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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참 마음에 안든다. 이렇게 선정적일 필요가 있나?


                                          ▲  제목 참 기가 막힌다. 출세만세.....   

사실, sbs 창사특집 <나는 한국인이다-출세만세 / 2부 나도 완장을 차고 싶다> 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떨떠름한 기분을 안겨주는 찝찝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제목을 접하고 내심 이런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다. 


‘원래 빈수레가 요란하다고.......보나마나 그저그런 내용이겠지...’


역시 필자의 판단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점점 갸우뚱거려지는 고개와 불편한 심기가 감지되었다. 


‘다큐멘터리 전문이라는 sbs스페셜에서 이런 걸 다큐멘터리라고 만들었단 말인가?’


그러나, 대중들의 관심은 다큐의 완성도나 질을 배신(?)하고 11%라는 시청률을 이 프로그램에게 선사한 모양이다. (선택은 자유니까 별 수 없지만.....) 



# 프로그램 제작의도는 과연 무엇인가? 별로 순수해보이지 않는다.왠지...


          ▲ 군대 깔깔이를 입혀놓은 건 다분히 조직,위계질서 등을 의도한 연출이 아닐까 싶다. 어설프다.


도대체 왜 이런 다큐멘터리(제작진이 다큐라고 주장하니 다큐라고 해두자)를 만들었을까?


프로그램을 보는 중간중간 제작진의 제작의도가 궁금해졌다.

어설픈 상황설정과 그에 따른 황당무계한 분석(도대체 분석의 근거.준거가 뭔가?)은 '이건 다큐멘터리에 대한 모독이야~'란 외마디 소리를 필자의 입밖으로 터져나오게 했다.    (좀 차분해져야겠다.쓰다보니 괜히 화가 치밀어오른다.)

제작진은 왜 이런 다큐멘터리를 전파에 실어 대중들과 만나게 했을까? 



# '선무당이 사람잡는다'란 속담을 기억하자


홈페이지를 뒤져봤다. 제목과 함께 짤막한 제작의도가 나와있었다. 그 중 방송 내용과는 너무도 동떨어져서 웃음이 터져나오는 몇 가지만 골라서 반박해보고자 한다.


1. 출세에 반드시 수반될 수밖에 없는 권력구조는 무엇이고...


=> 말은 참 그럴 듯 하지만, 프로그램에서는 전혀 이 점을 밝혀주지 못했다. 출세에 필수적인 권력구조?  프로그램 어디쯤에 출세에 수반될 수 밖에 없는 권력구조를 언급했단 말인가? 한 번 속시원히 밝혀주길 바란다. 



2. 출세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 성찰하기 위해


=> 출세가 우리들 마음속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는지 제작진은 단 한 가지도 성찰하지 못했다. 출세하고 싶은 욕망이라고 내세운 근거를 완장촌에 모인 몇몇 사람의 인터뷰로 일반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제작진의 '무성의'와 '단무지스러움'이 오히려 무섭게 느껴진다.

솔직히 무섭다. 어쩌면 그렇게 '단무지'스러울 수 있을까..... 



3. 지도자의 미션수행 여부에 따라 조직원의 운명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 세 명의 완장찬 이들을 통해 그 상황에 따른 대조를 보여주려했지만, 너무도 어설픈 비교는 차라리 씁쓸했다. 

완장을 차지하기 위해 산 지렁이를 먹고, 닭의 목을 칼로 치는 화면을 보여주는 제작진의 화면편집은 시청자들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했어야 한다.

몸에 문신을 새긴 참가자들의 모습은 제작진의 말 그대로 '조직원'스러운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제작의도를 홈페이지에 실어놓았나? '조직원의 운명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라고??



4. 이 다큐는 권력에 대한 인간본성을 들여다보고 완장 찬 리더의 모습을 통해 출세 지향의 한국인,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이 목적이다.


=> 인
터넷에서는 이 다큐의 폭력성이 문제라고 난리들이다. 첫 번째 완장의 뺨을 때리는 모습과 닭의 목을 칼로 치는 장면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그건 어쩌면 약과였다.


너무도 자의적이고 어설픈 상황분석이 필자가 보기엔 제일 큰 문제였다.
나중에 어떻게 책임을 지려고 , 전문가의 인터뷰도 하나 없이 그런 무책임한 분석을 무턱대고 방송에 내보낸단 말인가?

물론 전문가들에게 상황을 분석하게 만드는 성의 정도야 화면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상상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 상황을 자의적으로 짜깁기해서 칼로 무 베듯 뭉뚱그려서 '퉁친다'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건 그만큼 제작진이 바빴다는 뜻일까? (그러면, 만들지 말든가...방송일을 늦췄어야죠...그렇지 않습니까? 제작진님들?? )



# 이런 다큐멘터리를 방송하는게 진정한(?) 전파낭비다.


               ▲ 의도는 참신했으나, 좀 더 성의있는 제작이 너무너무 아쉬웠다. 정말로....

이 다큐멘터리의 백미(?)는 클로징멘트에 있었다.


“당신은, 당신의 리더는 완장촌의 그 누구와 닮았는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출세하길 원하는가?“


<sbs 스페셜>의 천박한 인식수준에 정말 기가 질릴 뿐이다. 전파낭비란 이런 것이로구나, 라는 장탄식을 하게 해준 해당 방송국의 프로그램을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며 이만 줄인다.


정초부터 똥 밟은 기분이 드는건 필자 뿐일까?






                                                                                                                 - posted by  백가이버


* [뱀발] 다큐멘터리라는 장르를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쓴 애정어린 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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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무현 2010.01.11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보기 좋던데.
    빨갱이 설치던 시절이 꼭 저랬겠구나 생각도 들고
    무현이 완장차고 날뛰던 시절도 생각나고...ㅎㅎㅎㅎ
    주제를 알고 완장 차야 하는건데...개 밥그릇에 임금님 찬을 담았으니....
    무현아 무현아

    • ㅋㅋㅋ 2010.01.11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씨 발끝도 못 쫒아가는것이
      말은 많구나...
      아직도 빨갱이 시절 찾는걸보니
      그시절 세뇌당한 나이 지긋한 노친네 같네.

  2. BlogIcon 행복워니 2010.01.11 17: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어제 우연히 출세만세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아주아주 자극적으로 만들려고
    상황을 아주 지어주었더군요...
    좋습니다...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는 많은데..
    꼭 그렇게 나타내어야 했을까요...?

    권력을 잡기 위한 심리의 변화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데..
    과연 1부 하나로 그 심리적 표현을 완성한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EBS 감옥체험과 같이 정말 리얼하게 심리적 변화를 완성할 수는 없었을까요..?

    너무 공감가는 글이기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3. 완장촌을보고 2010.01.11 18: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자님의 말대로 완장촌은 상황과 해석이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4. 큰나무 2010.01.14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죠.
    덜 떨어진 심각성, 격을 갖추지 못한 주제의식 이런 것들이 그런 느낌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피디의 정신적 소화불량이 그대로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전해지는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한계를 잘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1부는 그럭저럭 볼만 했지만 2부는 너무 피디의 연출이 많아서 출연자들이 불쌍해 보였죠.

  5. 신한포인트 2010.01.24 2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설정이 강하게 보이더군요. 리얼다큐라고 생각한분들 많겠지만...
    지난 대통령을 무능력하고(먹을것만 해결한 지도자) 범죄자로 몰고(마지막 특권으로 해먹었다), 현 대통령에게 아부하는 설정, 역겹습니다.
    아무도 흔쾌히 동조하지 않는 집주위의 청소 명령과 그 결과 비오는날 쉴곳을 마련하게 되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들 아시겠죠. 서비스(sbs) 방송국 답네요.

 

<당신이 먹는게 삼대를 간다>라고 강조하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그 두 번째 기획물을 선보였다.


'당신의 식습관이 당신의 아이를 기형아'로 만들 수 있다던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농약으로 범벅이 된 식품과 유전자조작식품(GMO)의 빛과 그늘을 찬찬히 시청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몰랐거나, 알았어도 애써 외면했던 ‘불편한 진실’ 들이 다큐멘터리 안에 숨어있었다. 그 불편하지만 꼭 알아야할 진실 속으로 들어가보자. 나와 내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1 / 농약에 둔감한게 정상인가 ,민감한게 정상인가?



                               ▲ 주부 요리코씨는 미량의 농약,화학물질에도 구토로 반응한다.

일본에 사는 평범한 주부 요리코씨는 밤마다 딸과 함께 집을 나와 집근처 트럭 안에 이부자리를 편다. 이렇게 원치 않는 노숙을 해온 게 어언 3년 째.


요리코씨와 딸은 화학물질과민증 환자다. 채소나 과일 뿐 아니라 모든 음식 안에 포함된 아주 적은 양의 농약이나 화학물질에 구토와 두드러기로 반응하는 특이하고 비정상적인 체질 탓에 가족들과 이렇게 밤마다 생이별을 해야 한다.


요리코씨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잔류농약과 화학물질이 포함된 음식이 곧바로 ‘독’으로 작용한다.

                                   ▲ 농약중독으로 희귀병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농부 


그렇다면, 농약이나 화학물질에 민감한 요리코씨가 비정상인가 아니면 둔감한 우리들이 비정상인가? 곰곰 생각하고 대답해보시라.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지를....


요리코씨와 딸의 증세는 인류전체에 대한 경고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아 보인다.



#2 / 더 심각한 건 농약이 아니라 유전자조작식품(GMO) !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농약보다 더 심각한 게 있다고 경고한다.  그것은 바로 유전자 조작식품!

                           ▲ 우리가 먹는 식품의 상당수가 옥수수를 재료로 만들어져 있다. 알고 있는가?


미국에서는 유전자조작기술을 통해 이전보다 10배 이상의 옥수수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었다. 현재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옥수수는 음식이라기보다는 식품용, 공업용 원료라고 하는게 옳다는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밥상에 오르는 수많은 식재료들이 옥수수를 재료료 만들어져 있다. (혈액검사를 해보면, 한국인의 혈액에 가장 많이 함유된 식재료 성분은 옥수수라고 알려져 있다.)


쉽게 설명하면 이런 식이다.  닭도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라고, 돼지와 소도 옥수수 사료를 먹고 성장한다. 결국 인간이 닭,소,돼지를 먹게 되면, 인간 또한 옥수수 성분을 먹게되는 셈인 것이다.


아직 그 안전성 논란이 진행되고 있는 유전자조작 식물과 식품은 지금 어디에서 얼마나 왕성하게 확산되고 있을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분명한 건 우리는 유전자조작식품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점이다.

( '우리나라 콩기름 원료로 쓰이는 콩의 70% 이상이 유전자조작 콩으로 만들어졌다' )


 

#3 / 유전자조작식물이 우리 주변에도 자생하고 있다.


이런 시나리오를 상상해보자.


<< 수입된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대형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다. 그 트럭에서 옥수수 낱알 몇 개가 떨어진다. 떨어진 옥수수 낱알이 흙을 만나 싹이 트고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이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점차 마을과 도시와 국가로 확산된다. 따라서 나라 전체가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먹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


그런데, 이게 시나리오가 아니고 2009년 대한민국에서 현재진행형인 ‘사실‘이라는게 이 다큐멘터리에서 밝혀졌다. 우리나라는 유전자조작식품(GMO) 비경작 국가지만, 인천, 부산, 울산항을 통해 GMO콩과 옥수수를 사료용과 식용으로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조작 여부 검사. 우리 주변엔 알게모르게 유전자조작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수입된 유전자조작식품을 실어나르는 인천항 부근에서 재배되고 있는 옥수수의 유전자를 검사해본 결과, 유전자조작옥수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전자조작 옥수수가 자생하고 있었던 것이다.



#4 / ‘예술자연농’이 대안일 수 있다.


 

자연적으로 자란 식물이나 채소는 썩지 않고 수분만 증발할 뿐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결론적으로 말해, 썩는 채소나 식물은 농약과 비료 등에 이미 오염된 것들이라는 말이다.


                                  ▲ 2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기적의 사과가 일본에는 존재한다.  

일본 아오모리현에는 2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사과를 만들어낸 이른바 ‘예술자연농‘ 기무라 씨가 살고 있다.  기무라씨의 기적의 사과를 보기 위해 전세계인들이 아오모리현을 찾고 있다.


기무라씨의 비법은 무농약 뿐만 아니라 퇴비까지도 넣지 않는 철저한 자연농법에 있다. 심지어는 잡초조차 뽑지 않는다. 그는 40년 동안 사과나무에 아무 것도 인공적인 노력을 가미하지 않고서 이런 기적을 만들어냈다.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이다.


예술 자연농 기무라씨의 충고를 우리 인류는 경청해야만 한다.


“나는 단지 이 사과나무가 자연상태로 살아가도록 도와주기만 합니다. 그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



                 ▲ 사람들은 처음엔 기무라씨를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를 존경한다고 말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강조하는 말을 우리들이 새겨들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더 늦기 전에....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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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패리나그네 2009.11.23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정치가 국민을 지켜줘야할 게 저런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2. BlogIcon Phoebe 2009.11.23 23: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식물을 깨끗이 씻는다고 씻어도 걱정이 되죠.
    유기농 식품도 과연 진짜일까 하는 의문도 가끔 들고요.^^

    • BlogIcon 포도봉봉 2009.11.24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ㅠ ㅠ 정말 이래저래 다 걱정입니다. 음식물 씻는 세제가 따로 있던데 그것은 몸에 괜찮은지 의문스럽고..저는 그냥 흐르는 물에 빡빡 닦기만 할 뿐입니다. ㅠ ㅠ

 

주말 늦은 저녁, 한 TV 다큐멘터리가 가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라는 제목에서부터 심상치않은 분위기가 풍기더니만, 결국 프로그램 초반 TV화면은 온통 기형아들의 모습으로 가득 채워졌다.


솔직히, 무서웠다.........식은 땀이 등줄기에서 흘러내릴 정도였다.

               ▲ 맛있니?  네가 먹는게 삼대를 간다는데, 식습관 좀 바꿔야하지 않겠니??


불과 몇 시간 전  ‘부산 실탄사격장 화재 일본인관광객 10명 사망’ 뉴스를 접할 때도 이러지는 않았다. 그런데 왜 이 다큐멘터리는 이토록 시청자들을 겁나게 하는 걸까?


다큐멘터리를 보는 내내 불편한 마음이 감지되었지만, 끝까지 보지 않고는 못배길 정도로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는 흡인력이 강한 프로그램이었다.


왜?? 


내가 먹는 음식과 그 습관 때문에 내 아들,딸 그리고 손자,손녀가 피눈물을 흘릴 가능성은 지구상의 모든 인류에게 해당되는 말일테니까...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자신의 경우엔 그런 기형아를 자손으로 두고 싶지는 않다는 게 인류공통의 심정일테니까......


               ▲ 중국 산시성의 뇌없이 태어난 아이. 중국 산시성은 기형아 출생률 세계 1위인 곳.

결론적으로 말해, 시청하기 불편했지만 매우 유익한 다큐멘터리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한 뒤 인류 모두가 식습관을 개선해,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이 다큐는 공익적으로도 훌륭한 작품이라고 평할 만하다.


다큐멘터리는 중국,미국,네덜란드 등 세계 곳곳의 사례를 훑어가며 후성유전학이라는 프리즘으로 식습관과 건강의 상관성을 조명해내고 있었다.


간단하게 말해, 제작진이 강조하는 후성유전학과 식습관의 상관성은 이렇다.


-DNA를 껐다(switch on), 켰다(switch off)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DNA가 컴퓨터의 하드웨어라면, 후성유전자는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소프트웨어 기능을 하는 후성유전자 중 하나인 ‘메틸기’가 ‘음식’에서 비롯된다.

-메틸기는 채소의 엽산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메틸기 뿐 아니라, 당신이 먹는 음식은 당신과 자손들의 유전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식습관을 개선함으로써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유전자는 운명이 아닌 것이다.




제작진이 전 세계를 찾아다니며 찾아낸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 1 / 잘못된 식습관이 기형아 출산 세계 1위의 오명을 낳았다. (중국 산시성)


중국 산시성은 매년 8만~10만 명의 기형아가 태어나 세계 최고 기형아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곳. 과학자들은 수십 년의 연구 끝에 이곳 사람들에게 ‘엽산’이 부족해 기형아가 많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산시성은 높은 고원지대여서 채소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채소를 과도하게 익혀먹음으로써 유전자 복제에 필수적인 엽산을 파괴하는 조리법을 고수하고 있었던 것.


이에 중국 정부는 기형아를 줄이기 위해 이곳 사람들의 주식인 밀가루에 엽산을 첨가해 공급함으로써 기형아 출생률을 85%나 감소시켰다. 음식의 변화가 유전자를 바꾸고 세대의 운명을 바꾼 것이다.



#2 / 영양 과잉으로 인한 당뇨병 발병 세계 최고 (미국 애리조나주 피마인디언)


미국 애리조나 주의 피마인디언들은 세계에서 당뇨병 발병 비율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다.

피마인디언 남자의 65%, 여자의 70%가 당뇨병에 걸려있다.


               ▲ 피마인디언 할머니. 그녀의 친척들은 거의 모두 암,당뇨로 사망했다.

사막에 적응하며 저장능력이 발달했던 피마인디언의 유전자.  이 유전자가 고지방, 고칼로리의 서구 음식인 가공식품( 치즈,햄,마카로니,베이컨 등)을 접하자, 영양 과잉 축적으로 비만과 당뇨가 만연하게 되었다. 유전자에 맞지 않는 식생활이 한 종족 전체를 재앙에 빠뜨리고 있는 것이다.



#3 /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944년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심각한 기근을 겪게 된다. 이 때 영양부족상태였던 임신부가 낳은 아이들은 대부분 저체중아였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풍부한 영양섭취를 하게 되자, 이들의 유전자는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고 말았다.


놀라운 것은 그 아이들이 성장해서 낳은 자손들, 즉 3대, 4대손까지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진 것.  먹는 음식과 외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은 유전자가 대대손손 대물림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었다.


할머니가 먹는 음식이 정보가 되어, 딸을 거쳐 손녀에게로 전해지는 경로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한마디로 내가 잘못 먹으면 대대손손 고생한다는 것이다.



# 4 / 유전자 허무주의는 극복되어야 한다. 유전자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가 시청자들에게 공포심만 심어준 것은 아니었다. sbs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유전자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친절함을 잊지 않았다.


후성유전자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제작진은 암을 선고받은 뒤 채소 위주의 균형잡힌 자연식단으로 식생활을 바꾼 뒤 건강해진 사람의 경우와 170센티미터의 키에 175킬로그램의 고도비만이던 한 남자의 케이스를 통해 식생활로 유전자 차원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 채시라가 나레이션을 맡았다. 김태희,이효리,이민정 등이 나레이션을 맡았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아마 신뢰성을 확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아이 엄마 채시라의 '믿음직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지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있다.

 

“유전자도 변한다. 모든 게 유전자 때문이라는 유전학적 허무주의는 극복되어야 한다 !”


잘 만든 다큐멘터리는 때로 보는 이에게 심오한 철학적 성찰을 부록으로 선물한다.
 

<당신이 먹는게 삼대를 간다> 가 바로 오랜만에 만난 그런 다큐멘터리이다. 





                                                                                                                     - posted by 백가이버


 



 



Posted by 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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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콤시민 2009.11.16 14: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에 티비 보고있는데 이 프로그램 예고편을 보면서 꼭 챙겨봐야지 했었는데 결국 날짜를 기억못해서 놓쳤네요.. 에고 이 글 보니 나머지 시리즈 2편은 꼭 챙겨서 가족과 함께 봐야겠네요~
    내가 잘 못 먹은 것이 내 3대까지도 계속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네요. 길게 내려갈 것도 없이 제가 즐겨먹는 나쁜 음식들로 인해서 나중에 제가 낳게 될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니 지금 당장 채소먹으러 나가고싶을 정도에요~
    유전자 허무주의.. 여러 좋은 생각을 들게 해주는 프로그램과 포스팅이에요~ ^^

    • BlogIcon 칸타타~ 2009.11.16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특별히 무언가를 가리지 않는다면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고지방과 인스턴트 음식의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문제지만요. ^^

  2. BlogIcon Reignman 2009.11.16 14: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무시무시한 제목이군요.
    이런 다큐 되게 좋아하는데 다시보기로 봐야겠어요.
    추신수 다큐도 봐야하는데 볼게 많네요. ㅎㅎ

    • BlogIcon 칸타타~ 2009.11.16 16: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추신수 다큐를 놓친 것이 후회가 됩니다. 아~
      그리고 먹는 게 삼대를 간다고 하는 건
      잘못 먹거나 골고루 먹지 않으면 문제가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잘 먹으면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죠.

  3. 오호라 2009.11.16 15: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먹는 걸 엄청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 무서운 제목이네요. 자연식을 골고루 이것저것 잘 먹지만

    인스턴트도 가끔은 많이 먹어서뤼~~~

    최소한의 가공을 거친 것들을 자연스런 방식으로 먹는것이 역시 가장 좋은 식습관이 아니려나 싶네요.

  4. BlogIcon 뽀글 2009.11.16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은 정말 많은사람들이 있어 기형도 엄청나군요.. 보다보니.. 너무 무서워요..ㅠ

  5.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11.16 17: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뇌없이 태어난 아이를 보니 왠지 ㄷㄷㄷ 이군요..
    먹는것을 잘 먹어주어야 겠내요.
    아내와 상의해서 저도 식습관을 좀 바꿔야 겠습니다..^^;;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6 1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ㅠ ㅠ 저도 그동안의 육식동물의 삶을 접고 야채와 과일 위주로 먹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식에게 유전된다니 너무 무섭습니다. ㄷㄷㄷ

  6. BlogIcon Mr.번뜩맨 2009.11.16 1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요즘 식습관때문에 살이 찌는 것 같은데 바꿔야 할 듯 합니다.

    내가 먹은게 삼대라고 생각하니 오금이 저리네요..;;헐..

    카피 참 잘 만들었다는..;;ㅎ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6 19: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이어트도 결국은 식습관이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ㅠ ㅠ
      살 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의 건강과 자식, 손자의 건강을 위해서도 이제부터라도 가려먹을려고요. ㅎㅎ

  7. 트루하트 2009.11.16 18: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전자가 절대불변이 아니란 걸 알게되었어요.
    오늘 식단부터 브로컬리랑 녹색채소 위주로 짜게되었어요.
    결국 서양식 식단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이 먹던대로 먹는 게 건강식이 아닐까 합니다.

  8. BlogIcon 저녁노을 2009.11.16 1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식습관의 중요성 잘 배우고 갑니다.

    • BlogIcon 커피향 가득히 2009.11.16 19: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종종 이런 프로그램들이 나와서 우리들을 깨우쳐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생로병사의 비밀이나 비타민 같은 거 보면 이제부터 가려 먹어야지 했다고 잊을만 하면 또 고기를 쳐묵쳐묵 ㅠ ㅠ
      오늘부터 다시 야채먹고 있습니다.

  9. 는개 2009.11.16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컥컥!!
    제목 보고 그냥 글 읽고, 아이 엄마로서 추천 누르고 위로 올라갔는데... 김형오.
    제가 뭐 싫으면 그냥 안들어오고, 안읽고, 읽었으면 그냥 나가면 되는데 추천까지 누르고, 추천이 취소는 안되고....
    먹는거 조심하면 뭐하냐구요, 한나라당이 하는 정치보면서 사는데..
    어쨌든 뭐.. 조심해서 먹겠습니다.

  10. 제대로 가기 2009.11.17 08: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용 정말 잘 읽었습니다. 추천을 날려야지~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하는 포스팅입니다.
    식습관으로 인한 기형아 발생에 충격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후천적으로 잘 하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런데.. 컥;
    그런데... 신문을 봐도, TV를 봐도 한나라당이 말하는게 공론화가 되던데.
    국회에서 제도적으로 보완 안 해주면 서민들을 각개각진 하라는건가요? OTL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은 괜찮아보이시는데, 뭉치시면 OTL

    암튼 먹는거 생각하면서 먹겠습니다.

  11. 전형준 2009.11.17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 식습관을 바꾸어서 병이 호전 된 것인지...
    2. 식습관을 바꾸어서 유전자가 변경되어 병이 호전 된 것인지...

    1과 2의 구분이 모호한 다큐 같습니다. 자칫 잘못하여 다큐의 내용을 오해한다면, 결론은 대체의학이다.
    그렇게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좋은 식습관 매우~~ 중요 합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먹은 것으로 만들어 지니까요 ^^

    • BlogIcon 맹태 2009.11.17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번을 전제로 만들어진 다큐가 아닐까요?

      1번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유전자가 변경된다'는 과정을 거친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말씀대로 '우리 몸은 우리가 먹은 것으로 만들어 지니까요' ^_^

  12. 스패머 2009.11.17 10: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도 2번이 아닐까요??