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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간에 개막전은 설레입니다. 여러 달 동안 경기를 볼 수 없었는데다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 시즌 개막전 때마다 신들린 듯 팀을 이끌어주는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그 선수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개막전에 맹활약을 펼쳤던 인상적인 선수들을 모아봤습니다.




2000년 현대 퀸란 vs LG 테이텀

3루수 수비가 발군이었던 현대 용병 퀸란은 원래 방망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니었죠. 그러나 한 방에 있어서는 시즌의 처음과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그는 개막전에서 1회 3점포, 2회 1점포, 2점포를 작렬하며 개막전 스타가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줬죠. 또한 한국시리즈 MVP에 뽑히며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더구나 현대-한화(대전)의 개막전은 양팀 스코어 17:10의 난타전이었는데 무려 14개의 홈런이 쏟아지며 역대 한 경기 최다홈런(종전 11개)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시즌 중에 퇴출되었지만 테이텀 역시 퀸란 못지 않게 개막전에서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직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개막 1차전에서 선제결승홈런을 포함해 전타석 출루에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의 괴력을 선보였죠. 테이텀의 맹활약에 힘입어 엘지는 12:5로 낙승을 거뒀습니다.

개막 2차전에서 13k 완봉승을 거둔 김진웅과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한 장종훈도 잘했지만 인상적인 면에 있어서는 두 용병 선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01년 삼성 마르티네스-이승엽 vs 두산 장원진-우즈

개막 1차전에서 이승엽과 마르티네스는 각각 2점홈런, 1점홈런을 터뜨리며 한화를 4:3으로 제압했는데, 이들 콤비의 진면목은 2차전서도 드러났습니다. 1회부터 만루홈런으로 시작한 마르티네스는 4회에도 3점홈런을 작렬하며 4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한 이승엽과 함께 12:3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이승엽-마르티네스 홈런 커플은 훗날 대기록 수립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게 되었죠. 역대 최초로 4연속타자 홈런이라는 기록이 수립되었는데 그 주인공은 이승엽, 마르티네스, 마해영, 바에르가까지 4명이었습니다.

2번 장원진 - 3번 우즈도 대단했습니다. 해태와 잠실벌에서 펼쳐진 개막 1차전에서 우즈는 7회에 병살타를 기록하며 역전 기회를 날려버렸지만, 9회말에 끝내기 2점홈런을 작렬하여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습니다. 다음 날에도 우즈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과시하며 역대 최고 용병이라는 찬사가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그 밑바탕에는 장원진의 활약이 있었죠. 1차전에서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7회에 동점 적시타를 날려 팀을 살려내며 5타수 2안타 2타점, 다음 경기에서도 5타수 4안타 3득점을 기록하여 테이블 세터로서 더 없는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2002년 한화 송진우 vs 기아 키퍼

송진우와 키퍼는 2002년에 다승왕 경쟁을 펼쳤던 사이입니다. 이 두 선수는 개막 3연전에서 나란히 인상적인 투구로 팬들을 기쁘게 했죠.

특히 2000~2001년 모두 개막전을 두산에게 내줬던 기아(전 해태)는 2002년만큼은 단단히 각오를 하고 나왔습니다. 결국 두산과의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지난 앙금을 씻어내는대 성공했죠. 그 중심에는 키퍼가 있었습니다. 야구에서는 다득점이 펼쳐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1:0의 투수전도 묘미가 있습니다. 개막 2차전에 선발투수였던 키퍼는 1회말에 정수근-장원진에게 연속타자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22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어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영원한 회장님 송진우는 키퍼보다 더 빛나는 투구를 펼쳤습니다.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최기문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결국 2피안타 완봉승을 기록하여 프로통산 7번째 개막전 완봉승, 개인적으로는 통산 10번째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게다가 이날 승리로 당시 선동열이 세운 146에 단 1승차로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2003년 기아 리오스-키퍼 vs 삼성 이승엽-마해영

2002시즌에도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한 기아는 2003년에도 개막 2연전을 모두 거머쥐었습니다. 그 1등공신은 바로 용병투수들이었죠. 리오스가 개막전에서 7이닝 8피안타 1실점으로 2003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뒤, 키퍼는 2003년에 이어서 또 다시 개막 2차전에서 6 2/3이닝의 호투를 펼쳐 연승행진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역시 용병투수가 맹활약을 하면 그만큼 경기가 쉽게 풀리는가 봅니다.

기아가 용병투수의 합작이 돋보였다면, 삼성은 토종 강타자 듀오의 방망이가 빛났습니다. 이승엽과 마해영은 각각 개막 1,2차전에서 닮은 꼴 활약을 펼쳤습니다. 개막전 첫날 이승엽은 절친한 친구인 박명환을 상대로 1회, 3회에 각각 연타석 투런포를 앞세워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면 다음 날에는 마해영이 구자운을 상대로 2회, 4회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전 시즌 한국시리즈 MVP의 위용을 자랑했습니다. 특히 개막 2차전에서 마해영은 4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의 활약으로 통산 10번째 2000루타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2004년 삼성 오리어리 vs 한화 송진우

기아-두산의 개막 1~2차전에 등판한 투수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기아를 거쳐 두산 유니폼을 입은 경험이 있다는 것이죠. 개막 1차전은 리오스-키퍼의 대결이었고, 2차전에는 두산에서 레스가 등판했습니다. 기아(해태)에서 두산으로 옮겨간 순서는 레스, 키퍼, 리오스가 되겠군요.

2004년 개막전에 빛난 선수는 송진우가 있습니다. 전년도 한국시리즈 MVP인 현대 정민태와 맞대결을 펼친 그는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4:1로 이겼습니다. 2002년 개막전을 연상시킬 만큼 호투였습니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이었는데다 7회말까지 단 2안타만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역투를 펼쳤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그는 다음 시즌(2005년)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로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또 다른 개막전의 영웅은 삼성의 용병 오리어리였습니다. 개막전에서 3회에 좌전안타를 날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데 이어 3:4로 뒤지던 7회에 동점홈런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습니다. 다음 날 경기에서도 비록 팀은 패했지만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책임지며 개막 2연전에서만 3홈런을 폭발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오래 가지 못한 채, 결국 퇴출되고 말았죠.


2005년 삼성 심정수 vs SK 김재현

2004시즌을 마친 뒤 최고의 이슈는 삼성의 100억 FA선수 영입(심정수, 박진만)이었습니다. 2005년 개막전부터 심정수의 위력은 여지 없이 증명되었습니다. 이미 개막 1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방망이 솜씨를 가다듬었던 그는 개막 2차전 1회에도 그랜드슬램을 기록하며 거포의 위력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개막 2연전 동안 심정수가 기록한 8연타석 출루(5타수 5안타 5타점)는 신기록이었습니다.

심정수와 동갑내기이자 FA 자격으로 이적한 김재현은 새로운 팬들에게 맹타로서 첫 인사를 보냈습니다. 1차전에서 SK는 현대를 상대로 비록 5:5로 비겼지만 1홈런을 비롯해 6타수 2안타 3타점을 폭발한데다 2차전에서도 2:2로 동점이던 상황에서 승부의 균형을 깨는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만들어냈습니다. 개막 2연전에서 10타수 4안타 4타점을 작렬한 김재현은 이적 후에도 역시 '클러치히터', '캐넌히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94년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각서파문 끝에 팀을 옮기고 2007년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죠.






2006년 SK 시오타니 vs 삼성 권오준-오승환

시범경기부터 이목을 끌었던 일본인 용병 시오타니는 불행히도 KIA전에서 장문석의 투구에 맞아 왼손 골절상을 입는 바람에 퇴출되고 말았죠. 그러나 개막전에서 보여준 그의 맹활약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 문학에서 펼쳐진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4회말에 선제 2점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음 날 2차전에는 끝내기홈런을 포함해 무려 5타수 3안타 4타점을 쏟아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죠.

2006년은 KBO 역사상 최다홀드(32홀드), 최다세이브(47세이브) 신기록이 수립된 시즌입니다. 1차전에서 패한 삼성은 5:5로 팽팽했던 6회말에 선두타자 박한이의 결승홈런이 터지자 권오준-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 롯데 타선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생겼습니다. 권오준-오승환의 철벽계투 콤비는 2006년 삼성의 아이콘이었을 뿐만 아니라 '삼성은 6회까지만 야구하면 된다'는 공식을 만든 장본인이었는데, 그 효시가 개막 2차전이었습니다.


2007년 롯데 손민한 vs KIA 장성호

2001이후로 당시까지 6년간 가을 잔치에 나가지 못한 설움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선봉이 서겠다고 공언했던 손민한은 현대를 상대로 한 개막전부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8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를 펼친 그는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서의 자존심도 세웠습니다. 첫 단추를 잘 풀어낸 롯데는 장원준, 이상목이 잇달아 선발승을 챙기며 현대와의 개막 3연전을 싹쓸이하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롯데에 손민한이 있었다면, 기아에는 장성호가 있었습니다. 1차전에서 LG 박명환의 호투에 힘입어 1차전을 내준 기아는 장성호를 앞세워 2,3차전을 내리 이겼습니다. 2차전 1:0으로 앞선 3회에 2점홈런을 작렬하며 승기를 잡았고, 3차전에서도 2:1로 박빙이던 7회에 또 한 번 2점포를 가동하여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2008년 롯데 이대호 vs 삼성 철벽계투

이대호의 방망이가 롯데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1차전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11:1의 대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고, 2차전에서는 1회에 선제적시타를 날린 뒤 3회에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이틀 동안 무려 9타수 7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2007년에도 3연승으로 개막전을 시작한 롯데는 2008년에도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는데, 투타에 손민한, 이대호라는 확실한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반면에 롯데와 함께 2연승의 주인공이 된 삼성은 철벽계투진의 활약이 컸습니다. 권혁, 안지만, 오승환이 이틀 연속 호투쇼를 펼쳤던 것이죠. 1차전에서는 3 1/3이닝 무실점, 2차전에서는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의 지키는 야구는 선동열 감독이 삼성에 취임한 이후 마무리 오승환을 중심으로 권혁, 안지만, 정현욱, 권오준이 나누어맡아 이뤄온 팀 컬러입니다.


2009년 두산 김동주 vs 롯데 김주찬

기아와의 잠실 개막전을 싹쓸이한 두산의 1등 공신은 바로 김동주였습니다. 양 팀 에이스 김선우와 윤석민은 4회까지 1:1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먼저 무너진 쪽은 기아였습니다. 선발 윤석민이 5회에 2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하는가 싶었는데 이종욱, 오재원에게 연속안타, 고영민에게 4구를 허용했죠. 2사 만루에 등장한 김동주가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뒤바꿔놨습니다. 이후 김현수, 왓슨의 적시타마저 연달아 터진 바람에 승부는 거기서 끝났죠. 2차전에서도 김동주는 2:1로 간신히 앞선 8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날리어 간판타자로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개막 2연전 1승 1패를 거둔 롯데의 김주찬은 승패에 관계없이 독야청청했습니다. 1차전에 1번타자로 출전한 그는 투수 앞 안타를 터뜨린 뒤 조성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 7회에는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리어 3:2로 짜릿한 승리의 영웅으로 우뚝 섰습니다. 다음 2차전에서 그의 소속팀 롯데는 1:10으로 대패를 당했지만 김주찬은 첫 타석 안타를 포함하여 4타수 2안타를 날리어 팀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더 많은 개막전 야구 영웅들이 있었지만 모두 담아내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야구가 계속되는 이상 더 많은 개막전 영웅이 탄생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욱 기대되는 2010년 프로야구.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게 될까요?

 

(사진 : 스포츠서울)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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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펨께 2010.03.28 1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야구를 구경한지도 한참이나 되였네요.

  2. BlogIcon 악랄가츠 2010.03.29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산전에 소녀시대가 시구하더니,
    엄청난 경기를 보여주며 이겨버렸네요! ㄷㄷㄷㄷㄷㄷㄷ
    소녀시대가 Oh를 부르며 응원하였으니...
    이길 수 밖에 없는 게임이었네요! ㅎㅎㅎㅎ

최근 국가대항전으로서 용호상박인 한국과 일본이지만
그러나 양국 프로야구 우승팀 맞대결에선 2승 5패로 일본이 앞서있습니다.

하지만 경기에 따라 대한민국이 기대 이상의 경기를 한 경우도 있고
좋은 내용을 펼치고도 패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2000년대 한일 프로야구 우승팀 맞대결 정리)

1. 2005년 코나미컵 (삼성 vs 지바 롯데)

◎ 예선전 : 시구 김일융 - 시타 선동열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점수

삼성

0

0

0

0

0

2

0

0

0

2

지바 롯데

3

0

0

1

2

0

0

0

X

6


양 팀 감독은 모두 10승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죠. 고바야시는 12승 6패(평균자책점 3.30)였는데 바르가스는 10승 투수이긴 했지만 함량 미달의 기량을 갖고 있었습니다. 중국전, 싱농(대만)전을 잡는데 주력하고 결승전을 노려보겠다는 심산임이 드러난 상태였죠.

경기 초반 지바 롯데의 기세는 무서웠습니다. 1번 니시오카의 3루타에 이어 2번 일본시리즈 MVP인 이마에가 적시타를 날려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죠. 이후 프랑코, 사브로가 연달아 출루하며 다시 1점 추가한 상황에서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죠. 4회에도 하시모토에게 1점홈런을 허용하는 등 바르가스는 5이닝 6실점을 기록했습니다. 때문에 경기 중반까지도 0:6으로 끌려가는 경기를 펼쳐졌죠.

다행히 바르가스 뒤에 나온 강영식-권오준-오승환-임동규가 호투 퍼레이드를 펼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선발투수 고바야시에게 타선이 묶인 가운데 양준혁이 삼성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0:6으로 뒤진 6회초 1사 2,3루에서 우전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쫓아갔거든. 안타수 10-8로 상대적 우세를 거두고도 패한 경기여서 아쉬움은 더했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선동열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승엽 타석에 오승환을 올린 것에 대해 TV 중계를 보고 있을 한국팬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맞대결은 결국 오승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초구 직구 뒤 변화구를 던져서 이승엽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니까요.

▲ 2006년 코나미컵 당시 모습. 삼성은 아쉽게도 05~06년 일본 우승팀에게 모두 패하고 말았습니다.


◎ 결승전 : 시구 - 장훈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점수

니혼햄

0

0

0

1

0

4

0

0

2

7

삼성

0

0

0

1

0

0

0

0

0

1

중국과 싱농을 격파하고 다시 만난 삼성과 지바 롯데. 그러나 이번에도 지바 롯데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삼성은 이 경기에서도 안타수 13-6의 우세를 살리지 못하고 패했습니다. 결국 집중력에서 갈린 한 판이었죠.

삼성이 초반에 선취점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1회초에 1번 박한이의 2루타로 무사 2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강동우가 번트를 댄 것이 투수 정면에 가는 바람에 2루 주자가 3루에서 아웃되고 말았죠. 그런데 다음 타자 양준혁이 안타가 나왔으니 삼성으로선 얄궂은 흐름이었습니다.

찬스 뒤에 위기, 위기 뒤에 찬스라는 말처럼 위기를 넘긴 지바 롯데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1회에 프랑코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죠. 3회엔 베니의 2타점 적시타, 5회엔 와타나베의 2점홈런까지 집중력 있는 공격을 펼쳐 산발적인 공격에 그친 삼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배영수가 이기려는 마음이 너무 앞선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4이닝 5실점은 결코 에이스다운 성적이 아니었죠.

안지만-강영식-권오준-오승환의 계투가 성공하자 반격의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9회초에 박석민이 안타와 상대실책으로 득점권에 출루한 뒤 박한이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고, 김종훈과 김한수의 안타를 추가하여 3:5로 좁혔습니다. 그러나 추격이 너무 늦은 게 문제였죠. 5번 김대익이 퍼시픽리그 구원왕인 고바야시에게 삼진으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 2006년 코나미컵에서 해설자로 나선 이승엽. 박한이가 장난을 걸고 있는 모습이군요.

 

2. 2006년 코나미컵 (삼성 vs 니혼햄)

◎ 예선전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점수

니혼햄

0

0

0

1

0

4

0

0

2

7

삼성

0

0

0

1

0

0

0

0

0

1

2005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은 삼성. 그러나 지바 롯데와 만났을 당시보다 더 힘든 경기를 펼쳤습니다. 에이스 배영수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데다 무릎 수술 후 겨우 뛰기 시작한 심정수까지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죠. 2006년 한국시리즈는 4,5,6차전이 연장전으로 펼쳐졌기 때문에 2005년에 비해 삼성이 컨디션 면에서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일본시리즈 MVP 이나바(니혼햄)이었습니다. 세기뇰이 여권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4번에 배치된 이나바는 4회초 2사에 선제 1점홈런을 터뜨렸고, 1:1 동점이던 6회초에도 역전 결승타를 날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이날 승부처는 1:1로 동점인 6회초. 좌완 강영식이 좌타자 3명을 상대로 모두 실패하여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등판한 권오준도 불을 끄는데 실패했죠.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 등을 허용하여 점수가 1:5까지 벌어졌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 강영식 투입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구위가 좋은 권혁을 먼저 썼어야 했다는 이야기들이 쏟아졌으니까요. 기자들의 질문 공세에 선동열 감독은 "감독의 권한"이라고 못 박으며 투수교체 실패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권혁은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죠.

삼성의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대만팀 라뉴와의 경기에서 임창용이 2:2에서 린즈성에게 결승솔로포를 맞고 2:3으로 말았죠. 결국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3위에 그쳤습니다.

▲ 2007년 코나미컵에서 sk는 예선전에 주니치를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3. 2007년 코나미컵 (SK vs 주니치)

◎  예선전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점수

SK

0

0

0

1

0

2

3

0

0

6

주니치

0

0

0

0

0

0

2

1

0

3

창단 8년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SK는 코나미컵에 임하는 자세도 삼성 때와는 달랐습니다. SK는 삼성이 참가할 때보다 적극적으로 일본 타도를 외쳤습니다. 결실은 예선전부터 드러났습니다.

주니치는 우즈 등 몇몇 주력 맴버가 빠진 상황이었지만 SK는 첫 경기부터 강수를 뒀습니다. 삼성이 결승전에 주력하기 위해 예선전에 약한 선발로 탐색전을 펼친 것과는 대조적으로 SK는 첫 경기에 김광현을 투입했습니다. 주니치도 팀 내 최다승(14승) 투수였던 나카다를 투입했죠. 2007년 김광현은 시즌 중엔 큰 활약이 없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에이스 리오스와 맞대결에 승리하며 대형 신인다운 면모를 드러냈던 바 있습니다. 이 경기에서도 그의 상승세는 이어졌습니다. 6 2/3이닝 1실점으로 주니치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를 안겼습니다.

5회까지 SK 김광현은 무실점, 주니치 나카타는 1실점을 각각 기록하며 투수전 양상을 띄었습니다. 6회부터는 타격전으로 전환되며 SK는 6~7회에 5득점, 주니치도 7~8회에 3득점을 올렸죠.

이 경기에서 선취점을 올린 쪽은 SK였습니다. 김재현이 선봉에 섰습니다. 그는 4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린 뒤, 이진영의 2루 땅볼을 주니치 1루수 아라이가 글러브에서 펌블하는 사이에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습니다. 6회에도 우중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하여 한국시리즈 MVP로서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죠. 뒤이은 이진영의 1타점 안타와 8회에 터진 이재원, 이호준의 적시타를 각각 보태어 SK가 6:3으로 승리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일본에겐 지기 싫었다"라고 운을 뗀 뒤 "1차전을 잡아 목표를 50%는 일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광현의 1차전 기용에 대해서도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1차전 선발로 뛸 테니 준비하라"고 지시했었다고 합니다.

▲ 2007년 코나미컵에서 레이번은 썩 만족스러운 투구를 펼치진 못했습니다.


◎ 결승전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점수

주니치

0

1

0

0

2

2

0

0

1

6

SK

2

0

0

0

0

1

0

2

0

5

과연 결승전다운 명경기였습니다.

1회말에 정근우, 이호준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며 만든 2사 1,2루 기회를 마련한 후, 이진영의 우전안타, 박재상의 좌전안타로 2점을 선취했습니다. 주니치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SK 선발투수 레이번은 4회에 이노오우에게 허용한 1점홈런 외에는 역투를 펼쳤으나 5회 1사 후에 다네시게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흔들리기시작했습니다. 급기야 후지이가 동점 2루타를 작렬했고, 아라이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3으로 역전이 됐습니다.

역전에 성공한 주니치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번 코나미컵에서 큰 활약이 없었던 이병규의 방망이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던 것이죠. 6회에 선두타자 나카무라의 볼넷 이후, 좌측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작렬했던 것이죠. LG시절 한 때 사제지간이었던 김성근-이병규 두 사람에게 묘한 여운을 남기는 한 방이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재일동포 출신으로 대한민국 프로팀 감독인 입장과 한국인으로서 일본프로야구에 몸담은 선수의 입장이 묘하게 교차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2:5로 패색이 짙어지고 있었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곧바로 6회에 김재현의 1점홈런과 8회 2사에 터진 이진영의 투런포에 힘입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죠.

운명의 9회. 주니치는 9회초 대타 우에다가 볼넷을 골라나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SK 구원투수 로마노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이바타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결국 5:6로 분패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패했지만 SK는 우리 나라 프로야구가 일본의 수준급팀과 겨뤄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그것을 증명한 2007년 코나미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2007년 코나미컵에서 주니치가 우승한 모습입니다. 이병규의 2점 홈런이 커보이는 경기였습니다.


4. 2008년 아시아시리즈 (SK vs 세이부)

◎ 예선전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점수

세이부

1

0

0

0

2

0

0

0

0

3

SK

0

1

0

3

0

0

0

0

X

4

2007년 코나미컵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칼을 갈았습니다.

이번에도 SK는 단단히 준비하고 나왔지만, 선취점의 주인공은 세이부였습니다. 아카다의 우중간 2루타 이후 히라오의 선제적시타가 터졌던 것이죠.

그러나 SK에는 승운이 따랐습니다. 2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온 박재홍이 친 타구가 좌측 폴을 비켜나가는 듯했는데, 3루심이 홈런으로 판정을 했던 것. TV 중계 화면에서는 파울에 가까운 타구였습니다.

동점을 이룬 SK는 4회에 화력을 집중시키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선두타자 이진영의 중전안타 이후 이재원이 친 타구가 좌측 폴을 강타했던 것이었죠. 이번엔 의심할 것 없는 확실한 홈런이었죠. 그리고 박재홍의 볼넷과 김강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상황에 박재상이 좌전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습니다.

이날 SK는 집중적으로 좌측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특히 박재상의 좌전적시타 때에 2루 주자 박재홍이 다소 무리하게 홈을 팠던 것은 계산된 작전이었습니다. SK 전력분석원이 좌익수 쿠리야마의 어깨가 약하다는 것을 간파한 덕택이었거든요.

그러나 선발 김광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5회에 2번 구리야마, 1번 히라오의 연속적시타를 맞고 4:3까지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 김성근 감독은 선발 김광현을 내리고 윤길현을 투입하여 급한 불을 껐습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계투작전을 통해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5회까지 나온 4:3의 점수가 굳어지며 SK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경기를 마친 뒤 김성근 SK 감독은 "상대 좌완선발에 대응한 타순이 맞아 떨어졌고, 불펜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고 평했고, 와타나베 세이부 감독은 김광현을 칭찬하며 동시에 박재홍의 홈런 판정에 대해 대만-중국 심판의 자질 문제를 거론했었습니다.

세이부와 텐진을 잡으며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SK는 대만 퉁이 라이온즈를 상대로 비기거나 2점차 이내로 패할 경우 결승행이 확정되었으나 뜻밖의 4:10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 양국 최다우승팀 간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는데, 요미우리가 승리했습니다.


5. 2009년 한일클럽챔피언십 (기아 vs 요미우리)

◎ 단판전

팀명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점수

요미우리

0

0

0

0

0

1

7

0

1

9

기아

1

0

3

0

0

0

0

0

1

4

주력 용병 로페즈, 구톰슨이 빠지고, 윤석민과 이용규가 군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기아로선 고전이 예견된 한 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 출발은 기아가 좋았죠.

1회말에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한 이종범은 나지완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따냈습니다. 변화구를 강타한 나지완의 타구는 유격수 사카모토의 다이빙캐치에도 불구하고 중견수 마츠모토 앞에 당도했던 거죠. 5회말에도 4타자 연속안타로 2점을 추가하여 경기 초중반을 기아의 흐름으로 장식했습니다.

이런 타선의 지원에 힘입은 양현종은 날개를 단듯 호투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좌타자를 상대할 때 주력으로 삼은 바깥쪽 직구는 구위, 구속, 제구 모두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요미우리는 6명의 좌타자가 나왔는데, 이승엽을 제외하면 모두 양현종에게 삼진을 당했을 정도니까요. (이날 이승엽은 좌중간 2루타 2개를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습니다)

한 타순을 돌고 볼배합을 바꾸던 때에 빛났던 것은 양현종의 체인지업이었습니다. 이미 기가 눌려있던 요미우리 타자들은 직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순간 '짜잔~'하고 등장한 기습적인 체인지업에 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경기 중반이 되자 전력투구를 한 양현종은 조금씩 구위가 떨어졌고, 이날 전타석까지 삼진 2개를 당했던 오가사와라가 중월 1점홈런을 내줬습니다. 결국 세 번 당하지 않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타격이었습니다.

여기서 홈런 맞고 바로 양현종이 강판된 것은 좀 아쉬웠습니다. (바뀐 연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이유가 부상이 아니라면) 좀 더 길게 가는 게 어땠을까 싶었거든요. 불펜투수가 미덥지 못했다면 결국 선발에서 좀 더 끌어줬었야 하지 않았는가 라는 고민은 7회를 맞이하면서 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7회초 선두타자 가메이를 필두로 무사 1,2루를 만들어준 것이 화근이었죠. 아베의 역전홈런, 라미네즈의 적시타 등을 포함해 타자 일순하며 무려 7점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아시아 최강 타선의 면모가 한 이닝에 드러난 것이었죠. 다른 한 편으로는 좌완 불펜투수가 부족했던 기아의 약점이 부각된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KBO연감, 네이버 yourswiss님, sancorea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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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또준 2009.11.18 2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우승팀이 일본우승팀을 이긴건 스크뿐이네요.

  2. BlogIcon 보안세상 2009.11.19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게임은 잘하다가 갑자기 7점 주면서 무너진게 너무 아쉬워요 ㅠ

2009년과 2002년 한국시리즈 공통점 10가지

이 글에 앞서 열심히 싸워준 우승팀 기아와 준우승팀 SK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들의 혼신을 다한 플레이가 명승부를 이끌어냈습니다.

극적으로 우승한 기아도 대단했고, 지칠 줄 모르는 근성의 SK도 놀라웠습니다.
기아에겐 축하를, SK에겐 위로를 보냅니다.

당신들이 있어 야구팬으로서 행복했습니다.
문득 야구를 보는 순간, 2009년과 2002년과 닮은 꼴이 있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 2009년과 2002년 한국시리즈 최종전 공통점 10가지 ]

1. 최종전 9회말 1사에 끝내기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종료

→ 나지완의 끝내기 솔로포로 종료 vs 이승엽-마해영 랑데뷰 대포로 종료


2. 준우승팀 사령탑이 김성근 감독

→ 2009년 SK 감독 vs 2002년 엘지 감독

(패장이지만, 이 분 참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명승부도 적수가 강해야 명승부라 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3. 우승팀이 최종전에서 역전하기 전까지 뒤지고 있었던 최대점수차는 4점차

→ 기아 1:5에서 역전 vs 삼성 5:9에서 역전


4. 최종전에서 우승팀 3번타자의 결정적인 홈런이 터짐

→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 vs 9회말 이승엽의 동점 3점홈런


5. 최종전에서 먼저 3점을 낸 팀이 준우승

→ SK가 5회초에 3:0으로 리드 vs LG가 2회초에 3:0으로 앞섬



6. 우승팀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 이번의 경우, 타이거즈는 V10이지만, 기아 인수 후엔 한국시리즈 첫 우승

삼성도 당시 한국시리즈는 첫 우승


7. 우승팀의 최종전 선발투수가 초반 강판

→ 구톰슨 3이닝 2자책 vs 전병호 1 2/3이닝 2자책


8. 준우승팀이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옴

→  SK는 두산을 2패 후 3연승 vs LG는 기아를 3승 2패로 이김


9. 우승팀 4번타자도 제 몫을 다함

→ 타율 0.320 6득점 5타점의 최희섭 vs 한국시리즈 MVP 마해영


10.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 이기고 우승

→ 기아 승률 0.609로 1위 vs 삼성 승률 0.636으로 1위


다시 한 번 기아에 우승을 축하드리고, 명승부의 파트너였던 SK에게도 위로의 박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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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호랭빠 2009.10.25 0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갸팬입니다.
    이런 한국시리즈보니 02년과 비슷하다는 생각들었어요.
    정리된것을 보니 의외로 공통점이 많았군요.

  2. 파라독스 2009.10.25 0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코시는 일부 장면에서 양 팀 모두 씁쓸한 면이 있었습니다.

    • BlogIcon 칸타타~ 2009.10.25 0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어도 다 끝난 경기이니
      좋은 쪽으로 서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승부에서는 적이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감독, 선수 간에는 동업자의 관계잖아요.
      앞으로 야구는 계속될 테니 서로 너그럽게 봅시다. ^^

  3. 목포의눈물 2009.10.25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오늘 기아 우승의 기쁨에 취했는데.. 이글 보니 김성근이란.. 사람의 운명도.. 기구하네요.

  4. SK는 2009.10.25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K는 오락에 나오는 끝판왕 같더군요...
    죽여도 죽어도 안죽습니다.
    김광현 박경완 전병두가 빠졌는데 이정도라니
    진짜 대단한거 같아요... 내년에는 더 강해질것 같아서 더 무섭습니다.
    어떻게 이런 팀을 만든건지 김성근 감독님 진정 존경스럽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6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김성근 감독은 이기는 야구보단 지지 않는 야구를 추구하잖습니까?
      그러니 지더라도 상대방의 진을 빼놓는 것 같습니다.
      준우승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상대방이 더 싫어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공언했으니
      내년에도 어느 팀이건 SK와의 경기는 쉽지 않겠네요. ㅎㅎㅎ

  5. 호랑이군단 2009.12.15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기아타이거즈 팬 인데요.제가 한국시리즈를 거의다 봤거든요?기아가 잘 하긴 하지만
    sk와이번스는 맨날 초반에 못하고 후반에 잘하더라요?
    플레이오프떼도 두산한테 처음에 2번연속 졌다가 후반에 다시 2번연속으로 이기고 한번 더 이겨서 한국시리즈를 진출한거잖아요.그리고 기아전에서도 후반에서 잘 하던데.한국시리즈5차전에는 로페즈의 완봉투와 나주환의 실책까지 겹쳐서 진 거고.그래도 두팀 다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잘 했어요~~~~~~~~~~~~~~~~~~~~~~~~~~~~~~~

  6. 호랑이군단 2009.12.15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아타이거즈의 조범현감독과SK와이번스의 김성근감독님 모두 수고하셨어요.^^~~~~~~~~

  7. 사자군단 2010.05.20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 있는것 같은데요
    끝내기를 기록한 둘 다 우타자 였던것.
    우승의 발판을 만들어준 타자들(이승엽, 최희섭)은 모두 좌타자구요.
    그리고 이승엽 최희섭 모두 1루수 입니다.
    ㅎㅎ 제생각이지만 맞지 않나요??

  8. 삼성이여 영원하라 2010.07.12 05: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또있습니다
    마무리 이승호가 던진 공과
    이상훈이 던진 공이 모두
    직구였다는 것입니다

  9. 사자군단 2010.07.28 2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삼성이여 영원하라 님 Sk 마무리 채병룡이었는데...? 그리고 직구가 아니라 체인지업이었어여 2009시즌은 .... 모르시나 보내염


다행이다 SK, 아쉽다 KIA, 그 동상이몽의 6차전 경기평

- 벼랑 끝에서 살아올라온 SK : 이호준의 결승선제포, 이승호-채병용의 철벽계투
- 승부를 끝내지 못한 KIA : 아쉬운 김상현의 파울 타구, 최희섭의 건재함 과시



1. 원투펀치로 4승을 거두고자 했던 기아

(1) 윤석민의 아쉬운 패전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원투펀치가 각각 2승씩 합작해서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만일 6차전에서 윤석민이 이겼다면 새로운 역사가 이뤄졌을 겁니다.

그러나 이날 윤석민은 2차전의 역투와는 다른 경기내용을 보였어요.
2회부터 3이닝 연달아 실점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됐습니다.
특히나 비교적 낮게 제구된 공조차도 여러 차례 통타 당했던 게 눈에 띄더군요.

2회의 이호준 홈런
3회의 박재상 2루타
4회의 이호준 안타(이후 득점), 조동화의 적시타

흥미로운 것은 위의 결정타 맞은 구질이 죄다 변화구였다는 것.


(2) 아깝다~! 김상현

기아는 1회 1사 2루에 이용규가 출루한 뒤, 견제사로 아웃되며 출발이 좋지 않았습니다.
거기에 윤석민의 고전 속에 4회초 직전까지 0:2로 기아가 뒤지고 있었구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맞이한 4회초 1사 2루, 동점 찬스~!
모처럼 김상현이 기가 막히게 밀어친 타구가 그만 노란 기둥을 살짝 벗어나고 맙니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최종 확정됐죠.

야구에서 경기가 안 풀린다는 건 이런 것이죠.
김상현의 파울 타구가 홈런이 됐다면 경기의 향방은 오리무중이 되는 건데 말이죠.


(3) SK가 쉽게 이기게 내버려둘 순 없다.

0:3 상황에서 SK도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자, 정규시즌 1위팀의 저력이 여기서 나타납니다.
그 단초는 SK 고효준이 제공했습니다.

안치홍이 3번 연속 헛방망이질로 삼진 당할 때만 해도 "이렇게 끝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고효준이 급격히 난조를 보이며 이현곤, 김원섭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니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죠.

4번 최희섭이 기아의 자존심을 세워줬습니다.
중전적시타를 날려 2:3까지 추격을 한 것이었죠.
볼카운트가 불리한 상황에서 터진 적시타여서 그 의미가 더 깊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아가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었지만 이재주, 김상현의 타격이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그래도 9회에 우익수 이종범이 3루로 가던 주자 최정을 멋진 송구로 잡아낸 건 정말 대단했습니다. 
기아가 저력 있는 팀임을 과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2. 벼랑 끝에 가면 살아나는 SK

(1) 무조건 초전박살, 선봉에 선 베테랑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운 SK는 무조건 초반부터 앞서가야 했죠.
그동안 부진했던 이호준이 6차전 선봉에 섰습니다.

2회에 윤석민의 낮은 변화구를 걷어올려 담장 너머로 훌쩍 넘겨버렸죠.
뿐만 아니라 2:0으로 앞서던 4회에 다시 낮은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작렬했고
조동화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귀중한 점수를 뽑아냈죠.

김재현의 활약이 떨어지는 분위기 속에서 이호준의 활약은 팀에 큰 힘이 됐죠.
이호준과 더불어 박재상, 조동화 등이 윤석민의 변화구를 공략하여 승리를 견인했습니다.


(2) SK 3득점의 의미

SK가 윤석민을 상대로 2,3,4회에 뽑은 득점 방식은 야구에서 대표적인 경우들이란 거죠.

2회 이호준 홈런 (1:0)
3회 박재상 2루타 + 정근우 희생번트 + 박정권 희생플라이 (2:0)
4회 이호준 안타 + 나주환 희생번트 + 조동화 적시타 (3:0)

SK가 강하다는 건 언제든 다양한 득점 방식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점씩 저렇게 쏙쏙 빼먹으면 당하는 팀 입장에선 약오르면서도 1점, 1점이 멀어보이거든요.


(3) 무난하게 끝날 경기, 혼돈에 휩싸이다.

송은범이 일단 5이닝을 막았고, 이승호도 2이닝을 무난히 소화해서
경기는 3:0으로 그냥 끝날 듯했으나 결국 고효준이 또 사고를 치고 맙니다.

김성근 감독은 고효준을 키 플레이어라고 이야기했는데,
고효준의 부진이 SK를 어렵게 만들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차전도 다름 아니었죠.
8회초에 등판하여 첫 타자 안치홍을 쉽게 삼진 잡은 뒤,
3안타를 맞아 3:2까지 쫓긴데다 역전주자까지 내보내놓고 강판당햇습니다.

순식간에 경기가 이렇게 되니, 낙승의 분위기가 싹 사라져버렸습니다.
채병용이 올라와서 급한 불은 꺼서 승리를 거두긴 했습니다.

그러나 7회말에 정근우의 도루 실패도 그렇고,
8회말에 박재상의 안타 때 1루 주자 최정이 3루에서 아웃된 건
SK가 달아날 흐름에서 자꾸 발목이 잡히니 쉽게 이길 경기에도 천신만고를 겪어야 했던 거죠.



3. 7차전 전망

더 이상 갈 곳 없는 승부에 이르렀습니다.
이젠 뭐 분석이고 전망이고 의미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사실 유리하고 불리하고도 없습니다.

양 팀 모두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해요.
선발, 중간, 마무리의 개념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타자건 주자가 없으면 테이블 세터처럼, 주자를 둔 상태면 누가 됐든 중심타자처럼
그렇게 야구를 해야 할 것입니다.

간단하게 선발투수에 대해 언급하자면, 양 팀 모두 조금씩 걱정이 되는 투수들입니다.
시즌 후반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던 기아 구톰슨은 지난 3차전에 불안함을 노출했고
포스트시즌의 SK 글로버는 한 타순이 돌 무렵 3~4회부터
구위, 구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부분이 보였습니다.

만일 선발투수가 난조를 보인다면, 결국 교체타이밍과 교체선수의 활약이 승부처가 되겠죠.
그리고 낮경기라는 변수도 있으니 그 점도 중요하구요.

기아, SK 혹은 SK, 기아

양 팀 룰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원없이 야구하시길 바랍니다.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할 만큼 말이죠.

그게 양 팀 팬들을 위한 도리일 것입니다.
양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를 위해 힘을 불어넣을까 합니다. 화이팅~!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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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순신 2009.10.24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인 건 뭐고, 아쉬운 건 뭐요? 참 나 원...나 원 참!!

  2. ㅁㅁㅁ 2009.10.24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 이순신이란사람 쳐보쇼. 님 쫌 이상하네? 뭐하는사람임????????

    • BlogIcon 맹태 2009.10.24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내용도 포스팅 되어 있습니다.
      2009 희망탐방 내용 가운데 찾아보시면..

      http://www.hyongo.com/910
      http://www.hyongo.com/851

      백과사전(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7a3711b)
      이순신 (조선 장군) [李舜臣]
      1545(인종 1)~1598(선조 31).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를 지내며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바다를 제패함으로써 전란의 역사에 결정적인 전기를 이룩한 명장이며, 모함과 박해의 온갖 역경 속에서 일관된 그의 우국지성과 고결염직한 인격은 온 겨레가 추앙하는 의범(儀範)이 되어 우리 민족의 사표(師表)가 되고 있다.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여해(汝諧).


      ** 하지만 시대적으로 보아 이순신 장군님은 아니신거 같습니다.

  3. 이순신 2009.10.24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경영을 세 번 불러봐~ 그럼 이순신이 나타날거다,....ㅋㅋㅋ

논란의 잔치가 된 한국시리즈 5차전

"앞으로도 회자될 일 많은 5차전이겠네요."

이번 한국시리즈 5차전을 두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또한 이번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떠올리고 싶습니다.
누구든 응원하는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수록 판정이나 상황에 따라 예민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러나 지나치게 첨예한 대립, 상대방에 대한 힐난이 지속되면
야구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버리니, 격한 감정과 반목은 조금 내려두시는 건 어떨까요?

자, 그럼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출처 : KBO

1. 경기 총평

논란이 있는 부분들을 제쳐두고
경기 내용만 봤을 때, 5차전은 '로페즈의 원맨쇼'였죠.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만일 기아의 우승으로 끝난다면 한국시리즈 MVP 0순위는 '로페즈'라고 꼽으렵니다.

지금 로페즈를 보고 있노라면, 떠오르는 선수가 있거든요.
98년 현대 정민태. 딱 그 모습이 생각납니다.
원투펀치인 윤석민까지 대구를 이뤄봐도 그 당시 현대는 정명원이 있었으니 딱 들어맞죠.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3차전 이강철 (10월 19일)
*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투 = 1997년 5차전 김상진 (10월 25일, 1실점)
* 타이거즈가 당한 한국시리즈 마지막 완봉 = 1996년 4차전 정명원 (10월 20일, 노히트노런)

상대적으로 SK의 경우, 투수진이 바닥이 난 가운데서도 카도쿠라가 비교적 역투를 했으나
타선 지원이 전혀 없었고 정우람이 고비를 못 넘긴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SK 입장에서는 상대 에이스가 신들린 듯 던지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거니까요. 그나마 7회에 맞이한 1사 2,3루의 기회를 살렸어야 했는데, 결국 그 고비를 못 넘긴 게 뼈아팠죠.

* 1989년 (현행 포스트시즌 체제) 이후 단일 한국시리즈에서 2승 이상 거둔 투수
1990년 김용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1년 선동열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2년 박동희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조계현 2승 (1,5차전 승리투수)
1993년 선동열 2승 (6,7차전 승리투수), 1995년 김경환 2승 (4,5차전 승리투수)
1996년 이강철 2승 (3,6차전 승리투수), 1997년 이대진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8년 정민태 2승 (1,4차전 승리투수), 1999년 정민철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0년 김수경 2승 (1,7차전 승리투수), 2000년 박명환 2승 (5,6차전 승리투수)
2001년 이혜천 2승 (2,3차전 승리투수), 2003년 정민태 3승 (1,4,7차전 승리투수)
2004년 신철인 2승 (8,9차전 승리투수), 2005년 하리칼라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6년 배영수 2승 (1,4차전 승리투수), 2008년 정우람 2승 (2,3차전 승리투수)


2. 논란의 바다에 뛰어들어볼까?

서두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한 것은 "내 이야기가 정답이다." 그런 뜻이 아님을 밝힙니다. 다만 "입장에 따라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혹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걸 중심에 두고 이야기하되, 비교적 중립된 입장을 견지하려 합니다.


(1) 뜨거운 감자 - 이용규의 스퀴즈번트

이용규의 스퀴즈번트에 대해 이야기할까 합니다.
해당되는 야구 규약은 다음과 같습니다.

6.06 다음의 경우 타자는 반칙행위로 아우트가 된다.

(a) 타자가 한쪽 발 또는 양쪽 발 모두를 완전히 타자석 밖에 두고 타격을 했을 때.

[原註] 타자가 타자석 밖에서 투구를 쳤을 때(페어나 파울 상관없이)는 아우트가 선고된다. 심판원은 고의사구(故意死球. Intentional Base on Balls)를 던질 때 투구를 치려고 하는 타자의 발(足)의 위치를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타자석에서 뛰어 나가거나 걸어나가면서 투구를 쳐서는 안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g)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타자가 본루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비측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경우. 2아우트일때는 인터피어로 타자가 아우트가 되어 득점은 기록되지 않는다.( 6.06(c) , 7.09(a) , (d) 참조)

[註1] 본항에서 말하는 "본루에서의 수비측의 플레이"라 함은, 야수(포수 포함)가 득점하려고 하는 3루주자에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그 주자를 쫓아가서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 및 다른 야수에 송구하여 그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하는 플레이를 말한다.

[註2] 이 규정은 노아우트 또는 1아우트에서 3루주자가 득점하려고 할 때, 본루에서의 야수의 플레이를 방해하였을 때의 규정이고, 3루주자가 본루로 향해 출발만을 하였을 경우라든가, 일단 본루쪽으로 향하였으나 도중에서 되돌아가려고 할 경우에는 타자가 포수를 방해하는 일이 있더라고 본항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 포수가 공을 잡아서 주자에게 태그하려고 하는 플레이를 방해하거나, 스퀴즈 플레이때 타자가 타자석 밖으로 나와서 번트를 시도하여 공을 방망이에 맞혀 반칙타구를 하거나, 정규로 투수가 투수판에서 발을 빼고 주자를 아우트 시키려고 송구한 공(투구가 아닌 공)을 타자가 치거나, 본루에서의 수비를 방해하였을 경우 방해행위를 한 타자를 아우트로 하지 않고, 수비이 대상인 3루주자를 아우트로 하는 규정이다.

분명히 이용규가 스퀴즈번트할 당시 발이 타자석 밖에 있었고, 스퀴즈 상황이었습니다.
고의사구는 피치아웃을 의미합니다. 인위적으로 공을 버렸다는 뜻이니까요.
또한 스퀴즈 상황에서의 투수의 투구는 주자를 아웃시키는 송구의 역할을 겸하죠.

따라서, 상황을 극복한 이용규의 재치는 높이 살 만하나, 이는 오심이라고 봅니다.
단, 이에 대해 SK측에서 별다른 항의는 없었습니다.

▲ 출처 : KBO


(2) 또 한 번 터진 문제 - 김상현의 수비방해

다음은 김상현의 수비방해 논란입니다.
이 부분은 이용규건과는 성격이 다른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은 원칙적인 야구 규약에 관한 부분보다는 관례가 더 일반화된 룰이었죠.
마치 법과 판례가 있다면, 판례가 일반화된 형국이다 그렇게 보는 거죠.

사실 김상현의 동작을 수비방해라고 하게 되면
여태까지 시즌 중에 치렀던 수많은 유사 사례들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 걸까요?
더구나 김상현의 방해동작은 비교적 베이스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의 야구를 봐도 이런 경우는 허다합니다.)

주자인 김상현의 발이 유격수 나주환의 발을 건드렸다면
원칙적으론 수비방해의 성격을 띌 수도 있으나
통상의 병살 상황에 비해 고의성이나 과함이 도드라질 정도도 아니었죠.
따라서 수비방해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김성근 감독의 항의에 대해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네요.
김성근 감독 입장에서 판정에 대한 불신, 로페즈에 고전하는 부분에 있어서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더구나 경기는 점점 기아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죠.
SK 입장에서는 신체적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항의할 만한 여지는 있었습니다.
다짜고짜 "이 영감쟁이 왜 또 항의하느냐?" 그렇게까지 몰아서 보고 싶진 않구요.
어느 팀 감독이든 팬이든 자기 선수가 발에 걸리는 걸 보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다만 퇴장건은 좀 아쉽습니다.)

▲ 출처 : KBO


4. 6차전 전망

자, 일단 기아가 한 발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SK에겐 또 하나의 큰 과제인 윤석민이 남아있게 됐네요.
기아로선 원투펀치의 활약만으로도 한국시리즈를 거머쥘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습니다.

6차전의 가장 큰 승부처는 뭐니 뭐니 해도 이것 아닐까요?

'SK가 윤석민을 공략할 수 있느냐?', '윤석민이 SK 타선을 봉쇄할 수 있느냐?'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선동열과 조계현이 각각 2승씩을 합작한 전례는 있는데
과연 그게 6차전에서성사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기아 입장에서는 끝낼 거면 6차전이 더 확률 높아보입니다.
만일 6차전을 내주게 된다면, 기아도 로페즈, 윤석민 없이 경기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SK 입장에서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으므로 총력전으로 가야 겠죠.
선발 송은범이 등판할 예정이지만, 여차하면 글로버, 이승호도 출격대기를 해야 할 것이구요.

투수전 양상이 되면 결국에는 공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집중력 싸움입니다.
더구나 양 팀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상식적으로는 다득점 상황이 나오긴 어렵죠.
(물론 야구는 알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6차전도 양 팀의 명승부를 기대해보겠습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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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감찬 2009.10.23 0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쩝.......심판 판정, 뭐가 옳은 거요,대체...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용규건은 오심, 김상현건은 큰 문제 없는 판정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이용규건은 SK측의 항의도 없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죠.
      더 이상 오심이나 혹은 그런 논란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2. mhlove 2009.10.23 09: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용규 스퀴즈 번트에 관한 부분을 오심이었다고 단정하는건 조금 무리가 있는건 아닌지요..
    타격시 배트박스를 벗어나는 타격을 하는 박재홍의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국내타자들이 번트를 댈때 대부분은 한쪽 발이 배터박스를 이탈하는데요~
    이것이 규정상 위반이기는 하지만 슬라이딩의 경우와 같의 관례이기 때문에 무리가 없었던 거지요
    미리 배터박스를 벗어난것이 아니고 피치아웃 상황에서 바깥쪽으로 완전히 빠지는 공이기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심이라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관점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관점의 차이를 비교해 주셨으면 더 좋을 것 같네요

    •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음... mhlove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보내기번트할 경우에는 이런 일이 적은데 비해
      기습번트시에 배터박스를 이탈하는 혹은 이탈의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이 경우는 통상의 상황과 다른 경우이고 좀 더 과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개인적으론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오심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규약에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어있는데다
      스퀴즈 플레이는 2루 슬라이딩의 경우에 비해 흔한 광경은 아니죠.
      단, SK측의 항의가 없었다는 점도 이 상황에서는 빼놓을 수 없겠죠.

      판정에 있어서 어디까지 용인되느냐 그게 늘 논란의 핵심이죠.
      그래서 심판의 재량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절대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긴 어려운 거죠.
      제가 오심이라고 판단했던 것은 개인적 관점에 불과합니다.
      논란이라고 제목에 단 것도 그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죠.
      따라서 어투가 다소 단정적인 부분에 대한 것은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관점의 차이에 있어서 언급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mhlove 2009.10.23 1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5차전이 너무 논란의 중심으로 가는 것 같아서 글을 적어봤습니다.
      한국시리즈 무대라 그런지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것 같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 1 2009.10.23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김형오 국회의장 인가요? 아니면 그냥 사진만 올려놓으신 건가요??

  4. BlogIcon 칸타타~ 2009.10.23 11: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연히 의장님이 이 블로그의 주인장입니다만, 저희는 팀블로그 형식으로 컨텐츠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국회의장실 비서진입니다. ^^
    정치포털 블로그를 지향하지만,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이슈들을 다루고 있기도 합니다.
    그 타이밍은 수시로 변경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정치적 쟁점이 강한 시기에는 정치적 이슈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른 이슈를 폭넓게 다루면서
    국민들과 소통하는게 <만사형통 김형오> 블로그의 컨텐츠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요즈음 팀블로그, 링블로그는 블로그스피어에서 일반적이며 자주 쓰이는 형식입니다.
    포털 사이트 daum의 <열린 편집자 코너>나 naver의 <오픈캐스트>는
    그보다 더 확장된 개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홈페이지를 만들어놓고 방문자를 기다렸던 게 <소통 1세대>라면,
    <소통 2세대>는 블로그 세상에 직접 뛰어들어 네티즌에게 말을 거는 양상이라고
    쉽게 설명드릴 수 있겠습니다.

    흔히 <소통 3세대>를 소셜네트워크. 즉, 트위터 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만,
    트위터 등은 아직 그 효과나 운영이 확증된 바 없어 보입니다.
    물론 잘 활용하면 폭발력은 어느 정도 됩니다만......

    좋은 질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보다 알찬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

한국시리즈 중간평가 및 향후 관전포인트

[ 1~2차전(광주) 정리 ]

원투펀치 앞세운 기아의 기선 제압
SK의 지독한 1~2차전 징크스

올 시즌 화려한 선발진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기아는 홈에서 2연승을 차지할 때만 해도 시리즈를 조기에 끝낼 수 있을 만큼 기세등등했습니다. 기아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인 로페즈-윤석민은 각각 8이닝, 7이닝을 소화하며 승리를 이끌었죠. 또,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지 않았지만 이종범, 최희섭이 각각 1~2차전 적시에 결정타를 날려주며 투타 모두 안정세를 유지했습니다.

▲ 출처 : KBO

반면에 SK는 이번 한국시리즈에 엔트리에 올라온 송은범이 보강됐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전반적으로 선발투수들의 이닝 소화가 적었던 것은 문제였죠. 때문에 많은 불펜투수들이 희생을 치르고도 소득 없는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타선 역시 김재현, 이호준 등 베테랑 타자의 부진 속에 SK 특유의 응집력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2차전의 경우, 기아보다 2배나 많은 10안타를 치고도 졸전을 펼쳤습니다.

SK에 김성근 감독이 부임한 이래 포스트시즌 1차전 패배는 상식이 되어버렸고, 1~2차전 패하는 것도 별로 놀라울 일이 아닌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번 포스트시즌도 예외는 아니었죠.

* 김성근의 SK가 치른 포스트시즌 1~2차전
2007한국시리즈 2패 뒤 4연승
2008한국시리즈 1패 뒤 4연승
2009플레이오프 2패 뒤 3연승
2009한국시리즈 2패 뒤 2연승 + ?


[ 3~4차전(문학) 정리 ]

배수진 친 SK의 기사회생
원정 전패의 수모를 겪은 기아

한국시리즈 3~4차전은 자리를 옮겨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펼쳐졌습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SK 입장에선 필사적일 수 밖에 없었죠.

원래 궁지에 몰린 팀이 반격을 할 때 가장 우선되는 것이 선취점이고 그 다음이 대량득점입니다. SK는 그 길을 충실히 갔습니다. 3차전 초반부터 두들겨 5회초에 이미 8:0을 이뤘습니다. 결국은 이것이 4차전 승리의 교두보까지 마련한 셈이 됐죠. 비록 SK는 투수진을 보면 내일이 없는 야구가 되어버렸지만, 그걸 보완해줄 방망이가 살아난 것은 고무적이죠.

▲ 출처 : KBO

상대적으로 기아는 홈에서 벌어놓은 것을 다 까먹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역대로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패한 적이 없었던 팀이었습니다. 그 법칙에서 처음으로 예외가 발생한 거죠.
(자세한 건 아래 표를 참고)

* 역대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 성적 - 8승 1무 (팀명 뒤쪽이 홈)
1983년 MBC 3-5 해태
1986년 해태 6-5 삼성
1987년 삼성 2-4 해태
1988년 해태 3-0 빙그레
1989년 빙그레 0-2 해태
1991년 해태 4-1 빙그레
1993년 해태 2-2 삼성
1996년 해태 5-0 현대
1997년 LG 1-5 해태
→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초로 패배
→ 이 8승 중 5승의 상대 감독이 김영덕(삼성 2차례, 빙그레 3차례)

어쨌건 중요한 것은 기아가 홈에서 했던 만큼 원정에서 자기 야구를 펼치지 못했다는 겁니다. 로페즈, 윤석민에 비해 구톰슨은 기대에 못 미쳤고, 양현종은 호투에도 승운이 따르질 않았죠. 더구나 타선 역시 승부가 SK쪽으로 기울어지고 난 뒤에 뒤늦게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3~4차전 모두 불펜투수들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문제였죠. 특히 3차전에서 구톰슨이 내려간 뒤, 서재응이 제 역할 못한데다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건 팀에게 악영향을 끼쳤죠. 4:0에서  무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밀어내기 사구를 2개씩이나 준 건 베테랑급 선수로서 이해가 안 되는 플레이였습니다. 거기에 정근우와의 다툼 속에 벤치 클리어링까지. 2승을 먼저 거둔 기아가 벤치 클리어링을 해서 얻을 이득이 별로 없었으므로, 서재응이 참았어야 했습니다.

SK가 매 경기 투수 소진이 극심한 상황였기에 3차전에서 기아 불펜투수들이 최소 실점으로 묶었다면, 기아가 비록 패했더라도 SK가 4차전에서 보다 더 힘든 경기를 펼쳤겠죠.


[ 5차전부터(잠실)의 경기 관전포인트 ]

아쉬움이 큰 기아, 그래도 원투펀치는 건재
투수진 소진이 큰 SK, 팀웍과 분위기는 회복세

5차전 이후 전망을 단적으로 내리자면, 그래도 기아가 유리합니다. 투수력에서 여전히 차이가 나니까요. 그러나 유리한 것과 이기는 것은 별개의 것이죠. 유리해서 이길 수도 있고, 유리함을 살리지 못하면 패할 수도 있는 게 야구입니다. 더욱이 광주도, 문학도 아닌 중립지 잠실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양상을 띌 가능성도 있습니다.

5차전 이후는 아래 4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시면 흥미로울 겁니다.

1. 선발투수

우선 5~6차전 선발 예정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차전 로페즈 (투구수 122개) vs 카도쿠라 (투구수 73개)
2차전 윤석민 (투구수 110개) vs 송은범 (투구수 59개)

1~2차전 승리한 로페즈, 윤석민이 5~6차전 출격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아가 유리합니다. 다만 당시 투구수가 많았던 것이 5~6차전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변수가 될 수 있겠죠. 두 번째 등판에서 SK 타선의 적응력과 송은범의 회복 여부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2. 테이블 세터

지금까진 SK가 기아보다는 이 부분에서 조금 더 앞서고 있습니다. 기아는 2번타자 고민에 빠졌고, 이용규도 기대에 비해 활발한 타격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기아의 강점인 중심타선을 살리기 위해선 테이블 세터에 공격의 키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불펜투수

SK는 지쳐있는 것, 기아는 미덥지 못한 것. 이것이 양 팀의 고민거리죠. 기아의 경우, 선발투수가 6이닝 미만에서 강판될 경우, 누가 막을 것이냐가 중요하죠. SK는 김광현, 전병두 공백이 너무 크죠. 현재 매 경기 투수 총동원령이라 당일 투수의 컨디션과 김성근 감독의 교체 타이밍이 절대적인 변수가 되겠죠.

4. 장타력 폭발 여부

투수전으로 가든, 타격전으로 가든 장타의 존재는 어마어마합니다. 지금까지 터진 홈런포 숫자는 SK가 5개, 기아가 2개입니다. 5차전부터는 큰 잠실구장을 쓴다는 게 홈런 생산에 있어서 마이너스 요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양 팀 투수들의 체력은 점점 떨어질테니 장타의 가능성을 높게 볼 수도 있을 겁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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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츄리닝 2009.10.21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기 두번째 찾아오는데.. 잼있는 글들이 좀 있네요..

    야구글 보러왔다가 경찰고깃국보고 놀랐다는..

  2. BlogIcon 칸타타~ 2009.10.21 2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찾아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 더 재미있는 곳이 될 테니 기대하세요.


김성근, 김경문이 벗어나지 못한 이색기록


2000년대 후반의 프로야구를 주도해 온 두 팀이라면 단연 SK와 두산을 꼽을 수 있겠죠. 그런 훌륭한 팀을 이끈 두 명장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김성근 감독,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김경문 감독, 두 명장에게서도 벗어나기 힘든 이색기록이 있었으니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 野神 김성근 감독이 벗어나지 못한 이색기록 >

천하의 야신, 김성근 감독은 원래 징크스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팀이 연승을 달리면 속옷을 갈아입지 않기도 하고, 우연히 어느 길로 걷다가 그 날 승리하면 패할 때까지 그 길로만 다닐 만큼, 실로 징크스의 백과사전과 같은 야구인이죠.

그런 김성근 감독이 이번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떨쳐내지 못한 이색기록이 있었네요.

 (한국시리즈는 KS, 플레이오프는 PO, 준플레이오프는 준PO로 줄여 칭하겠습니다.)


1. 천하의 야신, 1차전 승리와 인연이 없네

(1) 한국시리즈 1차전 패배 징크스

김성근 감독이 백전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풀지 못한 것이 있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가 없다는 것이죠.

2002년 KS 1차전 1:4 패 (vs 삼성)
2007년 KS 1차전 0:2 패 (vs 두산)
2008년 KS 1차전 2:5 패 (vs 두산)

흥미롭게도 수석코치이던 1982년 OB시절조차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하지 않았을 뿐, 승리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1982년 KS 1차전 3:3 무 (vs 삼성)


(2) 김성근 vs 김응룡 = 김성근 1차전 패배 + 탈락 ?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명장이라 할 수 있는 김응룡, 김성근. 두 감독의 맞대결은 모두 3차례 있었는데 모두 김응룡 감독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이 1차전을 모두 패했죠.

1987년 PO 1차전 3:11 패배 포함 2승 3패로 KS 진출 실패 (vs 해태) 
1989년 PO 1차전 1:10 패배 포함 3연패로 KS 진출 실패 (vs 해태)
2002년 KS 1차전 1:4  패배 포함 2승 4패로 준우승 (vs 삼성)


두 감독 모두 한 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때문인지 2002년 KS는 치열하면서도 드라마틱했습니다. 전력이 좋았던 삼성의 김응룡 감독은 우승했지만 호되게 당했고, 약체팀을 이끌고 KS까지 올라간 김성근 감독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기적 같은 승부들을 이끌어냈죠.

그래서 탄생한 말이 "야구의 신"입니다. 우승팀 김응룡 감독이 인터뷰 때 약한 전력으로도 선전한 김성근 감독을 추켜세운 말이죠. 실제로 6차전 9회말 2사에서 이승엽-마해영의 쌍포가 터지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누가 우승팀이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었으니까요.

 

2. 질기다 질겨~! 플레이오프 최종전 징크스

김성근 감독은 6번의 PO에서 5차례나 5차전까지 가는 처절한 승부를 펼쳐왔었습니다. 이기는 야구보다 지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는 김감독의 스타일이 여기서도 묻어나네요. 게다가 상대팀도 만만치 않았음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 예외라고 할 수 있는 1991년조차 4차전이 최종전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연장 승부도 있었으니 어지간해서는 김성근 감독을 꺾을 수 없었다는 결론이 나오죠.

1986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삼성)
1987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해태)
1991년 PO 4차전 → 1승 3패로 탈락 (vs 빙그레, 유일하게 4차전)
1996년 PO 5차전 → 2승 3패로 탈락 (vs 현대)

2002년 PO 5차전 → 3승 2패로 진출 (vs 기아)
2009년 PO 5차전 → 3승 2패로 진출 (vs 두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더 있는데요. 김성근 감독에게 있어 20세기 PO는 모두 KS 진출 실패, 반면, 21세기의 PO는 모두 KS 진출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 뚝심의 김경문 감독이 넘지 못한 이색기록 >

1. 김경문 = 주유?

삼국지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 있죠. 주유의 외마디~

 ‘왜 하늘은 주유를 낳으시고 또 제갈량을 낳으셨는가?'

바로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의 관계가 연상되는군요.

김경문 감독은 역대 그 어떤 감독도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룬 감독입니다.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안겼기 때문이죠.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대권도전은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특히 김성근 감독의 SK와는 너무도 악연이었죠.

2007년 KS 1~2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로 준우승
2008년 KS 1차전 승리 후 내리 4연패로 준우승
2009년 PO 1~2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로 KS 진출 실패

그것도 김경문 감독이 1차전 혹은 1~2차전을 이겨놓고 내려 3연패 혹은 4연패를 해서 결국 목표 달성이 좌절됐습니다.


2. 베어스 홈팬들이 갈망하는 그것은?

김경문 감독이 취임하고 두산이 가을 잔치의 단골 손님이 될 만큼 강자의 위치를 군림했지만 준우승의 아쉬움과 함께 따라다니는 게 있었습니다.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 전패 !!!"

2005년 KS 3차전 0:6 (vs 삼성)
2005년 KS 4차전 1:10 (vs 삼성)

2007년 KS 3차전 1:9 (vs SK)
2007년 KS 4차전 0:4 (vs SK)
2007년 KS 5차전 0:4 (vs SK)

2008년 KS 3차전 2:3 (vs SK)
2008년 KS 4차전 1:4 (vs SK)
2008년 KS 5차전 0:2 (vs SK)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한국시리즈 잠실 경기일 경우 두산 베어스의 득점력이 극히 저조했다는 것입니다. 8번의 한국시리즈 경기 중 3득점 이상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무득점이 4차례, 1득점이 3차례나 됐군요.

거기에 "vs SK 일 때 이번 PO 포함 잠실 경기 8연패"

팬들을 위해서라도 얼른 이런 기록들 끊어지길 기대합니다. 두산 타자들도 홈에선 분발해주시구요.


3. 산이 깊으면 골도 깊다.

김경문 감독은 정공법을 좋아하면서도 대타 작전 등에도 능하고 선수들의 기동력도 잘 살리는 감독입니다. 이런 화끈한 스타일로 인해 연승과 연패가 극명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위의 경우들처럼 연패도 있었지만 다음과 같은 연승도 있었습니다.

08올림픽 9전 전승
05PO 3전 전승
07PO 3전 전승
08PO 1승 거두고 2연패 뒤 3연승

특히 올림픽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말이 9전 전승이지.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 

비록 이런 징크스에 가까운 이색기록들이 있었지만, 김성근, 김경문 두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의 수준을 높인 주인공들입니다. 두산 특유의 팀웍과 발야구, SK만이 가지는 조직력과 야구 스타일은 훗날에도 회자되기에 충분합니다.

앞으로도 이 두 명장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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