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로그 | 미디어로그 | 방명록  


지난 5월 25일, 한국 화단의 원로 전혁림 화백께서 별세하셨습니다.

통영 출신으로 독학으로 그림을 그려 1949년 국전에 입선하며 두각을 나타낸 故전혁림 화백은 우리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서양화 기법을 결합한 작품으로 '통영의 화가', '바다의 화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2년 국립현대미술관 선정 '올해의 작가'로서 대규모 개인전을 가진데 이어, 2005년 '구십, 아직은 젊다'展을 여는등 국내 최고령 현역 작가로서 활동했습니다.

"붓을 쥐고 죽는 것이 소원"이라던 고인은 지난 4월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화가인 아들 영근씨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展을 열기도 했습니다.

2008년, 희망탐방에서 '전혁림 미술관'을 찾았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展의 축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2008년, 전혁림 미술관 방문시


故전혁림 화백의 별세 소식을 들은 김형오 국회의장은 애통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은 추모의 편지를 남겼습니다.

통영의 하늘, 바다와 함께 영원하리라


 

선생님이 먼 길 소풍 떠나셨다는 소식을 신문에서 읽은 날은 유난히도 햇볕이 따사롭고 햇살이 눈부셨습니다. 바람은 또 얼마나 부드러웠는지요. 맑고, 밝고, 참으로 푸르른 날이었습니다. 생전에 그렇게나 사랑하셨던 통영의 바다와 하늘도 코발트블루로 채색돼 있었겠지요?



선생님 그림 앞에 서면 아름다운 통영의 하늘과 바다가 고스란히 가슴으로 밀려들어옵니다. 통영의 바다와 하늘은 늘 선생님의 예술혼에 불을 지폈습니다. 잠든 영감을 일깨우고 끊임없이 붓을 들게 했습니다.


한국 화단의 살아 있는 전설이고 신화이셨던 선생님. 구상인 듯 추상이고 추상인 듯 구상인 선생님의 작품들은 인생이란 원래가 그런 거라고 나직나직 얘기해주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캔버스를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국내 최고령 현역 작가로서 눈썹과 머리에는 서리가 앉았지만, 붓을 쥔 손놀림은 흔들림이 없고 시력도 좋아 안경을 끼지 않고 작업하셨습니다.


캔버스를 마주한 순간만큼은 죽음에 대한 잡념을 쫓아낼 수 있어 결사적으로 그림에 매달린다고 하셨지요? 노대가의 고백이 참 인간적으로 다가와 가슴이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모습 그대로 100세 특별전에서 다시 만나기를…’. 지난해 봄에 낸 책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에서 제가 선생님께 띄운 편지의 제목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생님은 100세를 불과 5년 앞두고 세상과 작별하셨습니다.



아마도 선생님의 마지막 나들이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전혁림․전영근, 아버지와 아들 동행 53년> 2인 초대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개막식 날 찾아간 저와 손을 맞잡았을 때 왠지 손아귀 힘이 예전 같지 않았지만 그래도 도록에 해주신 친필 사인에는 여전히 힘이 살아 있어 이렇게나 빨리 붓을 놓으시리라고는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날 휠체어에 앉아 계신 선생님 무릎에는 담요가 덮여 있었습니다. 왠지 마음이 짠해진 제가 휠체어를 밀어 드리고, 담요를 가지런히 해드렸지요. 지금 이 순간, 선생님 옷에 늘 옅게 배어 있던 물감 냄새와 함께 그리움이 가슴 가득 밀물져옵니다. 동시에 통영의 바다를 요처럼 깔고 통영의 하늘을 이불처럼 덮고 편안하게 누우신 선생님 모습이 오버랩되어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선생님은 가셨지만 통영은, 통영의 바다와 하늘은, 남은 저희들은 선생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5년 뒤, 선생님 100세 초대전은 틀림없이 열릴 것입니다. 그뿐인가요. 탄생 200주년, 서거 500주년, 그런 식으로 선생님을 기리는 작품 전시회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국내외 유수의 화랑에서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아울러 세계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드님 전영근 화백도 선생님의 길을, 그 불멸의 예술혼을 면면히 이어가겠지요.


그리운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잠드소서.




2010년 5월 29일

국회의장 김형오 拜上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봄꽃향기 2010.05.28 09: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힘찬희망 2010.06.14 0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예술혼의 표상,
    전혁림 화백님의 안식을 빕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블로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지난 2009년 10월 중반부터입니다.

                                 ▲ 김형오 의장 블로그 <형오닷컴> / www.hyongo.com 

지난 10 여년간 대문 겸 명함 역할을 해온 홈페이지(
www.kho.or.kr)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Daum 티스토리에
www.hyongo.com 으로 새 단장을 한 게 지난해 가을 10월 15일이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블로그 오픈에 때맞춰 열린 국정감사기간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순회하며 민심(民心)을 돌보고 살피는 일을 <희망탐방 (2009년)>이라는 이름으로 실행한 바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김형오 의장이 직접 블로깅을 한 내용과 의장비서실 참모들이 팀블로그 형식으로 공동생산한 콘텐츠가 200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Daum 티스토리>에 포스팅 되었던 것이지요.

김의장의 블로그 <형오닷컴 (
www.hyongo.com) >은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2009년 12월 1일 평균 방문자 수 5천 명 ~ 1만 명을 돌파해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여의도 정가에서의 입소문도 만만치 않아서, 요즘도 다른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로부터 "블로그 도대체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느냐?"는 전화가 심심찮게 걸려오곤 합니다.

2010년 4월, 김형오 의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블로그 <형오닷컴>에 자신이 직접 쓰고 올린 내용을 간추려내고 다듬은 뒤 , 여기에 전문가적 식견을 한껏 덧붙여 책 한권을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의 일이지요. 그게 바로 지난 4월 15일 출간된 < 이 아름다운 나라> 입니다. 



일단, 언론의 반응이 뜨겁다는 점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기사부터 보시죠~


문화해설사’ 김형오 국회의장, 국토 돌아보며 풍경을 전하다 (동아일보)

무량수전 옆으로는 부석이 웅크리고 앉아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 반석인 이 부석은 장미란 같은 역도 선수가 백 명쯤 달라붙어도 꿈쩍 안 할 것 같은 거대한 바위였습니다. 이 바위가 진짜 선묘 낭자의 분신인가요….”

마치 문화해설사와도 같이 구수한 입담으로 경북 영주 부석사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저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다. 그는 구석구석 돌아본 우리 국토의 풍경을 책에 담았다. 홍보를 목적으로 펴내는 다른 정치인들의 책과는 결이 다른 에세이다.


꼼꼼한 관찰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텔링 방식의 서술은 전문 여행작가 못지않다. 서울 창덕궁의 대조전을 소개하는 대목에선 위트가 엿보인다. “임금님 내외가 사랑을 나눌 때면 그 양 옆방에서는 상궁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군요.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나요? 하지만 잠자리가 그리 편치는 않았겠구나 싶었습니다.”

 

▲ "온몸으로 세상을 향해, 온마음으로 젊음을 향해 던지는 새로운 믿음과 희망의 메시지" < 이 아름다운 나라>


김형오 국회의장, 2번째 국토탐방기 출간 (한국일보)

김형오 국회의장이 23일 두 번째 국토 탐방기를 펴냈다. 제목은 <김형오의 희망편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지난해 펴낸 <길 위에서 띄운 편지>의 속편이다.
김 의장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과 벅찬 감동을 진솔하게 담아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국정
감사 기간 백령도, 울돌목, 반구대 암각화, 평화의 댐 등 전국 40여 곳을 순례했다.

글은 편지 형식을 빌었다. 수신인은 '서동설화에 관심 있는 분', '선묘 낭자에게', '정순왕후님에게' '열여섯 살 가야 소녀에게' 등 다양하다. 우표로 초록색 잎사귀를 붙였다.
방문지의 역사 유물과 유적 등에 대한 얘기와 감상을 틈틈이 메모하고 사진도 직접 찍었다. 탐방을 끝낸 뒤에는 관련 서적들과
전문가와 통화를 하며 부족한 지식을 채웠다




김형오 의장 두번째 국토탐방기 "이 아름다운 나라" 출간 (노컷뉴스)

문인이나 학자들 말고 정치인들도 책을 많이 내는 부류에 속한다. 주로 연말에 후원금을 모집하거나 선거를 앞두고 자신을 알릴 필요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낸 책들은 일방적인 자화자찬으로 꾸며져 있어서 읽기가 거북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국회의원들이 낸 책중에도 흙속에 진주처럼 값어치 있는 책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번에 낸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 아름다운 나라 - 김형오의 희망 편지'도 그런 의미에서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 김형오 의장이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글 시리즈 < 젊은 벗들에게>의 일부  

  김형오 국회의장 국토탐방기 펴내 (백령도.해남 등 40여곳 순례) <한겨레>

김 의장은 지난해 가을 국정감사 동안 백령도, 전남 해남, 경남 남해, 평화의 댐 등 전국 40여곳을 순례하면서 느낀 단상과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한데 엮었다. 서해 백령도를 찾은 소회는 잔점박이물범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에 담았고, 해남에선 고산 윤선도에게 편지를 띄웠다. 울산 남구 신정시장을 둘러본 뒤엔 전통시장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도 살폈다.

“경기 안산에 가서 다문화가정의 주부들을 만났습니다. 시계선물했습니다. 시차가 나는 낯선 나라에서 시계를 맞추듯 빨리 바뀐 환경에 적응하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다문화가정 여러분에게’)

“선생님은 정말 치열하게 작업에 매달리셨습니다. 어떤 날은 새벽 4시를 훌쩍 넘길 만큼 ‘마지막 한방울’의 힘까지 짜냈습니다. 선생님의 숨결이 깃들고 체취가 스민 미술관에선 마산 앞바다가 내려다보입니다.”(‘조각가 고 문신 선생님에게’)


 

어떻습니까? 지난 주말부터 각 신문,방송 Book 섹션에 실리기 시작한 김형오 의장의 책 < 이 아름다운 나라>에 대한 평가는 4월을 지나 5월을 넘어서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섬세한 감수성과 필치, 재치로 녹여낸 가슴 벅찬 설렘의 러브레터" 김형오의 희망편지 < 이 아름다운 나라>


그 사이 벌써 네티즌 리뷰도 제법 올라와있네요.


"졸졸 흐르는 시냇물 같은 아름답고 결이 고운 문장들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친구가 소개해준 이 책이 너무 좋다. 친구야 고맙다~  "

혼자 보기 아까운 책이라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시군요.

그래서, 형오닷컴 블로그에서는 <이 아름다운 나라>의 내용 일부를 약간 변형해 약 10편 가까운 시리즈 형식으로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재미나게 소개할까 합니다. 책을 구입해서 보시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도 블로그 내용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김형오 의장이 쓴 책의 향기를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럼, 이틀 정도의 간격을 두고 한 편씩 소개해드릴 것을 약속드리며 , 오늘은 <이 아름다운 나라>에 대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형오닷컴>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대니보이 2010.04.28 14: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조선일보 기사를 읽고 찜해둔 책입니다.
    작년 책도 좋았는데 이번 책은 더 기대가 큽니다.
    블로그 글만 보아도 빨리 읽어보고 싶어지는 걸요.

  2. 겨울연가 2010.04.29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아침 스포츠조선에서 기사 보았습니다.
    주말에 교보문고 들러서 살 생각입니다.

  3. 아름다운사람 2010.05.02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볼 줄 아는 아름다운 눈을 가진
    당신은 진정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정친인입니다.

  4. BlogIcon 한감열 2010.05.03 04: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멋있는분이 왜 가마귀 싸우는 골에가셨나요 (이 아름다운 나라를 읽고)

  5. 백조의 호수 2010.05.05 2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마귀 떼 가운데 백로처럼 있어서 더욱 돋보입니다.


김형오 의장, 통도사 '무욕의 산행' (뉴시스)




[기사 설명]

김형오 국회의장이 9일 경남 양산 통도사를 찾아 국가의 안녕과 번성을 기원하는 산행에 나섰습니다.

김형오 의장은 9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3시 영축총림 통도사에 도착, 주지 정우 스님의 영접을 받으며 한 시간여에 걸쳐 사찰 곳곳을 둘러보고 정우 스님으로부터 통도사의 모든 것을 듣고 큰 관심을 보였다고 뉴시스가 보도했습니다.
                                                                                                       (posted by 국회대변인실)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김형오 국회의장은 12월 14일(화), <2009 희망탐방>의 일환으로 파주 헤이리 예술인 마을을 방문해 예술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예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 여러 예술인들의 지혜와 땀방울이 모여 오늘날의 자랑스러운 헤이리가 탄생하게 되었다. 앞으로 세계적인 예술,생태 마을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 고 말했습니다.

김형오 의장은 간담회에 이어 전통옹기도자기 전시관, 정치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헤이리 예술인 마을 곳곳을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김형오 의장은 이어 파주 LG LCD를 방문해 공장 견학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습니다. 
                                                                                                        - posted by 국회대변인실


▲파주 헤이리 마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향림옹기박물관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박물관의 안주인인 한향림 작가로부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 최초의 정치박물관인 아고라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곳에 전시된 세계 각국의 정치자료들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주 LG LCD 공장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액정 디스플레이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있다.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지난 주말, 눈이 내리는 부석사를 찾았습니다.

부석사에 가기 전, 근처의 성혈사에 먼저 올랐습니다.
성혈사로 올라가는 길. 눈이 오는데다가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눈보라가 쳤습니다.

성혈사 나한전의 유명한 '어간문'- 연못의 풍경을 문살로 표현했다고 하네요.
물고기부터 연잎 위에서 노를 젓는 동자의 모습, 개구리와 뱀, 새 등의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했습니다.

꽃살문의 문살입니다.

내리는 눈이 기왓장 위에 소복히 쌓였습니다.

스님께서 대접하신 따뜻한 차로 몸을 녹였습니다.
넓은 창이 액자가 되어 눈 오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 되었네요.

인도에서 유학 오신 스님이십니다. 개구쟁이 같은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계시네요. ^_^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종의 본찰, 부석사입니다. 잠시 눈이 그치고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어느 분께서 무언가를 태우고 있기에,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영가의 옷을 태우는 곳이라고 합니다.
허락을 받고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석사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만난 어느 여자아이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국회의장 아저씨,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아이의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습니다.

부석사에서 준비한 발우공양입니다.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부석사의 "부석(浮石)"이란 '떠 있는 돌'이라는 뜻으로, 부석사를 창건할 때 창건을 반대하던 무리들이 하늘에서 떨어진 돌을 보고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다는 설화가 있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하는 커다란 바위 위에 작은 소망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 곳에 오신 모든 분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_^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 부석사무량수전
도움말 Daum 지도
Posted by 맹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Phoebe 2009.12.07 1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기도 좋고 풍경도 좋은 곳이네요.
    절에서 먹는 공양이 제일 맛있는데...
    상만 받고 맛을 안보여 주시네....ㅎㅎㅎ
    추운 날에 스님들 건강하심 좋겠어요.^^

    • BlogIcon 맹태 2009.12.08 08: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절에서 식사를 한다고 해서 큰 기대를 안했었는데, 베지테리안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영양식이었어요.ㅎㅎ
      정말 맛있었거든요. 보살님들께서 특별히 신경써서 맛있게 해주셨겠지만, 정말 그 맛에 깜짝 놀랐습니다.
      피비님 한국 음식 많이 그리우실텐데, 화면으로만 보시게 해드려 죄송합니다.^_^

  2. BlogIcon 탐진강 2009.12.07 2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이 있는 곳 같습니다.
    속세를 떠나 욕심을 버리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겠지요

    • BlogIcon 맹태 2009.12.08 0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시 생활에 적응되어 가는 것을 진화라고 해야할지, 퇴화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맑은 공기 한껏 마시고 와서 - 좀 찬 공기였지만요.ㅋㅋ - 참 좋았습니다.

  3. BlogIcon 미자라지 2009.12.09 2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산은...
    눈 내리면 더 멋진 곳이 되는 것 같아요..^^

    • BlogIcon 맹태 2009.12.10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미자라지님

      근데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미끄러워서 힘들었어요.ㅋㅋ
      경치는 정말- 끝내주더라구요.^_^

  4. BlogIcon Mr.번뜩맨 2009.12.11 14: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사를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한켠이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 ^
    그리고 발우보니 이거 배가 고프군요.

    음식들이 하나같이 곱습니다.

  5. BlogIcon 바람흔적 2009.12.13 20: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혈사의 꽃문살은 보면 볼수록 신비하고 아름다워 집니다.
    남은 12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십시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6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옛 선조들의 솜씨를 볼때면 지금도 깜짝 깜짝 놀랄때가 참 많습니다.
      바람흔적님~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6. BlogIcon mark 2009.12.15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장님, 힘드시겠지만 국회를 하루 빨리 정상화시켜 밀린 법안을 속히 가부간 의결해주셨으면 합니다.

    • BlogIcon 포도봉봉 2009.12.16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크님~감사합니다.
      의장님도 이 문제를 가장 큰 과제로 인식하고 계십니다.
      마크님의 걱정하는 맘을 깊이 새겨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치인은 비인기종목 선수… 이제 ‘몰아치기 국감’ 그만할 때

김형오 의장 ‘우리땅 희망탐방’ 72시간 동행

바야흐로 ‘국정감사’의 계절이다. ‘대목’이라고 불릴 만큼 국회가 가장 분주한 시기다. 이즈음 유일하게 여유로운 직이 바로 국회의장이다. 하지만 김형오 현 의장은 국감기간 중 관례적으로 행해왔던 외유 대신 ‘우리땅 희망탐방’이라는 강행군을 택했다. 그 속뜻은 무엇일까? 첫날부터 3일간 그와 동행했다.


▲‘우리땅 희망탐방’ 첫날 마지막 일정으로 김형오 국회의장(가운데)과 일행이 전북 부안군에 위치한 ‘내소사’를 방문해 주지인 진학스님의 안내를 받아 전나무 숲길을 걷고 있다.

여느 국회의원보다 국정감사와 연(緣)이 깊은 김형오(63) 국회의장. 그는 과거 수 차례에 걸쳐 ‘국감 스타’에 선정돼 집중조명을 받았던 ‘군계일학(群鷄一鶴)’의 ‘학’으로 꼽힌다. 김 의장과 관련한 국감 일화가 수없이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냈고 많은 이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이 1998년 ‘휴대전화 불법도청 폭로’ 건이다.

당시 김 의장은 국가정보원과 정보통신부 등 국가기관의 휴대전화 도청 의혹을 제기하고 통신사업자들까지 동원된 조직적 문제점을 갈파했다. 충격적이게도 7년 후 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일으켰고, 국회 안팎에서는 그에게 ‘도·감청 전문가’라는 별칭까지 달아줬다.

김 의장은 문제점 지적에만 그치지 않았다. 매번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완벽함을 보였다. 그래서일까? 과거 해마다 열리는 국감에서 어떤 내용이 어떻게 ‘핵폭탄’으로 터질지 모르는 속칭 ‘김형오 자료’는 단연 인기만점이었다. 국감이 ‘김형오’라는 이름 석 자와 얼굴을 세상에 알린 계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한 지역구에서 ‘5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처럼 국감장에만 들어서면 차분하지만 예리한 칼날로 돌변했던 김 의장은 부득이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됐다. 국회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어느 상임위원회에도 속하지 않는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맡은 까닭이다.

국회의장에게 국감기간은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다. 역대 의장은 통상 이때 해외를 순방하고는 했다. 그런데 김 의장은 그렇게 20여 년 동안 지속돼온 관례를 과감히 깼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보통 국회의장 해외 순방에 5~6명의 의원이 동행하는데, 그럴 경우 자칫 국감 공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둘째는 ‘진실은 현장에 있다’는 소신 때문이다. 김 의장은 결국 해외 순방이 아닌 국내 탐방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른바 ‘우리땅 희망탐방’. 여기에는 가뜩이나 평온하지 않은 민심 속으로 파고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 지역의 현안을 살펴 국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와 함께 정치가 신뢰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삼고자 하는 김 의장의 뜻이 담겨 있다.

민심행보의 여운과 감동

10월6일 오전 7시30분 서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전세버스에 오르기 전, 김 의장은 아침 공기를 들이마셨다 내뱉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표정이 사뭇 진지해 보였다. 지난해 ‘우리땅 생생탐방’에서 올해 ‘우리땅 희망탐방’으로 명칭을 바꿔 두 번째 ‘장도(長途)’에 오르는 것이었지만, 올해는 뭔지 모를 중대한 사명을 품은 듯 얼굴에 비장함마저 서렸다.

이번 일정에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최거훈 국회의장비서실장, 허용범 국회 대변인을 비롯한 보좌진과 경호관 등 25명이 수행했다. 특히 김 의장의 부인인 지인경(57) 여사도 함께했다. 첫 방문지역은 찬란한 역사와 문화, 맛·멋·소리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라북도 전주시.

▲김형오 국회의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을 둘러보고 있다.

고속도로를 1시간30분쯤 달린 뒤 탄천휴게소에 들러 갈증을 달랬다. 김 의장은 콜라 한 잔을 들고 휴게소 내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그와 마주앉았다.

-특별히 탐방 첫날 전라북도 지역부터 돌아보는 이유가 있습니까?

“(웃음) 국회의장이 되고 나서 전북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높은 지역이에요. 특히 새만금은 호남의 미래요,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비전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북은 큰 의미가 있는 지역입니다.”

-일정이 빡빡해 보입니다.

“지난해 국토순례를 하면서 시간이 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가볼 곳이 참 많은데….”

-지난해 탐방 때 사모님과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것 때문에 ‘애처가’라고 소문났어요.(웃음) 마지막 영월·안동 일대만 같이 다녀왔지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많이 다니는데, (정치하면서부터)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했어요.”

김 의장은 지난해 ‘우리땅 생생탐방’을 마치고 그 여운과 감동을 고스란히 편지 형식으로 엮어 <길 위에서 띄운 희망편지-국회의장 김형오의 우리땅 생생탐방기>라는 책을 펴냈다. 그는 책 말미에 에필로그를 대신해 ‘다음 여행에는 당신이 늘 내 곁에 있었으면…’이라는 제목의 편지를 실었다.

‘지인경. 이 이름을 수신인으로 편지를 쓰는 것도 정말 얼마만인지… 새삼스럽게 러브레터라도 쓰고 있는 듯 왠지 가슴이 조금 설레는군요. (중략) 탐방에서 돌아오면 내 옷을 받아 걸며 풀꽃향기, 낙엽냄새, 바다냄새가 나는 것 같다던 당신. 그래서 나는 같이 못간 당신을 위해 탐방지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곤 했지요. (중략) 다녀보니 우리 대한민국은 지도에서보다 훨씬 더 넓었고, 가보고 싶은 곳, 오라는 곳이 벌써부터 넘쳐나거든요. 다만 한 가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여행할 때는 당신이 늘 내 곁에 함께 있었으면….’

지 여사의 동행은 어쩌면 김 의장이 권한 것일지 모를 일이다. 이번에는 지 여사와 몇 마디 나눴다.

-지난해에 왜 같이 못 갔습니까?

“공관행사가 너무 많았어요.”

-전라도에는 자주 가봤습니까?

“아이들이 어렸을 때 변산반도에 갔던 기억이 나는데, 무척좋았어요. 사실 오늘 오후 일정 중 변산(부안군)지역에 있는 내소사(來蘇寺)를 방문하기로 한 것은 제가 가자고 해서인지도 모르겠어요.”

10시25분, 김 의장 일행은 가장 먼저 전주시에 위치한 국립전주박물관에 들러 ‘마한 숨쉬는 기록’이라는 기획특별전을 관람했다. 김영원 박물관장의 설명에 김 의장은 연신 질문을 쏟아냈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실 김 의장은 현역의원 가운데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역사·문화·예술 장르에 관심이 높을 뿐 아니라 박학다식(博學多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어 전북도청을 방문한 김 의장은 김완주 도지사로부터 전국적 현안인 쌀값문제와 도내 익산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과 관련한 건의를 청취했다. 10여 분간 김 지사와 독대가 끝난 후 김 의장 주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역시 쌀값문제와 관련한 질의가 쇄도했다.

김 의장은 “3년 연속 풍년인데다 수매가는 계속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과제는) 쌀 소비를 늘리는 동시에 미질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010년 개최할 예정인 전남 영암 F1경기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한국정치의 희망

이 밖에 내년 정부 예산안 중 신빈곤층 결식아동 지원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김 의장은 “아직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해 사실부터 확인해 보겠다”며 솔직한 모습을 보였고, “원칙적 차원에서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대의 정책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김 의장 일행은 박신희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경기전(慶基殿)’을 둘러본 후 전북대학교를 방문해 ‘한국정치 희망을 말한다’는 주제로 70분간 특강했다. 김 의장이 강조한 요는 “지극히 정상적인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것.

특히 미디어법 직권상정 처리 과정을 예로 들었다. “미디어법이 재벌에 방송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일부 보수언론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도록 하는 음모라면서 반대합니다. 과연 그런가요? 미래에 어떤 매체의 영향력이 가장 강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직권상정 이야기를 해볼까요?

저는 여야 협상을 위해 여당이 제한한 안의 모서리를 거의 다 쳤어요. 협상 시점도 늦춰 여당으로부터 욕도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그렇게 8개월을 버텼습니다. 마지막에 야당이 협상 시한만 정했더라도 끝까지 여당에 그 협상에 응하라고 했을 것입니다. 협상은 결국 타협을 위한 것인데, 그런 의지가 없이 결국 시간만 끌겠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직권상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법 처리 당시 왜 정작 의장이 보이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처리되던 그날 본회의장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아예 못 들어가게 막아놔서 제가 차를 타고 국회 본관을 수없이 돌았어요. 표결행위 자체가 봉쇄되고 부정되는데 (그런) 대한민국 국회가 있어야 합니까? 앞으로는 정치적인 일과 국회에서 일어난 일이 헌법재판소에 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직권상정제도를 없애는 대신 안이 올라오면 바로 논의하고 처리해야 합니다. 원천적으로 상정과 논의를 거부하는 자세는 올바르지 못합니다. 중국이 드디어 세계 미디어시장에서 강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마당에 우리나라처럼 칸막이를 치고 막는 나라는 결코 발전할 수 없습니다.”

김 의장의 강의는 “다된 일은 더이상 논의하지 말며, 이미 끝난 일은 안 된다고 간하지 말고, 지난 일은 그 허물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는 고언의 의미를 간접적으로나마 전달하려 했던 것은 아닐까?

김 의장은 다음 방문지인 김제 소재 국내 최대 파프리카 생산업체인 ‘농산무역’에 들러 파프리카 재배단지까지 둘러본 후 회사 관계자들과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의 우리 농업의 활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일행은 탐방 첫날 마지막 일정인 내소사 방문을 위해 잰 걸음으로 발길을 돌렸다.

버스로 1시간 정도 이동하니 눈앞에 장관이 펼쳐졌다. 500m 정도 되는 전나무 숲길이었다. 코끝을 스치는 특유의 전나무 향도 인상적이다. 내소사 주지인 진학(眞學)스님이 김 의장 일행을 반겼다. 주지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대웅보전 앞에 다다랐을 때 한번 더 놀랐다.

주지스님이 가리킨 것은 대웅보전의 문짝에 장식된 ‘꽃살문’. 나무를 잘게 쪼개 붙인 것이 아니라 통나무를 조각했다는 말에 김 의장의 시선은 다시 꽃살문을 향했다. 이어 주지스님이 김 의장에게 차를 대접했다. ‘쪼로로로록~’. 잔을 채우면서 먼저 스님이 말문을 열었다.

“아마도 이 고을에 지금껏 가장 큰 어른이 방문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서 따뜻한 마음을 갖고 돌아가시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일행에게도 차를 따르던 주지스님이 한마디 더 건넸다. “선가에서는 현상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그보다 마음의 세계를 중히 여기지요. 자, 의장께서는 조금 전까지 김제에 계셨던 의장입니까, 오전에 서울에서 출발했던 의장입니까, 아니면 내일 해남을 방문할 의장입니까? 대체 어느 쪽이 진정한 의미의 의장입니까?”

▲김형오 국회의장(가운데)이 박준영 전남지사(왼쪽)의 안내를 받아 명량대첩기념공원을 방문했다

김 의장은 조금도 머뭇거림 없이 노자의 말을 인용해 답변을 대신했다.

“노자께서 ‘연못에 물고기가 참 재미있게 노는구나’ 하니, 옆에 있던 이가 ‘당신은 물고기가 아닌데, 재미있게 노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다시 ‘당신은 내가 아닌데, 어떻게 내 말이 틀렸는지 아느냐’고 했답니다. 이 말도 선가에서 중히 여기는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밤 10시가 넘어서야 첫날 일정을 마친 김 의장은 내소사 인근 외(外)변산에 위치한 숙소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국회 신뢰 추락의 원인

탐방 이틀째. 아침 일찍 채석강을 찾아 바람을 쐰 김 의장과 일행은 전라남도 영암을 향했다. 1시간30분 정도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김 의장은 조간신문 20여 개를 꼼꼼히 챙겨봤다. 도착까지 40분 정도 남았을 무렵 달리는 버스 안에서 김 의장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곧바로 녹음기를 켰다.

-여의도에서는 국감이 한창입니다. 물론 의장의 일정은 별개지만, 신경이 쓰일 것 같습니다.

“그럼요. (국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국감이 잘돼야죠.”

-국감이 갈수록 질적으로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여야 간 불필요한 대립과 공방 때문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의장께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저도 그런 모습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칠까 항상 생각합니다. 그런데 국감 동안 열심히 하는 의원이 참 많아요. 밀도 있게 준비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문제를 파헤치는 모습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언론에 비치는 것은 티격태격하고 볼썽사나운 모습들이니까…. 개인적으로 제대로 되는 면이 부각됐으면 해요.”

-사실 그런 갑론을박(甲論乙駁) 때문에 국회의 신뢰가 추락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주장하는 것이 ‘상시국감’을 하자는 거예요. 지금처럼 일시에 몰아치기식으로 진행되니 전 언론이 그런 모습에 집중하잖아요?”

-상시국감체제가 국회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까요?

“신뢰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본래 국감의 취지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지요.”

-국회가 끊임없이 진통을 겪는데, 근본적인 해소 방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김 의장은 하고 싶은 말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듯,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한마디 할까요?”라며 입을 열었다.

“차근차근 국회수첩을 보세요. 생각보다 국회의원 개개인의 경력·능력·학력이 다채롭고 대단해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수준이 질적으로 뛰어납니다. 그렇게 개인기는 뛰어난데 대체 왜 국회가 가장 신뢰받지 못하는 기관으로 전락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입니다. 저는 두 가지 큰 틀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국회의원의 역할과 소신이 소속 정당에 매몰돼 있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정당이 너무 비대하고 당론이 강하다는 말입니다. 당론으로 인해 개개인의 합리적이고 소신에 찬 정책활동이 상당히 제약받아요. 그렇다 보니 정책보다 정치적 대결의 장으로 국회가 변질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돼요? 좀 더 할까요?”라고 재차 운을 뗀 김 의장은 안경을 고쳐 쓴 후 말의 수위를 좀 더 높였다.

“한국의 정당처럼 이렇게 강력한 조직체로 돼 있는 정당은 대통령제를 채택한 나라에서는 굉장히 드뭅니다. 비공산주의 국가에서 한국 정당만큼 강력한 정당이 없어요. 각자 자질과 양식을 갖춰 국회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국회가 창구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당론부터 약화해야 합니다. 사사건건 당론으로 맞서니 정치투쟁밖에 안 되는 거예요”

-당론을 약화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현 정당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현재 지도부는 힘들 거예요. 21세기에 아직도 1970, 80년대 대결주의적 입장에서 투쟁의 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답답해요. 그러나 정치적 비전과 혜안을 가지고 정치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으면 받아들일 수 있을 거예요.”

김 의장이 지적한 두 번째 문제점은 현재의 권력구조체제였다.“또 한 가지 개선돼야 하는 것이 권력구조예요. 우리나라의 구조는 ‘승자독식’입니다. 패자는 제약을 받아요. 그러니 과거의 투쟁방식을 못 벗어나잖아요? 야당도 국회에서 권한을 행사하면서 행정부 견제 등 참여의식을 높여야 하는데, 야당이 번지수를 잘못 찾아 사사건건 발목잡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는 거예요.”

-권력구조의 변화를 언급하셨는데, 궁극적으로 개헌에 대한 견해는 어떻습니까?

“융화하면서 격렬한 모습을 피하려면 제도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먼저 권력구조만 보면 현재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돼 있는 것보다 대통령과 의회 간 견제와 균형이 유지되고, 의회에서는 민주주의의 절차와 방식을 실현할 수 있는 ‘양원제’가 적절할 것으로 봅니다.”

여야 모두 변화해야

-권력구조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입니까?

“헌법은 모든 것을 규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틀이에요. 1987년 개정 이후 22년 동안 지속된 헌법체계를 다시 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정보화·세계화에 맞춘 선거제도 교체와 행정구역 개편 등 여러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여야가 당리당략을 초월해 논의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전에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지속적으로 개헌의 당위적 측면을 역설해왔다. 특히 개헌을 위해 한시기구인 국회의장 직속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말씀하신 것과 병행해 여야의 변화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의장직에 임하면서 두 가지를 강조했어요. 소수자 배려와 다수결의 원리 존중입니다. 소수를 배려하지 않으면 일당독재로 가고, 다수결의 원리가 성립하지 않으면 중구난방이 돼요. 두 가지가 균형적으로 병행돼야 합니다. 그런데 여당은 지난 10년 동안 정권을 되찾는 데만 치중했어요.

여당이 야당을 국정 동반자로 어떻게 끌고 갈지 생각을 안 했다는 것입니다. 여당은 힘을 가진 다수당입니다. 야당이 막무가내 식이면 국민에게 호소하면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항상 야당을 파트너로 생각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인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반대로 야당은 깊이 있게 성찰할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왜 10년간 집권하고도 지난 대선에서 500만 표라는 사상 최대의 차이로 권력을 잃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야당은 대안을 가진 야당으로 거듭나야 해요. 과거 투쟁 방식으로, 걸핏하면 밖으로 나가는 모습은 국회의원의 본분과 거리가 먼 행위입니다. 너무 세게 말했나요?”(웃음)

“정상적인 정치를 하고 싶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이지만 상승곡선을 유지하는 듯합니다. 이를 두고 ‘야당효과’에 따른 반등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야당 지도자 한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그러나 대통령 지지율이 오른 것은 국민의 마음에 맞는 정치력을 발휘했기 때문 아니겠어요? 명심할 것은 지지율이 올라갈 때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거예요. 반면 야당은 그동안 스스로 해왔던 것에 대해 발상의 전환이나 전략적 수정이 필요합니다. 고민해야지요.”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에도 지속적으로 ‘소통문제’가 지적됩니다.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바로 소통이에요. 그런 지적은 항상 있어요.”

-대통령이 국정운영 방향을 ‘중도실용’으로 선회한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잘했다고 봐요.”

-일각에서는 색깔이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합니다.

“한마디씩 다 하게 돼 있으니까요.(웃음) 그런 것에 흔들리면 안 돼요. 중도실용이니, 중도통합이니 하는 것은 완벽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학계나 언론은 마치 그것이 ‘만능’인 것처럼 미리 판단하고 비판하니 잘못됐다는 거예요. 국민 ‘다수’의 마음에 들도록 정치하고 정책을 낸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색깔이 없다고 하면 좀 그렇지요?”

김 의장이 여야는 물론 대통령을 향해서도 객관적 시각에서 할 말을 다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정계에 입문한 후 20여 년간 무계보·무계파 정치인으로 활동해 왔기 때문 아닐까?

-정치인으로 활동한 지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계보정치·보수정치가 유행하던 ‘3김 시대’에 정계에 입문해 그 속에서 계보도 없고 계파도 없이 정치를 해왔습니다.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는 후회하지 않아요. 그저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지해준 국민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보답할 수 있는 길은 내 본분에 맞게 판단하고 최선을 다해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형오 국회의장(오른쪽)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창인 영산강 일대를 둘러보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처음 정계에 입문할 때의 포부는 무엇이었습니까?

“정상적인 정치를 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비정상이 정상을 지배하고 있어요. 이때까지의 정치사가 권력의 정치, 야합의 정치 등 위선적이고 비이성적이었습니다. 이제 벗어날 때가 됐어요. 정상적인 정치라야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국회의장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까?

“의장이 되면서 두 가지를 내걸었어요. 첫째는 개헌, 둘째는 국회 운영제도 개선이에요.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임기 내에 완료하겠다는 것이 제 일관된 생각입니다. 부연하자면, 얼마 전 미국 국회에서 조 윌슨 하원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거짓말한다’고 했다가 정치생명이 끝나는 것을 봤을 거예요.

우리처럼 국회에서 막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자, 우리나라가 내년에 G20을 개최합니다. 외국 정상들에게 현재 한국의 정치판을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고치자는 거예요. 의장의 권위와 품격이 존중받는 풍토가 만들어져야 해요. 제도 개선 적용은 차기 의장부터 해도 된다 이겁니다.”

어느덧 영암에 도착한 김 의장은 전라남도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건설 현황을 보고받은 후 2010년 개최 예정인 F1(Formula1)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기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 오찬 후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안내를 받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인 해남 울돌목 인근 명량대첩기념공원을 둘러보고 버스로 40분 정도 떨어진 고산 윤선도 선생의 종택인 ‘녹우당(綠雨堂)’을 방문했다.

김 의장은 이어 나주 ‘영산강 살리기’ 현장을 실사하고, 4대강 살리기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은 홍수 피해를 막고 수량과 수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연생태계를 복원한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앞으로 어떤 사업이든 전부 ‘건설사 실명제’로 해서 결과적으로 칭송이든, 비판이든 받도록 해야 한다”며 “이 사업에 성실한 지방기업이 참여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틀간 호남지역 탐방을 마친 김 의장은 이튿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자크 랑 프랑스 대북정책특사 내외와 오찬을 함께하고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한국체육대학교 특강은 김 의장의 재치와 순발력이 돋보이는 자리였다.

전북대 특강 때와 같은 ‘한국정치 희망을 말하다’라는 주제였지만, 강연 내용은 판이했다. 강연 내용을 미리 준비한 것도 아니었다. 김 의장은 청중이 스포츠를 전공하는 학생들인 점을 고려해 강연 서두에 정치와 스포츠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라는 유머를 섞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체대 학생, 즉 스포츠인과 정치인의 공통점을 곰곰이 따져보니 세 가지예요. 첫째,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것. 둘째, 한 번 패하면 4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셋째, 둘 다 비인기종목 선수라는 점입니다. 반대로 차이점은 국민 반응인데, 희망을 주는 스포츠에는 열광적으로 박수를 보내지만, 절망을 주는 정치에는 열렬히 비난을 쏟아낸다는 점이에요.”

한바탕 폭소가 터진 것은 바로 그 다음이다.

“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를 봤어요. ‘앞으로 누가 정치를 해야 하나’라는 물음이었는데, 1위가 누구일까요? 바로 ‘승마선수’였습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가 ‘말과 행동이 함께한다’는 거예요.”

강행군을 선택한 속뜻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도 의장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겠다는 개헌과 국회 운영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포츠의 정직·공정·페어플레이 정신이 정치권에 빨리 전이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도록 국민이 국회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체대 특강을 마친 김 의장은 서둘러 김포공항으로 향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부산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개막식 5분 전 가까스로 도착한 그는 VIP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영화배우 신성일 씨 등을 만나 담소한 후 영화제 진행요원의 안내를 받아 공식 참석자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은 김 의장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다.

지금까지 14회째 영화제가 개최되는 동안 역대 어느 국회의장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의장이 국회의장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김 의장은 다음날 경기·인천 탐방 일정을 위해 오후 8시50분 비행기로 부랴부랴 서울로 돌아왔다. 동행 마지막 날 저녁 김 의장은 김해공항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웠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의 저녁식사 메뉴가 샌드위치라니….’

식사시간은커녕 하루에 정해진 일정을 제 시간에 맞춰 소화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 덕분(?)이었다. 이로 인해 이따금 차 안에서 간단하게 허기를 달래거나 하는 수 없이 굶을 때도 있단다. 김 의장은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임에도 피곤한 기색 없이 스케줄을 소화해낸다.

그를 수행하는 보좌진과 경호관들은 “대단한 체력의 소유자”라고 입을 모았다. 하기는 자신의 국회의원선거만 해도 다섯 번에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재·보궐선거 등 수십 번의 선거를 치렀으니 체력만큼은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김 의장은 지난해 순례를 통해 힘들다는 것을 알면서도 또다시 ‘우리땅 희망탐방’이라는 강행군을 택했다. 한반도 곳곳을 다니며 현장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듣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발전적으로 조망해 보자는 그의 속뜻이 얼마만큼의 결과물로 재생산될지 지켜볼 일이다.

글 오흥택 월간중앙 기자 [htoh@joongang.co.kr] 사진 오상민 월간중앙 사진기자 [osang@joongang.co.kr]

[기사출처 : 월간중앙 11월호]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0.28 16: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정치판을 잘 몰라서 그런지 이런 이야기들은 참 어려워요..ㅎㅎ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편안한 저녁되세요~

    • BlogIcon 맹태 2009.10.28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

      드자이너김군님께서는 '드자이너'이시니까..디자인에 대해 잘 아시잖아요~김군님은 디자인을 잘 아시니까 '드자이너', 의장님은 정치를 잘 아시니까 '정치인'~ ^^;;;

  2. BlogIcon 바람처럼~ 2009.10.29 2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태님 때문에 블로그는 오지만... 솔직히 전 공감을 못 합니다 ^^;
    제가 극보수 극진보 둘다 아니지만...
    어쨋든...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는 정치 하는게 어렵다는건 압니다
    많은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주시길 바랄께요 ^^

  3. 양만춘 2009.10.29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진보,보수 이런 이야기 신물납니다. 그런거 가지고 사람들 패거리 나누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소 낭만적인 말이긴 하지만, 이제 진보의 총량, 보수의 총량 이딴 거 늘리고 확장하는게 목표가 아니라 ,보다 더 주변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하는 걸 지향하는 쪽으로 사고와 행동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얄팍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멋모르고 움직이는 광대가 되지 않으려면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30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 말씀입니다.
      (이런 말들 참 싫어하지만, 굳이 나눠서 이야기 하자면) 진보이건 보수이건, 그 이전에 인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양만춘님.

  4. BlogIcon pennpenn 2009.10.30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라도 여러 곳을 답사하셨군요~
    의장님이 계시는 동안 정치가 한 단계 성숙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부산의 동래향교를 찾아갔습니다.
향교는 조선시대의 지방교육기관인데, 갑오개혁 이후 신학제 실시로 교육기능은 점차 사라졌다고 합니다.



의관을 갖추신 어르신께서 마중을 나와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동래향교 기로연이라고 적혀 있네요.

기로연은 조선시대에 국가 차원에서 원로 문신들을 예우하기 위해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베푼 잔치입니다만, 이제는 지역의 어르신과 함께 보내는 지역 잔치의 성격으로 바뀐 듯합니다.
이 날 마침 동래향교 기로연이 열렸습니다.

향교재단 사무실(?)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나무간판입니다.

법인재단 부산시 향교재단 부설 평생교육원
법인재단 부산시 향교재단


 

축사를 하는 의장님.

향교에 계신 어르신들께는 손아래 동생뻘이지만, 뜨겁게 호응해주십니다.


의장님의 축사를 열심히 필기하는 어르신도 계시고,


축사를 마치고 퇴장할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춰 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의 환대에 몸 둘 바를 몰라하시는 의장님.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기로연을 준비하는 누님(?)들.




향교 건물들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려던 중에 기로연을 위해 모인 농악단과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줄을 서시오~!"
사진은 받아보셨을지 모르겠네요~ ^_^

임금님이 어르신들을 위해 베풀었던 잔치 - 기로연.
얼마 전 인기를 끌었던 '궁'이라는 드라마(만화)처럼,
우리나라에 아직 임금이 존재한다면 이 날의 잔치는 어땠을까요?

어르신들,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Posted by 맹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기파랑 2009.10.27 15: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금도 연장자 선비들에겐 공손했다고 하죠..아마도.. 향교에서 열린 잔치라면 먹을게 있었을텐데, 사진엔 안보이네용...

  2. 로미 2009.10.28 0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경로잔치인데 왜 먹을게 없냐?

김형오 국회의장, 내일 오후 경기 파주 방문

- 내일 오전, 경찰의 날 맞아 영등포 경찰서 격려 방문


김형오 국회의장은 ‘우리땅 희망탐방’3주 째로 접어드는 내일(10.20 화) 경기도 파주를 방문한다.

김 의장의 희망탐방은 국회 국정감사 기간인 약 한달 동안 이뤄지는 민생 현장 시찰로 우리 국민의 삶의 현장, 산업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보고 국회의장 으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내일 우리나라 최대 문화 산업단지인 파주출판단지를 시찰하고, 이어 전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파주LCD 산업단지를 방문하여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라인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어 김 의장은 문화예술인 마을로 잘 알려진 헤이리를 둘러보고 문화예술인과 간담회도 갖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10월 9일 희망탐방의 일환으로 평택에 소재한 해군 제2함대와 쌍용자동차를 시찰하는 등 경기도를 방문한 바 있다.

모레(10. 21 수) 경찰의 날을 앞두고 김형오 국회의장은 내일(10. 20 화) 오전에 영등포 경찰서를 방문하여 경찰간부 및 방범순찰대, 전·의경 등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기 파주 방문은 최거훈 국회의장 비서실장, 고성학 국회의장 정무수석,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수행한다.

※참고 :
△14:30 출판단지 시찰
△16:00 LG LCD 산업단지 방문
△17:00 헤이리 시찰
△18:00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

(끝)

Posted by 김형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0.19 2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내일 '경기도' 파주에 오시는건가요? *.* ㅎㅎ
    경기도 방문을 환영합니다~ ^^
    오늘부터 저희 경기도 파주에서는 DMZ 평화대장정을 하고 있어요~ ^^
    파주는 정말 뜨는 도시인가봅니다~ ^^

    저는 국회의장님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말 전혀 몰랐었는데요 ^^; (제가 좀 많이 무식하여.. ㅜ)
    뉴스에 나오는 일들 말고 안나오는, 실제로 많이 하시는 업무들 쉽게쉽게 잘 알려주셨음 합니다~ ^^


또 다른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입니다.
어느새 10월도 절반이 훌쩍 지났는데요.
다 들 잘 지내셨나요?

지난주 만사형통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물 속에 잠긴 비밀, 서로의 입장 때문에'이종범의 역대 한국시리즈 활약상 완벽 정리(1) 가 다음뷰 베스트에 뽑히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만사형통을 찾아 주셨습니다.
갑자기 많은 분들이 만사형통을 방문해 주셔서 깜짝 놀랐었죠.^^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만사형통과의 첫 만남은 어떠셨나요?
좋은 느낌만을 받으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0월 셋째 주 만사형통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바로 이 사진이 다음뷰 포토베스트에 선정된 물 속에 잠긴 보물, 반구대암각화의 모습입니다.

이번 주 만사형통 브리핑은 만사형통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을 위한 만사형통 길라잡이, 바로 '만사형통의 모든 것, 만사형통을 말하다'입니다.
즉, 만사형통의 카테고리를 하나하나 알아보는 시간인 것이죠.

만사형통은 He+Story, 김형오 우체국(서신), 국회의장실록, 형오가 만난 세상, 김형오 in 블로고스피어, 2009 희망탐방, 오늘의 헤드라인, 미디어 속으로, 영도섬의 비밀, 와글와글 정보마당, 후원회, 자유게시판 등 총 12개의 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를 한다면,

▲ He+Story : 아시다시피 만사형통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블로그입니다. ‘프로필’과 ‘어제 그리고 오늘’, ‘박물관’, ‘도서관’, ‘IT man 김형오’ 등으로 꾸며진 이 카테고리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관심사는 물론 개인사를 알 수 있는 코너이죠.
특히 ‘IT man 김형오’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접 써본 최신 IT 기계에 대한 리뷰 등을 볼 수 있는 만큼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참고하셔도 될 듯 합니다.
 
▲ 김형오 우체국(서신) : e-메일의 발달로 점점 편지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여전히 편지의 감성을 간직하고 계신 김형오 국회의장이 그동안 보낸 편지와 받은 편지를 모두 보관한 곳입니다. 이 코너의 편지를 하나 하나 읽어보면서 여러분들도 편지에 대한 옛 추억을 다시 떠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국회의장실록 : 김형오 국회의장의 의정활동에 대한 모든 것이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정치인 김형오는 물론 현 정치 현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곳이지요.
 
▲ 형오가 만난 세상 : 국회가 아닌 현장에서 뛰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긴 곳입니다. 
 
▲ 김형오 in 블로고스피어 : 블로그 세상 속 김형오 국회의장의 활동을 볼 수 있습니다.

▲ 2009 희망탐방 : 지난 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국정감사 기간 동안 진행하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2009 희망탐방’. 일반 뉴스에서는 볼 수 없는 탐방 뒷이야기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진솔한 모습 등 을 볼 수 있는 곳. 

▲ 오늘의 헤드라인 : 한 마디로 오늘 만사형통이 주목하는 3가지 이슈는 무엇인지 볼 수 있는 곳. 매일 다른 내용의 포스트를 만날 수 있는, 늘 새로운 곳입니다.

▲ 미디어 속으로 : 이곳에서는 뉴스 속 김형오 국회의장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김형오 국회의장이 무슨 말을 했고 무슨 일을 했는지, 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영도섬의 비밀 : 김형오 국회의장의 정치적 고향, 영도에 대한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영도 소식이 궁금하다면 영도섬의 비밀을 클릭!!

▲ 와글와글 정보마당 : 온 세상 잡다한 정보들을 모두 모아 놓은 곳, 세상을 보는 큰 눈, 만사형통이 바라본 세상 속 이슈와 궁금증, 그리고 그에 대한 생각 등을 함께 나누는 열린 공간이죠.

▲ 후원회 : 김형오 국회의장을 후원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공간, 후원에 대한 설명이 있어요.

▲ 자유게시판 : 여러분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여러분들의 의견을 마음껏 펼쳐주세요.



자 그럼, 만사형통 카테고리에 대한 소개는 이것으로 마치고 이제는 실전입니다.
카테고리 하나하나 모두 클릭하면서 복습해보세요.
이것으로 10월 셋째 주 만사형통 넷 브리핑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음주까지 모두 안녕~~^^
 

Posted by 비회원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군대 다녀온 남성분들은 다들 똑같을 것 같네요.
거리에서 마주치는 군인들의 군복에 줄이 어떻게 잡혀있는지 유심히 보게 되는 습관...

'와- 3줄 잡았네', '쟤네들은 무슨 줄을 저렇게 많이 잡아?', '줄 잡느라 고생했겠다'

그 날카로운 각을 세우는 열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주름잡힌 군복일 뿐이지만,
그 각을 세우기까지 열심히 디자인(?)하고 다림질하던 당시에는 어찌나 자랑스럽던지..!
(전 훈련소에서 바지 주름을 잘못 잡는 바람에 동기들 앞에서 바지 벗고 서 있었어요!! ㅠㅠ
 같은 남자들끼리인데도 어찌나 창피하던지)

# 군복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의 군복 특징은 무엇일까요?

육군은 가장 대중화된(?) 얼룩무늬 전투복.
해군은 세일러복.
공군은 도시 남자의 세련된 모습.
해병대는 붉은 명찰과 상륙돌격형 헤어스타일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함.

각 군마다 각자의 특징을 잘 살린 군복을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해군 장교 정복의 수장을 관찰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10월 15일,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한 의장님께서
영접을 나온 해군 관계자분들의 복장을 보며 궁금해하셨던 부분인데요-
해군 장교 정복에는 '수장(章)'이라는 계급 표시가 있습니다.



영접을 나오신 해군사관학교 교장 선생님(?)
수장을 보니...

음, 계급이 어떻게 되시는지 아시겠어요?
쓰리스타(☆☆☆)! 해군중장이십니다.


방명록을 쓰고 계신 의장님.
이 자리에서 해군사관학교 관계자 분들께 수장을 비롯한 해군복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맞은편에 앉은 분들의 수장을 살펴 볼까요?
왼쪽부터 대령(4줄), 대령(4줄), 준장(☆,두꺼운 한줄), 중장(☆☆☆, 두꺼운 한줄 + 2줄), 대령(4줄)이시네요.




이동 중에 해병대 장교 한 분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하시며 수장에 관심을 표하시는 의장님.

"어디보자. 수장을 보니...음? 이 분은 계급이 어떻게 되는거죠?"

그런데 해병대 수장은 해군과는 다르다고 하네요.
설명해 주실 분 안계신가요?



사관생도들과의 기념촬영을 마치고-
생도들의 소매에는 장교들보다 조금 더 얇은 선으로 학년을 표시하는 것 같습니다.

군복에는 작은 표시 하나에도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해병대의 팔각모에도, 해군의 넥타이에도-
혹시 그 밖에도 알고 계신것 있으신가요?

** 보다 자세한 내용이 해군에서 운영 중인 블로그에 자세한 내용이 나와있네요. ^_^
 ☞ "해군의 꽃, 해군복을 파헤쳐보자! (2) 장교 / 부사관 편
Posted by 맹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새우덮밥 2009.10.19 15: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군만의 이런 계급표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인데요?

    이걸 보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 댓글 답니다.

    오래 전에 고등학교 소매 표기를 보고 고등학교를 알 수 있었대요.

    소매에 선 1개 = 경기고
    소매에 선 2개 = 평양고
    소매에 선 3개 = 경북고

    이랬다고 합니다.

  2. 매운쌀국수 2009.10.19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처음 휴가 나온날,
    영관급 장교들 모자에서나 볼 수 있는 황금빛 월계수(?)로 장식된 모자를 쓰고있던 아파트 경비 아저씨께 우렁차게 경례를 했었어요..ㅋㅋㅋ

    "피~일 씅!"

    너무 창피했는데 재미있었던 것은 아저씨께서 제 경례를 똑같이 거수경례로 받아주셨다는 거~ㅋㅋㅋㅋ

  3. 2009.10.19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20 07: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에 비밀답글을 달 수가 없어서..
      열심히 답글을 달았다가 지웠습니다.

      문의하신 내용은 결코 그렇지 않다라는 사실을 말씀드리며,
      사실 좀 더 재밌게 답글을 달고 싶었지만
      비밀을 지킬 수 없어서 이렇게 무미건조한 답글을 남겨드립니다. 관심있게 지켜봐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009.10.20 0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맹태 2009.10.20 09: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