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여러분들이 주고 받는 선물에는 얼마만큼의 쓰레기가 나오나요?"




올해는 설날과 발렌타인 데이가 겹쳐서 '설렌타인 데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설이든 발렌타인 데이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선물입니다.
이때 사람들은 선물에 담긴 정성과 내용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이제는 거기에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포장(포장재)입니다.




최근 들어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포장재의 재질과 사용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죠.
우리가 선물을 받은 뒤 재활용하지 못한 포장재들은 금새 쓰레기로 둔갑하게 됩니다.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의 30% 가량이 포장재에서 나온다고 하는데요.

일본 환경성 자료에 따르면, 과대포장만 억제해도
1가구당 연간 58.3kg의 온실가스 배출양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지난 2009년 12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는 '늘어나는 과대포장 어떻게 줄일 것인가?'
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토론에서 (사)자원순환사회연대 김태희 기획실장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과대포장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포장이 과다하거나 문제가 있는 포장재를 사용
- 상식적으로 보기에 과대포장이지만 관련 규정이 없음
-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포장재 사용


(사)자원순환사회연대가 2009년 연말연시에 일부 백화점의 선물 과대포장 실태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포장공간비율 = 포장재 공간 - 제품 부피. 포장공간비율이 높을수록 과대포장에 해당됨)




표에서 드러나듯 여러 제품의 경우에서 내용물의 용적에 비해 과하게 포장재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제품을 포장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요?


함께 열린 '간편한 포장 날씬한 지구' 전시회(주최: 이두아 의원)에서는
'좋은 포장'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규정했습니다.


■ 좋은 포장 ■
▷ 친환경재질로 소박하게 한 포장
▷ 재사용,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만든 포장재를 쓴 포장
▷ 제품용량은 같지만, 예전에 비해 포장재의 사이즈와 두께를 줄인 포장
▷ 포장재를 화려하지 않고 단순하게 인쇄한 포장


그러면 실제로 우리 생활 속에서는 제품 포장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요?
위의 '좋은 포장'의 기준과 법규 기준으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연인들이 항상 기억해야 할(?) 날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선물인데요.
'나쁜 포장'에 해당하는 과대포장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선물을 크게 보이게 하려고 재활용이 안 되는 포장지가 사용되었습니다.




왼쪽 제품이 '나쁜 포장 제품'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2가지입니다.
재활용이 안 되는 PVC소재로 포장을 한데다 포장공간비율이 높기 때문이죠.

상대적으로 오른쪽의 경우에는 생활에 재활용할 수 있는 바구니를 썼다는 점에서
'좋은 포장'에 해당되는 제품입니다.


그 외에도 우리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나쁜 포장'과 '좋은 포장'의 몇 가지 사례를 더 소개합니다.
(◁◁ ▷▷ 표시를 누르시면 더 많은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기업들도 과대포장에 대한 문제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종전에 비해 과대포장 개선의 사회 전반적인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과대포장에 관한 개선이 아직 충분하다고 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한 점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개선안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포장의 재사용성, 재활용 등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
▶ 제품생산단계에서부터 포장재 재활용을 고려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규정 개정
▶ 포장재의 수거 및 재활용 비율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
▶ 수거방식과 수거주체의 구체적 선정
▶ 포장재 변경시 상품의 원가 상승을 최소화할 만한 방안 모색



특히 유영석 변호사(법무법인 바른)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에 대해 정확하게 포장 공간 비율을 산정하기 위해서는
현재 적용되는 포장공간 비율 산정 방식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함께 참석한 김태희 (사)자원순환사회연대 기획팀장도
"포장공간 비율 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제품은 과대포장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포장재에 관련된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소비자들의 인식도 함께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려하지만 다량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포장보다는 단아하지만 실속있는 포장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때
'과대포장'의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른 아침 저만치 앞에서 요란스럽게 날갯짓을 하는 까치를 한 마리 발견했습니다.
하얀 휴지 같은 것을 물고 있기에, 무엇을 하나 조심스레 다가가봤더니...

"야! 너 뭔데 우리 집 앞에서 바스락거려?!"


바스락거리는 하얀 비닐이 신기한지 계속 이리저리 물어뜯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좀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이리저리 물어뜯는 까치, 비닐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좋은 걸까요?

 
"앗! 인간이 쳐다보고 있잖아? 아~ 쑥쓰럽구먼..."

방향을 바꿔 접근하자, 이내 눈치를 채고 비닐 물어뜯기를 멈췄습니다.
재밌는 놀이 방해해서 미안~

집 앞에 잠시 놀러 나왔나 봐요~

날씨가 추워져서 덮고 잘 이불을 찾고 있었나요?
농작물을 해치는 새라고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도심에서의 삶이 그리 녹록지 않을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네요.

Posted by 맹태
Posted by 맹태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