 중심부의 까스띠야 vs 분리를 외치는 까딸루냐
아디다스 vs 나이키
백색 유니폼 vs 화려한 무늬의 유니폼
기업 광고 vs 유니세프 광고
거기에 최근에는 호나우도 vs 메시까지.

서로 같은 점이라고 하면
웅장한 경기장, 서로 지역에서의 절대적 지지,
그리고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겠다는 강한 투쟁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영화 제목이 레알입니다.


'엘 클라시코'란 말은 영어로 이야기하자면
"the classic"으로 풀이하자면 '전통의 경기'정도로 해석 가능합니다.

원래 스페인 안에서도 까스띠야, 까딸루냐 각 지방은
서로 다른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방인 까딸루냐 지방에선 분리독립을 외치고 있죠.

스페인의 독재자 프랑코가 집권하면서 까딸루냐 지방을 탄압하기에 이르죠.
바르셀로나 축구만큼은 프랑코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까스띠야를 상징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최고 적수가 되었기에
때론 저항의 상징으로서 까딸루냐인의 자긍심을 높여준 FC 바르셀로나.

피구, 루이스 엔리케 등
어느 한 팀에 있다가 상대방 팀으로 이적한 선수들은 '배신자'로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죠.

그만큼 그들 팬들에겐 서로에게만큼은 지기 싫어하는
어찌 보면 지는 것이 죽는 것보다 싫은 매치가 바로 '엘 클라시코'더비일 것입니다.


▲엘 클라시코 더비가 영화 포스터로 만들어졌군요.


이번엔 생중계를 영화관에서도 한다고 하니 이색적입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사진에 나오는 이 친구 덕에 올 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바르샤의 1:0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다음 엘 클라시코는 내년 4월 12일에 펼쳐질 예정입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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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채민서 2009.11.30 2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스포츠뉴스에 방금 나오네요..이렇게 세계적인 경기인줄 오늘 첨 알았네요..잘 봤슴다..

  2. 2009.12.01 0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에 양키스-보스턴이 있다면

    축구에 레알-바르샤가 있죠.

    언젠가 꼭 캄프누에서 엘클라시코를 보는게 꿈입니다.

  3. BlogIcon Reignman 2009.12.01 05: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즐라탄 표정 진짜...ㅋㅋ
    개인적으로는 밀란 더비가 진정한 더비라고 생각하지만
    재미로만 따지면 역시 엘 클라시코 더비가 최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