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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떡장수 할머니 잡아먹은 호랑이

김형오

<떡장수 할머니가 산길에서 배고픈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할머니는 살기 위해 떡을 한 움큼 주었습니다. 다 먹고 난 호랑이는 다시 말했습니다. “떡 두 개 주면 안 잡아먹지.”…>

출처: 비룡소 그림책 표지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전래 동화입니다. 요즘 민주당 행태를 보면 바로 이 떡장수 할머니 잡아먹은 호랑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미 FTA에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보였습니까. 처음에는 ‘농민 보호대책 없는 FTA는 없다’고 매달리지 않았나요. 물론 한나라당 농촌 출신 의원들도 같은 입장이었지요. 사실상 농축산 대책만큼은 여야 없이 진지하게 임했지요. 저 같은 도시 출신이 보기엔 과도하리만큼. 이번에 추가 협상하면서 다시 1조원 더하여 22조원 이상 들어가게 돼 있지요. FTA에 가장 반대해야 할 농축산 종사자들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건 이 때문이랄 수도 있겠지요.(난 야당 시절인 17대 4년간을 농수산위에 있었기에 이 부분 조금 압니다.)

이렇게 되니 그 다음엔 미국이 FTA 처리하기 전엔 절대 우리가 먼저 할 수 없다고 하였지요. 정부 여당은 시간을 끌면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으니 우리가 먼저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지만 콧방귀도 안 뀌었지요. 결국 우리는 민주당의 완강한 태도로 어물어물하다 재협상을 안 할 수 없게 되었고 자동차 등 일부 분야를 손해 보게 되었지요. 미국 의회 처리와 동시에 우리가 하자고 했지만 이번에도 요지부동이었지요. 미국이 상하 양원을 쏜살같이 통과하자 이번엔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한국이 처리할 차례인데 다시 끝장 토론을 들고 나왔지요. 참 머리 좋은 분들이 그 당엔 많이 있더군요. 다만 그분들이 자기가 했던 말을 좀 기억했으면 좋으련만 약간의 건망증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형태의 토론이 국회 안팎에서 진행되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이견이 서로 접근하거나 타협된 게 없었지요. 나는 4일간 계속된 국회 토론회장에 매일 참석하였지만 토론자 간에 자기 말만 하는 토론은 처음 봤습니다. 반대측 토론자들은 애초부터 합의하거나 타협할 생각은 없이 토론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말꼬리 잡기로 시간을 때우려 했지요. 자기 말만 하고 나가버리는가 하면, 또 어떤 분은 사흘 내내 같은 말만 되풀이하면서 정부측이 아무리 해명해도 아예 들으려 하지 않더군요. 귀는 실종되고 입만 무성했습니다. 토론 종결을 선언하자 그때부터 사무실 점거와 의사 방해 작전을 펼쳤지요. 상임위장을 기습 점거한 다음 거기를 본부 삼아 반 FTA 전선을 구축한 것이 벌써 며칠째인가요. 십여 일을 훌쩍 넘겼습니다. 목적을 위해선 불법‧편법‧폭력 등을 쩨쩨하게 따지지 않는 그런 통배짱을 가졌더군요. 그리고 이번엔 ISD 조항을 들고 나왔습니다. 각국의 투자자가 그 나라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면 국제중재재판에 의뢰할 수 있다는 것인데 왜 이것이 사대주의고 대미 굴종 불평등 조약이며 우리의 사법주권을 포기한 것인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이 소송을 제기하면 무조건 미국 법정 서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할까요. 참 말도 잘 만들어 냅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부 말은 안 믿어도 야당 말은 쉽게 받아들이더군요.

ISD와 관련해 얼마나 많은 허위 사실들이 유포되었는가요. 이에 대해 하나씩 그 거짓말이 들통 나자 이번엔 총체적으로 불평등하다는 옹고집입니다.(물론 아직도 유언비어를 믿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대통령이 국회로 직접 가서 국회가 통과시켜 주면 3달 안에 ISD 재협상을 하겠다고 약속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이번엔 또 대통령 말 못 믿겠다, 직접 양국 정부의 장관급 이상이 각서를 써오라고 다그칩니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주면 또 다른 조건을 내걸고 어깃장을 놓습니다. 자동차 문제 제기, ‘10+2 재재협상’ 주장, ISD 쟁점화 등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사실상 모두 들어 주었지만 민주당은 애초부터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쩌면 그리도 정부와 한나라당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만 묘하게 찾아내어 요구하는지요. 머리를 이리저리 굴려가며 국가적 체면이나 국제관례마저 무시한 채 오로지 정부 골탕 먹일 사안만 용하게 찾아냅니다. 야권 통합을 구실로 오로지 자기 체중 불리기에만 FTA와 ISD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 여당은 호랑이 앞의 떡장수 할머니 꼴입니다. 불쌍한 떡장수 할머니 ! 할머니가 호랑이 앞에 자기 몸을 기꺼이 내준 것은 사랑하는 손주들에게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을 희생한 것입니다. 그래도 호랑이는 성이 차지 않았지요. 그러나 결국 호랑이는 죽고 맙니다. 손자손녀는 해와 달이 되었지만.


민주당 호랑이님. 여러분은 이제 대통령의 국회 약속으로 할머니까지 잡아먹었습니다. 참 많이도 얻어먹고 잡아먹었습니다. 이제 그만 할 때가 지나지 않았나요. 더 이상 무리하면 수수밭에 ‘똥꼬’ 찔려 죽게 됩니다. 이쯤에서 그치면 여러분은 배부른 호랑이로 남게 되지만 여기서 더 나가다가는…. 더 이상 말 안 해도 알 사람은 알 겁니다. 이래도 모르는 사람의 운명은 뻔하지요. 힘센 호랑이도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호랑이님, 제발 이쯤에서 멈춰주세요. 더 이상은 줄 떡도, 물러날 곳도 없습니다. ♠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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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똥꼬 깊숙이 2011.11.17 11: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통쾌한 똥침입니다.
    민주당, <붉은 수수밭> 되다.

  2. 한비맘 2011.11.18 09: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과 교양과 예의를 갖춘 후배는 개그맨고소나 하고 있고 우리지역 한나라당 구청장은 주민소환 받으려하고 있고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민들 소리 개차반으로 듣고 있고...

  3. 너꼼수 2011.11.21 0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민을 개떡으로 아는 민주당 꼼수들아!
    선거에서 너희를 개똥으로 만들겠노라.

  4. 김형요씨 2011.11.21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을 보는 큰 눈?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탐욕의 큰 입!!!!
    지금 월가의 시위, 내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그땐 이번 한미FTA 통과시킨 한나라 이완용이들 모조리 화형시켜야해.

    • 참 한심 2011.11.21 20: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꽉 막힌 쇄국주의자인줄 알았더니 월가 시위는 알군요ㅠ 물론 해석은 제멋대로 하겠지만. 세계와 무역해 먹고 살아야 하는 나라 미국과 FTA안하고 뭘먹고 살지요. 옹달샘 토끼처럼 물만먹고 살까요

  5. 한비맘 2011.11.22 12: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TA여지껏 안해서 지금 못살았습니까?
    어린아이와 어른이 같은 규칙으로 싸우라고 하니까 바꾸라는거잖아요. 왜 그렇게 급하게 가려고 하냐고요. 국민들이 문제가 되서 반대하면 납득시키고 고치고 가야지 왜 빨리 가야하냐고요. 오늘 호주 금연 정책도 미국과 직접 맺은 조항이 아님에도 홍콩과 맺은 ISD조항때문에 소송당했어요.

  6. 한비맘 2011.11.22 1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미FTA반대한다고 반미주의자로 모는 멍청한 짓은 하지마세요. 영도구에 어떤 한나라당 후보가 나올라나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집 4표하고 제 친구들표는 못받을줄 아세요. 별거 아닌거같나요? 의원님 이번 당선 900여표 차로 되셨어요. 구청장 주민소한 서명은 잘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7. 한비맘 2011.11.22 1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미FTA반대한다고 반미주의자로 모는 멍청한 짓은 하지마세요. 영도구에 어떤 한나라당 후보가 나올라나 모르겠지만 최소한 우리집 4표하고 제 친구들표는 못받을줄 아세요. 별거 아닌거같나요? 의원님 이번 당선 900여표 차로 되셨어요. 구청장 주민소한 서명은 잘되고 있나 모르겠네요

  8. 아이고 2011.11.23 0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고 궁디를 주 차필까마
    FTA 조항은 읽어보셨나 모르겠네..
    도장 다 찍어놓고
    그 말을 하는데 믿나요

    표 받을려고 거짓말하시는 가카에게 ㅋㅋ

    영도에 나타나지 마세요 어디서 돌 날아올지 모르니

    망신스럽네요 ㅡ.ㅡ;;

  9. 김형요씨 2011.11.23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한심아!
    지금 뉴스 뜨는 거 보고 있냐?
    앞으로 대미 무역 흑자가 급속도로 줄어들거라는 미국신문들의 분석을.
    참한심아!
    이완용이가 조선을 일본에 갖다바치면서 했는 말이 뭔줄 아느냐?
    조선이 살 길은 일본의 보호를 받는 길이라고 했단다.
    이 병신쌔끼야.

    김형요을 위시한 한나라당 이완용이들,
    지금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한 건지 잘 모를 거다.
    하지만 얼마 안 남았다.
    내년까지는 미국이 좀 참겠지.
    미국으로서는 한나라가 정권을 잡는 게 유리할 테니까.
    그러나 다음 대선에서 한나라가 정권을 잡자마자
    대한민국은 미국의 경제적인 식민지가 될 거다.

    알겠나, 이 미친소들 하고 참한심한놈 하고 김형요야!
    아이구 이 빙신쌔끼들아!

  10. 두고 봅시다 2011.11.23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영도구 주민인데 두고 봅시다 총선에 당신 이름 보이면.. 진짜 잘되나 내가 꼭 두고 볼꺼요.. 혹여 미친 사람들이 뽑는다면 내 그사람들까지 다 싸잡아서 저주할꺼요.. 아니 영도구고 뭐고 어딜 나와도.. 생각좀 하고 살아요.. 제발

지난 25일 이종범이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습니다.
양준혁 선수, 허구연 해설자에 이어 야구인으로서는 3번째 출연이군요.

▲ 2009시즌 우승 후, 이종범

올 시즌 우승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이종범.

타이거즈도, 타이거즈 선수로서의 이종범도
12년 만에 든 트로피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감개무량하다'라는 표현은 이럴 때 써야 하는 것이겠죠?

'바람의 아들', '야구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이종범
그를 말해주는 명장면 베스트 5를 꼽아봤습니다.


1988년 청룡기 우승

 

▲조선일보 1988년 7월 5일자 - 광주일고 청룡기 우승

이종범은 학생야구시절부터 '영웅'의 면모를 갖고 있었나 봅니다.

고교 3학년이던 1988년 청룡기 결승전.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와 호남 최고 명문 광주일고가 맞붙었습니다.

막상막하의 승부가 벌어진 가운데 군산상고가 11회말 2사까지 4-3으로 앞서고 있었죠.
앞선 타자의 안타성 타구가 아웃이 되며 2아웃까 1,3루로 패색이 짙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여기에 양팀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희비가 걸려있었습니다.
타석에 이종범이 등장했죠.

그런데 그는 야구천재라는 별명에 걸맞는 기적을 만들어냅니다.
극적인 끝내기 2루타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고 우승 트로피를 껴안았습니다.

 

1994년 타격왕 등극

1993년 데뷔 첫 해에 양준혁, 이종범은 각각 신인왕과 한국시리즈 MVP를 나눠가졌습니다.
이종범은 1993년 한국시리즈 MVP가 되면서
신인왕을 타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했다고 이야기했죠.

야구에서는 신인 2년차 징크스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인 때 맹활약한 선수가 데뷔 후 2년째가 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데뷔 2년차 이종범은 오히려 '입신(入神)'의 경지에 이른 활약을 펼쳤습니다.
일명 '종범신'이라 일컫게 된 시즌입니다.

▲ 역대 통산 기록에서 이종범을 능가할 선수가 거의 없죠. 특히 공수주를 모두 포함하면.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선수)

역대 통산 기록도 놀랍지만, 1994년은 한국야구에서 보기 힘든 기록들이 쏟아졌습니다.
대표적인 것만 꼽아봐도 이렇습니다.

▷ 단일 시즌 역대 최다안타 - 196안타
단일 시즌 역대 최다도루 - 84도루
단일 시즌 2번째 높은 타율 - 0.393 (1982년 백인천 이후 최고 타율)

(이종범은 그 외에도 숱한 기록들을 갖고 있습니다.)

  

1997년 한국시리즈 맹활약

1993년 한국시리즈 MVP
1994년 시즌 MVP
1997년 30-30 클럽 (30홈런-30도루)

그리고 1993, 1996, 1997년 우승

여기서 무엇을 더 이루겠습니까?

▲ 조선일보 1997년 10월 23일 - 한국시리즈 3차전

이미 모든 걸 누린 다 누려본 이종범에게 당시의 한국야구는 좁은 무대였다고 할까요?
1997년 한국시리즈는 일본 진출 직전에 유종의 미를 거둔 자리였습니다.
그의 신들린 플레이에 해태는 9번째 우승을 차지했죠.

상대팀 LG 트윈스가 자랑하는 선발-중간-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모두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에이스인 김용수, 최고의 중간계투 차명석, 구원왕 이상훈.
당시에는 하나같이 자기 분야에서 정상급 투수들이었죠.

특히 3차전 이상훈에게 친 홈런은 그야말로 백미였습니다.
그 장면 하나가 해태의 우승과 LG의 눈물을 말해주는 단적인 부분이었죠.
(전 타석에선 차명석을 상대로 홈런을 쳐서 연타석 홈런)


2001년 복귀전 출전

일본 주니치에서 뜻하는 만큼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한국야구는 여전히 그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한국프로야구는 흥행 면에서 침체 국면에 있었는데
그가 돌아오는 것만으로도 야구판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 뉴스위크 한국판 2001년 8월 21일 - 이종범 복귀 효과

비록 복귀전에서는 5타수 1안타에 불과했지만,
그가 다니는 곳에는 관중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그를 향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음을 증명했죠.
그의 복귀는 호남 야구팬 뿐만 아니라 전국 야구팬으로 하여금 관심을 이끌어냈습니다.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 2002년 08월 석사학위 논문 (김찬권)

 
그의 복귀에 대해 이렇게 논문까지 나오는 걸 보면
그는 결코 평범한 선수는 아니었나 봅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그는 예전과 같은 폭발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보다 성숙한 플레이로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2006년 WBC 한일전 맹활약

대한민국 야구의 자랑스러움을 한껏 뽐냈던 WBC대회.
김태균, 이범호, 봉중근 등이 빛난 제 2회 대회(준우승)도 대단했지만,
그 바탕에는 제 1회 대회 때 4강에 오르며 얻은 자신감에 힘입은 바가 컸습니다.

당시 1회 대회를 이끌어간 선수는 박찬호, 이승엽, 그리고 이종범이었습니다.
역시 해 줄 선수가 해줬죠.

실제로 이 선수들은 제 1회 WBC 올스타에 선정되어
메이저리거, 일본야구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 2006 WBC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치고 좋아하는 이종범

일본에서 열린 WBC 1차 예선 한일전은 흔히 '도쿄대첩'이라 불립니다. 

일본야구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이승엽의 역전홈런과 구대성-박찬호의 역투로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 역전 홈런의 바탕에는 이종범의 출루가 전제되어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서 2차 예선 한일전에서 이종범은
일본 최고 마무리 후지카와를 상대로
통쾌한 좌중간 2루타를 작렬하며
또 한 번의 승리를 대한민국에 바쳤습니다.


일본 진출 실패에서의 설움을 떨쳐내는 감격스러운 장면이었죠.

 

▲ 이종범의 두 팔 든 포효를 보면 타이거즈의 기상이 느껴지네요


얼마 전 기아의 우승으로 이제 이종범은 선수로서 여한이 없을 겁니다.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 잘 마무리하고
지도자가 되어서도 한국야구를 위해 계속 힘써주길 바랍니다.



<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이종범의 활약상을 보시고 싶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 한국시리즈 이종범의 활약상
1993년 한국시리즈의 이종범
1996년 한국시리즈의 이종범
☞ 1997년 한국시리즈의 이종범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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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박 2009.11.26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후배입니다. 기아 타이거즈 감독 시켜야합니다ㅑ...

  2.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1.26 1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종범씨 진짜 멋져요~ 이제 지도자가 되시나 보군요. 화이팅!

  3. BlogIcon pennpenn 2009.11.26 15: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종범은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그의 승승장구를 빕니다.

  4. 사이봉 2009.11.26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wbc 에서도 어느 투수가 나와도 기죽지 않고 척척 쳐내는 모습 보기 좋더군요.

  5. BlogIcon 조 범 2009.11.27 0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두 이종범 선수 신인시절부터 계속 팬이였었습니다.
    정말 일본에서 부상당하기 직전까지 종범신의 포스는 엄청났습니다.
    한화 정민철투수였던가요?? 그때 9회 끝내기 만루홈런도 그랬었고...
    이상훈 선수에게 쳤었던 홈런도 그렇구요....
    정말 엄청난 센스, 재능 그리고 피나는 노력이 있어서 종범신이라고 불리우죠~
    어제 무릎팍보고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릴지 걱정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6. 지나가다 2009.11.27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이 블로그와 아주 성격이 안맞는 기사인데 낚시하려고 작정을하고 올린건가요?

    • BlogIcon 칸타타~ 2009.11.27 0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팀 블로그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러보면 아시겠지만
      김형오 의장에 관련된 부분부터
      사회 전반의 이슈를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7. 왜 야구신이라고 하는지... 2009.11.27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타격, 도루, 수비....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이자 거의 완벽히 해냈으니...신이라 하는 거겠죠~

    무릎팍에 나온거 보고 너무 재밌었고, 좋았어요~

    쫌 많이...아쉬운건,,,,명 호수비 장면이 안온거....(시간할애 문제인지, 자료를 못찾은건지..ㅠ)

    옛날 티비에서 경기할때 해설자들이 그 장면(후수비)을 보면 꼭 이런말을 했었는데...
    '메이져리그에서나 보던 멋진 수비다'
    어떤때는 화면정지를 해 가면서
    수비자세, 송구,,,,조목조목 분석했었던 장면이 떠 오르네요~~~

    혹시, 그거 보신분들....기억나시나요?~~ㅎㅎ

    • BlogIcon 칸타타~ 2009.11.27 01: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이종범의 다재다능함을 좋아했습니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도 비교적 잘 잡아내는 그런 선수였죠.
      보통 유격수 계보를 논할 때도 김재박-류중일-이종범-박진만이라고 하는 것도 그런 이유죠.

  8. 남자이야기 2009.11.27 02: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똑똑하네 블로거 주인장이.....ㅎㅎㅎ..........................이 말만 남기고 가오...

  9. 뉴라이트 2009.11.27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신선하고 활기차게 운영되는 블로그군요...정치인 웹사이트의 좋은 선례가 될 것 같네요..화이팅!!!

    • BlogIcon 칸타타~ 2009.11.27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어떤 정파건 결국 사람이라는 단어에서 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공간이 김형오 의장과 정치를 비롯해
      다른 분야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곳이길 바랍니다.

  10. 아씨.. 2009.12.03 1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쩐지 조선일보가 판을 친다 했더니만.. 제일 위의 배너를 못봤네....
    이종범 선수 좋아하는데 블로그에 있는 기록도 왜곡된 걸로 보이네요. -_-

    • BlogIcon 칸타타~ 2009.12.03 16: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글을 다시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조선일보 관련된 것은 고교시절 청룡기와
      97년 한국시리즈 두 가지 뿐입니다.

      게다가 청룡기는 조선일보가 주최 대회입니다.
      자사 주최 결승전에서 잘한 선수를 왜곡할 근거는 없다고 보이는데요?
      오히려 뉴스거리가 되니 좋아했을 것 같군요.

      그리고 각종 기록들은 KBO와 논문을 통한 것이구요.
      기록은 KBO 가면 누구나 검색이 되는데 왜곡을 할 이유가 없죠.

      조선일보에 대해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는 것과
      조선일보니까 무조건 왜곡되어 보인다는 것은
      확연히 다른 것 아닐까요?

      (정말 왜곡했다면 비판을 가하셔도 됩니다.)

  11. BlogIcon Glenn Merdeiros 2011.08.11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名物論的可視觀星德雲綠>"중세명왕기"{The Neomus Rexonic Kings in Middle Age}
    -von,Glenn Merdeiros(Neunzgern)
    [Too Far Gone. If It's Hard to Stop for Gain Rescources.]
    "1)조물주이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태초에 궁창을 만들고 뱀과 인간을 동시에 공존하여 살길 바라시고 만물에 생기를 불어넣으신 바 이는 오늘날 구름속에 보석낀 안개처럼 인간에게 찾아오셔서 오래참으시고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려 하시느니라.2)사람이 어찌 밥새끼로 영적인 갈구의 욕구를 채울 수있단 말인가 가로되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서 나이를 먹을때까지 선한본능과 악한본늠을 지녀 선한사람들은 주된 하나님품으로 길을 인도하시고 악한 자들은 전통의 쓴부리를 답습하여 사상적으로 악독을 품고 온갖 악행으로 마음을 빼앗기느니라.3)오늘날
    현대인들에겐 권력과 명예욕으로 가리워져 루터와 칼빈교리가 예수님보다 더 위로 자리하고 있음을 너희들은 각성하라 하더라.4)사람이 어찌 떡과 포도주로만 살 수 있으리요 이는 너희의 갈증을 무한히 부어주려 함이니라.5)역사적으로 볼때는 중세는 암흑기로 구별되어있지만 군세와 정세의 알력적인 사투가 어떻한지 볼 지어다.6)중세에 압도적으로 강한 세력과 정잭가로 알려진 자들은 "헨리1세", "스페인의 페드릭1세와 올랜도대재", "로마의 도미니크 1세와 후안 로드리게스 왕" 있었으며 또 "독일의 빌헤름1세가"들이 바로 중세를 주름잡는 세도가였느니라.7)그런데 용이 아닌 수호신이 중세시대에 있었는데 이는 그리이스신화에서 등장하는 "Frigon"아닌 실제 한마을을 공중폭격기로 불바다로 만든 장본인이니라 하느니라."
    -(끝)Glenn Merdeiros(Neunzgern)

[ 한일 챔피언쉽 경기평 ]

기아가 기선 제압을 했으나, 역시 요미우리는 강했습니다.

기아가 양현종의 호투와 나지완의 3타점에 힘입어 초반을 주도했으나, 요미우리의 강타선을 불펜이 이겨내지 못해 9:4로 역전패 당했습니다.



초반 흐름은 기아가

두 용병 로페즈, 구톰슨이 빠지고, 윤석민과 이용규가 군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기아로선 고전이 예견된 한 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출발은 기아가 좋았죠.

1회말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한 이종범은 나지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따냈습니다. 변화구를 강타한 나지완의 타구는 유격수 사카모토의 다이빙캐치에도 불구하고 중견수 마츠모토 앞에 당도했던 거죠. 5회말에도 4타자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하여 경기 초중반을 기아의 흐름으로 장식했습니다.

이런 타선의 지원에 힘입은 양현종은 날개를 단듯 호투행진을 이어갔죠. 이날 좌타자를 상대할 때 주력으로 삼은 바깥쪽 직구는 구위, 구속, 제구 모두 일품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공이면 어느 팀의 누구와 맞붙어도 손색없을 만큼 좋았거든요. 특히 요미우리는 6명의 좌타자가 나왔는데, 이승엽을 제외하면 모두 양현종에게 삼진을 당했을 정도니까요.

한 타순을 돌고 볼배합을 바꾸던 때에 빛났던 것은 양현종의 체인지업이었습니다. 이미 기가 눌려있던 요미우리 타자들은 직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순간 '짜잔~'하고 등장한 기습적인 체인지업에 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요미우리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못 맞춰서 휘청거리는 모습은 흡사 '취객'에 비유할 만했습니다.



기아 불펜의 약점을 파고든 요미우리

비록 요미우리가 양현종에게 고전했지만 전력투구를한 양현종은 조금씩 구위가 떨어졌고, 이날 전타석까지 삼진 2개를 당했던 오가사와라가 중월 1점홈런을 내줬습니다. 결국 세 번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타격이었습니다.

여기서 홈런 맞고 바로 양현종이 강판된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바뀐 연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유가 부상이 아니라면) 좀 더 길게 가는 게 어땠을까 싶었거든요. 불펜투수가 미덥지 못했다면 결국 선발에서 좀 더 끌어줬었야 하지 않았는가 라는 고민은 7회를 맞이하면서 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7회초 선두타자 가메이를 필두로 무사 1,2루를 만들어준 것이 화근이었죠. 아베의 역전홈런, 라미네즈의 적시타 등을 포함해 타자 일순하며 무려 7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볼 때, 아시아 최강 타선의 면모가 한 이닝에 드러난 것이었죠.

요미우리 타선에 선발 라인업에만 좌타자가 6명이나 배치된 상황에서 좌완 선발 양현종이 내려간 뒤, 미더운 좌완 중간계투가 없었던 것이 패인이기도 합니다. 이 점은 앞으로 기아의 숙제이기도 합니다.

■ 요미우리 선발 라인업에 등장한 좌타자
2번 마츠모토
3번 오가사와라
5번 가메이
7번 아베
8번 이승엽
9번 후루키


역시 명불허전

이종범과 이승엽은 역시 달랐습니다. 제 1회 WBC 한일전에서 한국 승리의 주역인 두 선수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장기를 뽐냈습니다. 이종범은 1회, 5회에 출루한 뒤 모두 득점하여 1번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고, 도루와 멀티히트도 기록했죠. 이승엽 역시 좌중간으로 2개의 2루타를 날리며 앞으로 부활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양국 시리즈 MVP도 대단했죠. 1회와 5회에 중전적시타로 3타점을 터뜨린 나지완이나 3:1로 뒤진 7회에 3점 홈런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아베나 한일 각국 시리즈 MVP로 손색 없는 방망이를 과시했습니다. 서로 장군멍군한 셈이었죠.



경기의 하이라이트(?)

그러나 이 경기에서 제가 흥미롭게 본 장면은 따로 있습니다.

지난 WBC에서 우츠미는 이용규의 머리를 맞히는 공을 던져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당시 이용규의 분노에 찬 눈길이 아직도 기억에 선합니다.

이번 한일챔피언쉽에선 그 우츠미가 4회말에 마운드를 밟았습니다. 상대할 첫 타자는 최희섭. 초구를 던지기 무섭게 번개 같이 날아간 최희섭의 타구는 우쯔미의 얼굴을 스치듯 지나며 중전안타로 연결됐습니다. 우츠미 입장에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순간이었죠.

여기서 허구연 해설위원 한 마디가 걸작이었습니다.

[ 최희섭 선수가 그러겠어요. "용규야 잘 보고 있냐?" ]


(사진 출처 : http://www.sanspo.com/baseball/baseball.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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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직바 2009.11.15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승여비는 역시 한국용인가봐용....한국선수들 공은 잘 치더군요ㅕ..ㅋㅋ

    • BlogIcon 칸타타~ 2009.11.1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럴 지도 모르죠.
      그런데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다승왕 출신에게 홈런을 친 적도 있어요.
      뿐만 아니라 wbc 멕시코전에서도 15승 투수한테 홈런 친 적 있구요.
      이런 경우에는 메이저용이 되는 건가요? ㅎㅎㅎ

  2. BlogIcon Mr.번뜩맨 2009.11.15 2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아쉬운 경기였다는.. ^ ^그래도 서로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볼만했습니다.

12년 만에  V10 달성한 기아 타이거즈의 발자취

▲ 출처 : KBO

무엇보다도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타이거즈의 본성을 깨운 2009 한국시리즈"

저는 이번 한국시리즈를 이렇게 평하고 싶습니다.



1990년대까지만해도 천하를 호령하던 타이거즈였습니다.
그 호랑이군단은 1997년 마지막 우승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죠.

1997년 시즌 직후, 이종범이 일본으로 진출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연고지역의 유망주들을 영입에 어려움이 있었고
그 선수들 중 대형 유망주라 불리는 자원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게 됩니다.
오히려 있던 선수마저 FA 이적 혹은 트레이드 등으로 이탈하면서 내우외환을 겪었습니다.

이 때부터 타이거즈의 시련은 시작되었죠.
더 이상 '해태'라는 이름을 달고 가을 잔치에 나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행히 재정이 넉넉한 기아가 해태를 인수하여 야심차게 출발하는가 했으나
김성한 감독 체제 당시 02~03년 연속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고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하는 비운도 있었습니다.

김성한 감독의 시대가 막을 내린 뒤 진행된 잦은 감독 교체는 또 다른 시련이었습니다.
비록 2004년, 2006년 2차례의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하여
타이거즈팬을 만족시키는데 실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타이거즈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역사상 2차례의 최하위를 경험하는 일도 있었죠.
실로 '전통의 강호' 이미지에 먹칠을 하는 수모였습니다.
그 동안 타이거즈팬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때 없었을 것입니다.


▲ 출처 : KBO

그러나 기아 타이거즈는 이대로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재작년부터 조범현 감독을 당시 코치로 영입하며
차근차근 쌓아나간 계획들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게 되었으니까요.

비록 작년에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습니다.
지난 시즌 후 마무리 훈련부터 칼을 간 기아는 놀라운 팀으로 탈바꿈합니다.


그 결과 이종범, 최희섭의 부활, 유동훈과 김원섭의 변신,
신인 안치홍을 비롯한 양현종, 나지완 등 신예급들의 겁없는 도전, 
최고의 포수에 오른 김상훈의 포효.

거기에 로페즈-구톰슨의 쌍두마차 체제가 나래를 펴고 
역대 최고 트레이드 성공작 김상현이 거침 없이 홈런포 가동하니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강팀의 면모를 갖추기에 이릅니다.
WBC 참가했던 윤석민, 이용규마저 부상 복귀 후 더 강한 팀을 만드는데 일조했습니다.

그러자 승리의 여신이 12년 동안 허락치 않았던 우승의 문.
그 문이 드디어 활짝 열렸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말이죠.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

상대는 2연패의 디펜딩챔피언 SK였기에 더욱 극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12년간 참아온 기쁨과 눈물이기에 마음껏 즐기셔도 무방할 듯합니다.

▲ 출처 : KBO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팬들께서도 원 없이 기뻐하시길 바랍니다.

내년에도 좋은 야구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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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목포의눈물 2009.10.25 1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2년이란 세월.. 세어보니 긴데.. 겪어보니 금방이긴 해요. 벌써 12년이라니..

  2. BlogIcon Reignman 2009.10.25 1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 야구를 참 좋아하시나 봐요.
    이번 한국시리즈는 정말 재밌고 극적인 승부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지지하지 않는 팀들간의 경기라 약간 그랬지만요. ㅎㅎ
    암튼 좋은 주말 보내시고요.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 BlogIcon 칸타타~ 2009.10.25 13: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구요? 아주 좋아하죠. ㅎㅎㅎ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과는 달리
      이번 한국시리즈는 막판에 제대로 터져줬습니다.


다행이다 SK, 아쉽다 KIA, 그 동상이몽의 6차전 경기평

- 벼랑 끝에서 살아올라온 SK : 이호준의 결승선제포, 이승호-채병용의 철벽계투
- 승부를 끝내지 못한 KIA : 아쉬운 김상현의 파울 타구, 최희섭의 건재함 과시



1. 원투펀치로 4승을 거두고자 했던 기아

(1) 윤석민의 아쉬운 패전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원투펀치가 각각 2승씩 합작해서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만일 6차전에서 윤석민이 이겼다면 새로운 역사가 이뤄졌을 겁니다.

그러나 이날 윤석민은 2차전의 역투와는 다른 경기내용을 보였어요.
2회부터 3이닝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특히나 비교적 낮게 제구된 공조차도 여러 차례 통타 당했던 게 눈에 띄더군요.

2회의 이호준 홈런
3회의 박재상 2루타
4회의 이호준 안타(이후 득점), 조동화의 적시타

흥미로운 것은 위의 결정타 맞은 구질이 죄다 변화구였다는 것.


(2) 아깝다~! 김상현

기아는 1회 1사 2루에 이용규가 출루한 뒤, 견제사로 아웃되며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윤석민의 고전 속에 4회초 직전까지 0:2로 기아가 뒤지고 있었구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맞이한 4회초 1사 2루, 동점 찬스~!
모처럼 김상현이 기가 막히게 밀어친 타구가 그만 노란 기둥을 살짝 벗어나고 맙니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최종 확정됐죠.

야구에서 경기가 안 풀린다는 건 이런 것이죠.
김상현의 파울 타구가 홈런이 됐다면 경기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되는 건데 말이죠.


(3) SK가 쉽게 이기게 내버려둘 순 없다.

0:3 상황에서 SK도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자, 정규시즌 1위팀의 저력이 여기서 나타납니다.
그 단초는 SK 고효준이 제공했습니다.

안치홍이 3번 연속 헛방망이질로 삼진 당할 때만 해도 "이렇게 끝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고효준이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이현곤, 김원섭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니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죠.

4번 최희섭이 기아의 자존심을 세워줬습니다.
중전적시타를 날려 2:3까지 추격을 한 것이었죠.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터진 적시타여서 그 의미가 더 깊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아가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었지만 이재주, 김상현의 타격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그래도 9회에 우익수 이종범이 3루로 가던 주자 최정을 멋진 송구로 잡아낸 건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아가 저력 있는 팀임을 과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2. 벼랑 끝에 가면 살아나는 SK

(1) 무조건 초전박살, 선봉에 선 베테랑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운 SK는 무조건 초반부터 앞서가야 했죠.
그동안 부진했던 이호준이 6차전 선봉에 섰습니다.

2회에 윤석민의 낮은 변화구를 걷어올려 담장 너머로 훌쩍 넘겨버렸죠.
뿐만 아니라 2:0으로 앞서던 4회에 다시 낮은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작렬했고
조동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죠.

김재현의 활약이 떨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호준의 활약은 팀에 큰 힘이 됐죠.
이호준과 더불어 박재상, 조동화 등이 윤석민의 변화구를 공략하여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2) SK 3득점의 의미

SK가 윤석민을 상대로 2,3,4회에 뽑은 득점 방식은 야구에서 대표적인 경우들이란 거죠.

2회 이호준 홈런 (1:0)
3회 박재상 2루타 + 정근우 희생번트 + 박정권 희생플라이 (2:0)
4회 이호준 안타 + 나주환 희생번트 + 조동화 적시타 (3:0)

SK가 강하다는 건 언제든 다양한 득점 방식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점씩 저렇게 쏙쏙 빼먹으면 당하는 팀 입장에선 약오르면서도 1점, 1점이 멀어보이거든요.


(3) 무난하게 끝날 경기, 혼돈에 휩싸이다.

송은범이 일단 5이닝을 막았고, 이승호도 2이닝을 무난히 소화해서
경기는 3:0으로 그냥 끝날 듯했으나 결국 고효준이 또 사고를 치고 맙니다.

김성근 감독은 고효준을 키 플레이어라고 이야기했는데,
고효준의 부진이 SK를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차전도 다름 아니었죠.
8회초에 등판하여 첫 타자 안치홍을 쉽게 삼진 잡은 뒤,
3안타를 맞아 3:2까지 쫓긴데다 역전주자까지 내보내놓고 강판당햇습니다.

순식간에 경기가 이렇게 되니, 낙승의 분위기가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채병용이 올라와서 급한 불은 꺼서 승리를 거두긴 했습니다.

그러나 7회말에 정근우의 도루 실패도 그렇고,
8회말에 박재상의 안타 때 1루 주자 최정이 3루에서 아웃된 건
SK가 달아날 흐름에서 자꾸 발목이 잡히니 쉽게 이길 경기에도 천신만고를 겪어야 했던 거죠.



3. 7차전 전망

더 이상 갈 곳 없는 승부에 이르렀습니다.
이젠 뭐 분석이고 전망이고 의미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유리하고 불리하고도 없습니다.

양 팀 모두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해요.
선발, 중간, 마무리의 개념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타자건 주자가 없으면 테이블 세터처럼, 주자를 둔 상태면 누가 됐든 중심타자처럼
그렇게 야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간단하게 선발투수에 대해 언급하자면, 양 팀 모두 조금씩 걱정이 되는 투수들입니다.
시즌 후반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던 기아 구톰슨은 지난 3차전에 불안함을 노출했고
포스트시즌의 SK 글로버는 한 타순이 돌 무렵 3~4회부터
구위, 구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만일 선발투수가 난조를 보인다면, 결국 교체타이밍과 교체선수의 활약이 승부처가 되겠죠.
그리고 낮경기라는 변수도 있으니 그 점도 중요하구요.

기아, SK 혹은 SK, 기아

양 팀 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원없이 야구하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할 만큼 말이죠.

그게 양 팀 팬들을 위한 도리일 것입니다.
양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를 위해 힘을 불어넣을까 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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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순신 2009.10.24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인 건 뭐고, 아쉬운 건 뭐요? 참 나 원...나 원 참!!

  2. ㅁㅁㅁ 2009.10.24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이순신이란사람 쳐보쇼. 님 쫌 이상하네? 뭐하는사람임????????

    • BlogIcon 맹태 2009.10.24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내용도 포스팅 되어 있습니다.
      2009 희망탐방 내용 가운데 찾아보시면..

      http://www.hyongo.com/910
      http://www.hyongo.com/851

      백과사전(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7a3711b)
      이순신 (조선 장군) [李舜臣]
      1545(인종 1)~1598(선조 31).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를 지내며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바다를 제패함으로써 전란의 역사에 결정적인 전기를 이룩한 명장이며, 모함과 박해의 온갖 역경 속에서 일관된 그의 우국지성과 고결염직한 인격은 온 겨레가 추앙하는 의범(儀範)이 되어 우리 민족의 사표(師表)가 되고 있다.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여해(汝諧).


      ** 하지만 시대적으로 보아 이순신 장군님은 아니신거 같습니다.

  3. 이순신 2009.10.2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경영을 세 번 불러봐~ 그럼 이순신이 나타날거다,....ㅋㅋㅋ

논란의 잔치가 된 한국시리즈 5차전

"앞으로도 회자될 일 많은 5차전이겠네요."

이번 한국시리즈 5차전을 두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또한 이번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떠올리고 싶습니다.
누구든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수록 판정이나 상황에 따라 예민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지나치게 첨예한 대립, 상대방에 대한 힐난이 지속되면
야구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버리니, 격한 감정과 반목은 조금 내려두시는 건 어떨까요?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출처 : KBO

1. 경기 총평

논란이 있는 부분들을 제쳐두고
경기 내용만 봤을 때, 5차전은 '로페즈의 원맨쇼'였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일 기아의 우승으로 끝난다면 한국시리즈 MVP 0순위는 '로페즈'라고 꼽으렵니다.

지금 로페즈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거든요.
98년 현대 정민태. 딱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원투펀치인 윤석민까지 대구를 이뤄봐도 그 당시 현대는 정명원이 있었으니 딱 들어맞죠.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3차전 이강철 (10월 19일)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투 = 1997년 5차전 김상진 (10월 25일, 1실점)
* 타이거즈가 당한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4차전 정명원 (10월 20일, 노히트노런)

상대적으로 SK의 경우, 투수진이 바닥이 난 가운데서도 카도쿠라가 비교적 역투를 했으나
타선 지원이 전혀 없었고 정우람이 고비를 못 넘긴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SK 입장에서는 상대 에이스가 신들린 듯 던지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거니까요. 그나마 7회에 맞이한 1사 2,3루의 기회를 살렸어야 했는데, 결국 그 고비를 못 넘긴 게 뼈아팠죠.

* 1989년 (현행 포스트시즌 체제) 이후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2승 이상 거둔 투수
1990년 김용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1년 선동열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2년 박동희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조계현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선동열 2승 (6,7차전 승리투수), 1995년 김경환 2승 (4,5차전 승리투수)
1996년 이강철 2승 (3,6차전 승리투수), 1997년 이대진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8년 정민태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9년 정민철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0년 김수경 2승 (1,7차전 승리투수), 2000년 박명환 2승 (5,6차전 승리투수)
2001년 이혜천 2승 (2,3차전 승리투수), 2003년 정민태 3승 (1,4,7차전 승리투수)
2004년 신철인 2승 (8,9차전 승리투수), 2005년 하리칼라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6년 배영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8년 정우람 2승 (2,3차전 승리투수)


2. 논란의 바다에 뛰어들어볼까?

서두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한 것은 "내 이야기가 정답이다." 그런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입장에 따라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걸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되, 비교적 중립된 입장을 견지하려 합니다.


(1) 뜨거운 감자 - 이용규의 스퀴즈번트

이용규의 스퀴즈번트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해당되는 야구 규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6.06 다음의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우트가 된다.

(a) 타자가 한쪽 발 또는 양쪽 발 모두를 완전히 타자석 밖에 두고 타격을 했을 때.

[原註] 타자가 타자석 밖에서 투구를 쳤을 때(페어나 파울 상관없이)는 아우트가 선고된다. 심판원은 고의사구(故意死球. Intentional Base on Balls)를 던질 때 투구를 치려고 하는 타자의 발(足)의 위치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타자석에서 뛰어 나가거나 걸어나가면서 투구를 쳐서는 안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타자가 본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비측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 2아우트일때는 인터피어로 타자가 아우트가 되어 득점은 기록되지 않는다.( 6.06(c) , 7.09(a) , (d) 참조)

[註1] 본항에서 말하는 "본루에서의 수비측의 플레이"라 함은, 야수(포수 포함)가 득점하려고 하는 3루주자에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그 주자를 쫓아가서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및 다른 야수에 송구하여 그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하는 플레이를 말한다.

[註2] 이 규정은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3루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본루에서의 야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때의 규정이고, 3루주자가 본루로 향해 출발만을 하였을 경우라든가, 일단 본루쪽으로 향하였으나 도중에서 되돌아가려고 할 경우에는 타자가 포수를 방해하는 일이 있더라고 본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 포수가 공을 잡아서 주자에게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스퀴즈 플레이때 타자가 타자석 밖으로 나와서 번트를 시도하여 공을 방망이에 맞혀 반칙타구를 하거나, 정규로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빼고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송구한 공(투구가 아닌 공)을 타자가 치거나, 본루에서의 수비를 방해하였을 경우 방해행위를 한 타자를 아우트로 하지 않고, 수비이 대상인 3루주자를 아우트로 하는 규정이다.

분명히 이용규가 스퀴즈번트할 당시 발이 타자석 밖에 있었고, 스퀴즈 상황이었습니다.
고의사구는 피치아웃을 의미합니다. 인위적으로 공을 버렸다는 뜻이니까요.
또한 스퀴즈 상황에서의 투수의 투구는 주자를 아웃시키는 송구의 역할을 겸하죠.

따라서, 상황을 극복한 이용규의 재치는 높이 살 만하나, 이는 오심이라고 봅니다.
단, 이에 대해 SK측에서 별다른 항의는 없었습니다.

▲ 출처 : KBO


(2) 또 한 번 터진 문제 - 김상현의 수비방해

다음은 김상현의 수비방해 논란입니다.
이 부분은 이용규건과는 성격이 다른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원칙적인 야구 규약에 관한 부분보다는 관례가 더 일반화된 룰이었죠.
마치 법과 판례가 있다면, 판례가 일반화된 형국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사실 김상현의 동작을 수비방해라고 하게 되면
여태까지 시즌 중에 치렀던 수많은 유사 사례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걸까요?
더구나 김상현의 방해동작은 비교적 베이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야구를 봐도 이런 경우는 허다합니다.)

주자인 김상현의 발이 유격수 나주환의 발을 건드렸다면
원칙적으론 수비방해의 성격을 띌 수도 있으나
통상의 병살 상황에 비해 고의성이나 과함이 도드라질 정도도 아니었죠.
따라서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항의에 대해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네요.
김성근 감독 입장에서 판정에 대한 불신, 로페즈에 고전하는 부분에 있어서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더구나 경기는 점점 기아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죠.
SK 입장에서는 신체적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항의할 만한 여지는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이 영감쟁이 왜 또 항의하느냐?" 그렇게까지 몰아서 보고 싶진 않구요.
어느 팀 감독이든 팬이든 자기 선수가 발에 걸리는 걸 보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다만 퇴장건은 좀 아쉽습니다.)

▲ 출처 : KBO


4. 6차전 전망

자, 일단 기아가 한 발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SK에겐 또 하나의 큰 과제인 윤석민이 남아있게 됐네요.
기아로선 원투펀치의 활약만으로도 한국시리즈를 거머쥘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습니다.

6차전의 가장 큰 승부처는 뭐니 뭐니 해도 이것 아닐까요?

'SK가 윤석민을 공략할 수 있느냐?', '윤석민이 SK 타선을 봉쇄할 수 있느냐?'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동열과 조계현이 각각 2승씩을 합작한 전례는 있는데
과연 그게 6차전에서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아 입장에서는 끝낼 거면 6차전이 더 확률 높아보입니다.
만일 6차전을 내주게 된다면, 기아도 로페즈, 윤석민 없이 경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SK 입장에서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으므로 총력전으로 가야 겠죠.
선발 송은범이 등판할 예정이지만, 여차하면 글로버, 이승호도 출격대기를 해야 할 것이구요.

투수전 양상이 되면 결국에는 공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집중력 싸움입니다.
더구나 양 팀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다득점 상황이 나오긴 어렵죠.
(물론 야구는 알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6차전도 양 팀의 명승부를 기대해보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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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감찬 2009.10.23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심판 판정, 뭐가 옳은 거요,대체...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용규건은 오심, 김상현건은 큰 문제 없는 판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용규건은 SK측의 항의도 없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더 이상 오심이나 혹은 그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2. mhlove 2009.10.2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규 스퀴즈 번트에 관한 부분을 오심이었다고 단정하는건 조금 무리가 있는건 아닌지요..
    타격시 배트박스를 벗어나는 타격을 하는 박재홍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국내타자들이 번트를 댈때 대부분은 한쪽 발이 배터박스를 이탈하는데요~
    이것이 규정상 위반이기는 하지만 슬라이딩의 경우와 같의 관례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었던 거지요
    미리 배터박스를 벗어난것이 아니고 피치아웃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공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심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관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관점의 차이를 비교해 주셨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mhlove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보내기번트할 경우에는 이런 일이 적은데 비해
      기습번트시에 배터박스를 이탈하는 혹은 이탈의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이 경우는 통상의 상황과 다른 경우이고 좀 더 과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오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규약에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어있는데다
      스퀴즈 플레이는 2루 슬라이딩의 경우에 비해 흔한 광경은 아니죠.
      단, SK측의 항의가 없었다는 점도 이 상황에서는 빼놓을 수 없겠죠.

      판정에 있어서 어디까지 용인되느냐 그게 늘 논란의 핵심이죠.
      그래서 심판의 재량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절대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긴 어려운 거죠.
      제가 오심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개인적 관점에 불과합니다.
      논란이라고 제목에 단 것도 그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죠.
      따라서 어투가 다소 단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관점의 차이에 있어서 언급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mhlove 2009.10.23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5차전이 너무 논란의 중심으로 가는 것 같아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한국시리즈 무대라 그런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것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 1 2009.10.2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김형오 국회의장 인가요? 아니면 그냥 사진만 올려놓으신 건가요??

  4.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의장님이 이 블로그의 주인장입니다만, 저희는 팀블로그 형식으로 컨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회의장실 비서진입니다. ^^
    정치포털 블로그를 지향하지만,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그 타이밍은 수시로 변경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정치적 쟁점이 강한 시기에는 정치적 이슈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이슈를 폭넓게 다루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게 <만사형통 김형오> 블로그의 컨텐츠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요즈음 팀블로그, 링블로그는 블로그스피어에서 일반적이며 자주 쓰이는 형식입니다.
    포털 사이트 daum의 <열린 편집자 코너>나 naver의 <오픈캐스트>는
    그보다 더 확장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방문자를 기다렸던 게 <소통 1세대>라면,
    <소통 2세대>는 블로그 세상에 직접 뛰어들어 네티즌에게 말을 거는 양상이라고
    쉽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흔히 <소통 3세대>를 소셜네트워크. 즉, 트위터 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만,
    트위터 등은 아직 그 효과나 운영이 확증된 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잘 활용하면 폭발력은 어느 정도 됩니다만......

    좋은 질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보다 알찬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


< 이종범의 역대 한국시리즈 활약상 완벽 정리 (2) >

자~ 드디어 1996년입니다.

해태와 이종범의 1996년 한국시리즈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출처 : KBO

2. 1996년 한국시리즈

1996년 정규시즌 5대 선수
* 투수 3관왕이자 MVP 고무팔 구대성
* 다승왕, 탈삼진왕의 독고탁 주형광
* 30-30클럽의 신인왕 괴물 박재홍
* 타격왕 포함 3관왕 양준혁
* 그리고 도루왕에 20-20 클럽을 달성한 우승팀 해태의 이종범

사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199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이종범보단 투수진의 활약이 컸습니다.
해태 못지 않게 현대가 투수진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었죠.
정명원 같은 경우만 봐도 한국시리즈 최초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했을 정도니까요.
(오히려 이종범은 1997년 한국시리즈에서 훠~얼씬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래도 우승의 주인공은 해태 타이거즈였습니다.
3차전 완봉승 포함 2승 1세이브, KS MVP였던 이강철
정민태와 맞대결에서 사실상 1승 1무를 펼친 조계현
2경기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이대진

이 선수들이 주역이었죠.

▲ 출처 : MBC ESPN (1996년 한국시리즈 최종전 당시 3루타를 치고 기뻐하는 장면입니다.) 

그럼 당시 이종범의 주요 활약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도루 1개를 더하며 
역대 한국시리즈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한국시리즈 5경기 연속도루 (1993년 10월 22일 4차전 ~ 1996년 10월 16일 1차전)
→ 역대최다 타이 (장효조, 1984년 9월 30일 1차전 ~ 10월 6일)

이종범은 2차전에서 3회에 선제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팀이 더 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해 연장전에 이르렀죠.
이것도 당시로서는 기록에 올랐습니다.

한국시리즈 최장시간 경기 4시간 35분 (1996년 2차전)
→ 1996년 한국시리즈 당시까지는 신기록 (현재 기준으로는 역대 4위)
→ 현재 한국시리즈 최장시간 경기는 2006년 한국시리즈 5차전(삼성:한화) - 5시간 15분(15회)

최종전이 되어서야 이종범은 그다운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1회에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이어 도루를 시도했는데,
경험이 부족한 상대 포수의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습니다.
후속타자인 홍현우의 내야 땅볼 때 홈을 파고들어 손쉽게 1점을 뽑아냈죠.

이후 9회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이후에 스스로 감격해하는 그 모습이 아직도 떠오르네요
.


< 에피소드 >

1996년 당시 해태의 상황과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 한 가지를 전합니다.
(종범신의 한국시리즈 활약상이 쬐끔 미진했지만, 이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96년 해태는 실제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1994년은 디펜딩 챔피언이었지만 준플에서 패했고, 1995년은 가을 잔치를 나가지 못했습니다.

선동열의 해외진출, 김성한의 은퇴로 팀의 구심점을 잃었고
전문가들조차도 1996년에 3강 후보를 전년도 3강이었던 OB, LG, 롯데를 꼽았죠.
오히려 해태와 쌍방울은 약체로 분류했었습니다.
(시즌 종료 후 그 두 팀은 나란히 정규시즌 1,2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시범경기는 꼴찌, 정규시즌 들어가서도 5월 중순까지 꼴찌였습니다.
흔히 명장은 위기에 강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김응룡 감독의 리더쉽이 힘을 발휘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무너지면 사람들이 선동열, 김성한 없어서 그랬다고 할 텐데,
그러면 여태까지 그렇게 우승하는 동안 너희들은 뭐한 거냐? 너희들은 자존심도 없어?
지금까지 해태라는 팀이 누구 몇 명의 팀이었어?"

이 말에 자극을 받은 해태 선수들은 힘을 내어 승승장구를 했고
급기야 7월 31일 현대를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달리게 됩니다.
1993년 9월 27일 이후 1047일만의 쾌거였죠.

7월 한 달 간 15승 1무 5패, 8월에는 10연승 등의 저력을 보였기에
그 기세가 결국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르게 된 겁니다.


양심적으로 1996년 한국시리즈는 이종범이란 이름에 비해선 활약상이 쬐끔 약했습니다.
저도 그래서 어떻게.. 알려드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네요. ;;;

(1), (2)편으로 만족 못하신다면 (3)편에서 끝내줄 것을 약속드립니다.

물론 (1), (2)편으로 만족하셔도 (3)편을 보실 것을 권합니다.


■ 다른 시즌 한국시리즈에서의 이종범
(1) 1993년 한국시리즈의 활약상 
(3) 1997년 한국시리즈의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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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돌뼈 2009.10.19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라 2탄!!!!!!!!!! 96년에 그런일이 있눈줄 몰랐는뎅.
    강철옹이 잘했던 해군화.

  2. BlogIcon 맹태 2009.10.19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종범신의 활약이 미약한 때도 있었네요.

    종범신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가 그랬다면 실망했을텐데

    '와, 이런 인간적인 매력도 있구나!'..ㅋㅋㅋ

  3. BlogIcon 윤석구 2009.10.19 0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가 이렇게 무너지면 사람들이 선동열, 김성한 없어서 그랬다고 할 텐데,
    그러면 여태까지 그렇게 우승하는 동안 너희들은 뭐한 거냐? 너희들은 자존심도 없어?
    지금까지 해태라는 팀이 누구 몇 명의 팀이었어?" < 이말 때문에 자극을 받아서 꼴찌에서 치고 올라갔다구요?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픽션에 불과한 소리죠. 무슨 애들도 아니고, 팀 전력이 말한마디때문에 꼴찌에서 후반에 치고 올라가 1위를 한다는게 스포츠에서 말이 됩니까?
    1996년 해태가 초반 꼴지를 달리다가 치고 올라간것은 1995년부터 방위복무중이었던 이종범과 이대진이 1996년에 전역 한후 복귀한 후부터 치고 올라가 정규시즌 1위를 한겁니다.
    방위첫해인 1995년에 이종범은 홈경기만 출전할수 있었는데(규정이 그랬음) 당시 해태 선발투수들은 광주 홈경기에 등판하려고 서로 다툰것은 유명한 일화죠. 왜냐면 이종범이 광주경기만 출전할수 있었으니
    까.. 무슨 만화책에서 팀의 4번타자가 여자문제로 부진하자, 감독이 그걸 알고 "너란 놈이 이것밖에 안돼냐? 라는 한마디에 - 그 선수 엄청난 고민 - "그래 감독님 말씀이 맞았어"- 여자친구에게 성공해서 만나자고 이별을 통보함-여자친구 울면서 "니가 성공할길 바랄께- 한국시리즈에서 그 선수 역전홈런을 치자 관중석에서 헤어진 여친 눈물을 글썽임- 경기후 진한 포옹을 하며 엔딩... 뭐 이런 스토리네요.
    말한마디에 꼴찌에서 1위를 했다.. 이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죠.

    • BlogIcon 맹태 2009.10.19 10: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맞는 말씀이네요.
      그래도 감독님의 말씀도 어느정도 자극이 되기는 했겠죠.
      동기부여가 된 선수도 분명 있었을테고.

      암튼 '만화책 주인공'으로 예를 들어주셔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방위병 출전규정에 대한 것은 참 재미있는 일화네요.
      감사합니다.^_^

    • BlogIcon 칸타타~ 2009.10.19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극적인 효과를 넣기 위해 포장을 한 건 사실입니다.
      저 말 한 마디에 모든 게 해결됐다는 건 아니지만
      김응룡의 리더쉽 속에 분명히 선동열, 김성한 없이 치고 나가고자 하는 면이 있었죠.

      포장의 본 뜻은 그런 것이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윤석구님께서 주장하듯 전혀 어불성설일 정도는 아니죠.
      당시 감독으로서도 대물급 선수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심했던 흔적들이 있었으니까요.

      실제로 1996년 스포츠신문 3월~4월초 내용들을 보시면
      해태에 대해 하위권으로 전망한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전문가들이 3강 3중 2약 혹은 3강 2중 3약 정도로
      평가했던 기억이나네요.
      그 중 해태는 중위권 혹은 하위권에 평가됐죠.

      (시즌 직전 전문가 예상 속에는 방위병으로 잠시 빠진 걸 시즌 전부라 계산하진 않았을테구요.
      방위병의 핸디캡 속에 5월 중순까지 해태가 6~8위를 전전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던 점은
      당시 언론이나 팬들에겐 익숙한 풍경이 아니었죠.
      다름 아닌 해태인데.)

      시범경기 성적도 안 좋았고 시즌 초반 출발이 안 좋으니 예견됐다는 기사도 있었고
      혹은 해태 이렇게 무너지나? 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죠.

      그리고 이종범이 방위복무 출전의 거의 마지막 세대였죠.
      원래 방위병 복무하면 홈 경기만 출전할 수 있었거든요.
      그게 1996년 시즌 중에 전역을 했죠.
      (1995년 이종범의 성적이 약했던 것도 방위 복무로 인한 출전 제한 때문이었죠.)

      1996년에 방위병 출전금지 조항이 생겼고,
      방위병 자체도 사라지면서 방위병의 홈 경기 출전도 영영 사라집니다.

      제가 이종범, 이대진 등이 방위병 복무한 걸 몰라서 안 넣은 게 아님을 밝힙니다.
      불혹이 된 이종범의 한국시리즈 맹활약에 감동 받아서 쓴 글이므로 이해바랍니다.

  4. BlogIcon 칸타타~ 2009.10.19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위병 이야기 나왔으니 말인데요.
    한국 프로야구의 마지막 방위였던 선수를 꼽아보겠습니다.
    시기가 약간 다르지만 거의 끝물(?) 방위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었죠.
    위에 언급한 이종범, 이대진에 송구홍, 유지현, 박종호, 김한수, 정민철 정도가 기억나네요.

  5. 나불나불 2011.01.27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가지 잘못 표기해 놓으신게 있네요~ 1994년 해태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준플레이오프 자체를 치루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3위와 4위가 4경기(맞나)차 이상 벌어지면 준플없이 곧바로 플레이오프를 치룬다는 규정이 있었고, 4위 해태는 3위와 4경기 이상 벌어지며 준플레이오프를 하지 못했습니다... ㅎㅎㅎ


< 이종범의 역대 한국시리즈 활약상 완벽 정리 (1) >


역시 이종범은 명불허전이더군요.

지난 KS 1차전의 2차례의 결정적인 적시타는 그가 날아다니던 90년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90년대 이종범은 말 그대로 신(神)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90년대 최고 타자는 양준혁, 90년대 최고 야수는 이종범"

90년대 이종범은 당시 야수가 보여줄 수 있는 궁극에 도달한 선수였고
더욱이 그는 큰 무대에 설수록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던 영웅이었습니다.

그 신들린 이종범의 90년대 한국시리즈 활약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열혈 야구팬인 저로선 그의 기억을 더듬어보는 것도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 출처 : KBO

1. 1993년 한국시리즈

1993년은 대물급 신인들이 잔치를 펼친 시즌이었습니다.
이종범도 강력한 신인왕 후보였죠.

야수로서는 이종범, 양준혁, 투수로서는 이상훈, 박충식

이것만 해도 "기라성 같다"는 말에서 조금도 모자람이 없죠.
93년에는 양준혁은 거의 MVP급 활약을 했고, 박충식은 14승에 한국시리즈 15이닝 완투.
또한 94년이 되자 신인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이들에겐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종범은 거의 4할 타율의 타자, 이상훈은 18승 다승왕이 됐으니까요.
양준혁도 3할을 쳤고, 박충식은 200이닝대 14승 투수가 됐었으니까요.

▲ 오래 전에 떠돌던 사진이라 출처를 알 수 없어서 따로 표기하지 못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히 94년부터 이종범은 야수 중에서 단연 최고가 되는데
저는 그 최고가 될 시발점을 93년 한국시리즈로 봅니다.

사실 이종범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즈가 무르익어갈수록 드디어 이종범의 진가는 발휘되기 시작했죠.
공교롭게도 4차전까지 불리하던 해태가 승기를 잡아가던 것도
이종범이 살아나던 5차전부터였습니다.

4차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5차전 1:0이던 3회말, 좌전안타로 출루한 이종범은 2루, 3루 도루를 연거푸 성공하기에 이릅니다.
이른바 "이종범 출루 = 3루타" 공식의 막을 연 것이었죠.

일명 "이종범식 휘젓기"는 상대팀의 전 수비수들을 긴장케 만들었는데요.
후속타자였던 홍현우가 2루수를 겨우 넘어가는 외야 플라이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이종범의 발을 의식한 우익수 이종두가 급하게 서두르다 에러를 범해 1점을 헌납하고 말았죠.

특히 팽팽한 투수전 속에 1:0에서 2:0이 되느냐, 1:1이 되느냐는 큰 차이였습니다.
왜냐하면
 해태는 1승 1무 2패로 열세였기 때문에 여기서 패하면 벼랑 끝으로 몰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
그 상황에서 팀의 분위기를 이끈 선수는 다름 아닌 이종범이었죠.

여기서 이종범이 남긴 기록 한 가지를 보시겠습니다.

한국시리즈 1경기 최다도루 - 3개 (1993년 10월 24일 한국시리즈 5차전)


한국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은 7차전, 그 주인공 역시 이종범이었습니다.

1회에 우전안타로 쳐낸 뒤, 2루를 훔쳤고, 홍현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일궈냈죠.

3회에도 빠른 발을 활용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낸 뒤, 역사에 남을 몇 가지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국시리즈 도루 7개 - 역대 최다타이 (84년 장효조 7개)
한국시리즈 최다연속도루 성공 7개 - 신기록

1:0으로 앞선 4회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좌익선상 적시타를 날려 승세를 굳혀갔습니다.

이런 이종범의 맹활약은 한국시리즈 MVP 투표에도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전체 48표 가운데 45표를 휩쓸었거든요.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한국시리즈 MVP로 보답받는 순간이었습니다.

< 에피소드 >

당시 해태:삼성의 한국시리즈는 역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올렸었습니다.

* 역대 1위 - 1993년 10.25일 MBC 한국시리즈 32.1%
* 역대 5위 - 1993년 10.21일 KBS 1TV 한국시리즈 26.2%

이런 시청률이 가능했던 건 말 그대로 별들의 잔치였기 때문이었죠.
5차전의 암표는 7~8만원을 호가했다고 하는데, 당시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었죠.


이종범의 또 다른 모습을 보시려 하신다면 아래를 찾아주시면 됩니다.
 

■ 다른 시즌 한국시리즈에서의 이종범
(1) 1996년 한국시리즈의 활약상 
(2) 1997년 한국시리즈의 활약상


 


                                                                                                Posted by 칸타타~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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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lavoswl 2009.10.18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의 아들이 괜히 붙은 별명은 아니더군요...마흔이라는 나이에도 참 대단한 이종범...해태 시절이 떠오릅니다. 홧팅!!

  2. 호랭빠 2009.10.18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3년이면 내가 코흘리개인데 그당시두 종범신은 날라다녔네여. ㄷㄷㄷㄷㄷ
    암튼 좋은글 잘봤슴니다.

  3. 바람의 조카 2009.10.18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범신의 과거 이력도 화려했네요. 예전 일이라 말만 들었는데 우왕ㅋ굿ㅋ

  4. 삼성팬 2009.10.18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과 당시에 야구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종범은 진짜 너무 힘든 선수였습니다.

    • BlogIcon 칸타타~ 2009.10.18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바람의 아들이란 말도 때론 약했죠.
      이건 뭐 그냥 태풍이었습니다.

      일단 출루하면 2루 혹은 3루에 있으니.
      역대 1회 선두타자 홈런 제일 많은 선수이니
      장타면 장타, 주루면 주루, 수비면 수비.
      팔방미인이었죠.

  5. 용택신 2009.10.18 1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엘지팬이구여.
    이종범이 큰경기에 강하다는걸 알고있었지만
    93코시에서 이런 일이 있는줄은 몰랐어여.
    엘지팬 입장에선 97코시가 더 뼈아팠습니다.
    시리즈물인것 같으니 3편까지 지켜볼께요 ^^
    암튼 잘봤습니다.

  6. 맹태 2009.10.18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종범신..역시 대단합니다.
    양신은 어떻습니까? 칸타타님의 체계적인 분석 기대합니다.^^

  7. 야구를 몰랐을때.. 2009.10.18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번 타자는 무조건 홈런도 치고, 수비도 최고에..발도 빨라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해태의 팬은 아니었지만..
    이종범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8. BlogIcon PC지존 2009.10.18 18: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 글 잘봤습니다
    저는 이종범선수 말도안되는 수비가 기억에 남는군요
    도저히 이해할수없는 수비 ㅋㅋ
    시간되시면 정리좀 부탁드립니다^^

  9. 근데요 2009.10.18 2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위에 저 아저씨 사진은 광고에요? 아니면 저분이 여기 관리자?
    아니면 추종자?;;;
    이런곳에 왠 스포츠 기사?;;;

    • BlogIcon 칸타타~ 2009.10.18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국회의장 비서실에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블로그이구요.
      이 곳은 팀 블로그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러 카테고리 중에서 이 곳은 와글와글 정보마당이란 곳입니다.
      대부분 김형오 의장에 관한 주제를 다루지만
      이 란은 직원들 개인적인 문화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적는 곳이구요.
      이종범을 주제로 삼은 건 요즈음 한국시리즈가 치러지는데다
      제가 열혈 야구팬인지라 개인적인 관심사를 주제로 삼았기 때문이죠.

  10. 기파랑 2009.10.18 2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블로그인가, 링블로그인가 뭐 그런거 아닌가요??ㅜ 보아하니 국회의장 관계자들 팀블로그에서 따로 작성하는 그런 내용같은데...잘 모르겠네요..자세힌ㄴ....

    • BlogIcon 칸타타~ 2009.10.18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블로그입니다.
      팀 블로그 형태로 운영되고 있고
      와글와글 정보마당이란 카테고리에서 글을 쓴 겁니다.
      이 카테고리는 개인적인 문화 취향에 따라
      직원들의 끼를 발휘하는 공간입니다.
      그에 맞게 제가 열혈 야구팬이라서 글을 올린 겁니다.
      거부감 없이 글을 보시면 됩니다.
      야구팬으로서 야구 글 쓴 것이니까요.

  11. KIA팬 2009.10.19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아 팬으로써 이런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호호호

  12. 이강철팬 2009.10.19 13: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 의원실 비서관입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